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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전 총무처장관 발라스 시장 후보 지지 선언

최장수 일리노이 주 총무처장관을 지낸 제시 화이트(88)가 전 시카고 교육청장 폴 발라스(69) 시카고 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endorse)했다.   화이트 전 총무처장관은 2일 "발라스의 지도 하에 시카고는 더 나은 도시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이 멋진 신사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화이트 전 장관이 일리노이 주의회 하원 의원 재직 당시부터 40여 년 간 알고 지내왔다는 발라스 후보는 "특정 인종이 아닌 다양한 주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화이트 전 장관의 지지는 선거 캠페인에 정말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주 8지구와 13지구 하원의원을 지낸 화이트 전 장관은 지난 1998년 선거서 첫 당선된 후 지난 1월 자신 사임하기까지 일리노이 주 총무처 장관직은 여섯 차례 연임한 대표적인 일리노이 주 정치인이다. 1959년 창립한 제시 화이트 텀블링팀 등으로도 유명하며 한인 사회를 비롯 다양한 커뮤니티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발라스 후보는 지난달 28일 열린 시카고 시장 선거서 33.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당선 확정을 위한 과반수에는 이르지 못한 발라스 후보는 내달 4일 시카고 시장 선거서 2위를 차지한 쿡 카운티 위원 브랜든 존스(득표율 20.3%)과 '런오프'(Runoff) 선거를 펼칠 예정이다.     ‘공공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놓은 발라스 후보는 "브랜든은 더 이상 내세울 정책이 없기 때문에 남은 한달동안 나를 계속 공격할 것이다"며 "하지만 나는 최대한 내가 시카고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정책에만 집중하며 내가 가야 할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Kevin Rho 기자총무처장관 화이트 시장 후보 제시 화이트 시카고 시장

2023-03-03

[음식과 약] 왜 초콜릿을 사랑하는가

초콜릿은 사랑의 묘약이 아니다. 초콜릿에 기분 좋게 하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다는 이야기는 팩트 체크 안 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허구에 가깝다. 각성 효과를 지닌 페닐에틸아민(PEA)이란 물질이 초콜릿 속에 들어 있긴 하다. 하지만 실제로 효과를 내기엔 너무 적은 양이다. 2005년 이탈리아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초콜릿 1㎏에 PEA는 겨우 3㎎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에서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초콜릿을 먹는다고 PEA가 뇌로 들어가지도 않는다. 대부분은 그저 대사되어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사라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초콜릿을 사랑하는가. 초콜릿이 입속에서 주는 특별한 느낌 때문이다. 1994년 저명한 음식심리학자 폴 로진 교수는 실험으로 이를 증명했다. 그는 초콜릿에 대한 욕구를 느낄 때 밀크초콜릿, 화이트 초콜릿, 코코아 가루를 넣은 캡슐, 화이트 초콜릿+코코아 가루 캡슐, 가짜 알약, 그냥 물만 마시는 6가지 경우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밀크초콜릿에 가장 가까운 효과를 낸 건 화이트 초콜릿이었다. 화이트 초콜릿에는 지방 외에 초콜릿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 하지만 화이트 초콜릿을 먹으면 초콜릿의 69%까지 참가자의 욕구가 채워졌다. 반면에 코코아 고형분이 들어있는 가루로는 참가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초콜릿에 특별한 성분이 들어있는 게 아니다. 입속에서 녹아내리는 초콜릿의 물성이 특별한 거다.   그 특별한 물성은 지방 덕분이다. 올해 1월 영국 리드대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이다. 연구팀은 초콜릿이 녹는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했다. 처음에는 초콜릿이 자체적으로 또는 침과 섞여 녹으면서 나타나는 윤활작용이 중요하다. 이때 지방이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후에는 초콜릿 속의 코코아 고형분이 녹아 나오면서 촉감을 자극한다. 첫 단계에서 표면의 지방이 녹아내리고 나면 코코아 고형분이 역할을 이어받아 입속을 간지럽힌다는 설명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원리를 응용하여 물성의 만족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지방 함량을 크게 낮춘 초콜릿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쉽게 말해 코코아 유지는 겉면으로 집중시키고 속에는 고형분을 넣는다면 저칼로리이지만 맛좋은 초콜릿을 만들 수 있을 거란 얘기다.   감성이 메마른 과학자들이 낭만을 깨뜨린다며 푸념하지 말자. 초콜릿 속에 묘약과 같은 성분이 들어있다고 믿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비록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다. 인간이란 그저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초콜릿의 물성만으로도 만족하며 기뻐할 수 있는 존재이다. 눈 오면 눈 구경하고 눈 녹으면 싹트는 걸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효능 따지지 않아도 된다. 음식이 맛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인생이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초콜릿 사랑 밀크초콜릿 화이트 화이트 초콜릿 초콜릿 성분

2023-02-02

[음식과 약] 왜 초콜릿을 사랑하는가

초콜릿은 사랑의 묘약이 아니다. 초콜릿에 기분 좋게 하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다는 이야기는 팩트 체크 안 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허구에 가깝다. 각성 효과를 지닌 페닐에틸아민(PEA)이란 물질이 초콜릿 속에 들어 있긴 하다. 하지만 실제로 효과를 내기엔 너무 적은 양이다. 2005년 이탈리아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초콜릿 1㎏에 PEA는 겨우 3㎎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에서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초콜릿을 먹는다고 PEA가 뇌로 들어가지도 않는다. 대부분은 그저 대사되어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사라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초콜릿을 사랑하는가. 초콜릿이 입속에서 주는 특별한 느낌 때문이다. 1994년 저명한 음식심리학자 폴 로진 교수는 실험으로 이를 증명했다. 그는 초콜릿에 대한 욕구를 느낄 때 밀크초콜릿, 화이트 초콜릿, 코코아 가루를 넣은 캡슐, 화이트 초콜릿+코코아 가루 캡슐, 가짜 알약, 그냥 물만 마시는 6가지 경우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밀크초콜릿에 가장 가까운 효과를 낸건 화이트 초콜릿이었다. 화이트 초콜릿에는 지방 외에 초콜릿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 하지만 화이트 초콜릿을 먹으면 초콜릿의 69%까지 참가자의 욕구가 채워졌다. 반면에 코코아 고형분이 들어있는 가루로는 참가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초콜릿에 특별한 성분이 들어있는 게 아니다. 입속에서 녹아내리는 초콜릿의 물성이 특별한 거다.   그 특별한 물성은 지방 덕분이다. 올해 1월 영국 리드대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이다. 연구팀은 초콜릿이 녹는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했다. 처음에는 초콜릿이 자체적으로 또는 침과 섞여 녹으면서 초콜릿은 정말 사랑의 묘약일까.     이때 지방이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후에는 초콜릿 속의 코코아 고형분이 녹아 나오면서 촉감을 자극한다. 첫 단계에서 표면의 지방이 녹아내리고 나면 코코아 고형분이 역할을 이어받아 입속을 간지럽힌다는 설명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원리를 응용하여 물성의 만족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지방 함량을 크게 낮춘 초콜릿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쉽게 말해 코코아 유지는 겉면으로 집중시키고 속에는 고형분을 넣는다면 저칼로리이지만 맛좋은 초콜릿을 만들 수 있을 거란 얘기다.   감성이 메마른 과학자들이 낭만을 깨뜨린다며 푸념하지 말자. 초콜릿 속에 묘약과 같은 성분이 들어있다고 믿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비록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다. 인간이란 그저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초콜릿의 물성만으로도 만족하며 기뻐할 수 있는 존재이다. 효능 따지지 않아도 된다. 음식이 맛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인생이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초콜릿 사랑 밀크초콜릿 화이트 화이트 초콜릿 초콜릿 성분

2023-02-01

포스트모던 일상을 비꼰 바움백표 블랙코미디

현대 미국의 한 가족이 겪는 일상의 갈등을 통해 사랑, 죽음, 행복의 보편적 가치들을 들여다보는 블랙 코미디. 미스터리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정 내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씨름하는 이야기로 유머러스하면서도 섬뜩하고, 서정적이면서도 황당하다. 예기치 못한 종말론적 사건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가정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세밀히 관찰한다.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미국의 포스트모던 작가 돈 디릴로의 소설을 노아바움백 감독이 연출했다. 바움백의 11번째 영화이며 그가 시나리오를 쓰지 않은 첫 번째 영화이다. 그의 아내이며 파트너인 그레타거윅이 모처럼 스크린에 등장하고 이 시대 최고의 캐릭터 배우들인 애덤 드라이버와 돈 치들이 출연한다.  바움백 특유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팝 아트의 전성기이던 70년대, 미국 중서부의 조용한 칼리지 타운. 대학에서 히틀러를 연구하는 교수 잭(애덤 드라이버)은 독일어를 한마디도 못 하는 것을 학생들이 알게 될까 봐 걱정이 가득하다. 그의 아내(그레타거윅)는 약에 의존하고 있고 4명의 자녀들은 신경증 증세를 보인다.     어느 날, 폐기물을 실은 트럭이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독성 화학 물질이 마을 전체를 덮어 버린다.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평화로웠던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잭과 가족들과 탈출 행렬에 합류한다.     화이트 노이즈(백색 소음)는 흰빛과 같은 형태의 주파수를 띤 일정한 패턴의 소음이다.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치익’하는 잡음은 고주파가 섞여 있어 듣기에 쾌적하지 않다. 영화 ‘화이트 노이즈(White Noise)’는 현대사회의 불편한 문화적 상황을 소음으로 표현한다. 임박해 오는 거대한 공허함, 눈에 띄지 않지만 어느덧 우리의 관습이 되어 버린 ‘소음들’이 인간 사회 곳곳에 늘 맴돌고 있다. 소음은 폭력과 음모, 대중매체와 광고, 죽음과 테러에 대한 집착 등의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영화는 지적이면서 우스꽝스러운 블랙 유머와 아이러니가 가득하다. 소외감을 표현하는 바움백의 통찰력이 불편할 정도로 예리하다.   ‘화이트 노이즈’는 미디어로 포화하고 초자본주의가 지배하는 포스트모던 미국의 일상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영화이다. 불가피한 질문들과 불길한 암시들이 소음으로 뇌리에 쌓여가고 어느덧 지울 수 없는 모습으로 불안한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웃어야 할지 훌쩍여야 할지 모르게 만드는 영화!       김정 영화평론가온라인 화이트 영화 화이트

2023-01-20

프롬바이오코스메틱, 독자적 기술과 식물성 원료 ‘매스틱’ 바탕으로 ‘화이트 매스틱 콤플렉스’ 개발

프롬바이오코스메틱이 자사만의 기술과 식물성 원료 ‘매스틱’을 바탕으로 ‘화이트 매스틱 콤플렉스’를 개발했다.   관계자는 “‘화이트 매스틱 콤플렉스’는 프롬바이오코스메틱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식물성 원료 ‘매스틱’을 활용해 개발됐으며, 자체 연구를 통해 ▲피부 항산화 ▲각질 턴오버 ▲피부톤 개선 등에 대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매스틱은 프로폴리스, 자일리톨과 함께 세계 3대 천연 항생 물질로도 잘 알려진 식물성 원료로, 최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화장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스 키오스 섬에서 자생하는 매스틱 나무에서 1년에 단 한 번 극소량만 채취가 가능한 해당원료는 뜨거운 지중해 햇빛 아래 매스틱 나무가 손상을 받았을 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회복 성분이라는게 업체측 설명이다.   한편, 프롬바이오코스메틱은 자체 개발한 ‘화이트 매스틱 콤플렉스’를 신제품에 적용하여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매스틱 프롬바이오코스메틱 화이트 매스틱 프롬바이오코스메틱 독자적 매스틱 나무

2022-09-18

"전우들만의 단체 묘지 갖게 됐다"

  미 동남부 월남참전 유공자회(회장 여봉현·이하 '월참회')가 둘루스에 위치한 공동묘지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White Cahpel Memorial Gardens)에서 묘지 50기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여봉현 월참회 회장은 30일 둘루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묘지 매니저가 찾아와 마무리 서류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월참회는 한국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주 거주 한인들을 위해 미 연방정부의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들이 미군이 아니라는 점에서 법적인 근거가 없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동남부 월참회는 지난 6월부터 자체적으로 묘지를 구입해 공동묘지에 단체 묘지를 구성하려고 노력해왔다.   이석희 국군묘지준비 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6월 정기회의를 열고 조지아 자체 내에서 인근 공동묘지에서 묘지를 구입하자는 뜻을 모았다"라며 "후보 6곳 중 둘루스에 위치한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묘지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공동묘지에 퇴역군인 프로모션(Veteran Pormotion)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 혜택을 우리 단체에도 적용해 화이트 채플 메모얼 가든에서 50기의 묘지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 전우들만의 단체 묘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 동남부 월남참전 유공자회 회원 및 배우자는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관심있는 이들은 유공자회에 연락하면된다.   한편, 월참회는 50기 묘지 부근에 태극기, 성조기, 월남참전기 3개의 깃발을 세운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의=470-488-5719(여봉현 회장), 770-910-4737(송효남 수석부회장) ▶묘지 장소=1832 Pleasant Hill Road, Duluth, GA 30096 박재우 기자전우 단체 단체 묘지 공동묘지 화이트 인근 공동묘지

2022-08-01

[J 네트워크] 국민 할머니 ‘베티 화이트’

“왜들 그렇게 열심히 누군가를 미워하는 거죠? 자기 일에만 신경 써도 모자라는 게 시간 아닌가?” 지난해 마지막 날 급서한 베티 화이트가 미국 잡지 ‘퍼레이드’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100세를 단 18일 남기고 세상을 떠난 화이트는 코미디 전문 배우다. 미국판 ‘국민 할머니’이자 ‘방송계 퍼스트레이디’로 통했다. 별세 소식에 미국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이 “화이트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애도했을 정도다.     그런 그가 진정한 어른으로 통했던 이유는 나이 그 이상이다. 가르치려 하기보다 배우는 자세를 취했고, 여성과 흑인, 성소수자 등 각 시대의 마이너리티를 옹호하는 최전선에 섰기 때문이다. 위의 인터뷰 역시 그런 맥락이었다.   한국은 어떤가. 새해가 됐어도 바뀐 건 달력뿐이다. 춘삼월 대선을 앞두고 해묵은 증오가 더해만 간다. 뉴욕타임스(NYT)의 올해 첫 한국 기사로 안티 페미니즘을 부르짖는 남성의 정치 세력화를 다뤘다. ‘여성의 권리 신장이 더뎠던 이 나라의 젊은 남성들, 페미니스트들이 기회를 박탈한다며 화가 나 있다’는 요지의 부제가 달렸다. 페미니즘과 안티 페미니즘 양측 시각을 균형 있게 다룬 이 기사를 읽었다면 베티 화이트는 깊은 한숨을 쉬지 않았을까.   방탄소년단(BTS)도 추천한 책 중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가 있다. 저자 레오 버스칼리아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이란 마음속 쓰레기를 끌어안고 놓지 못하는 상태 같다고 표현했다. 갖다 버릴 생각은 안 또는 못하고, 심해지는 악취에 불평만 늘어놓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2022년 벽두에 생각한다. 한국 사회의 쓰레기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 분리수거가 되기는 할까.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데도 인생은 짧다. 누군가는 자기 인생에 다신 안 올 소중한 시간을 들여 “이런 글은 일기장에나 써라”는 악플을 달고, “너 같은 기레기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e메일을 보낼지 모른다. 미움을 미움으로 갚을 시간에 이탈리아어 동사변화를 암기하고, 그랑주떼 발레 점프를 실수투성이라도 계속 뛰며 2022년을 보내고 싶다. 미워하는 일은 쉽지만, 동시에 괴로운 일이라는 걸 깨달을 때도 됐으니.   화이트나 버스칼리아가 멀게 느껴진다면, 서울 목동의 한 병원에서 응급실 청소를 27년 이상 해온 이순덕씨의 말을 음미해보자. “사는 게 너무 고달팠어요. 그래서 더 힘든 사람을 생각했어요.” 이슬아 작가의 신간  ‘새 마음으로’ 인터뷰집에 나오는 글이다. 같은 책에 있는 이영애 수선집 사장님의 말도 울림이 크다. “이제는 아무도 밉지가 않아. (…) 어느새 이해가 돼. 안 미워. (…) 그들도 그렇게 살고 싶었던 게 아닐 거야.” 2022년이 미움 아닌 사랑으로 가득 차기를. 전수진 / 한국 투데이·피플뉴스 팀장할머니 화이트 베티 화이트 국민 할머니 안티 페미니즘

2022-01-16

[J네트워크] 국민 할머니 ‘베티 화이트’

“왜들 그렇게 열심히 누군가를 미워하는 거죠? 자기 일에만 신경 써도 모자라는 게 시간 아닌가?” 지난해 마지막 날 급서한 베티 화이트가 미국 잡지 ‘퍼레이드’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100세를 단 18일 남기고 세상을 떠난 화이트는 코미디 전문 배우다. 미국판 ‘국민 할머니’이자 ‘방송계 퍼스트레이디’로 통했다. 별세 소식에 미국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이 “화이트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애도했을 정도다.     그런 그가 진정한 어른으로 통했던 이유는 나이 그 이상이다. 가르치려 하기보다 배우는 자세를 취했고, 여성과 흑인, 성소수자 등 각 시대의 마이너리티를 옹호하는 최전선에 섰기 때문이다. 위의 인터뷰 역시 그런 맥락이었다.   한국은 어떤가. 새해가 됐어도 바뀐 건 달력뿐이다. 춘삼월 대선을 앞두고 해묵은 증오가 더해만 간다. 뉴욕타임스(NYT)의 올해 첫 한국 기사로 안티 페미니즘을 부르짖는 남성의 정치 세력화를 다뤘다. ‘여성의 권리 신장이 더뎠던 이 나라의 젊은 남성들, 페미니스트들이 기회를 박탈한다며 화가 나 있다’는 요지의 부제가 달렸다. 페미니즘과 안티 페미니즘 양측 시각을 균형 있게 다룬 이 기사를 읽었다면 베티 화이트는 깊은 한숨을 쉬지 않았을까.   방탄소년단(BTS)도 추천한 책 중에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가 있다. 저자 레오 버스칼리아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이란 마음속 쓰레기를 끌어안고 놓지 못하는 상태 같다고 표현했다. 갖다 버릴 생각은 안 또는 못하고, 심해지는 악취에 불평만 늘어놓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2022년 벽두에 생각한다. 한국 사회의 쓰레기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 분리수거가 되기는 할까.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 데도 인생은 짧다. 누군가는 자기 인생에 다신 안 올 소중한 시간을 들여 “이런 글은 일기장에나 써라”는 악플을 달고, “너 같은 기레기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e메일을 보낼지 모른다. 미움을 미움으로 갚을 시간에 이탈리아어 동사변화를 암기하고, 그랑주떼 발레 점프를 실수투성이라도 계속 뛰며 2022년을 보내고 싶다. 미워하는 일은 쉽지만, 동시에 괴로운 일이라는 걸 깨달을 때도 됐으니.   화이트나 버스칼리아가 멀게 느껴진다면, 서울 목동의 한 병원에서 응급실 청소를 27년 이상 해온 이순덕씨의 말을 음미해보자. “사는 게 너무 고달팠어요. 그래서 더 힘든 사람을 생각했어요.” 이슬아 작가의 신간  '새 마음으로' 인터뷰집에 나오는 글이다. 같은 책에 있는 이영애 수선집 사장님의 말도 울림이 크다. “이제는 아무도 밉지가 않아. (…) 어느새 이해가 돼. 안 미워. (…) 그들도 그렇게 살고 싶었던 게 아닐 거야.” 2022년이 미움 아닌 사랑으로 가득 차기를. 전수진 / 한국 중앙일보 투데이·피플뉴스 팀장J네트워크 할머니 화이트 베티 화이트 국민 할머니 안티 페미니즘

2022-01-07

크리스마스 연휴 폭풍 두 개 온다…일부 지역 홍수 경보령

남가주 일부 고지대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예상된다.   국립기상청은 23일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고도 6500~7000 피트 이상 산간지대에서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스키 리조트들에 1~2인치 눈이 쌓이고,     산간지대 도로들에 눈보라가 치며 강설량이 1~2인치에 달할 전망이다.   첫 번째 폭풍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오고 크리스마스에 두 번째 폭풍이 오면서 산간지대 기온이 20도대로 내려간다. 또 24일에 고도 4500 피트 이상, 주말 들어선 4000 피트 이상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가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오렌지카운티 실버라도, 윌리엄스 등 지역은 23일 오전 8시에 이미 홍수 경보령을 내렸다. 당국은 특히 신체 부자유자들의 경우 즉각 대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일부 거리는 통제된 상태다.       오렌지카운티의 프랭크 김 CEO는 “최소 0.5 인치의 폭우가 예상된다”며 “0.25 인치의 비만 와도 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오렌지카운티 인랜드와 해변 지역에 23일 저녁부터 24일 오전까지 홍수 주의보를 내렸다. 일부 산간지역에 3~6인치 강우량이 예상된다.       원용석 기자크리스마스 경보령 크리스마스 연휴 홍수 경보령 화이트 크리스마스

2021-12-23

워싱턴지역 화이트 크리스마스 가능성 희박

워싱턴지역은 올해에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연방해양대기청(NOAA) 산하 날씨서비스국(NWS)는 올해 워싱턴지역 24일(금)과 25일(일) 낮최고기온이 50-60도대, 밤최저기온은 40도대를 기록해 눈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했다.     NOAA는 “워싱턴지역을 포함해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본토 48개주와 워싱턴D.C.의 최근 30년래 기후 자료를 종합한 결과, 최근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비율은 10년전보다도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무엇보다도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이라고 전했다.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워싱턴지역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비율은 8.1%였으나, 1991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4.0%로 크게 줄었다.   25개 주요 대도시 권역 중 18개 권역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비율이 줄었으며 4개 권역은 변동이 없었다. 나머지 3개 지역은 1-2% 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2천개 지역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도 64%가 화이트 크리스마스 비율이 줄었다.   애리조나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1980년대에 본토 48개주 중에서 47% 지역이 평균 3.5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경험했으나, 2010년에는 38% 지역으로 줄었으며 평균 적설량도 2.7인치도 감소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워싱턴지역 크리스마스 워싱턴지역 화이트 화이트 크리스마스 올해 워싱턴지역

2021-12-19

[UFC 대나 화이트 회장 직격 인터뷰-하] "방세 밀렸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돈 때문에 직장을 택하는 것은 최악"

대나 화이트(40) UFC 회장은 2010년에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본적으로 한인 선수들을 많이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2007년 일본의 격투기 시장마저 장악하려다 막대한 손해를 입은 바 있어 한국 공략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화이트 회장을 인터뷰한 내용의 두 번째 이야기를 전제한다. -한국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는 데 계획은? "'Ultimate Fighter'와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Ultimate fighter'는 UFC의 신인육성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한국에 가본 적이 있나? "필리핀 중국엔 가봤지만 아직 한국에는 안 가봤다. 일본에서 아주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동안 아시아에 가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한국에 간다." -에어로빅 강사도 했다는데. "에어로빅이 아니고 복싱식 에어로빅을 가르쳤다." -과거 복싱선수로 활약했다고 들었다. 왜 그만뒀나. "그렇게 잘하지 못했다. 29살 때 복싱을 그만뒀다. 프로복싱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실력이 부족했다." -마이크 타이슨이 UFC에 입문한다는 말도 있었는데. "그건 루머였을 뿐 사실무근이다. 지금 여기 사무실에 걸려있는 사진이 바로 마이크 타이슨이다. 그를 존경한다. UFC 비즈니스가 어려웠을 때 그를 데려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격투기를 위해 올바른 일이 아니었다." -타이슨이 전성기 때 왔다면. "타이슨은 대단한 파이터다. 하지만 그가 전성기 때 와서 전성기의 랜디 쿠처와 맞붙었다면 쿠처가 2초안에 테이크 다운에 들어갔을 것이다. 타이슨도 싸움꾼이라서 이 점을 잘 안다. 복싱에서는 타이슨이 완승 격투기에선 쿠처의 압승이었을 것이다. -UFC를 경영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다. 로렌조 형제와 함께 돈을 계속 투자하는 데 들어오는 돈은 없었다. 그래서 로렌조 형제가 매물로 시장에 내놓았다. 사겠다는 사람이 600만 달러를 제의했다. 결국 팔지 못했다. 2001년 만달레이 베이에서 열린 UFC 33 대회 때는 참혹한 심정이었다. 모든 카드가 엉망이었다. 그 때는 절망적이었다.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금 UFC의 자산 가치는 20억 달러 정도 된다(포브스지는 10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매달 전기 요금과 방세를 내기 버겨웠을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가족은 먹여살여야 되는 데 돈이 없었다. 하지만 난 돈에 의해 좌우되는 사람은 아니다. 19살 때는 호텔 벨맨으로 일하면서 손님들의 가방을 들고 다녔는 데 당시 팁으로만 1년에 5만~6만 달러는 벌었다. 하지만 그 직업이 싫어 그만뒀다. 당시 직장 동료들이 '미쳤다'고 비난했지만 난 무조건 파이트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싶었다. 복싱 경기장 청소부나 복서들의 침이 가득 담긴 침통을 치우는 일이라도 하고 사는 게 백 번 낫다고 생각했다. 돈 때문에 직장을 택하는 것은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UFC CEO인 로렌조 퍼티타와는 어떻게 만났나. "고교 동창이다. 당시에도 로렌조 집안이 돈 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UFC가 매물로 나왔을 때(2001년) 그에게 알려줬다. 로렌조 역시 대단한 격투기 팬이어서 곧바로 매입했다." -현재 소속 선수들이 총 몇명되나. "350명 정도 된다." -일본 격투기 단체인 '프라이드'를 인수했는 데 갑자기 사라졌다. "우리의 대실수였다. 일본 격투기 시장에 야쿠자가 그렇게 깊이 개입돼 있는 지 전혀 몰랐다. 우리가 사자마자 그 쪽에서 무조건 돈을 요구했다. 그들과 협상했다면 로렌조 형제들이 라스베이거스 도박 라이센스를 박탈당한다. 그래서 완전히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당시 한인 갱스터들도 연관돼 있었는 데 내가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데까지 쫓아오며 협박했다. 미친 경험이었다." -효도르를 데려오는 데 실패했는데. "그들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했다. 효도르는 러시아 정치권하고도 많이 개입돼 있다. 다짜고짜 중계권의 50%를 달라고 했는데 말도 안되는 요구였다." -샤킬 오닐이 NBA 선수생활을 마친 뒤 격투기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는데. "충분히 싸울 수 있다고 본다. 그는 꼭 집어 최홍만과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와 싸울 수 있는 덩치를 가진 선수는 최홍만 밖에 없다고 했다. 만약 오닐이 관심이 있다면 최홍만과 계약해 한국에서 싸우게 할 생각도 있다." 라스베이거스=원용석 기자

2009-12-15

['뜨는 스포츠' UFC 본사를 가다] "한인 격투기 선수 적극 발굴"…화이트 회장 단독 인터뷰

"2010년은 한국입니다." 그동안 주식과 부동산 경기가 폭락했던 가운데 돋보이는 사업이 있다. 바로 파이팅 비즈니스다. 격투기 단체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s)'는 현재 프로복싱 프로레슬링 업계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올리며 세계 최대의 파이팅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했다. 본지는 지난 7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UFC 본사를 방문 로렌조 퍼티타 CEO 대나 화이트 회장(사진)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포브스 400'에서 377위에 올랐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계의 '큰손' 퍼티타 CEO는 자신의 큰형 프랭크 그리고 화이트 회장과 함께 2001년 UFC를 단 2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UFC의 자산가치는 1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격투기 시장을 완전 장악한 이들의 다음 구상은 아시아 시장 공략이다. "그 정중앙에 한국이 있다"고 화이트 회장은 설명한다. 추성훈 김동현을 UFC 로스터에 올린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들은 아시아에서 호되게 당한 적이 있다. 2007년 일본 격투기 단체 '프라이드'를 7000만 달러에 인수했는 데 "인생 최대 실수"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국의 실정이 일본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일단 새 선수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게 이들의 계획. 화이트 회장은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대표적인 선진국이다. 또 한국 사람들이 애국심이 유독 강하다는 것을 잘 안다. 이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원용석 기자

20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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