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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시니어 스토리] ‘은퇴는 남얘기’ 무주에 연수원 짓고 희망 나눠

시니어라는 나이대는 대부분 은퇴자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스티브 김 꿈희망미래재단 이사장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세상에 시니어가 돼서야 훌륭한 업적을,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비즈니스를 일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너무 많아서 오히려 젊은 시절 성공한 사람을 기억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측면에서 스티브 김 이사장은 젊은 시절 사업도 성공하고 시니어가 되어서도 젊은 시절의 성공이 결코 행운이나 누군가의 큰 도움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그의 실력과 능력이 원동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유명한 골프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한데 이어 가족을 위한 패밀리 리조트, 이번에는 한국에서 주목을 끌만한 일을 벌였다. 혹시라도 지루하게 살고 있을 지 모를 시니어 동료 시민들의 영감을 일깨우고 있다.   '아시아의 빌 게이츠'로 불렸던 벤처기업가 스티브 김(74·사진) 꿈희망미래재단 이사장이 골프장 사업에 이어 호텔사업에 뛰어든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새 한국 무주에서 또다른 프로젝트로 주목을 끌고 있다.     1990년대 벤처기업 자일랜사를 프랑스 기업에 매각하고 2007년 한국으로 돌아갔던 김 이사장이 샌타클라리타 지역의 36홀 골프장을 인수한 것은 2017년이다. 공동 투자자들이 사업성이 없다고 물러나면서 홀로 경영에 나서게 된 것이다. 당시 물부족으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우물을 파고 36홀에서 9개홀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경영에 나섰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를 통해 폐쇄한 9홀 자리에 호텔을 짓는 아이디어를 실행한 것. 이는 벤처기업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스티브 김 이사장의 저변에 깔려 있던 혁신의 혼이 일깨워진 결과였다.     김 이사장은 호텔 건축을 벤처기업처럼 시작했다. 우선 건축설계를 업체에 맡기지 않고 윌셔에 '원스톱디자인'이라는 또 다른 벤처기업을 세웠다. 컴퓨터 디자인에 능한 고수를 영입해 '명소 만들기' 작업에 나섰다. 그가 한국과 미국에서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였기에 남들과는 다른 설계가 가능했다. 그가 의사결정에 직접 나서 복도의 높이, 문짝의 길이와 모양, 온갖 가구들을 정했고 이는 3D그림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호텔은 380개의 객실과 이중 50~60개는 빌라를 갖춘 곳이다. 호텔방이지만 카지노를 위한 라스베이거스식의 한 칸짜리 방이 아니고 가족 휴식이 가능한, 리조트에 맞는 450스퀘어피트 정도 되는 규모다. 하지만 알려졌다시피 샌타클라리타 시정부가 그의 계획안을 거부했다. 적법한 절차를 밟았는데도 막았다. 자기 땅에 정식 허가를 내서 제대로 짓겠다는데 시정부가 막아선 것이다. 당시 시정부를 상대로 2억5000만 달러 소송을 제기한 이유다.  큰 장애물을 만났지만 베테랑 벤처기업가인 스티브 김 이사장은 달랐다. 그가 벤처기업가로 많은 칭송을 받았던 점은 첫번째 벤처와 두번째 벤처를 경영하면서 총 15년 60분기 동안 항상 이익을 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다른 대안을 찾았다. 건축 팀원들과 미팅에서 나온 아이디어, 즉, 기존 설계를 바탕으로 다른 곳에 짓는 것을 고려했다. 마침 와이너리로 유명한 테미큘라 지역에 좋은 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역 정부와 접촉해 그들이 원하는 사양을 기존 계획에 맞췄다. 샌타클라리타 1호점은 소송까지 가고 있지만 테미큘라 2호점은 2024년 5월 청문회를 거쳐 곧 삽을 뜰 계획이다.     2호점 착공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사이 김 이사장은 의료 검진을 받으러 한국에 갔다가 자신이 세운 꿈희망드림재단을 위한 연수원을 짓기로 결정했다. 팬데믹으로 한국에서 리더십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왔던 것이 아쉬웠는데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미국에서 호텔과 리조트를 짓기 위해서 준비했던 것을 바로 쓸 수 있게 됐다. 자신이 세운 건축설계 사무소의 3번째 작품으로 연수원을 짓게 된 것.     "서울에 마땅한 땅이 없어서 전국의 폐교를 조사했더니 37곳이 나왔습니다. 무주에 3천평짜리 폐교터가 있어서 허가를 받아 지난 1월부터 짓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폐교의 현황을 파악하던 중 마침 전북 무주군에 10년 전에 폐교됐고 현재는 무주군에서 소유하고 있던 부지를 발견했다. 2023년 6월, 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계획을 전달하자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국으로 돌아와 구체적인 설계와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무주군에 제출했다. 무주는 처음 가본 곳이지만 재단이 찾은 부지는 고속도로에서 내리면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무주 구천동으로 유명한 무주는 산과 강이 어울어진 곳으로 해마다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임도 새롭게 알았다.     덕유산에 이미 조성된 무주스키장은 오래 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매년 9월에 열리는 반딧불 축제에는 4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전국에서 몰려온다. 가을 단풍을 보기위한 등산객들을 포함해서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 테미큘라 리조트와 같은 160개의 객실과 큰 부페 레스토랑, 10개의 교실, 큰 행사장을 갖춘 지상 4층 규모의 연면적 4000평에 달하는 연수원이 들어선다.     청소년들이 리더십 교육을 받고 호텔 수준의 시설에서 머물며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사, 공무원, 중소기업 등의 직원들이 워크샵을 위해 머물며 휴식과 재생산을 통한 좋은 추억을 남길 것을 기대한다. 대규모 행사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을 초대한 음악회, 공연 및 강연 등을 수시로 개최할 수 있다. 1호점이나 2호점은 건축이 끝나는 대로 전문 경영인들에게 맡겨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3호점인 무주 연수원은 재단이 직접 나서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구체적인 부분에 참여함으로써 훨씬 의미있고 좋은 사업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무주 드림센터는 수익창출이 우선이 아니라 이곳을 찾는 사람들 누구나 비용대비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전에는 재단의 교육프로그램을 위해서 강사들이 전국 이곳 저곳을 다녀야 했지만 연수원이 완성되면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2박3일간 숙식을 같이 하면서 꿈과 희망, 미래를 함께 그리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000만달러가 훨씬 넘게 들어간다. 이전에 재단에 출연해 놓은 자산의 투자 이익이 건설비용을 상당수 충당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재단을 통해서 매년 200만달러씩을 사용했는데 연수원에서 손익분기점만 맞추면 현상유지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재단이나 갖고 있는 자산을 죽기전에 좋은 곳에 쓰게 됐다"면서 "많은 사람이 싸고 행복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수원 건축은 10월말에 완공될 것으로 보이지만 테미큘라 2호점, 샌타클라리다 1호점도 포기하지 않았다. 원래 벤처기업들이 기존의 법제와 관습, 관행을 뚫고 극복해서 이뤄내는 것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뼈속까지 벤처기업가인 스티브 김 이사장은 꼭 이뤄낼 것을 자신했다. 장병희 기자리얼 시니어 스토리 미국 남얘기 꿈희망미래재단 이사장 베테랑 벤처기업가인 벤처기업가로 명성

2024-05-05

[코리아콘퍼런스의 리더들] 베테랑·유망주들의 코콘팀, 승리 확신

한국의 혁신 기술과 미국 투자자들을 연결하는 ‘코리아 콘퍼런스(회장 제니 주)’가 8월16·17일 열린다. 코리아 콘퍼런스 측은 업계의 ‘큰 손’들을 자문으로 위촉하며 행사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자문단에 합류한 호세 E. 펠리시아노(50.사진) 역시 글로벌 투자업계 거물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43억 달러에 달한다. 33세이던 2006년 베다드 에그발리와 투자회사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그룹(Clearlake Capital Group, L.P.)’를 공동 창립했다. 지난해 5월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축구구단 첼시를 인수해 구단주가 됐다. 그를 샌타모니카에 있는 클리어레이크 사무실에서 만나 한인 언론 최초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첼시를 소개한다면.   “첼시는 EPL에서도 명문 구단으로 평가받는 최고의 클럽이다.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고 우승의 역사도 오래된 구단이다. 자산 가치는 32억 달러, 연수익은 5억4000만 달러로 전세계 축구클럽 중 7번째로 높다. 작년 클리어레이크가 첼시의 지분을 인수해 구단주가 된 이유다. 첼시를 전세계 팬들의 수요에 맞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유럽리그에 여러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다.   “잘 알고 있다. 특히 EPL의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와 이탈리아 축구 리그 세리에A의 나폴리 소속 김민재 선수가 특히 인상적이다. 유럽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몇 안 되는 아시안 선수들이다. 현재로썬 어렵지만 그들과 함께할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한국을 잘 아는가.   “한국은 친숙한 나라다. 비록 발음은 서툴지만 한국어로 ‘고마워’와 ‘안녕하세요’ 정도는 안다. 매년 사업차 한두 번씩은 한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한식도 잘 알고 있다. 특히 김치찌개와 비빔밥, 바비큐를 좋아한다. 오는 9월엔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인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K브랜드의 가치는.   “한국의 K팝과 K브랜드를 눈여겨 봐왔다. 2년 전 SoFi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콘서트에도 갔었다.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패션,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성장을 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함으로써 더 크게 확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많다.”   -1.5세 라티노 사업가다. 커뮤니티에 대한 책임감을 말한다면.   “여러 라티노 커뮤니티 비영리 단체들을 후원하고 있다. 난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나 17세에 미국에 왔고 프린스턴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을 나왔다. 미국은 다양성이 가장 큰 장점이며 가능성을 키워주는 무대다. 하지만 똑같은 재능과 가능성을 가지고도 이민자라는 이유로 성장 기회를 잃어 빛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재능이 있는 이들에게 내가 받은 도움을 다시 돌려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영향력의 선순환이 중요하다. 서로를 이끌어주는 상생의 관계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코리아 콘퍼런스 제니 주 회장과의 인연은.   “주 회장과는 2년 전 처음 만났다. 골프 장비를 제조하는 ‘테일러메이드’를 소유한 한국 투자업체 ‘센트로이드’가 클리어레이크의 ‘콘서트골프파트너스’에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 그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비즈니스우먼이자 업계의 큰손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업계의 핵심 인물이다. 그 주변으로 사람이 모인다. 한국 기업과 미국의 비즈니스 세계를 잇는 코리아 콘퍼런스 적임자다.”   -한국 기업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한국의 기업들은 특별한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들의 혁신 기술과 투자자들의 지원이 만나 윈윈(Win-win)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축구에 비유하자면 코리아 콘퍼런스는 리그의 시즌 초기와 같다. 업계의 베테랑 선수들(코콘 자문단)과 젊고 유망한 선수(한국의 스타트업 회사)들이 필드 위에 함께 모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코리아 콘퍼런스는 이 팀이 이룬 첫 번째 승리가 될 수 있다. 이들의 재능이 빛을 보는 첫 무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자문으로서 역할은.   “문화적, 기술적 다양함이 주는 장점을 부각하고 싶다. 특히 미국은 한국이 주도하는 IT와 솔루션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가진 특색있는 장점을 소개하고 이를 눈여겨보는 투자자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탄탄히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EPL과 첼시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전 세계 지역의 훌륭한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이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것처럼 한국 기업들도 미국이라는 비즈니스 무대에서 맹활약하길 바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코리아콘퍼런스의 리더들 유망주 베테랑 한국 선수들 코리아 콘퍼런스 글로벌 투자업계

2023-06-27

"새 집 살 때 옵션으로 미래가치 높여야" 에스더 정 부동산그룹 대표

"페인트·주방 구조 등 옵션 업그레이드 중요...팔 때는 바이어 선호 포인트와 유행 고려"    "애틀랜타의 집값은 내년까지 적어도 5~10%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주택 소유주들은 앞으로 4~5년간은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 수익 면에서 좋습니다."   에스더 정 부동산그룹의 에스더 정 대표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는 아씨 마켓과 스와니 H마트 개발을 성사시킨 장본인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30년 경력의 부동산 베테랑으로 올해 북동부 애틀랜타부동산협회(NAMAR)로부터 '소규모 팀' 부문 탑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또 미국 주요 부동산 중개업체 중 하나인 '켈러 윌리엄스' 내에서도 지난해 조지아 매출 1위, 동남부 2위를 기록했다.   정 대표는 인터뷰에서 "잠들기 전까지도 이 매물을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만들지 끊임없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지아에 정착하기 전 LA에서 화가로 활동했던 그는 매물 주택을 어떻게 더 돋보이게 할지를 간파하는 타고난 감각에 손님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마케터'의 능력을 겸했다고 자부한다.   정 대표는 최근 메트로 지역에서 신규 주택 매물이 많이 나온다면서 "신축 매물을 구입할 때는 디자인센터와 미팅을 통해 벽 페인트, 주방 구조, 아일랜드 크기, 손잡이 등 옵션을 추가하여 미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기존 주택 셀러들은 이런 시장 동향에 따라 주택 업그레이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소의 비용으로 더 좋은 값에 매물을 팔기 위해서는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포인트와 시장의 유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대표는 큰 돈 들이지 않고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4가지 팁을 공개했다.     ▶프레셔 워싱(Pressure Washing)= 내 집에 사는 사람은 늘 보는 드라이브웨이나 외벽 등 전체적인 외관이 얼마나 더러워졌는지 잘 모르기 십상이다. 프레셔 워싱 서비스는 동네에 따라 200달러 정도로 꽤 저렴하며, 묵은 때가 닦이며 집이 훨씬 비싸 보이는 효과를 준다.   ▶사진= 대다수 바이어가 온라인으로 매물을 검색하는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사진이 첫 인상을 좌우한다. 기본적으로 실제 집보다 30% 더 예쁘게 찍는다는 개념에서 출발해야 한다. 가구 위치를 바꾸거나 꽃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 촬영에 투자하고 최상의 구도로 촬영된 사진을 선별해서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냄새= 한인들이 오래 거주한 주택에는 특유의 음식 냄새가 배어있다. 같은 한인이라면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다른 커뮤니티 사람들은 한번에 알아차린다. 사진에 혹해도 매물을 직접 둘러볼 때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환기를 시키고 코스트코에서 파는 플러그인 방향제를 집안 곳곳 꽂아 놓거나 커피를 우려내는 것도 방법이다. 계절별로 향을 다르게 하는 것도 좋다.   ▶카펫= 나무 바닥까지 설치하지 않아도 카펫을 교체함으로써 기존 사용감을 없애고 ‘새집’ 느낌을 낼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에이전트 인맥을 통해서 빨리, 저렴하게 시공하는 방법도 있다.   윤지아 기자  에스더 변호사 부동산 경력 부동산 베테랑 부동산 그룹

2023-04-21

CZ 로펌 브라이언 타필라 변호사 “한인들에게 ‘최고의 법률 서비스’를”

“법정에서 한인들의 권리와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저희 사무실의 사명입니다.”     다소 ‘비장한’ 표현이겠다 싶지만 ‘CZ 로펌’이 가장 중요하게 하고 싶다는 말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였다. 캘리포니아에서 이미 ‘다수’가 된 소수계이지만 판사들, 변호사들, 보험회사들은 여전히 소수계에게 공평한 기회와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적어도 현장의 변호사들은 ‘현실’을 그렇게 판단한다는 것. 법조계 대부분에는 아직도 소수계에 대한 편견, 불신, 차별적 접근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잠시 휴식기를 갖고 LA한인타운으로 복귀한 브라이언 타필라 변호사가 최근 CZ 로펌에 합류해 한인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도 ‘한인들의 정당한 법적 권리’를 강조한다.     타필라 변호사를 영입한 폴 주커만 변호사(대표)는 “25년간 친구로 지낸 타필라 변호사는 한국인 부인과 함께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개인 상해, 의료사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LA 한인들을 돕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타필라 변호사는 ‘왜 수많은 변호사들 중 당신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고객들의 다른 문화와 언어를 소송 과정에서 악용하려는 보험사들과 상대 변호사들에 맞서왔다”며 “20억 달러 승소 액수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한인 고객들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최선을 다 하고 있느냐’다”고 강조한다.     타필라 변호사는 ‘변호사를 만나지 못하는 케이스’, 즉 사무장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경우라며 케이스 하나를 소개했다.     2년 전에 한인타운 인근에서 길을 건너던 한인 시니어가 우버 차량에 치었는데, 사고 현장 인근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었음에도 사건을 맡은 브로커가 핵심을 간파하지 못하고 단순 사고로 진행을 했으며, 아직도 종결이 되지 않았다. 피해 시니어는 뇌에 손상을 입는 등 큰 피해를 받았음에서 치료비 한푼 받지 못한 상태였다. 케이스를 인계받은 CZ 로펌은 현재 건설사를 상대로 본격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큰 피해를 받고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한인 시니어에게 정의가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변호사가 누구인지 모르고 브로커를 통해 케이스를 진행하면 이런 우매한 결과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것이 타필라 변호사의 지적이다.  이 외에도 CZ 로펌은 다수의 소수계 소송 케이스들을 맡아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CZ 로펌에는 35명의 베테랑 변호사들과 200여 명의 직원들이 포진해 개인상해, 교통사고 등에서 한인들을 돕고 있다.       ▶문의:  (213)468-1000   ▶주소: 3600 Wilshire Bl.#1108,LA브라이언 변호사 상대 변호사들 베테랑 변호사들 판사들 변호사들

2022-06-12

“부동산 거래에도 정확한 정보가 중요”

  “감정은 배제하고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조언만 해야 합니다. 부동산 거래는 고객들에게 매우 중요한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수십만에서 수백만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 주택이나 비즈니스는 전 재산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부동산 전문가인 지나 전(사진) 팀스피릿 부동산 샌디에이고 지사장은 매물 주택이나 비즈니스 상황은 물론 고객의 형편까지 냉철하게 분석한다고 말했다. 설령 부정적인 내용이 있더라도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본인이 잘 모르는 업종의 업소는 매매 리스팅을 받지 않는다고. 이런 전 지사장의 고집은 고객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 지사장은 “매출이 현저히 하향세를 보이는 업종은 피해야 하고 식당이나 디저트 관련 비즈니스는 기존 업소를 매입해 세팅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리스크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샌디에이고 지역에서의 주택 매입이 정말 어려워졌습니다. 매물이 나오면 매입 희망자가 평균 20여 명씩 몰리는 탓에 보통 이틀이면 거래가 끝납니다. 모기지 이자율도 오름세고 집값도 미친 듯이 올랐지만 여전히 수요가 더 많은 실정입니다.”   전 지사장은 “주택, 상가 모두 로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로케이션만 잘 고르면 부동산 시장이 폭락해도 안전할 수 있으며 호황기에는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만 약 20여 년간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한 전 지사장은 팀스피릿 부동산의 샌디에이고 지사장을 10년째 맡고 있으며, 뉴스타 부동산 샌디에이고 지사장도 역임하기도 했다.   남가주한미부동산협회의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샌디에이고 SD 지나 전 팀스피릿 부동산 SD 지사장 20년 베테랑

2022-05-06

[열린 광장] 나이 든 사람들의 가을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며칠 전 날씨 예보를 보니 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히터의 온도를 69도에 맞추어 놓고 잤다. 새벽에 두어 차례 히터가 돌았다. 어제는 아내가 침대의 이불을 바꾸고 그동안 쓰던 여름용 이부자리를 세탁했다.   얼마 전까지 하늘을 향해 꼿꼿이 몸을 세우고 있던 감나무 잎사귀도 모두 아래로 고개를 떨구고 있다. 누렇게 가을색으로 물들어 간다. 성질 급한 놈들은 벌써 바닥을 뒹굴고 있다.   아침에 카이저 보험에서 부스터 샷을 예약하라는 이메일이 왔다. 내게만 오고 아내에게는 오지 않았다. 신문을 펼치니, 65세 이상의 고령자부터 먼저 접종한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 내가 고령자라고?   나보다 몇 살 아래인 한국의 지인은 얼마 전에 ‘아버님’ 소리를 들었다며 의기소침해한다. 나는 당신 나이에 ‘어르신’ 소리를 들은 적도 있다고 위로해 주었다. 돌산을 깎아 절경을 만들고, 돌멩이를 갈아 모래를 만드는 것이 세월 아닌가. 세월에 맞서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 그게 바로 문제다. 외모는 자꾸 변하고 나를 바라보는 남들의 시선과 기대치는 달라지는데 내 마음은 20년, 3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으니 이를 어쩐다. 7080 노래를 들으면 아직도 내가 20대라는 착각에 빠지고, 달달한 연애소설을 읽으면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첫사랑의 기억을 꺼내 본다.   아이들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면, 철이 없다고 한다. 철없이 하는 언행을 사람들은 너그러이 이해하고 쉽게 용서해 준다. 나이 든 사람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면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주책이라고 흉을 본다. 억울한 일 아닌가.   나이가 들어 좋은 일도 있다. 뒤에서 흉은 볼지언정, 나를 나무라고 꾸짖는 어른은 없다.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해도 대개는 참고 들어준다. 마음이 편해졌다. 무슨 일이 닥쳐도 한 두 번은 겪어 본 일들인지라 편하게 넘어간다.   세상사 지내고 보면 다 그렇고 그렇다.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 같던 일도 그럭저럭 수습이 되고, 죽어야 없어질 것 같던 일도 계절이 지나면 잊힌다. 이별은 새로운 만남을 가져오고, 없어지면 그 빈자리에 새로운 것이 들어온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도 있다. 말이 많아졌다. 팬데믹 덕에 집에만 있으니 이런저런 것들이 눈에 띈다. 도와준다고 하는 말이 아내에게는 잔소리로 들리는 모양이다. 조카 녀석들에게도 한마디하면 될 것을 장황하게 앞뒤 설명을 붙이다 보니 말이 길어진다. 이런 현상은 진화 유전자 때문이라고 한다. 모든 생물은 종족보존 본능을 가지고 있어 자신이 경험한 지식을 후대에 물려주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욕심이다. 살아보니 인생은 말로 가르치거나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할 수밖에 없다.   나이 든 내가 해야 할 말은 잔소리보다는 위로와 격려가 아닌가 싶다. 다저스 팬이라면 ‘푸홀스’라는 베테랑 선수의 행동을 보았을 것이다. 그는 홈런이나 안타를 치고 들어오는 동료를 안아준다. 실수를 하거나 상대팀 타자들에게 두들겨 맞고 강판되어 들어온 선수 곁에 가서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해주곤 한다.   고령자란 인생의 베테랑 아닌가. 곧 11월이고, 가족 모임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나도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텐데.   고동운 / 전 가주공무원열린 광장 나이 가을 당신 나이 베테랑 선수 감나무 잎사귀도

2021-10-28

[Culture & Story] 영화 '암살'과 문화예술계의 '친일'

최근 호응 속에 상영중인 영화 '암살'에 등장하는 매국노 강인국은, "그건 다 가족과 민족을 위한 일이었어. 멍청한 조선놈들 먹여 살려야 되니까…" 라며 자신의 친일을 변명한다. 염석진은 독립군 동지들의 정보를 팔아 돈과 경찰청 간부 직위를 챙기는 밀정꾼. 해방이 되고 반민특위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는 그는 모두가 도둑놈인데 왜 자신만 죄인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라고 반문한다. 그에게 돌팔매를 던지던 청중들은 오히려 찬동의 박수를 보낸다. 일말의 뉘우침도 없이 친일과 변절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이 두 인물의 반민족 행위가 우리를 분노케 하지만, 한편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영화 속 청중들의 모습이, 바로 오늘날 우리 민족의 자화상은 아닐까 하는 씁쓸함이 순간 마음속을 스쳐지나감은 왜일까? 친일은 우리 민족 전체의 아킬레스건이기에, 그리고 민족심리 안에서 아직도 자라고 있는, 그래서 지금이라도 제거되어야만 하는 암과도 같은 병리현상이다. 해방 이후 70년이 흘렀지만 우리 선조의 친일행적이 가려져 있었던 이유는, 우리 사회가 친일이 득세해온 사회이기에 그렇다. 민족반역에 대한 죄의식과 친일잔재들을 올바른 사관으로 정리했어야 했는데, 역사학자들조차 친일사관을 지닌 자들이었으니 한국사회는 진정 이제까지 친일을 정리하고 도려낼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다. 예술인이라 해서 친일의 굴레에서 자유스러울 수는 없다. 예나 지금이나 그 사회의 문화예술인은 대중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왔고 권력자들은 인기가 많은 문화예술인을 옆에 두고 그네들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했다. 예술인 또한 권력의 치부를 자신들의 화려한 재능으로 덧씌워 주면서 대가를 챙겨왔다. 불의한 권력과 영혼 없는 예술의 결합이 우매한 대중들을 기만해 왔다. 일제 강점기에도 친일은 어김없이 우리 예술인들의 불행한 행로에 길잡이로 찾아와 우리 민족, 민중들의 의식 속에 파고들었고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 해방 이후 그들의 행적은 감춰지기도 하고 찾아내지 못한 것도 많아 예술적인 가치만이 기득권 형태로 남아버렸다. '선구자'의 작곡가 조두남,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독립선언서를 쓴 최남선, 춘원 이광수, 운보 김기창의 친일행적들은 이미 거론되기 시작한 지 오래다. 한국 근대무용의 선구자 최승희는 해방 전까지 전세계를 돌며 "황군 위문공연"을 다닌 흔적들이 있고 일본의 동맹 독일군을 위해서도 위문금을 헌납한 기록이 있다. 그의 친일행적이 드러나 결국 북한에서 숙청되고 말았지만 최승희가 무용예술에 끼친 지대한 공로 때문인지 그의 친일행적에 대해선 비교적 관대했다. 그 누구의 업적과 예술적 평가를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영향력이 큰 문화예술인의 경우, 자신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 하며 후세의 평가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이다. 얻을 게 있고 권력의 손이 필요할 때는 권력의 편에 섰다가 그 시기가 지나가면 나 몰라라 하는 식의 무책임이 지금도 우리 예술문화계에는 너무도 만연되어 있다. 프랑스의 드골대통령은 이적행위를 했거나 나치에 협력한 예술인들의 숙청을 과감히 단행했다. 우리처럼 득세했던 국가의 지도자 자신들이 친일이었던 사실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비판은 과거의 잘못을 따지기 위함이 아니다. 앞으로 다시 그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지금은 먼 미래를 내다보며 슬기로운 판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2015-08-31

‘베테랑’ 내달 18일 북미 개봉

한국에서 흥행 질주를 하고 있는 영화 ‘베테랑’(Veteran)이 내달 18일 워싱턴 등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다. 영화 배급을 맡은 CJ E&M 아메리카는 다음달 18일 버지니아·메릴랜드·LA·뉴욕·시카고·애틀랜타 등 미국의 주요 지역과 캐나다의 밴쿠버·토론토·몬트리올 등 북미 45곳에서 ‘베테랑’을 개봉한다고 밝혔다.   버지니아는 페어팩스의 리걸페어팩스타운센터와 센터빌의 시네마크 센터빌, 메릴랜드는 볼티모어의 시네마크 이집션24와 게이더스버거의 AMC 로우스 리오 18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개봉 19일째인 23일 9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베테랑은 암살(20일)보다 하루 앞선 속도로 900만 관객을 동원, 올해 한국영화 최단 기간 900만 관객 달성 기록을 수립하는 등 여름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베테랑’은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흥미진진하게 다룬 영화로, 거침 없는 액션과 관객들의 막힌 속을 뚫어주는 직설화법, 유쾌한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범죄 오락 액션의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과 유아인, 오달수와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성균 기자

2015-08-25

영화 '암살' 뜨며 약산 김원봉 선생도 떴다

"김구 현상금 5만엔, 김원봉 현상금 8만엔."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LA서도 인기 절정인 영화 '암살'에 나오는 대사다. 도대체 김원봉(사진)이 누구기에 김구보다 현상금이 더 높단 말인가. 배우 조승우가 분한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 선생은 현상금 액수가 말해주듯 일본에겐 처단 1호 대상자다. 반대로 말하면 가장 치열하게 일본에 대항했던 독립투사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암살'을 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약산 김원봉 선생에게 마음속으로나마 최고급의 독립유공자 훈장을 달아드리고, 술 한잔 바치고 싶다"며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의열단 단장을 지낸 김원봉 선생은 경상남도 밀양 사람이다.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해 동양척식주식회사 폭탄투척사건 등 조선총독과 총독부 고관, 군 수뇌부, 친일파 등의 암살 작전을 주도했다. 그는 1948년 김구, 김규식 등 민족지도자들과 회의 참석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그대로 북한에 남았다. 북한에서 내각에 참여하는 등 큰 역할을 맡았으나 김일성과 갈등을 빚으며 1958년 숙청당했다. 강렬한 무장 독립투사로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남북한 모두에게 버림받은 비운의 독립운동가. 김원봉 선생의 조카인 김태영(58)씨를 17일 LA 자택에서 만났다. -영화 '암살'을 보았나.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특별상영회가 있었다. 의열단 활동을 신세대 감각에 맞게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담은 영화였다. 약산이 본명으로 영화에 나온 건 처음인 것 같다. 뒤늦게나마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져줘 고마우면서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된다." -약산과의 관계는. "약산은 9남2녀 중 장남이고, 제 어머니는 배다른 형제로 막내였다. 외삼촌이다." -약산 김원봉 선생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약산은 김구 선생과 함께 한국의 독립운동사에 있어 양대 산맥과 같은 분이다. 특히 무장 항일투쟁에 있어 약산은 독보적인 존재이다. 의열단 투사들을 길러낸 분이다. 중국정부가 인정한 최초의 부대인 조선의용군도 창설하셨다. 일부는 월북 때문에 평가절하하거나 아예 무시하고 있는데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고 그의 행적을 잘 살펴보면 그는 민족주의자일 뿐이다. 흑백논리에 약산이 매도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김태영씨는 "광복 70년이 되도록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독립투사 자손은 생계에 허덕이는 비극적인 역사가 지속되고 있다"고 개탄하고 "약산의 월북 때문에 외삼촌 네 분과 친삼촌 한 분, 약산의 사촌 다섯명 등 가족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나와 형제들은 6년 동안 고아원에서 지내야 했다"면서 "이념이 낳은 비극적 희생이었다. 이제는 이념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15년 전 약산장학회를 설립해 약산 김원봉 선생의 뜻과 업적을 기리고 있다. 현재 전국 지부 조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내가 미국에 오기 전인 한국과 30년이 지난 현재의 한국사회를 비교하면 아직까지도 너무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과 능력을 한국 땅에서 실현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독립투사들의 정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후손들이 힘써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2015-08-18

유명 냉면 먹고 영화 '암살' 보고…마당몰 주변 '교통 대란'

'냉면 암살하기 힘드네'. 지난 주말 낮 최고 기온이 100도를 넘나드는 가운데 LA한인타운의 마당몰 인근이 교통대란을 빚었다. 2주 연속이다. 주말 오후 한가한 시간임에도 6가와 윌셔 길, 두 길 사이인 맨해튼 길은 아예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유는 더위를 확 날려주는 시원한 냉면과 영화 '암살' 때문이었다. 최근 마당몰에 문을 열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솔냉면'에는 더위를 벌컥벌컥 마시기 위한 연일 문전성시다. 여기에다 최근 한국서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암살'이 몰 내 CGV극장에서 상영하면서 북새통이 난 것이다. 마당몰 모든 상점들은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매출이 쑥쑥, 즐거운 비명이다. 하지만 주차하는 한인들은 죽을 맛. 윌셔에서 우회전하는 차와 6가에서 좌회전하는 차는 맨해튼 길 마당몰 주차장 입구에서 만난다. 그러다 보니 해당 맨해튼 길은 주차장이고, 정체가 꼬리를 물면서 6가와 윌셔 간선도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LA CGV극장의 마이클 김 매니저는 "이번 주말 동안만 약 3600명의 관객이 암살을 봤다. 연일 매진사례"라고 전했다. 마당몰 정지웅 매니저는 "이번 주말에만 차량 1000대가 들어왔다. 다음주 주말에도 방문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차 요원을 더 배치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당몰의 이연수 사장은 "업소마다 다 잘돼서 기분이 좋지만, 주차 문제로 힘들어하는 손님들께 죄송하다"며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마당몰 옆의 오피스 건물을 임대해 주차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혜 기자

2015-08-17

광복 70주년 의미를 되살리는 최고의 영화'암살'

올해 최대 화제작 <암살>의 폭발적 흥행력은 북미에서도 통했다.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둔 <암살>이 지난 17일 북미 개봉과 동시에, 올해 개봉 한국 영화 중 개봉 성적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던 <연평해전> 수익의 세 배 가까이를 벌어들이며1위 타이틀을 이어 받았다. <암살>은 올여름 한국 영화 BIG 4 로 불리는 <연평해전>의 뒤를 이어 고공 흥행 중에 있으며, 두 작품의 연이은 흥행세는 빅4의 다음 주자들인 <협녀:칼의 기억_8월 28일 개봉>와 <뷰티 인사이드_9월 11일 개봉>에 대한 북미팬들의 기대감과 신뢰 또한 한층 높여 놓고 있다. <암살>에 대한 북미 관객 반응은 영화의 온도만큼이나 뜨겁다. 평일 낮시간 및 심야 시간대에도 80% 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의 프라임 타임 및 주말 상영 티켓들은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LA와 같이 대규모 한인 커뮤니티 근처에 위치한 <암살> 상영관들은 금주 주말 티켓이 전 주말에 매진되는 놀라운 흥행 기록들을 보이고 있으며, <암살> 상영관 인근 도로 및 주차장은 <암살>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은 사람들의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며 <암살>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해주고 있다. 또한, 영화 상영 직후 박수가 터져나오는 모습들이 빈번해지면서, 상영 직 후 박수 갈채는 <암살> 상영관의 자연스러운 풍경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이렇게 북미 관객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암살>을 본 관객들이 이견 없이 ‘올해 반드시 스크린을 통해 봐야 할 웰메이드 대작 영화’, ‘광복 70주년에 걸맞는 의미 있는 영화’로 인식하면서 뜨거운 호평들을 주변으로 빠르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암살>의 북미 흥행 요인에는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역대급 스타 캐스팅, 호평받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체적으로 살아난 캐릭터, <타짜>, <전우치>, <도둑들>로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오른 최동훈 감독의 치밀한 스토리와 연출력, 그리고 180여억원의 역대급 제작비와 각 분야 최고의 충무로 스탭들의 열정으로 방대한 스케일로 스크린에 재현된1930년대 경성과 상하이 모습과 당시의 생활상,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들의 진짜 영웅이지만, 역사 속에서 이름도 없이 잊혀진 독립군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광복 70주년 광복절을 기해 뜨거운 메세지와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웰메이드 최신 흥행 한국 영화로 입소문이 나면서 백인 및 아시아 관객들의 관람율도 타한국 영화에 비해 높아지고 있으며, 타국에 삶의 터전을 가진 교민들에게는 사라진 조국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독립군들의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불러 모으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개봉 전부터 60%에 가까운 압도적 예매율, 역대 한국 영화 일일 관객 동원 2위, 백만명당 관객 동원 최단 기록 갱신 등 놀라운 흥행 성적들로 고공 흥행을 멈추지 않는 <암살>이 드디어 광복절 연휴에 1000만 클럽에 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개봉 25일을 맞이하는 광복절이 유력한 가운데 <암살>이 1000 관객을 넘어서면 한국내 개봉작 가운데 역대 16번째, 한국영화로는 12번째 1000만 영화가 된다. 2015년 개봉 한국 영화 첫 1000만 관객을 목전에 둔 <암살>이 첫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최감독은 전작 <도둑들>에 이어 2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에 이어 역대 두번재 “2연타석 천만 관객 동원”감독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동훈 감독과 함께 이정재와 전지현은 <도둑들>에 의해 두 번째 천만 영화를 필모에 올릴 수 있게 되며, 하정우와 이경영에게는 영광스런이 첫 천만 관객 영화가 될 예정이다. 오달수의 경우에는 무려 여섯번째 1000만 관객 영화 출연작이 된다.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암살>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에 이어 2012년 <도둑들>로 1000만 흥행 대열에 올라선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전작을 통해 반전을 거듭하는 빠르고 촘촘한 스토리와 그 안에서 긴장감과 웃음을 잃지 않았던 최감독은 <암살>을 통해 조금은 무겁지만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선보였다. 잊혀진 독립 영웅들의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관객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며, 광복 70주년에 의미있는 흥행세를 이어오고 있다. <암살, ASSASSINATION>에 관한 상영관 정보 및 티겟 예매 정보는 assassination-movie.com 혹은 facebook.com에서 K movie 페이지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5-08-14

광복 70주년 맞아 시카고에 ‘암살’ 열풍

독립군들의 분투, 희생, 헌신을 담은 영화 ‘암살’이 한인 1세뿐만 아니라 2세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암살’은 ‘국제시장’에 이어 비주얼 세대인 한인 2세들에게 한국 근·현대사를 영상으로 쉽게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도 자녀를 둔 가족 관람객들이 연이어 영화관을 찾는 이유다. 지난 7일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매일 빈 좌석이 거의 없을 정도로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 영화관 측 얘기다. 7일 영화를 관람한 디어필드 거주 에이미 윤씨는 “일제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지키려는 독립군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의미있고 좋았다”라며 “광복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나일스의 김현석씨는 “밤 10시가 상영시간이었는데도 빈 좌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리가 꽉 찼다. 그야말로 1분 1초도 영화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라며 “어릴 때 미국에 와서 한국 역사를 제대로 알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독립이 되기까지의 과정, 광복절의 의미 등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 한인회(회장 진안순)는 15일 오전 10시 나일스 ANC극장에서 광복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 후 오전 11시부터 영화 암살 상영회(본사 특별 후원)를 연다. 한인회는 예년 행사 참가인원을 감안 200석 규모의 상영관을 계획했으나 행사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지자 300석 규모로 상영관을 변경했다. 기념식 참석은 좌석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영화 관람은 행사장에 먼저 입장한 순으로 가능하며 좌석이 없는 참석자들은 그 다음회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박웅진 기자

2015-08-13

[특별기고-영화 ‘암살’을 보고] 헤일리 김

11일, 평일 오후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에 상영했지만 암살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참 많았다. 미국에서 자라 평소 잘 몰랐던 한국 역사가 배경이 된 영화라 걱정했다. 한국 역사의 중요한 한 부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부모와 자식들이 함께 찾아와 관람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유머와 진지함이 잘 어우러져 만들어진 영화라 오히려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또 영화를 보는 내내 두 주먹을 불끈 쥐게하고 애국심이 불타오르는 모습을 보며 '아! 나도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구나'라고 느꼈다. 독립군들의 노력과 치열했던 그때 그 시절 그리고 한국에 대해 다시 떠올리게 된 계기는 분명했다. 영화 ‘암살’은 1933년 조국이 사라진 그 시절,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일본측에 노출되지 않은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윤옥,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전문가 황덕삼을 구성해 친일파 암살 작전을 수행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죽음을 마다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조국을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신념 하나로 끊임없이 투쟁했던 독립운동가분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했다. 또 그렇게 힘겹게 찾아낸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사라진 조국을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과 조국이 사라졌다는 착각, 한 조국 안에서 서로의 마음가짐이 달라 흥미로웠다. 영화 마지막 부분 염석진 역의 이정재의 짧은 한마디 “나라가 해방될지 몰랐다”와 같이 핑계를 대는 친일파들을 보고 그것 또한 그 당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솔직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미주 한인 2세로서 나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영화였다. kimh14@miamioh.edu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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