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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입국 시 주의 사항 [ASK미국 이민/비자-최경규 변호사]

▶문= 무비자로 입국할 때 주의할 점은?     ▶답= 무비자(ESTA)로 허용되는 활동이 아닌 다른 활동에 종사할 것이라는 답변을 입국심사관에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용'이 돼서 일 할 것이라는 말은 입국 거절로 가는 지름길이다. 가족의 일을 무보수로 '도와준다'고 해도 고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무비자로 허용되는 활동은 관광, 비즈니스 등 비고용 활동이 전부이다. 또한, 예를 들어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는 F1 비자가 필요한데, 그 활동에 적합한 비자가 없으면서 그 활동에 종사할 것이라는 답변은 입국 거절의 사유가 된다.     한편, 시민권자와의 결혼은 결혼 혹은 결혼식에 그치고 영주권 신청 의사가 없고 귀국할 의사가 명백하다면 허용되는 활동에 포함된다. 또한, 시민권자의 배우자 혹은 성인 시민권자 부모가 귀국할 의도로 입국한 후 계획이 변경되어 영주권을 신청하게 되는 경우도 허용되는 활동에 포함된다.       ▶문= 지나치게 자주 방문하면 문제가 되나?     ▶답=무비자 방문은 90일의 제한이 있고 비록 출국 후 다시 언제라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자주 방문하는 것은 방문 목적에 의심을 갖게 만든다. 최소한 미국에 체류한 기간만큼은 해외에 체류한 후 재입국하는 것이 안전하다. 즉, 일 년에 180일을 체류 기간의 한도로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무비자 방문 후 캐나다나 멕시코를 방문하게 되면 그 체류 기간도 여전히 90일에 포함되므로, 90일 기간을 계산함에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문= 소지품이 문제가 되기도 하나?     ▶답= 가족관계 서류, 즉, 기본 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 증명서 등 영주권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지참하지 않아야 한다. 영주 의사를 보이는 증거로 오해를 받기 때문이다. 또한, 컴퓨터, 휴대폰에서 영주 의사를 보이는 증거가 발견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컴퓨터, 휴대폰 저장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문의:(714)295-0700 / greencardandvisa@gmail.com / greencards (카카오톡) 최경규 변호사미국 무비자 무비자 입국 무비자 방문 최경규 변호사

2023-09-20

한국 방문 시민권자 ‘전자여행허가’ 면제

미국 시민권자가 한국 무비자 방문 시 필요했던 전자여행허가(K-ETA) 사전 신청이 내년까지 면제된다. 한국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미국, 일본, 대만 등 22개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내년 말까지 K-ETA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 정부는 29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입국자 수는 많지만 입국 거부율이 낮은 국가를 대상으로 K-ETA를 면제해 올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국 시민권자도 K-ETA 의무가 면제된다. 다만 입국신고서 작성 생략 등 K-ETA 신청에 따르는 혜택을 원할 경우 기존처럼 출국 72시간 전 K-ETA를 신청할 수 있다. 수수료는 1인당 1만원이다.   시민권자 중 이미 K-ETA를 받았다면 별도 유효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2021년 도입된 K-ETA는 한국과 사증 면제협정을 맺거나 한국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110개국 국민이 관광·행사 참석 등의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때 신청해야 한다.     이로 인해 시민권자가 한국을 무비자 방문하려면 출국 전 웹사이트에 접속해 개인정보 등을 입력하고 입국허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웹사이트가 한국어와 영어로만 제공돼 ‘입국 장벽’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모든 내·외국인 여행자의 한국 입국 때 적용되는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제출 의무도 5월 1일부터 폐지한다. 앞서 관세청은 국민 편의와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입국할 때 휴대품 신고서 작성 의무를 오는 7월부터 없애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이날 회의에서 앞당겨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간 통계를 보면 100명의 내외국인의 입국자 중 99명은 신고 물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00명 모두가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형재·김은별 기자시민권자 한국 시민권자가 한국 한국정부 관광객 한국 무비자

2023-03-29

무비자·엔저에 일본 관광 몰린다

무비자 관광 재개와 엔저 영향으로 일본 관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11일 자유 여행 목적의 무비자 입국을 2년 7개월 만에 허용한 데다가 달러대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이어가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   언론에 따르면 일본 항공사들의 11~12월 일본행 국제선 예약이 3~5배 증가했으며 특히 한국인들의 예약은 전달에 비해 20배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행, 항공업계는 프로모션을 출시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으며 한인 여행사들도 일본 관광 재개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일본항공이 소유한 하이브리드 항공사 집에어(Zip Air)는 무비자 입국 재개를 기념해 내년 3월까지 LA-도쿄 나리타 공항 왕복 항공권을 최저 530달러대에 내놓았다.     출도착일, 출발지, 환율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지난 4일 기준으로 편도 항공권 가격이 LA발은 최저 285달러, 나리타발은 최저 251달러를 기록했다.   나리타-인천 왕복 항공권도 요일에 따라 최저 210달러대로 나타나 남가주 한인들은 일본 관광을 하고 한국을 다녀올 경우 왕복 항공료를 최저 730달러에 해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미션비에호에 거주하는 사라 장씨는 “자녀들과 함께 겨울방학에 한국의 부모님을 찾아뵈려고 하는데 최근 치솟고 있는 항공권이 부담돼 망설이고 있었다. 반값도 안 되는 항공료에 일본 여행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일정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여행사 관계자들은 일본관광의 경우 한인들의 99%가 모국 방문길에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춘추여행사 관광부 그레이스 이 팀장은 “안 그래도 2023년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팬데믹 이전처럼 한국 방문길에 여유를 가지고 일본 관광에 나서는 한인들이 꽤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주투어의 박평식 대표는 “일본 관광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겨울철 삿포로 투어와 내년 봄 벚꽃 시즌이 피크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도 “투어가 재개된 지 얼마 안 돼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지만, 문의는 많이 들어온다. 내년 3월에 벚꽃 투어부터 온천 상품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개인 관광, 친지 방문 목적의 경우 최대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3차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으면 항공기 탑승 전 검사가 면제되고 없을 경우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일본 무비자 무비자 관광 관광객 유치 무비자 입국

2022-11-06

단속 칼끝, 이번엔 도우미 업계

한인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이 노래방 도우미 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연방검찰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불법체류 한인 여성들을 고용해 도우미 영업을 해 온 한인 남성을 체포, 기소 청구했다. 연방검찰 버지니아 동부지검에 따르면 페어팩스에 사는 원태산(37)씨는 지난해 10월 ‘허니’라는 도우미 업체를 설립한 뒤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 여성들을 공급해 오다 지난 3월 적발됐다. 원씨가 채용한 여성들은 학생·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한 뒤 불법으로 일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과 이민세관단속국이 노래방 도우미 업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씨는 지난해 11월 경쟁업체들의 불법 여성 고용을 고발하겠다며 수사당국에 먼저 연락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불법으로 여성을 고용한 도우미 업소 8~9곳이 애난데일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정보를 당국에 제공하는 대신 자신에게 영주권을 줄 것을 요구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원씨가 고용한 도우미 가운데 두 명은 무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원씨 집에서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도우미들은 시간당 70달러의 서비스 요금을 받았고, 이중 20달러는 원씨 몫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적인 원씨 역시 관광비자를 받고 지난해 9월 미국에 입국했으며, 지난 3월 학생비자로 신분 변경 신청을 위한 서류를 이민서비스국(USCIS)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불법 외국인 고용 혐의 등으로 체포된 원씨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1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뉴욕 지역 도우미 업계에 대한 정보도 상당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1-05-09

올 한해 미국 방문 한국인 100만명 넘는다…3분기엔 47% 늘어

올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100만명 돌파는 지난 1996년부터 연방 상무부가 한국 방문객 입국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이며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는 시행 2년째를 맞고 있는 한.미 무비자 제도가 한국인 방문객 증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연방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국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안 한국인 방문객은 34만52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나 급증했다. 이로써 1~9월까지의 누적 방문객 수는 84만2945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숫자는 이미 지난해 전체 방문객 74만4000명을 초과한 것이다. 또한 12월 말까지 미국행 국적항공사의 높은 예약률을 감안하면 연내 1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표 참조>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가 겹친 여름 성수기에는 방문객이 급증했다. 7월은 12만8711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찾아 무비자가 시작되기 전인 2008년 7월과 비교해 무려 59.2% 증가했다. 8월은 11만9191명이 방문해 전년대비 34.3% 9월은 9만735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73.4%나 급증했다. 또 전통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9월에도 방문객이 급증한 것은 무비자 여행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숫자는 무비자 제도 시행 2년만에 나온 결과여서 내년에도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이 이 추세대로 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11월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후 첫 해였던 2009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미국 방문 한국인 수가 줄어드는 등 '무비자 특수'를 누리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한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되면서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증가해 무비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 3분기까지 미국을 방문한 해외 방문객은 총 4528만9764명으로 집계됐으며 한국은 캐나다와 멕시코 영국 일본 등에 이어 올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미국 방문객이 많은 국가로 나타났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2010-12-02

'무비자' 한국인 씀씀이 갈수록 는다

무비자 방문객의 급증이 타운 경제에 단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년간 한·미 무비자를 통해 입국한 한국인 방문객의 지출 규모가 7억4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17일 무비자 입국 시행 이후 국적 항공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모두 31만7803명이다. 지난해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객은 미국에서 1인당 평균 2347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를 지난 2년간 방문 인원과 곱하면 7억450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를 방문한 한국인이 지난 2년간 총 1만4611명이란 점을 대입하면 총 소비액은 약 3429만2000달러인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단순 대입이라 다소 오차가 있어 실제 규모와는 차이가 있지만 한인 경제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시행 후 200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종플루와 환율 문제가 겹쳐 미국 방문객이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다 환율이 안정화된 올해 초부터는 미국을 찾는 한국 방문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 및 관광ㆍ호텔업계가 무비자 특수 수혜를 입기 시작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애난데일에 있는 샤프여행사의 이지희 매니저는 “워싱턴 방문객들이 주로 DC시내 투어 상품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단체 여행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무비자 입국이 시행됐을 때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경기가 풀리기 시작하면 방문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이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7월(12만8711명)에는 무비자 방문객도 가장 많이 증가한 2만 명 선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런 한미 무비자 영향으로 인해 올해가 출국자 기준 역대 최대인 2007년 기록(1332만 명: 해외 전체)을 깰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은· 최상태 기자

2010-11-19

'무비자 입국' 30만명 넘었다…시행 2년, DC 방문객 7번째로 많아

한·미 무비자 제도가 시행 2년 만에 30만 명을 넘어섰다. 워싱턴 지역은 한인방문객이 전국에서 일곱번째로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시행 이후 2년간 이들 항공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총 31만1293명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이 25만520명이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6만773명이었다. <표 참조> 특히 올해 방문자는 지난해 보다 3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무비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미 무비자 제도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합의하면서 2008년 11월 17일 첫 시행됐다. 시행 첫 두 달간(2008년 11~12월)엔 6341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찾았으며, 2009년 상반기에는 신종플루와 고환율로 여행 수요가 주춤하다가 하반기 급증세를 보이면서 방문객이 13만6487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월 초부터 방문객이 폭증세를 보이면서 11월까지 총 17만4485명이 미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급증했다. 워싱턴DC의 경우 이 기간 동안 무비자 방문객 수가 1만4611명으로 미국 내 도시 중 7번째로 많았다. LA가 10만5200명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뉴욕 5만9562명, 호눌룰루 4만6122명, 애틀랜타 2만2282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국적 항공사는 물론, 관광 및 호텔업계 등 한인업계도 직접적인 무비자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시카고, 애틀랜타, 시애틀 지역에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이성은·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2010-11-19

시행 2년 경제효과, '무비자 입국' 한국인 씀씀이 갈수록 는다

무비자 방문객의 급증이 타운 경제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한·미 무비자를 통해 입국한 한국인 방문객의 지출 규모가 7억4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국적 항공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모두 31만7803명이다. 지난해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객은 미국에서 1인당 평균 2347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를 지난 2년간 방문 인원과 곱하면 7억450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를 찾은 방문객 숫자는 10만52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이 LA 등 남가주에서 소비한 비용은 2억469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미 무비자 제도는 2008년 11월 17일에 첫 시행된 후 만 2년(년수로는 3년째)을 맞았다. 시행 후 200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종플루와 환율 문제가 겹쳐 미국 방문객이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다 환율이 안정화된 올해 초부터는 미국을 찾는 한국 방문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 및 관광ㆍ호텔업계가 본격적으로 호황기를 맞았다. 특히 한국인 방문객이 미국 입국 경로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이 LA여서 LA한인타운 경제는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관광ㆍ아주관광ㆍ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50~100%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문제로 발이 묶여 있던 동창회 산악회 계모임 등 한국 관광객의 방문이 급증하면서 한인 관광사들이 크게 바빠졌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인자유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타운 주요 호텔들도 단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가든스윗호텔의 주우인 부사장은 “올 초부터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본격적인 무비자 시대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층이 많이 몰려오면서 온라인 예약률이 눈에 띄게 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대형 음식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무대포, 다호 갈비 등 무제한 고깃집을 중심으로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북적였다. 무대포의 브라이언 정 사장은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오시는 수십명 단위의 여행사 손님부터 시작해 소규모 관광객들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이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7월(12만8711명)에는 무비자 방문객도 가장 많이 증가한 2만명 선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런 한미 무비자 영향으로 인해 올해가 출국자 기준 역대 최대인 2007년 기록(1332만 명:해외 전체)을 깰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2010-11-18

'무비자 입국' 30만명 넘었다…시행 2년 '본격 특수'

한·미 무비자 제도가 시행 2년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시행 이후 2년간 이들 항공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총 31만1293명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이 25만520명이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6만773명이었다. <표 참조> 특히 올해 방문자는 지난해 보다 3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무비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미 무비자 제도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합의하면서 2008년 11월 17일 첫 시행됐다. 시행 첫 두달간(2008년 11~12월)엔 6341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찾았으며, 2009년 상반기에는 신종플루와 고환율로 여행 수요가 주춤하다가 하반기 급증세를 보이면서 방문객이 13만6487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월 초부터 방문객이 폭증세를 보이면서 11월까지 총 17만4485명이 미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LA가 10만5200명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뉴욕 5만9562명, 호눌룰루 4만6122명, 애틀란타 2만2282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국적 항공사는 물론, 관광 및 호텔업계 등 한인업계도 직접적인 무비자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시카고, 애틀란타, 시애틀 지역에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2010-11-18

한국 비자발급 거부율 9.8%…무비자 국가 포함이후 껑충

한국이 무비자 국가로 포함된 후 비자발급 거부율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가 15일 공개한 2010회계연도(2009년 10월~2010년 9월) 기간동안 국가별 상용비자(B) 비자발급 거부율에 따르면 한국은 9.8%를 기록했다. 이는 10명 중 1명꼴로 비자발급이 거부당한 셈이다. 이번 비자발급 거부율은 한국이 미국에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에 가입한 후 나온 후 공개된 두번 째 통계자료로, 전년도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나 한국인들의 장기 방문비자 발급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08년도에 3.8%의 거부율을 보였으나 2009년에는 이보다 1.7% 상승한 5.5%를 기록했었다. 미국은 2008년 11월부터 관광객에 한해 90일동안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90일 이상 장기체류하려면 종전처럼 대사관에서 상용비자(B)를 신청해야 한다. 이번 통계에는 일반적인 장기체류 신청자 외에도 무비자 입국을 요청했다가 거부된 케이스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번 통계에는 국경이나 공항 등에서 입국심사에 탈락되는 케이스는 비자발급 거부율에 포함시키지 않아 이를 합칠 경우 미 입국을 거부당하는 한국인의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장연화 기자

2010-11-15

[무비자 특수-(하)관광객 유치하려면] 여행상품·서비스 업그레이드…높아진 한국인 '눈높이' 맞춰라

인터넷 등을 통한 다양한 정보 노출로 관광객들이 주류 아웃렛이나 쇼핑몰을 찾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관광객 숫자나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제품 개발 =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가 인기 있다 싶으면 너도나도 같은 또는 유사한 제품을 판매 업소의 개성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을 재빨리 들여와 열심히 입품을 팔아가며 홍보하고 고객을 확보해놓으면 입소문이 나 다른 업소들이 따라하는 통에 요즘은 나만의 경쟁력을 위해 비밀에 부치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는 이미 취급하는 업소가 넘쳐난다"며 "한인 업소들 사이에서는 많지 않으면서 최근 뜨고 있거나 가능성 있는 브랜드 딜러십을 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에버크롬비 등 브랜드 매장을 타운에 유치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소매업소 사장은 "주류 쇼핑몰 및 매장을 찾아가긴 하지만 아무래도 같은 한국 사람이 한국말로 맞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나인웨스트 아베다 등이 타운에 들어선 것은 반가운 신호"라고 말했다. ◇소비자 신뢰 회복 = 명품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한인 소매업소들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짝퉁'일 수 있다는 의심으로 심지어 한인들로부터도 신뢰를 크게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관광객 뿐만 아니라 한인 1.5~2세 소비자를 유치하는 데도 넘어야할 산이다. 제품 딜러십 업소 이미지 개선을 통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의류 판매점 리부트의 에이스 김 사장은 "최근들어 한인 업소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와 인지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며 "하지만 까다로운 한국 손님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제품과 업소의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개선 시급 = 한국 관광객을 다시 오게 하려면 질 좋은 상품과 더불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행의 경우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한국 대형 여행사들의 여행상품을 두루 경험하고 중국 및 동남아 등 다양한 여행지를 돌아본 뒤 미국에 오는 관광객이 많아 눈높이 기대치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한인 여행사의 주력 상품은 그랜드캐년 세도나 라스베이거스 등 20여년동안 비슷비슷한 코스여서 진부하다는 평가다. 그나마 샌프란시스코 와이너리 코스 등 새로운 여행상품이 개발되면서 발전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삼호관광 신성균 사장은 “호텔을 업그레이드하고 라스베이거스 쇼를 당일 신청, 관람하도록 한 뒤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한국 관광객을 겨냥해 관광지에 대한 배경 지식 등 가이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당 서비스는 매번 지적되온 사항이다. 한 관광객은 “요즘 한국 식당들에는 음식을 먹은 뒤 매무새를 고칠 수 있도록 거울이나 손 세정제 등이 기본적으로 비치돼 있다”며 “식사 중 여러 번 불러도 오지도 않고, 접시를 탁탁 내려놓는 등 불친절하기 그지 없는데 팁을 내야하니 억울하단 생각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한 관광업체 관계자는 “한국 사람이니 한국 음식을 찾긴 하지만 최근엔 한국에서도 브런치 등이 유행하고 한인타운에서보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접한 관광객의 기대를 맞추지 못하면 타운 업소들은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희.최상태 기자

2010-05-17

[무비자 특수-(상)관광객이 몰려온다] 타운 호텔·식당·소매업소 '한국돈' 활력

무비자 특수가 살아나고 있다. 항공사와 관광 및 여행 업계에는 이미 신바람이 불고 있다. LA한인타운을 찾은 관광객들이 늘면서 호텔과 식당, 소매업소들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늘어난 관광객의 영향을 받은 업종과 쇼핑품목을 살펴봤다. ◇얼마나 쓸까 = 지난해 한국에서 74만4000명의 방문객이 미국을 찾아 18억20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연방 상무부가 최근 발표했다. 방문객 1명이 여행 경비로 2447달러를 사용한 셈이다.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전체 방문객의 38%에 달하는 28만여명으로 한인 최다 거주지인 LA한인타운에도 돈이 그만큼 많이 풀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방문객 수는 1만5000명 지출 금액은 2억2000만 달러가 줄었다. 하지만 2009년 초부터 불어닥친 신종 플루와 고환율 영향으로 미국 방문객이 급감한 사실을 고려해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관광객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무비자 수혜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방문객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활동 빈도수로는 쇼핑(87%)과 식사(65%)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과 비교해서 각각 4.2% 7.6%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8만여명 가주 방문 1인당 경비 2447달러 사용 건강용품ㆍ화장품 등 인기 귀국후 추가 주문도 늘어 ◇얼마나 늘까 =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호텔 및 요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이상 증가한 관광객으로 인해 여행사와 연계된 호텔 및 숙박업소 식당은 한국에서 온 고객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윌셔플라자호텔의 에드워드 한 매니저는 "한국 관광객 수가 크게 늘면서 지난 1분기 호텔 투숙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주로 찾는 순두부 식당과 일부 한식당 무제한 구이집은 불황을 모를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4월부터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타운 내 주요 쇼핑몰과 식당 소매업소에는 고객 10명 중 1~2명 수준에 불과하던 숫자가 최근엔 업소에 따라 많게는 5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을 살까 = 이들이 타운 내 업소들에서 사가는 인기 쇼핑품목에는 건강식품(비타민 오메가3 다이어트) 골프용품 유아용품(유모차 옷) 화장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코스메틱월드의 고유리씨는 "친척이나 친구 집에 머물렀다가 돌아가면서 화장품을 한꺼번에 여러 개 사간다"며 "에스티로더 랑콤 클리니크 바비브라운 3LAB 등의 브랜드 가운데 면세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찾는데 300달러 이상 사면 자리에서 10%에 해당하는 액수만큼의 제품을 증정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뷰티의 재키 심 매니저는 "바이오실크.폴미첼 같은 헤어 브랜드의 에센스.스프레이.왁스를 비롯해 OPI 매니큐어 향수에서부터 무거워서 피할 것 같은 샴푸까지 다양하다"며 "특히 승무원이 단골인데 한달 100명 정도로 1인당 적게는 20~30달러 많게는 200달러 이상 어치를 구입해간다"고 밝혔다. ◇이유는 뭘까 =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유행에 민감하고 또 유행이 빠른 한국 특성상 뜨고 있는 브랜드와 제품 트렌드를 한인들보다 빨리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는 물론 가격까지 꾀고 있다. 쇼핑이 필수코스인 것은 무엇보다 미국에서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으로 대량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또 미국에서는 중저가 수준의 브랜드가 한국에서는 백화점에서 고급 이미지에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쇼핑심리를 부추긴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캘리내추럴의 리디아 이 사장은 "한국에서부터 제품 정보를 먼저 알고 찾는다"며 "취급 제품이 한국에서는 2~3배 정도 비싸 한번 구매해간 고객들이 한국으로 배송해 달라고 주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옥스포드 키즈의 매니저는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퀴니 등 유모차는 물론 유럽 유아 브랜드는 한국의 판매가보다 최고 절반 가격에 불과해 귀국 선물로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윈골프의 빅터 한 사장은 "미국과 한국의 가격차가 그리 심하진 않은 스포츠용품은 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모조품 판매가 성행해 정품을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희.최상태 기자

2010-05-16

'무비자 1년' 한인사회는···기대컸던 숙박업 '찬바람'

한미 무비자협정은 개인과 특수를 노린 업계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왔다. 고환율의 영향으로 무비자 입국자군 자체가 크지않아 첫 해에는 큰 변화가 '물결'이 일지는 않았지만 무비자 시대는 지난 1년간 미주 한인사회와 한국인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잘된 점과 부족했던 점 또 이상했던 점을 살펴봤다. ▷선전= 무비자 협정으로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상승했다. 미국과 비자 면제협정을 체결하고있는 30여개 선진 국가들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또 미국 비자 발급시 소요되는 비용도 절약됐다. 한국은 무비자 협정이 맺어지기 전에 연평균 570억원을 미국 비자 발급에 지출해왔다. 하지만 무비자 협정체결 후 약 70%인 400억원 정도를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전반적으로 특수를 누린 업체가 눈에 띄지 않은 가운데 한국의 국적 항공사가 그나마 '호황'을 누렸다. 6월 이후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취하면서 입국자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진= 경기 침체와 높은 원-달러 환율로 각 업계는 무비자 특수는 커녕 '예년 수준 회복' 만을 기다릴 정도로 심각했다. 관광업계와 선물용품 업소들은 무비자를 통해 일반관광객은 물론 공무원이나 기업 등의 단체 연수로 미국행을 택하는 일이 많으리라 예상했지만 상황은 반대였다. 요식업계는 새로운 식당들이 들어서고 규모를 늘렸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타운내에만 10곳이 새로이 오픈하며 무비자 시대를 준비한 산후 조리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가장 큰 호황을 예상했던 호텔 및 하숙업계의 성적은 참담했다. 호텔업계는 리모델링과 직원 재교육 등으로 만반의 준비를 기했고 영세함을 면치 못하던 하숙 업체들은 무선 인터넷 설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리모델링을 했지만 특수는 없었다. 한인 방문객을 노린 '한탕주의'도 기승을 부렸다. 중고차 명품백 등 한국에서 인기있는 상품의 매매 사기 사건이 줄을 이었으며 허위.과장 광고로 단기 체류자를 모으고 바가지를 씌우는 불법 하숙.민박집의 피해 건도 적지 않았다. ▷뜻밖= 결혼정보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다. LA와 뉴욕 등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결혼정보업체를 중심으로 미주 한인들과 결혼을 원하는 한국인들의 문의와 방문이 증가했다. 우려됐던 한인 불법체류자와 유흥업소 종사자는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의 여파로 미국 내에서도 직장을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불법체류를 각오하고 온 입국자들도 '이번에는 그냥 돌아간다'는 차원에서 90일 체류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 '불체자 낙인'을 미리 찍을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흥업소측은 무비자로 인해 한국서 온 접대부들이 소폭 늘었지만 막상 '급'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매상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준민 기자

2009-11-16

미국 방문 한국인들 '현금보다 카드'

이달 초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권상준(39)씨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원.달러 환율탓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미국에 오기 전 달러당 1300원대 후반을 기록했던 환율이 입국 다음 날 60원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이후에도 하루가 다르게 원화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500만원을 환전해 3000여 달러 남짓 손에 쥐었지만 떨어지는 달러 가치를 생각하면 속이 쓰렸다. 권씨는 "마일리지를 이용해 비행기표를 구입하는 등 최대한 알뜰 여행을 계획했는데 환율이라는 복병을 만나 손해를 본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씨는 곧 방법을 바꿨다. 현금 대신 크레딧카드를 사용키로 한 것. 신용 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하면 결제 승인이 2~3일 뒤에 나고 결제일 기준으로 환율이 책정돼 원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때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한.미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시행 이후 미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입국자들이 현금 보다는 카드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달러당 1600원 가까이 급등했던 환율이 20일 현재 1250원대까지 하락한데다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달러화를 원화로 다시 환전하는 것도 쉽지 않아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환전하기 보다는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는 설명이다. 시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LA를 방문했다는 신진주(30)씨도 "남편과 상의해 현금 대신 크레딧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최근 환율 변동이 너무 심해 현금 사용을 줄이고 식사와 선물구입 등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미국 식당에선 크레딧카드로 팁 계산까지 가능해 경제적 실익은 물론 편리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곽재민 기자

2009-05-20

미국행 20%가 무비자, 수개월새 7배 증가

항공업계의 미주 노선 증편과 판촉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무비자 승객이 수개월 새 7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한국인에 대한 미국 비자 면제프로그램(VWP)이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중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중 20%가 무비자 입국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이기간 미국행 10개 노선의 한국인 2만7333명 가운데 19%인 5298명이 VWP로 입국했다. VWP 이용자 비율은 이 제도가 처음 한국인에 적용된 지난해 11월 3%에서 4개월 만에 16%포인트나 높아졌다. VWP 이용자 절대 규모도 같은 기간 747명에서 5000여 명으로 약 7배로 불었다. 노선별 VWP 이용자 비율은 호놀룰루가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 라스베이거스 25% ▲ LA 14% ▲ 샌프란시스코 13% ▲ 워싱턴 13% ▲ 애틀랜타 12% 등의 순이었다. 대한항공 LA여객지점 강기택 차장은 “하와이, 라스베이거스는 한국의 인기관광지로 그동안 비자가 없는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던 도시중의 하나였다”며 “반면 LA는 3월 한달 동안 2116명이 무비자로 입국해 방문자수로는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달 뉴욕·LA·샌프란시스코·시애틀·시카고 등 5개 노선을 통해 출국한 한국인 8881명 가운데 VWP 이용자는 모두 1326명, 15%를 차지했다. VWP 이용자 수도 지난해 11월(217명)보다 5개월 새 5배 이상으로 늘었다. 노선별로는 ▲ LA 16.4% ▲ 샌프란시스코 16.1% ▲ 시애틀 15.2% ▲ 뉴욕 12.5% ▲ 시카고 7.1% 등이 VWP 적용 대상자였다. 이처럼 비자 면제 효과가 뚜렷해지자 업계는 불황 속에 그나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미국 노선을 늘려잡는 준비에 한창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올해 하계 운항스케쥴(3월 말~10월 말)에서 미주 노선 운항을 작년보다 10% 증편한 데 이어, 특히 VWP 이용객이 급증한 하와이 노선은 현재 주 7회인 편수를 더 늘리는 방안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이후 3명의 모델이 각각 미국 동·중·서부를 횡단하며 체험하는 로드 무비 형식의 ‘로드트립 USA’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며 미국행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아시아나도 VWP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인천-뉴욕 노선 운항 횟수를 지난달 주 4회에서 주 5회로 늘린 데 이어 28일부터는 다시 2회를 추가, 한 주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행편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들어 이미 LA 노선도 증편, ‘하루 2차례 운항’ 시스템을 갖췄다. 인천-뉴욕 증편을 기념해 이달 매주 토요일 뉴욕으로 출발하는 항공권을 특가에 사전 구매할 수 있는 판촉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미주본부 윤상철 부장은 “경기침체, 신종인플루엔자 등으로 예상보다 미주 방문객이 많지 않은 편이었다”며 “환율이 안정되고 여름시즌에 들어서면 무비자를 이용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2009-05-11

캐나다·멕시코행 '무비자 입국자' 재입국 쉬워진다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방문하는 무비자 입국자의 재입국 규정이 다소 완화됐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최근 무비자로 미국에 입국했다가 체류신분 변경을 위해 인근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했다 거부당해도 재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비이민비자를 갖고 있는 외국인의 경우 인접국가 방문 기간동안 새 입국비자를 신청했거나 거부 기록이 있으면 미국내 합법 체류신분을 증명하더라도 재입국이 거부된다고 설명했다. CBP는 지난해 말 미국이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국가를 한국을 포함해 13개 국가를 추가한 뒤 무비자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외국인들이 장기 체류비자를 신청하는 경우가 늘어나자 이번 메모를 발표했다. 한인들의 경우 방문이나 학생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뒤 투자비자(E)나 하이텍비자(H-1B) 등으로 체류신분을 변경할 경우 본국에 가지 않고도 멕시코 등 인접국가에 있는 미영사관을 방문해 비자를 변경해왔다. 이와 관련 이민법 관계자들은 무비자 입국자들이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인접국가의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방문해 체류비자를 신청했다 기각당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피터 황 변호사는 "무비자 입국자는 체류신분 변경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간혹 인접국가 영사관에서 비자 신청서를 받을 때가 있다"며 "이번 메모는 인접국가 미 영사관에서 무비자 입국자의 비자신청서가 거부됐어도 재입국이 허용된다는 뜻이라 도움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황 변호사는 이어 "대부분의 인접국가 영사관들은 무비자 입국자들의 비자 신청서는 접수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체류신분 연장 등을 고려하는 무비자 입국자는 전문가에게 상담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메모에 따르면 유학비자(F1)와 문화교류(J1) 비자가 만료된 유학생들이라도 쿠바를 제외한 인접국가 방문 후 재입국이 허용되나 직업연수(M1) 비자 소지자는 멕시코와 캐나다로 제한된다. 따라서 이민법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로 미 영사관에서 비자발급이 거부되면 본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는 만큼 해당 한인들은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09-04-29

불법체류자 보고서···세대주 비율, 불체자가 더 많아

체류신분이 다른 불법체류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 퓨히스패닉센터가 최근 발표한 ‘불법체류자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불체자들이 가족과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의 절반 이상은 18세 미만 자녀들을 두고 있었다. 통계를 보면 불체자의 47%가 자녀를 둔 부부로 나타나 합법 이민자 가정이나 미국 출생자보다 세대주 비율이 더 높았다. <그래픽1 참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출생 인구 가운데 세대주 비율은 21%이며 전체 영주권자중 세대주는 35%로 조사됐다. 또 불체 자녀의 78%는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로 조사돼 체류신분이 섞여 있는 가정 비율도 많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2003년의 경우 불체 가정에서 태어난 미국인 자녀는 270만 명에서 2009년 400만 명으로 늘어났으나, 부모와 같은 불체신분의 자녀는 2003년 160만 명에서 2009년 150만 명으로 오히려 줄었다고 전했다. <그래픽2 참조> 이밖에 불체 자녀의 대학 진학 비율을 보면 18~24세 사이 연령층의 49%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년 제 이상 대학교에 진학하고 있었다. 반면 불체 노동력의 경우 미국내 전체 노동인구 1억5400만 명 가운데 5.3%인 830만 명이 불체 신분으로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비전문직에 종사하는 저임금 노동자로, 전년도의 850만 명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한편 불체자 거주지역은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대도시 중심으로 거주하던 불체자들이 최근 20년새 소규모 도시에서도 자리잡고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변화는 플로리다, 뉴저지, 일리노이, 뉴욕과 텍사스 등 미국 거주기간이 오래된 장기 불체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이밖에 출신별로 보면 라틴계가 76%로 최다를 차지했으며, 이중 멕시코 출신이 전체 불체자의 50%를 넘어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뒤 장기체류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드러났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09-04-20

한국서 도망온 범죄자, 체류신분 변경 어렵다

범죄 도피자들의 거처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피한 한인들이 체류 신분 변경을 통해 합법적으로 거주할 길을 찾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범죄자 공조 강화로 이도 갈수록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전 한국에서 투자자를 대대적으로 모집해 비즈니스를 운영했다 실패한 후 미국으로 도피한 최모(50)씨. 친척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지문조회 과정에 들어간 요즘은 하루하루가 바늘방석에 앉아있는 것 같다. 한국의 채무자들이 접수시킨 기록이 들통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최씨는 한국과 미국 법무부가 무비자 협정을 위해 범죄자 정보 교환을 강화시킨 후 영주권을 받기 위해 거치는 연방수사국(FBI)의 지문조회 과정에서도 한국의 범죄기록이 공개될 수 있다는 사실에 밤잠까지 못이루고 있다. 영주권을 취득한다 해도 여권을 재신청할 때 신원조회를 거치면서 여권발급이 보류될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에서 예비군 소집 명령에 응하지 않아 벌금을 부과받은 단순 기록까지도 여권 재발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여권 만기일을 앞두고 영사관에 여권 재발급 신청을 하게 되면 한국 경찰청을 통해 신청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거쳐야 한다”며 “만일 신청자가 한국에서 기소중지됐거나 수사 진행중인 사건에 관련돼 있으면 여권 발급이 보류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주상돈 이민법 변호사는 “단순 범죄 기록의 경우 영주권 신청시 문제 삼는 경우가 없으나 FBI나 인터폴 수배자 리스트에 올랐다던가 추방대상의 중범죄 기록일 경우 영주권 수속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 변호사는 이어 “취업이민 뿐만 아니라 가족이민 신청에서도 신청자 뿐만 아니라 신청인까지 범죄 기록을 확인하는 추세”라며 “이같은 분위기는 가능한 범죄기록을 갖고 있는 이민자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기원 기자

200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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