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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세미나·청소년 정체성 캠프 성황

샌디에이고 한인회가 지역 한인들을 위해 최초로 마련한 '교민 복지 종합세미나와 청소년 정체성 캠프'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에 걸쳐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첫날인 25일 진행된 복지 세미나에는 메디케어와 사회보장 혜택 및 은퇴 재정계획 정신건강 세무 분야의 전문가가 강사로 나와 교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해당 사안에 대해 강연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또 샌디에이고 경찰국(SDPD) 소속 경관들도 참석해 다양한 사이버 범죄 사례와 피해 방지법을 설명했다.   앤디 박 회장은 "그동안 가을이면 한인회가 골프대회를 연례행사로 열었지만 올해는 보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여러 교민들이 복지혜택과 관련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색다르게 구성했다"고 취지를 밝히고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어 혜택을 늘리고 그간 답답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기 바란다"고 인사말 했다.   이 자리에는 70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관련 사안에 대해 이해를 높였다. 이날 세미나를 들은 고진아씨는 "올해 처음 진행된 행사로 사전 정보가 없어서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은데 와서 들어보니 매우 유익하고 취지가 매우 좋다. 내년에 또 기회가 된다면 주변에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좋은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음날인 26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차세대 정체성 함양 캠프가 열렸는데 한인회를 통해 사전에 80여명의 청소년들이 등록해 큰 성황을 이뤘다. 이날 정체성 함양 이벤트는 LA한국교육원 주관으로 알차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각 연령대별로 진행됐고 앤디 박 회장과 다니엘 윤 김정아 부회장 모경진 이진희 이사 등은 장소마련 캠프 진행 간식 제공 등으로 행사를 적극 지원했다. 글·사진= 서정원 기자세미나 청소년 청소년 정체성 복지 세미나 차세대 정체성

2024-10-29

청소년에 호르몬 치료 달라스 소아과 의사 고소

 텍사스주 켄 팩스턴(Ken Paxton) 법무장관이 미성년자에게 ‘성전환’ 시술을 금지하는 주법을 위반한 달라스 소아과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텍사스 트리뷴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팩스턴 장관은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UTSMC)의 청소년 내과 의사이자 부교수인 메이 C. 라우가 최소 21명의 미성년(14~17세) 환자에게 생물학적 성을 전환하거나 자신의 성 정체성이 생물학적 성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불법적이고 위험하며 실험적인 의료 시술’을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팩스턴은 보도자료에서, “텍사스 주의회에서는 2023년 의사와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미성년자에게 생물학적 성을 전환하기 위해 호르몬을 처방하는 것을 금지하는 주상원법(SB-14)이 통과됐다. 라우는 이를 위반했다. 이러한 해로운 ‘성전환’ 약물과 치료를 계속 제공하는 의사는 법의 최대 한도까지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팩스턴은 이어 “‘급진적인 성 활동가’인 라우는 15세 소녀에게 사춘기 차단 장치를 삽입하고 환자의 성 정체성 장애가 아닌 내분비 장애에 대한 보험 청구를 함으로써 ‘의료 기록, 처방전 및 청구 기록을 위조’했다. 또한 라우는 성소수자(LGBTQ+) 옹호단체인 캠페인 포 서던 이퀄리티(Campaign for Southern Equality)에서 제공한 허위 청구 코드 사실 자료에서 진단 청구 코드를 사용함으로써 주법을 위반해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텍사스 밸류(Texas Values)의 정책 책임자인 조나단 코비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텍사스 주법무장관이 이러한 해로운 치료와 시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서 주어 감사하다. 아무도 법 위에 있지 않으며 급진적인 젠더 이념을 전파하고 정치적 게임을 하기 위해 어린 아이를 해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전했다. 텍사스 트랜스젠더 교육 네트워크의 정책 책임자인 안드레아 세고비아는 “이번 소송은 제공자들에게 트랜스젠더 청소년에게 치료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신호다. 일부 의사들이 SB-14의 냉각 효과로 인해 이미 성인에게 젠더 확인 치료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UTSMC에서 2008년부터 근무해온 라우와 대학측은 텍사스 트리뷴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손혜성청소년 호르몬 달라스 소아과 텍사스 주법무장관 청소년 내과

2024-10-21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 모국 초청 연수

항공료·숙박 등 비용 지원   재외동포협력센터는 재외동포 차세대를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모국 초청 연수 신청을 다음달 11일(한국시간)까지 받는다.   제7차 연수는 15~18세 재외동포 청소년(250명)을, 제8차 연수는 18~25세 재외동포 대학(원)생(200명)을 모집한다. 18세 예비대학생은 둘 중 원하는 연수를 선택할 수 있다. 청소년 연수는 내년 1월 13일부터 19일까지, 대학생 연수는 내년 1월 14일부터 20일까지의 6박 7일 일정이다.   내달 11일까지 온라인(www.korean.net)으로 신청하면 22일 같은 홈페이지에서 개별 확인할 수 있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한국어 또는 영문 자기소개서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참가 신청서 등이다. 지원자는 추천서 또는 독립유공자 후손 증빙서류 등을 선택하여 제출해도 된다.   연수 중 주요 활동은 한인 정체성 함양 및 모국과의 유대감 강화를 느낄 수 있는 유적지 방문, 지방 체험, 리더십 교육, 토론 및 발표를 통한 타 지역 동포사회 이해 등이 포함돼 있다.   선발된 청소년은 지역별 왕복 항공료 정액(일반석 기준)과 연수 기간 숙박, 식사, 교통비, 프로그램 참가비 등을 제공받는다. 또 개별 여행자 보험 가입도 지원한다. 윤지아 기자재외동포 청소년 재외동포 청소년 청소년 연수 초청 연수

2024-10-17

1년 그린 '희망', 벽화로 꽃 피웠다

차갑고 거친 콘크리트 벽 위에서 피어난 꽃은 온 도시를 밝혔다. 꽃과 함께 흐르는 선율은 노숙자들의 마음을 보듬었다.   지난 14일 LA 근교 작은 도시 벨에 있는 ‘벨 베테랑스 홈리스 셸터(이하 벨 셸터)’에서는 작은 음악회와 함께 건물 외벽에 그려진 벽화가 공개됐다.     작품 제목은 ‘희망(HOPE)’이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 예수의 손길로 꽃피운 희망을 표현한 기독교적 가치관이 담겼다.     이 작품은 한인 중고등학생 60명이 힘을 모아 그린 것으로, 작업 기간만 1년 넘게 걸렸다. 100피트 길이의 2층 높이 건물 외벽은 학생들의 캔버스였다. 땀이 온몸을 적시는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학생들은 붓을 놓지 않았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한 땀 한 땀 묵묵히 그렸다. ‘희망’을 꼭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됐다. LA지역 한인 청소년 미술 봉사단체 아리아리21(Ariari21)을 비롯한 음악 봉사단체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지휘자 김용재)’, 청소년 봉사단체 ‘NYCC (National Youth Community Center)’ 등 3개 단체에 소속된 학생들이 공동으로 진행중이다.   아리아리21의 학생들은 벽화를 그리고,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의 학생들은 홈리스들에게 음악치료와 악기 수업을 제공한다. NYCC는 프로젝트의 세부 계획, 스케줄 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NYCC의 줄리아 정 대표는 “매주 일요일마다 학생들이 셸터로 가서 5시간씩 봉사했다”며 “홈리스들이 그간 기부품 등을 통해 도움은 받았지만 학생들처럼 직접 시간을 함께 보내고 위로해 준 것은 처음이라며 진심으로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벨 셸터는 전쟁에서 생긴 트라우마로 정신질환 혹은 마약, 알코올 중독을 앓고 홈리스가 된 참전용사들을 위한 시설이다. 일반 홈리스도 살고 있다.   공장처럼 생긴 삭막한 외관에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모였던 이곳은 한인 학생들의 프로젝트로 다시 생기가 돌고 있다. 일부 홈리스들은 이번 벽화 작업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아리아리21 홍이나 대표는 “어떤 홈리스는 과거에 예술을 전공했는데, 우리에게 ‘너희 그림 때문에 행복하다’며 ‘다시 도전할 용기가 생긴다’고 말했다”며 “땡볕에 녹초가 되면서도 학생들이 페인트칠을 멈추지 않았던 원동력은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줄리 석(12학년·매리마운트 고등학교) 학생은 “예술에 대한 열정을 지역사회에서 환원하고 싶었다”며 “어려운 상황이 자신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 덜 두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벽화는 이들의 네 번째 작품이다. LA 한인타운에 있는 ‘구세군 실버 크레스트 노인아파트(The Salvation Army LA Silvercrest Senior Housing)’에서 건물 내부 작업을 시작으로, 외부 가든 프로젝트까지 벌써 두 개의 벽화를 제작했다.   또, 지난 2022년 9월에 시작한 벨 셸터 내부 1층 복도에 그린 벽화인 ‘등대’에 이어 이번 외관 벽화 ‘희망’까지 완성했다. 그때마다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함께 음악으로 위로와 격려를 더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정부의 관심까지 끌었다. 지난 14일 벽화 ‘희망’ 제막식 당시 벨 시의 알리 살레 시장과 모니카 아로요 부시장도 참석해 한인 학생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방치된 것이나 다름없었던 벨 셸터에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NYCC 정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로 벨 시정부에서도 이 셸터를 주목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학생들의 작은 노력이 모여 시정부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온기가 스민 꽃은 비록 더디게 자랐지만, 온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벽화로 희망 한인 중고등학생 한인 학생들 청소년 봉사단체

2024-09-24

인스타그램 10대 계정 비공개

뉴욕주가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알고리즘에 의한 콘텐트 노출 제한을 골자로 한 법안(S7694/A8148)을 통과시킨 가운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메타가 자사 플랫폼 인스타그램의 설정을 바꾸는 후속조치를 내놨다.   17일 메타가 발표한 ‘10대 보호와 부모의 평안을 위한 방침 소개’ 및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실 등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세부안을 마련한 ‘어린이 안전 법안(The Safe for Kids Act)’에 따라 메타 등 모든 플랫폼사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콘텐트를 노출할 수 없으며, 부모 동의 없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알람을 보낼 수 없다.   이밖에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해 10월 메타가 중독성을 외면해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를 초래한다며 소를 제기했고, 유럽연합(EU)도 같은 이유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날 조치로 미국·영국·캐나다·호주에서 18세 미만 청소년이 새로 가입할 경우 ‘10대 계정(teen accounts)’으로 전환되며, 기존 계정은 60일 이내 전환된다.     EU국에선 올해 말까지, 2025년 1월부터는 다른 나라에서도 적용된다.   청소년 개인 다이렉트 메시지(DM)는 이미 팔로우를 한 사이서만 주고받을 수 있으며, 알고리즘은 민감 콘텐트 등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60분 이상 접속시 알람이 오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엔 수면모드가 활성화된다.   16세 미만의 사용자는 부모 허락이 있어야 제한 설정을 끌 수 있다. 부모가 원한다면 자녀의 계정 제한에 적극 참여할 수 있으며, 성인 사칭 추적법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about.fb.com/news/2024/09/instagram-teen-accoun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컬 주지사와 제임스 검찰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뉴욕주가 변화를 이끌었다”며 “청소년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계속 돕겠다”고 환영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비공개 계정 계정 제한 기존 계정 청소년 정신건강

2024-09-18

인스타그램, 유해 콘텐츠 차단 '청소년 계정' 내주부터 도입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유저들을 대상으로 개인 정보 보호 및 유해 콘텐츠 등을 제한하는 보호 계정 제도를 본격 도입한다. 업체는 지난 17일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계정(teen account)' 설정을 자동 적용한다고 밝혔다. 모기업 페이스북에 따르면 16~17세 사용자는 앱에서 자신이 원하는 설정으로 다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13~15세 사용자는 이같이 변경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 인스타그램의 최소 이용 나이는 13세다. 새로운 청소년 계정은 앱 이용시간이 길 때 휴식을 권장하거나 사용자 연령에 부적절한 콘텐츠 차단 등이 적용된다. 또 기존과 신규 청소년 사용자는 계정이 자동으로 비공개로 설정되며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으로부터의 메시지를 받을 수 없다.  인스타그램의 숏폼 동영상 피드인 릴스에서 유해 동영상 콘텐츠 시청도 차단된다. 청소년 유저들은 앱 이용이 하루 1시간을 넘어갈 때 사용 중단 알림을 받게 되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문자 알림이 차단되고 자동으로 수면 모드 메시지가 전달된다. 인스타그램은 해당 변경사항을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청소년 계정 청소년 유저들 사용자 연령

2024-09-17

한인 2세 고교생들 탈북 친구들 돕는다

한인 2세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비영리 단체가 탈북자의 자녀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한인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쉐어링 위드 프리덤(Sharing with Freedom)’은 청소년 비영리 단체로 북한 탈북자 자녀들, 소외 계층 아동들에게 문화 체험, 음악, 스포츠 활동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단체는 셀린 홍, 김규빈, 로랜 선, 토리 문, 조이 한, 로렌 리 학생들로 구성돼있다.   로렌 선 학생은 “부모들이 힘든 이민 사회에서 우리의 교육을 위해 헌신한 것 때문에 우리가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우리의 경험들을 나눌 수 있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쉐어링 위드 프리덤은 후원자들로부터 매달 10달러씩 지원을 받고 있다.     조이 한 학생은 “후원자들의 도움 덕분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단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sharingfreedom.org)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도움 주실 분들:celinehong0020@gmail.com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게시판 청소년 한인 청소년들 한인 고등학생들 청소년 비영리

2024-09-09

‘K-드라마’로 정신건강 열쇠 찾는다

  이민 2세는 궁금하다. 한국에 살던 우리 부모의 모습은 어땠을까. 고국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 내가 한국에서 자랐다면 어떤 모습일까. 부모가 잊은 이 질문에 답해주는 건 한국 드라마다. ‘응답하라 1988’에서 40년 전 엄마의 학창시절을 그려보고, ‘미생’에서 한국 직장 문화를 엿본다.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경북 포항이라는 낯선 어촌마을에서의 생활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한인 2세 지니 장(한국명 장유진.사진) 결혼·가족상담치료사(LMFT) 겸 임상심리전문가(CCTP)가 저서 ‘K-드라마가 당신의 삶을 바꾸는 방법’을 들고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찾아갔다.     지난 1992년 18세의 나이에 드라마 ‘질투’를 보고 최진실 배우를 롤모델로 삼았다는 그는 1980년대 한국 영화 최고의 흥행사였던 배창호 감독의 조카이기도 하다. 비영리단체 캐털리스트 코울리션 주최 아시아태평양계(AAPI) 청소년 정신건강 주간 행사를 마친 그를 11일 둘루스 지역 한 호텔에서 만났다.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 만에 필라델피아로 이주한 그는 “부모가 한국에 대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며 “한때 온전한 미국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장씨는 연세대학교에서 여름 학기 수업을 듣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가 최진실과 ‘서태지와 아이들’을 필두로 한 90년대 한국 대중문화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VHS 테이프를 사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며 “사건 줄거리보다 인물의 트라우마, 기쁨, 치유에 집중하는 한국 드라마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와 닿았다”고 전했다.     그에게 한국 드라마는 가족의 비밀을 푸는 열쇠였다. 어릴 적 이해하지 못했던 부모의 관습적 행동, 할머니가 어린 그에게 누누이 당부했던 ‘눈치’의 뜻을 비로소 알게 됐다. 수십 년이 지나 네 아이의 엄마가 된 다음에도 한국 드라마를 통해 육아를 배웠다.       그는 “드라마를 보며 ‘나도 저런 강한 여성이 되어야지’ 생각했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희망과 회복력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상담치료사로서 드라마는 다른 사람의 내면을 여는 열쇠이기도 했다.       장씨는 “‘최근 드라마 뭐 봤어?’라는 질문이야말로 정신건강을 쉽게 이야기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예를 들었다.       그는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는 ‘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한다”며 “누구나 ‘나는 우울증이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인물들도 우울증을 앓는다.       장씨는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이민으로 인한 세대 간 트라우마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지만, 한국 드라마를 같이 시청하면 ‘아, 우리도 그런 일을 겪었지’라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K-드라마를 생생한 현실로 가져오는 작업을 수행하는 전문가다. 지난해 9월부터 한국에서 드라마 촬영지 여행 가이드 프로그램을 본인이 설립한 여행사 ‘누나’s 눈치’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작년 2회의 한국 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6회, 내년 10회의 단체 관광이 예정돼 있다”며 “서울을 비롯한 전주, 포항 등 전국 6개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전역과 유럽 각국 등지에서 매회 20여명의 참가 신청을 받는다. 회사와 동일한 이름의 팟캐스트,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를 취재한 외신 기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는 상담 요청을 보내오기도 했다”며 “드라마를 매개로 전 세계 사람들이 정신 건강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장채원 기자정신건강 드라마 정신건강 열쇠 한국 드라마 청소년 정신건강

2024-08-29

[커뮤니티 액션] 드리머스 장학금 신청하세요

올해도 민권센터가 드리머스 장학생을 뽑는다. 3년째를 맞는 드리머스 장학생은 16~28살 사이의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신분을 포함한 서류미비 청년들이 신청할 수 있다. 모두 6명을 뽑는데 세 종류의 장학생을 선정한다.   첫째는 이경희 장학생이다. 큰 기부를 통해 드리머스 장학금의 씨앗을 뿌린 민권센터 후원자 이경희 선생님의 이름을 붙였다.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한 봉사 경력이 있는 서류미비 청년 두 명을 뽑는다.   둘째는 수잔 이 장학생이다. 옛 민권센터 스태프였으며 현재 서류미비 청년 권익 단체인 ‘유나이티드 위 드림’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는 수잔 이 변호사의 이름을 붙인 장학금이다. 이 변호사는 청년 때부터 이민자 권익 운동에 앞장서면서 법대로 진학해 변호사가 됐으며, 이후에도 민권센터 이사를 맡는 등 계속 서류미비자 권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법대 진학을 앞두거나 현재 법대에 재학 중인 서류미비 학생 두 명을 뽑는다.   셋째는 민권센터 청소년 장학생이다. 민권센터 청소년 권익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중에서 가장 열심히 활동한 청소년 두 명을 선정한다.   장학금은 각각 2000달러씩 모두 1만2000달러가 지급된다. 신청마감은 9월 23일(월) 오전 10시. 신청서 접수 사이트(https://bit.ly/mkDREAMERS24)에서 등록을 하면 된다. 9월 27일(금)까지 장학생을 선발해 알리고, 10월 4일(금) 민권센터에서 수여식을 개최한다. 민권센터 청소년 프로그램 활동가 그웬 파그나세이(gwen.phagnasay@minkwon.org)에게 이메일로 문의할 수 있다.   민권센터가 드리머스 장학금을 만들게 된 것은 전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주신 이경희 선생님의 덕분이다. 이 선생님은 지난 2022년 두 학생에게 전달된 4000달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장학금으로만 5만 달러 이상을 내놓으셨다. 이 선생님은 민권센터 한인 이민자 모임 회원이고 모든 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이기도 하다. 이 선생님은 2022년 5만 달러를 기부하시며 이렇게 말씀했다.   “민권센터가 서류미비자 권익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 서류미비 학생과 청소년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고 돕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그래서 장학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이를 위해 민권센터에 기부를 결심했다. 이를 토대로 더 많은 기금이 모여 많은 서류미비 학생과 청소년들이 장학금을 받기를 기대한다.”   민권센터는 이 뜻을 이어받아 오랜 기간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더 많은 드리머스 장학금이 모여야 한다. 올해 민권센터 설립 40주년을 맞아 ‘40주간, 40만 달러 모금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도 드리머스 장학금의 규모를 키우려는 노력이다. 오는 10월 17일(목)에는 맨해튼에서 40주년 기념 기금 마련 갈라도 개최한다. 모인 기금은 민권센터가 한인사회와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펼치는 이민자 권익, 정치력 신장, 사회봉사, 청소년 교육, 문화 활동에 알차게 쓰인다. 특히 서류미비 청년들처럼 어려운 처지의 한인들이 앞날의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는 데 큰 힘이 된다. 민권센터는 드리머스들과 함께 한인사회의 앞날을 개척하여 나갈 계획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드리머 장학금 서류미비 청년들 민권센터 청소년 서류미비자 권익

2024-08-29

포스터 케어 아시아계 청소년 위기…5명 중 1명 홈리스 될 위기

포스터 케어에 맡겨진 아시안 청소년이 추후 성인이 되면서 홈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뉴스(asamnews.com)는 스트립바에서 일해야 했던 한 한인 여성의 이야기를 보도하고 이 과정에서 특히 아시안 청소년들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25일 보도를 통해 3년 전 고교를 졸업한 김 모 학생의 케이스를 전하고 포스터 케어를 나오는 청소년 5명 중 한 명은 홈리스가 될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올해 21살이 된 김양은 타인종들 사이에서 이중적인 시선을 감당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아시안 학생들의 현황과 보호 장치는 매우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3년 전 백인 싱글 여성의 포스터 케어를 받았던 김 양은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지키고자 했으나 이런 상황을 배려하는 장치는 없었던 것. 음식과 언어에서부터 시작되는 스트레스와 그를 인정해주지 않았던 분위기는 김 양을 매우 힘겹게 했다.     결국 김 양은 지난 2021년 친구의 집으로 짐을 옮겼고 스트립바에서 일해 한 달에 400달러의 렌트비를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끝내 정부 지원을 통해 렌트비를 내지 않는 임시 주택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 스트립바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 2022년에 지원이 종료됐다.     김 양은 인터뷰에서 “주변 친구들이 ‘아시안이라서 혜택이 많았겠다’며 부러움을 갖지만 사실은 이중적인 고통을 참아야 했다”며 “성인이 되기 전에 독립할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수천 달러의 카드빚을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직장을 찾으며 지역 대학에 수강 등록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런 과도기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집중적인 지원 방침을 법제화하려는 노력이 가주 의회에서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없는 상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위기 아시아계 아시안 청소년들 청소년 위기 포스터 케어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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