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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잊은' 나상호 회장 일곱 번째 도전

한인사회의 좌장 노인회 회장 7회 연임 대기록
2010년 25대에서 시작, 91세에 31대 회장 당선

지난 21일 오전 노크로스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관에서 31대 회장으로 선출된 나상호(가운데) 회장이 노인회 회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애틀랜타한인노인회]

지난 21일 오전 노크로스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관에서 31대 회장으로 선출된 나상호(가운데) 회장이 노인회 회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애틀랜타한인노인회]

 
나상호(91) 현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장이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나 회장은 이로써 7회 연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1일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 31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서상인)에 따르면 나 회장이 지난 13일 단독 입후보했으며 선관위의 서류 검토 결과 하자가 없어 당선자로 확정됐다. 선관위로 활동 중인 서 위원장과 김국환, 신혜경, 류복녀, 임한현 위원은 이날 노인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나 회장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1930년 생인 나 회장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1952년 제대 한 뒤 미국으로 이민 왔다. 조지아한인식품협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등을 맡았으며, 2002년 국민포장과 2007년 국가보훈처장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 21일 오전 노크로스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관에서 31대 회장으로 선출된 나상호(왼쪽) 회장과 부인 나희순 여사. [사진= 애틀랜타한인노인회]

지난 21일 오전 노크로스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관에서 31대 회장으로 선출된 나상호(왼쪽) 회장과 부인 나희순 여사. [사진= 애틀랜타한인노인회]

 


지난 2010년 25대 회장으로 선출된 후 12년째 노인회를 이끌어 왔다. 나 회장은 7회 연임에 대해 "옆에서 집행부와 회원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노인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회원이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나도 건강하고, (협회 활동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임기 동안 노인회는 긴 임시 거처 생활을 정리하고 마침내 2015년 8월 현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입주, 매주 정기 모임을 개최해 왔다.
 
노인회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한인 시니어들의 푸드뱅크 음식을 전달하는 것이다. 나 회장과 집행부는 매주 푸드뱅크 지역센터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회원들에게 이를 배포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에는 각자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식료품 가방에 담아 전달하고 있다. 노인회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니어나 노인아파트 주민 등 40여 명에게는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총 152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모두 노인회를 통해 푸드뱅크 식료품을 지원 받고 있다.  
 
노인회는 이 외에도 3·1절, 광복절 등 각종 한인 사회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한인 사회의 어른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나 회장의 새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하며 취임식은 오는 12월 16일 오전 11시 노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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