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마요르 인준 연기···상원 법사위, 공화당 요청으로 28일 표결
"공화당의 표결 연기 방침에 실망했지만 표결 일정을 늦추는 것은 야당이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패트릭 레이히(버몬트주) 상원의원은 연방대법관으로 지명된 소니아 소토마요르 판사에 대한 상원 법사위원회의 인준표결이 연기되자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청문회를 마친 소토마요르의 인준 표결일은 21일이었지만 공화당의 요청에 따라 1주일 뒤로 미뤄졌다. 공화당 측은 "소토마요르 후보의 인준 거부를 위한 전략으로 표결 날짜를 미룬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로써 28일 법사위원회 표결이 이뤄지면 다음달 9일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인준절차가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시간이 지나며 소토마요르 판사를 지지하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여성 상원의원인 수전 콜린스(메인주)의원은 21일 "소토마요르가 판사의 연방대법관으로서 편견이나 취향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역할 수행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소토마요르 지명자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화당의 중진 의원인 리처드 루가(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은 소토마요르 청문회가 종료된 17일 가장 먼저 지지 입장을 발표했으며 뒤이어 공화당내 유일한 라티노 의원 멜 마르티네스(플로리다주)의원과 여성의원인 올림피아 스노우(메인주)의원이 각각 성명을 내고 지지의사를 공식 표명 소토마요르 인준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공화당 의원이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공화당의 상원 원내 대표인 미치 매코넬(켄터키주)의원과 당내 서열 4위에 해당하는 존 순(사우스 다코타주) 의원 등은 소토마요르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의회 소식통들은 민주당이 의원정수가 100석인 상원에서 60석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공화당 의원들의 일부가 소토마요르 지명자에 대한 지지입장을 속속 밝히고 있는 점을 들어 최종 인준 표결에서 지지율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낙태옹호그룹(NARAL) 낸시 키넌 대표는 "침묵을 깨고 여성이 낙태를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청문회에서 입장표명을 한 소토마요르 판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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