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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리노이 혐오범죄 급증

지난해 일리노이 주에서 발생한 혐오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nti-Defamation Leagu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반LGBTQ 그룹, 큐아논 음모론자들은 작년 일리노이 주에서 많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추세로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건 직후 이슬람인들을 타겟으로 한 사건 이후 혐오범죄 발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폭행과 추행, 기물파손 등을 포함한 반유대주의 범죄는 2022년 일리노이에서 모두 121건이 기록됐는데 이는 전년도의 53건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2022년 1월 웨스트 로저스파크에서 발생한 유태인 비즈니스와 기관에 대한 기물파손 범죄가 포함됐다. 이는 나일스에 거주하는 샤히드 후세인이라는 남성이 벌인 일로 이 남성은 징역 3년형에 처해졌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활동 역시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에만 이들이 벌인 캠페인은 모두 198건으로 전년 대비 111%가 늘었다.     대부분 텍사스에 본거지를 둔 Patriot Front라는 단체가 조직한 이벤트였는데 이 그룹은 아이다호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폭동을 일으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시카고에서도 낙태반대를 위한 행진에 참여했는데 카키색 옷을 입고 하얀색 복면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작년에는 낙태권을 무력화하는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 관련 범죄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월에는 댄빌에 위치한 낙태 클리닉에 한 남성이 자신의 차를 돌진시켰는데 이 남성은 소지하고 있던 개솔린으로 이 클리닉을 불태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73세의 남성은 방화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고 최고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작년 7월 레익 인더 힐스 카페에서 열리는 드래그 브런치를 앞두고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25세 남성이 징역 180일형을 선고 받은 일도 있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전국적으로 발생한 혐오범죄는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혐오범죄 지난해 일리노이 작년 일리노이 기물파손 범죄

2023-10-16

메릴랜드 혐오범죄 전국 최하위권 기록

DC에서는 2019년 119건의 인종 혐오범죄가 보고됐으며 2020년 63건, 2021년 35건으로 전국 최대였다. 혐오 범죄 중 절반 이상의 이유가 인종으로 나타났다.   반면 610만의 인구를 가진 메릴랜드에서는  2019년부터 3년 동안 총 90건의 인종 혐오범죄가 발생했다. 한인 인구가 9만4000여 명(전체 인구 870만)에 달하는 버지니아의 경우엔 조금 더 많아 3년 동안 300여 건 발생했다. 참고로 가주(전체 인구 3900만명)에서는 3년 동안 총 1400여 건이 일어났다.     메릴랜드에서 2021년 집계된 혐오 범죄의 피해자는 대부분 흑인인 것으로 집계돼 주목된다. 볼티모어 주요 언론들은 2021년에 집계된 101건의 혐오 범죄 피해자를 2020년과 비교할 경우 전체 증가는 9%였지만 흑인 피해는 20%나 늘었다고 올해 초 보도했다.   메릴랜드주 검찰에 따르면 2020년 발생한 혐오 범죄 중 흑인계 피해자 비율이 가장 높아 무려 43%를 보였고, 유대인 12%, 동성애자 9.7%, 아시안이 8.2%를 기록했다.   당시 연방수사국(FBI)은 전국적으로 인종 혐오 범죄 피해자 중 아시안 피해자가 전년보다 167% 늘었다고 전해 대조를 이뤘다.   다시 말해 전국의 길거리에서 범죄 피해를 받게 될 가능성이 가장 적은 곳이 메릴랜드다. 2019년 기준 아칸소가 100만 명당 혐오 범죄 피해자 비율이 가장 낮은 3.0명이었고 3.1명을 기록한 메릴랜드가 그다음에 랭크됐다. 가주는 100만 명당 25.7명으로 16위에 올랐다.       한편 2021년 전국에서 보고된 혐오 범죄는 총 7074건, 그중 인종 관련 범죄는 총 4470건(전체 중 64.8%)이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메릴랜드 혐오범죄 메릴랜드 혐오범죄 인종 혐오범죄 메릴랜드주 검찰

2023-09-21

"유미 호건 여사, 아시안 의원 8명 힘 모은다"

수도 DC는 인구 67만의 작은 지역이다. 행정수도의 역할을 하지만 사실상 북동으로는 메릴랜드와 뉴욕, 포토맥강을 건너면 버지니아주로 둘러싸여 있다. 볼티모어를 중심으로 형성된 경제, 사회, 주거, 물가 등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대도시라 여전히 인종간 긴장감은 있지만 유독 인종 혐오 범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반면 인구가 10배 가까이 많은 메릴랜드는 최근 3년 동안 관련 범죄가 오히려 DC보다 2배로 적었다. 지난주 DC에서 2015년 한인 최초로 주 하원에 진출한 마크 장 의원(32지구)을 만나 그 배경을 분석했다.     -3선을 지난해 이뤘다.     “20지구 데이비드 문 의원과 함께 진출해 활동하고 있으며 앤애룬데일 카운티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원래 공화당원이었는데 2012년 민주당으로 옮겨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는 주 하원 예산배정위, 감사위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안 증오 범죄는 전국적인 문제다. 메릴랜드는 어떤 모습이었나.     “팬데믹이 시작된 시기 유미 호건 여사(래리 호건 전 주지사 부인)가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아시안 커뮤니티에 많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힘썼고 덕분에 큰 문제 없이 힘든 시기를 지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188명 상.하원 의원 중에 8명의 아시안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 주민들이 아시안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본다.”     -주의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접근을 했나.     “카운티별로 관련 범죄가 최소화되도록 지역 사법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정보를 주고받았다. 2021년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 610만 명 중 약 40만여 명이 아시안이며 이 중 10%인 4만8000여 명이 한인이다. 한인들은 몽고메리와 하워드 카운티에 주로 거주한다. 주 의회는 수백만 달러가 아시안 커뮤니티에 투입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호건 여사의 기여는 컸다.”     -구체적으로 주정부와 의회에 호건 여사가 어떤 영향을 준 것인가.     “호건 여사가 존재하고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주민들과 정치인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이다. 8년의 세월을 통해 쌓은 신뢰도 큰 힘이 됐고, 주정부에 더 많은 아시안이 채용되도록 노력했던 점은 매우 훌륭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DC와 LA가 가장 인종 혐오 범죄가 많다고 법무부는 보고한다.     “DC보다 오히려 매우 적은 수가 보고된다. 특성상 아시안들은 나서지 않고 충돌을 피하는 성향이 있다. 그리고 상황이 벌어져도 일을 크게 만들지 않고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범죄 수가 적은 것이 그 이유 때문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스스로 혐오 범죄 피해를 받은 적은 없나.     “80~90년대에 있었다. 성인이 된 뒤에도 유사한 일을 겪은 바 있다.”     -애틀랜타와 텍사스의 총격에 이어 진행된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항상 조용히 일만 하고 큰 사건들을 묵묵하게 견뎌온 아시안들의 애환이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으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인데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기억들을 시스템상으로 가져가지 못한 점은 아직도 숙제라고 생각한다.”     -수도 DC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다. 이런 아시안 혐오의 시작은 어디인가.     “아시안들을 대변하고 보호하기 힘든 현재의 정치 구조와 일부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발언과 접근이 복합적으로 만든 문제라고 본다. 더 답답한 것은 팬데믹이 지나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잦아들거나 우리 기억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한인사회가 해야 할 일을 제안한다면.     “LA든 뉴욕, DC이든 서로 자주 교류하고 상황을 함께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권자 등록과 투표, 출마를 모두 관심 있게 추진해야 한다. 하다못해 학교 학부모 모임에서도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목소리를 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15만 주민을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3선을 지냈으면 한인 이민자로 성공한 것인가.     “80~90년대 부모님들은 의사, 변호사가 아니면 실패(Failure)라고 항상 말했다. 하지만 의회에서 아시안과 한인들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제 병원과 법원이 아니어도 한인 2~3세들이 더 많은 곳에서 성공할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다.”     최인성 기자아시안 유미 아시안 혐오범죄 인종 혐오범죄 여사 아시안

2023-09-21

아시안 혐오범죄 10대 소녀 체포

〈속보〉맨해튼 지하철에서 아시안 가족을 향해 혐오 발언을 한 후 폭행을 저지른 16세 소녀가 체포됐다. 〈본지 8월 8일자 A3면〉   뉴욕시경(NYPD)은 “지난주 맨해튼 지하철에서 폭력을 행사한 흑인 소녀가 8일 오전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2건의 폭행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6일 NYPD가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서자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51세 아시안 여성 수 영(Sue Young)은 가족들과 F라인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 10대 소녀 3명에게 아시아 혐오 발언을 듣고 머리를 폭행당했다. NYPD와 피해자 인터뷰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아계 부부는 미국 시민권자로, 부인은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bc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피해자 수 영은 사건 당일 건너편 좌석에 앉은 10대 소녀 3명이 큰 소리로 웃는 것을 듣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고, 소녀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의 악담을 들었다. 보다 못한 남편 켄 영이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들은 더 공격적인 태도로 위협했다. 폭행 장면을 녹화하던 목격자 조안나 린(Joanna Lin)은 8일 체포된 16세 소녀의 표적이 돼 공격을 당했으며, 영이 린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자 이 소녀는 영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린과 영은 머리에 타박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했다.     린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대 용의자가 자기 행동에 책임지는 결정을 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영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그녀가 필요한 상담, 멘토링 등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혐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혐오범죄 소녀 체포 아시안 가족

2023-08-09

시카고 혐오범죄, 작년 대비 71% 급증

시카고서 올해 들어 혐오범죄 신고가 급증했으며 특히 유대인이 가장 빈번한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시 대인관계위원회(Ccrh) 낸시 앤드레이드 위원장은 지난 20일 시의회 예산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시카고 선타임스가 보도했다.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CCHR에 접수된 혐오범죄 건수는 모두 7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45건에 비해 71%나 늘었다.   이 가운데 유대인 대상이 18건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흑인이 16건이었다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성소수자 대상은 8건, 아시아계 대상은 5건으로 집계됐다.   유대인연합기금(JUF)은 2020년 기준 시카고 대도시권 인구 가운데 유대계 비율을 3.8%로 추산했다. 2021년 7월 기준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백인 47.7%, 흑인 29.2%, 라틴계 28.6%, 아시아계 6.8% 순이다.   선타임스는 "CCHR 자료상 수치는 CCHR에 접수된 혐오범죄만 반영하고 있을 뿐"이라며 같은 기간 시카고 경찰에 신고된 혐오범죄 건수는 120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앤드레이드 CCHR 위원장은 "혐오범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각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사례들을 공개, 범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미국 공영방송(PBS)은 지난해 미 전역에서 발생한 반(反)유대주의 사건 수가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지난해 미 전역에서 총 2717건의 유대인 혐오범죄가 발생했다"며 "하루 평균 7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ADL 최고경영자(CEO) 조너선 그린블랫은 "미국에서 반유대주의 행동은 15년 전 무렵부터 차츰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6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작년 한 해 동안에만 167%가 늘어 현재 2015년의 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PBS 기자 윌리엄 브랭엄은 "작년 급증 기간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가자지구를 공습한 때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그린블랫은 "해당 기간인 작년 5월 유대인 혐오범죄가 150% 가량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대인이 뉴욕 타임스스퀘어나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대낮에 구타 당하는 일은 이제껏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미국의 주요 선출직 공무원과 권력자들이 중국 책임론을 주장한 후 미국에서 아시아계 혐오범죄가 늘어난 것처럼 이들이 유대계에 대해 거친 주장을 하고 비난할 때 유대인 공격이 느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 오스터먼 시카고 시의원은 "혐오범죄를 촉발하는 민족, 인종, 종교, 정치 집단간 긴장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어쩌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카고가 '불법이민자 보호도시'(성역도시)를 표방하며 지난 8월 말 이후 텍사스 주로부터 3천500여 명의 불법입국자를 받은 사실을 상기하면서 "2024 대선이 가까워 올수록 긴장이 더 고조될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혐오범죄 시카고 유대인 혐오범죄 혐오범죄 신고 혐오범죄 건수

2022-10-24

맨해튼 아시안 혐오범죄 용의자 수배

맨해튼에서 반 아시안 발언과 폭행을 가한 아시안 혐오범죄가 벌어져 경찰이 범인 추적에 나섰다.       뉴욕시경(NYPD)은 7일 지난달 21일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에서 벌어진 아시안 혐오범죄 용의자(사진)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했다.     용의자는 이날 새벽 1시 40분경 로어이스트사이드의 루드로우스트리트와 스탠턴스트리트 인근에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아시안에게 접근해 반 아시안 욕설과 함께 머리를 여러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도주 당시 노랑색 반팔 티셔츠에 흰 반바지를 착용하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를 공개 수배하고 추적중이라고 알리고, 목격자의 전화(800-577-8477) 제보를 당부했다.     올해 들어서도 아시안 혐오범죄 피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팬데믹 직후인 2020년과 2021년에 비해 아시안 혐오범죄가 감소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NYPD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94건 대비 약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큰 부상이나 금전적 피해를 입지 않은 경우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많아 실제 혐오범죄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혐오범죄 혐의 입증이 어렵고 처벌 정도가 약하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안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발언을 기억해 진술하거나, 주변 목격자의 증언 또는 휴대전화 촬영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은주 기자혐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혐오범죄 맨해튼 아시안 용의자 수배

2022-08-08

“주지사 선거 최대 이슈는 범죄”

#. 민주당을 꾸준히 지지해 온 박 모씨(44)는 최근 공화당 정치인들의 공약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이민·총기 이슈 때문에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해왔는데, 범죄율을 보면 민주당도 그닥 의지가 없는 것 같아 답답할 따름”이라며 “뉴욕주지사 선거에선 범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맨해튼에 거주하는 김 모씨(51)는 아시안 혐오범죄가 극에 달했던 작년 뉴욕시장 선거 당시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줬다. 그는 “내가 공화당 후보를 찍을 줄은 상상도 못 했었다”며 “지금은 루돌프 줄리아니 같은 사람이 필요한 시점 같다”고 밝혔다.   세 달 앞으로 다가온 뉴욕주지사 선거의 핵심 쟁점이 ‘치안’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팬데믹 이후 사법 절차가 느슨해지고, 경찰 인력도 부족해 범죄율은 크게 올랐는데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아서다. 퀸즈 플러싱 등에서도 강도·절도 사건이 늘면서 한인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CBS방송은 5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리 젤딘 공화당 후보가 맞붙을 때 최대 쟁점은 ‘치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송 인터뷰에 응한 이들도 “범죄 문제에 대해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주지사를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보석개혁법 때문에 재범자가 넘쳐난다며 비판하자, 치안문제는 더욱 정치화됐다. 보석개혁법은 성범죄·가정폭력 등 일부 범죄를 제외하고는 범죄자들에게 보석 판결을 내리지 않고 불구속 수사를 하도록 한 법이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빈집털이 혐의로 체포된 1494명 중 25%가 60일 내 또 범죄를 일으켰다. 올해 총기 범죄에 연루돼 체포된 2386명 중 1921명(80.5%)도 구금되지 않고 거리로 풀려났다.     뉴욕시에선 상습 범죄자 구금은 허용해야 한다고 주의회 등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만큼 호컬 주지사는 선거 전까진 최대한 발언을 아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일부 현금보석 제도를 허용하고 판사에게 보석금 설정 재량권을 주는 식으로 개정한 보석개혁법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먼저 보겠다”고만 말했다.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은 보석개혁법 덕분에 부자들만 구금을 피해가는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주지사 범죄 뉴욕주지사 선거 상습 범죄자 아시안 혐오범죄

2022-08-05

맨해튼서 또 아시안 혐오범죄…"난 한국인이 싫어"라며

맨해튼 이스트할렘에서 76세 아시안 여성이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45분 이스트할렘 112스트리트와 3애비뉴 선상에서 50대 남성이 "난 한국인들이 싫어(I Hate Koreans)"라고 소리 지르며 76세 아시안 여성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 티파니 펠더(52)를 증오범죄를 포함, 65세 이상 노인 폭행 및 괴롭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피해자는 현장에서 의료조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월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용커스에서 60대 후반 아시안 여성에게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125회에 걸친 주먹질과 발길질로 공격을 가한 용의자 타멜 에스코(42)는 지난 19일 웨스트체스터카운티 검찰에 의해 증오범죄 혐의를 포함, 살인미수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필리핀계로 밝혀진 피해자는 사건 당시 안면 골절, 뇌출혈 및 타박상 등으로 큰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다.   용의자 에스코는 오는 8월 2일 선고 공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NYPD 최신 통계(17일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문제로 떠올랐던 아시안 증오범죄는 56건으로 전년 동기 94건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증오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안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발언을 기억해 진술하거나, 주변 목격자의 증언 또는 휴대전화 촬영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혐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혐오범죄 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여성

2022-07-21

외교부, 한인 대상 혐오범죄 논의

한국 외교부는 지난 8일 LA에서 북미지역 10개 공관 차석급 혐오범죄 첫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김완중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주재했으며 지난 5월 댈러스 한인 미용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혐오범죄 등의 피해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공관별 혐오범죄 대응 현황과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차세대 권익 신장 단체인 한미연합회(KAC)도 참석했다.   한미연합회 유니스 송 대표는 한인 대상 혐오범죄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해 공관과 동포사회가 현지 법 집행 당국과 사전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관 참석자들도 재미한인경찰관 협회, 검사협회 등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외교부가 연방 법무부, 연방수사국(FBI)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혐오범죄 8263건 중 아시아인 대상 범죄 건수는 279건이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한국 공관에 접수된 한국 국적자 대상 혐오범죄는 미국 15건, 캐나다 3건이다.   한편, 김 실장은 지난 7일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을 만나 총기 사망사건과 혐오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한인사회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증오범죄 확산 대응과 관련해 외교부 고위 관리가 뉴욕경찰국(NYPD)를 방문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은 뉴욕으로 이동해 11일 NYPD 당국자를 면담하고 혐오 범죄에 대한 NYPD 측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혐오범죄 외교부 공관별 혐오범죄 한국 외교부 김완중 외교부

2022-07-10

한인 남성 혐오범죄 피해…뉴욕경찰 늑장 출동 무대응

플러싱 주유소에서 한인 남성이 인종적 이유의 괴롭힘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가족의 SNS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경 플러싱 노던불러바드 147스트리트 한 주유소에 오일 교환을 위해 방문한 60대 한인 남성이 인종혐오적인 발언과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는 피해 남성의 가슴을 밀치는 등 신체적 가해와 함께 “나는 중국인이 싫다”는 식의 인종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자는 경찰로부터 제대로 된 도움을 못받은 것으로 보인다. 911에 신고했지만 범인이 떠난 후 한참 뒤 현장에 도착한 아시안 경찰이 부상 여부만 묻고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아 혐오범죄로 인정받기 어렵다면서 “이런 일은 뉴욕에서 매일 일어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시안 혐오범죄 가해자의 상당수가 증거 부족 등으로 혐오범죄로 혐의로 기소되지 못하고 있다.     샌드라 황(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고 지원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또 “엄격한 증거를 요구하는 혐오범죄의 특성상 법집행기관에서 인정받기가 힘들다”면서 관련된 개혁과 아시안 역사 교육 확대 등 방지책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장은주 기자혐오범죄 뉴욕경찰 뉴욕경찰 늑장 한인 남성 혐오범죄로 혐의

2022-07-06

“아시안 커뮤니티 지원 예산 늘었다”

린다 이(민주·23선거구) 뉴욕시의원이 취임 첫해 시정부 예산안 성과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 의원은 17일 온라인 아시안 미디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시안 커뮤니티와 지역주민에게 영향을 미칠 2022~2023회계연도 뉴욕시 주요 예산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을 포함해 팬데믹 가운데 고통받은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예산이 배정됐다고 소개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등 커뮤니티 지원 이니셔티브에 500만 달러, 비영어권 언어 지원에 860만 달러, 범죄 피해자를 위한 트라우마회복센터에 250만 달러 등이 포함됐다.     또, 최근 논란이 많은 교육 예산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학부모들이 공립교 예산 부족에 대해서 우려가 많지만 이는 팬데믹 중 투입된 연방정부 학교 지원금이 소진된 데 따른 것으로 시예산은 오히려 늘었다는 설명이다. 프리-K, 데이케어, 서머라이징 프로그램, 영어학습자 지원 등에 사상 최대 예산이 배정됐다.     덧붙여 팬데믹 후 회복 중인 뉴욕시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도시 미관과 쓰레기 처리 등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이 의원은 시의회 내 퀸즈 대표단 공동 의장으로 예산안 협의과정에서 활약했다. 그는  “제한된 예산 내에서 우선순위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전했다.  장은주 기자커뮤니티 아시안 아시안 커뮤니티 커뮤니티 지원 아시안 혐오범죄

2022-06-17

[기고] 우리는 디아스포라인가?

큰 주목을 받은 영화 ‘미나리’나 소설 ‘파친코’는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이런 작품이 관심을 모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핑계로 노골적으로 늘어나며 기승을 부리는 아시안 인종 혐오범죄를 바라보며 디아스포라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한층 더 고약한 병균인 것 같다.   디아스포라에 대한 관심은 우리 2세와 후손들을 위해 더욱 필요하다. 이민 1세들이야 재미교포, 동포, 교민, 미주한인 등으로 불리며 살다가 가면 그만이겠지만 2세들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그들은 교포나 이민자가 아니다. 여기에서 태어나 자라고 배운 미국사람이다. 그런데도 이민 1세들과 마찬가지로 차별대우를 받는다. 한국인의 피부색이나 핏줄을 원해서 이어받은 것도 아닌데 부당한 차별을 받고 인종 혐오범죄의 대상이 된다. 황당한 일이다.   이건 재외동포 정책 따위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 스스로가 풀어야 할 문제다. 생각을 넓혀 미국사회의 근본적 구조와 디아스포라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사전의 설명에 따르면 “디아스포라는 ‘흩뿌리거나 퍼트리는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특정 민족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한자어로는 파종(播種) 또는 이산(離散)”이다. 역사적으로 디아스포라의 뿌리는 매우 깊지만 주로 이스라엘의 유대인 민족 집단이 해외로 흩어진 역사적 현상과 그들의 문화적 발전 혹은 그들 집단 자체를 의미한다.   영어에서 디아스포라란 낱말은 1950년대 중반부터 널리 쓰이게 됐고, 상당수의 인구 집단이 다른 특정 국가나 지역으로 쫓겨나 오래 살게 되는 경우에도 디아스포라라는 개념을 적용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주제는 근대에 와서 이주(移住)가 일반화되면서 나타난 특이한 현상이고, 현재에도 진행 중인 일인 것이다. 그리고 매우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있는 주제이다.   지금 자이니치(재일동포), 조선족, 고려인 등 해외에 사는 한국사람이 700만명 이상이고 세계 구석구석 한국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들을 ‘코리안 디아스포라’라고 부른다.     물론 자기 나라를 떠나 산다고 모두 디아스포라라고 할 수는 없다. 디아스포라에는 어떤 식으로든 강제성이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경제건, 전쟁이건, 정치적 이유건, 혹은 입양 제도건 본인의 의사에 반해 억지로 갈라지고 헤어진 경험이 바로 디아스포라의 체험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더 잘 살겠다고 ‘자발적’으로 이민 온 지금의 재미 한인들은 디아스포라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옮겨온 이민 선조들과는 다르다. 물론 우리들 중에도 민주화 운동가, 해직 교수, 해직 언론인 등 어쩔 수 없이 조국을 떠난 이들도 있지만….   하지만 이주의 이유보다 현재의 삶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지금의 미주 한인들도 디아스포라다. 떠나온 곳은 있는데 돌아갈 곳은 마땅치 않은….   물론 디아스포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다고 해서 당장 무슨 해결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간단할 리 없다.   하지만 나는 누구인가, 지금 어디에 서서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가, 나의 꿈은 무엇인가 등등 정체성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기고 재미교포 동포 역사적 현상 인종 혐오범죄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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