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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로 알뜰 관광…곧 방학 “한국 가자”

환율이 1달러당 1400원에 육박하는 강달러 영향으로 올여름 한인들의 모국방문이 늘어날 전망이다.   LA지역 한인여행사들에 따르면 자녀 방학이 시작되는 5월 말부터 본격적인 모국 방문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 1310원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1375.4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2년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강달러 이외에도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관광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한 데다가 일본, 동남아 연계 투어까지 기획한 것이 여행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매주 영어 가이드가 동행하고 32인승 리무진 버스가 투입되는 모국방문 투어를 진행한다.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는데 대부분이 방학을 맞은 자녀 동반 가족팀들”이라며 “주로 서해, 남해, 제주, 팔도일주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많고 스페셜 패키지로 일본+모국, 동남아+모국 관광 상품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모국 방문시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본사가 마련한 복수국적 신청도 많이 하면서 예매가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었다. 신형 27인승 VVIP 리무진 버스를 타고 전국 각지의 맛집을 탐방할 수 있으며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한국+일본투어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메디컬 의료 관광도 모객 중”이라고 말했다.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팀장은 “5월과 6월 초에 떠나는 가족 단위 등 소규모 그룹 여행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비해 예약이 30% 정도 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전국일주 10일 및 서해 남해 3박 4일 등이다. 특히 7일간 내륙을 돌아보는 상품도 호텔과 식사 등이 업그레이드돼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른투어는 관광 거점 도시인 전주, 강릉,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별미를 체험하는 테마 여행 상품 4개와 제주, 울릉도 크루즈 등을 출시했다.     미래관광도 2세, 3세를 위해 영어 가이드가 동행하는 3대가 함께 가는 모국 관광 패키지 및 VIP 종합검진 투어 등을 선보이고 모객 중이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개별 자유여행에 나서는 한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크라센터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팬데믹에 아이들 대입 준비로 6년 만에 온 가족이 함께 한국에 나가게 됐다. 강달러로 여행비가 저렴해진 일본도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션비에호의 직장인 정모씨도 “지난해부터 K팝, K푸드에 열광하는 고교생, 대학생 자녀들이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올해는 강달러로 여행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해서 결국 6월 초 한국행 항공권 예약을 끝냈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중앙일보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참가비 500달러를 지원하는 고국 문화 탐방 투어의 경우도 인천부터 전주, 부산, 경주, 포항, 울릉도, 독도, 강릉, 속초를 거쳐 서울까지 각 지역의 역사, 문화 체험 등 차별화된 일정으로 예약률이 정원의 90%를 넘어서며 마감이 임박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한국 관광 모국방문 강달러 환율 여행사 여행 투어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4-14

'인플레보다 강달러' 한인 여행 꽉 찬다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여행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한인 여행사들이 특선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모객에 나선 가운데 일부 상품이 조기에 정원 마감된 것. 한인 여행사들도 올해 들어 물가가 치솟고 있음에도 지난해 가격을 고수하거나 일부 업체는 할인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호관광에 따르면 하와이, 코스타리카, 페루 투어 상품이 각각 정원 30명씩을 채웠고 오는 24일, 25일 떠나는 연휴 상품에 여행객들이 몰려 관광버스 4대가 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임 부사장은 “버스비, 인건비, 호텔비, 식사비 등 안 오른 게 없지만 다들 힘든 시기다. 항공 좌석을 미리 확보하는 등 지난해 연휴 시즌 요금을 그대로 제공하려고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춘추여행사도 26일 떠나는 그리스 10일 상품에 26명이 참가하며 27일 스페인, 포르투갈 13일 상품에도 28명이 출발하게 된다. 관광부 그레이스 이 부장은 “지난해까지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여행 수요가 올해 크게 늘었다. 강달러 영향으로 지금까지 유럽여행을 다녀온 한인 수가 320명에 달한다”면서 “팬데믹 이전에는 주로 저가 상품을 선호했었으나 이후로는 가격을 떠나 여행 안전도, 호텔 등급, 식사 퀄리티 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미래관광의 조응명 부사장은 “추수감사절 연휴 상품으로 이탈리아 10일 29명, 성지순례 10일 30명이 각각 출발했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국내 여행보다 유럽, 모국관광 등 해외 상품에 대한 예약 및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특별히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푸른투어 역시 이번 추수감사절 여행 상품 가격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으며 일부 서부 투어 상품들에 대해서는 할인도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영향이 모객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힌 업체들도 있었다.   일부 관광 업체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여행 관련 비용이 모두 올라 투어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인하 요인이 생기는 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인플레 강달러 한인 여행사들 특선 여행상품 인플레이션 영향

2022-11-22

[에이전트 노트] 강달러에 한국 부동산 투자 관심 증가

미국 내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주택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집을 사려는 사람은 크게 감소한 반면 집을 팔려는 셀러들은 계속 증가한 상황으로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부동산 투자처를 찾지 못한 바이어 중상당수 한인 사이에 최근 한국부동산구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로는 최근 한국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최고 강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달러 강세를 활용한 부동산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9월 9일 기준 한국 원/달러 환율은 1378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올해 말 한국의 원화 환율은 쉽게 14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예상이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 부동산 투자에 나설 경우 달러 강세의 효과로 인해 최소 2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향후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올 경우 자연적으로 20~30%대의 환차액과 더불어 부동산 시세 가격 인상분까지 이익으로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단 문제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 역시 최근 정권교체로 인한 각종 부동산 법안과 규정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과 금리인상 영향으로 불안정한 시장이 장기화할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얼마나 안정적인 지역에 잠재 가능성이 높은 투자매물을 찾느냐가 투자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의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한인 오 씨의 경우, 필자와는 오래된 지인 사이로 지난 3~4개월 전부터 한국의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필자와 함께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보고 있다.   현재 한국 수도권 지역은 높게 형성된 부동산 가격과 최근 불안정한 가격하락으로 투자가 힘들어졌다고 판단하고 외곽지역의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처를 찾던 중 부동산 비규제 지역이면서 관광특수 지역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제주도를 결정하고 최근 투자매물 구입을 진행 중이다.   오씨와 필자가 제주도를 투자처로 결정한 이유로는 자연보존과 문화유적지 관련 부동산 개발 규제가 까다롭지만 반대로 개발에 제한이 높은 만큼 개발이 완료된 부동산의 경우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면서 관광특수 지역을 활용한 안정적인 투자처로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초대형 복합휴양 리조트로 개발된 ‘S’ 리조트의 경우 여의도 면적의 85%에 해당하는 250만평 규모로 테마파크와 워터 파크를 비롯한 호텔, 쇼핑가, 카지노, 현지 로컬 푸드와 인터내셔널 다이닝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최근 인근 지역에 위치한 국제학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향후 고급 주거형태의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기에 지금 시기에 최적의 투자처로 판단 현재 구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구매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는 달러 강세를 활용하여 구입하면 당장 25% 이상의 가격 할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데다 1650스퀘어피트 크기의 빌라를 소유할 수 있다. 또 방 3개, 화장실 2개로 구성된 빌라에는 침대 등 최고급 가구와 전자 제품 등 갖춰져 있어서 추가 비용도 거의 필요 없다. 더욱이 본인 거주용이나 전세, 월세, 에어비앤비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 유지가 가능하고 향후 높은 포텐셜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매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미국 내 특별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한인 바이어라면 제주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문의: (213)500-5589 전홍철/WIN Realty& Properties에이전트 노트 강달러 부동산 최근 한국부동산구입 부동산 투자처 부동산 투자자들

2022-09-13

추석 송금 3000만불 '훌쩍'…강달러에 건수·액수 급증

강달러 덕에 올 추석 송금이 대폭 늘었다. 3년 연속 한국으로의 송금 규모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한인은행 8곳의 추석 기간 송금 건수는 모두 1만8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1만8건과 비교해서 794건(8%) 더 많았다. 총 송금액 역시 작년의 2124만 달러보다 890만 달러(42%) 이상 급증한 3015만 달러를 기록했다. 〈표 참조〉   건당 평균 송금 액수는 지난해보다 670달러 더 많은 2790달러였다. 처음으로 2800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송금 액수 증가는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 덕분이라는 게 한인 은행권의 분석이다. 즉, 환차익을 보려는 한인들의 송금이 크게 늘어난 덕이라는 것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의 송금 건수는 전년 대비 7% 늘어난 3957건이었다. 반면 송금 액수는 55%나 급격하게 증가하며 1214만 달러로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우리 아메리카와 신한 아메리카의 경우도, 건수와 액수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PCB뱅크와오픈뱅크와CBB은행 모두 송금액이 100만 달러에 근접했다. 특히 오픈뱅크와 CBB은행의 전년 대비 송금액 증가율이 각각 145%와 407% 등 세 자릿수를 기록해서 두드러졌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추석 무료 송금이 진행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원/달러 환율이 최저 1345원에서 최고 1389원까지 치솟았다”며 “환차익 실현을 위해서 작년보다 더 많은 돈을 보낸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강달러 추석 송금 액수 추석 송금 송금 건수

2022-09-12

강달러 효과…한국산 제품 싸게 산다

달러화 초강세 속 저렴해진 한국산 제품을 앞세운 한인 업소들이 하반기 특수를 노리고 있다.     하반기 특수를 노리는 업소들은 생활용품전문점부터 화장품점, 의류점, 마켓 등 다양하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의류나 액세서리의 경우 항공편 배송 또는 한국을 방문해 직접 매입하는 경우가 많아 이르면 9월 말 가을 신상품부터 할인된 가격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년에 네 차례씩 서울 도매시장에서 옷과 액세서리를 구입해 온다는 LA한인타운 여성의류점 업주는 “10년 넘게 비즈니스를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좋은 가격으로 물건 구매가 가능해졌다”며 “신상품 가격 인하는 물론이고 연말 세일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해 팬데믹 동안 부진했던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마켓들도 강달러 특수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업계는 달러 강세로 한국산 장류, 김치류, 과자류, 주류 등 한국산 먹거리 도매가가 최대 10~15% 인하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인하 폭은 소매가 인하가 아닌 세일 폭 및 세일 품목이 늘어나는 것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마켓 황종필 매니저는 “소매가가 떨어지진 않겠지만, 평소보다 할인 폭이 커지고 세일을 잘하지 않던 품목도 할인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또 그동안 가격 문제로 들여오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장류나 젓갈류, 반찬류 등도 한국 업체들과 수입 타진 중에 있어 조만간 다양한 한국산 식품들을 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산 화장품을 취급하는 한인 업소들도 벌써 연말 대목 맞이가 한창이다. 팔레스뷰티 신디 조 대표는 “다음 컨테이너가 들어오는 10월쯤엔 아주 큰 폭은 아니더라도 강달러 프리미엄이 반영될 수 있을 것”며 “특히 화장품 세트 등 연말연시 선물용품은 한인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10~15% 더 추가 세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스전기 역시 9월 말 이후 들어오는 한국산 주방용품, 잡화, 아이디어 상품 등 신상품에 대해 예년보다 더 큰 할인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한인 소비자들의 강달러 기대 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재고 품목에 대해서 예년보다 더 큰 폭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     한국산 의류와 속옷, 액세서리 매장 40여곳이 입점해 있는 LA한인타운 웨스턴 백화점은 15일까지 ‘왕창 대세일’을 실시 중인데 예년보다 할인 폭을 10~15% 더 늘렸다.     웨스턴백화점 상인회 최민영 회장은 “달러가 강세인데 왜 가격은 큰 차이가 없냐고 묻는 고객들이 많아서 세일 폭을 더 늘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만간 상인회 소속 업주들에게 가을 신상품에 대해서도 가격 인하 혹은 세일 폭 확대를 독려하는 공지를 돌릴 예정”며 “고물가와 운임 상승 등으로 대부분의 상인이 강달러 반사 이익을 크게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가격 인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하반기 세일 폭을 늘릴 예정”이고 전했다. 이주현 기자강달러 한국산 한국산 제품 한국산 장류 한국산 먹거리

2022-09-11

원/달러 환율 1370원대 돌파

원/달러 환율이 5일(한국시각)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7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8원 오른 달러당 13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와 중국의 도시 봉쇄,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차질 등 달러 강세 재료로 원화 가치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실제 강달러를 부추기는 연준의 긴축 강화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뉴욕과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총재 등은 최근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33개 도시를 봉쇄하고 나선 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0.269선까지 치솟았다. 2002년 6월 19일(110.539) 이후 20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외환시장 수급을 살펴보고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했지만, 글로벌 강달러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달러 초강세에 한국의 외화보유액도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8월 말 외화보유액은 전월 말보다 21억8000만 달러 줄어든 436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커서인 것 같다”고 말했고,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까지 상단을 열어둘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환율 돌파 환율 상승 외환시장 수급 글로벌 강달러

2022-09-05

강달러 타고 유럽 부동산 헐값 쇼핑

미국 달러화의 유로화 대비 가치가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미국인들이 달러 기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유럽 부동산 쇼핑에 몰려들고 있다   플로리다주에 사는 한 여성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오랫동안 파리에 ‘세컨드 하우스’를 꿈꿔왔다. 그는 이번에 75만8000달러를 들여 파리 중심가인 8구에서도 센 강과 샹젤리제 거리 사이의 최고 번화가에 460스퀘어피트 넓이의 집을 장만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이 집을 업무용이나 휴가용으로 쓸 계획이라면서 달러 강세가 구매를 결정하게 된 큰 요소라고 말했다.   최근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화가 전면 도입된 2002년 7월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내려갔으며, 유럽경제의 침체 우려 속에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기간 평균 환율은 1.24달러로, 현재 유로화 표시 자산은 평균 대비 20% 정도 싸진 것이다.   지난해 평균 환율 1.16달러 대비로는 13.7% 저렴해졌고, 실질 구매력을 따지면 유로화 가치 하락이 더 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글로벌 주거 지수(Global Residential Index)’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의 집값은 전년 동기 대비 5%도 오르지 않았다. 이에 비해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지는 같은 기간 29% 넘게 올랐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토스카나 등 평소 꿈꿔왔던 유럽 각지의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및 여행 제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 증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도 이들에게는 부차적 요인이라는 것이다.   영국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파운드화 약세에 따라 달러로 런던 부동산을 구매하기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아졌다면서, 미국인들이 런던 부촌인 메이페어, 첼시 등의 고급 주거지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중순 매물로 나온 300㎡ 넓이 호화 아파트의 파운드 기준 호가는 그대로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종전 1640만 달러에서 1513만 달러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모 부동산업자는 세컨드하우스를 구매하려는 미국인들이 이탈리아 남부에서 중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돈을 물 쓰듯 쓰고 있다면서 이들은 집 구매 예산이 200만 달러 정도인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의 또 다른 부동산업자는 “미국 부동산 고객들은 리조트를 원하는 젊은 층과 골프를 즐기려는 은퇴자 등 두 부류”라면서 미국인 고객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강달러 부동산 기준금리 인상 유럽 부동산 부동산 정보업체

2022-09-05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올 3월 이후 9개월여 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오름세를 이어오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돌파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0원 오른 1204.50원(매매기준율 기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3월 10일(1201.00원)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이러한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지난 14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준이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3차례로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으로 달러당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미국 내 한인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에서 송금을 받아 미국에서 생활하는 한인 유학생이나 기러기 가족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한국으로 물품을 수출하는 한인 업체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한국에서 식품이나 제품을 수입하는 한인마트나 의류업체 등 유통업계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2017 글로벌 외환 10대 테마' 보고서를 통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1분기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20원으로 상승, 2분기 1250원, 3분기 1275원, 4분기에는 130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2016-12-22

원·달러 환율, 내년 말 1300원까지 오른다

한국 원화(KRW) 절하 속도가 내년에는 더욱 빨라져 2017년 말에는 달러당 130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에서 송금받는 유학생이나 직장인들은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으며 한국으로 물품을 수출하는 한인 수출업체들도 수출 환경이 힘들어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는 '2017 글로벌 외환 10대 테마'중 하나로 원화 매도를 2순위로(1순위 엔화 매도) 지목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앞서 내년 일본 엔화도 달러당 130엔 대까지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주말에 발표된 씨티그룹의 '신흥시장 외환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브라질, 러시아와 같은 원자재 수출국의 통화는 가치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 중국과 같은 제조업 중심국의 통화는 가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헤알, 러시아루블(RUB), 페루누에보솔(PEN)은 매수대상으로 분류했다. 반면 매도 통화로 씨티는 멕시코페소와 한국 원화를 정조준했다. 실제로 멕시코페소는 도널드 트럼프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공언한 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 역시 통화정책 차이와 자금이탈 가능성을 감안, 달러(USD)매수/원화매도를 내년 10대 테마중 하나로 선정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내년 분기별 원화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환율은 1분기에 1220원으로 상승한 후 2분기 1250원, 3분기 1275원, 4분기에는 1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취약한 경제성장과 국내의 과잉부채, 생산성 하락에 이어 엔과 위안화 하락 가능성까지 죄다 원화 하락을 압박할 것이라는 게 모건스탠리의 분석이다. 외환 분식기관인 스테이트스트리트도 내년 외환전략으로 '불확실성 대비'를 선정하면서 원화 환율이 큰 폭으로 절하될 것이고 밝혔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세계 주요 통화 중 달러만을 매수하고 영국 파운드, 일본 엔, 스위스프랑 등에 대해서는 중립을 제시했다. 반면, 남아공 랜드(ZAR), 한국 원화, 유로(EUR), 호주달러(AUD)는 매도 대상으로 선정했다. 트럼프의 재정정책이 실패할지라도 이미 쌓여 있는 인플레 압력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져 채권보다 주식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신흥국에 풀린 자금이 유출돼 미국으로 U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흥국 통화 가치는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6-12-05

달러인덱스 14년 만 최고치로 올라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약 14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부양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릴 것이란 전망에 더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가치를 높였다. 1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1.48까지 올라 지난 200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주간 달러 가치 상승폭은 4.4%로 지난해 3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양적완화 개시 이후 가장 컸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파운드, 엔, 위안 등 주요 6개국 통화 가치와 달러 가치를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주요국 통화 중 지난 2주간 달러 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일본 엔화다. 엔 대비 달러 가치는 지난 2주간 7%가량 상승해 지난 1988년 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를 보였다. 18일 달러/엔 환율은 0.7% 오른 110.80엔에 거래됐다. 장중 110.92엔까지 올라 5개월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가 8년만에 최저치 근처로 절하 고시된 가운데 달러대비 역외 위안화 환율은 6.9067위안으로 7위안에 근접했다. 올해 위안화 가치는 1994년 평가절하 이후 가장 큰 연간 낙폭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36% 내린 1.05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1.0567달러로 떨어져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이민 및 무역 정책이 윤곽을 드러낼 경우 달러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8일 대선 전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6-11-20

불안해진 고용 시장… 6월 금리인상 힘들다

4월 들어 고용시장이 갑자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6월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연방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중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1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20만2000명에 크게 하회한 것이다. 앞선 두 달의 취업자 수도 하향 수정됐다. 3월 일자리 창출수가 20만8000개로 7000개 낮아졌고, 2월치도 23만3000개로 1만2000개 줄었다. 4월 실업률은 5.0%로 전월과 동일했다. 시장에서도 5.0%를 예상했었다.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최근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5일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7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시장 예상치도 넘어선다. 시장 전문가들은 26만건 정도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예상했다. 4월중 경제활동참가율은 62.8%로 0.2%포인트 떨어졌다.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4월 들어 고용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가뜩이나 1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데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두 가지 지표 중 하나인 고용지표 마저 악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경제학자들이 분석이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애널리스트는 "고용이 계속 월 20만건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 같지는 않다.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결정을 굳힐 만한 재료는 없다"고 분석했다. 크리스 개프니 월드마켓 대표도 "고용 지표가 확실히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이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의 없애준다"며 "실질 임금 상승 압력이 없고, 하반기 대선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연준이 연말까지 뒷짐을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도 이번 고용보고서가 6월 금리인상 예상에 찬물을 끼얹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바클레이즈는 연내 금리인상 전망 횟수를 두 번에서 한번으로 하향 조정했다. 9월에 단 한 차례의 인상만 가능할 걸로 보고 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6-05-08

연준, 기준금리 다시 동결

예상대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16일 막을 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노동시장 지표도 계속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인상률이 한동안은 중기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방기금 금리인 기준금리를 현재의 0.25~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표결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포함한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한 반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를 0.25% 올릴 것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지만 성명서에서 "점진적인 인상"을 명시하며 올해 안으로 추가 금리인상이 반드시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저유가와 낮은 수입품 가격에 따른 저물가 현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FOMC 회의 참가자 17명이 제시한 적정 기준금리의 '점도표'를 보면, 연말 기준금리를 0.75~1%로 예상한 사람이 9명으로 과반수를 차지해 올해 안으로 두 번 가량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 차례 금리인상으로 연말 금리가 0.5~0.7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은 1명뿐이었고, 세 명은 연말 금리가 1.0~1.25%라는 전망을, 네 명은 1.25~1.5%라는 전망을 각각 제시했다. 연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중간 전망치를 2.2%로 잡아 지난해 12월의 2.4%에서 0.2%포인트 낮아졌다. 연말 실업률 중간 전망치는 4.7%로 지난해 12월의 전망과 동일했다. 연준의 이날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상반기 중으로 적어도 한 차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시기는 4월 26~27일 열리는 다음 정례회의보다는 그 다음으로 6월 14~15일 열리는 정례회의 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16일 발표된 지난 2월 소비자물가(CPI)는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격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실질적 물가인 근원소비자물가는 0.3% 올랐다. 이는 또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2.3% 오른 것으로 당초 예상치 2.2%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지난 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도 전달 대비 5.2% 상승해 부동산 경기도 여전히 호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주요 산유국들이 오는 4월 17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모여 산유량 동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지는 등 국제 유가도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추후 회의 때 금리 인상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2016-03-16

Fed위원들 '6월 금리인상'의견 갈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이 6월 금리 인상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8일 공개한 3월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 위원들은 6월에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까지 금리 인상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6월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경제지표와 전망을 고려해 볼 때 6월이 금리를 정상화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6월 이후 금리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달러 강세는 단기적으로 물가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까지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내다봤다. 소수 의견으로 경기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오는 2016년까지는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이날 의사록은 지난 3월에 열린 FOMC 회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발표된 고용지표를 비롯해 최근 경제지표들은 반영되지 않은 내용이다. 지난달 18일 연준은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또 고용지표 개선과 물가상승에 대한 합리적인 확신이 있을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2015-04-08

"내가 Fed에 있다면 금리 안 올려"

투자 세계의 현인이 입을 열었다. 워런 버핏(84)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다. 주식 투자에 대해서가 아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제의 핵심 변수에 대해서였다. 특유의 소탈한 표현 때문에 의미가 한결 또렷하게 다가왔다. 버핏은 지난달 31일 뉴욕에서 열린 자동차 관련 컨퍼런스에서 "내가 연방준비제도(Fed)에 있다면 (미국 경제에 관련해서) 많은 일을 벌이치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건강한 모습을 되찾도록 Fed가 보살펴야 하는 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를 당분간 올리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미다. 버핏의 이런 경제 진단은 최근 월가의 판단과 비슷하다. 다우지수는 내구재 주문 등이 눈에 띄게 줄자 최근 며칠 사이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달 말쯤에 발표될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원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버핏은 올해 초 강한 달러의 역풍을 우려했다. 당시 그는 "달러 값이 뛰면 미국 기업의 실적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버핏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 국제적으로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지금까진 경제 상황이 잘 돼 가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가)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데 Fed가 기준금리를 눈에 띄게 올린다면 걱정스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그는 Fed가 기준금리를 많이 올리는 일은 "커다란 스패너를 집어던지는 행위"라고 비유했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커다란 연장으로 때리는 격이란 얘기다. 그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유럽이 소용돌이에 휘말리거나 달러 값이 너무 뛰어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버핏은 투자 결정을 할 때 기준금리 인상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해 다른 투자자들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각종 펀드 등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태세다. 양적 완화(QE)로 값이 뛸 만큼 뛴 국채를 처분한다는 게 대표적인 계획이다. 몇몇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국채 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우량 회사채는 말할 것도 없고 거품 증상을 보인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채권) 값이 폭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버핏은 "재닛 옐런(Fed 의장)이 다가와 내 귀에다 대고 앞으로 2년 안에 무슨 일을 할지 귀띔해줘도 우리(버크셔해서웨이)가 하는 일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3년이나 5년, 10년 뒤면 금리 인상이 주는 충격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여기에 모인 비즈니스 리더들은)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고객을 행복하게 만들면, 끝내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규 기자

2015-04-01

강달러로 미 경제성장 둔화, 다국적기업 순익 감소…1분기 GDP 주춤

지난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예상치와 부합했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로 인한 기업들의 수익 둔화 현상은 본격화되고 있다. 또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을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인 2.2%와 동일하며, 지난해 3분기 기록인 5.0%보다 둔화한 것이다. 상무부는 또한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의 어닝 실적이 압박을 받은 관계로 같은 기간 기업들의 세후 순익이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세후 순익은 4.7%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전체 기록으론 기업 순익은 8.3%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연간 낙폭이다. 지난해 4분기의 기업 재고량은 당초 정부가 지난달 측정한 884억 달러보다 적은 800억 달러로 나타났다. 그 결과 재고는 GDP 성장률을 0.1%포인트 낮췄다. 이는 0.1%포인트 증가 전망을 밑도는 수준이다. 기업의 설비 투자는 예비치인 0.9% 증가에서 0.6%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장 속도 둔화는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때문이다. 석유 시추와 탐사 활동이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확정치는 수정치인 4.2%보다 소폭 증가한 4.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연준 정책위원들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경제 성장 둔화는 올해 1분기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 강세, 유럽과 아시아의 경기 부진, 미국의 혹한, 미국 서부 연안 항만에서 발생했다가 타결된 노동쟁의 등이 모두 올해 1~2월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킨 원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요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는 지난해 4분기에 7.8% 올랐다. 이는 미국 제조업체에게 불리한 수출 가격 경쟁력을 떠안기며 악재가 작용할 전망이다. 때문에 올해 1분기의 GDP 성장률은 0.9~1.4% 증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2015-03-30

유럽 의류업체들 '강달러 딜레마'

최근의 달러 강세와 유로 약세가 유럽 소재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H&M, 넥스트, 슈퍼그룹 등 유럽 소재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달러 강세와 유로 약세 등의 이유로 '가격 인상'과 '마진을 줄이는 대신 현 가격 유지'라는 옵션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고 25일 보도했다. H&M을 중심으로 한 적잖은 유럽 패스트 패션 브랜드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옷을 제조되고 거래는 달러로 이뤄지며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옷은 유로로 판매한다. 이에 따라 H&M의 경우 환율 영향으로 인해 향후 6개월에서 9개월동안 의류 제작비용이 18%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레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H&M 측은 "많은 경쟁 업체들이 소비자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도 선택을 해야 한다"며 "가격 인상이라는 전체 흐름을 따르던가 아니면 우리의 마진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유지하는 두가지 옵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H&M의 라이벌이라고 볼 수 있는 또다른 유럽 기반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자라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라는 옷의 대부분을 유로 국가에서 제조하기 때문이다. 한편, 25일 기준 1유로는 1.0920달러이다. 지난해 12월 25일 1유로는 1.2196달러였다. 박상우 기자

2015-03-25

[강달러…한인 경제는] 자바 의류업체 '우는데 뺨 때린 격'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 6개월 새 10% 이상 뛰면서 한인 수출입업자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수출업자들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수입업자들은 강달러 덕을 보고 있다. ▶자바 의류업체='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지난해 9월 연방수사당국의 마약자금 및 돈세탁 수사로 거래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달러화마저 강세를 띠면서 중남미 고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한인의류협회에 따르면 자바시장을 찾는 중남미 고객의 20% 이상이 감소했다. 매출 타격뿐 아니라 중남미 수입상들은 대금 결제를 미루기도 해 의류업체들은 자금난까지 맞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국과의 거래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것. 자바시장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원단이나 완성 의류 수입이 많지만 달러화 대비 위안화가 최근 2년 이상 안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잡화=한국에서 식품이나 잡화 등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놓고 저울질이다. 왕글로벌넷의 이유민 미주본부장은 "연초에 비해 환율이 100원 정도 올랐는데 아직까지는 소매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한 두 달 더 지속되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컨테이너 통관에 평균 2달이 소요되기 때문에 아직 원.달러 환율 변동분이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환율이 10% 정도 오른 만큼 곧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며 "제품 가격 인하 요인이 있으면 즉각 반영한다. 조만간에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여행사=한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는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 여행사들은 업그레이드된 해외 여행상품이나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환율 변동폭이 큰 유럽 및 남미 상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동.서유럽 상품 외 크로아티아.발칸, 북유럽.러시아, 터키.그리스 등 폭넓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럽 및 남미 관광을 떠나는 한인이 전년 대비 30~40% 정도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가=한국으로의 송금이 눈에 띄게 늘거나,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송금이 크게 줄거나 하는 추세는 아직까진 없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유학 비용 등을 보내는 한국의 부모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은행가는 달러의 방향성이 강세로 돌아선 만큼 이 추세가 꾸준히 유지되면 송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200원대로 접어들면 그 영향의 세기가 클 것이라는게 은행 관계자들의 말이다. [경제부]

2015-03-24

강달러로 미국 기업 손실…S&P500 상장사 1분기 수익 4.9% 줄 듯

계속되는 강달러로 미국 기업의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자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실적 전망을 낮추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만 해도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사 수익이 전년보다 9.5% 늘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로 S&P500 지수 상장사의 1분기 수익이 4.9% 감소할 것으로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 팩트셋은 해외 판매 비중이 50% 이상인 미국 기업의 1분기 수익은 평균 11.6% 감소하고 수출이 50% 이내인 기업 실적은 겨우 손해를 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체로는 S&P500 기업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2009년 연간 이익이 전년대비 7.9% 증가한 후 가장 저조한 증가세다. 실제로 지난 20일 분기 실적을 내놓은 티파니는 매출이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차손을 제외하면 3% 증가했다. 오라클도 지난 17일 지난 4분기 순수입이 3% 떨어졌으나 환율 영향이 없었다면 7% 늘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콜롬비아 매니지먼트의 안위티 바후구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달러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고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주식부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향후 12개월 동안 달러화가 유로대비 추가로 12% 이상 뛸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수출기업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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