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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시험발사’, ‘실험발사’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언론매체는 시험발사·실험발사·발사시험·발사실험 등으로 제각각 표기하고 있다. 어느 것이 맞을까?
 
‘시험(試驗)’과 ‘실험(實驗)’ 자체를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다. 사람의 실력을 평가하거나 사물의 기능을 실제로 점검해 보는 것이 ‘시험’이다. 과학에서 이론이나 현상을 관찰하고 측정하는 것은 ‘실험’이다.
 
문제는 ‘시험발사’ ‘실험발사’처럼 다른 단어와 어울려 쓰일 때다. 이런 경우에는 실제적인 쓰임새를 가지고 구분하는 것이 쉽다.
 
‘시험’은 주로 행위를 뜻하는 명사 앞에 붙어 시험 삼아 무엇을 해 볼 때 쓰인다(시험비행·시험운전). ‘실험’은 여러 쓰임새가 있지만 명사 뒤에 붙어 새로운 방법이나 형식을 사용해 볼 경우에도 사용된다. ‘화학실험’ ‘모의실험’이 이런 예다. 명사 뒤로 갈 때는 대부분 ‘실험’이 어울린다.
 


미사일의 경우 시험 삼아 발사한다는 의미에서 ‘시험발사’, 발사해 과학적으로 조사 한다는 의미에서 ‘발사실험’ 모두 가능한 표기다. 따라서 ‘시험발사’ ‘발사실험’ 둘 중 하나를 쓰면 된다.
 
그럼 ‘핵실험’ ‘핵시험’은 어떻게 될까? 핵 폭탄을 실제로 폭발시켜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므로 ‘핵실험’이 맞다. 사전에도 올라 있는 단어다. 다만 북한은 성능점검 등의 의미로 ‘핵시험’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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