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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화세 물가 곳곳 꿈틀…인플레 재상승 우려

둔화세를 보이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인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무뎌졌지만, 소비자들의 생활물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계란을 포함한 식품, 패스트푸드 직원 임금 인상에 따른 외식물가, 개스값 등이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반등의 동인으로 ▶패스트푸드 직원 임금 인상에 따른 음식 값 상향 ▶계란값 상승 ▶오름세의 개스가격 ▶케이크와 과자 등에 쓰이는 코코아와 커피 원두 가격 등이 지목되고 있다.   ▶패스트푸드 가격 속속 올려     지난 1일부터 패스트푸드 직원들에게 시간당 20달러 최저시급 지급법이 발효됐다. 이에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음식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은 곧 외식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인앤아웃버거는 콤보 메뉴 포함 버거와 탄산음료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치즈버거 3.95달러에서 4.10달러, 햄버거 3.50에서 3.60달러, 더블더블 버거 5.65달러에서 5.90달러로 약 25센트 올리며 인상 폭은 비교적 작았다.     프렌치프라이즈(2.30달러), 밀크(99센트), 핫코코아(2.20달러), 커피(1.35달러)는 가격을 고수했다.     버거킹 역시 음식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텍사스 더블 와퍼 콤보는 지난달 29일 15.09달러였지만 4월 1일에는 16.89달러로 12%나 급등했다. 빅 피시 메뉴도 7.49달러에서 11.49달러로 53%나 인상됐다. 이외 대부분 메뉴가 25센트에서 1달러 올랐다.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점 치폴레는 캘리포니아 매장 메뉴 가격을 5~9% 인상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잭인더박스 등도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잭인더박스는 올해 6~8% 규모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계란값과 개스값 급등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와 유가 상승까지 겹쳐  계란과 개스값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최대 계란 업체 칼메인푸드, 미시간 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칼메인푸드는 이번 조류독감으로 약 193만7000마리의 닭을 도살 처분했다.   지난달 29일 연방농무부(USDA) 계란 시장조사에서 3월 기준 더즌(12개) 계란 평균 가격은 3.10달러로 전년 대비 0.19달러(6%) 올랐다.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여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이 배럴당 9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현재 LA카운티의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5.22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약 7% 올랐다.     ▶코코아·커피 가격 사상 최고치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도 올해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달 1만 달러 선을 처음 돌파했으며 지난 1일 연고점(1만324달러)을 경신한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120% 이상 증가 폭을 보였다.     씨티그룹은 수요가 견조하면 1만1100~1만2000달러 선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코아의 75%를 생산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악천후와 병해로 수확량이 감소한 게 코코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코아 가격의 급등으로 다른 스낵류 판매가 상승했다. JP모건의 켄 골드먼 수석 애널리스트 는 “지난 두 달 동안 초콜릿 수요가 쿠키와 과자로 옮겨갔다”며 “초콜릿 가격 급등으로 케이크, 코코아 음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커피 원두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아라비카 원두는 파운드당 2달러를 넘으며 연고점을 찍었다.     베트남에서 지속하는 폭염으로 로부스타 원두 생산량이 급감함에 따라 수요가 아라비카 원두로 쏠리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커피 원두 가격 상승으로 카페 커피, 커피 음료 등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계란은 각종 음식과 제빵 및 제과에도 폭넓게 사용되며 초콜릿뿐만 아니라 스낵과 케이크에도 쓰이는 코코아 가격도 들썩이는 등 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개스 가격이 오르면서 운송비 증가로 연결돼 결국 잠잠해지던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패스트푸드 최저시급 여파는 단순히 요식업계를 넘어서 다른 업계로 영향이 미칠 수 있어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영·정하은·서재선 기자둔화세 인플레 패스트푸드 직원들 외식물가 인상 외식물가 개스값

2024-04-04

결혼식도 인플레, 가주 4만1000불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결혼식 비용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 전문 리서치 업체 ‘더놋(The Kno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결혼식 비용이 3만5000달러로 전년보다 5000달러가 증가했다. 캘리포니아는 4만1000달러로 전국에서 4번째로 결혼식 비용이 많이 들었다.     결혼식 비용이 가장 높은 주는 뉴저지로 5만5000달러였다. 이는 가장 낮은 유타 1만7000달러보다 3배 이상 더 많았다. 이어 뉴욕 4만9000달러, 코네티컷·메인·뉴햄프셔·로드아일랜드·버몬트가 4만4000달러 순이었다.     보고서는 2022년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웨딩업계 상품과 서비스 비용이 많이 증가하면서 전체 결혼식 비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더놋에 따르면 결혼식 예산은 하객수, 고용업체수, 스타일, 장소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결혼하는 예비 부부의 웨딩플래너에 대한 투자가 점차 느는 추세다. 전체 결혼식 비용에서 웨딩플래너가 차지하는 비용은 2019년 30%에서 2023년 37%로 증가했다.     고용업체 평균 비용 중 가장 높은 것은 리셉션으로 1만2800달러였다. 이어 결혼반지 5500달러, 라이브밴드 4300달러, 웨딩사진 2900달러, 플로리스트·주류 2800달러, 리허설.디너 270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마다 공급업체, 배송비, 인건비 등 차이로 주별 결혼식 비용이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하객 수에 따른 평균 결혼식 비용도 차이가 컸다.     50명 미만은 평균 1만6700달러, 50~100명 2만8300달러, 150명 4만5600달러, 200명 6만800달러로 나타났다.     2023년 평균 하객수는 115명으로 2022년 117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객당 비용은 2022년 256달러에서 2023년 304달러로 증가했다.     하객당 비용이 증가하면서 결혼식 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소 하객만 초대하는 스몰웨딩이 인기를 얻고 있다. 웨딩사진 작가나 DJ 비용은 하객수와 상관없이 동일하지만 캐더링, 케이크, 렌탈 비용은 하객 수에 따라 비용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세대별 결혼식 비용도 차이가 컸다. Z세대는 2만5500달러, 밀레니얼 세대 3만9400달러, X세대 2만4300달러로 밀레니얼 세대가 결혼식에 가장 큰 비용을 지출했고 Z세대가 스몰웨딩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식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른 비용도 차이가 났다. 1~3월 3만4900달러, 4~6월 3만3900달러, 7~9월 3만5600달러, 10~12월 3만4700달러로 결혼 성수기인 4~6월에 가장 비용이 많이 들었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식 비용이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평균 결혼식 비용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2만8000달러 선을 기록했다.     2023년 평균 결혼식 비용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만8000달러보다 25% 증가한 3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결혼식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결혼식 준비 일찍 시작하기 ▶결혼식 예산 세우기 ▶예산에 맞는 업체 선정 등을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결혼식 인플레 결혼식 비용 결혼식 예산 결혼식 성수기

2024-03-03

기대 인플레 2.9%…2020년말 이후 최저

지난 2일 미시간대에 따르면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지난해 12월 3.1%, 11월 4.5%보다 누그러졌다.   이는 앞서 지난 1월 20일에 발표된 예비치와 같으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지난해 12월 2.9%과 같았다.   한편, 소비자의 심리를 드러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크게 개선됐다.   1월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는 79.0으로 직전월의 69.7보다 올랐다. 이는 예비치보다 약간 오른 수준으로,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1월 소비자기대지수는 77.1로 예비치보다 높아졌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67.4보다 크게 올랐다.   현재 경제 여건 지수 확정치는 81.9로 예비치보다 약간 내렸다. 그러나 직전월 73.3보다 높다.   미시간대는 “소비자심리는 인플레이션과 개인 소득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면서 13% 급등해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1월 상승률보다 높았던 적은 지난 1978년 이후 단 5회 정도였는데 그 중 한번이 지난해 12월에도 14% 정도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비즈니스 전망은 27%나 치솟았다”며 “소비자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시간대는 “소비자들은 지난 2022년 6월에는 무려 79%가 앞으로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소비자들이 향후 경제에 대해 이견을 보였지만 1년 반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인플레 기대 기대 인플레 소비자 심리지수 장기 기대

2024-02-05

[FOCUS] 이번엔 정부 돈풀기, 인플레 자극 경기 불안

팬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펼치고 있는 재정 확대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돈풀기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면서 오히려 경기 불안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도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6일 열린 경제학계 최대 행사인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서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이후 과도한 경기 부양책이 경제 불안정성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경기침체’ 논문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데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금리인상 경로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미국 경제는 코로나19로 시작된 경기침체와 이에 대응한 재정 지출의 막대한 증가, 그에 따른 물가 급등,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팬데믹 이후 급격한 경기하강에 대응한 막대한 재정지출이 2020년 이후 나타난 급격한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판단이다.   배로 교수는 정부의 재정 확대와 반대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급격한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어 금융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제로 수준에서 급격히 상승한 단기금리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이나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례와 같이 금융위기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지적했다.   배로 교수는 특히 연준의 지속된 긴축정책을 거론하며 “종합적으로 볼 때 이는 2024년 경기침체를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연차총회 사전 발표문을 통해 “재정정책은 극도로 정치적일 수 있어서 재정 준칙 등을 통한 제어 노력은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로고프 교수는 중앙은행이 현재 정치적 압력을 점점 더 거세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팬데믹 이후 과도한 경기부양책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의 성장률 저하 등과 복합적으로 맞물려 세계 거시경제의 균형에 큰 충격을 미쳤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평균 장기 실질금리가 향후 10년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서 “장기 고금리는 금융 안정성과 부채의 지속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고프 교수는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를 전제로 한 많은 정책 아이디어의 기반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률이 1%대 수준일 무렵부터 “한 세대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던 서머스 교수는 지난해 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지난 70년간 큰 폭의 물가를 잡으려 할 때마다 경기침체가 뒤따랐다”며 “경기 연착률을 위한 인플레이션과 침체 위험 관리를 동시에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서머스 교수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각종 지표의 둔화를 “공급망 대란으로 일시적으로 올랐던 가격이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착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낮은 실업률과 5%를 넘는 임금 상승률을 들어 지속적인 물가상승을 예견했다.   지난해 초까지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크루그먼 교수는 바이든 정부의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예측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과거의 경제 모델들이 들어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과거 모델을 적용했다”며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세상에서는 안전한 예측이 아니었다”고 시인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던 과거 발언이 틀렸다고 공개 석상에서 인정했다.   반론도 있다. 토마스 퍼거슨 매사추세츠대 보스턴 명예교수는 부의 양극화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주식과 채권시장의 호황으로 소득 상위 10%의 자산가가 소비에 기여한 비중이 75%에 달했다는 주장이다. 이 기간 상위 1%가 소비 지출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했다.   퍼거슨 교수는 “코로나 지원금과 인플레이션이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며 “되레 연방정부 및 주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시점부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급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퍼거슨 교수는 수입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인상 ▶기업 마진율 상승 ▶저임금 직종의 퇴직자 급증을 제시했다.   안유회 에디터저금리 인플레 돈풀기가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금융위기 경기 부양책

2024-01-28

올 세금 환급액 최대 10% 증가…인플레 조정분, 소득증가 상회

올해 세금 환급액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납세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BS뉴스는 택스 전문 서비스 업체 잭슨 휴이트의 최고세무정보책임자 마크 스테버의 말을 인용해 작년 인플레이션 조정분으로 인해 올해 세금 환급액이 작년보다 최대 10% 늘어날 수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이 조정분에 따라 국세청(IRS)의 표준 공제액이 전년보다 늘었고 소득구간의 세율(텍스 브라켓)도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중간 소득 근로자의 수입은 약 5.5% 증가했다. 이는 IRS가 작년에 채택한 7.1% 인플레이션 조정치보다 1.6%포인트 낮다. 마크 스테버는 “소득 상승분보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율 조정분이 더 크기 때문에 환급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지 못하는 중간 소득층과 하위 소득 근로자들이 올해 더 많은 세금 환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올해 세금보고 시작일은 오는 29일이며 마감일은 4월 15일이다. 세금보고 연장이 필요하다면 10월 15일까지 연장 신청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IRS 웹사이트(IRS.gov)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IRS2Go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평균 세금 환급액은 3167달러로 2022년에 비해 3% 감소했다. 다만, 자녀가 있는 경우, 평균 환급액은 3300달러로 2022년보다 15.5% 더 많았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소득증가 환급액 세금 환급액 올해 세금보고 인플레 조정분

2024-01-26

인플레 주원인은 높은 집값…매물, 팬데믹 전 30~40% 수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전역에 인플레이션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지만 샌디에이고의 경우는 특히 높은 주택가격이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매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은 2000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 카운티 시장에 나온 평상시 주택매물의 수가 6000~8000채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30~40%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이자율이 상승하면 주택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전망과는 달리 주택 수요가 공급수준을 훨씬 앞지르며 로컬 인플레이션 현상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또 주택가격 인상은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아파트와 같은 임대주택의 렌트비 인상까지 이어져 샌디에이고 지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인인 볼테어 레프는 "많은 구매자가 주택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 구입하려는 주택의 규모를 줄이거나 일부는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되는 현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유니버시티 오브 샌디에이고의 앤런 진 교수는 "임대료를 포함한 높은 주택 비용이 샌디에이고의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하고 "특히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전기요금을 비롯한 유틸리티 비용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인플레 주원인 인플레 주원인 인플레이션 현상 인플레이션 장기화

2024-01-19

내년 임금 평균 4% 인상 전망…인플레·인력난 등 반영

수많은 근로자들이 내년에도 물가 상승률을 초과하는 연봉 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올해보다 소폭 낮을 것으로 보인다.   CBS뉴스의 머니와치는 임금관련자문업체 WTW의 최근 조사 자료를 인용해 고용주들이 생각하는 내년도 임금 인상률이 평균 4%로 올해의 4.4%보다 0.4%포인트 낮았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기업들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 3%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컨설팅업체 콘 페리 역시 평균 급여 인상률을 4%로 전망했다. 업체의 선임 고객 파트너인 톰 맥멀렌은 “내년도 임금 인상이 지난 10년간의 추이에 비해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용주들의 임금 인상안에 영향을 주고 있는 첫째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들고 있음에도 근로자들이 그로서리, 렌트비, 헬스 케어와 기타 생필품 등에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정부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형적인 가구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년 전에 비해 매년 추가로 1만1434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로는 팬데믹 기간 수백만 명이 퇴직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고용주들이 인재 확보 및 유지를 위해 보다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임금 인상은 물론 더 좋은 근무 유연성 제공 등이 요구되고 있어 고용주들의 55%는 재택, 사무실 또는 하이브리드 등 근무 형태를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연간 임금 인상률은 업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페이스케일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엔지니어가 5% 가까이 인상된 데 비해 소매업과 교육업계 인상률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분 근로자보다 소득이 적은 경향이 있는 연방 근로자는 내년에 5.2%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인플레 인력난 임금 인상률 내년도 임금 임금 인상안 임금 인상 연봉 급여 물가

2023-12-10

소득 부족 Z세대<18~26세> 짠물 소비로 변화

수년간 지속된 고물가에 Z세대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생활 패턴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최근 18~26세의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명 중 3명꼴인 73%는 최근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소비 습관을 바꿨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방법은 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하기다. 응답률이 43%나 됐다. 또 40%는 옷 쇼핑에 소비를 줄였다고 답해서 눈길을 끌었다. 그로서리 및 생필품 구매를 생활 필수 품목으로 제한하는 방법을 택한 이들의 비율도 33%였다.     전문가들은 타 연령대보다 소득이 비교적 적은 젊은층이 최근 급격히 오른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생활에 필수인 의식주 중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적은 주거비를 제외하고선 모든 소비를 줄인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에 Z세대의 평균 소비도 지난 2022년 5월과 2023년 5월 사이 2% 감소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1946~1964년생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비가 되레 2.5%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전통주의 세대 혹은 침묵의 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는 소비가 무려 5%나 늘었다.   더욱이 젊은 근로자의 경우, 경력직이 아닌 엔트리 수준의 직위여서 임금 상승 혜택도 적었고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소득도 뒷걸음친 것도 Z세대의 짠물 소비에 일조했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Z세대의 재정 건전성도 퇴보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37%는 저축이 줄거나 빚이 느는 등 재정 관리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과반인 56%는 비상시를 대비한 저축도 없는 상태였다. 재정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 일반적으로 3개월분의 일반 소비를 비상금으로 저축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27%는 부모 또는 지인에게 돈을 빌렸다고 답했다.   짠물 소비에도 은퇴나 자산 증식 플랜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은퇴를 잘 대비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45%로 절반이 채 안 됐으며, 주식으로 투자에 나선 Z세대의 비율은 29%에 그쳤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인플레 생활 생활 패턴 생활 방식 해당 생활

2023-11-23

근로자 60%, 한 달 벌어 한 달 생활…오른 임금 인플레 못따라가

최근 조사에서 근로자들의 임금은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근로자의 수가 줄지 않고 있다.   금융 서비스 업체 렌딩클럽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 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중 59.9%가 ‘페이체크투페이체크(paycheck to paycheck·이하 한 달 살이)’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의 수치인 60.2%와 비교해 0.3%포인트 차이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 4월 CNBC의 조사치인 58%와 비교하면 1.9%포인트가 더 상승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소득 증가를 보여주는 경제 지표와는 일치되지 않는 결과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임금 트래커에 따르면 일반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지난 7월에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약 3% 올랐다. 하지만 2022년 전체 근로자의 중간 소득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전년 대비 2.2% 감소한 약 4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또 10명 중 4명꼴인 전체의 38.4%는 현재 개인 재정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달 살이로 살고 있다고 한 응답자의 40.9%도 동일하게 답변했다. 응답자 중 매월 청구되는 고지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의 재정 상태하고 밝힌 경우의 응답률은 68.1%나 됐다.     세대별로 봤을 땐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 40%가 넘는 비율이 재정 상황이 작년보다 나빠졌다고 답해서 가장 많았다.     재정 전문가들은 “소득 증가가 인플레이션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다. 고용돼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일상생활하기에 더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해당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소비자들의 재정 상황이 위태로워지면서 저축은 줄고 크레딧카드 빚은 늘어나 한 달 살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스마트한 소비와 재정 관리를 건전하게 해야 이런 페이체크투페이체크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전한 재정을 이루려면 크레딧카드 빚 청산, 비상금 마련, 은퇴계좌 저축 등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충동구매나 지출 금액이 커질 수 있는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스마트한 소비가 건전한 재정을 꾸리기 위해서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소비자 재정 전문가는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계획적인 소비가 우선돼야 한다”며 “특히 연말연시에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저축을 헐거나 빚을 추가로 지는 건 자제하고 본인인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을 세워서 과잉 지출을 삼가는 게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렌딩클럽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37.1%는 그동안 쌓은 저축을 할러데이 쇼핑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항목에선 할부나 대출 등으로 비용을 충당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도 33.2%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근로자 인플레 소비자 재정 인플레이션 조정 인플레이션 둔화 박낙희

2023-11-22

노동참여·생산성 향상이 인플레 억제

미국 경제가 연착륙 희망을 갖게 된 이면에는 노동시장 참여자가 늘고 생산성이 향상된 데 따른 공급 측면의 증가가 톡톡히 역할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9일 강한 성장세가 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급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결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도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달 더 강력한 성장이 높은 물가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꼭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중요한 변화를 예고했다.     고금리 환경에도 높은 성장률을 구가한 데에는 공급상의 병목 현상이 완화하는 것과 함께 일하려는 사람들과 생산성이 늘면서 성장 잠재력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는 게 WSJ의 설명이다.     그는 공급상의 병목 현상 완화와 함께 이민과 노동참여 비율의 증가로 인해 단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였다는 의견도 내놨다.     WSJ은 잠재 성장은 노동력 공급과 생산성에 따라 추세 성장보다 높을 수도, 또는 낮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더 많은 사람이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수요에 큰 조정 없이 임금 증가율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밝아졌다고 덧붙였다.노동참여 생산성 생산성 향상 인플레 억제 노동참여 비율

2023-11-20

에스콘디도 수도료 오른다

샌디에이고 북동부 카운티의 중심 도시인 에스콘디도의 수도세가 향후 5년간 매년 6.5%~8%까지 인상된다.   에스콘디도 시의회는 지난 18일 시수도국이 제안한 수도세 인상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1월1일 기해 현행보다 8% 인상되는데 이어 ▶2025년에는 7.5% ▶2026년에는 7.5% ▶ 2027년 6.5% ▶2028년 6.5%씩 오르게 된다.   시수도국은 "최근 에스콘디도 수도국이 물을 구입오는 샌디에이고 카운티 수도국이 공급가를 9.5%나 올려 주민들이 내는 수도세의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무엇보다 시정부 유틸리티 부서의 재정적 안정화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해 다수결로 이 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수도국은 카운티내 대다수 로컬 수도국에 물을 공급하는 도매 수도국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의회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시의회에 참석한 주민 니콜라스 루시아 씨는 "높은 개스값과 물가 그리고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면서 "상당수의 주민이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입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는데 수도세까지 인상되면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며 시의회의 결정에 항의했다.   한편 시의회는 수도세 인상에 이어 하수도세도 인상하기로 했는데 매년 적용될 인상률은 다음과 같다. ▶2024년 1월1일: 3.5% ▶2024년 7월1일: 5% ▶2025년 7월1일: 5% ▶2026년 7월1일: 4% ▶2027년 7월1일: 3% 김영민 기자수도료 인플레 수도세 인상안 샌디에이고 카운티 도매 수도국

2023-10-24

[FOCUS] 유가·인플레·탈세계화…위태로운 경제 뇌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초기, 경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나 가자 지구 병원 폭발 이후 관망론은 우려로 바뀌고 있다.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경제 안정 위협 요인으로 상존하는 상황에서 미국·중국 대결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의 불안정까지 확산하면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 초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큰 파급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는 (에너지 가격이) 엄청난 움직임을 보였는데,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해서는 훨씬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경계했다. 다이먼 CEO는 3분기 실적 발표 때 “지금이 지난 수십 년간 세계가 본 것 중 가장 위험한 시기일지 모른다”면서 전쟁이 에너지 및 식량 시장, 세계 무역, 지정학적 관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가자 지구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숨지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과 레바논, 시리아 등이 개입하는 다국적 전쟁으로 확대할 위험도 커졌다. 병원 폭발로 중동 여론이 악화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중동 지도자의 회담이 취소되면서 긴장은 오히려 고조됐다.   ▶유가 추가 상승에 긴장   90불대를 유지하며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됐던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초기 공급 불안감이 진정되며 오히려 80달러대로 하락했다.     병원 폭발은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란이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에 이스라엘 제재와 함께 이스라엘에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국제유가는 6%가량 급등했다.   이란의 전 세계 원유 공급 비중은 1.4%에 불과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하루 해상 석유 수출량의 37%가 막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회사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실시된 2022년보다 더 많은 수요 파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유가가 더 오르면 소비가 더 줄 가능성이 높고 연준도 추가 금리 인상을 다시 고려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지난 13일 전쟁의 양상에 따른 경제적 여파 전망 보고서를 냈다. 가자 지구 내 제한적 분쟁, 레바논과 시리아 등이 참전하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리전, 이스라엘·이란의 직접 전쟁 등 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 유가는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최악은 이란의 참전이다. 이 경우 국제 유가는 150달러 선을 넘으며 오일쇼크가 올 수 있다. 내년 세계 물가상승률은 6.7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 잡기 노력에 찬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다른 세력으로 번지는 것은 물론 확전 우려가 커지기만 해도 이미 심각해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은 더 심화할 수 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스라엘 전쟁이 지역 분쟁으로만 이어져도 전 세계의 내년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추가 상승하고 국내총생산(GDP)은 0.1포인트 줄어 세계적으로 경제 손실이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레바논과 시리아 등으로 확전하면 GDP 하락 폭은 0.3포인트로 커지고 물가도 0.2포인트 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사태가 이스라엘·이란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지만, 양국 간 반감이 지금처럼 격화하면 가능성을 배제하기도 어렵다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부총재도 지난 11일 확전으로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과 함께 세계의 성장도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IMF의 자체 모델링에 따르면 유가가 10% 상승하면 1년 뒤 인플레이션이 0.4%포인트 더 높아진다.   세계무역기구(WTO)도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중국 경제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악재가 겹치는 점을 우려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이미 취약해진 글로벌 무역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속도 붙는 탈세계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은 미중 대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화한 탈세계화 흐름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가 세력권으로 나뉘게 되면 경제의 상호 연결성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이미 세계 경제의 연결성이 약화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웰스파고는 최근 많은 국가들이 경제 안정을 위해 국내 산업을 외국 경쟁자로부터 보호하려는 보호주의 정책을 수립하기 시작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런 탈세계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거치면서 정책 차원으로 올라섰다. 또 코로나19를 계기로 일부 산업의 세계화는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경제 제재와 무역 금지를 촉매제로 탈세계화를 촉진했다.     웰스파고의 브렌던 맥키나 국제 경제학자는 지정학적 균열이 발생하면 국가 간 무역 협력과 정보·기술 공유, 금융 시장 연계가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이번 중동 사태도 상황이 악화하면 지역 균열이 더 커지고 다른 지역의 경제 주체들 사이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탈세계화가 심화하면 경쟁이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경제 안정성을 해친다. 중동의 불안정을 지역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안유회 에디터FOCUS 인플레 탈세계화 세계 경제 초기 경제 우크라이나 전쟁

2023-10-22

"인플레 높지만 신중히 접근"…파월, 11월 금리동결 신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이런 긴축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것이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이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이런 그의 발언으로 10년 만기 국책 금리의 상승 폭을 더하며 5%를 돌파했다.   19일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5시 직후(동부시간 기준) 연 5.001%로, 5%선 위로 올라섰다.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뉴욕 증시는 금리 급등 여파에 약세로 마감했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91포인트(0.75%) 내린 3만3414.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60포인트(0.85%) 하락한 4278.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13포인트(0.96%) 내린 1만3186.17에 각각 장을 끝냈다.금리동결 인플레 금리동결 신호 성장세 둔화 제롬 파월

2023-10-19

인플레로 가구당 월 709달러 더 쓴다

팬데믹 동안 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2년 전보다 동일 상품에 대해 매달 수백달러를 더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7월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2년 전 보다 709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고 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월 202달러 더 높은 수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로미스트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많은 재정적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 지출 수치는 최근 몇 달 동안 물가 상승률이 완화되었음에도 지난 2년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이 각 가구에 미친 재정적 악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무디스가 발표한 가계 지출 수치는 대부분 경제학자들이 최근 내놓은 긍정적인 경제 전망과 소비자들의 현실적인 재정상태와 큰 격차가 있음을 시사한다.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품 가격은 더 비싸졌고 수입은 따라가지 못하며 실질 소득은 2019년 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임금이 마침내 인플레이션을 앞지르면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는데 지난해 6월 1.2% 증가, 지난 1년 동안 평균 0.5%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말이나 2024년 초까지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목표치인 2%대로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개솔린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재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1년 전 12개월 인플레이션율을 최고 9.1%까지 끌어올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때문이다.     에너지 데이터 분석 업체인 OPIS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개솔린 가격은 한 달 전보다 갤런당 30센트 오른 3.84달러였다.     샌탠더 US 캐피털 마켓의 스테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CPI가 전달 대비 0.6%, 소비자물가의 12개월 변동률이 3.6%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금부터 3년 후 2.9% 인근을 유지하고 5~10년 후에는 안정적으로 2.9%를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장단기적으로 진정되면서 계속 둔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러한 추세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이 고비를 넘었다고 믿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인플레 가구당 인플레이션 재상승 인플레이션 둔화 소비자 물가상승률 박낙희

2023-08-14

인플레 진정, 연착륙 기대감 ‘솔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커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고 경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인플레이션이 약화하면서 경제 연착륙의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최신 데이터들은 과거의 많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경제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인데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6월 9.1%에서 올해 5월 4%, 6월에는 3%까지로 떨어졌다.   더 고무적인 점은 견조한 노동 시장이 아직 크게 약해지지 않았음에도 최근 몇 달 동안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WSJ은 진단했다.   그러나 WSJ은 지난 3년간의 경제적 롤러코스터 상황에서 얻은 교훈은 몇몇 자료만으로 추론하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라며 최근 한 달의 행복감이 다음 달에는 쉽게 절망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라며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좋은 뉴스는 정말로 좋은 뉴스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승리를 선언하기는 정말로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경제가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관한 목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리서치업체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의 사장인 대이비드 로슈가 지적했다.   베테랑 투자자인 로슈 사장은 1997년 아시아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전개를 정확히 예측한 인물이다.   로슈 사장은 최근 물가가 완화하기 시작하면서 낙관론이 일고 있지만 연준이 내년까지 높은 수준의 현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그는 연준이 너무 일찍 금리를 인하했다가 자칫 새로운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현 과정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슈는 사정이 이렇지만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경제가 노동 수요와 시간임금의 점진적 감소를 보고 있지만, 경기 침체를 야기할 고용의 파국적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현 세계 경제에 대해 대출금리 인하 속에 성장은 가속하는 이상적인 경제 상황을 일컫는 ‘골디락스 시나리오’ 쪽은 아니고,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정적 성장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인플레 연착륙 인플레이션 문제 경제 연착륙 연착륙 가능성

2023-07-16

인플레 둔화에도 장바구니 물가는 ‘한계수준’

#.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이 모씨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물가상승률 폭(3.0%)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살인적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생각해보면 여전히 작년보다 물가는 올랐다는 뜻 아니냐"며 "식료품 가격과 렌트가 다시 내려갈 일은 없다는 걸 생각하면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4인 가족 가장인 김 모씨는 외식한 기억이 까마득하다. 식당 메뉴 가격도 올랐지만, 팁도 예전보다 더 많이 줘야 하는 분위기인데다 같은 돈을 썼을 때 먹을 수 있는 양도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예전엔 외식을 한 번 하면 남은 음식을 싸 와서 다음날 먹을 정도로 양이 많았는데, 요즘은 확실히 양도 줄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생활 물가는 여전히 높다. 경제학자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거의 한계 수준으로, 저소득층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0% 올라 상승속도가 1%포인트 둔화했지만,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는 각각 4.7%, 7.7% 상승했다. 전체 식료품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7% 급등했다.     제이슨 러스크 퍼듀대 농업경제학과 석좌교수는 "식료품 물가 상승 추세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식품을 사지 못하는 한계점으로 몰고 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푸드스탬프(SNAP) 수혜자 등 저소득 가구의 식량 불안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이후 제공됐던 SNAP 확대 시행이 지난 3월 종료되면서 SNAP 수혜자들은 매달 90달러 정도를 덜 받는 상황이다. 6월 기준 미국 가구 중 '식량 불안정'(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태) 비율은 17%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틸리티 가격과 렌트 고공행진도 지속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 비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저소득층 재정건전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앱 '프로펠' 등은 "앞으로도 식료품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적 부담이 커진 저소득층의 퇴거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장바구니 한계수준 장바구니 물가 인플레 둔화 식료품 물가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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