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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93세 나상호 회장 노인회장 8번째 취임

나상호(93·사진)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 회장이 제32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하여 또다시 당선됐다. 그는 14년간 회장직을 맡아왔으며, 이번이 8회째 연임이다.   노인회는 지난달 21일 한인회관에서 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를 가졌다. 이날 노인회 회원 70여 명이 참석해 나상호 회장을 축하하고 춤과 노래, 음식을 즐겼다.   나 회장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보게 돼 기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간단한 취임사를 전했다.   1930년 함경남도 풍산 출생인 나 회장은 6·25때 월남,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952년 제대 후 주한미군 부대에서 20여 년을 일하다 1977년 애틀랜타로 이민왔다. 줄곧 소매업에 종사하다 2007년 은퇴했다.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민주평통 위원을 지냈으며 2002년 국민포장과 2007년 국가보훈처장 표창을 받았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미국 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1995년 가게 인근 5.5에이커 땅을 애틀랜타시 주택국에 기증한 일을 꼽았다.   그는 “땅은 당시 시가로 40만 달러 정도였다. 그때만 해도 한인 업소에 툭하면 강도가 들이닥쳐 업주가 죽거나 다치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나의 기부로 흑인 커뮤니티가 한인들을 다시 보게 됐다. 그 일로 한-흑 갈등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생각을 하니까 지금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나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이홍기 한인회장은 “노인회와 한인회는 한 지붕 아래 한 식구로 언제나 함께한다”며 “나 회장님이 앞으로 10년 더 회장직을 맡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은 “2014~2015년 제가 한인회장을 맡을 당시 노인회 주방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그때도 나 회장님이 노인회 회장이셨다”며 오랜 인연을 전했다.   이어서 정채연 어린이가 축가로 ‘고향의 봄’을 불러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으며, 신혜경 회원과 시엘로 앙상블이 후원금을 전달했다. 시엘로 앙상블은 청소년 클래식 음악 그룹으로, 자선 음악회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메디컬그룹(조지아 시니어 메디컬 그룹)과 ‘손더’ 보험사가 축하의 의미로 떡을 제공했으며 노인회 회원들을 위해 메디케어 상담을 진행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노인회장 나상호 이홍기 한인회장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민주평통 나상호 회장

2024-01-05

"노인회의 산 역사" 나상호 회장 8번째 취임식

나상호(93)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 회장이 제32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하여 또다시 당선됐다. 그는 14년간 회장직을 맡아왔으며, 이번이 8회째 연임이다.     노인회는 21일 한인회관에서 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를 가졌다. 이날 노인회 회원 70여명이 참석해 나상호 회장을 축하하고 춤과 노래, 음식을 즐겼다.     나 회장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보게 돼 기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간단한 취임사를 전했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노인회와 한인회는 한 지붕 아래 한 식구로 언제나 함께한다”며 “나 회장님이 앞으로 10년 더 회장직을 맡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장은 “2014~2015년 제가 한인회장을 맡을 당시 노인회 주방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그때도 나 회장님이 노인회 회장이셨다”며 오랜 인연을 전했다.     이어서 정채연 어린이가 축가로 ‘고향의 봄’을 불러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으며, 신혜경 회원과 시엘로 앙상블이 후원금을 전달했다. 시엘로 앙상블은 청소년 클래식 음악 그룹으로, 자선 음악회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메디컬그룹(조지아 시니어 메디컬 그룹)과 '손더' 보험사가 축하의 의미로 떡을 제공했으며 노인회 회원들을 위해 메디케어 상담을 진행했다. 윤지아 기자노인회장 나상호 나상호 노인회장 나상호 회장 회장 취임식

2023-12-21

노인회정상화추진위 회장 퇴진 운동 중단

노인회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11일 노인회장 퇴진 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언론사와의 창구 역할을 맡은 추진위 이용승 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노인회와 상조회 회원들을 위해 단체 행동을 중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서명 운동이나 퇴진 촉구 모임과 같은 단체 행동은 이제 하지 않기로 했다. 회견이나 문서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보름 넘게 끌어온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의 내홍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 위원은 퇴진 운동 중단의 주 요인으로 해산한 상조회 회원에게 분배할 돈의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노인회가 분배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선 은행에서 30만 달러 융자를 받아야 하며 노인회장이 개인 보증을 서야 하는데, 회장 퇴진 운동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김가등 회장이 이를 늦추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김 회장에게 부당한 일을 당한 이들이 사과를 요구하든 소송을 걸든 개인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계속 지속될 것이다”라며 자신은 교통위원장직에서 해고되면서 명예가 훼손된 것에 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0일 추진위 모임을 가졌으며, 위원들 모두 활동 중단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추진위(이용승·류인호·홍연섭 위원)의 활동 중단 결정엔 위원회 인사의 잇따른 탈퇴에 따른 동력 약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박만순씨는 지난 6일 OC한인회 전직 회장, 이사장들의 주선으로 김 회장과 화해하고 “추진위와 퇴진 운동에서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희 위원도 10일 본지에 “노인회를 위해 이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것이 노인회에 오히려 해가 되는 것 같아 괴롭다. 추진위에서 빠지겠다”고 밝히고 이후 열린 추진위 모임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추진위는 지난달 24일 김 회장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서류를 노인회에 전달했으며, 이달 7일 오후 3시까지 김 회장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법적 소송 등 퇴진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진위에 응답하지 않았던 김 회장은 11일 본지와 통화에서 “노인회 체질 개선을 위해 여러 일을 하는 도중에 이런 일(퇴진 운동)이 벌어져 힘들었다. 후유증을 잘 수습하고, 노인회가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노인회정상화추진위 회장 노인회정상화추진위 회장 노인회장 퇴진 퇴진 운동

2023-04-11

노인회 내홍 오늘 '고비'

OC한미노인회(회장 김가등) 내홍 확산 여부가 오늘(11일) 고비를 맞는다.   김가등 회장은 노인회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자진 퇴임 시한으로 제시한 지난 7일 오후 3시까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6일 무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본지 4월 7일자 A-12면〉   김 회장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한 추진위 위원들(이용승·이명희·류인호·홍연섭)은 7일 오후 3시 스탠턴의 맥도날드에 모여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6일 OC한인회 전직 회장, 이사장들의 주선으로 김 회장과 화해하고 “추진위와 불신임 운동에서 빠질 것”이라고 밝힌 박만순 전 추진위원장은 추진위 모임에 참석했다가 추진위 측 요구로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떠났다.   추진위 측은 장시간 논의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주말 사이 입장을 정리해 10일 발표하기로 하고 헤어졌지만, 결국 발표를 하루 더 미루기로 했다.   추진위 측은 새 추진위원장은 뽑지 않기로 했다. 언론사와의 창구 역할을 맡은 이용승 위원은 10일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 “하루 더 의논한 뒤에 우리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노인회와 추진위 측의 대립은 추진위가 오늘 발표할 내용에 따라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추진위 측은 지난달 24일 150명의 서명과 함께 김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서류를 노인회에 전달했으며, 김 회장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법적 소송 등 퇴진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추진위 측의 집단 행동이 노인회 규정에 없는 행동이며, 자신에 대한 퇴진 촉구 서명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추진위 측이 서명을 받을 때, 노인회장 퇴진이 아니라 노인회 버스 프그그램 개선이란 명분으로 서명을 받아갔다고 노인회관에 와서 말한 이들이 있다. 이런 식으로 서명을 받았다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희 위원은 추진위와 불신임 운동에서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10일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 “노인회를 위해 이 일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것이 노인회에 오히려 해가 되는 것 같아 괴롭다. 이따가 추진위 모임에서 내 의사를 밝히고 빠지겠다”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노인회 내홍 노인회장 퇴진 노인회 버스 노인회 규정

2023-04-11

콜로라도 주 한국 노인회 설날 떡국잔치

 콜로라도 주 한국 노인회(회장 김숙영)는 지난 21일 오로라 소재 순복음 한인교회(담임 오세오)에서 설날맞이 떡국잔치를 열었다. 문홍석 전 노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설날 행사에는 90여명이 참석해 새해 덕담을 나누고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복음 한인교회의 오세오 목사는 "우리의 대명절인 설날을 맞아 이렇게 많은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참석하신 모든 어르신들과 지역사회에 희망과 건강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기도드린다"면서 축도했다. 김숙영 콜로라도 주 한국 노인회장은 "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을 맞이하여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 매번 명절이 오면 고향과 가족이 그리운 마음이 더 깊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고향 땅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버리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란다. 노인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쌀을 준비했고, 콜로라도 주 한인회에서 음식을 준비해 주셨다. 모쪼록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시길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정기수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은 "올해부터 한인회가 통합되어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봉사를 하게 되었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봉사하는 한인회가 되겠다. 우리의 최대명절 설날을 맞아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드린다.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후 조기선 전 한인회장, 김봉전 우주공학 박사 등의 인사말이 이어졌으며, 생명나무 교회의 문태주 목사의 식전 기도에 이어 참석한 어르신들은 다양하고 푸짐하게 준비된 점심식사를 즐겼다. 노인회 측은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르신들에게 쌀 한 포대씩을 선물로 증정했다.     김경진 기자콜로라도 떡국잔치 한국 노인회장 설날맞이 떡국잔치 김숙영 콜로라도

2023-01-27

김가등씨 노인회장 당선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이하 노인회) 제31대 회장에 김가등 수석부회장이 당선됐다.   노인회 차기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25~27일까지 가든그로브 노인회 사무실에서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단독 입후보한 김 수석부회장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노인회 차기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25~27일까지 가든그로브 노인회 사무실에서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단독 입후보한 김 수석부회장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회장은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25일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이용승 선관위원장은 “마감 시간인 오후 3시까지 김 수석부회장 외에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선거시행세칙 16조 3항에 따라 김 후보가 투표 없이 당선됐다”고 선언했다. 선관위 측은 이르면 다음주 김 당선자에게 당선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 당선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OC한미노인회를 이끌어가게 돼 어깨가 무겁다. 한인사회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앞으로 노인회가 해야 할 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노인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내년 1월부터 2년인 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김 당선자는 차기 노인회 주요 과제에 관해 “회원을 늘리고 노인회관 시설을 개선하려고 한다. 또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김 당선자는 박진방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초대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OC한인회와 노인회에서 모두 회장을 맡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 당선자는 OC한인회 제24대(2014년 7월~2016년 6월) 회장을 지냈다. 임상환 기자노인회장 당선 노인회장 당선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 무투표 당선

2022-10-27

남가주한국기업협 KITA, 노인회에 쌀 500포 전달

  남가주한국기업협회(이하 KITA, 회장 신현수)가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이하 노인회, 회장 지사용)에 풍성한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신현수 회장을 비롯한 KITA 관계자들은 지난 2일 가든그로브의 OC한미노인회관을 찾아와 ‘사랑의 쌀’ 500포, 삼양라면 70상자, 제이원 알로에 음료 10상자 등을 전달했다.   신 회장은 “매년 봄엔 LA, 가을엔 오렌지카운티의 노인회에 사랑의 쌀을 전달하고 있다. 사랑의 쌀 나눔 행사와 한인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급은 KITA의 커뮤니티 환원 활동 중 가장 큰 두 가지 행사”라고 말했다.   신 회장에 따르면 KITA는 한국에 본사를 둔 회원 기업 110곳, 특별회원인 미국의 한인 기업 40곳 등 총 150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이날 노인회에 전달한 물품들도 회원사들의 기부금과 협찬으로 마련됐다.   지사용 노인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도 추석 대잔치 대면 개최를 포기했지만, KITA 덕분에 아쉬움을 덜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은 이날 전달식에 참석, 신현수 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노인회 측은 오는 8일(목) 오전 10시부터 노인회관 주차장에서 이날 받은 물품과 수건, 손 소독제, 송편, 김밥 등을 회원들에게 배포한다. 문의는 전화(714-530-6705)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남가주한국기업 노인회 지사용 노인회장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 노인회관 주차장

2022-09-02

제103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콜로라도 주 노인회(회장 김숙영)와 콜로라도 주 한인회(회장 정기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이 지난 2월 26일 토요일 오전 11시30분에 노인회관에서 열렸다. 덴버지역 교역자회 부회장 윤우식(예닮장로교회) 목사의 축사기도에 이어 정기수 한인회장이 기념사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오늘은 특별히 한민족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한국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3.1절을 기억하는 날로, 올해로 103주년을 맞았다. 우리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태극기를 나누어주며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겪다 결국 서대문 형무소에서 꽃다운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둔 유관순 열사를 잊어서는 안된다. 103주년 3.1절을 계기로 콜로라도 교민 사회도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나아가길 바란다. 끝으로 노인회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신 조석산, 문홍석 전 회장과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숙영 노인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김 회장은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3.1절은 우리 한인으로서는 꼭 기억을 해야하는 날이며, 우리 후세대들에게 반드시 알려줘야 하는 날이다. 끝으로 오늘 행사를 위해 푸짐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준비하신 박은주씨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사회를 보았던 콜로라도 해병전우회의 정용수 회장은 “3.1절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일심단결하여 전국적으로 들고 일어나 일제에 저항한 만세대회였다.  우리는 우수한 민족이라고 자부한다. 우리는 그러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절대 싸우지 말고 서로를 비난하는 대신 서로 협조하고 미국에 사는 소수민족으로서 백인들을 상대로 우리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린 기자기념식 개최 기념식 개최 정기수 한인회장 김숙영 노인회장

2022-02-28

콜로라도주 한국노인회 설날 떡국잔치, 회장 취임식 겸해

 콜로라도주 한국노인회가 설날을 맞아 새해 떡국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인회장 이취임식도 겸해서 진행되었다. 현재 두개로 나뉘어져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콜로라도주 노인회는 문홍석 회장측과 윤석훈 회장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아담스 카운티에서 재판이 진행됐고, 현재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재판과는 별도로, 문홍석 회장의 노인회 측은 한국의 최대명절인 설을 맞아 한인노인들에게 따뜻한 떡국 한그릇을 대접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해, 이번에 설날 떡국잔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9일 토요일 오전 11시30분에 노인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약 45명 가량의 노인들이 참석해 떡국과 잡채, 인절미 등을 나누어 먹고 윷놀이를 하며 한국의 명절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설날선물로 각 가정당 1포씩 쌀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노인회장 이취임식도 함께 열렸는데, 2년간의 임기 대부분을 노인회 법정공방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문홍석 회장은 심한 감기에 걸려 이임식에 참석하지 못해 신임 김숙영 회장의 취임식만 진행되었다.         김숙영 회장은 "내가 알기로 콜로라도주 한국노인회가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고 들었다. 지금까지 노인회를 이끌어오신 분들 정말 수고많으셨고, 그분들의 뒤를 이어 내가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2년동안 최선을 다해서 노인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개회기도는 교역자회 회장 유지훈 목사가 인도했고, 축사는 생명나무 교회의 문태주 목사와 정기수 콜로라도주 한인회 회장이 전달했다. 김숙영(79) 신임 회장은 1966년에 결혼과 동시에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이민와 이후 남편의 근무지를 따라 한국과 미국을 오가기도 하고, 버지니아,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살다가 2013년에 콜로라도에 다시 정착했다.또, 김 회장은 미군과 결혼해서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여성들에게 운전면허증 취득을 도와주거나 쉐프를 초청해 미국요리를 가르치는 등 한인여성들이 미국에서 쉽게 정착하는 것을 돕기 위해 기초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기도 했고, 1971년에 텍사스에 살던 시절에 당시 미군 부대 안에 위치한 큰 그로서리 매장에 김이나 라면 같은 한국 식료품이 수입되어 판매될 수 있도록 힘쓰기도 했다. 또 가정폭력에 희생된 한인여성 6명의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는 것을 돕기도 했으며, 1977년에는 제1회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회장을 역임했다. 이날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문홍석 전회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9년에 대행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기 시작해 2021년까지 거의 3년을 노인회장으로 있으면서, 좀 더 잘하고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건강도 안좋고 노인회 소송에 휘말리면서 참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김숙영 회장님이 회장직을 승계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김 회장님을 뒤에서 열심히 보필하겠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노인회를 지지하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노인회 설날잔치는 콜로라도주 상공인연합회, 무궁화자매회, 공수특전단, 호남향우회, 해병동지회가 협찬했다.         이하린 기자콜로라도주 한국노인회 콜로라도주 한국노인회 노인회장 이취임식 콜로라도주 노인회

2022-02-04

[한인 단체장 신년 인터뷰] “회원 건강·복지 증진 최우선” 지사용 한미노인회장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겼다. 올해는 회원 건강과 복지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지사용(사진) OC한미노인회 회장은 “2022년엔 꼭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길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제30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지 회장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회원 다수가 고령인 노인회 기능은 거의 올 스톱 상태였다. 백신 접종 초기, 노인회엔 하루 빨리 백신을 접종 받고 싶어 하는 회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연초에 이어 9월에도 노인회 버스 2대의 촉매 변환기를 모두 도난 당하는 시련도 겪었다.   지 회장은 코리안복지센터 커뮤니티 클리닉의 도움을 받아 회원들이 빨리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 덕분에 하반기엔 노인회 사무국, 상조회 행정 기능을 회복하고 각종 강좌도 재개할 수 있었다.   또 OC교통국을 통해 버스 2대를 지원 받았고, 실비치 레저월드 셔틀버스 운행 노선을 추가해 이 지역 노인들의 회원 가입도 유도했다.   지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취소한 추석 대잔치 기금이 역대 최고액인 약 8만 달러나 모인 것도 큰 성과라며 “노인회를 생각해주는 많은 이들이 있기에 늘 든든하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이제 노인회는 안정을 찾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추이를 살피며 회원들의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 회장은 “올해는 OC 한인사회의 어른 단체인 노인회 위상에 걸맞게 모범을 보이면서 회원을 늘리고 앞으로 노인회 발전에 기여할 리더급 인사 영입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지 회장은 “회원 모두 합심해 열심히 노력하면 노인회는 잘 굴러간다. 우리 모두 건강에 유의하며, 보람찬 한 해를 보내자”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임상환 기자노인회장 지사용 지사용 노인회장

2022-01-09

새 노인회관 문 열었다…동부한미노인회 개소식

 동부한미노인회(회장 김병호ㆍ이사장 김정현)는 20일 오전 11시 노인회관 개소식 및 정기 월례회를 개최했다.   김병호 노인회장은 "회원 여러분을 이렇게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고 초대에 응해 주신 외빈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동부한미노인회가 임원진을 중심으로 합심해 즐겁고 정이 넘치고 한인 사회에 모범이 되는 단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며 "회원들의 단합과 호응을 부탁하고 회원 여러분이 건강하게 생활하셔서 100세까지 사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시영 동부한인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중에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장소에 회관을 마련한 것을 축하하며 "옛말에 배 고픈 것은 참아도 외로움은 참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새 회관에 자주 모여 모임도 갖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시영 LA동부한인회 회장과 이대두 이사장 신기효 장학위원장 박수웅 최은수 고문 은인숙 최수자 여성 분과 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재현 가주 식품상 총연합회 회장 김석민 한의사협회 회장 김한식 동부식품상협회 회장 은석찬 전 한인회장 최재현 전 LA평통회장 및 전현직 단체장과 노인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해 노인회의 발전을 기원하고 축하했다.   한편 노인회는 신임 임원으로 심은희 총괄본부장에 전 한인회장 이동섭 회원을 총무로 선임하고 정관 수정을 통해 노인회원 자격을 55세로 낮췄다.     또한 노인회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는 김정옥 강사 강사의 라인 댄스 12시 30분부터 노래방 교실 오후 2시 30분에 심은희 강사의 스마트 폰 교실과 오후 3시 30분부터 컴퓨터 교실이 운영되며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까지는 바둑과 장기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회관 주소: 1722 Desire Ave #204 Rowland Heights (새생명약국 2층)     ▶문의: (626) 346-3253 황인국 기자동부한미노인회 노인회관 노인회관 개소식 조시영 동부한인회장 김병호 노인회장

2021-11-24

이종호 대표가 만난 사람 〈13〉 애틀랜타 한인노인회 나상호 회장

6·25 때 단신 월남 국군 참전  1977년 도미 그로서리 운영      90 평생 가장 보람된 일은   5.5에이커 땅 시에 기증한 일    노인회장 7회 연임 대기록  "아직도 해야할 일 많아요"    나상호 현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이 지난 달 제31대 회장으로 다시 선출됐다. 앞으로 2년 더 노인회를 이끌게 된 것이다. 2010년 25대 회장부터 치면 7회 연임 대기록이다. 나 회장은 1930년생이다. 만 91세가 넘었다.     이제 100세 시대는 현실이 됐다. 65세에 은퇴한다 해도 30년은 더 산다는 얘기다. 하지만 아무리 수명이 길어졌어도 정작 중요한 것은 장수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이다. 그런 점에서 90대 현역 나 회장은 존재 자체로 빛을 발한다. 만 91세 한인 단체장은 미국은 물론 세계를 통틀어 최고령일지도 모른다. 나상호 노인회장을 만나 그의 일과 삶을 들어봤다.         구순을 넘긴 연세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신다. 비결이라면?     “특별한 것은 없고 거의 매일 노인회관으로 나가는 것뿐이다. 이 나이에 갈 곳이 있고 봉사할 일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늘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도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한인노인회는 어떤 단체인가.   “말 그대로 한인 시니어들이 모인 단체다. 2010년 처음 회장에 취임할 땐 30~40명 남짓이었다. 지금은 회원이 150명이 넘는다. 2015년 8월에 지금의 한인회관으로 입주했다. 이를 위해 당시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     노인회 가입 자격은 65세부터다. 하지만 실제 회원은 대개 70대 이상이고 80대도 많다. 나 회장보다 더 고령인 회원도 몇 분 있다고 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그 나라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로 규정한다.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다.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으로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820만 6000명이다. 전체 인구(5183만명)의 16.4%다. 한국은 이미 오래전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낮은 주거비, 쾌적한 환경, 적당한 한인사회 규모 등을 이유로 은퇴 후의 삶을 조지아에서 보내겠다며 몰려오는 시니어들이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회가 할 일이 점점 더 많아질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나?   “회원들에게 음식 전달을 한다. 이를 위해 매주 푸드뱅크 지역센터에서 식재료를 구입해 회원들에게 나눠준다. 일일이 포장하고 때론 배달도 한다. 임원진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봉사하고 수고한다. 3·1절이나 광복절 등 특별한 날엔 한인 커뮤니티의 중요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한다. 한인사회 어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힘들지는 않나?     “주변에서 잘 도와주기 때문에 괜찮다. 특히 유태화, 채경석 두 부회장이 애를 많이 쓴다. 다른 회원들도 힘든 일, 어려운 일을 솔선수범 돕는다. 모두 고맙고 감사하다. 노인회가 한인 시니어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 생활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는 게 보람이다. ”    7회 연임, 대기록을 세우셨는데 새 임기를 앞두고 특별한 계획은?     “기존에 해 오던 일을 꾸준히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회 숙원인 정부 그랜트 수혜 단체로 지정받기 위한 일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 중단된 노래 교실이나 라인댄스 강습은 바로 재개할 생각이다.”    나 회장의 새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취임식은 오는 12월 23일 오전 10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다.        화제를 바꿔 보자. 90년 세월을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궁금해하실 분이 많을 것 같다. 6.25 참전 용사이신데.     “고향이 함경남도 풍산이다. 오지 중의 오지인 개마고원 삼수갑산이 인근이다. 그곳에서 해방을 맞았다. 6.25가 나자 인민군에 징집돼 군사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부대가 미군 폭격을 받아 어수선한 틈을 타서 고향 친구와 함께 죽을 고비를 넘기며 탈출했다. 고향에 돌아가 있다가 미군을 만나 함께 월남했다. 월남 후엔 국군에 편입되어 싸우다 1952년 제대했다.”    그 이야기만 책 한 권은 될 것 같다. 제대 후엔 무슨 일을 하셨나?   “미군 부대서 일했다. 53년부터 이민 오기 직전 1977년까지였으니 근 23년이다. 덕분에 나라도 개인도 다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먹고 사는 걱정도 덜고, 영어도 배우고, 미국으로 오는 길까지 열렸다.”    사모님도 정정하시던데.     “1935년생이니 나보다는 5살 아래다. 1956년 중매로 만났다. 당시는 전쟁 직후라 결혼 적령기 남자들이 귀했다. 북한에서 내려와 가족 없이 혼자 살던 나 같은 총각도 그래서 제법 인기가 있었다. 지금까지 65년을 늘 함께해준 아내가 고맙고 든든하다.”   나 회장은 부인 나희순 여사와의 사이에 딸 둘, 아들 하나 3남매를 두었다. 손주도 여섯, 증손자도 둘을 보았다.      미국에는 어떻게 오시게 됐나?   “1976년 조지아 출신 카터 대통령이 취임했다. 그때 보니 한미관계가 대단히 불편하고 불안했다. 다시 전쟁이 터지는 줄 알았다. 6.25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두 번 다시 전쟁을 보고 싶지 않았다.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도 만나고 싶었다. 그때는 미국 시민권자는 북한을 갈 수 있었고 가족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가면 이런 고민이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북한에 있는 가족들은 만났나?   “1989년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 이후 몇 번 더 북한을 다녀왔다. 가서 헤어진 동생 두 명을 상봉했다. 애틀랜타서 도쿄까지 가서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힘들게 들어갔다. 갈 때마다 미국서 왔다고 북한 당국으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다. 당시는 김일성이 살았을 때였는데 아직 체제 경쟁도 하고 있었고 해외동포 초청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었다. 갈 때마다 얼마간의 돈도 쥐여 주고 보따리 6개씩에 바리바리 싸 간 생필품을 나눠줬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1970년대 후반에 애틀랜타에 오셨다고 했는데 미국 생활은 어땠나?   “1977년에 왔다. 처음에 잠시 식당을 했지만 재미를못보고 바로 문을 닫았다. 실패를 경험 삼아 1980년부터 그로서리 가게를 했다. 흑인 밀집지역인 애틀랜타 글렌우드 애비뉴에 있는 B&W라는 슈퍼마켓이었다. 2007년 은퇴할 때까지 열심히 일했다. 덕분에 생활도 안정이 되고 아이들도 잘 키울 수 있었다.”       미국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은?   “1995년 가게 인근 5.5에이커 땅을 애틀랜타시 주택국에 기증한 일이다. 가게를 하면서 번 돈을 모아 사 둔 땅의 일부였다. 그 무렵 마침 애틀랜타시에서 이스트 레이크 메도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부대시설을 지을 부지가 모자라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부하기로 했다. 물론 아이들과 상의했는데 흔쾌히 동의해 주었다. 당시 시가로 40만 달러 정도였다. 그때만 해도 한인 업소에 툭하면 강도가 들이닥쳐 업주가 죽거나 다치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나의 기부로 흑인 커뮤니티가 한인들을 다시 보게 됐다. 그 일로 한-흑 갈등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생각을 하니까 지금도 보람을 느낀다.”   당시 나 회장의 기부 소식은 AJC 등 주류 언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한-흑 갈등 완화의 기폭제가 됐다는 내용이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나 회장 가족을 초청,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단다.      90대 남다른 노익장 이야기는 그 자체로 뉴스거리다. 지난 10월 13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쏘아 올린 우주선 '뉴 셰퍼드' 호의 4명의 탑승객 중에도 90세 노인이 있었다.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한 노배우 윌리엄 섀트너였다. 그는 텍사스주 밴혼 발사장을 이륙해 106km 상공까지 우주여행을 마친 뒤 무사 귀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드라마가 아닌 90세 나이에 실제 우주여행의 꿈을 이룬 그는 우주탐사 역사상 최고령 우주여행자로 기록됐다.     90세 나이에도 일본 최고령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다키시마 미카(瀧島未香) 할머니도 감동이다. 65세 때 헬스를 시작한 할머니는 87세에 트레이너 자격증까지 땄다. 처음엔 요양원 등 시니어 시설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인기가 높아져 이젠 젊은이 사이에서도 유명한 트레이너가 됐다. NHK의 간판 아침 프로그램에도 소개될 정도로 전국적 지명도도 얻었다. 할머니는 말한다. “이제부터 세계 진출을 위해 영어를 배우기로 결심했어요.”   이들은 모두 도전하는 삶에 나이가 문제 될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하지만 나상호 회장은 신문에만 나오는 줄 아는 이런 이야기가 실제 우리 주변에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 회장은 인터뷰 내내 50~60년 전 일도 날짜까지 꼽으며 생생히 기억했다. 걸어온 길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야무지게 피력했다.     사람들은 대개 하던 일을 접고 느긋이 여가를 즐기는 것이 노년을 잘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봉사든 뭐든 할 일이 있어야 늙지 않는다. 일을 놓은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늙고 마는 경우가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늙어서 일을 놓는 게 아니라, 일을 놓으니까 늙고 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 회장은 100세 시대의 훌륭한 롤 모델이 아닐 수 없다.       ■ 나상호 회장은   1930년 함경남도 풍산에서 태어났다. 6·25 때 월남,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952년 제대한 뒤 주한미군 부대에서 20여년을 일했다.  1977년 도미 후 소매업에 종사하다 2007년 은퇴했다.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민주평통 위원을 지냈으며 2002년 국민포장과 2007년 국가보훈처장 표창을 받았다.      이종호 대표한인노인회 애틀랜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장 나상호 노인회장 애틀랜타 한인사회

2021-11-19

'나이를 잊은' 나상호 회장 일곱 번째 도전

  나상호(91) 현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장이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나 회장은 이로써 7회 연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1일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 31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서상인)에 따르면 나 회장이 지난 13일 단독 입후보했으며 선관위의 서류 검토 결과 하자가 없어 당선자로 확정됐다. 선관위로 활동 중인 서 위원장과 김국환, 신혜경, 류복녀, 임한현 위원은 이날 노인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나 회장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1930년 생인 나 회장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1952년 제대 한 뒤 미국으로 이민 왔다.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등을 맡았으며, 2002년 국민포장과 2007년 국가보훈처장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 2010년 25대 회장으로 선출된 후 12년째 노인회를 이끌어 왔다. 나 회장은 7회 연임에 대해 "옆에서 집행부와 회원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노인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회원이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나도 건강하고, (협회 활동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임기 동안 노인회는 긴 임시 거처 생활을 정리하고 마침내 2015년 8월 현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입주, 매주 정기 모임을 개최해 왔다.   노인회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한인 시니어들의 푸드뱅크 음식을 전달하는 것이다. 나 회장과 집행부는 매주 푸드뱅크 지역센터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회원들에게 이를 배포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에는 각자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식료품 가방에 담아 전달하고 있다. 노인회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니어나 노인아파트 주민 등 40여 명에게는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총 152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모두 노인회를 통해 푸드뱅크 식료품을 지원 받고 있다.     노인회는 이 외에도 3·1절, 광복절 등 각종 한인 사회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한인 사회의 어른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나 회장의 새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하며 취임식은 오는 12월 16일 오전 11시 노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배은나 기자노인회장 나상호 나상호 노인회장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이날 노인회관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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