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이렇게 넘는다-2] 휴가는 집에서…'방콕족' 는다
스태이캐이션(stay+vacation)
'스태이캐이션(staycation)'은 머물다라는 뜻의 '스테이(stay)'와 휴가의 '배캐이션(vacation)'이 합성된 신조어. 경제적 비용 부담이 큰 여행 대신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으로 치면 '방콕족'이다.
'스태이캐이션'은 개스값과 물가는 치솟는데 반해 수입은 그대로인 사람들이 돈과 시간을 아끼려는 트렌드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집에서 머문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보낼 수 있는 없는 법. 집에서 편하게 휴가를 즐기기 위한 필수품들이 있다.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은 단연 LCD TV. 그외 홈시어터 시스템 비디오 게임기 게임 및 영화 DVD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가전과 미디어 제품들이 인기다.
이오스 전자의 준 장 매니저는 "최근 20~30대들의 LCD TV와 안방극장시스템 구입이 20~30%나 증가했다"며 "고객 대부분이 휴가를 집에서 보내면서 편하게 영화나 게임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구입한다"고 전했다.
예당뮤직의 맹성천 사장은 "비디오 게임기를 취급한지 한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구입과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주로 10~15세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매장을 직접 찾아와 구입해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NPD그룹의 조사에서도 지난해 비디오 게임의 DVD 판매량이 사상 처음 영화 DVD 판매량을 앞질렀을 뿐 아니라 게임기 소프트웨어와 액세서리를 포함한 총 매출이 188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 수입인 96억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아예 뒷마당을 휴양지처럼 꾸며놓고 텐트를 치거나 그릴을 들여놓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휴양지처럼 꾸밀 수 있는 라운지 체어 그물 침대 정원분수 등과 텐트 그릴 휴대용 풀장 등의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주택용품 전문 판매점인 '로우스'는 스태이캐이션족을 겨낭한 각종 정원 용품들을 신속하게 출시하는 등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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