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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이카루스의 역설

그리스 신화에 이카루스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의 아버지는 질투심에 조카를 죽인다. 이카루스는 살인을 저지른 아버지와 함께 크레타 섬으로 쫓겨간다. 크레타 섬에 갇히게 된 이카루스와 그의 아버지는 함께 자유를 향한 탈출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섬 주위에는 감시의 눈초리가 심했다. 그러자 이들 부자는 공중으로 날아서 탈출하고자 하는 꿈을 꾸게 된다.     아버지는 조심스럽지만 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큰 새들의 깃털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깃털들을 밀랍으로 붙여서 날개를 만든다. 이카루스의 아버지는 원래 솜씨가 좋은 건축 기술자였다. 날개를 완성하자 그는 아들 이카루스에게 바다와 태양의 중간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너무 높지도 않게, 그리고 너무 낮지도 않게 조심해서 비행하라고 충고한다. 욕심을 버리고 중용과 절제를 하라는 충고였던 것이다.   드디어 이카루스는 완성된 날개를 달고 섬에서 탈출을 감행한다. 날기에 성공한 이카루스는 점점 높이 날아 올라간다. 한번 날 수 있어지자 섬을 탈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졌던 것이다. 그는 태양까지 가고 싶어졌다. 이카루스가 점점 태양에 가까워지자 밀랍이 녹아버려서 그는 결국 떨어져 죽게 된다. 이카루스는 밀랍 날개 덕분에 날 수 있었지만, 동시에 그 밀랍 날개가 녹아서 죽은 것이다.   잘 나가던 연예인이나 정치가가 하루 아침에 인기와 영향력을 잃고 추락하는 것을 보게 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바로 자신을 그곳까지 가게 한 성공의 이유 때문에 추락하는 경우가 많다. 한때 잘나가던 기업들이 잘못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대부분의 경영학자들은 기업이 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대 경영학에서는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환경 적응능력’을 꼽는다. 기업이 환경에 적응해서 빨리 변화할 수 있느냐 여부가 생존에 필수라는 것이다.   시작할 때, 규모가 작았던 기업은 아주 신속하게 환경의 변화에 대처해 간다. 하지만 점점 덩치가 커지면서 환경의 변화에 둔감해지다가 결국은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구체화한 사람이 바로 캐나다인 경영 컨설턴트인 데니 밀러(Danny Miller)라는 사람이다. 밀러는 1990년 〈이카루스의 역설(Icarus Paradox)〉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잘나가던 기업들이 잘못되는 이유는 그들이 ‘경험이라는 렌즈’를 통해서만 현재와 미래를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자신의 성공에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써 현재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데니 밀러는 이것을 ‘이카루스의 역설’이라고 부른 것이다. 나는데 성공하니까 새롭게 변화하지는 않고 계속 높이 오르기만 하다가 떨어져 죽은 이카루스를 예로 든 것이다. “이건 내가 해봐서 알아”라고 주장하는 꼰대들에게 경험은 커다란 자산이다. 하지만 환경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고 세상이 변했다. 경험은 아주 중요한 자산이지만, 세상을 경험이라는 렌즈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경험은 정답이 아니다. 그저 아주 유용하고 생생한 참고 자료일 뿐이다.     이미 꼰대가 되어버린 나 자신에게 충고한다. ‘젊은 세대가 묻거나 필요로 할 때만 경험을 이야기 하라. 그리고 환경이 변했으니, 나의 경험은 그저 참고만 하라는 이야기를 잊지 마라.’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이카루스 역설 아들 이카루스 환경 적응능력 밀랍 날개

2024-07-25

[글마당] 훈이라는 흔적

바람처럼 빠져버린 그 지퍼 속 찬 언어는     통곡이지만 가을의 연적은 아니었네       피는 잎도 지는 꽃도 열매가 아니듯   잎도 꽃도 아닌 삶의 의미만 뒤적이다가 사계를 만났는가     오계를 당겼는가 부산한 세월만 나의 젊은 계절이었네         너에겐 익숙하지 않은 신기한 계절 하나가 있을 뿐이었는데   살아가는 일이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아이는 책장에 눈물 쏟고 어미는 종아리에 푸른 줄 긋고   산새가 숨어서 울더냐 꽉 찬 하늘에 들판이 없더냐     물처럼 흘러가면 되는 것을   무거운 충족의 조건을 너무 일찍 배워버린 탓에     너의 입술은 없고 잔인하도록 끌어올린 끈기의 수액만이     눈부신 오늘을 숨 쉰다       기억의 자리에도 채찍이 서리는데     뛰는 맥박과 맞는 맷집에 우주는 있었을까     뜻 모를 주문만 외워준다고 그것이 훈육이었고 사랑이었을까     훈이라는 흔적 아래 어린 소매 끝은 해묵이요   어미의 부끄러움은 우주를 보는 날개 끝이라   매찬 어미는 지금 울고 너는 벌써 울었다       이 고백의 아픔에는 이름도 없어   겨울 내린 잎맥 하나 화려하지도 무성하지도 않아   가지 끝 바람에 그늘 없는 양지도 차다 손정아 / 시인·롱아일랜드글마당 흔적 흔적 아래 날개 끝이라 계절 하나

2024-02-16

김혜순 시인 번역본 '최고의 시집' 선정

영문으로 번역돼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 시인 김혜순(68)의 작품이 뉴욕타임스(NYT) ‘올해 최고의 시집 5권’ 중 하나로 선정됐다.   NYT는 8일 올해 나온 신작 시집 중 최고의 작품 5권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 작가의 ‘날개 환상통’(Phantom Pain Wings.사진)을 포함했다.   이 시집은 김 시인의 등단 40주년이던 2019년 문학과지성에서 출간됐다. 영문판 번역은 김 시인의 전작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와 ‘죽음의 자서전’의 번역을 담당한 번역가 최돈미 씨가 맡았다.   NYT는 이 시집에 대해 “영적이고, 기괴하고, 미래가 없는 상황 등 다양한 종류의 공포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시집이 거시적인 측면과 미시적인 측면에서 미학적인 힘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지난 7월 하버드대 도서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T. S. 엘리엇 메모리얼 리더’(T.S. Eliot Memorial Reader)로 선정돼 낭송회를 여는 등 미국 문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김 시인은 지난 2019년 영문판으로 나온 ‘죽음의 자서전’으로 번역 시집에 수여되는 영미권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캐나다 그리핀시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NYT는 한국계 미국 시인인 모니카 연의 시집 ’프롬 프롬‘도 올해 최고의 시집 5권 명단에 포함했다.   연 시인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성장할 때 아시아계 이민 2세로서 겪은 경험을 담은 연작도 이번 시집에 게재했다.     [연합뉴스]김혜순 시인 NYT '올해 최고의 시집 5권' 날개 환상통 Phantom Pain Wings T. S. 엘리엇 메모리얼 리더

2023-12-10

가수 허영란의 날개 뮤직카페 열려

 가수 허영란씨의 날개 뮤직카페가 지난 10월29일 일요일 오후 5시 세계선교교회(담임목사 김교철)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내린 눈으로 뒤덮인 세계선교교회의 주변 경치는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뮤직카페의 무대는 창밖 넘어 펼쳐진 하얀눈밭과 스크린에 띄워진 모닥불 앞에 세워졌다. 올해 들어 가장 추웠고, 생각보다 많이 내렸던 눈 탓에 행사장까지 가는 길은 걱정스러웠지만, 막상 도착한 뮤직카페는 낭만과 사랑으로 가득채워져 관객들의 얼었던 마음을 한순간에 녹여주었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본격적인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바리스타 김교철 목사가 직접 내린 커피와 추운날씨에 어울리는 대추생강차, 달달한 마카롱과 비스킷, 그리고 사모가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뮤직카페는 한혜정씨의 ‘나의 노래’로 시작되었다. 그녀의 통기타와 하모니카의 연주는 관객들 안에 잠재되어 있던 아날로그 감성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청중들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다같이 박수를 치며 어깨를 흔들며 노래에 동화되었다. 두번째 곡은 한혜정씨와 최춘섭씨가 ‘그대만이 희망이죠’를 함께 불렀으며, 세번째 곡부터 허영란씨가 무대에 올랐다. 허영란씨는 Love Me Tender, Take Me Home, Country Road, 하얀나비, Proud Mary-Creedence Clearwater, 여러분, 날개, 친구야친구야 등을 차례로 부르면서 추억과 낭만이 가득했던 그 시절로 관객들을 이끌었다. 중간에 이숙영 전도사의 만남, 정난정씨가  You raise me up 을 불러 뮤직카페의 분위기는 더욱 감성적이고 다채로워졌다.         허영란씨는1980년대 ‘날개’라는 곡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감동적인 가사, 극적인 멜로디, 그리고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빠르게 인기곡으로 급부상해, 허영란씨는 그해 7월 KBS 가요순위 프로그램 '가요톱10' 골든컵을 수상하는 등 일약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작곡가 조은파가 작사 작곡한 '날개'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대중의 마음을 관통했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국가적으로 한창 경제 도약을 일구던 당시 상황과 잘 맞아 떨어졌을 수도 있다. 그러던 중 1984년 5월 딕패밀리 리더이자 드러머였던 최성원과 결혼하면서 돌연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이후 출산과 육아에 몰두하며 전업주부로 살았다. 그리고 평범한 신앙인으로 선교사를 거쳐 2016년 목회자가 되었다. 이날 허영란씨는 “오늘 눈이 많이 와서 오시는 길 힘드셨을 텐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허 목사는 “날개의 가사속에는 인생이 들어 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인생곡으로 기억하고 사랑을 받았다” 면서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최고의 기쁨을 누려도 보았지만, 저는 왠지만족되지가 않고 뭔가가 공허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신앙 생활에 전념했다. 그 길을 따라 오다보니 목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날개의 작곡가님을 우연하게 만나게 되었는데 그 분도 선교사가 되어 계셨다. 30년이 지나서 다시 만났고, 함께 희망을 품은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김교철 목사는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하지만 방향이 맞으면 속도를 더 내는 것도 좋겠다. 인생에서 우리는 매일 만나도 좋은 친구, 그저그런 친구, 귀찮은 친구 등 여러 종류의 친구를 만난다” 면서 자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친구들을 예로 들면서, “결국 예수님만이 영원히 변함없는 친구가 되신다. 오늘 듣는 노래 안에는 세상의 메세지와 뱡향이 들어있다. 특히 윤항기 목사님의 ‘여러분’ 이 그런 노래다.  벗과 친구가 바로 예수님이시다.  또, 오늘의 마지막 노래인 ‘친구야 친구야’에서 친구는 바로 예수님이다. 가사에 나오는 등대는 험한  풍랑 속에서도 빛이 되어주는 예수님과 같다.”라면서, 모두 일어나 친구야 친구야를 다함께 불렀다. 그리고 앵콜 송으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를 들으며 뮤직카페의 막을 내렸다. 뮤직카페의 공연이 후반부에 다다랐을 때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무대 뒷배경은 어느새 크고 환한  보름달로 채워졌다. 이날 참석한 한 성도는 “따뜻한 커피, 달달한 간식, 그리고 모닥불과 통기타, 추억을 소환하는 노래들은 콜로라도 추운 가을밤에 선물과도 같았다. 너무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날씨가 추워서 올까 말까 망설였는데, 오기를 너무 잘한 것 같다” 면서 연신 즐거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또 다른 성도는 “명곡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때론 익숙한 리듬으로 더 깊고 아련한 추억을 소환한다”고 전했다.               김경진 기자뮤직카페 허영란 날개 뮤직카페 가수 허영란씨 이날 허영란씨

2023-11-03

날개 단 닭고깃값, 1년새 26% 올랐다…생산 감소로 공급 부족 영향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인 닭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를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닭다리 가격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월보다 10%나 상승했다. 닭가슴살은 파운드당 최고 5.50달러로 지난해 4.35달러와 비교하면 26%나 상승했고 2012년 3.27달러 보다 68%나 올랐다.   닭고기 가격은 가금류 회사들이 마진을 높이기 위해 생산을 줄이면서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보다 값싼 닭고기를 선택하면서 수요는 여전히 높다.   연방 농무부(USDA)는 닭고기 소비량이 올해 처음으로 1인당 100파운드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육 도매업계는 “높은 장바구니 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비싼 소고기와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구입하면서 수요가 늘었지만 타이슨 등 정육 회사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닭고기 재고가 급증하면서 타이슨 푸드, 필그림스 프라이드 등 정육 회사들이 닭고기 생산을 대폭 줄인바 있다. 타이슨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6개 닭고기 공장을 폐쇄하고 약 4700명 직원을 감축했다.   가격이 오르면서 닭고기 업체 수익은 1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타이슨의 치킨 사업이 3분기에 1.5% 수익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4%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주류마켓에서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이지만 한인마켓 업계는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마켓에서 통닭 파운드당 가격은 2.99~3.49달러, 닭다리는 파운드당 3.99~6.99달러, 가슴살은 3.99~5.45달러 사이다.     시온마켓 버몬트점 잔 윤 점장은 “닭고기 수요는 정육 전체 판매에서 10~15%를 차지하는데 지난여름 초·중·말복 시즌 약병아리 판매가 40배 상승했다”며 “닭강정, 닭도리탕 재료인 닭다리가 수요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소고기와 돼지고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를 선호하면서 닭요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팬데믹동안 문을 닫았던 전원식당이 3가 닭곰탕 자리에 투고 전문점 전원닭을 개장했다. 전용원 대표는 “삼계탕과 닭도리탕 판매가 매달 10~20%씩 증가하고 있다”며 “한 달 사이 닭 도매 가격이 10% 인상됐지만 당분간 음식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소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고기 소비량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돼지고기 소비는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은영 기자날개 생산 닭고기 생산 닭고기 소비량 닭고기 수요

2023-10-05

[골프칼럼] <2189> 날개 짓 한 번에 스코어가 날아간다

올바른 지도 모른 채 통상적인 개념에 의지하는 이른바 기술이라는 것에 무조건 맹종하는 골퍼가 의외로 많다.     골프는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다. 프로에 뜻을 두거나 혹은 건강 유지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 또는 사교와 사업상 등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골프에 입문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고 한 타를 줄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기도 하지만 골프의 결과는18홀의 성적표 스코어카드가 이를 증명한다.     티샷이 300야드를 상회해도 스코어가 좋지 않다면 분명 ‘B’급 골퍼로 전락하고 “당신의 티샷은 최고 거기에 장타까지, 그러나 ‘퍼트(putt)만 잘하면…” 혹은 “아이언샷만 다듬으면 싱글이나 다름없지”라는 과장 섞인 수식어로 귀를 즐겁게 해준다.     골프에는 108가지의 핑계가 있고 이것이 있어 골프가 즐거울 뿐더러 오늘은 ’혹시‘ 라는 희망에 라운드를 기대한다.     스윙에는 기본이 있다. 그러나 그 기본에 입각한다 해도 생소한 사람이 한 조가 되면 얼굴을 가리거나 혹은 장소와 때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골퍼도 있다. 그 뿐인가 여기에 소위 ’감(感)‘이 있어야 한다. 감이란 때로는 스윙의 리듬이 될 수도 있고 또는 클럽 헤드의 무게나 체중 이동도 들 수 있다.     특히 테이크 백(take back) 때의 손목 놀림(cocking)이나 팔꿈치 각도 변화에 느낌이 없다면 이것은 이미 실패한 스윙이나 다름없다.     연습 스윙은 황홀의 경지를 달리고 볼을 치려고 다가서면 온 몸에 힘이 들어가 스윙은 어떻게 했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행동은 끝나고 볼은 코앞에 ’조르르‘ 구른다.     볼 앞에 서면 몸이 오그라들고 뻣뻣해지는 것이 골퍼들의 애로사항, 이유는 단 한 가지 일발 장타의 욕심이 발동, 강하게 치려는 것이 주 원인이다.     이 중에 대표적인 것이 오른 팔꿈치, 다시 말해 탑 스윙으로 오르며 팔꿈치가 들리는 플라잉 엘보(flying blow)로 병아리 날개 짓 한다 하여 붙여진 이른바 치킨 윙(chicken wing) 한번에 스코어가 날아간다       이 치킨 윙의 원인 제공은 몸의 경직, 특히 오른손 그립을 강하게 쥐고 오른손에 의존하여 백 스윙을 시작하면 예외 없이 팔꿈치가 들리고 만다.     정상적인 힘의 강도에도 불구 팔꿈치가 들린다면 테이크 백 때 왼쪽 손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백 스윙을 시작해서 자신의 양손이 오른쪽 허리에 도달할 때까지 왼쪽 손등이 계속 지면을 향하고 있다면 이 또한 팔꿈치를 들게 하는 결정적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관건은 어드레스(set up)로 시작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며, 최초 어드레스 때 오른쪽 팔꿈치를 갈비뼈 앞에 살포시 대고 왼손 주도의 스윙을 시작하면 팔꿈치 들림을 확실하게 방지할 수 있고 올바른 탑 스윙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다운 스윙에서 오른 팔꿈치와 손목이 일찍 풀리지 않아 인사이드아웃(inside out) 다운 스윙이 자연스럽게 생겨나 비 거리와 정확도를 함께 얻을 수 있다.          ThePar.com 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스코어 날개 성적표 스코어카드 다운 스윙 불구 팔꿈치

2022-03-28

[골프칼럼] <2176> 골프장에서 날개를 펴지 말라

스윙의 출발점인 백 스윙의 초기 단계와 탑 스윙 위치에 따라 스윙 궤도와 구질이 결정 난다.     골프 스윙에는 어느 것 하나 등한시 할 수 없는 부분들이지만 특히 탑 스윙의 위치는 다운 스윙과 임팩트를 가늠하는 중요한 관문이다. 오른팔의 팔꿈치가 날아가는 새의 날개와 같다 하여 붙여진 플라잉 엘보(flying elbow)는 탑 스윙 위치 때, 오른쪽 팔꿈치의 들림을 뜻한다.     이 같은 현상은 백 스윙 궤도에 문제를 야기시키지만 오른손을 과다하게 사용할 때, 그리고 강한 임팩트를 구사하려 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백 스윙 때 클럽 헤드를 자신의 몸 쪽으로 끌어당기며 스윙을 시작하면 예외 없이 오른쪽 팔꿈치가 들리는 이른바 플라잉 엘보가 발생한다. 골프는 흔히 왼손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이론이 지배적이라 골퍼들의 대부분은 몸의 왼쪽을 의식, 왼쪽 어깨와 팔에 신경을 집중시킨다.     왼손을 사용하라는 것은 양손의 힘 조화를 강조한 것이지 왼팔만 사용하여 스윙하라는 절대 의미는 아니며 양손의 밸런스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올바른 스윙은 어렵다는 뜻이다.   또한 왼쪽 팔과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면 백 스윙 시 머리가 지면으로 처지거나 왼쪽 어깨가 상향 조정되어 플랫(flat)스윙도 동시에 발생한다. 대다수의 골퍼들은 오른손잡이다.     당연히 오른손에 의지하여 스윙을 시작, 오른손의 버팀으로 볼을 치게 된다. 따라서 어드레스에서 클럽을 쥘 때도 왼손보다는 오른손의 힘이 더 강하지만 그립을 쥘 때 오른손은 왼손을 보조한다는 정도의 가벼운 기분이 들어가며 양손의 쥐는 힘이 50대 50 이 되어야 이상적인 그립잡기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고 백 스윙이 시작되면서 전적으로 왼손에만 치우치지 말고 오른손의 중지인 가운데 손가락을 잘 이용하면서 왼손을 보조, 백 스윙을 해야 무리가 없다. 다시 말해 왼손과 팔은 백 스윙을 위해 뒤쪽으로 밀어주고, 오른손의 중지는 상승 궤도로 이어지는 순간 ‘살짝’ 클럽을 들어준다는 느낌이 들어야 유연한 백 스윙과 탑 스윙에서 플라잉 엘보를 방지할 수 있다.     만약 탑 스윙 위치에서 플라잉 엘보가 발생하면 다운 스윙에서 아웃사이드 인 궤도로 볼을 치게 되어 각종 미스샷이 발생한다. 플라잉 엘보의 근본적 해결책은 백 스윙 궤도를 약간 평면으로 만들어야 한다.     백 스윙을 시작해 클럽 헤드가 만들어내는 궤도(가상)가 자신의 오른발을 지나 몸 뒤쪽으로 돌아가 백 스윙 궤도로 진입하면 100%, 플라잉 엘보가 발생한다. 그래서 골프장에서는 날개를 펴지 말아야 한다.     플라잉 엘보의 원천봉쇄 법은 클럽 헤드가 자신의 오른발 앞꿈치 선상을 지나기 시작하면 테이크 어웨이(take away)를 시작하되 왼손은 밀어주고 오른손 중지가 클럽 무게를 ‘살짝’ 들어올리면 올바른 평면 궤도로 탑 스윙에 진입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면 탑 스윙 위치에서 오른쪽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 오른손이 왼손을 받혀 든다는 느낌이 들면 오른쪽 팔꿈치의 방향을 지면 쪽으로 유도할 수 있다.     ThePar.com 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등 박윤숙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골프 날개 스윙 궤도 스윙 위치 다운 스윙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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