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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절도 기승에 응급 연락도 불통

남가주 지역에서 구리선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KAL뉴스는 하시엔다하이츠 주민들이 구리절도가 기승을 부려 수개월째 전화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민들은 절도범들이 구리 통신선까지 훔쳐가면서 위급상황 시 911 신고도 할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하이엔다 하이츠 주택가 가로등은 불이 꺼진 지 오래다. 절도범들은 수마일에 걸친 구리전선을 훔쳤고, 최근에는 전화 통신선까지 노리고 있다.     주민들은 유선전화, 셀폰, 인터넷통신 이용에 큰 불편을 겪는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주민 마이크 위에너는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전화 등 어떤 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약 불, 홍수, 지진이 나도 우리는 통신수단을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 측은 절도범이 구리 통신선 대부분을 훔쳐가고 있어 타주에서 보수용 통신선을 사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 측은 구리 통신선 절도를 막기 위해 광섬유 통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한길 기자구리 john john lee 구리 도둑 인터넷 서비스

2024-11-20

2인조 노숙자 유력, 문단속 철저히 해야

 오로라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사회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아일리프와  I-225 (헤더릿지 골프장 주변) 지역의 한 콘도에 거주하고 있는 강모씨는 최근 도둑을 맞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 토요일 오후 7시경, 2인조 도둑이 자신의 집에 들어와 가방과 귀중품을 훔쳐 갔다고 한다. 강씨는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나는 전날이었다.  식구들을 위해서 김치도 담그고, 반찬도 해놓는다고 바쁘게 움직이면서, 문을 닫아만 놓았고 잠그지 않았던 것 같다” 면서 “마침 집안에 아들이 근무를 마치고 일찍 귀가해서 자고 있었는데, 시끄러운 인기척이 들려서 거실로 나왔지만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서 가족들이 왔다갔다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했다. 도둑들과 마주쳤으면 더 큰 일이 일어났을 것” 이라면서 당시 위험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도둑들은 강씨 집에 있던 현금, 귀금속, 명품백, 총, 금고까지 들고 도주를 했다. 이와 관련해 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건 다음 날에서야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계속 조사를 하겠지만, 최근 이 지역을 중심으로 155건의 집단 도난 및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면서 문단속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 날 강씨의 아들은 집 근처를 배회하던 백인 남자 2명이 엄마의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강씨는“집에 두었던 가방 2개도 없어졌는데, 아들이 노숙자 2명이 집 근처에서 내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서 경찰에 다시 신고한 상태이다. 가방 중 한 개는 미주리에 살고있는 여동생이 선물한 것이고, 또 다른 한 개는 평범한 월마트 쇼핑가방이지만, 나는 텍을 떼지 않기 때문에 내 가방인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오로라 경찰 측은 도둑이 들 경우 한인들은 영어를 하지 못한다고 도둑맞은 사실을 숨기거나 넘어가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911에 전화해서 ‘Korean’이라고만 하면, 911 교환원이 즉시 한국어 통역을 연결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도둑이 들 경우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경진 기자노숙자 문단속 2인조 노숙자 노숙자 2명 2인조 도둑

2024-07-10

구리 절도범, 전기차 충전소도 공격

LA시가 구리 절도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리던 구리 절도 사건들은 올해 기록적인 구릿값 상승으로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최근 LA다운타운 6가 다리는 어둠 속에 잠겼다. 며칠째 불빛 하나 없이 깜깜한 모습이다.     절도범들이 교량의 구리선을 절취해 달아나면서 조명이 훼손된 것이다. 이렇게 훼손된 거리는 장작 7마일에 달한다.     케빈 드레온 LA시의원(14지구)은 “절도범들은 마치 보수공사 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며 “마치 ATM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처럼 보수하면 또다시 훔쳐간다”고 우려했다.     드레온 시의원 사무실 측에 따르면 훔쳐간 구리선은 길거리에서 약 1만1000달러 정도에 팔리지만, 훼손된 교량의 구리 배선을 교체하고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LA시가 사용하는 비용은 연간 200만 달러의 비용으로 나타났다.   6가 다리 뿐만이 아니다. 테슬라 EV 충전소도 구리 절도범들의 타깃이 되면서 시애틀과 오클랜드, 휴스턴 등에서 피해가 보고됐다.     플로(Flo)나 EV고(EVgo) 같은 다른 전기차 충전업체 역시 최근 절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네바다, 애리조나, 콜로라도, 일리노이, 오리건 주 등의 여러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리 가격이 세계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구리 절도는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구릿값은 사상 최고치인 파운드 당 5.2달러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25% 급등한 가격이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구리 수요가 높아진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다수의 분석가는 앞으로 구릿값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충전업체들은 사실 케이블에 들어있는 구리양은 많지 않고 추출도 어렵다고 전했다. 기껏해야 케이블당 15~20달러쯤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절도범들은 더 많은 케이블이 훔치려고 할 것이고 피해는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치안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LA시에서 발생한 구리 절도 사건은 약 6000건에 달한다. 피해 시설로는 묘비 동판, 가로등, 선로 박스 등 다양하며 그 해 보수공사에만 170만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 절도는 단순히 시설물 파손과 비용뿐만 아니라 공공 안전 문제까지 야기시킬 수 있어 해결이 시급하다.   LA다운타운이 포함된 LA시 14지구에서는 구리선 절도로 3700개 가로등이 완전히 꺼졌고 인터넷 접속이 끊기는가 하면 화재 경보 시스템 작동이 중단된 사례도 있었다.     심지어 LA 메트로 전철 전력 공급 시스템에도 누군가 침입해 구리선을 절취하면서 일부 노선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구리선 명물 구리선 도둑 추후 절도가 la 명물

2024-06-12

소화전 도둑 극성…공공안전 위협…올들어 LA서 100개 절도

LA카운티에서 소화전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올해 들어 카운티에서 거의 100건에 달하는 소화전 절도 사건이 발생해 수사 중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LA카운티 직할 구역 내 85개, 그 외 린우드에서 14개의 소화전이 각각 도난됐다.     소화전 절도는 올해 일만이 아니다.     소화전을 소유 및 운영하는 가주 상수도 기업 ‘골든스테이트 워터컴퍼니(GSWC)’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300개가 넘는 소화전이 도난을 당했고, 올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WC 남서부지역 케이트 너팅 제너럴 매니저는 “철과 황동으로 만들어진 소화전은 암시장에서 고철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정확히 얼마에 거래되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GSWC에 따르면 최근 소화전 절도는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사우스LA는 도난 피해가 심각한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주에도 2건이 발생했는데 주민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GSWC는전했다.     주민 크리스테일 커즌스는 “누군가 동네로 와서 소화전을 훔친다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다”며 “그들은 동네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GSWC는 도난 신고가 접수된 당일 교체될 소화전을 보낸다고 전했다. 소화전 개당 가격은 3500달러 정도다.     지난해부터 도난된 소화전들의 손실 비용은 120만 달러가 넘는다고 GSWC는 전했다.     소화전 절도가 더욱 심각한 이유는 공공안전에 상당한 위협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GSWC는 최근 각각에 소화전에 볼트를 모두 덮는 잠금장치를 설치하며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GSWC는 “소화전이 없을 경우 소방 능력을 방해해 안전 위험을 야기시킬 뿐더러 식수를 제공하는 수도 시스템의 기능을 잠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화전을 조작하거나 제거하는 것은 연방 범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ASD는 성명을 통해 “소화전은 화재 대응과 공공안전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며 “이같은 소화전 절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소화전 절도를 목격하거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주민은 LASD 센추리 지서(323-568-4935)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공공안전 소화전 소화전 절도가 최근 소화전 소화전 도둑

2024-06-04

"또 풀어줬다" 불상 도둑 하루 만에 석방

오는 1일부터 LA카운티가 무보석(zero-bail) 석방 대상을 확대하는 가운데〈본지 9월 28일자 A-1면〉, LA경찰국(LAPD)이 최근 150만 달러 상당의 불상을 훔쳐간 용의자를 체포 직후 풀어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불상 도난 장소가 LA는 물론, 런던과 서울에서 최정상급 예술 컬렉션을 보유하고 전시하는 유명 갤러리로, 절도 범죄가 특정 업체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LAPD가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뚜렷한 대책도 없이 용의자만 풀어줘 주민들과 비즈니스 업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LAPD는 지난 18일 오전 3시 45분쯤 베벌리그로브 지역인 라시에네가와 샌타모니카 불러바드 인근의 바라캇 갤러리에서 불상을 훔쳐간 용의자로 저스틴 리비크(44)를 23일 오후 늦게 체포했으나 다음 날인 24일 오전 석방했다.     LAPD는 리비크를 체포하면서 불상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상이 발견된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리비크의 절도 혐의에 대한 예비 심리는 오는 10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갤러리 대표이자 불상 소유자인 파예즈 바라캇에 따르면 이 불상은 일본 에도시대(1603~1867년) 작품으로, 높이 4피트에 무게만 250파운드에 달하며, 가격대는 150만 달러 이상이다.   바라캇은 그동안 불상을 자신의 집 마당에 소장했다가 최근 갤러리 뒷마당으로 옮겨 전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 폐쇄회로 카메라(CCTV)에 따르면 당시 용의자는 진입로 게이트를 통해 갤러리 입구를 부수고 들어와 이동 손수레를 이용해 25분 만에 불상을 밴에 싣고 떠났다. 당시 영상엔 용의자가 밧줄이나 쇠사슬로 불상을 묶은 뒤 끌고 가 차량 뒷좌석에 실은 장면이 담겼다. 장연화 기자불상 석방 불상 도난 불상 도둑 그동안 불상

2023-09-28

"휴가철 현관 소포 도둑 조심"

  쇼핑 시즌과 휴가철이 겹치는 연말연시를 맞아 사법 기관들이 소포 도둑 경계령을 내렸다.   애틀랜타경찰서(APD)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절도(burglary)는 가장 흔한 범죄 중 하나로 대부분의 도둑들은 열려 있거나 잠겨 있지 않은 문, 창문 등을 통해 접근하고 기회를 엿본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편물을 훔쳐가는 범죄가 지속 보고돼 주의가 당부된다. 더글라스빌 경찰은 아파트 단지 우편실에서 소포들을 무더기로 훔쳐간 커플을 현재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과 여성이 우편물을 쓰레기봉투에 담은 채 떠났다"고 말했다.     조지아주에서는 현관 앞이나 우편함에 있는 우편물을 훔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스와니의 보니 리치(공화) 주 하원의원이 발의해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택배도둑 처벌법에 따르면 현관에 놓여진 3개 이상의 우편물, 또는 3개 이상의 우편함에서 10개 이상의 우편물을 훔칠 경우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     더 나은 비즈니스 사무국(Better Business Bureau) 메트로 애틀랜타 지부는 "소포를 기다리고 있다면 미리 배송 일정을 잡고, 혹 직접 받지 못 할 경우에는 미리 이웃에 부탁하라"면서 "현관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면 범죄가 발생했을 때 경찰이 사진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동차에 보관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넷 카운티 경찰서는 "차 문을 잘 잠그고 귀중품을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건 1년 내내 지켜야 할 팁이지만, 쇼핑 시즌인 지금이야말로 각별히 격예해야 한다"면서 "밝은 곳에 주차하고, 구매한 물건을 차에 둔다면 보이지 않게 숨겨라"라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휴가철 현관 휴가철 현관 소포 도둑 도둑 조심

2021-12-15

[BBCN은행 지점 도둑] 치밀한 준비…대여금고 31개나 뜯었다

BBCN 다이아몬드바 지점 대여금고에 침입한 도둑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절도범은 대여금고 31개를 뜯고 내용물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12일 절도 피해를 입은 지점 인근 업소 등을 상대로 탐문한 결과 범인(들)은 지점 외부의 전화선 등을 절단 은행 경보기를 무력화한 뒤 은행 내부로 침입한 것이 확실시 된다. 범인은 은행 건물 옥상에서 환풍기를 뜯어냈거나 바닥을 뚫고 은행 내로 침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날 건물 옥상에선 인부들이 환풍기와 환풍구를 비롯한 옥상 바닥의 취약한 부분 보강공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30개가 넘는 대여금고를 뜯어낸 범행 수법으로 미루어 범인은 복수일 가능성이 높다. 사건 발생 시점은 토요일이었던 8일 오후 10시 이후부터 일요일(9일) 오전 6시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이 입점한 건물 경비원은 매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근무하기 때문이다. 경비일지엔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이상이 없다고 적혀 있었다. 지점 옆 화장품 가게 직원은 "9일 오전 영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용카드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 이상하게 여겼으며 10일 오전에야 작동됐다"고 말했다. 또 지점 옆 세탁소 역시 10일 오전 크레딧 카드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다. 사건 관계자들은 은행 측의 경보기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의 특성상 경보기가 울렸다면 경비업체와 경찰이 즉시 출동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방수사국(FBI)과 LA카운티 셰리프국 월넛지부는 수사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사건 경위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측에 대여금고 31개의 피해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FBI는 최근 수 개월 사이 대여금고 이용자 명단을 은행으로부터 입수했다. 이는 범인이 은행 내부 구조를 잘 아는 인물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은행 측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김빈 인턴기자

2012-09-12

대여금고 털린 BBCN은행…'이것이 궁금하다'

책임은 대여한 당사자 은행-보험사 보상관련 검토 지난해 중국계 은행 유사 보험사 보상금 받아서 지급 FDIC 관여 안해 예금 보험 적용 대상 안돼 지난 주말 BBCN은행 다이아몬드바 지점의 대여금고(Safe Deposit Box)가 털리며, 대여금고 사용과 문제 발생시 이뤄지는 후속조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안전하다고 믿고 귀중품을 넣어 두기 위해 존재하는 대여금고이지만, 금고가 도난을 당했을 때 책임소재와 보상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BBCN, 그외 은행 관계자들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봤다 ◆보상은 받을 수 있나 대여금고에 보관한 물품에 손상이 갔거나 도난을 당했을 경우 그 책임은 금고를 대여한 당사자가 지는 게 일반적이다. 대여금고에 무엇이 담겨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건 대여자 본인 뿐이기 때문이다. 은행은 알 수 없다. 보상은 대여자 본인이 가진 주택소유주 보험(Homeowner's Insurance)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FDIC도 소비자가 대여금고에 넣어둔 물품에 손상 또는 도난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해 "주택소유주 보험에 대여금고 관련 조항이 있는 지 확인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BBCN은 현재 은행 자체적으로 보유한 보험을 통한 보상 절차와 규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 은행의 한 관계자는 "법률팀이 보험회사와 함께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후속조치를 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유사사례가 있나 이번 BBCN 다이아몬드바 지점에 일어난 절도 사건과 매우 유사한 케이스가 지난해 8월 6일 이스트웨스트 은행의 롤렌하이츠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에도 범인들이 은행 지점에 들어와 대여금고를 털어갔다. 은행권에 따르면 당시 120여개의 대여금고가 피해를 입었고 이스트웨스트 측은 보험회사를 통해 보상금을 받은 뒤 대부분의 피해자들과 합의를 통해 일정 액수를 보상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웨스트 측은 이에 대한 본지의 문의에 응답을 하지 않았다. 또 FDIC는 대여금고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 대여금고에 보관된 물품은 FDIC가 예금주를 보호하기 위해 운영하는 예금보험과는 관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FDIC는 체킹계좌 등에 있는 예금에 대해 25만달러까지 보장해 주고 있다. ◆어떻게 천장이 뚫렸나 대형 쇼핑몰에 위치한 은행 지점의 경우 쇼핑몰 건물의 특성상 금고 천장이나 벽을 특별히 두껍게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통상 은행 건물은 보안 및 안전상의 이유로 금고 외벽을 두껍게 하지만 쇼핑몰 건물은 벽이나 천장이 일반 건물보다 허술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고 주변을 따로 공사해서 두껍게 만드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불경기에 접어든 이후 은행 강도 사건이 자주 나오고 있어 안전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 외 시간에는 금고 내부에 행동탐지기(motion sensor)와 경보 장치가 가동된다. 도둑은 탐지기와 경보장치 선을 모두 절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대여금고가 열렸나 대여금고를 물리적으로 뜯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와 장비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고객이 자신의 열쇠를 잃어 버렸을 경우 은행이 행원과 고객이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지정된 전문가를 불러 해당 금고를 떼어낸 뒤 새 열쇠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한 은행 관계자는 "통상 대여금고 전문털이범들은 드릴로 열쇠 구멍을 뚫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대여금고 절도 사건에서 모두가 털리지 않는 건 드릴로 구멍을 뚫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여금고 어떻게 운영되나 열쇠가 2개…고객과 은행 함께 돌려야 열려 은행 지점 내부에 위치한 금고 안에 위치한다. 금고 내부는 두꺼운 콘크리트 등으로 둘러져 있는 게 보통이다.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두꺼운 금속으로 내부를 두른 경우는 찾기 힘들다. 금고 안은 지점의 현금 등을 보관하는 금고와 대여금고 등 두 가지로 나뉘어 각자의 또 다른 입구를 갖고 있다. 대여금고는 다양한 크기의 금속 박스로 이뤄졌다. 각 박스마다 두 개의 열쇠 구멍이 있다. 하나는 고객이 보관하는 열쇠 하나는 은행이 보관하는 열쇠이다. 이 두 개의 열쇠를 함께 돌려야 해당 대여금고를 열 수 있다. 대여금고를 열고 나면 그 안에 철제 박스가 담겨 있다. 고객은 혼자 금고 안에 남아 자신의 볼 일을 볼 수 있다. 염승은 기자

2012-09-12

BBCN은행 지점 털렸다, 천장 뚫고 침입…대여금고 물품 훔쳐가

지난 주말 BBCN은행 다이아몬드바 지점에 도둑이 침입해 대여금고(Safe Deposit Box) 내 귀중품을 털어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LA카운티 셰리프국 월넛 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30분 출근한 BBCN은행 다이아몬드바 지점 행원이 외부인의 침입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 셰리프국의 마리오 코르테스 요원은 "사건은 연방수사국(FBI)으로 이관됐으며 피해금액 용의자 등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확한 침입시점이나 피해 정도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8일 오후 1시 직원이 모두 퇴근한 뒤부터 10일 출근시간 이전 사이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도둑은 천장을 뚫고 은행에 침입해 고객들이 대여금고에 넣어 둔 물품을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현재 사건이 발생한 다이아몬드바 지점을 지난 10일 부터 폐점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BBCN은행은 "수사 당국의 지시에 따라 협조하고 있으나 아직은 피해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점을 다시 오픈하는 시기 역시 FBI의 수사 진행 상황에 따른 지시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우려와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후속 조치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백정환 기자·김빈 인턴기자

2012-09-11

BBCN 맨해튼 예금고 최대…뉴욕·뉴저지 한인은행 지점 수신 현황

뉴욕·뉴저지주 한인은행 중 살림규모가 가장 큰 지점은 BBCN은행 맨해튼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각 은행에서 제공한 자료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뉴욕·뉴저지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8개 한인은행의 42개 지점(본점 포함) 중 예금이 가장 많은 지점은 BBCN 맨해튼지점으로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억6947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포트리지점이 1억632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으며, BBCN은행 플러싱지점의 예금고는 1억4439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4위와 5위는 모두 맨해튼에 있는 지점이 차지했다. BNB은행 맨해튼지점은 1억3560만 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우리은행 브로드웨이지점은 1억2119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BBCN은행 김규성 동부총괄 전무는 “맨해튼지점은 예금이 가장 많은데다 체킹계좌 비율이 높아 예금의 양과 질이 모두 우수한 지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예금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고객 서비스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예금고 톱10에 포트리(2위)와 브로드웨이(5위)·플러싱지점(6위·1억1615만 달러)의 이름을 모두 올렸다. 한인 주요상권으로 꼽히는 맨해튼과 플러싱, 북부 뉴저지에 있는 지점이 모두 예금고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상위에 랭크된 것. 지상사 고객들을 기반으로 한 포트리지점은 금융위기 이후 다수의 은행 지점 예금고가 감소하는 추세와 달리 예금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내에서도 2010년부터 브로드웨이지점을 제치고 예금고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박종일 경영지원본부장은 “한인 밀집지역에선 우리은행 고객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예금고가 강하다는 것은 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로열티가 높고 은행이 예금을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분석했다. 총 42개 지점 중에선 7위인 BNB은행 포트리지점(1억1250만 달러)까지 7개 지점이 예금고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2-09-05

BBCN · 윌셔 이어 한미까지… 한인은행 수수료 줄줄이 인상

내달부터 프리체킹 계좌 폐지 송금·개인금고 이용료도 올라 "금융 환경 변화 따라 불가피" 한미은행이 다음 달부터 프리체킹을 폐지하고 각종 수수료를 인상한다. 이로써 올해 들어 BBCN 한미 윌셔 등 3대 한인은행들이 모두 수수료 인상을 단행했다. 한미는 최근 수수료를 내지 않던 프리체킹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일반 개인 체킹(Regular Personal Checking)' 계좌로 전환된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프리체킹 계좌를 쓰던 한미 고객들에게는 월 7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이를 면제받기 위해선 최소 500달러 이상 또는 월 평균 1000달러 이상의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최저 잔고 제한을 맞추지 못하면 계좌에서 돈을 출금하거나 체크 등을 사용할 때 건당 25센트의 수수료가 붙는다. 한미는 이 외에도 각종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송금을 받을 때 수수료는 6달러에서 10달러로 송금을 보낼 때 수수료는 20달러에서 25달러로 오른다. 또 개인금고 연회비가 75~150달러에서 150~300달러로 스톱페이먼트는 25달러에서 30달러로 인상된다. 한미 측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각종 규제가 강화돼 이를 맞추기 위한 비용이 늘었다. 은행업계 전체적으로 프리체킹은 사라지고 수수료는 오르는 추세"라며 "한미 역시 기존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한미의 수수료 인상은 2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존 프리체킹 고객들은 월 계좌 사용 내역서를 이메일로 받으면 월 수수료가 없는 '보너스 체킹' 등 자신의 상황에 맞춰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지점을 찾아 상담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의 수수료 인상에 앞서 BBCN과 윌셔도 일부 수수료를 인상한 바 있다. 나라와 중앙이 합병해 출범한 BBCN은행은 수수료 체계를 통합하며 일부는 인상하고 일부는 인하하는 재정비를 단행했으며 윌셔 역시 4월에 일부 수수료를 인상했던 바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금융 환경 변화로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래도 한인 은행들의 수수료는 여전히 주류 은행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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