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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떠나면 당신도 청춘

"여행을 떠나면 새로운 인생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건 순진한 착각이다. 장소가 바뀌어도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오면 새로운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예전과 같지만 어딘지 예전과는 다르다." 한수희 수필집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중에서>     한수희 작가는 또한 낯선 곳에서의 고독을 견디며 용기를 얻을 것이고 그 용기 끝에 편안함을 찾을 것이며 고향에서 기다리고 있는 내가 가진 것들을 돌아볼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썼다.     유럽도 좋고, 아프리카도 좋지만 정작 미국에 살면서도 대륙 횡단이나 대륙 종단을 다녀온 이들이 주변에 그리 많지 않다. 젊을 때는 일하느라 바빠서, 애들 키우느라 정신없어서, 여유가 없어서, 나이가 들어서는 몸이 아파서, 멀리 떠나기 겁이 나서… 여행을 다음으로 미룰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시간과 돈이 남아돌아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국에서 7년 전 가출한 반려묘는 2400km를 종단해 가족의 품에 돌아갔고 대한민국 독도협회 학생들은 시애틀에서 앤세나다까지 자전거로 4000km를 이동했다. 배종훈 씨는 미국을 대륙 횡단하고 싶다는, 근육이 경직되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꿈을 위해 휠체어를 밀고 아들과 달리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고 행동하기 나름이다. 여행에 필요한 단 한 가지는 어쩌면 용기가 아닐까. 물론, 한반도의 45배나 되는 엄청난 크기의 미국 땅을 홀로 종횡단 하려면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 일단 장거리 여행인만큼 운전이 부담되고 코스, 호텔, 식사를 직접 챙기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럴 때는 여행사의 패키지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널찍한 리무진버스에 몸을 누이고 그저 여유롭게 솔뱅~토말레스베이~레드우드~크레이터 레이크~포틀랜드~시애틀~월래스~헬레나~보즈먼~버팔로~크레이지 호스~마운틴 러쉬모어~수폴스~라크로스~매디슨~시카고~사우스밴드~클리브랜드~나이아가라 폭포~오타와~퀘백~몬트리올 등 대륙의 명소들을 여행하면 된다.   여행 기간은 총 17일. 이렇게 여행하면 일반적인 대륙횡단 코스로는 갈 수 없던 시애틀의 레이니어 국립공원, 크레이터 레이크, 시애틀, 포틀랜드 등 미국 종단까지 가능하고 인근한 캐나다의 토론토, 몬트리올, 퀘백 3대 도시도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절경을 헬리콥터를 타고 감상하면 폭포 주변에 피어나는 무지개와 구름까지 바로 옆에서 스치듯 구경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대륙 종횡단을 마쳤다면 지구라는 책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미국 챕터를 정독한 셈이 된다. 또한 좋은 책은 두 번, 세 번 정독하듯 첫 대륙횡단으로는 보이지 않던 더 큰 감동을 대륙 종횡단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청춘 종횡단 대륙횡단 코스 대륙 종횡단 장거리 여행인

2023-03-23

"유라시아 대륙횡단 경험, 메타버스로 구현하고 싶어"

"제가 정회원으로 속해 있는 세계 탐험가 단체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에서 다음 유라시아 대륙 횡단계획을 발표하고자 뉴욕을 찾게 됐습니다."   내년 초 5번째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앞두고 있는 탐험가 김현국(56)씨가 뉴욕을 찾았다. 27일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한 그는 "세계 최대 탐험가 단체가 자리잡고 있는 뉴욕에서 제 여정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저의 여정을 메타버스·게임으로 구현해 줄 이들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씨는 세계 최초로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시베리아 단독 횡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2019년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 한국인 최초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클럽은 뉴욕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탐험가 단체다.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게임 개발자 리처드 개리엇,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등도 이 클럽 회원이다. 같은단체 회원으로서 네트워킹하고, 유라시아 대륙을 26년간 4번 횡단한 본인의 경험을 여러 방법으로 콘텐트로 활용할 방법을 찾고 싶다는 게 김 씨의 포부다.   그는 이번에 뉴욕 한인들과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새로운 곳에서 삶을 개척하고 있는 한인들은 진정한 개척가이자 탐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년에는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 한국 지회를 만들고, 다른 탐험가들을 위한 기반도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대륙횡단 유라시아 유라시아 대륙횡단 다음 유라시아 세계 탐험가

2022-12-27

[푸른투어] 제20차 대륙횡단 출시…"인생 여행 떠나볼까?"

대륙횡단의 명가 '푸른투어'에서는 지난 5월 성황리에 마친 VIP 남부 대륙횡단에 이어 제20차 북부 고품격 대륙횡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푸른투어는 이번 대륙횡단 여행상품에 대해 "그동안 대륙횡단을 19차례 진행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다채로운 특전들과 각 지역 최고급 호텔, 특식이 곁들여진 정성스러운 식사, VIP 리무진버스 이동, 프리미엄 항공좌석 등으로 이루어진 럭셔리 대륙횡단의 끝판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대륙횡단은 업계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나이아가라 일루미네이션 등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며, 투숙하는 호텔도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친숙한 퀘벡의 샤토 프롱트낙,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 위치한 5성급 호텔, 나이아가라 폴 뷰 쉐라톤 호텔, 맨해튼 타임스퀘어 메리엇 웨스틴 호텔 등 각 지역의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한다.   식사 역시 각 지역 유명 레스토랑에서 다섯 차례의 럭셔리 만찬을 포함 지역별 특색을 살린 맛집 위주의 식단으로 꾸며졌다. 대륙횡단 참가자들은 라스베이거스의 스테이크+랍스타+와인, 샤토 프랑트낙 호텔의 다섯 가지 코스 메뉴 석식과 DUFFERIN 레스토랑 조식, 몬트리얼 뚱뚱이 랍스터, 맨해튼의 정통 뉴욕 스테이크 등을 맛보게 된다.     여행 중 모든 행사는 옵션 포함, 노팁으로 진행되어 추가 부담이 없으며, 풍부한 경험의 대륙횡단 전문 가이드의 진행으로 고품격 여행을 선사할 전망이다. 아울러 푸른투어의 영상팀이 직접 탑승해 여행의 모든 일정이 담긴 동영상을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증정하며, 대륙횡단 인증서도 개인별로 제공한다.     이번 20차 고품격 대륙횡단은 9월 14일(수)에 출발하여 10월 1일(토)까지 총 17박 18일의 여정으로 진행된다. 돌아올 때는 푸른투어가 마련한 프리미엄 항공석으로 편안하게 귀환하게 된다. 투어 가격은 1만 달러이며 얼리버드 고객 특가로 8월 15일(월) 이전 예약자에게는 50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푸른투어 관계자는 "미국에 거주하는 모든 동포들의 버킷리스트인 대륙횡단의 꿈을 푸른투어와 함께 성취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푸른투어는 뉴저지 본사와 플러싱, 토론토, 달라스, 라스베이거스, 오렌지카운티 서부본부, 서울지사 7개 지사망을 통해 모든 투어를 직접 진행한다. 특히 대륙횡단 투어는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진행되므로 미 전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일정 구성에 장점이 있다.     이번 대륙횡단에 대한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문의: (213)739-2222푸른투어 대륙횡단 출시 럭셔리 대륙횡단 대륙횡단 참가자들 이번 대륙횡단

2022-07-18

미래관광 대륙횡단 설명회…내달 2일 출발…20박 21일

미래 관광이 대륙 횡단 코스 설명회를 한다.   이 상품은 오는 8월 22일(월)에 출발해 20박 21일 동안 미 대륙을 횡단하는 패키지로 가이드, 드라이버 팁, 옵션 비용 포함 1인 당 8500달러다. 미국의 100개 넘는 명소, 주립 공원 6개, 국립 공원 17개, 25개 주, 70개의 중요 도시를 돌아 보는 코스로  대륙 횡단 18회 경험이 있는 여행 전문가 지미 김이 설계했다.     온천과 크루즈도 포함 돼 있다. 미래 관광은 대륙 횡단 패키지를 고객들에게 자세히 알리기 위한 설명회를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에 JJ 그랜드 호텔에서 주최한다.     다른 대륙 횡단 패키지와 달리 미래 관광 패키지는 미 대륙의 북쪽과 중앙, 남쪽을 모두 지나가는 대륙의 중앙을 대각선으로 횡단하는 코스다.     개인 여행시 기본 24박 25일이 걸리는 코스를 전문가이드와 드라이버의 동행하에 가장 효율적으로 20박 21일로 가능하게 한 것이 이 패키지의 장점 중 하나다. 인디언들의 성지 모뉴멘트밸리,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아치스의 꿈길, 장엄한 러쉬모어 마운틴과 크레이지 호스, 시간이 정지된듯한 미시시피강, 시카고의 건축물과 바다 같은 오대호가 이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대륙 횡단 설명회에서는 미래 관광의 유럽 관광도 소개될 예정이다.   ▶문의: (213)385- 1000미래관광 대륙횡단 미래관광 대륙횡단 대륙 횡단 미래 관광

2022-07-07

삼호관광 대륙횡단 투어 재개

삼호관광(이하 삼호)이 미 대륙횡단 투어를 재개한다.   삼호는 새로워진 코스로 구성된 대륙횡단 투어를 오는 6월 9일과 27일 2차례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16박 17일 투어 일정 동안 라스베이거스, 자이언, 브라이스, 엔털롭캐년, 모뉴먼트밸리, 아치스국립공원, 솔트레이크, 그랜드 티턴, 옐로우스톤, 러쉬모어 마운틴, 크레이지 호스, 데빌스타워, 베드랜드국립공원, 콜로라도, 미시시피, 시카고, 나이아가라, 워싱턴 DC, 뉴욕의 명소들을 둘러보게 된다.   삼호는 편안한 장거리 여행을 위해 리클라인 기능이 있는 VVIP 리무진 버스를 투입하며 셰러턴, 매리엇 등 각 지역 최고급 호텔을 마련했다.   신영임 부사장은 “지난 2010년 대규모 패키지 대륙횡단 투어를 런칭한 후 그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2022년 신 대륙횡단코스다. 팬데믹으로 지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대륙횡단을 통해 힐링하고 재충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투어 비용은 가이드·운전자 봉사료 및 관광지역 기본 옵션과 특식이 포함됐다. 1인당 8499달러며 항공비는 별도다.   자세한 정보는 전화(213-427-5500)나 웹사이트(www.samhotour.com)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박낙희 기자삼호관광 삼호 대륙횡단 여행 관광 NAKI 박낙희

2022-03-14

아주투어, 대륙횡단 상품 출시

팬데믹 사태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US아주투어(대표 박평식, 이하 아주)가 대륙횡단 투어 상품을 출시하고 모객에 나섰다.   아주는 오는 6월 1일 LA에서 출발하는 16일 일정의 미 대륙횡단 여행 일정을 공개하고 투어에 새로 출고된 대형 리무진 버스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대륙횡단 주요 관광지는 그랜드캐년 노스림, 호스슈밴드, 모뉴먼트밸리, 앤텔롭캐년, 아치스, 자이언캐년, 솔트레이크 시티투어, 라바 노천온천, 그랜드티턴, 옐로스톤, 크레이지 호스, 마운트 러시모어, 배드랜드, 시카고 시티투어, 미시간 호수, 나이아가라 폭포, 천섬, 워싱턴 DC, 뉴욕시티 투어 등이다.   박평식 대표는 “미국 살면서 대륙횡단 꿈을 꿔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버킷리스트다. 이에 품격을 높인 대륙횡단 코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장거리 투어인 만큼 올해 새로 출고된 56인승 대형버스를 32인승 퍼스트 클래스 VVIP 리무진으로 개조했다. 좌석 높이를 10cm씩 낮춰 침대처럼 편하게 여행할 수 있으며 차내에서 와이파이 이용과 모바일기기 충전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LA 구간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을 이용하고 각 지역 특급호텔에 숙박하는 이번 투어의 가격은 옵션, 가이드 및 운전기사 서비스료 등이 포함돼 1인당 9600달러다.   투어 예약 및 문의는 웹사이트(usajutour.com) 및 전화(213-388-4000)로 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대륙횡단 아주투어 여행 관광 NAKI 박낙희

2022-02-04

자, 떠나자…삼호, 동·서 지중해 크루즈·푸른투어, 대륙횡단 2가지

삼호, 동·서 지중해 크루즈 이달 예약하면 혜택 삼호관광이 유명 세계문화 유산과 다채로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지중해 크루즈여행 상품을 준비했다. 10월 25일 출발하는 동지중해 크루즈 여행은 12일 일정으로 오는 31일까지 예약자에 한해 인사이드 요금(2399달러)으로 파셜 오션뷰 업그레이드 혜택을 준다. 수상의 도시 베니스, 학문과 예술의 도시 파도바를 관광하고 발칸의 숨은 보석 몬테네그로, 영화 맘마미아의 촬영지 그리스 코르푸, 그리스 신화속 님프의 호수 아르고스트로리온, 그리스 최고의 휴양지 산토리니, 아드리아해의 보석 크로아티아 등을 둘러본다. 또 사랑을 품은 나라 슬로베니아에서는 200만 년 동안 만들어진 종유석 동굴 포스토니아와 절벽에 지어진 프레야드마 성 등을 방문한다. 10월 23일 떠나는 서지중해 크루즈는 10일 일정이다. 선착순 30명에게 발코니 숙소를 2399달러의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나라 바르셀로나, 남프랑스 마르세유,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와 폼페이, 시칠리아, 지중해의 낙원으로 불리는 몰타도 여행에 포함돼 있다. ▶문의: (213) 427-5500 푸른투어, 대륙횡단 2가지 13박14일, 28박29일 푸른투어가 9월 초에 출발하는 미국 대륙횡단 상품 두 가지를 선보였다. 하나는 LA에서 출발해 뉴욕에서 비행기편으로 LA로 돌아오는 13박14일 일정이고, 다른 하나는 LA에서 버스로 출발해 버스로 돌아오는 28박29일 일정이다. 9월 9일 출발해 22일 돌아오는 13박14일 일정 코스는 라스베이거스, 자이언캐년, 그랜드캐년, 케납, 브라이스캐년, 솔트레이크시티, 옐로스톤, 러시모어, 크레이지호스, 레피드시티, 미첼, 알버트리아, 시카고, 클리블랜드, 나이아가라, 코닝, 워싱턴DC, 뉴욕을 관광한다. 가격은 3199달러+항공료. 대륙횡단 북부/남부코스 28박29일 상품은 초반 일정은 13박14일 일정과 동일하고 뉴욕에서 다시 워싱턴DC로 돌아와 피터스버그, 사바나타운, 잭슨빌, 마이애미, 키웨스트, 올랜도, 애틀랜타, 모빌, 뉴올리언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패커스, 칼스배드, 투산, 세도나, 플레그스탭, 그랜드캐년, 라스베이거스, 캘리코를 거쳐 LA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가격은 6499달러. ▶문의: (213) 739-2222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2019-07-22

꿈ㆍ희망 품고 달렸던 미 대륙횡단 첫 도로

지난해 봄 루트 66(US Route 66)을 따라 서부로 향했다. 루트 66 길은 프리웨이가 만들어지기 이전 미 대륙의 동서를 잇던,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옛길이다. 루트 66을 따라 캘리포니아로 가기 위해 35번 프리웨이를 타고 텍사스주 댈러스를 경유해 북쪽 오클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를 향했다. 루트 66은 지도에서 사라졌지만 2003년 일부가 복원되었다. 넓고 곧게 뻗은 40번 프리웨이를 타고 서부를 향하다보면 중간 중간 나타나는 소도시에 복원된 루트 66과 옛 마을들을 만난다. 세월에 묻혀 폐허가 된 고스트 타운(ghost town)과 모진 세월을 견디고 여전히 건재한 마을이 이어져 있다. 루트 66은 오클라호마주 털사(Tulsa)에 원유가 발견되고 인구가 늘자 원활한 왕래와 산업수송을 위해 1926년 11월 26일 개통되었다. 이 길은 점차로 시카고에서 서부의 끝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까지 연장되었고 총연장 2400여 마일의 최초 대륙횡단 도로였다. 1929년에 미국은 대공항에 휩싸였고 1930년대 초에는 업친데 덮친격으로 중부 대평원에 가뭄과 모래폭풍이 몰아쳐 황폐해졌다. 모든걸 잃은 농민들은 지독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고향을 떠나 루트 66을 따라 희망의 서부로 향했다. 존 스타인벡은 이 길을 따라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노동자들의 애환과 당시 사회구조적 모순점을 고발한 소설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를 썼다. 루트 66은 50년대 중반 프리웨이가 건설되기 전 철도와 함께 미국의 동맥 역할을 하며 산업발전과 생활향상으로 미국의 새로운 문화을 창조해 냈다. 대공황을 극복하고 경제가 부흥하자 자동차 보급이 늘고 여유가 생긴 사람들이 이길을 통해 여행을 했다. 8개 주를 거쳐 아름다운 산, 강, 계곡과 평원이 변화무쌍하게 전개되는 루트 66은 희망과 자유와 모험의 상징이며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시켰던 길이다.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루트 66은 마더로드(Mother Road)라고 불렸고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라고도 불렀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40번 프리웨이 서쪽방향으로 가다보면 루트 66의 흔적들이 나온다. 많은 길들이 40번 프리웨이에 흡수됐고 지방도로로 살아 남은 곳도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서쪽으로는 오클라호마, 텍사스 팬핸들 평원(Panhandle Plains)이 이어진다. 오클라호마시티를 출발해 서쪽으로 110마일을 지나 서부로 향하는 길목에 오클라호마 엘크시티(Elk city)를 만난다. 이 곳에 1892년 4월 최초의 백인 이주민이 정착을 시도해 1901년에는 목장과 농장이 생겼다. 엘크시티는 1902년에는 인구가 1000명으로 늘어났다. 1904년 철도가 놓이면서 오클라호마주 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1930년대 루트 66이 개통되면서 엘크시티는 주요 교통 및 상업의 허브로 성장했으며 대평원 지역의 붐 타운이 되었다. 이곳에는 루트 66이 번성하던 시절의 도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대규모의 내셔널 루트 66 박물관(National Route66 Museum)이 있다. 이 박물관에는 50년대의 마을 모습이 재현되어 있고 희귀한 역사적인 문서와 수많은 인공물과 그 시대 부의 상징이기도 했던 캐딜락 앤티크 자동차등 30년대에서 50년대의 생활상을 살펴볼수 있다. 풍차, 농기구 같은 오클라호마의 초기 농장 도구와 대장간도 재현되어 있어 마치 민속 박물관 같다. 엘크 시티 내셔널 루트 66 박물관은 격동의 세월을 이겨내며 퇴락했지만 과거의 흔적들을 간직하고 있어 추억을 돌이켜 볼수 있는 곳이다. 루트 66 관련 박물관은 8개주에 걸쳐 14군데 있다.

2019-07-02

“자랑스런 한인 알리기 위해 뛰었다"

한인 최초로 미 대륙횡단 울트라 마라톤에 성공한 권이주(64)씨. 어느 누구도 떠올리지 못했던 일을 해낸 그는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지난달 25일 대륙횡단 성공의 흥분을 뒤로 한 채 체력 회복에 힘쓰고 있는 그를 만났다. '한인 포리스트 검프’ 권이주씨는 또 뛰고 있었다. 95일 동안 대망의 대륙횡단을 끝낸 그가 이틀 뒤부터 또 다시 5~10마일씩 달리기 시작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1일 아침에도 그는 5마일을 달렸다. 곧 마라톤 풀코스(26.2마일)에 다시 도전한단다. 3106마일을 매일 쉬지 않고 달렸는데 혹 지겹지는 않을까. “달리는 건 내 삶의 일부예요. 이번에 매일 30~40마일씩 달린 것도 어찌보면 이전 내 일상 생활의 연장이었을 겁니다.” 우려했던 건강에도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 홀리네임메디컬센터 코리안메디컬프로그램(KMP)에서 권씨의 회복 지원 팀을 이끌고 있는 현철수 내과 전문의 등에게 검진을 받은 권씨는 혈압이나 폐기능 등이 모두 정상이었다. 대륙횡단 기간동안 체력 보강을 위해 매일 다량의 고기를 섭취한 탓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을 뿐. 이번 도전에 성공한 뒤 아내 권복영씨 등 가족들이 이구동성으로 건넨 첫마디는 “더 이상은 안 된다”였다. 아무리 마라톤으로 다져진 몸이지만 중증 당뇨병 전력이 있고 64세의 나이는 누가 봐도 걱정이 됐을 것이다. 사실 권씨는 건강 달리기를 넘어 101번의 풀코스, 100마일 울트라 마라톤, 150마일 마라톤(서재필 기념 달리기) 등을 거친 뒤 대륙횡단까지 극단적인 이벤트에 계속 도전해 왔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반대하는데 왜 극단적인 도전을 하는가. “미국에 한인을 알리기 위해서다.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를 통해 한인들의 은근과 끈기 등을 전하고 싶은데 평범한 짓을 하면 누가 알아주기라도 하나. 이번 대륙횡단 도전도 애초에는 찬성한 사람이 단 하나도 없었다. 홍종학 운영위원장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다." 사실 권씨조차 이번 대륙횡단이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누구라도 반신반의했을 것이다. 기대와 의심, 더 나아가 일부의 비아냥까지 등에 업은 채 뛰어야 했던 그에게는 모든 것이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아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할 텐데. “사실 대륙횡단이 끝났지만 아직도 새벽에 벌떡 일어난다. ‘빨리 나가서 뛰어야 하는데’라는 생각 때문이다. 얼마나 부담스러웠는지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 같다. 지금은 그래서 꿈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했는지, 안 했는지….” -뛰는 동안 전해오는 소식을 들으면서 ‘도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리 달려도 지평선 끝이 보이지 않고, 아무리 달려도 오르막길이 나온다. 자연이 주는 외경에 도인이 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싶다.” -고통스러운 순간들은 어떻게 견뎠나. “달리기 할 때 한 발자국은 60센티미터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없이 되풀이하다 보니 대륙을 건너게 됐다. 나는 내 한 발만 보고 왔다. 그리고 날 도와준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렸다. 매번 얘기하지만 그분들의 힘으로 이번 도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그동안 도산 안창호 동상, 서재필 기념관, 한인사회의 모교회인 뉴욕한인교회 등을 지났는데 자랑스러운 우리 선배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횡단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LA시청 출발 지점이었다. 또 마지막 구간이었던 애팔래치안 산맥을 넘을 때. 너무나도 힘들었던 구간이었다. 그땐 정말 힘들어 ‘쉬어가야겠다’고도 생각했다. 어딘가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유엔본부에 도착할 때는 거의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우여곡절도 많았을 것이다. “사실 여러 번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특히 아내는 뛰고 있는 남편을 보며 ‘환장’하는 거다. 포기하자는 아내를 설득하며 달렸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으려고 무진장 애썼다. 특히 뉴욕 도착 하루 전날 아내가 배탈이 나 입원했을 때는 더없이 괴로웠다.” 이날 권씨는 꼭 100일만에 덥수룩한 머리칼을 자르고 수염도 깎았다. 시원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그는 “중이 된 느낌”이라며 “앞으로 무료 건강 달리기 교실, 건강센터 등 할 일이 태산인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달리겠다”고 활짝 웃었다. 한인 중 그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했던 대륙횡단 대장정을 해낸 권이주씨. 이 위대한 성취를 그는 ‘건강한 세상 만들기’ ‘자랑스러운 한인 알리기’라는 꿈을 향해 가는 여정으로 여기고 있는 듯했다. 새 마음으로 새 출발선에 선 그의 다음 발자국이 기다려진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7-05

대륙횡단 철인에게 기립박수

"어둠이 깔린 새벽 3시에 뛰기 시작해 동쪽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저 동쪽으로 가면 뉴욕이 있고, 여러분이 계시다고 생각하고 뛰었습니다. 이번 완주는 내 능력이 아닌 여러분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한인 최초로 미 대륙횡단에 성공한 권이주씨는 완주의 모든 공을 후원자들의 공으로 돌렸다. 30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대륙횡단 운영위원회(위원장 홍종학) 주최 대륙횡단 성공 기념행사에서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우선 100여명의 참가자들과 후원을 해준 뉴욕동포들에게 큰 절을 했다. 이어 이번 여정에 도움을 줬던 후원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권씨는 지난 3월 23일 LA를 출발해 95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했다. 주파거리는 3106마일. 이번 대륙횡단을 통해 그는 ▶당뇨병 퇴치 ▶독도·동해 바로 알리기 ▶남북통일 염원 등의 뜻을 담았다. 권씨는 “다시 하라면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고독했고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나의 완주로 이민생활에 힘겨운 한인들, 특히 1.5·2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정신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씨에게 참가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인사회 원로인 조병창 전 평화통일자문회의 북미주지역협의회 부의장은 “이번 완주는 권이주의 성공이라기 보다 50만 뉴욕동포, 한인사회 전체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과 하용화 뉴욕한인회장이 권씨에게 이번 도전 성공을 기념해 공로패를 증정했다. 운영위원회도 그동안 수고했던 김종호 사진가, 헨리·제시카 차씨 등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이날 그동안 김 사진가가 권씨와의 여정 동안 찍었던 1000여장의 사진 중 일부를 슬라이드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7-01

꿈★은 이루어졌다…권이주씨 대륙횡단 성공

'드디어 해냈다!’ 권이주(64)씨가 25일 맨해튼 유엔본부에 도착하면서 기나긴 미 대륙횡단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3월 23일 LA시청을 출발한 지 꼭 95일만이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렸던 권씨의 최종 주파거리는 총 3106마일. 지금까지 알려진 마라톤 대륙횡단 역사상 최고령자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 20여명의 뉴욕한인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유엔본부 마지막 테이프를 끊은 권씨는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해냈다”라고 외쳤다. 감격한 권씨는 후원자들을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권씨는 이날 “한발 한발 내달려 거대한 미 대륙을 통과했다는 게 나로서도 믿기지 않는다”며 “매 순간이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힘들 때마다 성원해 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씨는 이어 “달려오는 동안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며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반드시 8강 진출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횡단의 의미를 담은 ‘대륙횡단 선언문’을 김경근 뉴욕총영사에게 전했다. 권씨는 그동안 ▶당뇨병 퇴치 ▶남북통일 염원 ▶독도·동해 바로 알리기 등의 의미를 담고 달려왔다. 유엔본부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과 김경근 뉴욕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마지막 구간을 함께 뛴 리우 감사원장은 “권씨의 도전은 한인 뿐 아니라 모든 미국인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치켜세웠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6-25

[권이주 마라톤 대륙 횡단] 산맥을 넘고, 사막을 달려 3106마일

"단 하루도 쉬운 날이 없었습니다.” 단 95일만에 대륙 횡단에 성공한 ‘철인’ 권이주씨. 이글거리는 사막과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길,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폭우에 폭염까지. 달려드는 개들로 위기에 처했던 장면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평지가 계속될 때면 치밀어오르는 외로움이 온 몸을 휘감기도 했다. "다음 한 발만 바라보고 뛴다”던 권씨는 그렇게 하루에 또 하루를 더하며 뉴욕으로, 뉴욕으로 달려왔다. 어느새 ‘도인’이 된 권씨는 25일 마침내 맨해튼 유엔본부에 골인했다. 피를 말렸던 대륙 횡단 95일의 하이라이트를 정리했다. ◇서부, 뜨거운 사막길=3월 23일 LA시청 앞에 모여든 한인들의 환송과 격려를 뒤로 하고 권씨는 대륙횡단의 첫발을 내디뎠다. 캘리포니아를 벗어나 애리조나에 접어들자 끝없는 사막이 이어졌다. 미세한 모래 먼지에 숨쉬기가 힘들었고 건조한 날씨에 땀조차 나오는대로 말라버렸다. 애리조나 구간에서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막힌 길들이 많아 되돌아가기도 여러 번. 4륜구동이 아니면 운행하기도 힘든 비포장 도로를 달린 적도 있었다. 권씨는 “사막의 비포장 도로는 워낙 경사가 심하고 길바닥도 울퉁불퉁해 근육에 큰 무리가 갔다. 포기하고 싶었다”며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4월 6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한인들이 마련해준 환영식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중부, 오르막에 또 오르막=뉴멕시코를 시작으로 고지대가 시작됐다. 중부 대평원에 이르기까지 고지대를 달리는 동안에는 큰 일교차를 겪어야 했다. 고지대라 산소 부족으로 호흡곤란도 겪었다.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는 요소였다. 권씨는 6000피트가 넘는 고지대를 달리면서 쌓여 있는 눈을 봤다. 4월 말에는 7550피트 지대를 달리면서 호흡하기에 힘들 정도의 산소 부족 현상도 보였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권씨는 4월 23일 뉴멕시코 산타로사 구간에서 출발 한 달만에 1000마일을 돌파했다. ◇동부, 구불구불 산길에 빗줄기까지=5월 19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3분의 2 지점을 통과한 권씨는 동부 구간에 접어들었다. 이 구간은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지형상 비가 많았다. 특히 6월에 접어들어 시작된 애팔래치안 산맥은 권씨 스스로도 ‘죽음의 구간’이라고 이름지었을만큼 막판에 맞닥뜨린 큰 고비였다. 10마일 이상 계속되는 오르막과 내리막길은 물론이고 산중에 쏟아지는 폭우, 거기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짙은 안개까지. 이에 더해 RV 캠핑장이 한 군데밖에 없어 캠핑장에서 당일 뛰는 지점까지 최고 90마일까지 밴차량으로 이동해 다시 뛴 뒤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일을 반복해야 했다.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끝에 지난 13일 워싱턴DC에 도착한 권씨는 이후 동부 해안을 따라 질주를 거듭, 25일 마침내 맨해튼 유엔본부에 입성했다. 숫자로 본 대륙횡단 ◇총 주파거리=3106마일 ◇통과한 주=17개 ◇몸무게 증감=125파운드→115파운드 ◇마신 음료수(물·게토레이)=190갤런 ◇먹은 바나나=380개 ◇신었던 신발=7켤레 ◇입었던 유니폼=총 10벌 ◇일일 소모 열량=5000칼로리 대륙횡단 숨은 공로자들 권복영씨, 요리, 맛사지 담당…제시카 차 부부, RV 차량 제공 사실 이번 권이주씨의 대륙횡단 완주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대역사였다. 100여일을 매일 함께 한 4명의 팀원들은 물론 운영위원회의 많은 사람들이 권씨를 뒤에서 지원했다. 우선 아내 권복영씨는 매일 남편이 쉴 때마다 마사지를 해줬고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저녁 요리 담당도 그였다. 하지만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며 스스로도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것도 사실. 결국 뉴욕에 거의 도달한 23일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다. 김종호 사진가는 매일 새벽 권씨와 함께 일어나 하루도 쉬지 않고 선도차량을 운전하며 길 안내를 했다. 헨리·제시카 차씨도 RV차량을 제공하고 매니저 역할까지 했다. 이와 함께 홍종학 운영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5만달러나 융자를 받았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0-06-25

“독립운동 정신 함께 되새기자”

미국 대륙횡단 중인 마라토너 권이주(63·뉴욕마라톤클럽회장)씨가 20일 필라 서재필기념관에 들려 서재필 박사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렸다. 지난 3월 23일 LA 시청 앞에서 출발한 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평균 30마일을 달려온 그는 13일 워싱턴DC에 입성, 14일 메릴랜드를 거쳐 송재 서재필 박사의 민족 독립투혼이 살아 숨 쉬는 서재필기념관에 도착한 것. 이날 서재필기념재단과 필라흥사단(회장 김재관)은 권씨에게 후원금 전달과 환영행사를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이주씨는 이날 “80여일간 계속되고 있는 외롭고 고통스런 도전”이라며 “하지만 동포들의 후원으로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그는 “몇 해 전 서재필 박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필라-뉴욕간을 뛰려고 했었다”면서 “당시 여러 가지 사정상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오늘 마라톤으로 기념관에 입성했고 또 이렇게 환영해 주시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서 박사의 민족애와 독립에 대한 불굴의 정신은 후세대로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며 “마지막 최종 목적지인 UN 본부에 도착할 때 까지 지속적인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중식 서재필기념재단 이사장은 “환갑을 넘기신 분이 마라톤으로 미 대륙횡단을 한다는 것은 참 믿기지 않은 일”이라며 “그가 보여준 도전과 불굴의 정신은 한민족이 가진 저력을 몸소 보여주는 것으로 존경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환영했다. 이날 환영행사를 마치고 권씨와 뉴욕한인마라콘클럽 회원들은 서재필 박사 기념비도 방문했다. 10년전 마라톤으로 당뇨병을 극복한 그는 당뇨병 퇴치와 독도는 우리 땅을 가슴에 품고 달리고 있다. 향후 행사 일정은 25일 UN본부 도착(오후 3시), 30일 완주축하행사(오후 7시 대동연회장)이다. 646-773-9944. 박춘미 기자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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