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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올 3월 이후 9개월여 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오름세를 이어오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돌파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0원 오른 1204.50원(매매기준율 기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3월 10일(1201.00원)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이러한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지난 14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연준이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3차례로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으로 달러당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미국 내 한인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에서 송금을 받아 미국에서 생활하는 한인 유학생이나 기러기 가족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한국으로 물품을 수출하는 한인 업체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한국에서 식품이나 제품을 수입하는 한인마트나 의류업체 등 유통업계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2017 글로벌 외환 10대 테마' 보고서를 통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1분기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20원으로 상승, 2분기 1250원, 3분기 1275원, 4분기에는 130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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