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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2년 경제효과, '무비자 입국' 한국인 씀씀이 갈수록 는다

지출 총 7억4500만달러 추정
LA 한인타운이 가장 큰 수혜

무비자 방문객의 급증이 타운 경제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한·미 무비자를 통해 입국한 한국인 방문객의 지출 규모가 7억4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국적 항공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모두 31만7803명이다. 지난해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객은 미국에서 1인당 평균 2347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를 지난 2년간 방문 인원과 곱하면 7억450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를 찾은 방문객 숫자는 10만52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이 LA 등 남가주에서 소비한 비용은 2억469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미 무비자 제도는 2008년 11월 17일에 첫 시행된 후 만 2년(년수로는 3년째)을 맞았다. 시행 후 200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종플루와 환율 문제가 겹쳐 미국 방문객이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다 환율이 안정화된 올해 초부터는 미국을 찾는 한국 방문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 및 관광ㆍ호텔업계가 본격적으로 호황기를 맞았다.

특히 한국인 방문객이 미국 입국 경로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이 LA여서 LA한인타운 경제는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관광ㆍ아주관광ㆍ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50~100%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문제로 발이 묶여 있던 동창회 산악회 계모임 등 한국 관광객의 방문이 급증하면서 한인 관광사들이 크게 바빠졌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인자유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타운 주요 호텔들도 단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가든스윗호텔의 주우인 부사장은 “올 초부터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본격적인 무비자 시대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층이 많이 몰려오면서 온라인 예약률이 눈에 띄게 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대형 음식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무대포, 다호 갈비 등 무제한 고깃집을 중심으로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북적였다. 무대포의 브라이언 정 사장은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오시는 수십명 단위의 여행사 손님부터 시작해 소규모 관광객들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이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7월(12만8711명)에는 무비자 방문객도 가장 많이 증가한 2만명 선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런 한미 무비자 영향으로 인해 올해가 출국자 기준 역대 최대인 2007년 기록(1332만 명:해외 전체)을 깰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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