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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시내 공원서 전자담배도 못핀다

 내년부터는 달라스 시내 공원에서 전자담배도 필 수 없게 된다. abc 뉴스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달라스 시의회는 지난 11일 시 금연 조례에 전자담배 흡연 금지 조항도 추가해 시내 공원에서 전자담배(vaping and e-cigarette)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안을 승인했다. 위반시 최대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이 새 조례는 2025년 12월 11일부터 발효된다. 시의회 ‘공원 산책로와 환경위원회’(Parks Trails and the Environment Committee)는 지난 3월 달라스시 환경품질 및 지속가능성국(Office of Environmental Quality and Sustainability)과 환경위원회(Environmental Commission)에 시의 금연 조례에 전자담배도 포함하도록 수정할 것을 권고했다.   환경 문제에 대해 시의회에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구성된 환경위원회는 2023년 5월에도 시정부에 전자담배 흡연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 흡연도 규제할 것을 처음 권고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환경위원회는 “전미 폐 협회, 전미 심장협회, 세계 보건 기구(WHO),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 그리고 연방 의무 총감(U.S. Surgeon General)은 전자 흡연 장치로부터의 직접 흡입과 간접 흡입 모두 인체에 유해하며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에게는 더욱 위험이 높다고 경고한다”라고 지적했다. 11일 열린 시의회 회의에서 전자담배의 심각성을 증언한 전미 심장 협회의 케이 캄은 “달라스시가 이미 유사한 조례를 제정한 다른 도시들과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방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여전히 전자담배 배출이 인간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공원 부지에는 페어 파크(Fair Park) 전체가 포함되며 텍사스 주박람회 기간 동안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달라스 시의회의 이번 조례 승인은 연방대법원이 어린이들사이에서 달콤한 과일 맛이 나는 캔디 등 전자담배 유사제품 사용이 급증한 후 이를 금지하는 연방식품의약국(FDA)의 결정을 심리하기 시작한 직후에 이루어졌다. 연방대법원은 어린이를 겨냥한 사탕 또는 과일 맛 제품 판매 신청을 100만건 이상 기각한 FDA의 항소 케이스를 심리하고 있다.   손혜성 기자달라스시내 전자담배 전자담배 흡연 전자담배 배출 시내 공원

2024-12-18

[오픈 업] “전자담배는 안전한가요?”

약 5년 전 32세의 필리핀계 남성을 치료한 적이 있다. 그의 어머니는 평생 간호사로 열심히 일했지만 아버지는 한 직장에 오래 있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도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쉬운 일만을 찾으려 했고 어머니는 그에게 간호학교 입학을 권했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처럼 일을 많이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싱글벙글 웃으며 찾아 왔다. 좋은 사업을 소개받았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전자담배(E Cigarette) 판매 사업으로 자본도 필요 없다고 했다. 당시 전자담배에 대해 많이 알려진 것이 없었고 다만 금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것 정도만 알려져 있었다.   조사해 보니, 전자담배란 배터리를 사용해 니코틴 액체를 가열해 기체로 만들어 흡입하는 기구였다. 담배는 아니지만 담배 관련 제품(Tobacco Product)으로 분류됐다. 니코틴이 주성분이지만 다른 화학 물질들(니켈, 납, tin 등)이 작은 입자로 폐 속 깊숙이 침투한다고 것이다. 아무래도 전자담배도 중독의 가능성이 있을 듯해 그를 말렸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 후 근무했던 카이저 병원에서 은퇴하는 바람에 더는 그의 소식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 9월 초 미의사협회학술지(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전자담배에 대한 내용이 소개돼 관심 있게 읽었다. 전자담배는 Vapes, Vape Pens, Sticks,E Hookahs, Hookah Sticks, Mods, Personal Vaporizer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기구도 USB 플래시 드라이브나 펜, 라이터 모양 등 다양하고 냄새도 사탕,과일, 박하향 등 많다. 담배 용액(E liquid  , E Juice) 안에 마리화나나 다른 약물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전자담배는 현재 미국의 중고교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담배 관련 제품이다.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고교생의 10%. 중학생의 4.6%가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210만 명의 청소년이 사용한다는 의미다. 성인 가운데는 4.5% 가량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전자담배 흡연(vaping)과 일반 담배(smoking)의 차이는 무엇일까? 두 가지 다 니코틴과 그 외의 물질을 호흡을 통해 폐 속으로 들여 보낸다는 점은 동일하다. 담배는 담배를 태워서, 전자담배는 액체를 가열해 그 속에 포함된 니코틴과 다른 화학 물질들을 폐 속 깊이 흡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담배 관련 물질은 안전하지가 않다. 전자담배가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심각한 의료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청소년 두뇌 발달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임신 중 전자담배 흡연은 조기 분만, 저체중 신생아분만, 태아의 허파와 두뇌 발달을 방해한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하고, 내성이 생기며, 대인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이로 인해 학업이나 직장 생활 등에 악영향을 준다. 젊은이 중에는 전자담배 사용으로 간질 발작을 일으킨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니코틴 중독 치료 방법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권한다. 전자담배를 끊고 싶어하는 청소년들과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지속해서 대화를 유지한 것이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금연을 원하는 성인에게 전자담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연 후에는 전자담배 사용도 중지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왜냐하면 전자담배도 오래 사용하면 중독의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전자담배는 FDA(식품의약청)으로부터 금연용으로 승인도 받지 못했다.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에 중독성이 강하다. 또 청소년이 장기간 사용 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직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전자담배 안전 전자담배도 중독 전자담배 흡연 전자담배가 담배

2024-10-23

[열린 광장] 두고두고 후회스러운 일

칠십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후회스러운 일이 두 가지 있다. 50세가 넘을 때 까지 담배를 피운 일과 술을 많이 마신 일이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고 했던가. 사춘기 때부터 어른들 몰래 피우기 시작한 담배는 한창 젊었을 때는 하루에 세 갑 정도 피운 골초였다. 술 마실 때 안주는 없어도 담배는 꼭 있어야 했으니 말이다. 한국에서 20년 넘게 영업직에서 근무했는데 고객 접대 명목으로 술 마시는 일이 너무 잦았다. 일 년 중 손가락 꼽을 정도의 날을 빼고는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데 젊은 시절에는 흡연과 음주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마냥 건강할 줄 만 알았다. 멋모르고 산 것이었다.     15년 전 우연한 기회에 ‘흡연과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학 잡지를 접하게 되었다. 백해무익한 담배는 건강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끼친단다. 흡연은 폐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손상해 동맥 경화를 촉진하는 등 심장 질환 위험을 높여 평균 수명을 단축한다고 했다. 담배 한 개비에는 수십 가지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간을 손상할 수 있고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장기간의 음주는 신경계에 이상을 초래하여 기억력을 저하한다는 경고성 메시지에 ‘아차’ 싶었다.   굳은 결심으로 담배와 술을 한꺼번에 끊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60세가 거의 다 되어 갈 때부터 건강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생긴 것이다. 흡연 때문에 혈관이 좁아져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손발이 저리기 시작했고,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흡연으로 인하여 왼쪽 폐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았는데 그 종양이 너무 컸기에 갈비뼈 한 개를 절단한 후 제거할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폐암은 아니고 양성 종양으로 판명되었다.     지금은 담배와 술을 모두 끊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부를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라고 하니 실패한 인생을 산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모두 죽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누가 먼저 가고 누가 조금 늦게 가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도 그 길을 피할 수는 없다. 아프면서 오래 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죽는 날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산다면 이 또한 하늘이 내려 준 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나처럼 우둔한 사람이 어디에 또 있을까. 건강에 해롭다는 담배와 술을 장기간 즐기며 살았으니 어찌 몸이 망가지지 않으리오. 흡연과 음주를 즐긴 내 인생이 두고두고 후회스럽다. 내 마지막 바람이라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 안 주고 삶을 마감하는 것이다. 이진용 / 수필가열린 광장 후회 흡연 때문 양성 종양 심장 질환

2024-09-18

“흡연 경험 없는 아시안 여성 폐암 발병 증가… 조사 필요”

흡연 경험이 전무한 아시안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매년 2%씩 증가하는 가운데 문화적 이유로 발병을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표본 조사에 참여, 원인을 밝히자는 제안이 나왔다.   13일 ‘흡연 경험이 전무한 아시안 여성들(Female Asian Never Smokers)’ 연구진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한 문의나 설문조사 참여를 독려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흡연 경험이 없는 아시안 여성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암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최초로 이를 주제로 한 연구를 시행중이다. 이 연구는 뉴욕대,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에서 진행중이다.   연구진은 현재 환자 600명, 비교군 600명의 표본을 목표로 수집중이다. 다만 현재 기준으로는 중국계가 다수다. 이에 한인, 일본계, 필리핀계, 베트남계 등의 참여가 절실한 상태다.   이들이 추측하고 있는 폐암 증가 이유는 간접흡연·근무환경 등이다.   이외에도 ▶걱정을 끼치기 싫은 문화 ▶발병을 숨기는 문화 ▶흡연 사실이 없어 폐암을 의심하지 않아 진단 자체가 내려지지 않았던 과거 등이 있다.   아시안 여성만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연구는 미 전역서 최초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앞서 전인종, AAPI를 전체로 한 설문조사 등이 있었지만, 아시안 비중이 지나치게 적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참여 과학자 모임(Union of Concerned Scientists, UCS)에서 지난 2019년 아시안이 백인에 비해 오염입자를 73% 더 마신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건설 현장 등 오염물질이 있는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었다.   NBC는 아시안 여성을 타겟으로 한 연구 결과가 2024년이 되어서야 알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숨기길 좋아하고 낙인을 두려워하는 아시안 여성의 특징” 등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 아파서 병원에 가도 의사도 폐암을 진단내리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며 “감기로 증상을 오해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있을 것 같다. 의심스럽다면 바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07년 1월~2018년 12월 31일 사이 캘리포니아서 실시된 후 지난해 미 흉부외과학회에 보고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75만명 조사 대상자중 여성 52.5%가 단 한 번도 흡연을 하지 않았으며, AAPI 조사군서 흡연 경험이 없음에도 폐암이 발병한 사례가 타인종 대비 더 많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여성 아시안 여성들 흡연 경험 폐암 발병률

2024-03-13

뉴욕시 야외식당서 흡연 금지

뉴욕시가 야외식당에서의 흡연을 금지할 전망이다. 현재 식당 외부 공간에 흡연공간임을 명시하면 흡연이 가능한데, 이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욕시 보건정신위생국(DOHMH)은 12일 아웃도어 다이닝의 흡연 규칙 등을 담은 시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는 ‘흡연구역’으로 지정된 아웃도어 다이닝 공간에 한해 허용된다. 식당 내부와는 분리되어야 하며 지붕이 없어야 한다. 식당은 해당 구역이 흡연 구역임을 명시해야 한다.   개정안은 이런 단서 조항을 삭제하고, 모든 종류의 흡연을 금지한다. 시정부는 앞서 공개한 아웃도어 다이닝 가이드라인에서도 흡연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정과 관련, 보건국은 다음 달 14일 오전 10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는 비대면으로 개최되며 인터넷과 모바일 등 영상, 혹은 전화로 참석할 수 있다.   공청회 전 의견 개진은 뉴욕시 웹사이트(http://rules.cityofnewyork.us)와 이메일([email protected]) 등을 통해 가능하다.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싶다면 347-396-6078로 전화해 미리 신청해야 한다. 발언 시간은 최대 3분이다.   한편 뉴욕시의 흡연 관련 규정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03년 술집, 레스토랑, 직장 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했다. 이어 2011년에는 공원에서의 흡연이 금지됐다. 이하은 기자야외식당 흡연 뉴욕시 야외식당 흡연 금지 흡연 구역

2024-02-14

[보험 상식] 흡연과 생명보험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독자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인즉슨 지난 3월 남편이 생명보험에 가입하려고 건강검사를 받았는데 흡연자로 나와서 보험료가 3배 이상 올랐다는 것이다. 남편은 담배를 끊은 지 10년이 넘었지만, 검사 전 술자리에서 우연히 친구들과 담배를 한 대 피운 것이 화근이었다. 30년 동안 지속하는 기간형 생명보험에 가입하려던 남편의 보험료가 원래대로라면 100달러 선이었는 데 흡연자로 결과가 나와서 300달러가 넘게 치솟았다는 얘기다. 남편은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이번 결과가 매우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명보험 가입에 있어 흡연자와 비흡연자는 보험료 차이가 최소한 2배에서 많게는 3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보험가입을 위해 건강검사를 받으면 건강 정도에 따라서 등급을 받게 되는 데 가장 먼저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가린 다음 세부적인 건강 등급을 매긴다.   일단 흡연자로 판명되면 그 기록이 남게 돼 최소한 1년이 지나야 비흡연자로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이는 대부분의 보험회사가 담배를 끊은 지 1년이 지나야 비흡연자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인 데 그동안에 담배를 피운 기록이 없어야 한다.   위 독자의 경우도 오른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내년 3월 이후에 다시 보험신청을 해서 비흡연자로 판명되면 보험료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다.   흡연자들의 보험료가 비흡연자보다 아주 높기 때문에 현재 흡연자로 보험에 가입돼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서 보험변경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달에 100달러를 납부하는 30년 기간형 생명보험이라면 30년간 총 보험료가 3만6000달러인 데 비해 흡연자를 3배로 가정하면 10만8000달러로7만2000달러의 추가 보험료를 부담하는 셈이다.   저축성 평생보험의 경우는 얘기가 더 심각하다. 보험가입자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은 저축성 보험에 흡연자로 가입돼 있는 경우, 보험 공제 비용이 비흡연자보다 아주 높기 때문에 연령이 높아질수록 불이익이 커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보험회사들은 각 생명보험에 대해 공제비용을 정해놓는 데 나이가 많아질수록 올라간다. 예를 들어 어느 보험의 45세 때의 공제비용이 1000달러 당 비흡연자는 25센트, 흡연자가 50센트라면 50만 달러 보험의 경우 각각 월 125달러와 월 250달러의 보험 공제 비용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 비용은 나이가 많아지면 함께 높아져서 65세 때는 흡연자가 50센트, 비흡연자가 1달러 정도가 될 수 있는 데 그러면 양쪽 간의 격차가 월 250달러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위의 공제비용은 어디까지나 예를 든 것이고 보험사에 따라 이보다 거 커질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차이를 실감할 수 없다 해도 60세가 넘게 되면 보험 공제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해서 저축 효과도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보험이 중단될 위험까지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흡연자로 생명보험에 가입된 사람이 후에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생명보험은 가입 당시의 조건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가입 이후 담배를 피우는 것이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단 비흡연자가 보험가입 2년 이내에 담배가 원인이 된 질병이나 사고로 사망할 경우,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보류하고 보험가입 전에 담배를 피웠는지 조사할 수 있는 사유가 될 수 있다.   ▶문의: (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생명보험 흡연 생명보험 가입 기간형 생명보험 추가 보험료

2023-07-26

"옆집에 마리화나 냄새 피우면 불법"

      워싱턴DC 상급법원이 의료용 마리화나를 피우더라도 다른 거주자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할 수 없다며 흡연 금지 판결을 내렸다.     에보니 스콧 판사는 "모든 환자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구입할 권리를 지니고 있으나, 타인이 주거시설에서 행복을 누리는 권리까지 침해할 권리는 없다"면서 피고와 피고의 주택 방문자 모두에게 원고의 거주지 반경 25피트 내에서 마리화나 흡연 금지 판결을 내렸다.     워싱턴DC클리블랜드 파크에 거주하는 조세파 이포리토-쉐퍼드는 듀플렉스 옆집에 거주하는 주민 토마스 카케트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카케트는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밤 파티오에 나와 마리화나를 피웠다. 주택 렌트 계약서 상 실내 흡연이 금지됐기 때문에 파티오에 나와서 흡연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듀플렉스는 두 주택이 나란히 붙어있는 형태로, 주방 씽크와 각종 배관, 바닥과 벽의 틈새 등으로 냄새가 침입한다. 이포리토-쉐퍼드는 집주인에게 이 세입자의 흡연 중단과 퇴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예전에 이웃집에서 마리화나 냄새를 맡을 경우 즉각 911에 신고해 피해 확대를 막을 수 있었으나, 오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서 제재 수단을 잃었던 것이다.     그는 의회에 청원서를 보내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 행위를 중단시켜 줄 것을 요구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법원에 정식 소송을 제기했던 것이다.     이번 소송으로 인해 다른 법원에 계류된 소송과 지역정부의 조례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화나가 합법화되긴 했으나 냄새로 인해 고통 받는다면 문제를 유발한 당사자에게 '공공소란'혐의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버지니아와 워싱턴DC에 마리화나 냄새로 인한 분쟁 신고 건수는 400여건에 이른다. 마리화나 합법화 여론은 60%가 넘지만, 마리화나 특유의 역한 냄새를 싫어하는 주민도 많다. 비흡연자들은 또한 마리화나 냄새에 따른 물리적 고통 외에도 간접 흡연에 따른 마약중독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마리화나 흡연자들은 사적인 장소에서 이미 합법화된 마리화나를 흡연하는 행위가 불법이 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포리토-쉐퍼드는 "간접흡연과 그 폐해를 무시하더라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쾌적한 공기를 흡입한 권리가 있다"면서 "흡연자들이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한 상태에서 사생활을 즐기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제재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흡연자들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금지에 이어 주택 내부에서도 피울 수 없다면 결국 오락용 마리화나 법률은 사문화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일부 지역정부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의 마리화나 흡연을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마리화나 옆집 마리화나 냄새 마리화나 흡연 마리화나 합법화

2023-06-08

식당 패티오 흡연도 금지

앞으로 부에나파크 시에선 식당 패티오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지난 28일 정기 회의에서 공공 장소를 포함한 금연 지역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5명 시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새 조례가 마련됨에 따라 공공 장소의 인도, 시청, 커뮤니티 센터, 시니어 센터 등 공공 건물, 쇼핑 센터와 주차장, 파머스 마켓, 공사장, 다세대 주택 실내, 외 등지가 기존 금연 지역에 새로 포함됐다. 다세대 주택 실내 흡연 금지 조항에서 의료용 마리화나와 전자 담배는 예외 적용을 받는다.   기존 금연 지역은 공원, 놀이터, 스케이트 파크, 피크닉 장소, 운동장, 스타디움 등 스포츠 시설, 정원, 산책로, 하이킹로, 자전거 도로, 원형극장 등이다.   단독 주택, 호텔, 자가용 차량 내부 등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금연 지역에서 제외됐다.   시의회는 흡연 구역 지정에 관한 규정도 한층 강화했다.   기존 조례는 주차장 등지에 흡연 구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지만, 새 조례는 흡연 구역을 금연 지역에서 50피트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표지판(사진) 등으로 이를 안내하도록 했다.   당초 시 스태프가 시의회에 제출한 안의 흡연 구역 설치를 위한 이격 거리는 25피트였다. 시의회는 논의 과정에서 이 거리를 배로 늘렸다.   시의회는 이르면 내달 중 단속, 벌금 등을 포함한 새 조례 세부 시행 규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이스 안 시의원은 29일 본지와 통화에서 “시행 규정 검토를 마치고 나면 계도 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 중에 새 조례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안 시의원은 “시의회 논의 과정 중 사실상 시 전역에서 흡연을 금하는 강력한 규제안도 제시됐지만, 부에나파크를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했다. 부에나파크에 한인 식당이 많은데, 업주와 고객 모두 새 조례 시행 규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선 어바인, 라구나비치, 데이나포인트, 라구나힐스 등이 거의 모든 공공 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식당 흡연 흡연 금지 흡연 구역 금연 지역

2023-03-29

[건강 칼럼] 대장암 발병 원인, 술·담배

지난 시간에는 대장암의 정의, 증세, 그리고 원인 여러 가지 중에 세 가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비만, 당뇨,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것에 관해 이야기 했습니다.     네 번째로 알아볼 대장암의 원인은 흡연입니다. 흡연이 거의 모든 종류의 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도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연구 결과를 봤을 때 흡연이 대장암 발생률을 50%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과거에 흡연하시다가 끊으셨다 하더라도 한 번도 흡연을 안 하신 분들보다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에는 20여 가지의 발암 물질과 함께 40여 가지의 인체 유해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접흡연 시 마시고 뿜어내는 연기 속에도 유해물질이 많이 있지만,그보다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에 유해물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는 가족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 밖에서 담배를 피웁니다”라고 하십니다. 과연 그렇게 해서 가족들의 건강을 확실히 보호할 수 있을까요. 국립암센터 연구결과 담배 성분이 흡연자의 집 벽, 옷, 가구, 어린이 장난감 표면에서까지발견되었습니다. 이를 3차 흡연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집으로 들어오신다고 했을 때, 담배 속 발암물질은 아빠의 옷, 피부, 머리카락에 붙은 상태로 집 안으로 전달됩니다. 또한 아빠의 날숨을 통해서도 발암물질이 뿜어져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집안의 가구, 벽, 옷으로 전달되고, 가족들과의 신체적 접촉을 통해서도 전달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 이유는 아이들이 집 안의 모든 물건을 만지고 입 안에 넣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흡연은 본인의 건강만 해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건강도 해칩니다.     다섯 번째로 알아볼 대장암의 원인은 음주입니다. 음주는 대장암뿐만 아니라 식도암, 위암, 간암, 췌장암 등 여러 종류의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하루 한 잔 정도는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적포도주는 심장병에 좋다고말씀하십니다. 물론 적당량의 적포도주가 심장 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각종 암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음주와 흡연을 멈추시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가장 공통으로 하시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스트레스를 풀 때 음주와 흡연 외에도 건강하고, 훨씬 효율적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운동, 스트레칭, 반신욕, 사우나, 여행, 등산, 외식, 그 외 다른 취미생활 등등. 주위에 자세히 보면 음주, 흡연 외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즐기시고, 그에 따른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의 효과도 맛보고 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 술과 담배로 스트레스를 풀기보단 새롭고 흥미로우며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한번 찾아보시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의:(213)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건강 칼럼 대장암 발병 대장암 발병 대장암 발생률 음주 흡연

2022-11-15

[취재일기] 마리화나 합법화와 한인들

지난 4월말부터 뉴저지주에서 합법적인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가 시작됐다.   판매 첫날부터 주전역에서 1만2000명이 총 200만 달러어치 마리화나를 사갈 정도로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주변 몇몇 지인들만 해도 반응이 뜨겁다.   “이제 합법화 됐으니 마음 놓고 피워도 되겠네”, “불법 딜러들을 찾아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어졌다” 등 마리화나 합법화를 반기는 일부 주변인들의 분위기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놀랍다.   한국의 경우 ‘대마초 흡연’을 죄악시 하는 분위기가 있는 반면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 대부분은 마리화나를 음주 정도로 취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인식차이는 여실히 드러난다.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서는 미국 응답자 중 단 8%만 ‘마리화나가 합법이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서 60%의 응답자는 ‘기호용·의료용 모두 합법화해야 한다’고 답했고, 31%는 ‘의료용만 합법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에서 이민 온 1세대들, 중·장년층들, 특히 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우려가 크다.   한 지인은 “접근장벽이 더 낮아진 마당에 아이가 혹시나 호기심에, 또래들과 어울리기 위해 마리화나에 손을 댈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마리화나가 성장기인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신체적 영향은 물론, 정신적 의존성이 술·담배보다도 높다는 연구가 있어 중독성 문제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청소년기에 마리화나를 흡연할 경우, 두뇌 발달과 신경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은 수많은 연구결과에서 입증되고 있다.   또 20대 이상의 성인들보다 10대 청소년들이 중독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오면서 부모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다.   보건당국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의 마리화나 사용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12~15세 청소년들의 15%가 월 1회 이상 사용하는데, 실제는 이 수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의 성격상, 이 같은 유형의 데이터는 축소 보고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마리화나 흡연 후 차량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업무 중 흡연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 등 마리화나 합법화가 가져올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 때문에 합법화 소식을 반기지 않는 한인들도 많다.   한편, 한국은 마리화나 흡연은 물론 매매·소지·알선 등도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내 허용된 주에서 마리화나를 흡연하더라도, 한국 귀국 후에 처벌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심종민 / 편집국 기자취재일기 마리화나 합법화 마리화나 합법화 마리화나가 합법 마리화나 흡연

2022-05-12

[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췌장암의 위험과 증상

췌장암의 일반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 고지방질의 음식물, 당뇨, 만성 췌장염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과거에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병력, 산업 약물 중독, 가족의 병 내력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서도 가장 위험한 요인 인자는 흡연으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수배나 높은 췌장암 발생률을 감수해야 한다. 비교적 흡연 인구가 많은 한국인에게는 중요한 예방 의학 정보가 아닐 수 없다. 흡연을 삼가는 것 외에도, 신선한 야채와 채소류의 섭취는 췌장암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췌장암의 대부분은 외분비와 관계된 췌관의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다. 미국에서 췌장암은 암 질환 발생률에서는 10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네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통계를 나타내고 있다. 주로 65세 이상에서 발견되었지만 더러는 40~50대에서도 발병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암의 3분의 2는 머리 부분에서, 나머지는 몸통과 꼬리 부분에서 발생한다. 대부분 유감스럽게도 암이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병이 꽤 진행된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수술 외 화학 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동원해도, 4기인 경우에는 진단을 받은 후 5년 이상의 생존율은 3%를 넘지 못한다.     췌장암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특정한 증상이 별로 없다 보니 조기 진단하기도 어렵다. 대부분 복부의 불편함을 호소해 오는데, 그저 속이 답답하다거나 식욕이 없다는 막연한 이유다. 이외에도 구토나 체중 감소 등이 생길 수 있지만, 이 같은 증상은 췌장암이 아닌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그야말로 운 좋게 췌장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조그만 종양으로 인해 담관이 막혀 황달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쉬 발견될 수 있다.    후기에는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이미 치료하기에 늦은 때이다. 병이 진전됨에 따라 복부의 통증은 물론 누울 때 심해지는 등의 통증도 겸해질 수 있다. 종양이 커감에 따라 십이지장의 통로를 막을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심한 구토와 식욕 부진이 나타난다.       #현철수 박사 =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부룩의대, 코넬의대 위장, 간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췌장암 증상 췌장암 발생률 흡연 고지방질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2021-11-16

[독자 마당] 공공주택 흡연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담배를 피웠다. 피운 정도가 아니라 중독자 수준이었다. 많이 피울 때는 한 갑 반 정도를 피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담배가 종종 그리워질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냄새도 싫어할 정도가 됐다.     아내는 담배 냄새라면 거의 혐오증을 가질 만큼 싫어한다. 실제로 담배 연기를 바로 맡으면 두통이 생기고 한동안 힘들어하기도 한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 옆집에 흡연자가 이사를 왔다. 옆집이라고는 하지만 베란다가 연이어 붙어 있지는 않고 우리 집과 그 집의 방 1개씩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있다. 그럼에도 종종 옆집의 담배 연기가 우리 집 쪽으로 온다. 이웃이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면 바람에 실려 연기가 날아오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내는 매우 힘들어 한다. 아파트 관리회사에 문의를 했다. 그랬더니 아파트 내에서는 흡연이 금지돼 있다고 한다. 아파트 내는 외부로 연결된 베란다까지 포함된다고 했다. 즉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것이다.     흡연금지 규정을 알았지만 이웃에 말할 용기가 없었다. 가끔씩 날아오는 연기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내의 두통이 심해지는 것을 보고는 용기를 내어 이웃집에 찾아 갔다. 괜히 이웃간에 분란만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이 앞섰다.     어렵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이웃 남자는 옆집까지 연기가 날아갈 줄은 전혀 몰랐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베란다에서 흡연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오히려 내가 미안할 정도로 그가 미안해 했다. 그는 약속대로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나도 담배를 피웠던 사람이라 그가 많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선뜻 흡연을 중단한 이웃이 고맙기까지 했다.   유성호·LA독자 마당 공공주택 흡연 공공주택 흡연 담배 연기 아파트 관리회사

2021-11-02

한인남성 3명중 1명 흡연, 여성은 4명중 1명 정기적 음주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한인 성인 남성 3명중 1명꼴로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인 여성 4명 중 1명 꼴로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샌디에이고주립대학이 조사해 최근 발표한 ‘재미 한인 건강연구 프로젝트’에 따르면 가주에 거주하는 한인 성인 남성의 31%, 한인 성인 여성의 3%가 흡연인구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인 남성 흡연율은 지난 8년간 조금씩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성들의 흡연율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주는 한인 남성 57%, 여성은 21%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과 여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가주 거주 한인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국 남성은 62%, 여성은 6%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 인구 역시 한국 남성과 여성의 음주율은 각각 80%와 55%로, 한국의 흡연 및 음주 인구 비율이 가주 한인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샌디에이고주립대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00년부터 8년동안 가주 거주 성인 5490명과 청소년 586명을 대상으로 최소 1회에서 3회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한국의 흡연율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한국성인 500명과 비교 검토했다. 샌디에이고주립대는 조만간 관련 보고서를 총정리한 연구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연화 기자[email protected]

2009-02-24

가주 한인 흡연 등 건강 실태…'하루 평균 담배 11개비'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실시한 '재미한인 건강 연구 프로젝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음주 및 흡연율은 한국 거주자에 비해 2배 가량 낮다. 그러나 가주 한인들의 운동량이나 야채 및 과일 섭취량도 한국 거주자들에 비해 현저히 적었으며 이에 따라 체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가주에 거주하는 성인 5490명 청소년 586명이며 2000년 8월부터 8년동안 최소 1회에서 3회까지 재조사해 나온 수치를 토대로 작성됐다. 가주 응답자의 90%는 한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들이다. 또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가 건강보험을 갖고 있었다. ▷가주 한인의 흡연 실태= 조사에 따르면 문화 적응도에 따라 성별 흡연율이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2001년 이후 남성 흡연율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성흡연율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가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1개비로 조사됐다. 금연 성공률도 높아 한 예로 100개피 이상 흡연했다고 보고한 한인들의 50%가 금연에 성공했다. ▷과체중자는 가주가 더 많아= 가주 한인들에 비해 한국인의 운동량과 야채 및 과일 섭취량이 월등히 높았다. 가주 한인여성의 평균 체중이 한국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의 경우 한국인은 주당 2.4회 격한 운동을 한다고 밝혔으나 가주 한인은 주당 1.7회에 그쳤다. 단 걷는 운동의 경우 한국인이 주당 1.2회 가주 한인은 주당 1.4회로 가주 한인이 다소 앞섰다. ▷가주한인 종교활동 참여 활발= 응답자의 75%가 종교예배와 종교그룹에 참석하고 있으며 이는 흡연 및 다른 건강위험 요소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국인 응답자의 3분의 2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금연하고 있었으며 5%만이 가정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가주 한인들은 대부분이 가정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email protected]

20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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