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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졌다…권이주씨 대륙횡단 성공

95일간 3106마일 주파…아시안 최고령 기록

'드디어 해냈다!’

권이주(64)씨가 25일 맨해튼 유엔본부에 도착하면서 기나긴 미 대륙횡단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3월 23일 LA시청을 출발한 지 꼭 95일만이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렸던 권씨의 최종 주파거리는 총 3106마일. 지금까지 알려진 마라톤 대륙횡단 역사상 최고령자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 20여명의 뉴욕한인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함께 유엔본부 마지막 테이프를 끊은 권씨는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해냈다”라고 외쳤다. 감격한 권씨는 후원자들을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권씨는 이날 “한발 한발 내달려 거대한 미 대륙을 통과했다는 게 나로서도 믿기지 않는다”며 “매 순간이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힘들 때마다 성원해 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씨는 이어 “달려오는 동안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며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반드시 8강 진출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횡단의 의미를 담은 ‘대륙횡단 선언문’을 김경근 뉴욕총영사에게 전했다. 권씨는 그동안 ▶당뇨병 퇴치 ▶남북통일 염원 ▶독도·동해 바로 알리기 등의 의미를 담고 달려왔다.

유엔본부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과 김경근 뉴욕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마지막 구간을 함께 뛴 리우 감사원장은 “권씨의 도전은 한인 뿐 아니라 모든 미국인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치켜세웠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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