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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풀어줬다" 불상 도둑 하루 만에 석방

150만불 상당 예술품 훔쳐도
'제로베일'로 체포 직후 방면

오는 1일부터 LA카운티가 무보석(zero-bail) 석방 대상을 확대하는 가운데〈본지 9월 28일자 A-1면〉, LA경찰국(LAPD)이 최근 150만 달러 상당의 불상을 훔쳐간 용의자를 체포 직후 풀어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불상 도난 장소가 LA는 물론, 런던과 서울에서 최정상급 예술 컬렉션을 보유하고 전시하는 유명 갤러리로, 절도 범죄가 특정 업체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LAPD가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뚜렷한 대책도 없이 용의자만 풀어줘 주민들과 비즈니스 업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LAPD는 지난 18일 오전 3시 45분쯤 베벌리그로브 지역인 라시에네가와 샌타모니카 불러바드 인근의 바라캇 갤러리에서 불상을 훔쳐간 용의자로 저스틴 리비크(44)를 23일 오후 늦게 체포했으나 다음 날인 24일 오전 석방했다.  
 
LAPD는 리비크를 체포하면서 불상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상이 발견된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리비크의 절도 혐의에 대한 예비 심리는 오는 10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갤러리 대표이자 불상 소유자인 파예즈 바라캇에 따르면 이 불상은 일본 에도시대(1603~1867년) 작품으로, 높이 4피트에 무게만 250파운드에 달하며, 가격대는 150만 달러 이상이다.   바라캇은 그동안 불상을 자신의 집 마당에 소장했다가 최근 갤러리 뒷마당으로 옮겨 전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 폐쇄회로 카메라(CCTV)에 따르면 당시 용의자는 진입로 게이트를 통해 갤러리 입구를 부수고 들어와 이동 손수레를 이용해 25분 만에 불상을 밴에 싣고 떠났다. 당시 영상엔 용의자가 밧줄이나 쇠사슬로 불상을 묶은 뒤 끌고 가 차량 뒷좌석에 실은 장면이 담겼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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