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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장, 100년만의 재투표에도 선출 실패

공화 매카시 과반 부족
공전 장기화 될 가능성

하원의장에 도전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하원의장에 도전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118기 연방 하원이 개원 첫날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한 공화당은 2019년까지 당 원내대표와 하원의장으로 일한 바 있는 케빈 매카시 의원(캘리포니아 프레즈노)을 의장으로 옹립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에 반발한 표들이 나오면서 선출이 무산된 것.  
 
3일 열린 의장선출 첫 투표에서 매카시 의원은 과반(218표)에서 19표가 부족해 재투표를 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세 번째 투표에서는 20표가 부족해 역시 선출이 무산됐다. 민주당은 212명 전원이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에게 투표했다.  
 
1~2차 투표에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앤디 빅스(애리조나),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을 각각 후보 추천했으며 이들의 득표로 매카시의 과반 득표는 번번이 무산됐다. 당내 강경파로 구분되는 이들 의원은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보다 강력한 바이든 정부 견제 대책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대표의 배경으로 내세웠다.  
 
하원은 세 번의 투표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자 일단 휴회하고 오늘(수) 정오에 네 번째 투표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다수당이 원내대표를 첫 투표로 선출하지 못한 것은 100년 만에 처음이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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