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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세 달 살기’, 알고보니 불법 무비자 취업

#. 뉴욕의 한 한인 여행사는 ‘뉴욕 세 달 살기’라는 이름으로 직원을 구하고 있다. ‘여행도 하고 일도 할 참신한 인재를 구한다’는 공고는 얼핏 보면 꽤 매력적이다. 뉴욕에서 세 달을 살며 해외 경력도 쌓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고를 자세히 읽어보면, 세 달 간 일한 후 인천~뉴욕 왕복 비행기 비용(1000~1500달러 상당)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자도 지원해주지 않아 이곳에서 일하는 한인 청년들은 무비자 여행허가(ESTA)로 입국해 불법으로 일하는 상황이다.   #. 최근 맨해튼에 개업한 한 한식당은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서울의 유명한 식당에서 일하던 셰프를 세 달간 고용했다. 이 셰프 역시 무비자로 입국했고, 한식당 초기 세팅과 메뉴 개발 과정에 참가한 뒤 현금으로 임금을 받았다. 약 세 달간 이 식당 주인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타일의 조리 스타일을 그대로 뉴욕에 가져왔다”고 적극 홍보했다.   뉴욕에서 때아닌 무비자 불법 취업이 다시 성행하고 있다. 과거에도 일부 네일·태권도·유흥업소 등에서 무비자 한인들을 불법 고용한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은 여행사·식당·촬영업체 등으로 그 업종이 바뀐 모습이다.     본지가 ‘세 달 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들의 상황을 취합해 본 결과, 이들 업체는 보통 한국 취업포털 사이트를 통해 일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 여행사들은 ESTA로 입국해 89일을 꽉 채워 일하라고 요구했고, 입국하는 즉시 여행상품과 한인민박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겼다. ‘마케팅’ 명목으로 뉴욕 관광지 영상 콘텐트를 만들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도록 하는 경우도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이 사실상 무임금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항공료와 숙박을 제공하긴 하지만, 하루 8시간을 일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뉴욕주 최저임금도 못 받게 되는 현실이다. 따라서 이 일을 경험한 이들 사이에선 ‘청년노동 착취’라는 말도 나오지만 불법 취업인 탓에 불만도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한식당 업계에서도 ‘세 달 채용’은 이미 많이 알려진 지 오래다. 문준호 미동부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장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의 식당이나 음식을 전수받기 위해 세 달씩 ‘컨설턴트’라는 명목으로 일하게 하는 사례가 자주 들린다”며 “따지고 보면 불법인 셈”이라고 말했다.     K열풍이 불면서 맨해튼 내 한식당이 포화 상태가 되고, 타민족들도 ‘한국에서 현재 유행하는’ 한식당에 가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아 불법으로라도 한국인을 잠깐 고용해 식당 셋업을 한다는 것이다. 셰프들도 무비자 취업이 발각되지만 않으면, 한국에 돌아가서도 뉴욕 경력을 내세울 수 있어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이력서가 물밀듯 몰리고 있다.     사진촬영 업계에서도 K열풍을 타고 무비자 취업이 성행하고 있다. 한인 관광객들을 반나절~하루 정도 촬영하며 소중한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해 주는 스냅사진 업체들인데,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에서 유행하는 감성 넘치는 스타일’ 촬영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업체들이 인기를 끌자, 최근엔 무비자로 입국해 몇 달간 촬영 작업을 해 주고 현금 거래만 하는 사진사들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법인을 세우고, 오랜 기간 세금을 내며 정착한 한인 사진업체와 전문가의 박탈감이 크다.   이민 전문가들은 당장 무비자 취업이 적발될 확률이 높진 않지만, 향후 재입국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디 장 이민법 전문 변호사는 “처음 ESTA 입국시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ESTA 3개월을 꽉 채워 지내고, 다음에 또 미국에 입국한다면 세컨더리 룸 심사를 거치거나 입국이 거절될 수도 있다”며 “제 고객 중에도 이같은 이유로 미국 입국이 거절되고 비자 발급도 어려워진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민당국이 무비자 고용업체를 당장 단속하진 않더라도, 오랜 기간 이런 영업 행태가 지속하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무비자 불법 무비자 불법 무비자 한인들 무비자 여행허가

2025-01-15

한국 여권 가치 세계 3위…192곳 무비자 입국 가능

전 세계 여권의 활용 가치를 가늠하는 인덱스에서 한국 여권이 3위, 미국 여권은 9위에 랭크됐다.   시민권 자문 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9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2025 세계 순위’에 따르면, 한국 여권으로는 현재 192곳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반면, 미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186곳이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된다.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또는 입국 시 비자 발급 등 사실상 무비자로 갈 수 있는 곳을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의 여권 파워는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에스토니아와 공동 9위를 기록한 미국은 8위 헝가리와 10위 라트비아 사이에 위치했다.   한국 여권은 해당 지수에서 2020년 3위를 기록하고 이듬해 2위로 올라선 뒤 상위권을 꾸준히 지켜왔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 싱가포르는 195곳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2위는 193곳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일본이 차지했다. 반면, 북한은 99위(41곳)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무비자 무비자 입국 한국 여권 세계 여권

2025-01-09

'반이민' 트럼프 2기 입국심사 까다로워진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 강력한 반이민 관련 행정명령을 예고하면서 비이민비자 발급 및 입국심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 첫날 서류미비자 단속강화 및 추방 등 반이민 정책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민단체 및 변호사들은 서류미비자 외에도 유학생 및 관광객 대상 비이민비자 발급 및 입국심사, 무비자 방문객 입국심사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바이든 행정부가 친이민 성향의 완화된 이민정책을 시행한 것과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반이민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나단 박 변호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민기관 및 담당자에게 친이민 성향의 ‘재량권’을 인정했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런 재량권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자발급과 입국심사 등 이민관련 업무에서 담당자의 재량권 인정 여부는 굉장히 중요하다. (반이민) 행정명령이 발효되면 대사관 비자 인터뷰, 이민신분 변경, 입국심사, 영주권 신청 과정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관광비자와 유학생 등 비이민비자 소지자는 취득 비자의 취지에 맞게 미국에 입국하거나 거주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반면 취업비자(H1B)와 투자비자(E2) 소지자는 미국 정부가 인정한 고학력자 및 투자자로서 재입국 등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CNN뉴스는 미국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에게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전에 미국으로 돌아오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대학 측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처럼 외국인 대상 입국 제한 또는 금지 조처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N뉴스는 대학별로 많게는 3만 명 가까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상황에서 대학가가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앞두고 ‘두려움의 시간(It’s a scary time)‘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해 1기 때처럼 반이민 정책을 시행할 경우 110만 명(2023~2024학년도)에 달하는 외국인 유학생 비자 연장 및 재입국 등에 악영향이 우려돼서다.     실제 코넬대 글로벌 러닝 사무국은 지난 11월 26일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미국) 입국 금지령은 취임식 직후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며 1월 21일 봄 학기 수업 시작 전에 미국으로 돌아오라고 권고했다.     사무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입국금지 국가는 키르기스스탄, 나이지리아, 미얀마, 수단, 탄자니아, 이란, 리비아, 북한,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소말리아 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코넬대는 외국인 유학생이 비이민비자 소지자로서 미국에 입국할 때 관련 서류(I-20, 재정증명, 재학 확인서 등)를 잘 소지해야 입국심사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하버드, 예일, 미시간, USC,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캠퍼스, 매사추세츠 공대(MIT), 펜실베니아대, 웨슬리언대 등 많은 대학이 비슷한 권고를 내렸다.   연방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국제교육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외국인 유학생은 인도 33만1602명, 중국 27만7398명, 한국 4만3149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입국심사 반이민 입국심사 무비자 입국심사 영주권 트럼프 대통령

2024-12-26

[중국읽기] 중국이 먼저 판 깰 수도

중국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지난달 8일부터 한국인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게 대표적이다. 상호주의가 아닌 중국의 일방적 조치로 수교 32년 만에 처음이다. 2주 후엔 무비자 체류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고, 사유도 기존 ‘관광과 비즈니스, 친지 방문’에 ‘교류 방문’을 추가했다. 꼭 우리에게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일본에도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중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갈등을 최소화하려 노력 중이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내 설치했던 부표를 밖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또 중국 군용기의 지난 8월 일본 영공 침범 사실을 인정하고 일본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도 허용키로 했다. 싸움닭 같은 중국의 전랑(戰狼) 외교 모습은 찾기 어렵다. 변화의 기저엔 트럼프의 귀환이 도사리고 있다.   트럼프 2.0 시기의 충격에 대응키 위해 인접국 관리에 나선 모양새다. 한데 중국이 경우에 따라선 먼저 미·중 관계의 판을 깰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달 22일 제주평화연구원(원장 강영훈)이 ‘중국 정세 전망과 한·중 관계 발전’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 자리에서다. 중국은 현재 높은 청년 실업률과 경기 하강 등 국내 문제 해결을 위해 안정적 미·중 관계가 긴요하다.   그러나 트럼프의 압박이 가중되고 중국 내 위기관리 실패감이 고조될 경우 중국이 오히려 미·중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악의 경우 미·소 간 ‘쿠바 위기’를 연상시키는 강경 대응을 함으로써 미 정부가 중국의 레드 라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게끔 할 수 있다”는 말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지도자를 넘어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다시 만날 때 1기의 수세적인 자세와는 달리 이번엔 보다 자신감을 갖고 공세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 또한 크다고 한다. 이래저래 내년 초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간 격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관건은 우리의 처신이다. 일각에선 양다리 걸치기보다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전략적 모호성이 아닌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미국 편에 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1989년 천안문(天安門) 사태 때 중국 제재를 주도한 미국이 다른 나라 몰래 중국과 가장 먼저 거래했던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섣불리 총대를 메는 우(愚)를 우리가 굳이 범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중국 무비자 입국 무비자 체류 위기관리 실패감

2024-12-02

중국 무비자 입국, 한인 여행업계 기대감 쑥

복수국적 시민권자, 영주권자 등 한국 여권 소지자들이 중국에 처음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본지 11월 4일자 A-1면〉해 지면서 한인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여권 영주권자, 중국 무비자 입국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15일 이내 무비자 방문을 전격 허용함에 따라 여행, 친지 방문, 비즈니스, 환승시 비자 발급이 필요 없어 여행 및 항공권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LA 한인여행업체들은 뜻밖의 소식에 반색하며 상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이미 중국 여행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그동안 비자 발급 비용이 비싸고 수속 기간도 오래 걸리는 데다가 팬데믹 영향으로 중국 관광 수요가 없다 시피했다. 현재는 일본이 매주 20~30명씩 출발하고 있는데 동남아 다음으로 중국 여행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베이징, 상하이, 장자제 등 관광 명소 중심으로 관광상품을 정비해 다음달부터 광고와 함께 본격 모객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장자제, 중국 일주 상품을 운영 중인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팀장은 “중국 관광은 팬데믹 이후 급감했다가 지난해부터 조금씩 문의가 있었을 뿐이다. 지난 주말에 무비자 발표가 났는데 주말에 이어 오늘도 오전에만 5건의 문의가 들어왔다.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무비자가 어느 정도 지속되면 충분히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걸림돌이었던 비자 발급 비용이 없어져 중국 여행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연휴에 다녀올 수 있는 단기 코스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중국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홀세일 전문 다원투어의 윤기연 대표는 “미-중 긴장 관계 및 팬데믹으로 중국은 물론, 홍콩, 대만까지 한인들의 발길이 거의 끊긴 상황이었다. 올해 들어 문의가 늘기 시작해 9월, 10월 각각 그룹투어가 진행됐다. 주요 관광 도시에 5성급 이상 호텔이 크게 늘었고 도로 및 식당 등 기반 조건이 매우 좋아졌다. 15일간 무비자 조치로 특화상품인 중국 일주 12박 13일 투어가 한인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비자 조치가 한인들의 중국 여행 증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드림투어의 김성근 대표는 “중국 투어는 단체 수요가 적은 데다가 개별 소그룹으로 보냈을 때 중국 현지 여행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진행하지 않고 있다. 유럽투어 모객 한인들을 보면 한국 여권 소지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무비자로 인한 중국 여행 수요 증가는 미미하리라 예상한다. 만일 중국 투어를 하게된다면 한국의 우수 여행사와 협력해야 안전하고 저렴한 여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원투어 윤 대표도 “이번 비자 면제 조치가 한국 국적자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중국 여행이 크게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시민권자에 대한 추가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적 항공사들도 이번 무비자 조치가 미주발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LA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연계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미-중간 직항 공급이 줄어든 탓에 중국행 탑승객이 2019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로 한국발 중국행 여객은 증가가 예상되지만, 미주발 수요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상황을 주시하면서 미주발 중국행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LA발 중국행 14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주발 중국 노선 수요가 주로 미국 거주 중국계 고객들인 데다가 한국 여권 소지자들의 중국 여행이나 방문 수요가 많지 않아 무비자 효과가 크게 기대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비자 발급 번거로움이나 비용 절감으로 여행사들의 중국 투어 상품이 늘어나게 되면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8월 중순부터 대한항공과 인터라인(노선 연계운항) 제휴를 통해 미국발 중국행 노선을 추가한 바 있다.   박낙희 기자중국 여행업계 무비자 입국 무비자 방문 la 한인여행업체들 중국 무비자 중국 관광 항공사 여행사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04

한국여권 영주권자, 중국 무비자 입국

중국이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15일 이내 무비자 시범 정책을 시행한다. 의류 및 물류 사업 등으로 중국 방문이 잦은 한인 영주권자 편의도 개선될 예정이다.     지난 1일(한국시간) 중국 외교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을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내년 12월 31일까지 ‘15일 이내 무비자 중국 방문’을 할 수 있다.     한국 국적인 한인 영주권자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외국인의 왕래를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해 중국은 무비자 국가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상 중국 정부는 비자면제 조치를 연말 연장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 국적자 대상 비자면제는 상시조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12월 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말레이시아 6개국을 대상으로 일방향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지금까지 20여 개국으로 확대했다.   한국은 중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제주도에 한해서만 30일간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신방첩법(반간첩법 개정안) 위반 혐의로 한국인이 처음 구속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불거진 반중 여론을 무마시키려는 조치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한국여권 한국여권 영주권자 무비자 방문 무비자 시범

2024-11-03

무비자 입국 시 주의 사항 [ASK미국 이민/비자-최경규 변호사]

▶문= 무비자로 입국할 때 주의할 점은?     ▶답= 무비자(ESTA)로 허용되는 활동이 아닌 다른 활동에 종사할 것이라는 답변을 입국심사관에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용'이 돼서 일 할 것이라는 말은 입국 거절로 가는 지름길이다. 가족의 일을 무보수로 '도와준다'고 해도 고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무비자로 허용되는 활동은 관광, 비즈니스 등 비고용 활동이 전부이다. 또한, 예를 들어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는 F1 비자가 필요한데, 그 활동에 적합한 비자가 없으면서 그 활동에 종사할 것이라는 답변은 입국 거절의 사유가 된다.     한편, 시민권자와의 결혼은 결혼 혹은 결혼식에 그치고 영주권 신청 의사가 없고 귀국할 의사가 명백하다면 허용되는 활동에 포함된다. 또한, 시민권자의 배우자 혹은 성인 시민권자 부모가 귀국할 의도로 입국한 후 계획이 변경되어 영주권을 신청하게 되는 경우도 허용되는 활동에 포함된다.       ▶문= 지나치게 자주 방문하면 문제가 되나?     ▶답=무비자 방문은 90일의 제한이 있고 비록 출국 후 다시 언제라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자주 방문하는 것은 방문 목적에 의심을 갖게 만든다. 최소한 미국에 체류한 기간만큼은 해외에 체류한 후 재입국하는 것이 안전하다. 즉, 일 년에 180일을 체류 기간의 한도로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무비자 방문 후 캐나다나 멕시코를 방문하게 되면 그 체류 기간도 여전히 90일에 포함되므로, 90일 기간을 계산함에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문= 소지품이 문제가 되기도 하나?     ▶답= 가족관계 서류, 즉, 기본 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 증명서 등 영주권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지참하지 않아야 한다. 영주 의사를 보이는 증거로 오해를 받기 때문이다. 또한, 컴퓨터, 휴대폰에서 영주 의사를 보이는 증거가 발견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컴퓨터, 휴대폰 저장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문의:(714)295-0700 / [email protected] / greencards (카카오톡) 최경규 변호사미국 무비자 무비자 입국 무비자 방문 최경규 변호사

2023-09-20

한국 방문 시민권자 ‘전자여행허가’ 면제

미국 시민권자가 한국 무비자 방문 시 필요했던 전자여행허가(K-ETA) 사전 신청이 내년까지 면제된다. 한국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미국, 일본, 대만 등 22개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내년 말까지 K-ETA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 정부는 29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입국자 수는 많지만 입국 거부율이 낮은 국가를 대상으로 K-ETA를 면제해 올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국 시민권자도 K-ETA 의무가 면제된다. 다만 입국신고서 작성 생략 등 K-ETA 신청에 따르는 혜택을 원할 경우 기존처럼 출국 72시간 전 K-ETA를 신청할 수 있다. 수수료는 1인당 1만원이다.   시민권자 중 이미 K-ETA를 받았다면 별도 유효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2021년 도입된 K-ETA는 한국과 사증 면제협정을 맺거나 한국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110개국 국민이 관광·행사 참석 등의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때 신청해야 한다.     이로 인해 시민권자가 한국을 무비자 방문하려면 출국 전 웹사이트에 접속해 개인정보 등을 입력하고 입국허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웹사이트가 한국어와 영어로만 제공돼 ‘입국 장벽’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모든 내·외국인 여행자의 한국 입국 때 적용되는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제출 의무도 5월 1일부터 폐지한다. 앞서 관세청은 국민 편의와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입국할 때 휴대품 신고서 작성 의무를 오는 7월부터 없애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이날 회의에서 앞당겨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간 통계를 보면 100명의 내외국인의 입국자 중 99명은 신고 물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00명 모두가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형재·김은별 기자시민권자 한국 시민권자가 한국 한국정부 관광객 한국 무비자

2023-03-29

무비자·엔저에 일본 관광 몰린다

무비자 관광 재개와 엔저 영향으로 일본 관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11일 자유 여행 목적의 무비자 입국을 2년 7개월 만에 허용한 데다가 달러대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이어가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   언론에 따르면 일본 항공사들의 11~12월 일본행 국제선 예약이 3~5배 증가했으며 특히 한국인들의 예약은 전달에 비해 20배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행, 항공업계는 프로모션을 출시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으며 한인 여행사들도 일본 관광 재개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일본항공이 소유한 하이브리드 항공사 집에어(Zip Air)는 무비자 입국 재개를 기념해 내년 3월까지 LA-도쿄 나리타 공항 왕복 항공권을 최저 530달러대에 내놓았다.     출도착일, 출발지, 환율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지난 4일 기준으로 편도 항공권 가격이 LA발은 최저 285달러, 나리타발은 최저 251달러를 기록했다.   나리타-인천 왕복 항공권도 요일에 따라 최저 210달러대로 나타나 남가주 한인들은 일본 관광을 하고 한국을 다녀올 경우 왕복 항공료를 최저 730달러에 해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션비에호에 거주하는 사라 장씨는 “자녀들과 함께 겨울방학에 한국의 부모님을 찾아뵈려고 하는데 최근 치솟고 있는 항공권이 부담돼 망설이고 있었다. 반값도 안 되는 항공료에 일본 여행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일정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여행사 관계자들은 일본관광의 경우 한인들의 99%가 모국 방문길에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춘추여행사 관광부 그레이스 이 팀장은 “안 그래도 2023년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팬데믹 이전처럼 한국 방문길에 여유를 가지고 일본 관광에 나서는 한인들이 꽤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주투어의 박평식 대표는 “일본 관광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겨울철 삿포로 투어와 내년 봄 벚꽃 시즌이 피크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도 “투어가 재개된 지 얼마 안 돼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지만, 문의는 많이 들어온다. 내년 3월에 벚꽃 투어부터 온천 상품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개인 관광, 친지 방문 목적의 경우 최대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3차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으면 항공기 탑승 전 검사가 면제되고 없을 경우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일본 무비자 무비자 관광 관광객 유치 무비자 입국

2022-11-06

단속 칼끝, 이번엔 도우미 업계

한인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이 노래방 도우미 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연방검찰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불법체류 한인 여성들을 고용해 도우미 영업을 해 온 한인 남성을 체포, 기소 청구했다. 연방검찰 버지니아 동부지검에 따르면 페어팩스에 사는 원태산(37)씨는 지난해 10월 ‘허니’라는 도우미 업체를 설립한 뒤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 여성들을 공급해 오다 지난 3월 적발됐다. 원씨가 채용한 여성들은 학생·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한 뒤 불법으로 일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과 이민세관단속국이 노래방 도우미 업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씨는 지난해 11월 경쟁업체들의 불법 여성 고용을 고발하겠다며 수사당국에 먼저 연락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불법으로 여성을 고용한 도우미 업소 8~9곳이 애난데일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정보를 당국에 제공하는 대신 자신에게 영주권을 줄 것을 요구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원씨가 고용한 도우미 가운데 두 명은 무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원씨 집에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도우미들은 시간당 70달러의 서비스 요금을 받았고, 이중 20달러는 원씨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적인 원씨 역시 관광비자를 받고 지난해 9월 미국에 입국했으며, 지난 3월 학생비자로 신분 변경 신청을 위한 서류를 이민서비스국(USCIS)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불법 외국인 고용 혐의 등으로 체포된 원씨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1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뉴욕 지역 도우미 업계에 대한 정보도 상당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09

올 한해 미국 방문 한국인 100만명 넘는다…3분기엔 47% 늘어

올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100만명 돌파는 지난 1996년부터 연방 상무부가 한국 방문객 입국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이며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는 시행 2년째를 맞고 있는 한.미 무비자 제도가 한국인 방문객 증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연방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국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안 한국인 방문객은 34만52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나 급증했다. 이로써 1~9월까지의 누적 방문객 수는 84만2945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숫자는 이미 지난해 전체 방문객 74만4000명을 초과한 것이다. 또한 12월 말까지 미국행 국적항공사의 높은 예약률을 감안하면 연내 1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표 참조>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가 겹친 여름 성수기에는 방문객이 급증했다. 7월은 12만8711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찾아 무비자가 시작되기 전인 2008년 7월과 비교해 무려 59.2% 증가했다. 8월은 11만9191명이 방문해 전년대비 34.3% 9월은 9만735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73.4%나 급증했다. 또 전통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9월에도 방문객이 급증한 것은 무비자 여행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숫자는 무비자 제도 시행 2년만에 나온 결과여서 내년에도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이 이 추세대로 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11월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후 첫 해였던 2009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미국 방문 한국인 수가 줄어드는 등 '무비자 특수'를 누리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한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되면서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증가해 무비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 3분기까지 미국을 방문한 해외 방문객은 총 4528만9764명으로 집계됐으며 한국은 캐나다와 멕시코 영국 일본 등에 이어 올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미국 방문객이 많은 국가로 나타났다. 최상태 기자 [email protected]

2010-12-02

'무비자' 한국인 씀씀이 갈수록 는다

무비자 방문객의 급증이 타운 경제에 단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년간 한·미 무비자를 통해 입국한 한국인 방문객의 지출 규모가 7억4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17일 무비자 입국 시행 이후 국적 항공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모두 31만7803명이다. 지난해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객은 미국에서 1인당 평균 2347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를 지난 2년간 방문 인원과 곱하면 7억450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를 방문한 한국인이 지난 2년간 총 1만4611명이란 점을 대입하면 총 소비액은 약 3429만2000달러인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단순 대입이라 다소 오차가 있어 실제 규모와는 차이가 있지만 한인 경제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시행 후 200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종플루와 환율 문제가 겹쳐 미국 방문객이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다 환율이 안정화된 올해 초부터는 미국을 찾는 한국 방문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 및 관광ㆍ호텔업계가 무비자 특수 수혜를 입기 시작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애난데일에 있는 샤프여행사의 이지희 매니저는 “워싱턴 방문객들이 주로 DC시내 투어 상품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단체 여행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무비자 입국이 시행됐을 때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경기가 풀리기 시작하면 방문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이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7월(12만8711명)에는 무비자 방문객도 가장 많이 증가한 2만 명 선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런 한미 무비자 영향으로 인해 올해가 출국자 기준 역대 최대인 2007년 기록(1332만 명: 해외 전체)을 깰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은· 최상태 기자

2010-11-19

'무비자 입국' 30만명 넘었다…시행 2년, DC 방문객 7번째로 많아

한·미 무비자 제도가 시행 2년 만에 30만 명을 넘어섰다. 워싱턴 지역은 한인방문객이 전국에서 일곱번째로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시행 이후 2년간 이들 항공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총 31만1293명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이 25만520명이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6만773명이었다. <표 참조> 특히 올해 방문자는 지난해 보다 3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무비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미 무비자 제도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합의하면서 2008년 11월 17일 첫 시행됐다. 시행 첫 두 달간(2008년 11~12월)엔 6341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찾았으며, 2009년 상반기에는 신종플루와 고환율로 여행 수요가 주춤하다가 하반기 급증세를 보이면서 방문객이 13만6487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월 초부터 방문객이 폭증세를 보이면서 11월까지 총 17만4485명이 미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급증했다. 워싱턴DC의 경우 이 기간 동안 무비자 방문객 수가 1만4611명으로 미국 내 도시 중 7번째로 많았다. LA가 10만5200명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뉴욕 5만9562명, 호눌룰루 4만6122명, 애틀랜타 2만2282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국적 항공사는 물론, 관광 및 호텔업계 등 한인업계도 직접적인 무비자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시카고, 애틀랜타, 시애틀 지역에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이성은·최상태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19

시행 2년 경제효과, '무비자 입국' 한국인 씀씀이 갈수록 는다

무비자 방문객의 급증이 타운 경제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한·미 무비자를 통해 입국한 한국인 방문객의 지출 규모가 7억4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국적 항공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모두 31만7803명이다. 지난해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객은 미국에서 1인당 평균 2347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를 지난 2년간 방문 인원과 곱하면 7억450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를 찾은 방문객 숫자는 10만52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이 LA 등 남가주에서 소비한 비용은 2억469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미 무비자 제도는 2008년 11월 17일에 첫 시행된 후 만 2년(년수로는 3년째)을 맞았다. 시행 후 200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종플루와 환율 문제가 겹쳐 미국 방문객이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다 환율이 안정화된 올해 초부터는 미국을 찾는 한국 방문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 및 관광ㆍ호텔업계가 본격적으로 호황기를 맞았다. 특히 한국인 방문객이 미국 입국 경로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이 LA여서 LA한인타운 경제는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관광ㆍ아주관광ㆍ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50~100%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문제로 발이 묶여 있던 동창회 산악회 계모임 등 한국 관광객의 방문이 급증하면서 한인 관광사들이 크게 바빠졌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인자유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타운 주요 호텔들도 단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가든스윗호텔의 주우인 부사장은 “올 초부터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본격적인 무비자 시대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층이 많이 몰려오면서 온라인 예약률이 눈에 띄게 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대형 음식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무대포, 다호 갈비 등 무제한 고깃집을 중심으로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북적였다. 무대포의 브라이언 정 사장은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오시는 수십명 단위의 여행사 손님부터 시작해 소규모 관광객들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이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7월(12만8711명)에는 무비자 방문객도 가장 많이 증가한 2만명 선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런 한미 무비자 영향으로 인해 올해가 출국자 기준 역대 최대인 2007년 기록(1332만 명:해외 전체)을 깰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태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18

'무비자 입국' 30만명 넘었다…시행 2년 '본격 특수'

한·미 무비자 제도가 시행 2년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시행 이후 2년간 이들 항공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총 31만1293명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이 25만520명이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6만773명이었다. <표 참조> 특히 올해 방문자는 지난해 보다 3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무비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미 무비자 제도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합의하면서 2008년 11월 17일 첫 시행됐다. 시행 첫 두달간(2008년 11~12월)엔 6341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찾았으며, 2009년 상반기에는 신종플루와 고환율로 여행 수요가 주춤하다가 하반기 급증세를 보이면서 방문객이 13만6487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월 초부터 방문객이 폭증세를 보이면서 11월까지 총 17만4485명이 미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LA가 10만5200명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뉴욕 5만9562명, 호눌룰루 4만6122명, 애틀란타 2만2282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국적 항공사는 물론, 관광 및 호텔업계 등 한인업계도 직접적인 무비자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시카고, 애틀란타, 시애틀 지역에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최상태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18

한국 비자발급 거부율 9.8%…무비자 국가 포함이후 껑충

한국이 무비자 국가로 포함된 후 비자발급 거부율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가 15일 공개한 2010회계연도(2009년 10월~2010년 9월) 기간동안 국가별 상용비자(B) 비자발급 거부율에 따르면 한국은 9.8%를 기록했다. 이는 10명 중 1명꼴로 비자발급이 거부당한 셈이다. 이번 비자발급 거부율은 한국이 미국에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에 가입한 후 나온 후 공개된 두번 째 통계자료로, 전년도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나 한국인들의 장기 방문비자 발급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08년도에 3.8%의 거부율을 보였으나 2009년에는 이보다 1.7% 상승한 5.5%를 기록했었다. 미국은 2008년 11월부터 관광객에 한해 90일동안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90일 이상 장기체류하려면 종전처럼 대사관에서 상용비자(B)를 신청해야 한다. 이번 통계에는 일반적인 장기체류 신청자 외에도 무비자 입국을 요청했다가 거부된 케이스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번 통계에는 국경이나 공항 등에서 입국심사에 탈락되는 케이스는 비자발급 거부율에 포함시키지 않아 이를 합칠 경우 미 입국을 거부당하는 한국인의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장연화 기자

2010-11-15

[무비자 특수-(하)관광객 유치하려면] 여행상품·서비스 업그레이드…높아진 한국인 '눈높이' 맞춰라

인터넷 등을 통한 다양한 정보 노출로 관광객들이 주류 아웃렛이나 쇼핑몰을 찾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관광객 숫자나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제품 개발 =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가 인기 있다 싶으면 너도나도 같은 또는 유사한 제품을 판매 업소의 개성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을 재빨리 들여와 열심히 입품을 팔아가며 홍보하고 고객을 확보해놓으면 입소문이 나 다른 업소들이 따라하는 통에 요즘은 나만의 경쟁력을 위해 비밀에 부치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는 이미 취급하는 업소가 넘쳐난다"며 "한인 업소들 사이에서는 많지 않으면서 최근 뜨고 있거나 가능성 있는 브랜드 딜러십을 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에버크롬비 등 브랜드 매장을 타운에 유치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소매업소 사장은 "주류 쇼핑몰 및 매장을 찾아가긴 하지만 아무래도 같은 한국 사람이 한국말로 맞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나인웨스트 아베다 등이 타운에 들어선 것은 반가운 신호"라고 말했다. ◇소비자 신뢰 회복 = 명품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한인 소매업소들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짝퉁'일 수 있다는 의심으로 심지어 한인들로부터도 신뢰를 크게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관광객 뿐만 아니라 한인 1.5~2세 소비자를 유치하는 데도 넘어야할 산이다. 제품 딜러십 업소 이미지 개선을 통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의류 판매점 리부트의 에이스 김 사장은 "최근들어 한인 업소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와 인지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며 "하지만 까다로운 한국 손님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제품과 업소의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개선 시급 = 한국 관광객을 다시 오게 하려면 질 좋은 상품과 더불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행의 경우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한국 대형 여행사들의 여행상품을 두루 경험하고 중국 및 동남아 등 다양한 여행지를 돌아본 뒤 미국에 오는 관광객이 많아 눈높이 기대치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한인 여행사의 주력 상품은 그랜드캐년 세도나 라스베이거스 등 20여년동안 비슷비슷한 코스여서 진부하다는 평가다. 그나마 샌프란시스코 와이너리 코스 등 새로운 여행상품이 개발되면서 발전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삼호관광 신성균 사장은 “호텔을 업그레이드하고 라스베이거스 쇼를 당일 신청, 관람하도록 한 뒤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한국 관광객을 겨냥해 관광지에 대한 배경 지식 등 가이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당 서비스는 매번 지적되온 사항이다. 한 관광객은 “요즘 한국 식당들에는 음식을 먹은 뒤 매무새를 고칠 수 있도록 거울이나 손 세정제 등이 기본적으로 비치돼 있다”며 “식사 중 여러 번 불러도 오지도 않고, 접시를 탁탁 내려놓는 등 불친절하기 그지 없는데 팁을 내야하니 억울하단 생각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한 관광업체 관계자는 “한국 사람이니 한국 음식을 찾긴 하지만 최근엔 한국에서도 브런치 등이 유행하고 한인타운에서보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접한 관광객의 기대를 맞추지 못하면 타운 업소들은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희.최상태 기자

2010-05-17

[무비자 특수-(상)관광객이 몰려온다] 타운 호텔·식당·소매업소 '한국돈' 활력

무비자 특수가 살아나고 있다. 항공사와 관광 및 여행 업계에는 이미 신바람이 불고 있다. LA한인타운을 찾은 관광객들이 늘면서 호텔과 식당, 소매업소들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늘어난 관광객의 영향을 받은 업종과 쇼핑품목을 살펴봤다. ◇얼마나 쓸까 = 지난해 한국에서 74만4000명의 방문객이 미국을 찾아 18억20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연방 상무부가 최근 발표했다. 방문객 1명이 여행 경비로 2447달러를 사용한 셈이다.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전체 방문객의 38%에 달하는 28만여명으로 한인 최다 거주지인 LA한인타운에도 돈이 그만큼 많이 풀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방문객 수는 1만5000명 지출 금액은 2억2000만 달러가 줄었다. 하지만 2009년 초부터 불어닥친 신종 플루와 고환율 영향으로 미국 방문객이 급감한 사실을 고려해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관광객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무비자 수혜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방문객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활동 빈도수로는 쇼핑(87%)과 식사(65%)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과 비교해서 각각 4.2% 7.6%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8만여명 가주 방문 1인당 경비 2447달러 사용 건강용품ㆍ화장품 등 인기 귀국후 추가 주문도 늘어 ◇얼마나 늘까 =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호텔 및 요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이상 증가한 관광객으로 인해 여행사와 연계된 호텔 및 숙박업소 식당은 한국에서 온 고객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윌셔플라자호텔의 에드워드 한 매니저는 "한국 관광객 수가 크게 늘면서 지난 1분기 호텔 투숙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주로 찾는 순두부 식당과 일부 한식당 무제한 구이집은 불황을 모를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4월부터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타운 내 주요 쇼핑몰과 식당 소매업소에는 고객 10명 중 1~2명 수준에 불과하던 숫자가 최근엔 업소에 따라 많게는 5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을 살까 = 이들이 타운 내 업소들에서 사가는 인기 쇼핑품목에는 건강식품(비타민 오메가3 다이어트) 골프용품 유아용품(유모차 옷) 화장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코스메틱월드의 고유리씨는 "친척이나 친구 집에 머물렀다가 돌아가면서 화장품을 한꺼번에 여러 개 사간다"며 "에스티로더 랑콤 클리니크 바비브라운 3LAB 등의 브랜드 가운데 면세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찾는데 300달러 이상 사면 자리에서 10%에 해당하는 액수만큼의 제품을 증정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뷰티의 재키 심 매니저는 "바이오실크.폴미첼 같은 헤어 브랜드의 에센스.스프레이.왁스를 비롯해 OPI 매니큐어 향수에서부터 무거워서 피할 것 같은 샴푸까지 다양하다"며 "특히 승무원이 단골인데 한달 100명 정도로 1인당 적게는 20~30달러 많게는 200달러 이상 어치를 구입해간다"고 밝혔다. ◇이유는 뭘까 =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유행에 민감하고 또 유행이 빠른 한국 특성상 뜨고 있는 브랜드와 제품 트렌드를 한인들보다 빨리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는 물론 가격까지 꾀고 있다. 쇼핑이 필수코스인 것은 무엇보다 미국에서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으로 대량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또 미국에서는 중저가 수준의 브랜드가 한국에서는 백화점에서 고급 이미지에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쇼핑심리를 부추긴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캘리내추럴의 리디아 이 사장은 "한국에서부터 제품 정보를 먼저 알고 찾는다"며 "취급 제품이 한국에서는 2~3배 정도 비싸 한번 구매해간 고객들이 한국으로 배송해 달라고 주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옥스포드 키즈의 매니저는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퀴니 등 유모차는 물론 유럽 유아 브랜드는 한국의 판매가보다 최고 절반 가격에 불과해 귀국 선물로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윈골프의 빅터 한 사장은 "미국과 한국의 가격차가 그리 심하진 않은 스포츠용품은 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모조품 판매가 성행해 정품을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희.최상태 기자

2010-05-16

'무비자 1년' 한인사회는···기대컸던 숙박업 '찬바람'

한미 무비자협정은 개인과 특수를 노린 업계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왔다. 고환율의 영향으로 무비자 입국자군 자체가 크지않아 첫 해에는 큰 변화가 '물결'이 일지는 않았지만 무비자 시대는 지난 1년간 미주 한인사회와 한국인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잘된 점과 부족했던 점 또 이상했던 점을 살펴봤다. ▷선전= 무비자 협정으로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상승했다. 미국과 비자 면제협정을 체결하고있는 30여개 선진 국가들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또 미국 비자 발급시 소요되는 비용도 절약됐다. 한국은 무비자 협정이 맺어지기 전에 연평균 570억원을 미국 비자 발급에 지출해왔다. 하지만 무비자 협정체결 후 약 70%인 400억원 정도를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전반적으로 특수를 누린 업체가 눈에 띄지 않은 가운데 한국의 국적 항공사가 그나마 '호황'을 누렸다. 6월 이후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취하면서 입국자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진= 경기 침체와 높은 원-달러 환율로 각 업계는 무비자 특수는 커녕 '예년 수준 회복' 만을 기다릴 정도로 심각했다. 관광업계와 선물용품 업소들은 무비자를 통해 일반관광객은 물론 공무원이나 기업 등의 단체 연수로 미국행을 택하는 일이 많으리라 예상했지만 상황은 반대였다. 요식업계는 새로운 식당들이 들어서고 규모를 늘렸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타운내에만 10곳이 새로이 오픈하며 무비자 시대를 준비한 산후 조리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가장 큰 호황을 예상했던 호텔 및 하숙업계의 성적은 참담했다. 호텔업계는 리모델링과 직원 재교육 등으로 만반의 준비를 기했고 영세함을 면치 못하던 하숙 업체들은 무선 인터넷 설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리모델링을 했지만 특수는 없었다. 한인 방문객을 노린 '한탕주의'도 기승을 부렸다. 중고차 명품백 등 한국에서 인기있는 상품의 매매 사기 사건이 줄을 이었으며 허위.과장 광고로 단기 체류자를 모으고 바가지를 씌우는 불법 하숙.민박집의 피해 건도 적지 않았다. ▷뜻밖= 결혼정보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다. LA와 뉴욕 등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결혼정보업체를 중심으로 미주 한인들과 결혼을 원하는 한국인들의 문의와 방문이 증가했다. 우려됐던 한인 불법체류자와 유흥업소 종사자는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의 여파로 미국 내에서도 직장을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불법체류를 각오하고 온 입국자들도 '이번에는 그냥 돌아간다'는 차원에서 90일 체류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 '불체자 낙인'을 미리 찍을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흥업소측은 무비자로 인해 한국서 온 접대부들이 소폭 늘었지만 막상 '급'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매상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준민 기자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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