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미국 방문 한국인 100만명 넘는다…3분기엔 47% 늘어
무비자 본격적 효과
100만명 돌파는 지난 1996년부터 연방 상무부가 한국 방문객 입국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이며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는 시행 2년째를 맞고 있는 한.미 무비자 제도가 한국인 방문객 증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연방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국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안 한국인 방문객은 34만52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나 급증했다. 이로써 1~9월까지의 누적 방문객 수는 84만2945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숫자는 이미 지난해 전체 방문객 74만4000명을 초과한 것이다. 또한 12월 말까지 미국행 국적항공사의 높은 예약률을 감안하면 연내 1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표 참조>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가 겹친 여름 성수기에는 방문객이 급증했다. 7월은 12만8711명의 한국인이 미국을 찾아 무비자가 시작되기 전인 2008년 7월과 비교해 무려 59.2% 증가했다. 8월은 11만9191명이 방문해 전년대비 34.3% 9월은 9만735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73.4%나 급증했다. 또 전통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9월에도 방문객이 급증한 것은 무비자 여행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숫자는 무비자 제도 시행 2년만에 나온 결과여서 내년에도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이 이 추세대로 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11월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후 첫 해였던 2009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미국 방문 한국인 수가 줄어드는 등 '무비자 특수'를 누리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한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되면서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증가해 무비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 3분기까지 미국을 방문한 해외 방문객은 총 4528만9764명으로 집계됐으며 한국은 캐나다와 멕시코 영국 일본 등에 이어 올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미국 방문객이 많은 국가로 나타났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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