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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 도둑 극성…공공안전 위협…올들어 LA서 100개 절도

화재 대응에 막대한 지장
암시장 등에 고철로 팔려

GSWC 직원들이 사우스 LA지역에서 도난당한 소화전 자리에 새 소화전을 설치하고 있다. [NBC4 캡처]

GSWC 직원들이 사우스 LA지역에서 도난당한 소화전 자리에 새 소화전을 설치하고 있다. [NBC4 캡처]

LA카운티에서 소화전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올해 들어 카운티에서 거의 100건에 달하는 소화전 절도 사건이 발생해 수사 중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LA카운티 직할 구역 내 85개, 그 외 린우드에서 14개의 소화전이 각각 도난됐다.  
 
소화전 절도는 올해 일만이 아니다.  
 
소화전을 소유 및 운영하는 가주 상수도 기업 ‘골든스테이트 워터컴퍼니(GSWC)’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300개가 넘는 소화전이 도난을 당했고, 올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WC 남서부지역 케이트 너팅 제너럴 매니저는 “철과 황동으로 만들어진 소화전은 암시장에서 고철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정확히 얼마에 거래되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GSWC에 따르면 최근 소화전 절도는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사우스LA는 도난 피해가 심각한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주에도 2건이 발생했는데 주민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GSWC는전했다.  
 
주민 크리스테일 커즌스는 “누군가 동네로 와서 소화전을 훔친다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다”며 “그들은 동네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GSWC는 도난 신고가 접수된 당일 교체될 소화전을 보낸다고 전했다. 소화전 개당 가격은 3500달러 정도다.  
 
지난해부터 도난된 소화전들의 손실 비용은 120만 달러가 넘는다고 GSWC는 전했다.  
 
소화전 절도가 더욱 심각한 이유는 공공안전에 상당한 위협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GSWC는 최근 각각에 소화전에 볼트를 모두 덮는 잠금장치를 설치하며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GSWC는 “소화전이 없을 경우 소방 능력을 방해해 안전 위험을 야기시킬 뿐더러 식수를 제공하는 수도 시스템의 기능을 잠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화전을 조작하거나 제거하는 것은 연방 범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ASD는 성명을 통해 “소화전은 화재 대응과 공공안전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며 “이같은 소화전 절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소화전 절도를 목격하거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주민은 LASD 센추리 지서(323-568-4935)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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