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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연방 하원의장 해임…매카시 의원 “의원직 사퇴”

연방 하원의장으로 14년 동안 중가주 지역을 대표했던 캐빈 매카시(58·사진) 의원이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프레즈노를 중심으로 한 가주 연방하원 20지구의 매카시 의원은 6일 내년 3월 예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내년 초 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가주 내 주요 미디어들은 그가 의장직에 나서 15번의 투표를 거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으며 이후에도 줄곧 리더십의 위기를 겪으면서 워싱턴 정가에 대한 실망은 물론, 자신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숙고하면서 결국 사퇴 의사를 굳힌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사퇴가 정계 은퇴는 아니며 새로운 모습으로 다른 일을 할 준비가 됐다고만 설명했다. 그의 사퇴로 연방 하원 내 과반인 공화당(220석)과 민주당(213석) 의석수는 7개로 줄어들었다.     매카시 의원이 대표해온 컨, 프레즈노 카운티 지역은 공화당이 강세인 곳이다. 해당 지역구는 가주 전체가 민주당의 아성임에도 전통적으로 보수 후보와 공화당 후보를 선택해왔다. 대선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은 곳이다.     한편 그가 비운 공석에는 공화당에서는 새논 그로브 가주 상원의원과 기업가 출신인 데빈 누네즈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아시안 출신으로 빈 퐁 가주 하원의원, 내이선 매그식 프로즈노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존 버로우즈 프레즈노 시 공보담당, 앤디 모랄레즈 등이 거론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양당이 가주에서 연방하원 지역구들을 두고 수성과 탈환을 노리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매카시의 지역구를 중심으로도 득표 경쟁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카시 공화당 매카시 사퇴 공화당 후보 캐빈 매카시

2023-12-06

[중앙칼럼] 매카시와 베이너는 닮은 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3일 의장직에서 해임된 것은 당내 소수 강경파의 공격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매카시 의장의 해임은 올해 초, 그가 취임할 때부터 예견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매카시 의원은 당내 강경파 20여 명의 반대로 무려 15회 투표를 거친 끝에 간신히 의장이 될 수 있었다. 당시 매카시 의원은 강경파와의 협상에서 단 1명 의원이 나서더라도 의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요구를 수용했다. 매카시 의원의 비극은 올해 1월 잉태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원 공화당의 약 10%인 20여 명으로 알려진 소수 강경파 대다수는 초강경 우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 소속이다. 이들은 작은 정부, 세금 감면, 불법 이민 강경 대응 등을 지향한다.   매카시 의장 해임 과정은 8년 전인 2015년, 역시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자진 사퇴한 과정과 매우 닮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 하원의장이 된 베이너는 자유지상주의자들이 대거 포진한 ‘티파티 코커스’ 소속 의원들로부터 지나치게 민주당과 타협적이란 비판을 받아야 했다.   베이너 의장은 정부 규모 축소와 감세, 특히 오바마케어로 인해 임기 내내 행정부와 충돌했지만, 2013년 1월 오바마 행정부와 재정절벽 관련 타협안을 통과시켰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5년 베이너 의장은 갑작스럽게 의장직 사임을 발표했다. 이유는 2014년 중간선거 이후 격화된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간의 갈등을 중재할 수 없어서라고 했다. 베이너는 후임 하원의장으로 폴 라이언 의원이 당선되자, 곧바로 의원직에서도 물러나 정계에서 은퇴했다.   당내 강경파는 2015년 예산 문제로 갈등을 빚은 베이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이 안의 실제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베이너 의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았다면 매카시에 앞서 베이너가 같은 당 강경파에 의해 해임된 사상 첫 하원의장이 됐을 수도 있었다.   테드 크루즈, 론 폴, 랜드 폴, 세라 페일린, 마이크 펜스 등 40여 명이 속한 티파티 코커스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16일 동안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주도했다. 이 셧다운 직후, 갤럽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에 대한 호감도는 28%로 급락했다. 이는 현재 매카시 전 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다수 의원이 예산 문제로 바이든 행정부와 싸우더라도 연방정부 폐쇄와 그로 인해 발생할 경제적 타격을 꺼리는 이유다.   티파티 코커스가 공화당을 좌지우지하던 시절, 정가에선 연방의회의 공화당 지도부와 온건파 의원들이 소수의 티파티 의원들을 장악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간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당시의 비판은 현재의 공화당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2016년 사실상 와해한 티파티 코커스 소속 의원 다수는 2015년 결성된 프리덤 코커스에 합류했다. 현재 프리덤 코커스 의원 수는 티파티 코커스의 절반가량이지만, 사상 초유의 연방 하원의장 해임 사태를 초래하기엔 충분했다. 공화당 의원 210명이 매카시 의장 해임에 반대했지만, 공화당 강경파 8명, 민주당 의원 208명의 찬성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공화당의 고민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할 전망이다. 누가 매카시의 후임이 돼도 프리덤 코커스의 비위를 거스르면 불신임 결의안과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화당이 안고 있는 문제는 공화당만의 것이 아니다. 공화당의 집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치적 파트너인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는 물론 미국 전체가 그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다.   티파티에 이어 프리덤 코커스까지 소수 강경파가 당을 좌우하는 상황은 자칫 공화당의 내년 대통령 선거와 연방의회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화당이 매카시 의장 해임을 계기로 프리덤 코커스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매카시 베이너 베이너 하원의장 매카시 연방하원의원 공화당 소속

2023-10-05

‘미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 해임, 셧다운 모면 후폭풍

미국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권력서열 3위’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사진) 연방하원의장이 결국 해임됐다.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과정에서 공화당 강경파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한 임시예산안 통과를 주도했다는 이유다.   3일 연방하원은 공화당 강경파가 발의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 찬성 216대 반대 210표로 해임안을 가결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전원(208명)이 해임안에 찬성한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8명이나 찬성하면서 결국 매카시는 269일만에 의장직을 내놓게 됐다.     매카시 의장은 지난달 30일, 셧다운을 막기 위한 파격적인 임시예산안을 들고 나왔다. 당초 임시예산안에서는 공화당이 요구한 연방정부 기관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이 있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임시예산안엔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정부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난 지원 예산으로 요구한 160억 달러도 그대로 포함됐다. 공화당 강경파들의 요구사항은 대부분 반영하지 않았다. 사실상 민주당 측 입장을 반영해 초당적 협조를 구하면서, 공화당 강경파의 저항엔 정면돌파를 택한 셈이다.     공화당에선 매카시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정치적으로 야합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결국 극우 성향 모임 ‘프리덤 코커스’ 소속 맷 게이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이날 매카시 의장의 해임결의안을 발의했고 바로 표결이 진행됐다.     양당이 의장직 후보자를 찾기 위해 나선 가운데, 후임 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입법 공백 사태도 불가피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패트릭 멕헨리(공화·노스캐롤라이나) 임시 의장은 후임 선거감독 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하원의장 권력서열 하원의장 해임결의안 매카시 하원의장 연방정부 셧다운

2023-10-03

연방정부 셧다운 초읽기…매카시 예산안 하원서 부결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이 29일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찬성 198표, 반대 232표로 부결됐다.   연방 의회가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될 예산안 합의 거부로 연방 정부가 업무를 중단하는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민 수속을 진행하고 있는 이민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민법 관계자들에 따르면 셧다운이 돼도 체류 기간 연장이나 비자발급, 시민권 선서 등 이민국 관련 주요 업무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피터 황 이민법 변호사는 29일 “이민국의 대부분의 업무가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연방 정부의 예산 집행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셧다운이 돼도 지역 사무실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기 때문에 영주권이나 시민권 인터뷰가 잡혀 있거나 지문 촬영 등의 스케줄이 있다면 예정대로 참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방 국무부도 셧다운 조치와 상관없이 해외에 있는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며, 비자나 여권 발급 업무도 진행한다고 전날 밝혔다.   우체국이나 카운티 여권센터를 방문해 신규 여권을 신청하거나 우편을 통한 갱신 신청서도 접수할 수 있다. 여권 발급 기간은 10~13주 정도 걸리나, 급행 수속을 신청할 경우 7~9주 걸린다.   국무부는 그러나 비필수적인 공식 여행, 연설 및 기타 행사를 축소할 수 있으며 일부 외국 원조 프로그램도 예산이 동결되면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이민세관단속국(ICE)도 항공이나 기차, 배 등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검색과 세관 업무를 계속 진행한다. 연방 항공청과 교통국은 항공기나 앰트랙 등 교통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셧다운과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근무하게 된다. 장연화 기자chang.nicole@koreadaily.com,연방정부 셧다운 초읽기연방정부 셧다운 셧다운 조치 케빈 매카시 예산안 합의

2023-09-29

“신원조사 없는 비자 면제 심각”…매카시 하원의장 OC 방문

오렌지카운티를 방문한 케빈 매카시 연방 하원의장이 국경 이민자와 범죄 증가를 지적했다.   지난 16일 오렌지카운티 지방 검찰청을 방문한 매카시 의장은 국경을 통해 넘어오는 칠레 이민자들과 그들이 일으키는 주택 침입 및 절도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매카시 의장이 일부 이민자들이 입국 절차의 빈틈을 이용해 손쉽게 입국하고 오렌지카운티 등 부촌의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절도하는 사례를 꼬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에는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 하원의원도 동참했다.   매카시 의장은 미국이 일부 국가에 허용하는 90일 이하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문제의 원인으로 짚었다. 또 칠레 정부가 국경에 통과하는 이들의 범죄기록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한 점도 문제라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은 “바이든 정부가 칠레에서 적절한 신원조사 없이 입국하는 것을 막지 않으면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정부 운영 자금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카시 의장의 행보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미리 표심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그는 이날 검찰청 방문 후 오렌지카운티의 고액 정치적 모금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연방하원의장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방문 칠레 이민자들 케빈 매카시

2023-06-18

윤 대통령 의회연설…‘자유’ 46번 언급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워싱턴DC 연방의회를 방문,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방점을 찍은 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미동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는 키워드로 ‘자유’를 제시했다. 43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자유’를 46번이나 언급했다. 역대 한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 중 가장 많이 자유를 언급한 연설로,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연설 중에서도 최다 언급이다. 동맹(27회), 북한(21회), 민주주의(19회) 등도 반복해서 말했다.     연방의원들은 43분 간의 연설 중 56번의 박수로 화답했고, 기립박수는 23번 나왔다. 특히 연방의원들은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발언이 나올 때마다 환호했다. 기립박수가 나올 때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함께 일어나 윤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 양국 문화 콘텐트를 언급할 때에는 “BTS는 저보다 먼저 백악관을 찾았지만, 저는 BTS보다 먼저 의회에 왔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할리우드 영화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는 장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도중 원주 324 고지전에 참전,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은 고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를 지목해 박수를 보냈고, 앤디 김(민주·뉴저지),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이름 순자·민주·워싱턴), 미셸 박 스틸(한국이름 박은주·공화·캘리포니아) 등 한인 의원들도 거명했다.   한미 경제협력을 언급할 때에는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한 삼성전자·현대차·SK실트론 CSS 등을 거론했고, 공장이 설립된 텍사스·조지아·미시간주 지역 의원을 지목해 감사를 표했다.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상·하원 합동 연설에는 이승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나선 바 있다. 이승만, 노태우, 김대중,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 이어 윤 대통령도 영어로 연설했다. 한편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오늘 연설은 한미 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역사적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 관계기사 한국판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의회연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매카시 하원의장 한국이름 박은주

2023-04-27

공화당 ‘부채한도 상향 법안’ 하원 통과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과 정부 지출 삭감을 연계한 법안이 26일 연방하원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공화당이 상정한 법안은 이날 하원에서 찬성 217 대 반대 215로 가결됐다.   하지만 법안이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힌 상태여서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싼 대치 전선이 고조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1조5000억 달러 상향하거나 내년 3월 31일까지 연장하되, 그 조건으로 연방정부 지출을 2022년 수준으로 줄이고 예산 증가를 연 1%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재생 에너지 관련 세금 인센티브 일부를 삭감하고 일부 빈곤 퇴치 프로그램의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법안 표결 직후 “우리는 할 일을 다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압박했다.   매카시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상원에도 이날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을 승인하거나 자체 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날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부채 한도 상향과 관련해 매카시 의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매카시 의장과 기꺼이 만날 것이지만 부채 한도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아니다. 그것은 협상 불가”라고 못 박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하원에서 가결된 법안이 상원에서 “죽었다(dead on arrival)”며 “전 세계 시장과 경제를 뒤흔들 미국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위험하게 더 가까워지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의회예산국(CBO)은 현재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미국이 이르면 7월에 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매카시 의장이 당내 보수강경파들의 지지를 잃지 않으면서 민주당과의 협상을 중재해야 하는 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은 그동안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해왔으나 백악관과 민주당은 부채 한도는 조건 없이 상향하고 정부 지출 조정은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심종민 기자부채한도 공화당 매카시 하원의장 상향과 정부 연방정부 부채

2023-04-27

[워싱턴 읽기] 새 하원의장 매카시 리더십 발휘할까

조지 부시 정부의 대테러전이 잘못된 전쟁으로 결론이 나면서 공화당 정부의 지지도는 급락했다. 민주당은 1990년대 클린턴의 거품 정치를 정리하기 위한 쇄신작업이 시민들의 (개혁)요구에 부응하면서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2004년 대선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킨 하워드 딘과 그와 연계된 진보 시민운동 ‘무브온’이 그것이다. 덕분에 2006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다수당이 되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가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란 기록을 만들었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가 엉망이 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문이다.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 ‘월스트리트를 점령하자’가 바로 이거다. 민주당은 2008년 대통령 선거전에서 오바마 바람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상원의 찰스 슈머와 하원의 람 이매뉴얼이 추진한 ‘레드 투 블루 프로그램(Red to Blue Program)’이 그것이다. 이에 대응해 공화당도 ‘영 건수 프로그램(Young Guns Program)’으로 맞섰다.     선거에 연패하는 노쇠한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하는 공화당 내 젊은 피 3명이 있었다. 에릭 캔터와 폴 라이언, 그리고 캐빈 매카시다. 40대 초반의 나이에 뛰어난 정치 감각, 부지런하고 과감하며 전문성을 갖춘 캠페인 전략가라는 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당시 젊은 보수주의자들을 찾아 나선 이들을 가리켜 ‘3 Young Guns(3인의 젊은 총잡이)’라고 불렀다. ‘영건스’란 원래 황야를 누비는 젊은 총잡이란 뜻이다. 이들의 과감함을 보며 전문가들은 미국 정계를 뒤흔들 주인공들이라고 평했다.      2008년 등장한 첫 흑인 대통령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수주의 광풍이 불었다. 시민 우익 정치 운동인 ‘티파티’ 다. 영건스 3인방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티파티를 적절하게 활용해서  2010년 중간선거에서 무려 40여명의 신인을 당선시켰다. 영건스 3인방은 명실공히 공화당 권력의 핵심이 됐다. 2011년 다수당을 탈환한 공화당은 존 베이너 의장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캔터가 원내대표, 매카시 원내총무, 그리고 라이언이 (예산)세출위원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에 패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은 러닝메이트였던 알래스카 출신의 정치신인 세라 페일린에게 절대로 극우 보수주의자들과 함께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매케인은 ‘티파티’란 극우 정치 운동의 반지성적 인종주의를 봤던 것이다. 영건스 3인방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3인방의 선두인 캔터가 티파티와 거리 두기를 언급했다. 하지만 캔터는 티파티의 집중 공격을 받아 2014년 경선에서 낙선하고 말았다. 반면 티파티의 공격에 직면한 매카시는 이들과의 야합을 결정한다. 그는 티파티의 지지를 받아야 베이너 의장의 후임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매카시가 중도 보수주의에서 극우 쪽으로 기울게 된 이유다.  이때부터 매카시는 극우주의자들에게 발목이 잡혔다.     캔터가 아웃되고 베이너가 은퇴를 발표했다. 매카시에게 의장직이 가는가 했지만 티파티의 퇴조와 본인의 말실수로 인해 라이언이 의장이 됐다. 라이언은 최연소 하원의장의 기록을 썼다.  이후 티파티는 2016년에 다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나타나자 그 뒤로  몰려왔다.  2016년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트럼프 정치에 견디지 못한 라이언은  2018년 정치은퇴를 선언했다. 영건스 3인방 중 매카시만 남았고 공화당의 1인자가 되었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퇴조를 보였지만 극우 세력은 여전히 공화당 내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세력으로 남아있다.  40여명의 ‘프리덤 코커스(Freedom Caucus)’ 소속 의원들이 핵심이다.     연방하원의 새 회기가 시작되면 첫날 첫 순서가 의장 선출이다.  의장 앞에서 의원들이 선서해야 모든 것이 시작된다. 지난 1월3일 118회기 연방의회가 개원했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 212명, 공화당 223명이다. 그런데 공화당 223명의 의원 중 트럼프 정치에 동조하는 20여명의 극우파 의원들이 매카시 의장 선출에 반대하고 나섰다.  2021년 1월6일  트럼프에 동조해서 의사당을 공격한 반란에 동조한 세력이다. 그런 극우파 의원들이 매카시의 발목을 잡았다. 매카시는 200여명의 의원은 뒤로한 채 협상 과정에서 그들의  요구를 거의 다 들어줘야 했다. 세력은 퇴조했지만 트럼프 정치는 살아있다.       황야의 젊은 총잡이  3명중 혼자남은  매카시가 마침내 하원의장이 됐다. 하원 입성 15년 만이다. 그는 15번의 의장 선출 투표 끝에  그렇게도 꿈에 그리던  워싱턴 권부의 2인자,  하원의장이 됐다. 하지만 매카시는 대책 없이 티파티를 끌어들였고, 또한 트럼프 정치에 투항했다. 정치의 본질보다는 본인의 야망을 위해 영건스의 신념을 팔아넘긴 것이다. 그가 의장은 되었지만  진정한 리더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 이유다.  김동석 / 한인유권자연대 대표워싱턴 읽기 하원의장 매카시 원내대표 매카시 여성 하원의장 정치신인 세라

2023-01-10

하원의장 선출, 이틀째도 고전

연방하원이 이틀째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을 위한 재투표에 나섰지만, 6차 투표까지도 의장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연방하원은 이날 정오부터 본회의를 열고 4~6차 호명 투표를 실시했으나, 전날 1~3차 투표와 마찬가지로 공화당 내에서 반란표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 후보가 모두 과반인 218표를 넘지 못했다. 관례대로라면 공화당이 추천한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수월하게 연방하원의장에 당선될 수 있었지만,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란표가 속출하면서 의장 선출은 물론 원구성에 실패했다.   이날도 공화당은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민주당은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각각 후보로 추전했다. 공화당 강경파는 이와 별도로 바이런 도널드(플로리다)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투표 결과 매카시 원내대표는 201표 득표에 그쳤고, 민주당 전원 지지를 받은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212표를 획득했다. 도널드 의원은 20표를 얻었다.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와 공화당 결집을 당부했으나 강경파들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의회전문 매체 ‘더 힐’은 이날 6차 투표 이후 매카시 측과 공화당 강경파 간의 물밑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이뤄졌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며 사태 해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매체는 아직 의장 선출에 필요한 표수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뉴욕 하원의장 매카시 케빈매카시

2023-01-04

하원의장, 100년만의 재투표에도 선출 실패

118기 연방 하원이 개원 첫날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한 공화당은 2019년까지 당 원내대표와 하원의장으로 일한 바 있는 케빈 매카시 의원(캘리포니아 프레즈노)을 의장으로 옹립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에 반발한 표들이 나오면서 선출이 무산된 것.     3일 열린 의장선출 첫 투표에서 매카시 의원은 과반(218표)에서 19표가 부족해 재투표를 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세 번째 투표에서는 20표가 부족해 역시 선출이 무산됐다. 민주당은 212명 전원이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에게 투표했다.     1~2차 투표에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앤디 빅스(애리조나),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을 각각 후보 추천했으며 이들의 득표로 매카시의 과반 득표는 번번이 무산됐다. 당내 강경파로 구분되는 이들 의원은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보다 강력한 바이든 정부 견제 대책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대표의 배경으로 내세웠다.     하원은 세 번의 투표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자 일단 휴회하고 오늘(수) 정오에 네 번째 투표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다수당이 원내대표를 첫 투표로 선출하지 못한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이다.   최인성 기자사설 매카시 케빈 매카시 의장 선출

2023-01-03

흑인혼혈 딸과 비행기 탔다가…인신매매범으로 몰린 백인 엄마

한 백인 여성이 흑인 혼혈 딸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가 인신매매범으로 몰려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사자는 항공사가 인종으로 차별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8일 CNN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매리 매카시란 여성은 지난달 22일 남동생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딸 모이라(10)와 함께 덴버로 가는 마지막 사우스웨스트 항공기를 탔다.   모녀는 새너제이에서 경유하면서 떨어져 앉아야 했지만, 딸이 갑작스러운 삼촌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다른 승객들의 배려로 나란히 앉을 수 있게 됐다. 문제는 덴버 도착 직후 일어났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경찰관 2명이 이들 모녀에게 다가왔다.   매카시는 "너무 놀랐다"며 "전날 남동생을 잃기도 했고, 가족 중 또 다른 누군가 죽어서 경찰이 그 소식을 전하러 온 줄 알았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딸은 더욱 겁에 질린 상태였다. 삼촌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에다가 그동안 뉴스를 통해 경찰들이 흑인에게 어떻게 대했는지를 접했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모녀가 탑승 전후 수상한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했다.   매카시는 사건 발생 2주가 지나서야 경찰 보고서를 통해 당시 자신이 인신매매범으로 오해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보고서에는 모녀 모두 결백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사실과 함께, 사우스웨스트 항공 승무원이 그의 인신매매 가능성을 신고했다고 적혀 있었다.   매카시는 항공사가 인종을 기준으로 분류해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인종 프로파일링'(racial profiling)을 했다며 응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항공사 측에 해당 사건에 대한 서면 사과, 항공권 전액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과 함께 '무고한 가족, 특히 슬픔에 빠진 10살짜리 흑인 소녀에게 가해진 정신적 충격에 대한 추가 보상'을 요구했다.   그의 변호인은 CNN에 "만약 아이가 백인이었다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항공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당사자에게 연락하겠다고 CNN에 밝혔다. 연합뉴스.  인신매매범 흑인혼혈 항공사 측은 경찰 보고서 매리 매카시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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