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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한국인 씀씀이 갈수록 는다

시행 2년 경제 효과는
총 7억4500만불 소비 추정
워싱턴은 약 3430만불

무비자 방문객의 급증이 타운 경제에 단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년간 한·미 무비자를 통해 입국한 한국인 방문객의 지출 규모가 7억4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1월 17일 무비자 입국 시행 이후 국적 항공사를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은 모두 31만7803명이다.

지난해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객은 미국에서 1인당 평균 2347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를 지난 2년간 방문 인원과 곱하면 7억450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DC를 방문한 한국인이 지난 2년간 총 1만4611명이란 점을 대입하면 총 소비액은 약 3429만2000달러인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단순 대입이라 다소 오차가 있어 실제 규모와는 차이가 있지만 한인 경제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시행 후 200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종플루와 환율 문제가 겹쳐 미국 방문객이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다 환율이 안정화된 올해 초부터는 미국을 찾는 한국 방문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항공 및 관광ㆍ호텔업계가 무비자 특수 수혜를 입기 시작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애난데일에 있는 샤프여행사의 이지희 매니저는 “워싱턴 방문객들이 주로 DC시내 투어 상품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단체 여행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무비자 입국이 시행됐을 때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경기가 풀리기 시작하면 방문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이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7월(12만8711명)에는 무비자 방문객도 가장 많이 증가한 2만 명 선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런 한미 무비자 영향으로 인해 올해가 출국자 기준 역대 최대인 2007년 기록(1332만 명: 해외 전체)을 깰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은·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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