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보다 강달러' 한인 여행 꽉 찬다
추수감사절 여행 조기 매진도
유럽·한국 등 해외 예약 많아
여행사, 가격 고수에 할인까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한인 여행사들이 특선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모객에 나선 가운데 일부 상품이 조기에 정원 마감된 것. 한인 여행사들도 올해 들어 물가가 치솟고 있음에도 지난해 가격을 고수하거나 일부 업체는 할인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호관광에 따르면 하와이, 코스타리카, 페루 투어 상품이 각각 정원 30명씩을 채웠고 오는 24일, 25일 떠나는 연휴 상품에 여행객들이 몰려 관광버스 4대가 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임 부사장은 “버스비, 인건비, 호텔비, 식사비 등 안 오른 게 없지만 다들 힘든 시기다. 항공 좌석을 미리 확보하는 등 지난해 연휴 시즌 요금을 그대로 제공하려고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춘추여행사도 26일 떠나는 그리스 10일 상품에 26명이 참가하며 27일 스페인, 포르투갈 13일 상품에도 28명이 출발하게 된다. 관광부 그레이스 이 부장은 “지난해까지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여행 수요가 올해 크게 늘었다. 강달러 영향으로 지금까지 유럽여행을 다녀온 한인 수가 320명에 달한다”면서 “팬데믹 이전에는 주로 저가 상품을 선호했었으나 이후로는 가격을 떠나 여행 안전도, 호텔 등급, 식사 퀄리티 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미래관광의 조응명 부사장은 “추수감사절 연휴 상품으로 이탈리아 10일 29명, 성지순례 10일 30명이 각각 출발했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국내 여행보다 유럽, 모국관광 등 해외 상품에 대한 예약 및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특별히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푸른투어 역시 이번 추수감사절 여행 상품 가격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으며 일부 서부 투어 상품들에 대해서는 할인도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영향이 모객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힌 업체들도 있었다.
일부 관광 업체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여행 관련 비용이 모두 올라 투어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인하 요인이 생기는 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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