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독립기념일에 난사…볼티모어 30여명 사상
심야 거리 파티서 2명이 총격
올해 338번째…하루 1.8건꼴
지난 2일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브루클린 소재 그레트나 코트와 8가 인근 길거리 파티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을 당했다.
볼티모어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30분쯤 이웃들이 모여서 함께하는 ‘블럭 파티(block party)’ 현장에서 최소한 두 명의 용의자가 총기를 발사해 13~32세의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총격으로 3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2일 오후 현재 9명이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총격 사망자 중 18세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올해 20세의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나 시 당국에 신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이번 파티는 5~6개 블럭에 거주하는 가족과 청소년들이 중심이 돼 열렸으며 밤늦은 시간까지 다수의 청소년들도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아직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브랜든 스캇 볼티모어 시장은 2일 오후 회견에서 “이런 비겁한 폭력행위로 두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으며 우리 이웃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며 “이번 사건은 이 지역과 미국 모두에 총기 폭력의 생생한 예가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회견에서는 필리시아 포터 볼티모어 시의원은 “브루클린 지역은 항상 높은 실업률과 범죄율로 신음해왔다”며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보다 포괄적인 대책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볼티모어 경찰국은 경찰력 부족을 이유로 최근 순찰 활동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블럭파티 존재도 사건 직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당국은 현재 경찰국 인력이 700여 명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국은 “총격 현장 영상이 온라인 공간에서 업로드되고 있는데 수사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경찰에 반드시 먼저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시카고에서는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 도중 총격사건이 벌어져 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했다. 연방법무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번 볼티모어 사건은 올해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338번째 총기 난사사건으로 기록됐다.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총기 폭력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2만1511명이며, 이중 11세 이하의 어린이가 139명 사망했고 334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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