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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앞둔 존 박 "브룩헤이븐의 미래 향해 나아가야"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 결선투표가 다음주 치러지는 가운데, 브룩헤이븐 시가 추진하는 시청 건설 프로젝트가 화두에 올랐다.     결선투표에는 존 박(49·한국명 박현종) 브룩헤이븐 3선 시의원과 로렌 키퍼 후보가 출마해 11월 투표에 이어 다시 한번 맞붙는다. 본 투표에서 박 후보는 네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수(43%)를 얻었으나 과반에 미달해 결선 투표로 넘어가게 됐다.     지난달 30일 박 후보는 본지에 "긍정적이지만, 결선투표 결과는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언스트 현 시장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본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공화당 측 인사인 마크 프로스트 후보가 지지를 약속했다고 박 후보는 전했다.       그가 경쟁하게 될 로렌 키퍼(56) 후보는 민주당 측 인사라고 알려졌다. 두 후보는 특히 '새 시청 프로젝트'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였다.     디캡 카운티 브룩헤이븐은 2012년 도시로 승인된 비교적 신생 도시다. 애틀랜타 최고 부촌인 벅헤드와 맞닿아 있으며, 애틀랜타 다운타운과 10마일 떨어져 있어 빠르게 성장했다. 2022년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브룩헤이븐 시 인구는 약 5만7000명으로, 인구가 2만2000명인 스와니, 3만2000명인 둘루스보다 규모가 크다.   그러나 브룩헤이븐은 시 소유의 시청 건물이 없어 최근 몇 년간 '브룩헤이븐 시티홀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장소는 피치트리로드와노스 드루이드 힐스로드 선상에 있는 마르타(MARTA) 주차장이었던 곳이다. 공무원 사무실 공간을 제외하고 아트리움 등 커뮤니티 공간만 6000스퀘어피트(sqft) 크기로 예정돼 있다. 완공은 2025년 5월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이미 착공한 프로젝트이지만, 자그마치 7800만 달러라는 비용, 필요성 등에 대해 현재까지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이번 결선투표에도 화두에 올랐다.     3선 시의원 출신인 존 박 후보는 시작한 시청 건립을 무사히 마무리 짓고 도시의 인프라를 개선해 더 '발달한(mature)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반면 키퍼 후보는 프로젝트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것이라고 애틀랜타 저널(AJC)에 전한 바 있다.   박 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MARTA역 앞이라는 위치 때문이기도 하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공사 비용이 1년 만에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며 "챔블리 시청과 많이들 비교한다. 챔블리 시청은 2000만 달러 규모였지만, 이는 브룩헤이븐 시청의 반 정도 사이즈"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서 "현재 시청으로 쓰고 있는 건물은 렌트한 것이다. 1년에 렌트비만 38만 달러"라며 시청 건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청 건물을 중심으로 '시티 센터'를 형성해 주민들이 걸어 다니고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박 후보의 비전이다.     박 후보는 시청 건설 외에도 도시의 배수 시설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세율도 낮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결선투표 사전투표는 12월 1일까지였으며, 오는 5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브룩헤이븐 결선투표 브룩헤이븐 시장 시청 프로젝트 브룩헤이븐 시티홀

2023-11-30

동남부 첫 한인시장 도전 '존 박' 결선 진출

지난 7일 열린 조지아 지방선거에서 존 박 브룩헤이븐 시의원이 큰 표 차이로 앞섰으나 투표율 50%를 넘지 못해 조지아의 첫 한인 시장 탄생은 12월로 미뤄졌다.     브룩헤이븐 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총 네 명으로, 총투표수는 약 7600표였다. 표가 갈리는 바람에 박 후보는 이 중 43%에 달하는 3300표를 얻었으며, 로렌 키퍼 후보가 30%의 2323표를 얻어 12월 5일 결선투표에서 둘이 다시 맞붙게 된다.   네 명의 시장 후보 중 박 후보가 유일한 아시아계다.     존 박(한국명 박현종) 후보는 6살 때 미국에 이민 와 2007년부터 브룩헤이븐에 거주한 주민으로 3선 시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에모리대학을 졸업 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겸 컨설턴트로 일한 경력이 갖고 있다.     박 후보의 애틀랜타 한인사회와의 인연은 특히 돈독한데, 지난 2017년 브룩헤이븐 시의회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처음 제안하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네 명의 쟁쟁한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수를 가진 것에 대해서 "내가 부잣집 출신도, 정치 가문 출신도 아닌 점이 시민들에게 어필된 것 같다. 단지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전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결선 투표에 임하며 몇 가지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디캡 카운티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오후 개표 파티에서 박 후보는 "첫 한인 시장이 된다는 것은 한인들의 파워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인분들의 지지에 감사하고, 마무리를 짓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7월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이자 존 박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김백규 씨가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한인들이 5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모금해 전달했으며, 내달 예정된 결선투표를 위해 조만간 후원 행사를 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캡 카운티 소속인 브룩헤이븐은 애틀랜타 북쪽의 소도시로, 다운타운 애틀랜타로부터 10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아 최근 많은 인구가 몰리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애틀랜타 최고의 부촌인 벅헤드와도 맞닿아 있으며, 2021년 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브룩헤이븐 인구는 약 5만4000명이고, 이중 백인이 60%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한다.     홈페이지=electpark.com 윤지아 기자결선투표 조지아 시의원 결선투표 한인 시장 애틀랜타 한인사회

2023-11-0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4월 시카고 결선투표 결과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당선자가 폴 발라스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한 4월 4일 시카고 결선투표는 최근 지방선거 중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4월4일 결선투표에는 모두 61만3795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율은 38.7%로 집계됐고 이는 1999년 시카고 지방 선거 이후 가장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 선거로 나타났다.     1999년 시카고 지방선거의 경우 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시카고 역사상 최초로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치러지는 본선거-결선투표 체계의 첫번째 선거였다. 당시 현역이었던 리차드 M 데일리 시장이 바비 러시 연방 하원과 맞붙어 큰 관심이 쏠렸던 때였다. 당시에 62만표 이상이 집계됐다.     반면 올해 2월 본선거에서는 이보다 적은 56만6973표가 집계됐다. 조기투표와 우편투표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투표율은 35.9%였다.     올해 시카고 지방선거에서 눈에 띄는 점은 현장 투표에 비해 조기투표와 우편투표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유권자가 현장투표 보다는 투표일 이전에 조기투표를 선호하는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투표장을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우편으로 투표를 하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방선거 뿐만 아니라 작년 중간선거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올해 시카고 지방선거의 경우 4월4일 투표일 당일 현장에서 한 표를 행사한 경우는 절반을 넘지 못했다. 전체의 43%에 불과했다. 반면 조기투표가 30%, 우편투표가 26.3%를 기록해 사실상 투표일 이전에 전체 투표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개표 결과가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 중의 하나도 우편투표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공식 개표 결과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우편 소인일자가 4월4일이어야 하는데 이 우편투표가 개표되기 위해서는 18일까지로 정해진 유효기간 내 집계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편투표서는 존슨 당선자가 발라스 후보에 비해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4월4일 투표일 직후 득표율이 존슨 당선자는 51.44%였는데 공식 개표 결과에서는 52.16%로 소폭 올라갔기 때문이다. 존슨 당선자의 최종 득표수는 31만9481표, 발라스 후보는 29만3033표였다.     선거구 별로 보면 존슨 당선자의 승리 공식을 확인할 수 있다. 존슨 당선자는 2월 본선거에서 22%의 득표율로 발라스 후보의 33%에 이어 득표율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결선투표에서는 51% 이상의 득표율로 역전에 성공했다. 존슨 당선자는 자신이 본선거에서 우세했던 시카고 북서부 지역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4월4일 결선투표에서는 이 지역에서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2월 본선거에서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승리했던 시 남부와 서부 지역에서도 최다 득표에 성공했다.     시 최남부인 9지구의 경우 본선거에서는 라이트풋 시장이 40%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존슨 당시 후보는 16%을 얻는데 그쳤었다. 하지만 4월 결선투표에서는 같은 지구에서 존슨 당선자가 78%의 득표율로 21%에 그친 발라스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쉽게 말해 라이트풋 시장에게 갔던 표의 대부분을 존슨 당선자가 확보했다는 의미다. 윌리 윌슨 후보가 많은 표를 가져간 흑인 밀집 지역의 표 역시 대부분 존슨 당선자에게 쏠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발라스 후보는 라틴계인 추이 가르시아 후보의 표를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르시아 후보가 본선거에서 55%의 득표율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던 14지구의 경우 시카고의 대표적인 라틴계 밀집 지역이다. 이 지역의 결선투표에서는 발라스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결집됐다. 4월 결선투표 개표 결과 14지구에서는 발라스 후보가 58%의 득표율을 보여 존슨 당선자의 41%에 비해 더 많은 표를 가져갈 수 있었다.     연령별 투표율에서도 변화가 보였다. 10대에서 50대까지의 청장년층 투표율의 경우 결선투표가 본선거에 비해 더 높았다. 두 후보로 결집된 결선투표에 더 많은 유권자들이 몰렸다는 반증이다. 18세에서 24세 사이 유권자의 경우 본선거 1만5954표에서 결선투표 2만989표로 집계됐다. 이는 25세에서 34세 사이, 35세에서 44세 사이, 45세에서 54세 사이 유권자 투표율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반면 55세에서 64세 사이 유권자의 경우 본선거 9만8423표에서 결선투표 9만7708표로 오히려 감소했다. 65세에서 74세 사이와 75세 이상 유권자의 경우에도 결선투표 투표율이 본선거에 비해 낮게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의 청장년층이 결선투표에 더 많이 참가했고 이는 보수적이고 노년층의 지지세가 강한 발라스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투표는 곧 민심이다. 투표를 통해 민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잘 읽는 후보자가 당선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 4월 결선투표에서 시카고 유권자들은 보다 개혁적인 존슨 후보에게 시장 자리를 안겨줬다. 상대적으로 행정 경험이 부적함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치안과 높은 세금으로 인한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시장으로 젊은 개혁 성향의 시장을 선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결선투표 시카고 지방선거 시카고 결선투표 결선투표 체계

2023-04-26

시의원 선거 14곳도 결선투표

4월4일 치러지는 시카고 지방선거의 결선투표를 통해 14개 지구의 시의원도 선출된다.   15일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28일 치러진 예비선거 투표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선거일이 지난 지 한참이지만 우편투표의 경우 투표일 이후 2주 후까지 도착한 경우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최종 투표 결과 발표가 늦어졌다.     최종 투표 결과 이번 2023년 시카고 지방선거의 예비선거 투표율은 35.85%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 2019년 지방선거의 투표율 34.45%와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사전투표에 이전보다 많은 유권자가 참여했지만 선거 당일 현장 투표는 다소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선거의 경우 폴 발라스 후보가 가장 많은 32.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발라스 후보는 21.6%를 확보한 브랜든 존슨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른다.   전체 50개 시의원 선거에서는 14곳의 지역구에서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4~6지구를 비롯해, 10, 11, 21,24, 29, 30, 36, 43, 45, 46, 49지구에서는 어느 후보도 50% 이상의 득표율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상위 2명의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됐다.     1지구 선거에서는 다니엘 라 스파타 후보가 단 30표를 더 얻으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할 수 있었다. 반면 29지구 크리스 탈리아페로 의원은 28일 선거 당일에는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유력했으나 우편투표 개표로 운명이 바뀌었다. 다른 후보들이 우편으로 도착한 112표를 더 얻으면서 득표율이 49.75%로 떨어지게 되면서 결선투표까지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현직 시의원 중에서는 6명의 의원이 결선투표를 통해 재선 여부를 확정 짓게 됐다.     일리노이 선거법에 따라 낙선한 의원 중에서 1등과 5%내의 득표율을 얻은 후보는 선거 결과 확정 후 5일내에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한편 4월4일 치러지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20일부터는 조기투표가 실시된다.  Nathan Park 기자결선투표 시의원 예비선거 투표율 시의원 선거 시카고 지방선거

2023-03-16

시카고 시장 결선투표, 유력 정치인 지지 확보전

폴 발라스와 브랜든 존슨 후보간 시카고 시장 결선투표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두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다른 후보에게 갔던 표심을 되찾아 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4월4일 실시되는 결선투표에 진출한 두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진 절반 이상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해야 한다. 이 때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지지 선언이다. 시카고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연방 상하원 의원이나 주지사 등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을 경우 득표 활동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발라스 후보는 지난주 최장수 일리노이 주 총무처 장관을 역임한 제시 화이트 전 장관과 시카고교육청장을 역임한 게리 치코로부터 지지 선언을 이끌어 냈다.     존슨 후보는 쿡 카운티 의장 토니 프렉윙클, 대니 데이비스 연방 하원의원의 지지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이보다 더 큰 파급력은 주지사로부터 나올 수 있다.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일리노이 민주당에 끼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그가 한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경우 무시하지 못할 파급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예비선거 때까지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지사가 예비선거 직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는 어느 후보를 지지할 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지지 선언 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어두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딕 더빈과 태미 덕워스 연방 상원의원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더빈 의원의 경우 발라스 후보측과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고 덕워스 의원은 로리 라이트풋 시장을 지지했었기 때문에 다른 후보에 대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예비선거에서 낙선한 추이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의 결정도 결선투표 득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티노 주민들의 표심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가르시아 의원은 연방 의회 내에서도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의원으로 분류되기에 존슨 후보 지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밖에도 발라스 후보는 리차드 데일리 시장의 예산 디렉터로 일했던 인연이 있어 데일리 가문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 데일리 전 시장은 시장직에서 내려온 후 지역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있었지만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진 리의 딸인 니콜 리가 시카고 시의원 후보로 나서자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Kevin Rho 기자결선투표 시카고 시카고 시장 지지 선언 결선투표 득표

2023-03-06

4월4일 결선투표 흑인 표심 주목

차기 시카고 시장은 5주 후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확정된다.     지난 28일 진행된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9명의 후보 중에서 최다 득표를 한 폴 발라스 후보와 2위 브랜든 존슨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됐다.     시카고 시장 선거가 결선투표로 확정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이는 결선투표의 역사가 비교적 짧기 때문이다. 최근 3차례 연속 결선투표이기도 하다.     시카고 지방선거에 결선투표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1999년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는 보통 대통령 선거와 연방 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예비선거와 본선거로 나눠 진행됐다.     하지만 1995년 일리노이 주의회에서 선거법을 수정하면서 현재와 같은 결선투표제가 도입됐고 동시에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는 비정당(nonpartisan) 선거 제도가 마련됐다. 이는 당시 주의회를 장악했던 공화당이 흑인 시장 선출을 막아보자는 의도에서 추진했고 리차드 M 데일리 시장이 이를 묵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데일리 시장은 이후 결선투표를 단 한번도 치르지 않았다.     시카고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결선투표가 성사된 것은 지난 2015년 선거였다. 람 이매뉴엘 당시 시장과 이번 선거에도 출마했던 추이 가르시아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결선투표 결과 이매뉴엘 시장이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다음 선거이자 직전 선거였던 2019년에도 결선투표를 통해 시카고 시장이 확정됐다. 로리 라이트풋 현 시장이 토니 프렉윙클 쿡 카운티 의장과 맞붙은 것인데 결과는 라이트풋 시장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4년 뒤 재선 도전에 나선 라이트풋 시장은 결선투표에 진출하지도 못하고 초선으로 시장 임기를 마무리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결선투표는 5주 후 화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4월4일로 정해졌다.     발라스와 존슨 후보는 이 5주간 다른 후보가 가져간 표심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존슨 후보가 다른 후보에게 흩어진 흑인 주민들의 표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또 존슨 후보는 비교적 진보 성향의 공약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에 중도 성향의 발라스 후보와의 대결을 얼마나 더 선명하게 드러내느냐에 따라 시카고 주민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선거를 앞두고 라이트풋 시장이 다른 후보보다는 존슨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가장 높였다는 것은 흩어진 흑인 표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는 존슨 후보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백인인 발라스 후보와 라틴계인 가르시아 후보를 제외한 일곱명의 흑인 후보에게 분산됐던 흑인 주민들의 지지를 자신에게 최대한 많이 끌어와야 승산이 있다.     ‘안전’을 강조하는 발라스 후보는 경찰노조, 백인, 공화당 지지층으로부터의 후원이 튼튼하고 존슨 후보는 시카고교사노조를 비롯한 대형 노조로부터 300만달러의 후원금을 받는 등 지원층이 두텁다는 점도 결선투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기자결선투표 표심 결선투표 제도 이후 결선투표 결선투표 결과

2023-03-01

[중앙시론] 워녹의 지성(至誠)이 가져온 나비효과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마지막 승부처였던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 민주당이 연방상원을 확실하게 장악하는 데 일등공신이 된 것이다.   워녹 의원은 이로써 조지아는 물론, 워싱턴 정가에서 탄탄한 정치기반을 다졌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조지아에서 6년의 상원의원 임기를 모두 확보한 첫 흑인 상원의원이 됐다. 연방상원에서도 현재 흑인의원은 3명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2020년 공화당 소속 조니 아이잭슨 의원이 건강 문제로 사임해 치른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결선투표 끝에 당선됐다. 조지아주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이 되는 순간이었다. 두 번의 선거를 모두 결선 투표 끝에 승리한 것도 진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워녹의 승리를 지역 인구의 30%가 넘는 흑인 유권자를 포함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덕분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조지아에 민주당 성향이 강한 아시아계와 젊은 층이 대거 유입돼 인구지형이 달라진 영향도 컸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 인구유입이 많은 애틀랜타, 사바나, 어거스타 등 대도시에선 민주당 후보가, 기타 농촌 지역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렇지만 그것으로는 설명이 2% 부족하다. 선거 유세에서 워녹후보 진영은 아시아계와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하는선거 캠페인을 펼쳤다. 반면, 워커 측은 이들의 마음을 훔칠 이렇다 할 아이디어를 내놓지 못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유권자세가 팽팽한 상황에서는 숫자가 적더라도 캐스팅 보트가 가지는 영향력이 있다. 공화당은 이를 간과했고, 민주당은 틈새를 잘 파고들었다.     또한 워녹은 11·8 중간선거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가 확정되자, 실망하지 않고 바로 1달간의 선거 연장전에 대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다시 애틀랜타를 방문, 워녹 후보를 위해 지지 유세를 펼쳤다. 이에 반해 워커는 기존 공화당 지지층에 의존하는 다소 안이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굳이 중용의 말을 인용한다면, 지극한 정성, 다시 말해 지성(至誠)이 워녹이 워커보다 앞섰다고 할 수 있다.   워녹의 당선으로 워싱턴 정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민주당은 이번 조지아주 승리로 상원에서 51석을 확보, 확실한 과반을 굳혔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8대 의회에서는 현재보다 더 안정적으로 상원의 지원을 받으며 집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 수 있게 됐다. 연방하원을 공화당에 내주었으나, 상원 주도권을 확고히 한 것은 집권 하반기 국정 운영에 무시 못 할 자산이 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도 남는 장사를 했다. 재선 도전에 탄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령으로 세대교체론의 대상으로 지목됐던 그가 다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기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이런 가운데 워커 후보의 패배는 공화당엔 뼈아프다. 대세론에 편승한 안이한 선거전략이 가져온 자업자득이다. 특히 2024년 대선 출마를공석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어쩌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 워커 후보를 발탁한 것은 바로 트럼프였기 때문이다. 실제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지에서 트럼프 키즈들이 잇달아 고배를 마셨고, 미시간 등지의 주요 주지사 후보들도 낙선했다. 선거에서 패배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미 공화당 내에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심각히 고심할 시간이다. 진통의 시간은 일찍 끝내는 것이 좋다. 이번 선거를 반면교사로 삼아 세대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민주당도 이번 승리에 안주하다가는 앞일을 낙관할 수 없다. 세상만사 새옹지마다.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중앙시론 지성 나비효과 상원의원 보궐선거 조지아주 결선투표 민주당 후보

2022-12-08

워녹, 조지아 첫 6년 임기 흑인 상원의원 당선

상원 마지막 한자리 걸린 결선투표서 승리  샘 박 의원 "한인 등 아시안 유권자 큰 역할"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의원이 6일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허쉘 워커 공화당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7일 오후 현재 개표율 95%를 기록한 가운데 워녹 의원은 51.4% 득표율을 얻어 48.6%의 워커 후보를 물리쳤다. 워커 후보는 이날 저녁 지지자들 앞에서 "변명은 하지 않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조지아 선거관리 당국에 따르면 이날 하루 주 전역에서 160만명 이상이 투표했으며, 이중 57%가 워커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기투표와 부재자 투표 190만표에서는 워녹 의원이 58%를 차지했다. 이번 결선투표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총 350만명이다.       '미국 일렉션 프로젝트' 집계에 따르면 조지아의 750만 유권자 중 중간선거 투표율은 53%, 결선투표율은 47%였다. 이번 결선투표의 가장 큰 특징은 중간선거에 비해 선거 당일 투표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풀턴 카운티로, 11월 8일보다 5만 표가 늘었다. 풀턴 카운티에서 워녹은 77% 지지율을 얻었다.  이외에도 민주당이 우세한 디캡, 귀넷 카운티와 공화당이 우세한 체로키, 페이엇 카운티 등도 당일 투표율이 크게 늘었다.     샘 박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이번 선거에서 아시아계, 특히 한인 유권자들이 큰 역할했다. 조지아는 앞으로도 스윙 스테이트로서 아시아계 유권자들 영향력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의원은 또 "치열한 접전에도 불구, 2%포인트 차이로 이겼다는 것은 조지아 유권자들이 정당보다 워녹 후보의 인성과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워녹 의원의 재선 성공으로 인슐린 등 처방약 혜택 확대,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를 비롯,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실생활에서 변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녹 의원은 조지아 사바나 출신 목사이자 정치인으로, 지난 2020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 조지아 첫 흑인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2년 임기를 지냈다. 워녹 의원은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조지아에서 6년 임기를 채우는 첫 흑인 상원의원으로 기록된다.       치열한 유세만큼 선거자금도 천문학적인 액수가 투입됐다. 워녹 의원은 1억 7000만 달러를 모금해 워커보다 거의 6000만 달러 더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녹 진영은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의 아시안 언어로 팸플릿을 만들고 아시아태평양계(AAPI) 정치인들과 유명인사들을 앞세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아시안 커뮤니티를 집중 공략했다.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과반수 득표 과반수 득표 상원의원 결선투표 이번 결선투표

2022-12-07

한인 셀럽· 아태계 정치인들 조지아서 '투표 지원' 집결

지난 3일 전국 아시아태평양(AAPI)계 민주당 의원들이 조지아로 모여 오는 6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출마하는 라파엘 워녹 후보에 지지를 표하고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챔블리 차이나타운 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는 조지아 하원의원인 샘 박 민주당 원내총무, 롱 트랜 80지구(챔블리) 의원, 나빌라 이슬람 주 7지구 상원의원부터 연방하원의원인 그레이스 맹 뉴욕주 의원, 주디 추 캘리포니아주 의원, 프라밀라자이아팔 워싱턴주 의원, 마크 타카노 캘리포니아주 의원,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일리노이 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김순자) 워싱턴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할리우드 배우 다니엘 대 킴과 유명 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도 가세했다.   이들은 여러 '최초' 타이틀을 지닌 AAPI 정치인 및 유명인들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결선투표에서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특히 이민진 작가와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과 한국에 방문한 바 있는 마크 타카노 의원, 한인 남편을 둔 그레이스 맹 의원은 4일까지 한인 교회 등에 방문하며 결선 투표 선거 유세 막바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3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인슐린 등 처방약에 대한 넓은 혜택을 보장하는 복지 정책, 지난해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 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인권 문제, 근소한 차이가 투표에 미치는 큰 영향 (지난 2016년 샘 박 의원은 첫 선거에서 400표 차로 당선됐다), 크게 세 가지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민진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안들은 자신이 누구를 지지하는지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정신(soul of America)을 지키기 위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국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입성한 주디 추 의원은 이날 "조지아에 연방 하원의원 6명이 올 정도로 이번 결선투표는 중요하다"며 "2016년부터 아시안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거의 2배가 되었다. 이번 투표에서 투표 하나하나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 재향군인 복지회에서 의장을 맡은 마크 타카노 의원은 "워녹 의원은 베테랑들을 위한 복지에 앞섰다"고 설했다.     또 배우 다니엘 대 킴은 2020년 대선 당시 아시아계의 높은 투표율을 인용, "이때 처음 투표한 아시안이 많았다더라"라며 "이 기사를 보고 있는 모든 분과 그 가족, 지인 모두 투표에 참여하여 기록을 만들어보자"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하원의원 선서식에 한복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는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기자회견 후 자신이 80~90년대에 귀넷 카운티에 살았다는 것을 언급하며 "그때는 한국인이 별로 없었지만 이제 많이 바뀌었다. 그만큼 투표를 함으로써 한국인들의 니즈를 알리고 우리를 눈에 띄게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아태계 정치인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선 투표 한인 남편

2022-12-05

워녹, 워커에 '박빙' 리드 유지... 연방상원 6일 조지아 결선투표

CNN 여론조사...워녹 52%-48%로 앞서  무당층 지지율, 워녹 61% vs 36% 우세    중간선거의 마지막 승부처인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결선투표가 오는 6일 치러지는 가운데 민주당 라파엘 워녹 의원이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이 지난달 25~29일 조지아주 등록 유권자 18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워녹 의원은 52%의 지지를 기록해 공화당 허셀 워커 후보(48%)를 4%포인트 차로 앞섰다.    정치 성향 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9%, 공화당의 95%가 각각 워녹과 워커 후보의 손을 들었고,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무당층의 경우 워녹 의원 지지가 61%로 워커(36%)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인종별로는 백인 유권자의 69%가 워커 후보를 지지한 반면 흑인 유권자의 96%가 워녹 후보에게 기울었다.   지난 11월 8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워커 후보는 49%, 워녹 후보는 48%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모두 과반을 넘기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이번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부터 2년간 연방 의회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각각 다수 의석을 차지, 권력을 분점하는 구조로 운영될 전망이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했고,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이미 50석을 확보해 사회권을 가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감안하면 사실상 과반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까지 승리할 경우 확실한 과반을 굳히며 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운신의 폭이 커질 수 있다.    민주당은 조지아주 선거의 막판 지원 유세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조지아를 방문, 워녹 후보의 막판 유세에 힘을 보태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지민 기자  연방상원 결선투표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조지아 결선투표 박빙 리드

2022-12-02

조지아 결선투표가 상원 권력 좌우…민주 48석, 공화 49석 구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붉은(공화당의 상징색) 물결’을 장담했지만 결국 ‘잔물결’에 그치고 말았다.     주요 여론조사와 언론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낙태권 이슈를 중요하게 여긴 민주당의 숨은 지지층 ‘샤이 바이든’ 효과와 민주주의 위기를 느낀 ‘반 트럼프’가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11일 현재 상원은 초박빙이고, 주지사 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비슷하게 나눠 가졌다. 하원은 공화당이 앞서고 있지만 압도적이진 않다.   중간선거의 정치적 승패를 결정할 상원은 공화당이 49석, 민주당(무소속 포함)이 48석을 확보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의석은 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 3석이다. 70% 이상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애리조나는 민주당 후보가, 네바다는 공화당 후보가 다소 우세하지만 뒤집힐 가능성이 남아 있다. 두 당이 애리조나와 네바다를 나눠 가질 경우 조지아주 결과가 상원 다수당을 결정한다.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래피얼 워녹 후보가 공화당 허셸 워커 후보에게 소폭 앞섰으나, 과반 득표를 못 해 주법에 따라 다음 달 6일 결선투표를 한다.   여론조사가 허를 찔린 대표적 승부처가 펜실베이니아다. 상원 다수당 향방을 결정지을 경합주로 꼽혔던 이곳에선 예상과 달리 민주당 존 페터먼 후보(50.6%)가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47%)를 꺾었다. 주지사 선거도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우세가 예상됐지만, 선거를 한 36곳 중 경합주 3곳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17곳, 공화당이 16곳을 가져갔다.   하원 선거에선 현재 435석 중 402석 결과가 나왔다. 공화당이 210석, 민주당이 192석을 확보했다. 공화당이 과반 의석(218석)을 넘길 것으로 보이지만, 10석 안팎 격차로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NBC가 전했다. 예일대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소넨필드 리더십 연구 담당 수석 부학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당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성공적인 중간고사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AP 보트캐스트가 이번 선거에 참여한 전국 유권자 9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경제적 불안으로 공화당 후보를 찍을 거라고 예상됐던 무당파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를 3%포인트 더 지지했다. 조용히 민주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샤이 바이든’이 많았다는 뜻이다.   그 중심에 낙태권 문제가 있다. 지난 8일 초기 출구조사에서 이번 선거에 영향을 끼친 이슈 1·2위에 물가 상승(31%)과 낙태권(27%)이 비슷하게 꼽혔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공화당 후보가 낙태권을 극단적으로 거부하면서 일반 공화당원에게조차 반감을 샀다고 NYT는 분석했다. 이번 선거에선 낙태권 관련 정책 투표도 5개 주에서 열렸는데, 진보 성향의 3개 주(버몬트·미시간·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보수 성향 지역인 켄터키·몬태나주에서도 낙태권을 옹호하는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트럼프’ 효과도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급기야 지난달 28일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이 극우 성향 음모론자에게 피습당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무당파들이 결집한 것으로 관측된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실력이 부족한 후보들이 공화당을 나락으로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결선투표 조지아 공화당 후보 민주당 후보 조지아주 상원

2022-11-10

조지아 프라이머리 결선도 트럼프 완패

지난 21일 펼쳐진 조지아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 결선투표의 결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공화당 조지아 주지사, 주 내무장관 경선에서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들이 대부분 패배하면서 '킹 메이커 트럼프'라는 자신의 브랜드에 큰 상처를 입혔다.     이번 결선에서도 트럼프의 지지를 받고 있던 후보들이 줄줄이 패배했다.   먼저, 트럼프가 지지한 버논 존스 후보는 연방하원 제10지구에서 25%의 득표를 얻어 마이크 콜린스에게 패배했다. 민주당 출신이었던 존스 후보는 주지사 후보로 출마하려고 했다 트럼프의 제안으로 제10지구 연방 하원으로 출마하게 됐다.   아울러 연방하원 제6지역구에서도 트럼프의 지지를 받았던 제이크 에반스 후보도 33.5%를 득표해 리치 맥코믹 후보(66.5%)에게 대패했다.     이 두 후보 모두 트럼프의 지지를 받았고 낙태, 총기 권리 등의 이슈에서 공화당의 보수적인 입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번 패배는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피로감이 만연해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아직까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에서 선거 사기가 이뤄졌단 주장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결선투표에서 조지아주 내무장관 후보에 사상 첫 아시안 여성 후보인 비 윈(Bee Nguyen) 후보가 확정됐다. 베트남계인 윈 후보는 이날 77%의 득표를 해 23%의 득표를 한 디 도킨스 헤글러 후보를 이겼다.   박재우 기자프라이머리 결선투표 프라이머리 결선투표 트럼프 완패 조지아주 프라이머리

2022-06-22

사상 첫 아시안 시장 탄력 받는다…중국계 존 리우 감사원장, 업무 수행 지지율 높아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회 의장, 빌 드블라지오 공익옹호관과 함께 차기 뉴욕시장 후보 '빅3'으로 꼽히는 중국계 존 리우 감사원장이 유권자들의 업무 수행 평가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 사상 첫 아시안 시장 탄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유권자 11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리우 원장은 54%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율에서는 퀸 의장(55%)에 1%포인트 뒤졌지만 업무 수행에 불만을 나타낸 유권자는 16%로, 25%인 퀸 의장보다 훨씬 적었다. 드블라지오 공익옹호관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16%로 나타났다. 리우 원장이 유권자들로부터 이처럼 높은 지지를 받음에 따라 오는 2013년 시장 선거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리우 원장은 지난 1월 한인후원회 기금 모금 행사에서 "항상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사실상 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블룸버그 시장은 39%의 지지를 받는 데 머물렀다. 반면 업무 수행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51%에 달했다. 블룸버그 시장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11월 37%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2008년 10월에는 75%로 최고를 기록했었다.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자가 47%로 민주당 지지자(39%)보다 높았으며, 백인(46%)이 흑인(30%)이나 히스패닉(32%) 유권자보다 높은 지지를 보냈다. 지역별로는 맨해튼(55%)을 제외한 나머지 보로에서 27~35%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2011-03-17

11월에도 '황색 바람' 예고…민주당 아시안 후보 4명 배출, 본선거 당선 유력

오는 11월3일 본선거에서 ‘황색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29일 뉴욕시 감사원장 민주당 후보 결선투표에서 존 리우 후보가 승리, 사실상 본선거 승리를 앞두고 있는데다가, 뉴욕시의원 선거에 나선 아시안 후보 3명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리우 후보가 사상 처음으로 뉴욕시의원 선거에서 승리한지 8년만에 아시안 커뮤니티는 정치인 배출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것으로 평가받게 됐다. 시의원 예비선거에서는 케빈 김(19선거구), 옌 초우(20선거구), 마가렛 친(1선거구) 후보 등 모두 3명이 승리해, 이변이 없는한 본선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본선거에서 4명의 아시안 정치인이 배출되면 뉴욕의 아시안 정치력 신장에 큰 획을 긋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처럼 아시안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함에 따라 본선에서 아시안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는 30일 “리우 후보의 승리는 아시안계와 이민자, 흑인 등 소수계들의 표가 결집됐기 때문”이라면서 “그의 당선은 아시안아메리칸의 첫 뉴욕 고위직 진출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도했다. 정치단체들은 올해를 계기로 아시안 유권자들이 정치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안 유권자 숫자는 아직 미미하다.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뉴욕시에는 465만명의 유권자가 등록돼 있다.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의 아시안 인구는 전체인구(820만)의 약 10%인 82만~100만명 정도. 비율로 따지면 아시안 유권자 숫자는 30만~40만명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유권자센터 자료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에는 중국계 유권자 숫자가 11만4000여명, 한인 유권자 숫자가 2만4000여명 정도다. 하지만 아시안 정치인 배출에 대한 열망으로 본선에서도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시의원선거 같은 지역 선거의 경우 당락을 좌우 할 수 있고, 시 전체 선거에서도 적어도 캐스팅 보우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예비선거 직후 “아시안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넘어섰다”면서 아시안 정치력의 급부상을 예고했다. 지난 예비선거 전체 투표율은 11%. 아시안 유권자 투표율은 훨씬 높은 17~18%로 집계됐는데, 19선거구에서는 아시안 유권자의 98%가 김 후보를 찍어 사실상 아시안 유권자들이 김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09-30

[존 리우 결선투표 승리] [존 리우 승리 배경은] ‘소수계 후보’ 통했다

29일 실시된 민주당 결선투표 결과는 소수계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뉴욕시 감사원장 후보로 확정된 존 리우는 이민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흑인과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공략,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흑인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과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 등의 지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 정치 컨설턴트 행크 셰인코프는 “리우 후보는 흑인 유권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소수계 후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민자라는 점이 히스패닉 등 이민자 커뮤니티와의 연결고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낮은 투표율도 리우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소수계 유권자들의 몰표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PS163 투표소에는 리우 후보와 빌 드블라지오 후보 측 운동원 각각 1명만이 나와 썰렁한 모습이었다. 예비선거 때와 같은 치열한 캠페인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결선투표 투표율은 4%로 추산되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뉴욕시 민주당 등록 유권자 중 20만명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쟁자였던 데이빗 야스키 후보가 선거 일주일 전부터 전개했던 네거티브 캠페인의 약발이 먹히지 않은 점, 선거 하루 전날인 28일이 유대인 명절 욤키퍼인 관계로 야스키 후보가 막판 캠페인을 전개하지 않은 점 등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공익옹호관 후보 결선투표에서 이긴 빌 드블라지오 후보는 경쟁자와의 정책 차별화보다는 에이콘 등 커뮤니티 단체의 지지와 효과적인 캠페인이 승리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린 후보는 1994~2001년 공익옹호관을 지내 인지도가 높았지만 뚜렷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해 표심을 잡는 데 실패했다. [존 리우 인터뷰] '경쟁 후보가 축하 전화, 본선거 승리 위해 최선' 사상 첫 아시안 뉴욕시 감사원장 당선에 한발짝 다가선 존 리우 후보는 뉴욕의 아시안 정치인으로 큰 족적을 남기게 됐다. 리우 후보는 2001년 뉴욕시 첫 시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지난 8년간 꾸준히 지역구인 플러싱에서 표밭을 다지며 뉴욕시 중앙 정치 무대로의 진출을 준비해 왔다. 한인사회의 크고 작은 이슈가 생길 때마다 적극 나선 리우 후보는 아시안 정치인 지망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승리 파티에서 승리 소감을 밝힌 리우 후보를 만났다. -지금 기분은. "지지자들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 그리고 영광스럽다. 뉴욕시 감사원장 민주당 후보직을 정식으로 수락하겠다.” -본 선거를 준비하는 각오를 말해 달라. "방금전 데이빗 야스키 후보로부터 승리를 축하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야스키 후보는 매우 너그럽고, 나만큼 뉴욕시를 위해 열심히 일해온 인물이다. 본선거에서 승리한 뒤 내년에 감사원장에 정식 취임한다면 야스키와 긴밀히 협력해 뉴요커들을 위해 일하겠다.” -가족들에게 할 말은. "부모님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미국 땅을 밟았다. 우리 가족은 앞서 수백만명의 이민자들이 걸어온 길을 똑같이 밟아왔다. 가족들에게도 감사한다. 위대한 도시 뉴욕과 위대한 국가 미국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 [그는 누구인가] 한인사회에도 각별한 관심 아시안 최초의 뉴욕시 감사원장에 한발 다가선 존 리우(41·사진) 민주당 후보는 1.5세 이민자다. 1967년 1월 8일 대만에서 태어나 5세때 아버지 조셉 리우(73)와 어머니 제이미 리우(69)와 함께 이민왔다. 퀸즈에서 자란 그는 PS20와 PS22, PS203 등을 다녔고 헌터중고와 브롱스과학고를 다닌 뒤 빙햄턴 뉴욕주립대에 입학, 1988년 수학·물리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에퀴터블 생명과 휴이트 어소시에이츠, 타워스 페린,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등 보험·금융회사에서 14년을 근무했다. 리우 후보는 2001년 아시안 최초의 뉴욕시의원에 선출되고 재임에 성공하면서 뉴욕시의 대표적인 아시안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감사원장 선거가 그에겐 두번째 정치적 도전인 셈이다. 그는 감사원장 선거 캠페인 TV광고에서 정치 입문 계기를 “백인계 시의원이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리우 당선자는 1997년 시의원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시고 2001년 두번째 도전에서 당선됨으로써 아시안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시의원 시절 8년 동안 지역구(20선거구)인 플러싱을 넘어 뉴욕시 전체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특히 한인과 중국인 사회를 비롯한 각 소수계의 권익을 위한 활동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인사회와도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경찰에 폭행을 당하고도 억울하게 경찰 폭행 혐의로 체포됐던 이인수씨 사건, WB11 개고기 허위보도 사건, 한·일 월드컵 야외응원전 등 한인사회의 굵직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나서 해결했다. 리우 후보는 아내 제니(41), 아들 조이(8)와 함께 플러싱에서 살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09-09-29

존 리우 승리…아시안 첫 감사원장 유력

뉴욕시 첫 아시안 감사원장 배출이 눈 앞에 다가왔다. 29일 뉴욕시 5개 보로내 6110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치러진 시 감사원장 민주당 후보 결선투표에서 존 리우 후보가 오후 10시20분 9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12만6323표(56%)를 얻어 데이빗 야스키 후보를 여유있게 리드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리우 후보는 11월 3일 공화당 후보인 조셉 멘돌라와 격돌한다. 시 공익옹호관 후보 결선투표에서는 리우 후보와 연대 캠페인을 벌였던 빌 드블라지오 후보가 13만7523표(62%)를 득표, 인지도를 앞세운 마크 그린 후보를 크게 따돌리며 승리했다. 드블라지오 후보는 알렉스 제브로키 후보와 격돌한다. 결선투표는 예비선거와는 달리 지지율이 아닌 다득표로 승리를 확정짓는다. 이날 결선투표는 8%의 저조한 투표율로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크게 밀려나 있었다. ◇감사원장=첫 아시안 뉴욕시의원으로 활동해 온 리우 후보는 민주당 경선 승리로 11월 3일 본선거에서 최초의 아시안 감사원장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텃밭인 뉴욕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변이 없는 한 본선거에서 승리하기 때문이다. 리우 후보는 지난 15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38%의 지지율을 확보하는데 그쳤지만 결선투표에서는 야스키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리우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되기까지 기나긴 캠페인이었다”면서 “결선투표를 앞두고 라디오, TV방송, 우편함이 온통 네거티브 캠페인 쓰레기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야스키 후보는 이날 패배를 인정하고 오는 11월 3일 본선거에서 리우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공익옹호관=빌 드블라지오의 압승이었다. 뉴욕시 초대 공익옹호관(1994~2001년)으로 활약한 지 8년 만에 다시 공익옹호관 진출을 꿈꿨던 마크 그린 후보의 꿈은 좌절됐다. 드블라지오 후보는 승리를 확정지은 뒤 “오늘은 아시안아메리칸에게 역사적인 날”이라며 리우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고, “공익옹호관으로서 사회 약자를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26~27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추석민족대잔치에 참석해 한인 유권자들을 만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드블라지오 후보는 “첫 참석이었는데 규모와 조직력에 놀랐고, 한인 유권자의 힘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면서 “뉴욕시의원 19선거구에 나선 케빈 김 후보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준용·최은무·신동찬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09-29

[오늘 민주당 후보 결선투표] 아시안 첫 감사원장 나올까…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투표

뉴욕시 감사원장과 공익옹호관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결선 투표가 오늘 실시된다. 감사원장에 도전하는 존 리우 후보와 데이빗 야스키 후보, 또 공익옹호관에 출마한 빌 드블라지오와 마크 그린 후보 등은 이날 공식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결전을 벌인다. 이번 결선 투표의 최대 관심사는 최초의 아시안 감사원장 배출 여부다. 리우 후보가 만약 승리하면 그는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시 감사원의 수장이 된다. 리우 후보는 지난 15일 예비선거에서 2%포인트라는 아까운 표차로 최종 당선 득표율(40%)을 놓쳤지만, 데이빗 야스키 후보보다 약 7% 포인트 앞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리우 후보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예비선거 직후부터 5개 보로 전역을 돌며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8일에도 브루클린과 브롱스, 맨해튼 다운타운과 업타운 등지를 차례로 돌며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이날은 선거 하루 전임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공휴일인 욤키퍼라는 이유로 야스키 후보와 그린 후보가 캠페인 일정을 중단한 사이 리우 후보와 드블라지오 후보가 막판 틈새를 파고 드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리우 후보는 “누구를 찍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나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럴 때 일 수록 소수계 등 모든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는 그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감사원장 후보는 오는 11월 3일 본선거에서 공화당 조 멘돌라 후보와 맞붙는다. 그러나 민주당 유권자가 절대적으로 다수이고, 멘돌라 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어서 이날 투표의 결과는 곧 본선거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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