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해리스 조지아 승리 열쇠는 '히스패닉·아시아계 유권자'

전통적 백인-흑인 '30-30' 승리 공식 퇴색 소수계 2세 유권자 비중 상승, 변수 생겨   2020년 대선에서 22년 만에 민주당 후보가 조지아주에서 승리했지만, 올해도 가능할까. 조지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패는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유권자들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버나드 프라가 에모리대 정치학 교수의 견해를 인용해 “라티노와 아시아계 인구의 작은 변화와 흑인 유권자에 대한 민주당 지지율의 작은 변화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조지아에서 오랫동안 ‘30-30 규칙’을 이어왔다. 조지아 선거에서 이기려면 백인 유권자의 30%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흑인이 총투표율의 30%를 차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공식은 '흑인 유권자는 거의 모두 민주당에 투표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러나 이 공식이 정확하지는 않다. 지난 몇 차례의 대선과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경우에도 흑인 유권자의 투표율은 전체의 30%에 미치지 못했고, 백인 유권자의 지지율이 30%가 되지 않았다. 정치 분석가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지아에 다른 인종 인구가 유입되면서 백인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8년 대선에 참여했던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비율이 약 2%였다면, 2020년에는 5%로 높아졌다. AJC는 “이러한 투표 점유율 증가의 일부는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의 자녀가 투표할 수 있는 연령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히스패닉계와 아시안 이민 가정에서 자란 2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민주당이 이전처럼 백인과 흑인 유권자를 많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찰스 불록 조지아대 정치학 교수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승리한 선거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30%가 아닌 27%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2020년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 중 27%가 흑인이었으며, 백인 유권자의 29%가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두 그룹에서 공식처럼 “30-30은 얻지 못했지만" 약 1만2000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바이든이 승리할 수 있었다.   퓨 리서치센터는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기울어있지만, 흑인 유권자만큼 민주당에 ‘충성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흑인 유권자의 80% 이상이 민주당에 동조하는 반면, 두 유권자 그룹의 약 60%만이 동조한다. 그렇지만 백인 유권자들보다는 수치가 높다.   공화당 선거진영이 특히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때문에 히스패닉 인구 증가가 민주당에 얼마나 긍정적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불록 교수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대한 장기적인 헌신이 없다”며 “백인 유권자의 비중이 감소함에 따라 공화당은 히스패닉계 표를 얻기 위해 점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조지아 인구 증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릭 덴트 민주당 전략가는 “소수계 인구가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하고, 결국 흑인 유권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아 기자히스패닉계 조지아 백인 유권자들 조지아 대선 아시아계 유권자들

2024-08-12

이민국 직원 사칭해 히스패닉계 돈 갈취해온 10대 2명 철창행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 곳곳에서 이민국 직원을 사칭, 히스패닉계 주민들의 돈을 갈취해온 10대 두 명이 체포됐다.   애너하임 경찰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라우렌티우 바세아누(19)와 바실 알렉산드루(19)가 지난 20일 발생한 절도 사건 이후 5시간만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24일 KTLA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현금을 요구한 뒤 파란색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몰던 파란색 아우디 차량을 풀러턴 지역에서 찾아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했다.   현재 용의자들은 애너하임 구치소에 절도 등 다수의 혐의로 수감돼 있다. 경찰은 “두 용의자는 애너하임과 오렌지 카운티, 다른 미국 서부 지역에서 비슷한 절도 범죄를 저질렀다”며 “(가짜 이민국) 신분증을 사용해 히스패닉계 주민들을 집중적으로 노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용의자들과 관련해 추가 정보가 있는 사람은 전화(714-765-1973), 이메일(Jcarey@anaheim.net), 온라인(occrimestoppers.org)을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히스패닉계 이민국 이민국 직원 10대 이민국 사칭 애너하임 캘리포니아

2024-06-25

성 평등에 4300만불 투자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성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3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아담스 시장은 이날 맨해튼 히스토리컬소사이어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여 격차·보육 서비스 부족·치안·의료서비스 격차 등의 이유로 여성들은 불평등에 직면하고 있다”며 “뉴욕시를 미국에서 가장 여성 중심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뉴욕주 감사원 조사를 인용, 남성이 급여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86센트만 버는 데 그치고 있다고도 아담스 시장은 설명했다. 흑인 여성은 64센트, 히스패닉계 여성은 57센트로 유색인종 여성의 급여 격차는 더 크다. 흑인 여성이 백인 여성에 비해 출산 중 사망할 확률은 4배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고, 뉴욕시 여성의 75%가 출퇴근 중에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날 뉴욕시가 발표한 ‘위민 포워드’(Women Forward) 정책은 경제교육과 주거안정·공공안전·여성건강 등 전 분야에서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취약계층 여성들이 어릴 때부터 은행 계좌 개설과 같은 경제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민간기업 대상 캠페인을 벌여 여성들이 만성적 질병과 정신건강·출산 등의 이슈가 있을 때 휴가를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한편 뉴욕시는 스몰비즈니스서비스국(SBS)을 통해 5개 보로 여성 기업가들에게 필요한 자원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미혼모 교육, 여성 아티스트 지원 등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평등 투자 불평등 문제 뉴욕시 여성 히스패닉계 여성

2024-01-25

히죽대며 비아냥…타운 유튜버 주의…히스패닉계 남성, 무단 촬영

최근 한인타운 길거리에서 카메라 등을 들고 한인들을 무단 촬영하는 유튜버가 논란이다.   한인들의 얼굴은 물론 개인의 차량 번호판까지 촬영하면서 불쾌해하는 반응을 유튜브에 게재하고 있다.   히스패닉계로 추정되는 이 유튜버는 현재 ‘사일런스 보이 퍼스트 어멘드먼트(Silence boy 1st amendment)’라는 제목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는 4만90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이 유튜버는 LA총영사관을 비롯한 한인회, 시온마켓, 웨스턴백화점, 김스전기, 아주부동산, 아리아나헤어부티크, 소니스타일 헤어숍 등 앞에서도 한인들을 촬영했다. 심지어 이 유튜버는 LA총영사관 앞에 줄을 선 한인들을 찍는가 하면 윌셔 불러바드 인근 셰프강코리안타코에서 식사를 하는 한인들을 무단으로 촬영하며 영업을 방해했다.     그는 직원과 영상에 찍힌 고객들이 항의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LA경찰국 소속 경관들도 특별히 이 유튜버를 제지하지 못했다. 이 유튜버는 경관들에게 “나에게는 공공장소에서 촬영할 권리가 있다”며 당당해 했다.   해당 유튜버는 채널명에 명시한 것처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를 위시, 공공장소에서의 촬영 권리를 내세우고 있다. 일례로 이 유튜버는 6가 인근 아주부동산의 한 관계자를 계속 촬영했다. 영문을 모르는 영상 속 한인은 “당신 누구냐” “무엇을 촬영하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이 유튜버는 혼잣말로 “지금 이 사람이 다가와서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한다”며 킥킥댄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신원을 물으며 다가오는 한인에게 “뭐가 잘못됐나. 당신 마약 했나”라며 약을 올린다.   윌셔불러바드 선상의 아리아나헤어부티크에서는 거짓말까지 한다. 한 여성이 “무엇을 촬영하고 있느냐”라고 묻자 “나는 조사관(investigator)이다. 나로부터 6피트 떨어지라”고 답변한다.   6가 인근 헤어숍의 남성 직원들도 영상에 찍혔다. 이 헤어숍의 조규민 매니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우리 업소뿐 아니라 거리를 지나다니는 한인들을 귀찮게 하면서 영상을 찍더라”며 “우리는 그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되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웨스턴백화점도 영상에 나온다. 유웨스턴보석의 피터 유 대표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주차장 밖에서 지나다니는 한인들뿐 아니라 자동차 번호판까지 다 촬영하고 있었다”며 “한인들이 ‘찍지 말라’며 불쾌해하는데도 본인은 권리가 있다며 계속 히죽대면서 촬영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유튜버는 LA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공장소에서 특정 시민들의 얼굴, 행동 등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그에 따른 반응을 유튜브에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특히 한인 관련 영상에는 한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들도 있다. ‘광대들을 교육하는 좋은 일을 계속해달라(이하 아이디·Brian Sanchez)’ ‘아시안들은 백인 권력에 복종한다(Hardcold-alquan)’ ‘평양에서 온 남성은 자신을 스스로 도울 수 없군…(MrElaboy)’ 등 한인을 조소하는 댓글도 많다.   이와 관련, 변호사들은 해당 유튜버에 대한 민사소송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원기 변호사는 “공공장소에서의 촬영은 합법이지만 경찰과 같은 정부 기관 관계자, 공인 등이 아닌 일반인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것은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공익을 위한 목적도 아니고 의도적, 상업적 목적인 데다 영상 촬영 과정에서의 ‘괴롭힘(harassment)’ 심지어 특정 민족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민사 소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형사법 전문 김기준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라는 게 있고 공공장소에서는 사생활에 대한 합리적 기대 등이 없기 때문에 형사법 등으로는 고발이 어렵다”며 “대신 피해자들이 초상권과 관련한 집단소송 등으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서는 한인타운에서 이 유튜버를 경계하라는 내용의 글도 올라와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 남성을 마주치면 절대 반응하지 마라. 그는 단지 반응을 원할 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히스패닉계 비아냥 최근 한인타운 촬영 권리 영상 촬영

2023-09-01

[이 아침에] 낯선 사람에게 말하기

커다란 양초들이 즐비하게 진열된 어느 백화점 향초 섹션을 머뭇거리고 있었다. “초콜릿보다 바닐라 냄새가 더 좋아요”하며 한 백인 중년 부인이 등 뒤로 바쁘게 말하면서 지나간다. 나는 두 향초를 킁킁대며 검토한다. 초콜릿 냄새는 공허감을 자극하는 반면에 바닐라 향기는 왠지 마음을 가라앉히는 느낌이다.   그 여자는 왜 내게 그런 말을 했을까. 초콜릿 향과 바닐라 향 사이에서 고민하는 나를 도와주려는 의향이었나. 그녀가 낯선 사람에게 훌쩍 말을 던지고 지나간 것이다.   맬컴 글래드웰의 2019년 저서 ‘낯선 사람에게 말하기(Talking to Strangers)’를 읽었다. 이듬해 한국에서 번역판이 나왔는데 제목을 ‘타인의 해석’이라 해 놓았다는 것을 검색해서 알았다.   저자는 2015년 7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일어난 30세의 히스패닉계 경찰과 28살의 흑인 여성 사이에 일어난 대화 현장을 책의 시작과 끝부분에 상세하게 소개한다.   흑인 여성이 운전하는 차를 뒤쫓아간 경찰은 차선을 바꾸는데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전면허증을 보자 한다. 그녀는 차 안에서 담배를 피워 문다. 그가 담뱃불을 꺼 주기를 요구하자 “내가 내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게 무슨 잘못이냐”며 반박한다. 경찰이 차에서 내리라고 했지만 그녀는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고 차에서 내리라는 것은 불법이다”라며 대든다. 그녀가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되고 3일 후 유치장에서 목을 매어 자살한다. 수개월 후 경찰은 공무원직을 박탈당하고 그녀의 가족은 정부로부터 19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는다.   사전은 ‘stranger’를 ‘낯선 사람, 모르는 사람, (어떤 곳에) 처음 온 사람’으로 풀이한다. 비슷한 말로 여럿을 뜻하는 ‘others, 남들, 타인들’이 있다. 사르트르의 명언, ‘타인은 지옥이다, Hell is other people’ 할 때의 그 타인이다.     14세기 말경 쓰이기 시작한 ‘stranger’는 고대 프랑스어로 ‘외국인’을 뜻했다. 본국인이 볼 때 응당 이상해 보이는 것이 외국인이다. 19세기에 비로소 모르는 사람, 낯선 사람이라는 의미로 변했다.   또 있다. ‘stranger’는 독일어의 전신, 게르만 조어(祖語)에서 ‘guest, 손님’이라는 뜻이다. 전인도 유럽어의 ‘ghos-t-’도 낯선 사람, 손님이라는 의미로서 ‘ghost(귀신)’와 말뿌리가 같다. ‘guest=ghost=stranger’라는 등식이다. 손님=귀신=낯선 사람=외국인=지옥.   글래드웰은 십수 년에 걸쳐 쿠바의 이중간첩을 한 미국 CIA 요원, 2차 세계대전 때 히틀러에게 속아 넘어간 영국 총리 체임벌린 케이스를 거론하며 상대의 행동과 말이 진실이라고 믿는 우리의 기본 성품(default to truth)을 역설한다.   당신은 어쩔 것인가. 상대의 선(善)을 믿고 막중한 피해 가능성을 감수할 것인지. 혹은  어린애처럼 낯선 사람을 경계하겠는가. 사랑하는 이성의 ‘디폴트 진실’에 넋을 빼앗기며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입지 않은 것처럼’ 하는 시인 류시화를 상기하겠는지.   누구나 실수가 잦고 낯선 사람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기에 사태가 꼬이고 악화하면 어쩔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면서 글래드웰은 지극히 짧은 문장으로 근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마감한다. “우리는 낯선 사람들을 나무란다.(We blame the stranger)”  서량 / 정신과 의사·시인이 아침에 초콜릿 냄새 바닐라 냄새 히스패닉계 경찰

2022-06-13

[독자 마당] '종업원은 왕'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바닥부터 고생을 하면서 많은 실패도 경험했다. 하지만 이제는 규모가 제법 되는 회사의 사장이 됐다. 대기업 수준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맨으로 인정 받고 있다.     그런 친구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종업원을 왕으로 대접해야 비즈니스가 성공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처음 할 때는 종업원을 임금을 주고 고용하는 노동력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직원이 마음에 안 들면 해고하고, 직원을 월급 주고 부리는 하인 정도로 취급했다.     경제전문지 ‘포춘’이 오래전 근무하기 좋은 회사를 선정한 적이 있다. 좋은 회사의 조건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가 업주가 ‘종업원을 왕’으로 생각하는 태도였다.     이런 회사의 종업원들은 비록 고용된 입장이지만 자긍심을 갖고 회사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철학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회사들의 직원 이직률도 낮게 나타난다. 또한 업주로부터 인격적인 대우를 받은 직원은 당연히 애사심을 갖고 회사 업무나 고객 접대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결국 회사가 발전한다.     최근 일할 사람을 못 구해 어려움을 겪은 회사들이 많다. 조금만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면 쉽게 회사를 떠난다. 이런 상황에서도 친구의 회사는 직원의 변동이 없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단결해 회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자신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 친구의 경영 철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빛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친구의 종업원 대우에서 감동을 받는 것은 인종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업무 능력이 동일하다면 히스패닉계 직원에게도 한인 직원과 똑같이 대우하고 승진 등에서도 차별하지 않는다. 친구는 회사 운영을 통해서 인종간 화합도 실천하고 있다.   유성훈·LA독자 마당 종업원 종업원 대우 히스패닉계 직원 직원 이직률

2022-01-17

추수감사절 식탁에 미국이 있다

추수감사절 식탁을 보면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이 보인다.   푸드 마케팅 전문 매체 딜리쉬는 19일 “1세대 이민자 가족의 추수감사절 식탁에는 칠면조 요리 외에도 더 많은 것들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추수감사절은 두 세계가 결합하는 날”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딜리쉬는 한인 에이브라함 김씨를 비롯한 이탈리아계, 인도계, 터키계, 히스패닉계 이민자 가정이 각양각색의 음식으로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모습을 나눴다.   먼저 가주에 사는 에이브라함 김씨는 현재 네 자녀를 두고 있다. 1960년대 부모를 따라 이민을 왔다.   김씨는 “나와 우리 아이들은 미국에서 자랐지만 추수감사절 식탁을 보면 다문화적인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며 “우리 식구는 으깬 감자와 칠면조 외에도 김치, 한국식 갈비, 잡채가 함께 추수감사절 식탁에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탈리아계인 펠리카 라로미아씨의 가족은 파스타와 마늘빵 ▶인도계 애쉬닐 라즈씨의 가족은 치킨 티카 마살라 ▶터키계 엘리프 오네이씨 가족은 포도잎에 각종 재료를 싸서 먹는 돌마(dolma) ▶멕시코인 새라 세니세로스씨 가족은 전통 디저트인 ‘플란(flan)’ 등을 함께 칠면조와 함께 식탁에 올린다.   싱가포르계 이민자 제이슨 웡씨는 딜리쉬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서 나고 자란 자녀와 함께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기념하고 모국의 기운을 느껴볼 수 있는 것은 음식만 한 게 없다”며 “추수감사절 식탁에서 다양한 요리가 한 테이블에 올라오는 것은 문화적으로 매우 조화롭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미국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 식탁 이민자 가족 히스패닉계 이민자

2021-11-21

이제야 '아메리칸 드림' 완성···연방대법관 인준받은 소토마요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5월26일 제 2순회 항소법원 판사인 소니아 소토마요르를 연방대법관으로 지명하자 언론은 그를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전형적인 인물'로 표현했다. 소토마요르는 2차대전때 푸에르토리코에서 뉴욕으로 건너온 가난한 이민자의 딸로 자라며 프린스턴대학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로스쿨 졸업후 뉴욕지방 검찰청과 로펌에 몸담았다가 조지 W.H.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1991년 지방법원 판사로 지명된 후 19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판사로 첫 임명될 때 상원에서는 무난히 인준을 받았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의해 상급법원인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됐을 때는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1년 넘게 인준 절차가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당시 공화당 의원들의 일부는 나중에 소토마요르가 라틴계로 대법관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의 항소법원 판사 인준을 미뤘다는 후문이다.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후 소토마요르는 법관으로 승진가도를 달려온 진보파이지만 판결이 중립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공화당의 공격을 받았다. 공화당측은 "입지적인 성장과정과 판사로서 화려한 경력에는 찬사를 보내지만 판결 성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 전반적으로 중도 혹은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일부 판결에서는 인종적인 편견을 드러냈다는 점 때문이다. 6일 최종 인준단계인 상원표결에서는 찬성 68표 반대 31표로 무난하게 인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토마요르는 8일로 예정된 대법관 취임선서 후 대법관 임명의 의례적 관문인 의회의 동의 절차를 통과하면서 공식적인 연방대법관 임무 수행을 시작한다. 소토마요르는 최근 사의를 밝힌 데이비드 해켓 수터 대법관의 후임으로 대법원 역사에서 111번째 대법관으로 일하게 된다. 연방 대법원의 역사에서 여성이 대법관에 임명된 것은 1981년 샌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이 최초이며 이후 93년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가 여성으로서는 두번째로 대법원에 입성했다. 오코너 대법관은 2006년 중도 사임해 현재 9명의 대법관 가운데 여성은 긴스버그 대법관이 유일하지만 소토마요르의 임명으로 여성 대법관은 다시 2명으로 늘어난다. 진보성향 소토마요르, 대법원 이념 판세 영향 소니아 소토마요르 판사가 인준받은 연방대법관은 종신직으로 사회의 이념적 기울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대통령 외 권력의 또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는 연방대법원은 보수 색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대법원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소니아 소토마요르 연방대법관이 진보성향이지만 이런 흐름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정치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물러나는 수터 대법관이 진보적 판결에 가세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소토마요르의 연방대법관 취임 후 대법원의 이념적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9명의 대법관 가운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로버츠 대법원장과 새뮤얼 알리토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클래런스 토머스 레이건 대통령 때 임명된 안토닌 스칼리아 등 4명의 대법관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반면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와 스티븐 브라이어 포드 전 대통령 때 임명된 폴 스티븐슨 아버지 부시 대통령 재임 때 임명된 데이비드 수터 등 4명은 진보 성향을 보여왔다. 이번 소토마요르 대법관의 대법원 합류가 로버츠 대법원장의 대법원 장악과 맞물려 진보 성향의 민주당이 주도하는 정치권과 보수로 기울고 있는 대법원 간 커다란 간극을 좁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영 기자

2009-08-06

히스패닉계 최초의 대법관 소토마요르, 공부로 아메리칸 드림 일궈

200년이 넘는 미국 대법원의 역사에서 여성으로는 3번째, 히스패닉계 인물로는 최초의 대법관에 오른 소니아 소토마요르(54)는 가난한 푸에르토리코 이민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낸 전형적인 인물이다. 아이비리그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법관으로 승진가도를 달려온 소토마요르에 대해 공화당 진영에서는 “입지전적인 성장과정과 판사로서 화려한 경력에는 찬사를 보내지만 판결 성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꽤 많은 반대표를 던졌다. 전반적으로 중도 혹은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일부 판결에서는 인종적인 편견을 드러냈다는 점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해 코네티컷의 뉴헤이븐 시당국이 소방대원 승진시험에서 소수인종 가운데 승진요건에 해당하는 점수를 딴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시험결과를 무효화한 조치에 대해 손을 들어준 판결이다. 공화당측은 인준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으며 당시 승진시험에서 역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백인 소방관들을 청문회의 증인으로 동원, 소토마요르를 곤혹스럽게 했다. 소토마요르는 2001년 UC버클리대학 강연에서는 “총명한 라틴계 여성이 백인 남성보다 더 나은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발언해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힌 인물이라는 비판을 불러왔으나 청문회 때 “단어 선택이 부적절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소토마요르의 부모는 2차대전때 푸에르토리코에서 뉴욕으로 건너온 이민자로, 초등학교 3학년이 학력의 전부인 아버지는 영어를 구사할 줄 모르는 공장노동자로 힘들게 일하다 소토마요르가 9살때 세상을 떠났다. 간호사였던 어머니는 주 6일 부지런히 일하며 뉴욕 브롱크스의 저소득층 주택가에서 소토마요르와 그의 남동생을 키워냈다. 훌륭한 교육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굳게 믿은 소토마요르의 어머니는 빈곤가정이 밀집해 있던 동네에서 유일하게 백과사전 전집을 자녀들에게 사줬으며 소토마요르를 가톨릭계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했다. 8살때 소아 당뇨 진단을 받았던 소토마요르는 꿈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정진, 친지와 교사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아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해 최우등으로 졸업했으며 예일대 로스쿨에서는 학회지 편집장을 맡았다. 로스쿨 졸업후 뉴욕지방 검찰청과 로펌에 몸담았다가 조지 W.H. 부시 대통령에 의해 1991년 지방법원 판사로 지명됐다. 판사로 첫 임명될 때 상원에서는 무난히 인준을 받았지만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상급법원인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됐을 때는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1년 넘게 인준 절차가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당시 공화당 의원들의 일부는 나중에 소토마요르가 히스패닉계로 대법관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의 항소법원 판사 인준을 미뤘다는 후문이다. 당시 민주당의 패트릭 레이히 의원은 히스패닉계 여성이라는 이유로 1년 넘게 인준절차를 미룬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2순회 항소법원 판사로 재임중 소토마요르는 1994∼95년 미 프로야구(MLB) 선수노조의 파업으로 야구경기가 중단됐을 때 파업을 종식시키는 강제명령을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소토마요르는 이 판결로 ‘야구를 살려낸 판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인준청문회 때는 뉴욕양키스팀의 투수로 활약하면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바 있는 유명스타인 데이비드 콘이 증인으로 나서기도 했다. 소토마요르는 프린스턴대학 재학중이던 1976년 결혼했으나 83년 이혼했으며 97년 뉴욕의 건축업자와 약혼했으나 결혼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2009-08-06

소토마요르 인준 연기···상원 법사위, 공화당 요청으로 28일 표결

"공화당의 표결 연기 방침에 실망했지만 표결 일정을 늦추는 것은 야당이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패트릭 레이히(버몬트주) 상원의원은 연방대법관으로 지명된 소니아 소토마요르 판사에 대한 상원 법사위원회의 인준표결이 연기되자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청문회를 마친 소토마요르의 인준 표결일은 21일이었지만 공화당의 요청에 따라 1주일 뒤로 미뤄졌다. 공화당 측은 "소토마요르 후보의 인준 거부를 위한 전략으로 표결 날짜를 미룬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로써 28일 법사위원회 표결이 이뤄지면 다음달 9일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인준절차가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시간이 지나며 소토마요르 판사를 지지하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여성 상원의원인 수전 콜린스(메인주)의원은 21일 "소토마요르가 판사의 연방대법관으로서 편견이나 취향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역할 수행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소토마요르 지명자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화당의 중진 의원인 리처드 루가(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은 소토마요르 청문회가 종료된 17일 가장 먼저 지지 입장을 발표했으며 뒤이어 공화당내 유일한 라티노 의원 멜 마르티네스(플로리다주)의원과 여성의원인 올림피아 스노우(메인주)의원이 각각 성명을 내고 지지의사를 공식 표명 소토마요르 인준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공화당 의원이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공화당의 상원 원내 대표인 미치 매코넬(켄터키주)의원과 당내 서열 4위에 해당하는 존 순(사우스 다코타주) 의원 등은 소토마요르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의회 소식통들은 민주당이 의원정수가 100석인 상원에서 60석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공화당 의원들의 일부가 소토마요르 지명자에 대한 지지입장을 속속 밝히고 있는 점을 들어 최종 인준 표결에서 지지율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낙태옹호그룹(NARAL) 낸시 키넌 대표는 "침묵을 깨고 여성이 낙태를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청문회에서 입장표명을 한 소토마요르 판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2009-07-21

공화당도 '소토마요르 지지'···대법관 인준 표결 무난할 듯

역사상 최초의 라티노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소니아 소토마요르 판사에 대한 연방 상원의 인준 청문회가 나흘간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그동안 소토마요르 지명자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던 공화당 의원들이 속속 지지입장으로 돌아서며 상원의 인준표결은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리처드 루가(인디애나) 상원의원은 17일 "소토마요르 판사가 대법관으로서의 자격을 갖췄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공화당내 유일한 라티노 상원의원인 멜 마르티네스(플로리다)와 메인주가 지역구인 여성 상원의원 수전 콜린스.올림피아 스노우도 소토마요르의 인준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청문회 이전까지만 해도 소토마요르 지명자의 과거 판결과 발언들을 문제삼아 강도높게 비판해온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청문회를 거치며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판사로서의 기록에서 급진적인 면모를 찾아 볼 수 없다"고 지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 당의 찰스 그래슬리(아이오아) 의원은 청문회 도중 무심코 "소토마요르 대법관"이란 호칭을 사용 인준이 기정사실화된 듯한 인상을 풍겼다. 이에 따라 상원 인준작업은 다음주 법사위 표결을 거쳐 8월초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거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07-17

'대답할 수 없다' 소토마요르 낙태문제 침묵

히스패닉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대법관에 지명된 소니아 소토마요르 판사에 대한 상원 인준청문회가 시작된 13일 방청객 자리에서 '낙태는 살인행위'라는 고함이 흘러나왔다. 2명의 남성은 보안요원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했지만 이번 청문회에서 낙태 문제가 중요한 이슈임을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청문회 3일째인 15일에는 예상대로 낙태와 총기권리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소토마요르 판사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소토마요르는 되풀이해서 낙태권리에 대한 의견을 말하기를 거부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 전 낙태에 대한 나의 견해를 묻지 않았다"며 "이론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볼 수 없기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탐 코번(오클라호마주) 의원은 어떤 여성이 선천적인 질병을 가진 38주 아이를 낙태하기를 원한다는 가정하에 소토마요르의 견해를 물었다. 하지만 소토마요르는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이 문제가 법정으로 오기 전에 일어날 수 있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토마요르에 대한 인준 청문회는 앞으로 1주일 안에 끝날 예정이며 법사위원회 청문회는 16일(오늘) 열린다. 상원 소토마요르 인준 표결은 8월초에 열릴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

2009-07-1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