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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60건 클로징 달성, 메트로 부동산 그룹 도약의 한 해”

 텍사스 지역에서 오랜 전통과 실력을 겸비한 부동산 그룹으로 정평이 난 메트로 부동산 그룹이 2023년 한 해 160건 넘는 클로징을 달성하며 부동산 불경기 2024년 한 해를 전화 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지난 12월14일(토) 수라식당 대연회장에서 열린 2024 송년의 밤에는 100여명의 하객들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해를 마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메트로 부동산과MRG 부동산 에이전트 및 그 가족,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024년 한 해 두각을 나타낸 에이전트들에 대한 시상식도 거행됐다. 올해의 루키상(Rookie of the Year)은 올해 6월에 입사한 제이 오(Jay Oh)씨가 차지했고, 톱 프로듀서상은 커머셜 부문에서 메트로 부동산의 브라이언 김(Brain Kim) 씨가 차지했고 주택 부문은 MRG부동산(MRG Realty)의 멜리사 정(Melissa Jung) 부사장 에게 돌아갔다. 한해 최고의 시상인 올해의 베스트 에이전트(Best Agent of the Year)에 메트로 부동산의 브라이언 김 씨가 선정됐다. 다가오는 2025 년 메트로 부동산 그룹은 이미 예상되는 올해 부동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한층 더 확대된 업무 영역과 더불어 오스틴 지사의 확장을 예고 하고 나섰다.  이미 최고의 이주 희망 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오스틴과 더불어 샌안토니오 지역까지 커버하는 메트로 커머셜과 MRG 부동산의 내년 목표는 최고의 아시안 부동산 회사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이날 숀김 대표는 시애틀과 남가주 메트로 부동산과의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협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6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메트로 부동산 시애틀의 유근열 대표와 메트로 부동산 남가주의 제이슨 노(Jason Noh) 대표는 모두 과거 뉴스타 부동산 출신으로, 이제 메트로(METRO)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첫해로 삼고 공동 프로젝트와 투자 및 소개 시스템이 원할 하도록 통합 웹사이트 구축도 진행 중이다. 이 연말 행사에서 메트로 부동산 그룹의 숀킴 대표는 2022년 한 해 동안 160건이 넘는 클로징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후 앞으로 다가올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한인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실질적인 서비스 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안들을 내놓기도 했다. 주택 시장과 커머셜 시장의 균형을 위해 좀 더 많은 한인들이 사업체 투자에 투자하도록 독려해야 하며, 주택 구입 시기나 투자 적정 시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에이전트들 모두에게 능력 있고 준비된 중개인의 모습으로 내년 부동산 시장을 대비할 수 있도록 당부도 잊지 않았다. 메트로 부동산 그룹은 주택 전문회사인 MRG Realty 와 커머셜 전문인 Metro Commercial 이 주축을 이룬다. 또한 2022년에 설립한 부동산 관리회사 EVpro Management와 residential remodeling 전문회사인 Metro Home Improvement도 운영하고 있으며, 건축 설계에 필요한 rendering 및 graphic design 회사인 WOW Production 도 산하에 두고 있다. 또한 부동산 전문 매거진 〈월간 부동산〉 역시 지난 11년을 한결같이 최고의 부동산 전문지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총 37명의 임직원과 에이젼트들이 하나로 뭉친 2025년은 메트로 부동산 그룹의 최고의 한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숀김 대표는 전망했다. 메트로 부동산과 MRG 부동산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달라스(972.245.2266) 또는 오스틴(512.639.2820)으로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부동산 클로징 부동산 그룹 부동산 에이전트 부동산 불경기

2024-12-20

[‘열쇠 구멍’으로 본 한인타운] 불경기라는데…‘불편한’ 호황

LA 한인타운은 역설의 공간이다. ‘옛것’과 ‘새것’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열쇠집도 마찬가지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접점을 이루는 현장이다. 그곳엔 생기가 돈다. ‘열쇠’에는 한인타운의 사연이 얽혀 있다. 열쇠공은 타운의 생기를 경험하고, 타운이 안고 있는 숙제를 동시에 체감하는 직업이다.   LA 내 차량 절도는 계속 증가하고, 주택 관련 범죄 역시 늘고 있다. 자연스레 도어락을 강화하길 원하는 수요 역시 많아지고 있다.   최근 버몬트 애비뉴의 가보락스미스(이하 가보열쇠)를 찾아가 봤다. 불경기는 가보열쇠와는 무관하다. 열쇠에 대한 수요는 한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3년 차 열쇠공 이강윤(70) 사장의 시선으로 LA 한인타운의 숨은 이야기들을 들춰봤다.   “위이이잉” 오후 3시, 열쇠 복사기 톱날 돌아가는 소리가 버몬트 애비뉴 상가를 가득 채운다. 출장을 나간 이강윤(70) 가보열쇠 사장이 비운 자리는 아내 이정희(65) 씨가 대신 지켰다.   열쇠고리를 구입하러 온 한인 2세부터 차고 리모컨 수리를 맡기러 온 중년 여성까지 이곳에는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열쇠 2개를 복사하는데 100달러 지폐를 내밀던 한 할아버지는 가보열쇠의 단골이란다.   LA 한인타운의 열쇠 수요는 많다. 아내 이 씨는 “LA는 머무르다 떠나는 도시”라고 말했다.   굳이 고급 기술을 주택에 접목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공론화되고 있는 ‘캘리포니아 엑소더스(California Exodus·캘리포니아 대탈출)’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 부푼 꿈을 안고 발을 들인 도시에 좌절을 겪고 가주를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는 사회 현상을 일컫는다. 특히 이민자들에겐 정착 여부도 불투명한 마당에 수백 달러를 들여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할 필요가 없을터다.   “빨리 좀 와주세요!”   열쇠집에 있다 보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열쇠를 깜빡하고 집을 나와 이 사장을 찾는 한인들의 요청이다. 열쇠를 집안에 둔 채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든지, 강아지를 산책시키다가 주머니를 뒤적였는데 열쇠가 없는 경우도 있다. 부엌에 가스 불을 켜고 나온 경우는 긴박감이 더해진다. 책임감과 분초를 다투는 신속함을 갖추는 게 열쇠공이 갖춰야 할 자질이라고 이 사장이 믿는 이유다.    이 사장은 “출장 문의 전화에 신속하게 답하고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착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열쇠고리를 도난당해 소유하던 차량도 잃고 집조차 들어갈 수 없는 여성 손님도 있었다고 했다. 이 사장 입장에서는 이럴 땐 비용을 청구하기조차 난처하다.   고속도로 손실 데이터 연구소(HLDI)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도난 보험 청구는 2020~2023년 사이 무려 1000% 증가했다. 비단 현대·기아차에 국한된 사안은 아니다. 지난해 LA 내 차량 절도는 20년래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주택 무단침입도 마찬가지다.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2581건의 주택 범죄가 발생했다. 2019년(2125건)과 비교하면 20% 이상 폭증한 수준이다.   ‘집안(가)의 보물(보)’을 봉인하는 게 이 사장의 일이다. 모든 것을 잃은 이들을 마주할 때면 그의 마음에도 금이 간다. 특히 팬데믹 사태 때 열쇠는 동전의 양면과 같았다. 빈집털이가 만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업주가 없는 틈을 타 사업체에 무단침입 등의 범죄가 급증했다. 업주들은 문단속을 보다 철저히 해야 했다.   고객의 발길도 끊겼다. 매출이 급감하자 업주가 바뀌는 일이 즐비했다. 자연스레 도어락을 교체하거나 강화하는 수요가 증가했다. 이 사장은 “모두의 형편이 어려웠던 시기였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았다”며 “기분이 좋지 않은 수입이었다”고 말했다. 독거노인들의 문을 따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파트 관리인이 다급하게 출장을 문의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관리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쓰러진 한인 시니어 임차인의 문을 열어줄 수 있느냐는 전화였다. 이 사장이 문을 따고 들어갔다. 하반신을 가눌 수 없는 한 노인이 엎어져 있었다. 이 사장은 말없이 몸을 눕혀 드리고, 물을 가져다줬다. 한인사회 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독거노인들의 단면이다.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한 선배의 말에 미국행 짐을 챙겼다. 2005년에는 기대를 안고 정착한 뉴욕에서 델리집을 차렸다. 녹록지 않았다. 곧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해 실패의 쓴맛을 봤다. 사업장을 정리하고 LA로 온 건 2010년이었다.   당시 가보열쇠를 운영하던 박봉춘 전 사장이 이 씨를 좋게 봤다. 손재주가 남다르고 성실한 게 눈에 들어 적합한 후계자로 낙점했다. 2012년, 그렇게 가보열쇠를 이어받았다. 열쇠집이 이 사장 인생의 문을 다시 연 셈이다.   이 사장에게 열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열쇠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지만 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열쇠공이 되려면 LA시, LA경찰국(LAPD) 등을 통해 반드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문을 여는 도구인 열쇠는 적합한 사람에 의해 다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오후 8시. 상가 업주들이 하나둘씩 가게 불을 끄고 이 사장에게 인사를 건넨다. 가보열쇠도 문을 닫는 시간이다.   LA 한인타운은 젊음과 무르익음이 조화를 이루는 동네다. 이민 1세대는 타운의 기반을 다졌고, 한류는 젊은 층을 끌어들였다. 젊은 층이 거리를 메우자 타운도 덩달아 젊어진다. 신규 커피숍은 낮을 더 바쁘게, 현란한 술집과 클럽은 한인타운의 밤을 밝힌다.   촌스러움은 신선함으로 대체됐다. 대체될 수 없는 산물도 있다. 아날로그 열쇠가 그렇다.   사람 사는 동네엔 이야기가 숨어 있다. 한인타운에 여전히 생기가 도는 이유다. 서재선 기자 [email protected]‘열쇠 구멍’으로 본 한인타운 불경기 불편 가보열쇠 사장 이하 가보열쇠 la 한인타운

2024-11-28

5명 중 3명 “미국은 불경기”

인플레이션 둔화와 꾸준한 국내총생산(GDP) 성장 등 긍정적인 경제 외형 지표가 나오는 가운데 경기 회복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후불결제 서비스 전문업체 어펌이 지난 6월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인용, 5명 중 3명은 이미 불경기에 진입했다고 믿는다고 23일 전했다. 국립경제연구원(NBER)은 ‘불경기(recession)’를 “심각한 경제 활동 축소가 시장 전반에 걸쳐 몇 달간 지속하는 현상”이라고 규정한다.   구체적으로 응답자들은 지난해 3월에 경기 후퇴가 본격화했으며, 최장 2025년 7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는 높아진 생활비와 소득 수준 유지 어려움에 따른 불안정한 개인재정 여건 때문이라고 어펌은 진단했다.   비샬 카푸르 어펌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가계 재정 부담을 가중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는 등 재정을 통제할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금리와 생활필수품 가격 급등 등으로 목돈을 소진하고 신용카드에 의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일각에선 경제의 외형적인 성장과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기간 간극을 가리키는 ‘바이브세션(vibecession)’이라는 경제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바이브세션은 ‘vibe(느낌·분위기)’와 ‘recession(불경기)’의 결합어다. 건전한 경제지표와 달리 악화된 소비자 재정여건으로 인한 심리적 격차가 발생하는 시기를 지칭한다.     조이스 챙 JP모건 글로벌 리서치 부문 의장은 “지난 몇 년간 부의 창출은 주택 소유자를 포함한 고소득층에서 국한됐다. 인구 약 3분의 1이 소외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간극이 생겨났다"라고 전했다.     지난 6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향후 3개월간 최소 부채 상환이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2.3%였다. 이는 지난 12개월 평균 12.1%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CNBC는 이를 토대로 당분간 중산층의 경제적 여건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재선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불경기 소비자 재정여건 개인재정 여건 경제 외형

2024-07-23

“불경기 스트레스 날리시고 장애 학생도 후원하세요”

재미부동산협회가 장애 학생 후원을 위한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부동산업계와 한인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행사로 준비가 한창이다.   재미부동산협회 임원진이 오는 6월 12일 골프대회를 앞두고 3일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찾았다. 재미부동산협회는 2년에 한 번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한인 동포 지원을 위해 개최했던 2022년 대회에 이어 올해는 장애 학생 후원을 목표로 한다.   제이 윤 회장은 “최근 신청 접수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훌륭하다”며 “총 144명이 참가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번 대회를 소개했다.   행사에는 푸짐한 선물도 준비됐다. 홀인원을 할 경우 BMW X3를 제공하며, 이밖에 한국 항공권과 김치냉장고, TV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니어 핀 남녀 각 1명 ▶하프&하프 남녀 각 1명 ▶장타상 남녀 각 1명 ▶퍼터상 전체 1명 등 7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재미부동산협회는 1996년도에 발족해 올해 28년 된 회원 수 200명의 한인 단체다. 한인 에이전트와 한인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고금리 등의 악조건으로 부동산 경기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각종 세미나와 행사를 개최하며 회원 지원에 애쓰고 있다.   윤 회장은 “협회 모든 임원이 매주 줌 미팅을 개최하는 등 좋은 취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많이 오셔서 불경기 스트레스를 확 풀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테파니 조 준비위원장은 “수익은 한인 장애 학생들에게 장학금 형태로 전달할 것”이라며 “협회 소속 에이전트 자제를 우선으로 하고, 예산이 충분할 경우 봉사단체에서 추천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회는 6월 12일 오후 1시 롱아일랜드 미들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협회는 이달 말까지 신청하기를 권장했다. 참가비는 150달러다. 참가 신청은 스테파니 조 준비위원장(646-823-8230).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골프 스트레스 불경기 스트레스 장애 학생 재미부동산협회 임원진

2024-05-03

[취재 수첩] K-팀 승리하려면 귀 열어야

선거에 출마하면 챙겨야 할 것들이 수천 가지에 만나야 할 사람이 수천 명이다. 하지만 K-팀 후보들이 반드시 지금 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무엇일까. 가장 가까이서 이들을 보며 느낀 몇 가지를 권해보려고 한다.     먼저 가장 도움이 많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기 바란다.     불경기, 치안 부재를 직격탄으로 맞은 노인 아파트와 시니어 수용 시설을 방문하고 이들의 손을 잡아보라. 그냥 조용히 자식처럼 듣고 오는 거다. 나오는 길에 마음속 얻음이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한인타운에 홈리스와 좀도둑으로 힘겨운 소규모 점포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들은 지금의 한인사회가 가능하도록 뛰어온 분들이다.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는 경찰들,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드는 도둑들로 가게를 접겠다는 생각을 매일 수십번씩 하는 분들이다. 이들의 어깨를 조용히 토닥여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는 틈틈이 청소년들을 만나 꿈을 들어보라.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들으면 우리 모두는 잠깐이라도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 10~20대에 꿈꾸던 세상을 떠올려 봐라. 그리고 왜 그런 세상이 아직 꿈으로만 남아 있는지 생각해보자. 기성 정치인들을 비판하기는 쉽지만 내 꿈에 내 모든 명분을 걸기는 쉽지 않다. 셈법이 없는 캠페인은 있을 수 없겠지만, 셈법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되길 바란다.         예비선거는 가족과 친구들이, 본선은 당이 뛴다고 한다. K-팀의 한인 후보들은 돈이 많은 가족이 있거나 갑부 친구들이 없다. 그래서 발로 뛰어야 할 선거라면 입을 열기보다는 귀를 더 열어라. 민초들의 걱정과 고민, 지켜줘야 할 그들의 희망을 먼저 새겨라.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실패한 정치인들의 선거 구호를 모아서 현재 내건 슬로건과 비교해보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번엔 크게 다를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말하려면 귀를 먼저 열어 민심을 품어라. K-팀의 승리는 거기서 시작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미션 선거 구호 기성 정치인들 불경기 치안부재

2024-01-15

[보험칼럼] 소기업주가 불경기에 고려할 사업체 보험

경제가 어려울 때면 사건사고는 거의 항상 발생한다. 현재까지 미국의 경기는 선방하고 있다고 보여지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추가 금리인상 등을 예고했고,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가 내년부터는 하강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예상하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이 다가오면 일부 한인 사업주들은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그동안 잘 유지하던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제대로 가입된 보험이야말로 정작 불경기와 함께 어려움이 닥쳐오면 내 사업체를 지키는 확실한 방패막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점증하는 경기 불안속에서 어떤 보험을 유지해야 내 사업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지를 점검해보고자 한다.   먼저 적정한 자산가치를 부보해야 한다. 보험료 절감을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치보다도 터무니없이 낮게 보험을 유지하려는 사업주들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정작 사고시에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할 뿐더러, 적정가치 유지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건물 등의 고정자산 가치를 과거 팬데믹 이전에 정한 액수 그대로 갱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최소 30% 이상의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을 고려해 건물 보상 한도를 즉각 상향 조정해야 적정한 보상을 받고 페널티도 피할 수 있다.   둘째, 제3자에 의한 손해배상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자산보험과 종합해 가입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제3자들의 거짓 혹은 악의적인 클레임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보호를 위해 상용 초과보험도 유지하는 것이 제3자 소송대비 안전한 위험관리 방안이 될 것이다.     셋째는 자신들의 사업영역에 필수불가결한 위험 요인들을 냉정히 분석,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커버리지 예로는 우선 세탁소에서 손님이 맡긴 옷을 커버하는 베일리 커버리지, 네일살롱에서 손님에게 매니큐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다 부상을 입히는 경우를 커버하는 전문가 보험 등이 있다.   네 번째로는 종업원들을 위한 근로자 산재보험은 어떠한 경우에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주정부 혹은 노동부의 불시 감사 등에서 벌금 추징을 피할 수 있다. 각 주정부가 요구하는 기타 강제보험(주정부 단기 불구보험, 실업보험 등) 역시 꼭 유지해야 한다.     다섯째로 경기침체 등을 사유로 인원을 해고할 때 업주를 보호해주는 직원 인사고용정책보험(EPLI)등을 미리 가입해 두면, 구조조정시 직원들의 불만에 따른 소송을 보험사를 이용해 방어해 낼 수 있다. 외상거래가 많은 중견기업이라면, 거래처의 부도가 본인에게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매출채권보험(AR 혹은 Credit Trading)을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끝으로 보험사 선정 때에는, 가급적 등급이 좋은 보험사로 가입하는 것을 권해 드린다. 불경기엔 보험사도 부도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고 해서 등급이 낮거나 지역 위주의 작은 보험사를 선정하는 것을 피하기를 추천한다. 보험사 부도를 대비한 기본적 방안을 주정부가 마련하고 있지만, 혜택은 미미하기에 가입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 기후나 산불 등에 대비한 여러 리스크도 검토해 봐야 한다. 최근 남부, 서부지역에선 자연재해 위험 요소들이 증가하며 주택보험 가입이 어려워졌는데, 내 사업체 위치 등을 고려해 홍수보험 가입여부도 검토해 볼 만 하다. 박명근 / 이코노 보험 대표보험칼럼 소기업주가 불경기 정작 불경기와 직원 인사고용정책보험 보험료 절감

2023-07-17

자바 불경기, 상권까지 위축

  지난달 31일 오후 LA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트(이하 자바시장). 90도를 웃돌던 날씨는 자바시장의 휑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답답함을 몰고 왔다. 한때 한인사회 경제의 ‘젖줄’이라 불린 자바시장, 올해 들어 활기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다. 중남미와 미 전역에 각종 옷을 공급하는 도매시장 업주 상당수가 “불경기도 이런 불경기가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업주들은 달리 방법이 없어 “그냥 버틴다”는 말을 자주했다. 하나둘 문을 닫는 가게는 늘고 있다. 자바시장 상권도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자바시장 활기 잃어   샌피드로가와 피코 불러바드가 만나는 곳의 아메리칸 가먼트센터(American Garment Center) 1층 거리는 손 글씨로 쓴 ‘드레스 한 벌에 5달러, 티셔츠 3장에 10달러’라는 가격표가 옷가지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찾는 손님이 없어 마네킹과 옷가지만 가득해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여성복 도매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여)씨는 “코로나19 때는 그래도 매상이 반짝 좋았다”며 “올해는 1월부터 등락 없이 경기가 계속 안 좋았다. 밥값, 개스비가 오르니 사람들이 옷을 안 산다. 연말 지나면 가게 문을 닫겠다는 업주가 많다”고 말했다.   한인 의류도매 100여 개 업체가 밀집한 샌피드로마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매장 안엔 업주와 종업원 1~3명만 자리를 지키고, 옷가지를 사러 온 소매업주는 간간이 눈에 띌 뿐이었다.   마트 경비를 맡은 김하용씨는 “5~6월에는 입주 업체의 65~75% 정도가 바빴는데 지금은 3곳 중 1곳 정도만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복 도매업체 ‘임모델’ 업주는 “연초 대비 매출이 20%까지 줄었다. 겨울 시즌을 앞두고 그나마 주문이 늘고 있지만, 다들 ‘기대는 하지 말자’는 분위기”라고 쓴웃음을 내보였다.   ▶자바시장 생태계도 급변   한인의류협회도 자바시장 불경기에 손을 쓰지 못하는 실정. 협회 관계자는 “워낙 상황이 나빠 다들 바닥에 바짝 엎드려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외출 증가로 업계 활황을 기대했지만 ‘인플레이션’ 부작용을 제일 먼저 겪고 있다. 물가가 급등하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가 새 옷 마련을 미뤄서다.   코로나19로 의류업계 생태계가 바뀐 것도 악영향이다. 여성 의류업체 업주 김모씨는 “한인 업체는 중남미쪽 고객이 많았지만 최근 그쪽에서 주문이 크게 줄었다. 전국 유통망을 뚫어야 하는데 디자인 등 고객의 취향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대면 판매 대신 온라인 대량주문이 늘었다. 한인의류협회 토니 이 사무국장은 “쉐인(shein)이라는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가 중국 현지업체와 미국 소매업주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미국 의류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며 “제3국에서 한인 업체 디자인을 카피한 뒤 싼값에 팔기도 해 경쟁에서 힘든 처지”라고 말했다.   ▶새 생존방식 도입해야   자바시장 상권은 동서로 메인 스트리트-샌피드로 스트리트, 남북으로 올림픽 불러바드-피코 불러바드에 구역이다. 동쪽인 11번가와 메이플 애비뉴 쪽은 히스패닉 사업주, 서쪽인 월 스트리트와 샌피드로 스트리트 남북은 한인 사업주가 밀집해 있다.   최근 자바시장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서북쪽에 텅 빈 가게가 늘고있다. 가게당 매달 4000~5000달러 렌트비를 내야 하는 올림픽 불러바드 북쪽도 의류업체가 하나둘 사라지고 꽃 도매업체가 들어서고 있다.   한인업체 등 1000여 곳의 의류 신상품 사진을 찍는 성우스튜디오 박성우 대표는 “평소 신상품 샘플 300~500벌을 찍던 업체(평균 직원규모 20명)는 100벌 이하로, 30~40벌을 찍던 업체는 10벌 정도로 의뢰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반면 한인 업체는 온라인 대신 대면 및 도매에 치중했다. 불황을 타파하려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복 코튼캔디 진 김 대표는 “팬데믹 이후 소비자 성향도 바뀌고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라며 “중남미 대신 국내 손님 비중이 늘어난 만큼 세일즈맨과 디자이너도 국내 고객의 취향과 수요를 연구하고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는 노력을 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중국 불경기 자바시장 불경기 자바시장 상권 자바시장 생태계

2022-09-05

[기고] 경제 상황과 투자종목 분석

세계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경제 질서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미국의 긴축정책과 중국의 급격한  경기둔화는 세계경제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물가는 치솟고 경기는 뒷걸음치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로 작지만 세계 3위의  산유국이며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 밀 수출의 29%를 차지한다.     또 니켈과 알루미눔 등 주요 원자재 공급국이다. 유럽은 천연개스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3년도에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1%로 낮아지고 물가는 올해 3%, 내년에는 2%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요 부문의 특징들을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1)채권은 물가가 오를 때는 이익이나 경기가 후퇴를 하면 수익이  없는 상태가 된다. 불황 때에는 좋은 투자 기회라고 볼 수 있지만 물가가 급속하게 오르는 상황에서는 다르다. 채권 투자는 시간과 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2)현금이나 은행 저축계좌는 물가가 오를 때 다른 투자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일용품(Commodities) 투자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위험성이 있으며 불경기 때는 가장 좋지 않은 투자종목이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충분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일용품투자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   (4) 다이야몬드 투자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좋은 투자종목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경기후퇴 때는 좋지 않는 투자다. 다만 가치절하(Devaluation)의 시기에는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 금도 통화팽창시에는 상당한 투자가치가 있으며 과도한 인플레이션이나 가치절하 시기에는 안성맞춤의 투자로 각광을 받는다. 하지만 불황 때는 반대다.   (5)생명보험은 고정된 금액을 받아 물가상승이나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물가가 폭등하면 가치가 떨어지는 투자가 된다.     (6)모기지는 물가상승이나 경기침체에 따른 변동은 없다. 하지만 불황시에는 여건이 좋지 않고 물가 폭등 때에는 가장 취약한 상태로 이 시기의 투자는 큰 부담과  손실을 안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   (7) 부동산투자 수익은 물가가 오를 때는 좋다고 할 수 있으나 불경기가 심할 때는 심각한 상태가 되며 가치가 계속 평가절하 되기도 한다.     (8) 주식차용매도(Short Selling)는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구매, 주식 가격이  하락할 것을 예상해 차용 위치가 낮은 주식을 구입해서 메우고 그 차액에  해당되는 주식을 증권사로부터 차용하게 된다. 인플레이션 때에는 차용주식의 기회가  원만치 못하며 특히 악성 인플레이션 때에는 거래가 이루어 질 수가  없다. 통상 경기침체나 불경기, 가치절하의 시기에 가장 적절한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9)주식, 뮤추얼펀드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기에는 위험성을  명심해야 한다.   (10)은(Silver)제품은 금과 유사한 투자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후퇴 때는 여건이 좋지 않다. 실버코인과 실버스탁은 오히려 악성 인플레이션(Runaway Inflation)이나 가치절하 경기때 가장 여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기천 / LA 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투자종목 경제 투자종목 분석 불경기 가치절하 인플레이션 시기

2022-07-12

소액청구(스몰클레임), 이겨도 보상 받기 힘들다

#. 식품유통업에 종사하는 김춘곤씨는 5000달러가 넘는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속을 끓이다 지난해 10월 뉴욕시에 스몰클레임(소액청구)을 제기했다. 한달 여 뒤 재판 날짜가 잡혔으나 상대방이 연기 신청을 해 다시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두 번째 재판 날짜에는 피고 측이 출두하지 않아 승소판결(Judgment)을 받았다. 판결문 지시대로 30일을 기다렸다가 마샬국에 압류 집행을 의뢰했으나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지부진한 집행 때문에 또 속을 끓이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스몰클레임을 제기하는 절차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다. 영어에 문제가 없거나 도움을 줄 사람이 동행한다면 스몰클레임 오피스에 클레임 양식을 제출하면 한달 정도 후에 법원에서 출두통지서가 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그 뒤다. 피고들이 의도적으로 재판 연기 신청을 하면 그 때마다 한달 반 정도 시간이 흘러간다. 서너 번씩 연기돼 접수 후 6개월 이상 기다려 재판을 받게 되는 사례도 흔하다. 승소판결을 받는다 해도 더 큰 장애물이 기다린다. 승소판결만 받으면 곧 보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피고가 협조하지 않는 한 장기전을 펼쳐야 한다. 집행은 마샬이나 셰리프에 의뢰해 재산을 압류하거나 은행계좌를 동결시켜 보상을 받아낸다. 봉급생활자일 경우 통상 25% 한도 내에서 봉급을 압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집행기관은 5%의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스몰클레임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승소판결 후 집행에만 1년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 김영민 변호사는 “스몰클레임은 청구 액수가 작아 변호사를 고용하기도 어렵고 어차피 재판정에 변호사가 나갈 수도 없다”며 “클레임이 걸려도 장기소모전이므로 재판에 이르기 전에 조정(mediation)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법원 변호사 주재 아래 중재재판(arbitration)으로 합의를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집행과정이 장기전인 만큼 중재를 거쳐 적당한 선에서 보상을 받는 것도 현실적인 방안일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 뉴욕시 스몰클레임 최고 금액은 5000달러며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3000달러다. 다만 뉴저지주는 비슷한 역할을 하는 특별민사법원(special civil court)에 1만5000달러까지 청구할 수 있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15

불경기 돈 분쟁 해결 '간편하고 빠르게'…'소액청구 재판' 는다

경기침체 장기화의 여파로 채무관련 분쟁도 잦아지면서 소액청구(Small Claim) 법원을 찾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LA법률보조재단(LAFLA)에 따르면 올들어 2월 말까지 150여건의 상담 대부분이 경제 관련 문제였으며 특히 이중 절반이 넘는 80건이 아파트 보증금 반환문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부도수표 관련 청구 40여건을 비롯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들이 원청업체를 상대로 한 소송 10여건 세입자에게 소송을 당했거나 임대료를 받지 못하는 건물주나 상품 대금 관련 문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문제 해결을 위해 소액 청구 재판 상담을 요청했다. LA법률보조재단의 조앤 이 변호사는 "불경기 때문인지 이전보다 소액청구 재판에 대해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아무래도 비용이 많이 드는 변호사를 선임하기보다는 스스로 소액청구 재판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소액 청구 재판의 장점은 분쟁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18세 이상 성인으로 7500달러 이하의 금액과 관련한 문제일 경우 소액 청구 재판이 분쟁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액청구 재판은 LA카운티 거주자의 경우 법원 홈페이지(http://www.lasuperiorcourt.org/smallclaims)에서 소액 청구재판 양식을 출력해 작성한 뒤 법원을 방문해 소장을 접수하면 된다. 수수료는 청구 금액에 따라 다르지만 1건당 30~100달러 선이다. 소송 기간은 교통사고 상해로 인해 소송을 제기할 경우 부상 날짜로부터 2년 이내, 재산 손상은 재산 피해 이후 3년이 지나지 않았으면 언제든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액 청구 법원에서는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지만 원고 또는 피고가 직접 통역자를 대동할 수 있다. ▷문의:(323)801-7987 LA법률보조재단 한국어 핫라인 곽재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9-03-10

'소액청구(Small Claim) 소송'이란?…건수당 최고 청구액 7500달러, 변호사 법정에 대동할 수 없어

‘소액청구(Small Claim)’ 소송은 7500달러 미만의 소액 민사소송에 유용한 제도다. 절차가 신속하고 비용도 적게 들어 보증금 분쟁 등에 활용된다. 소액청구 소송의 방법과 절차 등에 대해 알아본다. ◇자격=소송당 개인의 경우 최고 청구금액은 7500달러이며 규정이 간단하고 형식을 따지지 않는 재판이다. 만약 채권액이 7500달러 이상일 경우 스몰 클레임을 신청해도 7500달러까지만 받아낼 수 있다. 법인이나 정부기관의 경우 최대 5000달러까지 청구할 수 있으나 금액이 2500달러를 초과할 경우 1년에 두 번 제소할 수 있다. 보증인을 고소할 경우에는 최고 4000달러까지 제소할 수 있으며 개인이 주정부 건축업 라이선스 위원회에 등록된 업체를 소송할 경우에 한해 7500달러까지 보증인 제소가 가능하다. ◇소송 접수 비용 소송비용은 청구 금액 및 지난 12개월 동안 접수한 사건 수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만약 지난 1년간 12건 이하를 접수했을 경우 1500달러까지는 30달러 1500.01~5000달러까지는 50달러 5000.01~7500달러까지는 75달러의 비용을 법원에 내야한다. 12건 이상의 청구 소송을 했을 땐 건 당 100달러의 비용이 든다. 소액 청구 소송엔 변호사를 법정에 대동할 수 없으나 법정 출두 전이나 이후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법원 홈페이지에서 스몰클레임 양식을 출력 작성한 후 법원에 직접 방문해 소장을 접수하면 20~70일 사이에 재판 날짜가 정해진다. 이때 고소인은 피 고소인의 정확한 거주지 주소를 알아야 제대로 전달될 수 있다. 소액청구 소송의 경우 자동차 사고 재산 파손 임대료 및 보증금 분쟁이나 수금 사기 관련 사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재판진행 소액 청구 사건은 대부분 건당 10~15분이 소요되며 상황 설명(본인이 직접해야 하며 사건의 요점만 간단히)에 도움이 될만한 증인이나 사진 청구서 영수증 계약서 등의 증거를 제출할 수 있다. 고소인은 타인을 대신 법정에 보낼 수 없으며 본인이 직접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 그러나 배심원이나 군대 생활을 할 경우는 예외다. 만약 피고소인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원고가 승소하게 되며 원고는 재판 판결문으로 고소인에게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단 스몰클레임은 민사소송이기 때문에 강제적인 재산회수는 불법이므로 피고소인이 부동산이나 비즈니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 근저당(Judgement Lien)을 설정해 재산권에 제한을 가할 수는 있다. 또한 채무자가 지급을 거부할 경우 '콜렉션 에이전시'를 통해 밀린 금액을 회수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피고소인의 신용점수가 나빠질 수 있다. 사업체가 고소를 당했다면 소유주가 필히 법원에 출두해야하나 해당 고소 내용을 알고있는 직원이 출두할 수도 있다. 재판관은 원고측과 피고측의 주장을 청취해 심리이후 즉시 결정을 내리거나 판결을 우편으로 발송한다. 재판 결과에 대해 원고(고소인)는 항소할 수 없으나 피고(피고소인)는 판결에 대해 항소가 가능하다. 항소를 할 경우 새로운 재판을 받아야하며 다시 증거물을 제시해야 한다. 항소시에는 변호사 대동이 가능하다. ◇청구시기 보통 신체적 상해로 인해 제소할 경우 부상 날짜로부터 2년 내에 청구접수를 할 수 있다. 구두계약 불이행은 불이행 날짜 이후 2년 내이며 계약서 불이행의 경우 4년 이내 재산 손상의 경우 재산 피해이후 3년까지 피해보상 청구 접수가 가능하다. 사기 사건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었을 경우 사기 행각 발견이후 3년까지 청구 접수를 할 수 있다. 또한 정부나 공공기관을 고소할 경우 6개월 이내에 청구권을 행사해야 하며 이에 해당 기관은 45일내에 지불 결정을 내려야한다. 만약 45일 이내에 아무런 결정이 없으면 청구를 거부했다고 간주되며 청구 거부결정 6개월 이내에 소액청구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곽재민 기자

2009-03-10

'불경기 스트레스 이렇게…' 운동·취미 생활로 날린다

불경기가 길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 뿐 아니라 심신의 피곤을 호소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해직 정리해고 매출 급감 등 어두운 소식이 이어지면서 '불경기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운동 종교생활 독서 등 다양한 취미활동이 무력감을 극복하는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한방에=최근 시티센터온식스 2층에 3호점을 오픈한 보석업체 젬텍(Gemtech)의 앤드류 이 사장. 그는 작년 여름부터 인근 피트니스를 다니며 건강을 챙겨왔다. 최근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잠시 운동을 쉬었지만 곧 다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건강하지 못하면 비즈니스 운영도 힘들어진다"며 "이럴때 일수록 건강을 챙겨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LA다운타운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이사장. 작년부터 골프 연습에 심취해 있다. 매일 저녁 퇴근후 LA한인타운 골프 레인지에 들려 한 시간씩 공을 치는게 습관이 됐다. ▷마음 수양으로 위안을= 단월드 단센터 마음수련원 기도원 등 경제적 고통을 정신수양을 통해 달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잊기 위해 온 경우가 대부분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또 기존 회원들의 센터 방문 횟수 역시 1주일에 2번 정도 였던 것이 3~4번으로 증가했다. 종교의 힘으로 심신 피로를 달래려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교회나 사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현실의 괴로움을 신에게 호소하고 위로를 받으려는 것"이라고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샬롬 기도원의 주재임 원장은 "기도원을 찾는 이유의 95%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이라며 "졍제적 어려움을 기도를 통해 위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독서가 최고=경제가 어려워지면 경제서적이 잘 팔린다는 공식이 깨졌다. 요즘 서점에는 자기개발이나 소설 수필 등 부담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의 판매가 늘고 있다. 6가 씨티센터내의 북카페 전금재 메니저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소설이나 수필 등의 책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트셀러 목록만 봐도 '뉴문' '오바마 2.0'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등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단연 인기다. 서기원.진성철 기자

2009-02-23

월급 깎고 눈속임 해고…'실업수당으로 메워라'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일부 한인업체들이 직원과 합의해 급여를 줄이는 대신 실업 수당을 받도록 편법적으로 유도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LA 다운타운내 한인소유인 A업체는 지난달 정규직원인 김모씨에게 "최근 회사사정이 어렵다"며 급여의 30% 정도를 삭감하는 대신 허위 해고 조치했다. 직원 김씨가 삭감시킨 급여 만큼을 실업 수당으로 대체토록 조치한 것이다. 또 이 업체는 서류상으로 이제 김씨가 더이상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급여도 체크가 아닌 현금으로 지급했다. 김씨는 "회사측에서 너무 힘들어 하면서 경기가 좀 나아지면 그때 가서 급여를 제대로 주겠다고 말했다"면서 "다운타운내 다른 업체들도 이같은 편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체 입장에서는 경기가 풀릴 때까지만 실업수당을 편법 이용하겠다고 간단하게 생각하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사기 및 탈세 혐의로 중범 처리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찬호 노동법 변호사는 "실업수당을 허위 신청하는 것은 정부기관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이어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또 현금 지급에 대해서는 탈세혐의가 적용돼 세금과 벌금이 가중적용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주고용개발국의 스텔라 안 고용담당은 "최근 실업수당 신청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악용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개발 당국은 지난달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6년만에 최고를 기록해 예산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허위 실업수당 신청에 대해 감시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JBC 중앙방송 = 부소현 기자

2009-01-06

'판매세 한시적 면세' 전국소매연합, 오바마에 요청

대형 소매업체들이 '판매세 할러데이'를 요청하고 나섰다. 전국소매연합(NRF)측은 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 내년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일정기간 판매세를 면제해주는 '판매세 할러데이'의 시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NRF는 내년 3월과 7월 10월 등 3차례에 걸쳐 각각 10일씩 총 30일 동안 판매세 면제를 요청했다. 이 제안이 실현될 경우 소비자들은 총 200억달러 가구당 평균 175달러를 절약하게 된다. 판매세 면제로 인한 주정부들의 세수입 부족분은 연방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주정부들의 판매세 요율은 2.9~7.25%다. JC페니 삭스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CEO들의 서명이 담긴 서신에서 NRF는 "소비자 신뢰도가 지난 41년간 최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시급하다"며 "소비자들의 소비가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 구조상 소비자들의 신뢰가 다시 높아질 때까지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NRF에 따르면 이번 판매세 면제에 해당되는 품목은 각 주 판매세 적용 대상인 유형의(Tangible) 제품들이며 담배와 주류는 제외된다. 이미 일부 주정부는 소비를 늘리기 위해 임시 판매세 면제 기간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연이은 경기 침체로 인해 주정부들이 재정난을 겪으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기원 기자

2008-12-23

'창고 보관하느니 버린다' 불경기로 작은 집 이사 한인들

"창고 비용이라도 아껴야죠." 불경기 때문에 렌트비를 아끼려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한인들이 예전 같으면 창고에 보관하던 물건마저 내다 버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이삿집 업체와 연계해 중고 생활물품이나 잡화를 직접 파는 한인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이달 초 3베드룸 아파트에서 2베드룸으로 이사한 박모(42)씨는 여분의 침대와 책상들을 임대 창고에 보관하려다 이삿짐 업체에 기부(?)했다. 창고 비용으로 200~300달러를 매달 꼬박꼬박 내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사 계획도 없어 나중에 경기가 좋을 때 사기로 하고 과감히 처분했다. 한인타운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는 잔 리씨는 최근 중고 이삿짐 센터에서 넘겨 받은 물건들을 팔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냉장고나 소파 등은 그나마 판로가 있어 이삿짐 센터 측에서 직접 팔기도 하지만 생활물품이나 일반 잡화는 판로가 없어 이씨에게 '처분해 달라'며 맡기고 있다. 특히 일부 한인들은 이사 비용을 깎거나 팁을 못주는 대신 냉장고나 침대.소파를 이삿짐 센터 직원들에게 넘겨주는 경우도 적지 않게 일고 있는 실정이다. '존스 무빙'의 존 서 사장은 "시간 당 75달러 하던 비용도 최근 불경기로 5~10달러씩 낮춰 영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손님들 가운데 이사 비용을 깎아달라거나 팁 대신 냉장고나 침대를 주는 경우가 빈발해 처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2008-12-23

[불경기 이렇게 넘는다-5] '현금확보' 무엇보다 중요

1.현금을 확보하라 지금 은행에 돈이 없다. 빌려주고 싶어도 빌려줄 자금이 부족하다. 특히나 한인은행처럼 이자나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는 더 그렇다. 소매업을 운영하려면 인벤토리 확보가 중요하고 물건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다. 인보이스 받고 현금을 찾을게 아니라 미리미리 자금을 확보해 둬야 한다. 수중에 현금과 은행의 라인 오브 크레딧이 있다면 이자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 은행 돈을 끌어쓰는게 좋다. 이자 지출이 아까워 현금을 써버리면 나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대책이 없다. 특히 요즘은 오픈된 라인 오브 크레딧도 취소되는 상태이므로 현금을 잘 모셔야 된다. 2.시장의 환경을 주시하라 대형 할인매장에서 파는 물건과 인터넷으로 구입이 가능한 아이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형 업소들은 가격을 싸게 때린다. 조그만 가게가 공룡같은 업소와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인터넷 업소도 오프라인 소매상의 경쟁상대다. 온라인 업체의 장점은 가게 유지비가 많이 안들기때문에 이들 업소의 가격도 싸다. 따라서 이러한 경쟁자들과 맞서 싸우지 말고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물건 고르기가 힘들더라도 특이한 물건을 찾는 수 밖에 없다. 3.노동법규를 잘 지켜라 장사가 힘들때 가장먼저 손을 대는 분야가 바로 인력관리다. 업주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기위해 오버타임 지급을 소홀히 할 수 있다. 이럴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게가 힘들면 주인이 힘든거지 종업원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종업원은 자신이 일한 대가만큼 돈을 받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주인이 장사가 안된다고 오버타임이 발생했는데도 지급하지 않는다면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가게 운영이 힘들어서 오버타임을 못주었다고 핑계를 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로 안된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법 위반으로 소송을 당한다면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 꼴이다. 힘든때일수록 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된다는 말과 같다. 4.진열대를 비우지 마라 물건 살 돈이 없어 상품 진열대를 빈채로 놔두는 경우가 있다. 가게문을 연 이상 진열대를 비워두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채울 물건이 없다면 차라리 몇개월 지난 재고물품이라도 채워 놓는 것이 낫다. 진열대에 물건이 떨어지면 고객들은 그 업소를 문닫는 가게로 생각한다. 폐업하려는 가게서 제값 주고 샤핑하고 싶은 고객은 없을 것이다. 절대로 가게를 썰렁한 분위기로 만들면 안된다. 매출 감소에 속도를 붙이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5.서비스를 잊지 말아라 장사가 안되면 주인의 얼굴이 굳는다. 가뜩이나 표정없는 한인들이 얼굴마저 굳어버리면 눈으로 차마 볼 수 없는 '목불인견'이 된다. 웃는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것이 매상 추락속도를 늦추는 방법이다. 또 떨어지는 매상을 멈추게도 할 수 있다. 매출이 줄어 힘이 들어도 항상 친절하게 서비스를 해주면 고객의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불경기로 인한 부담감은 고객들도 마찬가지다. 그들도 어디에선가 장사를 하고 있거나 월급장이로 일하고 있다. 그들이 돈을 쓰려고 찾아온 가게에서만큼은 왕처럼 대접 해주자. 박원득 기자

2008-08-01

[불경기 이렇게 넘는다-3] '외모 가꾸기' 꾹 참는다

"왜 이렇게 머리를 짧게 잘랐어?" "머리 기르는 중이야?" '리세션 커팅(Recession Cutting)'이 유행이다. 경기 침체로 허리띠를 졸라맨 소비자들이 외모 가꾸기를 참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머리. 스타일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투자하던 헤어를 과감히 포기하는 경우가 늘었다. 남성들의 머리카락은 군인처럼 마냥 짧아졌다. 아니면 더벅머리 총각 70년대 장발을 연상케하는 스타일도 눈에 띈다. 여성들은 이 기회에 청순형으로 거듭나고 있다. 파마를 하지 않은 생머리를 길게 기르는 것이다. 불경기에 머리카락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택한 커팅. 일명 리세션 커팅이다. 남성들은 평소보다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이발관이나 미용실 가는 횟수를 줄인다. 처음 며칠에서 일주일은 '왜 이렇게 머리를 짧게 잘랐냐'는 질문이나 비웃음에 가까운 주위의 반응을 견뎌야하고 본인 스스로도 짧은 머리가 어색하지만 그 기간만큼 머리카락을 자르러 가지 않아도 된다. 3주에 한번 가던 것을 4주에 한번 가면 된다. 권대성 이발관의 권대성 사장은 "여름에는 워낙 스포츠형으로 짧게 자르고 계속 짧은 머리를 유지하려고 찾는 손님이 많은데 올해는 뜸하다"고 전했다. 반대로 기르기도 한다. 지저분하다고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꿋꿋하다. 기르는 중에는 이발비가 들지 않으니까. 여성들도 유행 따라 자주 관리해줘야하는 스타일 보다는 관리하기 편하게 정리하는 헤어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다. 커팅에 염색 코팅 하일라이트 파마 두피케어 익스텐션 등 받고 싶은 서비스는 끝도 없지만 이것저것 다 하지 않고 심플하게 필요한 것만 택한다. 미용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달에 한번 자르던 것을 최근에는 두달에 한번 자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머리카락이 한참 자란 다음에 미용실을 찾기도 한다. 커팅을 해주면서 한동안 기르겠다고 통보(?)하는 손님도 한둘이 아니다. 다행히 올 유행이 풀린 듯한 자연스러운 컬 부시시해보이는 커트다. 커팅 뿐만 아니다. 염색 파마 서비스를 받는 손님도 줄었다. 대신 이발기기나 염색약을 구입해 집에서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는 남성 염색하는 여성은 늘었다. 힐스뷰티클럽 윤정옥 원장은 "예전 같으면 매직 스트레이트를 하던 손님이 스트레이트를 하더라"며 "헤어 관리는 해야겠는데 비용이 부담스러우니까 요금이 저렴한 스트레이트로 대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용실들도 요금을 내리거나 세일하고 패키지 서비스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이다. 렌트비 인건비 등 고정 지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10달러 이하 남자 헤어커트를 제공하는 이발관 및 미용실이 늘고 있다. LA한인타운에만 8~10달러에 머리카락을 자를 수 있는 미용실이 20곳에 달한다. 커팅 5달러까지 등장했다. 마이스타일리스트는 매주 목요일 예약손님에 한해 남자 헤어커트를 5달러에 서비스한다. 패키지 서비스 상품도 인기다. 모아헤어샵은 커트와 파마를 기본으로 컬러 또는 코팅&하일라이트를 추가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50달러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웨스턴미용실은 남자헤어커트 10달러를 시작으로 여기에 염색을 더하면 25달러 코팅염색을 하면 30달러를 받고 있다. 여성의 경우 짧은 머리는 30달러 긴 머리는 40달러에 커트와 염색을 할 수 있다. 65세 여성 헤어커트는 10달러 세팅파마는 80달러부터 등 세일상품도 있다. 에이팀 헤어살롱은 오픈 2주년을 기념해 42인치 벽걸이TV 1200달러 상당의 루이비통 핸드백 상품권 등을 내건 경품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업소의 제니 박 원장은 "사람을 만나야하는 직업을 가진 손님은 꾸준히 찾지만 이외에는 미용실을 찾는 횟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그런 의도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경품행사 홍보 후 신규 고객이 늘어나 이벤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영업시간을 늘리기도 한다. 일요일에도 오픈하거나 주중에도 늦게까지 손님을 맞는다. 밤10시까지 문을 여는 마이스타일리스트 등 퇴근 후 직장인들을 노린 것이다. 이재희 기자 [email protected]

2008-07-23

[불경기 이렇게 넘는다-2] 휴가는 집에서…'방콕족' 는다

경기 침체로 '스테이캐이션'족이 늘면서 관련 업계는 오히려 판매 증가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스태이캐이션(staycation)'은 머물다라는 뜻의 '스테이(stay)'와 휴가의 '배캐이션(vacation)'이 합성된 신조어. 경제적 비용 부담이 큰 여행 대신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으로 치면 '방콕족'이다. '스태이캐이션'은 개스값과 물가는 치솟는데 반해 수입은 그대로인 사람들이 돈과 시간을 아끼려는 트렌드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집에서 머문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보낼 수 있는 없는 법. 집에서 편하게 휴가를 즐기기 위한 필수품들이 있다.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은 단연 LCD TV. 그외 홈시어터 시스템 비디오 게임기 게임 및 영화 DVD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가전과 미디어 제품들이 인기다. 이오스 전자의 준 장 매니저는 "최근 20~30대들의 LCD TV와 안방극장시스템 구입이 20~30%나 증가했다"며 "고객 대부분이 휴가를 집에서 보내면서 편하게 영화나 게임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구입한다"고 전했다. 예당뮤직의 맹성천 사장은 "비디오 게임기를 취급한지 한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구입과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주로 10~15세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매장을 직접 찾아와 구입해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NPD그룹의 조사에서도 지난해 비디오 게임의 DVD 판매량이 사상 처음 영화 DVD 판매량을 앞질렀을 뿐 아니라 게임기 소프트웨어와 액세서리를 포함한 총 매출이 188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 수입인 96억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아예 뒷마당을 휴양지처럼 꾸며놓고 텐트를 치거나 그릴을 들여놓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휴양지처럼 꾸밀 수 있는 라운지 체어 그물 침대 정원분수 등과 텐트 그릴 휴대용 풀장 등의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주택용품 전문 판매점인 '로우스'는 스태이캐이션족을 겨낭한 각종 정원 용품들을 신속하게 출시하는 등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200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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