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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닭고깃값, 1년새 26% 올랐다…생산 감소로 공급 부족 영향

소·돼지보다 저렴해 수요 늘어
한인마켓·식당들 "가격 고수"

물가상승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A한인타운 한인마켓에서 고객이 닭고기를 고르고 있다. 김상진 기자

물가상승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A한인타운 한인마켓에서 고객이 닭고기를 고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인 닭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를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닭다리 가격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월보다 10%나 상승했다. 닭가슴살은 파운드당 최고 5.50달러로 지난해 4.35달러와 비교하면 26%나 상승했고 2012년 3.27달러 보다 68%나 올랐다.
 
닭고기 가격은 가금류 회사들이 마진을 높이기 위해 생산을 줄이면서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보다 값싼 닭고기를 선택하면서 수요는 여전히 높다.
 
연방 농무부(USDA)는 닭고기 소비량이 올해 처음으로 1인당 100파운드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육 도매업계는 “높은 장바구니 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비싼 소고기와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구입하면서 수요가 늘었지만 타이슨 등 정육 회사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닭고기 재고가 급증하면서 타이슨 푸드, 필그림스 프라이드 등 정육 회사들이 닭고기 생산을 대폭 줄인바 있다. 타이슨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6개 닭고기 공장을 폐쇄하고 약 4700명 직원을 감축했다.
 
가격이 오르면서 닭고기 업체 수익은 1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타이슨의 치킨 사업이 3분기에 1.5% 수익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4%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주류마켓에서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이지만 한인마켓 업계는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마켓에서 통닭 파운드당 가격은 2.99~3.49달러, 닭다리는 파운드당 3.99~6.99달러, 가슴살은 3.99~5.45달러 사이다.  
 
시온마켓 버몬트점 잔 윤 점장은 “닭고기 수요는 정육 전체 판매에서 10~15%를 차지하는데 지난여름 초·중·말복 시즌 약병아리 판매가 40배 상승했다”며 “닭강정, 닭도리탕 재료인 닭다리가 수요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소고기와 돼지고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를 선호하면서 닭요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팬데믹동안 문을 닫았던 전원식당이 3가 닭곰탕 자리에 투고 전문점 전원닭을 개장했다. 전용원 대표는 “삼계탕과 닭도리탕 판매가 매달 10~20%씩 증가하고 있다”며 “한 달 사이 닭 도매 가격이 10% 인상됐지만 당분간 음식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소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고기 소비량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돼지고기 소비는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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