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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 버티지 못하는 교량들 ‘위험’

볼티모어서 발생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이하 교량) 붕괴 사건과 관련해 하중을 버티지 못한 설계의 위험성이 재조명된 가운데, 연방교통안전위원회(The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NTSB)가 하중 지지대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1일 뉴욕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이 NTSB의 지난달 26일 발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볼티모어 교량 사고와 관련해 경각심을 고취하는 목적에서 미국 내 다른 교량을 톺아보는 등 설계의 안전성 재조명도 이뤄졌다.   NTSB가 주로 강조한 것은 다리 그 자체의 디자인이 아닌 하중을 버틸 수 있는지의 여부다. 이번 볼티모어 교량 사건에서 보다시피, 지난 2016년 이후 파나마 운하가 확장됨에 따라 대형 선박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하중 지지대에 충돌이 일어날 경우 같은 사고가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하중 지지대 하나만 파손이 일어나도 같은 사고가 또 벌어진다는 의미다.   NTSB에 따르면, 미 전역서 어떤 다리도 이번 달리호와 같은 9만5000톤의 선박 무게를 견디게 디자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선박이 또 하중 지지대에 충돌할 경우 ▶뉴욕 ▶워싱턴 ▶캘리포니아▶오리건 등 주 전역서 교통의 요지가 되고 있는 교량들도 무너질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이 같은 지지대들을 보호할 만한 설계 규정 재점검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NTSB는 이 같은 교량의 하중 지지대에는 특별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수교의 건설 방식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키 브리지의 경우 트러스트 구조로 설계돼 무게를 전체가 버티는 것과 달리 현수교는 하중을 분담하기 때문이다.   찰스 J 카터 미 철강 건설협회 대표는 “사람들은 교량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 놀랄 것”이라면서도 “불행히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NTSB는 하중을 버틸 수 있는지의 여부 등과 관련해 교량에 대한 정기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금주중 교량 사고와 관련한 새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하중 교량 하중 지지대 볼티모어 교량 이하 교량

2024-04-01

볼티모어 물동량, VA노폭 항구로 몰린다

      볼티모어 키 브릿지 붕괴와 항만 폐쇄 조치로 인해 동부지역을 포함한 대규모 공급망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볼티모어항은 전세계적인 주요 자동차 수출입항이며 미국의 두번째 석탄 수출항이기 때문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대체 항구를 찾는 것이다.  볼티모어항은 대서양 중부 지역의 물류 거점으로,, 이곳을 통해 미 대륙 중부 지역과 북동부 지역으로 물류를 이동시킨다.     전세계적으로 예멘의 후티 반군의 홍해에서 무차별 선박 공격과 해적질을 일삼으며  수에즈운하 이용 선박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파나마운하가 가뭄으로 선박 운항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볼티머어 항구마저 폐쇄되면서 미국 전체의 공급망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버지니아와 뉴욕, 뉴저지 항만 의존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지니아 항만청은 "볼티모어 사고로 인해 버지니아 노폭항 등의 물동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하고 있으며, 사고 직후부터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류회사 CV 인터내셔널은 "노폭항과 필라델피아, 뉴욕 등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곳 지점의 처리 능력을 배가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볼티모어 물동량이 뉴욕,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으로 분산될 수 있지만, 최적의 대체 지역이 버지니아 노폭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노폭과 뉴폿뉴스 항구는 차량 수출입 선적지를 확보한 산태로 볼티모어 차량 수출입 하역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 규모가 1/3에 불과하기 때문에, 24시간 작업이 불가피하다.     노폭 항구는 최근 크레인 시설과 하역장 등을 개선했기 때문에 다른 콘테이너 물동량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버지니아는 연간 콘테이너 처리 물량이 370만개에 이른다. 항만의 직접생산액은 연간 1241억달러, 인건비 지출액은 414억달러, 세금 수익은 58억 달러다.   하지만 물류 거점이 버지니아 노폭 등으로 옮겨올 경우 인터스테이트 95번 등 버지니아의 주요 간선도로가 엄청난 교통체증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폭 항구에 하역된 컨테이너는 트럭에 실려 I-64와 I-95를 통과해야 중서부 및 북동부 지역으로 운송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볼티모어 물동량 볼티모어 물동량 버지니아 노폭항 노폭 항구

2024-03-28

볼티모어 교량 붕괴 실종자 “6명 모두 사망 추정”

26일 볼티모어 교량 붕괴 사고로 실종된 6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섀넌 길레스 해안경비대 소장은 26일 오후 수색을 종료하며 “수색에 투입한 노력과 시간, 낮은 수온을 고려했을 때 생존자 발견은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시신 수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27일 시신 수습을 위해 잠수부들이 동원됐다.     이날 사고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 중 6명이 실종, 2명은 구조됐다. 당시 교량 위에서 8명의 인부들은 포트홀(도로 파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실종자들은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멕시코 등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로, 이중 한 명은 세 아이의 아빠인 것으로 알려졌다. 19년 동안 메릴랜드에 거주하며 세 아이를 둔 엘살바도르 출신 이주노동자 미구엘 루나는 사고 전날 저녁 일을 하러 집을 나섰으나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국무부는 실종자들의 출신 국가에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7일 교량과 충돌한 선박의 블랙박스와 데이터 기록장치를 확보했다고 전했으며, 이를 통해 충돌 원인에 대해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교량과 충돌 전 선박 내 정전이 발생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으나, 자세한 원인은 추가 조사 후 파악될 전망이다.     한편 사고 직전 선원들의 조난 신호가 더 큰 참사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전 응급 구조대원들은 충돌 선박 ‘달리(Dali)’로부터 무전 조난 신호 ‘메이데이’ 호출을 받았고, 이를 통해 경찰은 하루 약 3만 대 넘는 차량이 운행되는 교량의 교통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선원들의 경고를 통해 당국이 출동 전 교량 출입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충돌 직전 신호를 보낸 선원들이 생명을 구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충돌 전 선박이 동력을 상실하고 조종이 되지 않자 선원들은 조난 신호를 보내고 닻을 내리는 비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사고 발생 이후 메릴랜드주 당국이 항구 운영을 무기한 중단함에 따라, 메릴랜드를 통해 물품을 운송했던 많은 선박이 뉴욕·뉴저지 항구에 정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볼티모어항이 동부 지역 주요 수출입항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교량 재건을 위해 관료적·재정적 장벽을 허물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매일 1억~2억 달러 상당의 물품이 볼티모어항을 통해 이동하며, 일평균 200만 달러의 임금이 이 항구에 달려 있다”며 “향후 몇 주 동안 항만 노동자들의 생계에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볼티모어 실종자 볼티모어 교량 전날 교량과 당시 교량

2024-03-27

“볼티모어항 폐쇄로 하루 1500만불 손실”

볼티모어에서의 교량 붕괴로 주요 항구 중 하나인 볼티모어 항구가 폐쇄되면서 하루 1500만 달러의 경제 활동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27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26일 새벽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붕괴하면서 인명 및 재산 손실 외에도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 하나가 폐쇄되고 주요 주간 고속도로 연결이 끊기면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항구가 매일 1500만 달러의 경제 활동에 기여하고 있으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until further notice)’ 경제 활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볼티모어에 본사를 둔 세이지 정책 그룹의 아니르반 바수 최고경영자(CEO) 겸 경제학자는 “볼티모어 항구만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다”라며 “철도와 트럭 운송 사업, 지역 물류 센터, 통근자 및 기타 경제 부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운송로가 재개될 때까지 하루 손실이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광범위하고 부정적인 영향”이라고 전했다.   볼티모어 항구가 국내에서 가장 큰 항구는 아니지만, 자동차 및 농업 장비, 석탄 등 일부 벌크 상품에 전문화된 터미널 중 하나다.   토슨 대학교의 다라이우스 이란니 지역경제연구소 수석 경제학자는 “이 항구가 약 14만 개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지만, 운영이 빨리 재개된다면 큰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60일 또는 90일이 걸린다면 더 장기적이고 더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화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컨테이너선은 다른 지역 항구로 경로를 변경할 수 있다.   글로벌 물류회사인 플렉스포트의 라이언 피터슨 CEO는 “볼티모어로 향하던 800개의 컨테이너가 현재 경로를 변경하고 있다”며 “그러나 동부지역의 다른 항구에서 볼티모어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운임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이미 고객들과 동부 해안에서 서부 해안으로 물량을 옮기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노선 변경이 일시적일지 아니면 볼티모어 항구의 비즈니스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하다.   메릴랜드 대학의 마틴 드레스너 경영대학원 물류학 교수는 “볼티모어는 그동안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싸워왔다"고 전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리가 무너지면서 더 길고 느린 경로를 돌아가야 하는데, 이를 대체할 다리가 완공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지역에서 사람과 물품이 이동하는 데 더 긴 시간과 더 큰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볼티모어항 폐쇄 볼티모어 항구 지역경제연구소 수석 지역 항구

2024-03-27

볼티모어 대교 선박충돌에 붕괴…다리 위 인부 8명 중 6명 실종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약 1.6마일 길이의 대규모 교량이 26일 새벽 대형 컨테이너선박과의 충돌로 거의 대부분이 붕괴했다.   대형 선박이 교각에 부딪히면서 순식간에 발생한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실종됐다. 관계기사 6면   사고 발생 직후 실종자 규모가 최대 20명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교통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데다 선박이 충돌 전 조난 신고를 하고, 차량 출입 통제가 이뤄지면서 대형 참사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수중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 다만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일단 결론을 내린 상태다.   로이터·AP·AFP통신, 뉴욕타임스(NYT),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27분께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이하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했다는 보고가 해안경비대에 들어왔다.   첫 보고는 ‘모터 선박이 다리와 충돌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충돌로 교량이 가운데 부분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에는 교량의 도로 보수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으며 사고 발생 초기에는 다리 위를 지나던 일반 차량 여러 대도 강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영상을 보면 대형 컨테이너선이 영상에 기록된 시간상으로 오전 1시28분께 주 교각 두 개 중 하나와 충돌한다. 키 브리지 다리는 그 직후 중간 상판부터 주저앉듯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NYT는 사고 선박이 교각과 충돌 직전 방향을 돌리려 하는 모습이 보이며, 영상에서 보이는 교량 대부분이 약 20초 안에 붕괴했다고 전했다.   브랜던 스콧 볼티모어 시장은 “키 브리지가 저렇게 무너지는 것을 실제 볼 것으로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액션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보였다”면서 “생각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현재까리 교량 붕괴로 강물로 추락한 사람은 모두 8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모두 사고 당시 교량 위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작업을 하던 인부라고 폴 위드펠트 메릴랜드주 교통부 장관은 밝혔다. 이 가운데 현재 2명이 구조됐으며 이 중 한 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위드펠트 주 교통부장관은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의 운전자가 강물에 빠지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공사 인부만 있었던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교각과 충돌하면서 선박에도 한때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진화돼 22명의 선원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소방당국 등은 수중 드론, 음파 및 적외선 장비 등을 통해 물속에 여러 대의 차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어 주지사는 “교량 붕괴의 예비 조사 결과 사고로 보이며 테러 공격이라고 믿을 만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어 주지사는 “선원들이 당국에 동력 문제(power issue)를 알렸다고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박이 충돌 전에 동력을 잃었는지를 묻는 말에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선박이 사고 전에 조난 신호(Mayday call)를 보냈으며 이 때문에 당국이 교량의 차량 통행을 제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어 주지사는 “이 사람들(선원)은 영웅이다. 그들은 어젯밤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고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사고 대응에 가용한 연방 자원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볼티모어 선박충돌 볼티모어 항만 대규모 교량 실종자 규모

2024-03-26

볼티모어 항만 교량, 선박과 충돌 후 붕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2.6㎞ 길이의 대규모 교량이 대형 화물선에 충돌해 붕괴하는 참사로 6명이 실종됐다.   26일 오전 1시28분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교각에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달리’가 충돌하면서 교각은 순식간에 붕괴하며 물속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고 이 중 6명이 실종(26일 동부 시간 오후 5시 기준)됐다. 2명은 이날 오전 물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건설 노동자를 고용한 건설회사 ‘브라우너 빌더스(Brawner Builders)’의 부사장은 이날 오후 “아직 인부들의 시신이 수습되지는 않았지만 수심과 추락 이후 경과된 시간으로 미루어 보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수중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계속 파악하고 있으나,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일단 결론을 내린 상태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교량 붕괴의 예비 조사 결과 사고로 보이며 테러 공격이라고 믿을 만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충돌 발생 전 교량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충돌한 선박 역시 지난해 6월 검사에서는 기기 결함이 발견됐으나, 이후 9월 검사에서는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교량과 충돌 전 선박 내 정전이 발생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어 주지사는 26일 오전 “선박의 승무원이 충돌 전 전력을 잃었다는 소식을 관계자들에게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선박 위치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해양 분석업체)’ 데이터에 대한 CNN 분석에 따르면, 선박이 충돌 직전 교량 기둥을 향해 방향을 바꿨는데, 이때 선박의 조명이 깜박이고 어두운 연기가 솟아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제니퍼 홈엔디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 의장은 “배의 정전 보고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이르다”고 전했다. 또 선박이 사고 직전 조난 신호를 보냈으며, 이 덕분에 당국이 교량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로 인해 동부 지역 물류 운송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항은 동부 지역 주요 수출입항으로, 지난 한 해에만 5200만t의 국제 화물이 처리됐다. 전국 항구 가운데 9번째로 많은 양이다. 사고 발생 이후 메릴랜드주 당국은 항구 운영을 무기한 중단했고, 볼티모어항을 이용하던 자동차 및 트럭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관리 업체인 플렉스포트(Flexport) 최고경영자는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인해 해상 컨테이너 운송과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 볼보,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의 동부 지역 운송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볼티모어 충돌 교량과 충돌 교량 붕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2024-03-26

볼티모어 한인 자매 폭행범에 종신형 선고

    미국내 '아시안 증오범죄'를 대표하는 사건 중 하나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볼티모어 리커스토어 한인자매 무차별 폭행사건의 범인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사건 발생 3년여 만이다.       볼티모어시 주 검찰은 지난 2021년 볼티모어에 있는 원더랜드 리커스토어에서 업주 윤모씨 자매에게 시멘트 벽돌로 폭행을 가한 데릴 도일스(53)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도일스는 1급 살인 미수 2건과 증오범죄, 2급 폭행 혐의에 대해 지난해 9월 유죄를 인정했다.     도일스는 당시 가게 문을 닫으려는 윤씨 자매의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질질 끌고나가 벽돌로 수차례 가격했다. 또한 쓰러진 피해자의 머리를 재차 가격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머리가 찢어지는 피해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도일스는 같은 날 앞서 다른 아시안 운영 리커스토어 2곳에서도 사람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볼티모어 배너’에 따르면 선고공판 당일 도일스가 법원에서 눈물을 보이며 재차 사과를 했다. 흑인인 도일스는 자신이 17살 때부터 약물 남용 장애를 앓고 있었다며 “내가 한 일에 책임을 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볼티모어 순회법원 지니 J 홍 판사는 법정에서 당시 CCTV 영상을 재생하며 “끔찍하다”고 말했다.    홍 판사는 “그들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은 행운. 우리는 살인 유죄 판결을 위해 이 자리에 서있었을 수도 있다”며 “그는 무고한 사람들을 비난했고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볼티모어 폭행범 볼티모어 한인 종신형 선고 볼티모어 순회법원

2024-02-16

Special Story "볼티모어 '치안공백'이 총기난사 불렀다"

    강력범죄로 악명 높은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열린 '지역 축제(block party)'에서 괴한이 무차별 총기를 난사한 것이다. 현장에는 수백명의 지역 주민들이 몰려 있었다.    2일 새벽 12시30분 경 볼티모어 남부 브루클린 지역 그레트나 애비뉴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18세 여성과 20세 남성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총상 환자 가운데는 중상자들도 다수여서 사망자는 늘어날 수도 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범인은 최소 40~50발의 총격을 가했다. 한 지역 주민은 매년 열리는 해당 축제가 "경찰이 출동하는 불상사를 동반해 왔다"면서 "경찰이 축제 중에 발생할 불상사에 대비했다면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 대니 곤잘레스(57) 씨는 "이번 총격사건은 '일상다반사'일 뿐"이라고 자조 섞인 반응을 내왔다. 그는 "이것이 볼티모어다. 볼티모어는 살인도시(Murderland)"라고 말했다.     볼티모어에서는 올들어 140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인구 57만명의 볼티모어에는 해마다 300건 이상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지난해 보다 살인사건 발생률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인구 70만 명인 워싱턴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가 연간  200여 건인 것과 비교해 보면 볼티모어 시의 치안 상태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볼티모어 시는 경찰관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흑인 인구가 절대 다수인 볼티모어 시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겪는 '멸시'와 '따가운 눈총'을 견디기 힘들어 지원자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당국에 따르면 볼티모어 경찰국에는 700명 이상의 충원이 절실하다.  경찰관 숫자가 부족하면 이미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응은 할 수 있어도 이를 예방할 여력이 없다. 이것이 볼티모어 치안 공백의 근본적 원인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볼티모어 브랜든 스캇 시장은 "피해자들을 위해 시민 모두가 함께 기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총기난사 사건은 왜 우리가 불법 총기를 길거리에서 몰아내야 하고, 총 가질 자격 없는 자들에게서 총기를 되찾아야 하는 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웨스 무어 주지사는 "이러한 끔찍한 총격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증스럽다"면서 " 어젯밤과 같은 무분별한 폭력 행위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볼티모어 치안공백 볼티모어 경찰국 볼티모어 치안 메릴랜드 볼티모어

2023-07-03

또 독립기념일에 난사…볼티모어 30여명 사상

지난해 시카고에서 벌어진 퍼레이드 난사 사건〈본지 2022년 7월5일자 A-1면〉에 이어 2년 연속 독립기념일 연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브루클린 소재 그레트나 코트와 8가 인근 길거리 파티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을 당했다.   볼티모어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30분쯤 이웃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블럭 파티(block party)’ 현장에서 최소한 두 명의 용의자가 총기를 발사해 13~32세의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총격으로 3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2일 오후 현재 9명이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총격 사망자 중 18세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올해 20세의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나 시 당국에 신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이번 파티는 5~6개 블럭에 거주하는 가족과 청소년들이 중심이 돼 열렸으며 밤늦은 시간까지 다수의 청소년들도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아직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브랜든 스캇 볼티모어 시장은 2일 오후 회견에서 “이런 비겁한 폭력행위로 두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으며 우리 이웃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며 “이번 사건은 이 지역과 미국 모두에 총기 폭력의 생생한 예가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회견에서는 필리시아 포터 볼티모어 시의원은 “브루클린 지역은 항상 높은 실업률과 범죄율로 신음해왔다”며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보다 포괄적인 대책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볼티모어 경찰국은 경찰력 부족을 이유로 최근 순찰 활동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블럭파티 존재도 사건 직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당국은 현재 경찰국 인력이 700여 명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국은 “총격 현장 영상이 온라인 공간에서 업로드되고 있는데 수사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경찰에 반드시 먼저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시카고에서는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 도중 총격사건이 벌어져 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했다. 연방법무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번 볼티모어 사건은 올해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338번째 총기 난사사건으로 기록됐다.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총기 폭력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2만1511명이며, 이중 11세 이하의 어린이가 139명 사망했고 334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청소년 이웃 총격 사망자 당시 블럭파티 볼티모어 경찰국

2023-07-02

23년 전 한인 여고생 살해용의자 재심

한인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23년간 수감됐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용의자가 다시 심판대에 선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항소법원은 28일 피해자 이해민씨의 유족 요구를 받아들여 용의자 아드난 사이드(41)에 대한 유죄 평결을 취소했던 결정을 뒤집고 다시 심리를 열기로 했다.   사이드는 1999년 이씨를 살해한 뒤 근처 공원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2000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9월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이 취소돼 석방됐다.   이날 메릴랜드 항소법원은 사이드의 유죄평결을 취소하고 석방하는 절차에서 유족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 이날 사이드의 유죄평결을 복원했다.   사이드의 변호인 에리카 J. 수터는 유죄평결 복원 결정에 대해 메릴랜드주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터는 “이씨에 대한 정의구현을 위해 사이드가 부당한 처우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재심에서 사이드에 대한 유죄평결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더그 콜버트 메릴랜드 법대 교수는 항소법원이 유족의 권리를 존중했지만 새 심리에서 기존 유죄평결 취소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살인사건 이해민 살인사건 아드난 사이드 볼티모어 법원

2023-03-29

지구촌 마켓, 볼티모어에 6호점 개점

        지구촌마켓 (Global Food,대표 김종택)이 오는 3월 9일 메릴랜드 볼티모어에 여섯 번째 매장을 공식 개점한다. 지구촌 마켓은 볼티모어에 위치한 대형상가인 메도우스 파크 쇼핑 센터 내 4만 스퀘어피트 면적의 '프라이스 라이트' 지점을 인수해 1년여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마켓으로 개장한다고 알렸다.     지구촌 마켓은 또한 볼티모어 지점은 본사 웨어하우스를 기반으로 야채, 생선, 정육 및 신선식품을 강화했으며 한국식품과 한인들이 즐겨찾는 인터내셔널 식품을 다수 구비했다. 아울러 환경과 고객들의 편안한 쇼핑을 위해 매장내 모든 전구를 LED로 바꾸었으며 새로운 냉장 냉동 장비로 인해 신선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김종택 대표는 “볼티모어 항구의 특성을 고려해서 한국또는 동남아시아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운송비용을 절감시켜 제품의 가격을 낮추고.아울러 회사의 물류 허브로도 성장시킬 계획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저렴하게 공급할수 있는 초석을 만들겠다" 계획도 밝혔다.   볼티모어지점 그랜드 오픈과 관련해서 볼티모어 거주 고객이 온라인에서 구매시 배송비 무료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일정금액 구매 고객에게 24팩 생수등을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지구촌 마켓은 볼티모어 매장 내에 입점할 제과점, 액세서리, 잡화, 셀폰 등 업체도 접수 중이다. 한편 지구촌 마켓은 2002년 매나사스에 1호점을 개점한 이래 우드브리지 점, 알렉산드리아 점, 매릴랜드 실버스프링, 옥슨힐 점 등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대형 물류센터인 수퍼맥스도 2015년에 개업했다. 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샤핑몰(iGlobalfood.com)도 2018년부터 시작해 전국에서 오더가 가능한 판매망을 구축했다. ▷주소: 6600-6658 Security Blvd Baltimore MD 21207 ▷문의: 703-531-7222  info@theglobalfood.com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볼티모어 지구촌 지구촌 마켓 볼티모어지점 그랜드 볼티모어 지점

2023-03-01

메릴랜드 전력시설 테러 음모적발

              연방수사국(FBI) 볼티모어 지부가 변전소 등 기간 전력망을 파괴하고자 음모를 획책한 일당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용의자 사라 베스 크렌데니얼(MD 칸톤스빌 거주)은 FBI 함정단속 요원에게 메릴랜드 볼티모어 인근의 노스빌, 레이스터타운, 페리 홀 등의 변전소에 총격을 가해 송배전을 무력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지난 2016년 볼티모어 일대의 컨비니언 스토어 등에 마차테 정글도를 들고 강도행각을 벌이다 체포된 전력도 있다. 용의자는 네오 나찌 극우단체 대표인 브랜던 러셀(플로리다 거주)와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마스 소보친스키 요원은 "용의자가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이념에 의해 테러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공범인 러셀은 크렌데니얼에게 테러 대상 시설물 위치와 관련 정보를 넘겨 줬으며 "변전소 공격이 누군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크렌데니얼은 "이 도시를 아예 쓸모 없이 만들어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당국은 최근 전력망 시설을 대상으로하는 자생적 테러 사건이 주목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도 노스 캐롤라이나의 변전소에 무차별 총격이 가해져 4만5천여명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같은 달 타코마 지역 변전소 네 곳의 일부 시설물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돼 1만4천 가구의 전력공급이 중단됐었다.   BGE와 엑셀론, 도미니언 에너지 등은 최근의 전력망 시설 공격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전하고 당국과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메릴랜드 전력시설 메릴랜드 전력시설 메릴랜드 볼티모어 자생적 테러

2023-02-06

"다가오는 겨울, 도시빈민 위한 정성이 필요해요"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가 지난 19일 메릴랜드 볼티모어 다운타운서 자선 행사를 실시했다.   김재억 목사의 찬양인도를 하고 주생명교회 전요한 목사의 설교로 시작된 '굿스푼 거리미션' 행사에는 150여명의 노숙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모였다. 이들에게는 굿스푼 측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방역물품이 제공됐다. 음식물로는 제과점 빵, 바나나, 과자, 치즈, 치즈스틱, 계란 그리고 따뜻하게 준비된 컵라면이, 방역 물품으로는 한국산 세정제, 털모자, 옷, 스카프 등 추위에 견디기 위한 물품들이 전달됐다.   진순세 이사장은 "굿스푼은 라티노 도시빈민들과 볼티모어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가난한 흑인 홈리스들을 위한 도시선교를 연중 무휴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특별한 추수 감사절을 두번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23일에는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24일에는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실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진 이사장은 "가난한 도시빈민들을 위한 사랑스런 추수감사절 나눔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한인 교회들, 한인 사회의 많은 협력과 참여가 있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재억 목사는 “도시 빈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물품은 쌀, 라면, 빵, 야채 등 비상식량과 팬데믹 확산을 방지를 위한 방역물품"이라며 "한인 교회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703-622-2559  후원 보내실 곳: Good Spoon, P.O.Box 1164 Annandale, VA 22003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도시빈민 겨울 겨울 도시빈민 볼티모어 다운타운 메릴랜드 볼티모어

2022-10-20

"기도하고 기도하니 모든 매듭 풀리더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리는 한미국가조찬기도회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김상복 목사를 14일 오후 버지니아 센터빌에서 만났다.   대한민국 기독교계의 대표적 지도자로 알려진 김상복 목사는 현재 할렐루야 교회 원로 목사이며 휏불 트리니티 신대원 대학교 명예 총장으로 목회와 미래 크리스찬 지도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 목사는 현재 세계 성시화 운동 대표회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뉴저지 소재 갈보리 장로교와 인디아나 셰리단 미국인 교회에서 9년간 목회활동 후 볼티모어 벧엘장로교회를 개척, 11년간 재임했다.   김 목사는 “이번 한미국가조찬기도회의 주제가 ‘주님만 의지합니다(In God we trust)’"라고 소개하며 "이는 내 인생의 모토와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김상복 목사는 북한에 계셨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다. “부모님은 이북에 계신데, 11살때 형과 누나를 따라 엉겁결에 남으로 내려오게 됐다. 그래서 부모없이 고아와 다름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한 김 목사는 "외롭고 힘든 시간들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매달렸다. 사람에게는 의지할 수 없는 삶이었기 때문이다. 주님만을 믿었더니, 그가 나를 돌보셨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김 목사는 “6.25 전까지는 북한에 교회가 3000개나 있었다. 그때 교회를 다니며 신앙을 갖게 됐고, 남한에 와서는 중고등학교 때 새벽에 교회에 나가 하나님과 대화하며 북에 있는 가족을 위해서도 늘 기도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미국에서 학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목사는 1984년에 북에 계신 부모님과 동생의 소식을 듣게 됐다. 그는 고민 끝에 1986년 북한을 찾았다.   북한에서 만난 어머니와 동생들은 "하나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너무나 잘 지내고 계셨다. 그는 "부모님 가족이 탈북 했고, 예수를 믿는 집안에다가, 아버지가 사업을 하는 자본주의자, 그리고 본래 고향이 부산이셨던 분들이라 숙청 1순위나 다름없었는데, 동생들 4명이 모두 좋은 대학을 나와 평양에서 안정되게 살고 있었다"며 "평생의 기도가 응답받는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눈물도 나지 않고 환한 얼굴로 어머니와 포옹을 했다”는 김 목사의 얼굴은 행복함 그 자체로 피어났다.     36년만에 만난 어머니는 북한 체제하에서 신앙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혼자서 기도와 찬송을 이어오고 있었다. 김 목사는 "여든이 넘으신 어머니에게 찬송가를 부르자고 했더니 똑똑하게 기억하고 계셨다”며 "교회가 없어도 신앙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산 증인이 어머니"라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인생은 수많은 매듭과 밧줄로 이어져있다. 기도하고 기도하니 모든 매듭들이 풀리는 것을 경험했으며, 구체적으로 기도하고 응답 받을 때 주님과의 신뢰관계가 생기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주님과 신뢰관계가 생기면 마음속에 영적 라이프가 형성이 된다. 그러면 인생의 모든 매듭이 이해가 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기도 매듭 가조찬기도회의 주제 가조찬기도회 기조연설자 볼티모어 벧엘장로교회

2022-10-14

부패 검사장 욕심에 해민 양 진범 사라지나

    한인 여고생 이해민양(사건 당시 19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아드난 사이드(41)가 석방된 후, 볼티모어 검찰의 재기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이드 석방이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둔 지역 검사장의 정치적 결정이었다"는 내용의 본보 단독보도(23일자 A1면)가 나간 이후, "한인이 희생양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분노하는 한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볼티모어의 우드론 고교 12학년에 재학중이던 이양은 1999년 1월 13일 실종이 됐고 그로부터 한달 후인 2월 9일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리킨 공원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양이 사라지기 한달 전까지 사귀었던 파키스탄계 이민 2세인 애드난 사이드는 살인혐의로 체포돼 2000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복역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4년 공영라디오 NPR이 제작한 팟캐스트가  경찰의 초동수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진범이 따로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검찰의 재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사이드의 무죄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법원에 석방을 요청하는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검찰은 사건 당시 이양이 입었던 옷과 손톱 밑 등에서 채취한 DNA를 재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사이드를 재기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오는 18일까지 다시 기소하지 않으면 공소권을 취소한다고 밝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볼티모어 검찰이 결국 기소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너카 신하 메릴랜드 대학 로스쿨 교수는 "여러 정황상 재기소가 어려울 것이며, 재기소한다면 엄청나게 놀랄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 검찰은 지난 2018년 사이드가 이양을 목졸라 살해할 당시 차량 안에서 발견된 혈흔과 각종 DNA를 조사했으나 사이드의 DNA를 검출하지 못했다. 검찰당국은 지난 3월 과거에는 도입되지 않았던 신기술을 동원해 새로운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며 DNA 재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사이드가 진범이 아니라 석방된 것이 아니라, 진범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에 석방됐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법률 관계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볼티모어 시 검찰청 법률 조사업무를 담당했던 할 리에들 씨는 "사이드의 9월19일 석방은 볼티모어 검사장 메릴린 모스비가 개인적으로 빠져있는 곤경과 관련 있다고 확신한다"고 볼티모어 선 지의 기고문에서 밝혔다.   그는 "모스비 검사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 사이드가 그 날 서둘러 석방됐으며, 부패혐의로 재판받는 검사장이 아닌 진보적 영웅 검사로 언론에 묘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런 이미지를 통해 "내년도 배심원들이 판결하는 부패혐의 재판에서, 배심원들이 '영웅 검사가 부패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도록 하려는 속셈"이라고 분석했다.   메릴린 모스비 검사장의 개인적 욕심으로 한인 이해민 양의 삶과 사이드의 23년간의 복역이 맞교환 되고, 이들 둘 모두가 피해자로 사법역사에 기록되는 것인가. 정의의 잣대에 한인은 물론 메릴랜드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검사장 부패 볼티모어 검사장 지역 검사장 사이드 석방

2022-09-26

볼티모어 한인 이해민양 살인사건 원점 20년 복역중 범인 석방 "문제 없나?"

    메릴랜드 볼티모어 시티 순회법원 재판부가 한인 여고생 이해민양(사건 당시 19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아드난 사이드(41)를 석방해 논란이다. 볼티모어의 우드론 고교 12학년에 재학중이던 이양은 용모가 뛰어나고 운동도 잘해 동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검안의를 꿈꾸던 이양은 1999년 1월 13일 실종이 됐고 그로부터 한달 후인 2월 9일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리킨 공원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한인사회는 분노했다.   이양이 사라지기 한달 전까지 사귀었던 파키스탄계 이민 2세인 애드난 사이드는 살인혐의로 체포돼 2000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복역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4년 공영라디오 NPR의 세라 쾨니그 기자가 제작한 팟캐스트 '시리얼'에서 이 사건 내용을 방영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이 프로그램은 15년전 발생한 사건을 재수사해 경찰의 초동수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진범이 따로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내용에 따르면 사이드가 이해민양을 죽인 동기가 분명치 않고 그와 가족은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며 주변 친구들 중에 의심인물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마릴린 모스비 볼티모어 시티 검사장도 재판 직후 "DNA 분석 작업이 끝나면 사이드 사건을 종결할지 또 다른 재판을 진행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멜리사 핀 판사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가 피고인의 변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증거를 공유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사이드를 즉각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핀 판사는 검사들이 사건의 심리 재개에 대한 결정을 하기까지 30일이 있다고 분명히 했다. 모스비 검사장 역시 사이드의 석방이후 “그가 무죄라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공정과 정의의 차원’에서 새로운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사이드는 향후 30일동안 발목에 위치추적장치가 부착된 상태로 가택연금 되지만, 10월18일까지 주정부가 다시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공소를 취소한다. 사건을 재조사한 검찰은 다른 두명의 용의자 관련 정보를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사이드가 무죄라고 공식화하지는 않은 상태다. 유죄 판결이 맞는지에 대한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법원이 서약서나 보석을 조건으로 석방할 것을 요청했다. 이양의 가족은 검찰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이해민의 오빠 영 리는 “검찰의 행동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악몽이 20년 넘게 지속되면서 어머니는 정말 힘들어하고 있으며 암담할 뿐"이라고 전했다. 이양의 가족 변호사 스티븐 켈리는 성명서를 통해 “20년 이상 이해민씨 가족 이상으로 진실을 원했던 이들이 없다. 이씨 가족은 오늘 심리가 이렇게 빨리 열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있고 심리과정에서 의미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미리 고지를 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런가운데 검찰이 전한 '새로운 용의자들'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법원 기록에 의하면 새로운 용의자는 이해민씨에게 “없어져라” “죽여라”라고 위협한 바가 있고, 또 다른 용의자에게는 성폭행과 강간 전과가 다수 존재한다고 전해졌다. 특히 용의자 중 한명은 이씨의 차가 발견된 곳 근처에 친척이 살고 있어서 관련성이 주목된다. 검찰측 조사에 의하면 이들 용의자들이 공범일 가능성도 있다.   제이 와일드라는 주요증인의 경찰에 대한 증언의 신빙성도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와일드는 사이드가 이해민씨의 사체를 묻는 것을 도와줬다고 증언했으나 경찰에게 사체의 소재에 대해 다른 증언을 두 차례나 했고 언론에서는 또 다른 지역을 지목해 신빙성이 훼손됐다. 추가 조사에 따르면 와일드의 말에 대한 확증으로 사용된 데이터가 잘못됐을 가능성도 크다. 이해민씨의 사체 주변에 사이드가 있었다는 증거로 핸드폰 수신번호를 사용했는데, 검찰측은 당시의 기술력이 “장소를 확정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지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볼티모어 살인사건 메릴랜드 볼티모어 애드난 사이드 아드난 사이드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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