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14년 만 최고치로 올라
지난 2주간 달러 가치 4.4%↑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부양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릴 것이란 전망에 더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가치를 높였다.
1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1.48까지 올라 지난 200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주간 달러 가치 상승폭은 4.4%로 지난해 3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양적완화 개시 이후 가장 컸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파운드, 엔, 위안 등 주요 6개국 통화 가치와 달러 가치를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주요국 통화 중 지난 2주간 달러 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일본 엔화다. 엔 대비 달러 가치는 지난 2주간 7%가량 상승해 지난 1988년 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를 보였다.
18일 달러/엔 환율은 0.7% 오른 110.80엔에 거래됐다. 장중 110.92엔까지 올라 5개월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가 8년만에 최저치 근처로 절하 고시된 가운데 달러대비 역외 위안화 환율은 6.9067위안으로 7위안에 근접했다. 올해 위안화 가치는 1994년 평가절하 이후 가장 큰 연간 낙폭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36% 내린 1.05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1.0567달러로 떨어져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이민 및 무역 정책이 윤곽을 드러낼 경우 달러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8일 대선 전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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