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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특수-(상)관광객이 몰려온다] 타운 호텔·식당·소매업소 '한국돈' 활력

무비자 특수가 살아나고 있다. 항공사와 관광 및 여행 업계에는 이미 신바람이 불고 있다. LA한인타운을 찾은 관광객들이 늘면서 호텔과 식당, 소매업소들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늘어난 관광객의 영향을 받은 업종과 쇼핑품목을 살펴봤다.

◇얼마나 쓸까 = 지난해 한국에서 74만4000명의 방문객이 미국을 찾아 18억20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연방 상무부가 최근 발표했다. 방문객 1명이 여행 경비로 2447달러를 사용한 셈이다.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한국인 수는 전체 방문객의 38%에 달하는 28만여명으로 한인 최다 거주지인 LA한인타운에도 돈이 그만큼 많이 풀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방문객 수는 1만5000명 지출 금액은 2억2000만 달러가 줄었다. 하지만 2009년 초부터 불어닥친 신종 플루와 고환율 영향으로 미국 방문객이 급감한 사실을 고려해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관광객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무비자 수혜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방문객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활동 빈도수로는 쇼핑(87%)과 식사(65%)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과 비교해서 각각 4.2% 7.6%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8만여명 가주 방문 1인당 경비 2447달러 사용
건강용품ㆍ화장품 등 인기 귀국후 추가 주문도 늘어


◇얼마나 늘까 =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호텔 및 요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이상 증가한 관광객으로 인해 여행사와 연계된 호텔 및 숙박업소 식당은 한국에서 온 고객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윌셔플라자호텔의 에드워드 한 매니저는 "한국 관광객 수가 크게 늘면서 지난 1분기 호텔 투숙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주로 찾는 순두부 식당과 일부 한식당 무제한 구이집은 불황을 모를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4월부터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타운 내 주요 쇼핑몰과 식당 소매업소에는 고객 10명 중 1~2명 수준에 불과하던 숫자가 최근엔 업소에 따라 많게는 5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을 살까 = 이들이 타운 내 업소들에서 사가는 인기 쇼핑품목에는 건강식품(비타민 오메가3 다이어트) 골프용품 유아용품(유모차 옷) 화장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코스메틱월드의 고유리씨는 "친척이나 친구 집에 머물렀다가 돌아가면서 화장품을 한꺼번에 여러 개 사간다"며 "에스티로더 랑콤 클리니크 바비브라운 3LAB 등의 브랜드 가운데 면세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찾는데 300달러 이상 사면 자리에서 10%에 해당하는 액수만큼의 제품을 증정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뷰티의 재키 심 매니저는 "바이오실크.폴미첼 같은 헤어 브랜드의 에센스.스프레이.왁스를 비롯해 OPI 매니큐어 향수에서부터 무거워서 피할 것 같은 샴푸까지 다양하다"며 "특히 승무원이 단골인데 한달 100명 정도로 1인당 적게는 20~30달러 많게는 200달러 이상 어치를 구입해간다"고 밝혔다.

◇이유는 뭘까 =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유행에 민감하고 또 유행이 빠른 한국 특성상 뜨고 있는 브랜드와 제품 트렌드를 한인들보다 빨리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는 물론 가격까지 꾀고 있다. 쇼핑이 필수코스인 것은 무엇보다 미국에서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으로 대량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또 미국에서는 중저가 수준의 브랜드가 한국에서는 백화점에서 고급 이미지에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쇼핑심리를 부추긴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캘리내추럴의 리디아 이 사장은 "한국에서부터 제품 정보를 먼저 알고 찾는다"며 "취급 제품이 한국에서는 2~3배 정도 비싸 한번 구매해간 고객들이 한국으로 배송해 달라고 주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옥스포드 키즈의 매니저는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퀴니 등 유모차는 물론 유럽 유아 브랜드는 한국의 판매가보다 최고 절반 가격에 불과해 귀국 선물로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윈골프의 빅터 한 사장은 "미국과 한국의 가격차가 그리 심하진 않은 스포츠용품은 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모조품 판매가 성행해 정품을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희.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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