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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북한의 전쟁 협박 대비는 해야

요즘 북한의 세습 독재자 김정은의 입에서 ‘전쟁’이란 단어가 자주 튀어나온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31회, 총 63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중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도 8회에 달했으며, 최근에는 화성-17형을 고도 6100㎞까지 올리는 등 미사일 성능 개량 능력을 과시했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은 한반도 상황을 긴장시키고 있으며, 한미일-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외교·안보 이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여 적극적인 안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은은 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 연설에서 한국을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이라고 지칭한 뒤, “유사시 영토를 점령·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조치”라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는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피할 생각도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끔찍하게 괴멸시키고 끝나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는 지난 8∼9일 주요 군수공장을 시찰한 자리와 지난달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도 수시로 ‘전쟁’이란 단어를 언급했다.   앞서 김정은은 ‘선대의 유훈’인 조국통일 3대 헌장(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을 헌법에서 삭제했고, 한국을 ‘제1의 적대국’ ‘전쟁 중인 교전국’이라고 규정하면서 남북 민간 교류를 담당했던 조직과 단체들을 정리했다. 또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이는 종전과는 차원이 다른 언급이어서 주목을 받는 대목이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기고문에서 “지금 한반도 정세는 1950년 6월 초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며 김정은이 “언제 방아쇠를 당길지 알 수 없지만 위험의 수위는 한미일의 일상적 경고를 넘어선 상태”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달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몇 달 안에 한국을 향한 모종의 치명적인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이 더욱 증폭됐다는 얘기다.   흥미로운 것은 우크라이나전에서 그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북한은 남쪽을 향해 노골적인 ‘전쟁 협박’을 가하면서도 각종 포탄 수백만 발과 신형 미사일까지 만드는 족족 러시아에 보내는 등 적잖이 모순적인 행태를 보인다. 실제 전쟁을 준비한다면 포탄과 탄약 등 전시물자 비축에 들어가야 하는데 오히려 ‘탄약고’를 비우는 꼴이 되었으니 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포탄과 미사일 지원이 계속되면 북한군 탄약고는 텅텅 빌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최근 한국 정부는 북한의 형제국이라 불리는 쿠바와의 수교를 발표했다.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된 것이다. 은밀하게 진행된 외교적 노력의 성과였다. 이에 놀란 김정은은 보복이라도 하려는 듯 갑자기 일본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 한일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의도인 듯하다.  하지만 북한은 지금이라도 도발로 인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군은 북한이 전면전보다는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 접경지, 해상, 공중 등에서 국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비한 태세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북한이 한국의 4월 총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군 당국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북한 전쟁 전쟁 협박 전쟁 가능성 탄도미사일 발사

2024-02-21

[우리말 바루기] ‘시험발사’, ‘실험발사’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언론매체는 시험발사·실험발사·발사시험·발사실험 등으로 제각각 표기하고 있다. 어느 것이 맞을까?   ‘시험(試驗)’과 ‘실험(實驗)’ 자체를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다. 사람의 실력을 평가하거나 사물의 기능을 실제로 점검해 보는 것이 ‘시험’이다. 과학에서 이론이나 현상을 관찰하고 측정하는 것은 ‘실험’이다.   문제는 ‘시험발사’ ‘실험발사’처럼 다른 단어와 어울려 쓰일 때다. 이런 경우에는 실제적인 쓰임새를 가지고 구분하는 것이 쉽다.   ‘시험’은 주로 행위를 뜻하는 명사 앞에 붙어 시험 삼아 무엇을 해 볼 때 쓰인다(시험비행·시험운전). ‘실험’은 여러 쓰임새가 있지만 명사 뒤에 붙어 새로운 방법이나 형식을 사용해 볼 경우에도 사용된다. ‘화학실험’ ‘모의실험’이 이런 예다. 명사 뒤로 갈 때는 대부분 ‘실험’이 어울린다.   미사일의 경우 시험 삼아 발사한다는 의미에서 ‘시험발사’, 발사해 과학적으로 조사 한다는 의미에서 ‘발사실험’ 모두 가능한 표기다. 따라서 ‘시험발사’ ‘발사실험’ 둘 중 하나를 쓰면 된다.   그럼 ‘핵실험’ ‘핵시험’은 어떻게 될까? 핵 폭탄을 실제로 폭발시켜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므로 ‘핵실험’이 맞다. 사전에도 올라 있는 단어다. 다만 북한은 성능점검 등의 의미로 ‘핵시험’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우리말 바루기 시험발사 실험발사 미사일 발사

2023-09-19

북, 남쪽으로 우주발사체 발사…정찰위성 탑재시 6번째 시도

북한이 31일 오전 6시29분쯤(이하 한국시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군 소식통은 해당 발사체가 낙하 예고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군은 발사체가 공중 폭발했거나 해상에 추락하는 등 발사 과정 전반이 실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동창리 기존 발사대 또는 현재 건설 중인 제2발사장에서 쏘았는지 정밀 분석 중이다.   군은 동.서해 해상의 이지스함과 지상의 탄도탄 감시레이더 그린파인 등을 통해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북한이 이날 쏜 것이 '위성 탑재' 발사체로 확인된다면 북한의 위성 발사 주장으로는 6번째가 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문자를 보냈으나, 30여분 뒤 행정안전부발로 재송부한 문자에서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했다.우주발사체 정찰위성 정찰위성 탑재시 우주발사체 발사 해당 발사체

2023-05-30

아르테미스 발사 연기…내달 2일 재시도 예정

항공우주국(NASA)은 엔진 결함으로 발사가 연기된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로켓의 발사가 다음달 2일 재시도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NASA의 아르테미스Ⅰ 미션 매니저인 마이크 새러핀은 이날 발사 연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견된 로켓 엔진의 문제점을 48∼72시간 이내에 해결한다면 발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새러핀은 “로켓은 여전히 발사 카운트다운 배치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NASA는 이날 오전 8시 33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로켓을 발사하기로 했지만, 엔진 결함이 발견돼 발사예정시간을 2분 앞두고 연기를 결정했다.   NASA는 지금껏 제작한 추진체 중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대형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인간 대신 마네킹을 태운 캡슐 ‘오리온’을 탑재해 달까지 가서 달 궤도를 도는 등 42일간 임무를 수행하고 10월 10일 귀환할 예정이었다.   새러핀은 “SLS가 NASA가 지금까지 만든 가장 강력한 로켓이란 점을 고려하면 발사 연기는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발사 실패가 SLS와 오리온을 우주로 보내는 것을 막진 못할 것이라며 “우린 50년 넘게 하지 않았던 일을 하려는 것으로 엄청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모두 다음 이정표를 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SLS 발사를 위한 ‘리셋’에는 나흘간의 시간이 필요하고 발사의 창은 내달 2일 낮 12시 48분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린다. 이 시간 내에 발사해야 한다는 뜻이다.아르테미스 발사 아르테미스 발사 nasa 아르테미스 발사 연기

2022-08-29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오늘 미국서 발사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오늘(4일) 우주로 향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서부시간 4일 오후 4시 8분께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다누리는 지난달 5일 특수컨테이너에 실려 항우연을 떠나 항공편으로 태평양을 건넜고, 이틀 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 도착했다.   팰콘9 발사체는 1·2단 분리, 페어링 분리 등을 거쳐 발사 약 40분 후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에서 다누리를 놓아준다.   이후 항우연 연구진은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설계한 궤적을 따라 약 4개월 반 동안 다누리를 운행한다.   다누리는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다섯 번의 감속 기동을 거쳐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달 상공 100㎞ 궤도로 진입한다. 이후 내년 1월 한 달 동안 탑재체 초기 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 시험을 진행한 뒤 2월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해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에는 고해상도카메라, 광시야 편광카메라, 자기장 측정기 등 한국에서 개발한 5종의 탑재체와 NASA가 개발한 ‘섀도 캠’이 실리고 이를 활용해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 한국의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 측정, 달 자원 조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달탐사선 한국 달탐사선 발사 진입 한국 오늘 발사

2022-08-03

“북한 조만간 핵실험 가능성”

국무부는 6일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상당 기간 지녀온 우려”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것은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여기에 대비돼 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동맹간에 단합된 논의가 있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 사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접근이 남아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과 이란에 대한 핵 전략에 대해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접근법은 매우 다르다”며 “북한의 경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이며, 우리는 이를 외교와 대화를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에 우리는 준비돼 있으며 대화와 외교에 관여하고 싶다는 최선의 신호를 보내 왔다”며 “현재 북한이 도발기에 들어갔다는 점은 명백하며, 대화로 나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북한 핵실험 핵실험 가능성 미사일 발사 프라이스 대변인

2022-06-06

[기고] 강한 국방력이 평화 지킨다

윤석열 정부는 역대 한국의 어느 정부보다 더 큰 국제적인 도전과 위기 속에서 출범했다.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의 연설은 북한의 새 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김정은은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핵을 사용할 것”이라며 “적대 세력들을 선제적으로 제압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을 겨냥한 핵 공격을 공언한 것이다.     ‘북핵은 같은 민족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친북좌파의 달콤한 신화는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다.   예상대로 북한이 지난달 25일 오전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또 발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마치고 전용기를 타고 돌아갈 때 도발했다. 북한은 이날 최대 사거리로 쏠 경우 미 본토 타격까지 가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남한 및 주일 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처음으로 섞어 쏘았다. 한·미·일 3국을 겨냥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3발의 미사일로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최근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 수단으로 ‘핵’을 포함시키는 강수를 두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이 새 정부 출범 후 첫 무력 도발에 나선 데 대해 문재인 정부와는 달리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면서 강력 규탄했다. 북한이 코로나 사태에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는 행태를 개탄했다. 또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여주기식 대처보다는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북한 도발에 대해 원칙에 입각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대통령의 대북안보관이 분명히 반영된 것이란 평가다.     한미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 등에도 합의했다.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했다’라고 발표했다. 2018년 싱가포르 회담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연합훈련이 오랜만에 정상화된다는 뜻이다.     또 두 정상은 ‘핵은 핵으로 대응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북한의 도발 등 유사시 동맹국이 핵 공격 등의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전력을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으로 명시한 것이다.     정부는 얼마 전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의 대장 7명을 전원 교체했다. 새 정부 출범 보름 만에 대장급 지휘부를 모두 물갈이한 것은 전례가 드물다. 지난 정부 5년 동안 코드 인사와 북한 눈치 보기로 인해 무너진 군을 바로 세우고 전면 쇄신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힌 것이다.     한국의 국방 예산은 50조원이다. 북한의 10배가 훨씬 넘는다. 그래도 국민은 언제나 북한의 위협 속에 살아야 한다. 대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생각과 해이해진 군의 기강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새 군지휘부가 군을 환골탈태시키기를 바란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국방력 평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도미사일 발사 정부 출범

2022-06-03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미 일부 항공기 비행금지

11일(한국시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국 서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15분 정도 일부 항공기 운항중단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항공청(FAA)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이라고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미군의 초기 평가가 이러한 조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과 지역 공항에 이륙금지(ground stop) 조치가 내려진 것은 10일 오후 2시30분께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였다.   이륙금지는 특정 공항이나 지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가 출발 지점에 머물러 있도록 하는 조치로, FAA가 2001년 9·11 테러 당시 발동한 바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LA국제공항과 워싱턴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도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특히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관제탑에서는 모든 항공기와 모든 공항에 대해 이륙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안내가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도 ‘이례적 조치’라면서 버뱅크 공항의 관제탑이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에 “모든 이륙과 모든 공항에 지금 조치가 내려졌다”고 안내했다고 보도했다.   오리건주 힐스보로의 관제탑에서도 전국적 규모의 이륙금지 조치를 거론하면서 착륙하라는 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은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이 조금 지나 해당 조치가 내려졌으며 5∼7분 정도 뒤에 해제됐다고 NBC방송에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5분이었으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이뤄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미국 국민이나 영토, 동맹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 시간 후에 냈는데, 초기에는 이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여지가 있는 셈이다.북한 비행금지 탄도미사일 발사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타코마 국제공항

2022-01-11

[시론] 평화 위협하는 북의 극초음속 미사일

새해 들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은 지난 5일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후 6일 만인 11일 두 번째로 미사일을 쏘았다. 이 미사일은 마하 10 내외로 700km 이상을 날았다.     5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한 지 2시간 만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이 긴급 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신형 무기 개발에 우려를 표시했다.     사실 북한 도발은 한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 있음에도 한국을 제외한 미·일 양국이 사태를 논의한 것은 왠지 한·미 안보에 불안감을 준다. 또한 국무부가 한반도 안보에 직결된 문제를 한국을 제외한 채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성취하기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한반도 문제는 한·미 방위 공약이나 한·미·일 삼각 협력을 통해 논의돼야 한다.   일련의 사태를 보며 한·미간에 불협화음이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가 위급한 상황에서 한국 군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라 성능이 과장된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철도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착공식에 참석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이 갖는 한반도 안보 개념의 심각성을 한국 정부가 외면하니 동맹국인들 관심을 갖겠는가.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여러 차례 도발에도 한반도 평화를 앞세우며, 북한 달래기에 급급하고 있다. 이번에도 정부는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도 않았고, 경고나 유감도 표명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남북 간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럴수록 북한은 그들의 도발에 자신감을 갖는다.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아무리 종전선언이니 평화협정을 전 세계를 향해 외쳐도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다. 북한의 도발 충동만 부추길 뿐이다.   미국도 이미 한국의 일방적인 대북정책을 알고 있기에 이번 북한의 도발에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과 긴급 회담을 갖고 대책을 협의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현 정부가 남북한의 신뢰를 주장하며 인내를 갖고 대처했지만 북한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막무가내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현 정부가 그토록 바라는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서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왜냐하면 북한은 비핵화가 아니라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 대선과 한미 연합훈련 등이 실시되는 3월이 염려된다. 신년 벽두부터 북한의 무력 시위가 심상치 않다. 북한은 유엔제재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는 만큼 한반도 긴장을 조성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할 것이다. 그럴 경우 군사적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현재의 대북정책을 수정해야 한다. 또한 차기 정부가 새로운 한반도 평화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시론 극초음속 미사일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극초음속 미사일 미사일 발사

2022-01-11

첫 태양탐사선 7년 대장정 시작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이 12일 발사됐다. 연방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오전 3시 31분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파커 태양 탐사선'(Parker Solar Probe)을 발사했다고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탐사선은 델타Ⅳ 로켓에 실려 상공으로 쏘아 올려졌다. 파커 탐사선은 태양 대기층의 가장 바깥에 있는 코로나를 통과하며, 태양에서 불어오는 강력한 바람인 태양풍을 포함해 태양의 대기를 탐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오랜 두 가지 의문, 즉 태양풍은 어떻게 가속을 하는 것인지, 또 코로나로 명명된 태양의 외부 대기가 표면보다 더 뜨거운 이유를 밝히는 것이 과제다. 탐사선은 태양열에 녹아내리지 않도록 11.5㎝ 두께의 방열판으로 제작됐다. 탐사선 외부는 화씨2500도까지 달아오르지만, 내부는 화씨85도에 머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탐사선은 오는 10월께 금성을 빠르게 지나 11월에 태양의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7년간 태양 주위를 24차례 근접해 돌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탐사선은 태양 표면으로부터 373만 마일 이내까지 다가가는 등 역사상 태양에 가장 가까이 근접하게 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기존에 태양에 가장 근접한 탐사선은 1976년 발사된 헬리오스 2호였다. 파커 탐사선이 올가을 태양 대기의 22번째 궤도에 진입하면 헬리오스 2호의 기록을 깨고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이어 파커 탐사선은 코로나에 더 깊이 진입해 시간당 43만 마일의 속력으로 움직이며 운행이 이뤄진다. 이는 뉴욕에서 서울까지를 1분 만에 이동하는 속도다. NASA는 전날인 11일 오전 파커 탐사선을 발사하려 했으나, 발사 직전 마지막 순간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발사일이 하루 늦춰졌다. 이날 탐사선의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수천 명이 모였다. 이 중에는 60년 전 태양풍의 존재를 예측한 유진 파커(91) 박사도 포함됐다. 이번 탐사선은 파커 박사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NASA가 우주선에 생존 인물의 이름을 붙인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이번 사업에는 15억 달러가 투입됐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니키 폭스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태양은 미스터리로 가득 차 있다"며 "우리는 준비가 됐으며, 우리가 대답을 듣고 싶은 질문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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