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이렇게 넘는다-5] '현금확보' 무엇보다 중요
장사안될수록 서비스 강화하고
오버타임 등 법규 더 잘 지켜야
지금 은행에 돈이 없다. 빌려주고 싶어도 빌려줄 자금이 부족하다. 특히나 한인은행처럼 이자나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는 더 그렇다.
소매업을 운영하려면 인벤토리 확보가 중요하고 물건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다.
인보이스 받고 현금을 찾을게 아니라 미리미리 자금을 확보해 둬야 한다. 수중에 현금과 은행의 라인 오브 크레딧이 있다면 이자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 은행 돈을 끌어쓰는게 좋다. 이자 지출이 아까워 현금을 써버리면 나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대책이 없다. 특히 요즘은 오픈된 라인 오브 크레딧도 취소되는 상태이므로 현금을 잘 모셔야 된다.
2.시장의 환경을 주시하라
대형 할인매장에서 파는 물건과 인터넷으로 구입이 가능한 아이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형 업소들은 가격을 싸게 때린다. 조그만 가게가 공룡같은 업소와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인터넷 업소도 오프라인 소매상의 경쟁상대다. 온라인 업체의 장점은 가게 유지비가 많이 안들기때문에 이들 업소의 가격도 싸다.
따라서 이러한 경쟁자들과 맞서 싸우지 말고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물건 고르기가 힘들더라도 특이한 물건을 찾는 수 밖에 없다.
3.노동법규를 잘 지켜라
장사가 힘들때 가장먼저 손을 대는 분야가 바로 인력관리다. 업주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기위해 오버타임 지급을 소홀히 할 수 있다. 이럴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게가 힘들면 주인이 힘든거지 종업원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종업원은 자신이 일한 대가만큼 돈을 받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주인이 장사가 안된다고 오버타임이 발생했는데도 지급하지 않는다면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가게 운영이 힘들어서 오버타임을 못주었다고 핑계를 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로 안된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법 위반으로 소송을 당한다면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 꼴이다.
힘든때일수록 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된다는 말과 같다.
4.진열대를 비우지 마라
물건 살 돈이 없어 상품 진열대를 빈채로 놔두는 경우가 있다. 가게문을 연 이상 진열대를 비워두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채울 물건이 없다면 차라리 몇개월 지난 재고물품이라도 채워 놓는 것이 낫다. 진열대에 물건이 떨어지면 고객들은 그 업소를 문닫는 가게로 생각한다. 폐업하려는 가게서 제값 주고 샤핑하고 싶은 고객은 없을 것이다.
절대로 가게를 썰렁한 분위기로 만들면 안된다. 매출 감소에 속도를 붙이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5.서비스를 잊지 말아라
장사가 안되면 주인의 얼굴이 굳는다. 가뜩이나 표정없는 한인들이 얼굴마저 굳어버리면 눈으로 차마 볼 수 없는 '목불인견'이 된다.
웃는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것이 매상 추락속도를 늦추는 방법이다. 또 떨어지는 매상을 멈추게도 할 수 있다.
매출이 줄어 힘이 들어도 항상 친절하게 서비스를 해주면 고객의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불경기로 인한 부담감은 고객들도 마찬가지다. 그들도 어디에선가 장사를 하고 있거나 월급장이로 일하고 있다. 그들이 돈을 쓰려고 찾아온 가게에서만큼은 왕처럼 대접 해주자.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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