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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4일 결선투표 흑인 표심 주목

최근 3차례 연속 결선투표 성사

지지자와 만나는 라이트풋 [로이터]

지지자와 만나는 라이트풋 [로이터]

차기 시카고 시장은 5주 후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확정된다.  
 
지난 28일 진행된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9명의 후보 중에서 최다 득표를 한 폴 발라스 후보와 2위 브랜든 존슨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됐다.  
 
시카고 시장 선거가 결선투표로 확정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이는 결선투표의 역사가 비교적 짧기 때문이다. 최근 3차례 연속 결선투표이기도 하다.  
 
시카고 지방선거에 결선투표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1999년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는 보통 대통령 선거와 연방 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예비선거와 본선거로 나눠 진행됐다.  
 


하지만 1995년 일리노이 주의회에서 선거법을 수정하면서 현재와 같은 결선투표제가 도입됐고 동시에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는 비정당(nonpartisan) 선거 제도가 마련됐다. 이는 당시 주의회를 장악했던 공화당이 흑인 시장 선출을 막아보자는 의도에서 추진했고 리차드 M 데일리 시장이 이를 묵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데일리 시장은 이후 결선투표를 단 한번도 치르지 않았다.  
 
시카고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결선투표가 성사된 것은 지난 2015년 선거였다. 람 이매뉴엘 당시 시장과 이번 선거에도 출마했던 추이 가르시아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결선투표 결과 이매뉴엘 시장이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다음 선거이자 직전 선거였던 2019년에도 결선투표를 통해 시카고 시장이 확정됐다. 로리 라이트풋 현 시장이 토니 프렉윙클 쿡 카운티 의장과 맞붙은 것인데 결과는 라이트풋 시장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4년 뒤 재선 도전에 나선 라이트풋 시장은 결선투표에 진출하지도 못하고 초선으로 시장 임기를 마무리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결선투표는 5주 후 화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4월4일로 정해졌다.  
 
발라스와 존슨 후보는 이 5주간 다른 후보가 가져간 표심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존슨 후보가 다른 후보에게 흩어진 흑인 주민들의 표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또 존슨 후보는 비교적 진보 성향의 공약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에 중도 성향의 발라스 후보와의 대결을 얼마나 더 선명하게 드러내느냐에 따라 시카고 주민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선거를 앞두고 라이트풋 시장이 다른 후보보다는 존슨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가장 높였다는 것은 흩어진 흑인 표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는 존슨 후보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백인인 발라스 후보와 라틴계인 가르시아 후보를 제외한 일곱명의 흑인 후보에게 분산됐던 흑인 주민들의 지지를 자신에게 최대한 많이 끌어와야 승산이 있다.  
 
‘안전’을 강조하는 발라스 후보는 경찰노조, 백인, 공화당 지지층으로부터의 후원이 튼튼하고 존슨 후보는 시카고교사노조를 비롯한 대형 노조로부터 300만달러의 후원금을 받는 등 지원층이 두텁다는 점도 결선투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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