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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국적법, 시원한 해법 없나?”

       워싱턴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재외동포청의 국적 및 병역 설명회가 지난 24일 워싱턴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됐다.   설명회에서 재외 동포청 국적 및 병무 담당자(이은영, 김연우)들은 복수국적제도, 국적이탈, 병역 등 복잡하고 오해 가능성이 큰 법안들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재외동포들의 주된 관심사항인 선천적 복수국적제도, 국적이탈시기, 예외적 국적이탈, 국적회복, 국외여행허가 등 국적 및 병역 관련 현행 제도 설명과 자녀가 선천적 복수 국적자에 해당하는지, 혹은 국외여행허가 대상인지 등 다양한 문의사항에 상담이 함께 이루어졌으나, 일부에서는 “원론적인 설명들만이 되풀이 돼 아쉬웠던자리”라는 참석자 반응도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복수국적자’가 국적을 이탈하고 국적이탈 기한을 놓쳐 병역을 연기하거나 예외적 국적이탈을 원할경우 절차가 너무 어렵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한국정부 측에서는 ‘정해진 법’이기 때문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재외동포청 담당자는 제도를 알지못해 피해보는 동포들이 없도록 추후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갈 것이며 국적이탈 시기를 놓친 동포가 구제받을 수 있도록 예외적 국적이탈허가 심사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재외동포의 복수국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국적법 해법 예외적 국적이탈허가 복수국적제도 국적이탈 선천적 복수국적제도

2024-06-18

뉴욕 등 9개주 주지사, 이민문제 해법 촉구

뉴욕주지사 등 9개주 주지사들이 22일 연방정부와 의희에 망명신청자 급증 등 이민문제 해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각 주정부가 최근 밀려들어온 망명신청자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연방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이민문제 해법 촉구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주도했으며,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주지사·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주지사·JB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웨스 무어 메릴랜드주지사·마우라힐리 매사추세츠주지사·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미셸 루한그리셤 뉴멕시코주지사 등이 참여해 공동으로 서한을 작성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전 세계적으로 분쟁이 이어지면서 (미국으로의) 이주 규모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남부 국경을 넘어 들어온 망명신청자들에게 인도주의적·공공안전 확보 차원의 지원을 하는 데 대규모 자금과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이들을 지원함과 동시에, 미국의 이민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전쟁 등과 관련한 국가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의회에 1060억 달러 규모의 특별예산을 제안했는데, 이 예산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담겼다. 특별예산안에는 망명신청자 급증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정부와 로컬정부에 14억 달러 지원, 연방이민시스템 개선을 위한 44억 달러 규모 자금 등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금은 ▶국경보안 강화 ▶이민절차 처리시간 및 자격 결정 가속화를 위한 직원 추가 ▶추방 절차 가속화를 위한 인력확보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이민문제 주지사 이민문제 해법 해법 촉구 jb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

2024-01-23

[FOCUS] “이제 전쟁 끝내야” 이·팔 해법, 영화 속에 있다

오랜 역사의 이·팔(이스라엘·팔레스타인) 내전 및 분쟁이 일상 속에 어떻게 내면화 되어 있는가는 영화 ‘레몬 트리’에 여실히 나타난다. 이스라엘 출신의 에란 리클리스 감독이 만든 영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접경 지역(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스라엘인 정착촌 접경지역)에서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여인 살마(히암 압바스)는 레몬 트리를 재배하며 살아 간다. 살마의 농장 바로 옆으로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사를 오고, 군인들이 살마의 레몬트리를 삭둑삭둑 잘라 버린다. 국방장관 집 경호를 위한 시야를 가린다는 이유다. 살마는 곧 법정 투쟁을 시작하지만 이스라엘의 ‘어거지’를 이길 수가 없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서 나온 변호사는 힘을 쓰지 못한다. 오히려 살마에게 동정의 시선을 느끼는 것은 국방장관의 아내 미라(로니 리파즈-미셸)다.   ‘레몬 트리’는 이스라엘 거주 지역에서 힘겹게 살아 가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왜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가 이끄는 자치 정부보다 강경 기조의 정치 조직이자 정파 중 하나인 하마스에 더 기대어 살 수 밖에 없는가를 보여 준다. PLO는 무능하다. 60년 동안 권력을 유지하면서(1964년 설립) 부패해졌다. 대신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아픈 곳, 가려운 곳을 잘 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심각성은 네타냐후 같은 이스라엘 내 극우 정치 집단과 하마스 같은 순혈주의적 강성 정파가 부딪히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최근의 전쟁이 바로 이런 양상이다. 걱정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건국기념일이 대재앙의 날   존 르 카레의 원작을 박찬욱 감독이 6부작 드라마로 만든 ‘리틀 드러머 걸’은 걸작이다. 근데 다소 어렵다. 1979년이 배경이다. 이란에서 호메이니 이슬람 혁명이 일어났던 때이다. 이 와중에 독일 이스라엘 대사관저에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 분노한 이스라엘 정보조직 모사드의 마틴 쿠르츠(마이클 섀넌)는 팔레스타인 혁명 테러조직을 분쇄할 계획을 세운다. 제5열(이중간첩)을 조직에 침투시키는 것이다. 쿠르츠는 실전 교관인 가디 베커(알렉산더 스카스카드)를 통해 무명배우인 찰리(플로렌스 퓨)를 선발해 그녀를 아랍 민족주의에 경도된 여성이자 예비 테러리스트로 둔갑시켜 상대 조직에 침투시킨다. 찰리는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인 칼릴 알 카다르(차리프 가타스) 조직의 막내인 미셸(아미르 후리)의 애인 안나(이벤 아켈리)인 척,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에 동화된 여성인 척 행동한다. 문제는 찰리 본인이 점점 정체성에 혼돈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고 실제로 팔레스타인들을 동정하고 동화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박찬욱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역사에 대한 영민한 분석이 돋보이는 이 작품을 이해하려면 역시 몇 가지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바로 ‘알 나크바’란 말이다. ‘대재앙’이란 뜻의 아랍어다. 아랍 민족은 1948년 5월 15일을 대재앙의 날로 부른다. 이스라엘에게 팔레스타인 땅을 뺏긴 날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스라엘인들은 이 날을 축복의 날로 규정한다. 건국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 대 이스라엘은 바로 이때부터 1973년까지 무려 네 차례 전쟁을 치른다.   이·팔, 네 차례 전쟁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언한 다음날 이집트 등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제1차 중동전쟁이 시작된다. 결과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의 승리였다. 늘 이스라엘 뒤에는 미국과 서방국가가 자리한다. 1956년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한다고 선언하자 영국·프랑스·이스라엘이 동맹을 맺고 이집트를 공격해 일어난 전쟁이 2차 중동전쟁이다. 1967년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둬 동예루살렘과 골란고원 등을 차지한 3차 중동전쟁이 그 유명한 6일 전쟁이다. 1973년에도 이집트와 시리아가 주축이 된 아랍 연합군에 맞서 이스라엘이 승리한다. 4차 전쟁이자 일명 욤 키푸르 전쟁이다.   존 르 카레의 소설, 그리고 박찬욱의 영화는 평화와 협상이라는 단어가 극히 어색했던 시대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민족의 갈등을 그린다. 양 진영은 1993년에 이르러 빌 클린턴의 중재로 이어진 오슬로 협정에 의해 극적으로 타결되기도 하지만, 요즘 양상을 보면 ‘두 국가 해법’도 별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유대인들의 시오니즘을 대서사로 엮은 영화는 1960년에 나온 ‘영광의 탈출(원제 엑소더스)’이다. 원제와 동명인 레온 유리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3시간짜리 영화다. ‘영광의 탈출’에서 엑소더스의 설정이자 대상은 영국이다. 영국은 두 가지 모순된 협정에서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하나가 1917년의 벨푸어 선언(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 국가 건국 인정)이고 또 하나가 맥마흔 협정(오스만 투르크와 싸우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인정)이다. 두 협정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눈치를 보던 영국은 팔레스타인 땅으로 가려는 유대인들을 그리스 키프로스 수용소에 가둬 놓는데, 영화는 한때 영국군 장교였던 유대인 지하조직 하가나의 간부인 아리(폴 뉴먼)가 키프로스 수용소 유대인 2800명을 이끌고 여객선 엑소더스 호로 탈출하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영국을 상대로 100일 단식 투쟁까지 벌여 국제여론의 호소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영광의 탈출’의 후반부에 유대인 정착촌 키부츠에서 아리와 그의 동료들이 팔레스타인과 전쟁을 벌이는 모습이 전개된다는 것이다. 원작자인 레온 유리스와 감독인 오토 프레밍거 모두 유대인이었던 만큼 친 이스라엘적 시각이 우세했던 영화기에 편견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반부 약 2시간, 그러니까 키프로스에서 팔레스타인으로 탈출하는 과정의 유대인 역사 역시 얼마나 지난한 것이었던가를 적극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작품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스파이’(2019)는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분쟁을 다룬 작품 중 가장 실화의 생동력이 강하다. 다만 다소 지나친 이스라엘 우선주의가 배어 있음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1960년대 중반이 배경이며 실존인물이었던 이스라엘 모사드 스파이 엘리 코헨의 이야기이다. 엘리 코헨의 첩보 활동으로 이스라엘은 1967년의 제3차 중동전쟁, 곧 6일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다. 코헨은 전쟁 발발 전인 1965년 시리아 경찰에 체포돼 수도인 다마스쿠스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시리아 정부는 그의 시신을 6시간동안 매달아 놓고 온갖 모욕을 가했다. 이스라엘과 중동이 양 진영 모두 처참하고 비극적인 역사를 겪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종종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때로는 파격적일 만큼 새로운 시각의 역사물에 투자한다. 네트워크 제국주의를 꿈꾸는 미디어 회사의 아이러니다.   ‘영광의 탈출’에서 ‘레몬 트리’까지. 이·팔 분쟁의 해법은 사실 영화 속에 있다. 그런 영화를 지지해 온 관객과 민중, 민심에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 팔레스타인 민중들은 현재 똑 같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전.쟁.을. 정.말. 끝.내.야. 해.  오동진 영화평론가FOCUS 영화 해법 이스라엘인 정착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팔레스타인 분쟁

2023-12-17

"북핵 해법 어려워도 통일은 곧 올 것"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주 인도네시아 미국대사가 워싱턴 한인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8일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미리 준비된 참석자들의 질의에 김 대사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바이든 2기 행정부의 미북관계 기조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성 김 대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능력은 매우 위험하므로 북한에 대응해 한반도 영토를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 자체 제재와 UN의 국제적인 제제에 맞춰 책임감을 갖고 세계 경찰처럼 일하도록 정부를 상기 시킬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제재가 효과적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의 제재로 북한이 WMD를 통한 수익을 얻기 어려워졌으며 북한의 발사는 명백한 불법이므로 미국이 이에 대응 하지 않으면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미사일 문제를 사실상 허용하는 격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은 500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야기했는데 평화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성 김 대사는 “매우 동의한다. 우리(미국)는 두 국가의 협동과 대화를 지지하며 한국인들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기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가능성이 바이든 정부 때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실히 'No'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에 중대한 발전이 없는 이상 평화협정이 언제 맺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성 김 대사는 “북한 지도부는 계속해서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으로 확신한다. 나는 이것이 전략적인 전술이라기 보다는 북한이 계속 핵무기 추구에 집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이 잦은 미사일 발사를 하는 것은 다른 국가들에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 지도부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통일은 이뤄질 것이며 다만 시기가 문제"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북핵 해법 북핵 문제 북핵 해법 인도네시아 대사

2023-02-08

해법·계산 보다는 추론, 추리력에 중점

국가의 근간이 되는 교육,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수학이다. 수학은 숫자를 다루는 학문이 아니고 논리를 배우는 과정이다. 그래서 수학의 고급 과정으로 들어가면 숫자는 없고 수식만이 난무한다. 최근 미국의 수학이 변하고 있다고 한다. 부모가 수학까지 알 필요가 있나 싶지만 자녀의 성장과 사고의 논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US뉴스가 소개한 뉴수학을 알아본다.     수년 전 한국에서 미국은 고교과정에서 미적분을 배우지 않는다며 수학과정에서 미적분을 빼자는 주장이 나왔던 적이 있다. 누군가 미적분을 배우는 과정이 고통스러웠던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래도 미적분을 배우는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나온 의견이다. 비록 미적분이 어려울 지라도 꼭 배워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교육자들의 일치하는 결론이다.     미국은 실제로 고교과정에 미적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학선수과목인 AP캘큘러스가 있다. AB와 BC가 있어서 향후 대학전공에 맞춰 선택할 수가 있다. 그래서 위의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새로운 수학으로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교사들인 것같다. 수학전공자들이야 훈련이 잘 돼 어려움이 없지만 초등학교 교사가 수학을 가르칠 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 따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수학개혁, 수학혁명이 몇번 시도됐지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꺼려했던 측의 방해로 실패한 선례가 있다.   우선 기존의 수학 수업은 교사가 문제를 풀어주면서 설명한다. 학생들은 메모를 하면서 교사의 절차를 따라했다. 추상적인 부분도 일단 따라하면서 이해해야 했다. 절차와 사고를 흉내내서 외우다보니 논리력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반성이 있다.   반면 수년전 도입된 커먼코어는 많이 다르게 접근한다. 분석, 근사화(approximating), 그룹화(grouping) 같은 8가지 수학적 실습이 제공되면서 학생들이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수학을 통해 논리를 강화한다. 추론하고 수량화하고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요즘 각광받는 알고리즘과도 연관성이 높다.   커먼코어 수학은 문해력과 시각적 단서를 통해 학생들이 문제를 읽고 이해하도록 한다. 다시말해서 수학을 가르치는 새로운 방법은 양자택일 상황이 아니라 수학 개념을 이해하고 수학 절차를 적용하는 학생들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수학의 ‘이유’와  배우는 절차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념적 이해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커먼코어에서 문제해법으로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수학 언어를 알아보자.   -랜드마크 숫자(landmark number)=10, 25, 50, 100과 같은 딱떨어지는 숫자를 문제해결을 위해 이용한다. 예를 들어, 123과 50을 더하기 위해 학생들은 123을 ‘랜드마크 번호’ 125로 바꾼 다음 50을 더하여 175를 얻는다. 그런 다음 2를 빼서 173을 만든다.   -친숙한 숫자(friendly number)=랜드마크 숫자와 유사하지만 10, 20, 50, 100과 같이 0으로 끝나는 숫자다. 개념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18과 25를 더하려면 18을 ‘친숙한 숫자’ 20으로 변경한다. 20과 25를 더하면 45가 되고 2를 빼면 43이 된다.   -10으로 만들기=일반적으로 저학년 초등생에 쓰이는 전략이다. 학생들이 숫자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10진법 숫자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이 숫자의 재그룹화를 시각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그리드에 블록 또는 10프레임으로 만든다. 목표는 학생이 문제해결을 위해 숫자가 10인 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8과 5를 더하기 위해 학생은 5에서 2를 빼서 8을 10으로 바꾼다. 그러면 10 더하기 3(예: 8 더하기 5)이 13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숫자 분해=숫자를 분해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자릿수 기준으로 분해는 ‘확장된 형태’라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245 분해된 수는 1000 + 200 + 40 + 5이다.     부모들도 자녀들의 수학실력 향상을 위해서 도울 수가 있다. 자료는 다음 5가지 리소스를 참고하면 좋다.     ▶티처스텝(TeacherStep)의 가이드: 커먼코어의 8가지 수학 연습 표준을 분류한다. ▶칸아카데미(Khan Academy): 프리킨더부터 12학년의  수학 수업과 대학 수준의 과정을 무료로 제공한다. ▶큐매스(Cuemath): 실시간 온라인 수학 수업을 제공한다. ▶패런츠닷컴(parents.com): 뉴수학을 위한 비디오와 시각 자료를 제공한다. ▶언더스투드(Undertood): 9개의 뉴수학 문제와 그 해법을 제공한다.    ━   미국 중고교 수학과정    (1) 프리알제브라(Pre-Algebra): 알제브라1에서 알제브라2까지 다루는 수학의 개념을 쉽게 미리 소개하는 과정이다. 교사, 학생에 따라, 공부하는 내용과 수준이 매우 달라진다.     (2) 알제브라1: 그래프나 도형보다는 수식으로 많이 다루게 되는 과정으로 곱셉 공식, 인수분해, 1차 함수, 2차 함수, 근의 공식 등 다양한 개념을 배운다.     (3)지오메트리(Geometry): 점, 선, 면과 관련된 도형, 그래프, 증명, 면적, 부피 등을 다룬다.   (4) 알제브라2 & 트라이고노메트리(Trigonometry): 근의 공식이나 2차 함수를 뛰어넘는 좀 더 고급 개념을 다룬다. 타원, 쌍곡선, 로그, 지수, 삼각함수, 호도법, 순열, 조합, 행렬, 수열 등 매우 다양한 개념을 배운다. 프리알제브라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알제브라2의 비중이 매우 크다. 알제브라와 지오메트리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종합,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나중에 배우는 AP Calculus(미적분)의 기초를 쌓는다.     (5) 프리캘큘러스(Pre-Calculus, Math Analysis): 알제브라2와 트라이고노메트리의 심화 과정이다. 바로 다음 과정으로 연결되는 AP Calculus(미적분)의 준비과정이다. 장병희 기자추리력 해법 수학 개념 커먼코어 수학 수학개혁 수학혁명

2021-11-21

[부동산 스토리] 내집 마련 해법 찾기

요즘 같이 주택매물이 많지 않고 집값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사전 전략이 없다면 구매 기간은 더 길어질 수 밖에 없다.     Zillow에 따르면 LA 카운티 중간 집 구매 가격이 79만721불이고 이러한 정도의 주택을 사려면 10만불 이상의 연 수입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은 12만불인데 반해 흑인이나 라티노 그리고 아시안들은 6만불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입 구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들은 스튜던트 빚 때문에 평균 10년 정도 대비해야 집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러한 내 집 마련의 장애물들을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는 다운페이를 많이 하거나 가진 모든 빚을 정리하는 것이다.     빚을 다 정리하였다면 꾸준히 저축하는 생활 습관이 요구된다. 요즘 여러 가지 정부 지원 정책으로 캐시가 넘쳐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분위기다. 첫 주택구매자라면 최대한 다운페이자금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은 내 집 마련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정부에서 다운페이보조금을 메꿔줘도 워낙 집값 상승분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거의 12만불 정도의 집값 상승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내 집 마련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LA에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서 7만채의 주택을 더 필요로 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턱없이 부족한 4000채만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됐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입에 맞추어 중저소득층들에게까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등장하는 것은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요즘 저소득이나 중간소득층을 위한 프로젝트 홈들을 비영리 단체들과 함께 대규모로 개발하고 있는 것은 주택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주택구매자들은 너무나 주택구매에 대한 사전 교육이 없이 충동적으로 남이 사니까 나도 사야 지하는 생각은 가까운 미래에 재정적으로 위험 상황에 처할 수가 있다. 올바른 정보로 각자의 재정 상황에 맞는 주택구매는 장기적인 홈오너쉽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정부에서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정부가 요구하는 교육을 받은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다운페이먼트 보조를 제공하는 것도 수입에 근거해 모기지 페이먼트를 지속해서 갚아 나갈 수 있는지 파악하고 주택구매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중단없는 저축을 통해서 예비비도 비축해두고 사전에 모든 빚을 정리하는 자세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키는 기본임이 틀림없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운페이보조금이나 세금혜택은 고소득자까지도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다양한 융자 옵션을 알아보고 최상의 융자를 선택하면 페이먼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정부 다운페이먼트 보조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러한 보조 없이 첫 주택구매자들이 주택구매가 어렵다는 것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기회가 와도 준비가 안 돼서 못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 3%만 다운하고도 PMI를 안 내도 되는 프로그램도 있고 다양한 그랜트로 주기도 하고 구매가격의 차이에서 오는 GAP을 메꿔 주기 위해서 거주 지역에 따라서 6만불에서 9만불까지 지원해 주는 다양한 정보 들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정보들을 습득하고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계획하고 대비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귀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필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가필이나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의: (213)380-3700 이자락 샬롬센터 소장

2021-10-19

개발 42건에 고작 5건 주민의회 거쳤다

LA한인타운 내 대부분의 개발 프로젝트들이 주민들의 '1차 승인' 없이 추진중이다. 주민의견 수렴 없이도 개발 가능한 제도상의 맹점인 동시에 한인 커뮤니티가 난개발에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는 현실의 단면이다. 본지가 LA시개발국의 '신청 보고서(case reports)'를 분석한 결과,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한인타운 내에서 42건의 개발신청건이 접수됐다. 그러나 이중 실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프로젝트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한인타운 주민대표 기구인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캐롤린 심 의원은 "지난 4개월간 윌셔주민의회가 심의한 개발 건은 5건"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개발 신청건은 증가 추세다. 1월 5건, 2월 11건, 3월 12건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가장 많은 14건의 신청 접수가 집중됐다. 베니스 주민의회(14건)를 제외하고 가장 많다. 그러나 심 의원은 "4월에는 회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총 37건의 신청이 주민의회 심의 절차를 아직 거치지 않았지만, 개발국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여전히 '승인 절차중'으로 표시돼 있다. 주민의회 심의 없이도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이유는 절차상의 맹점 때문이다. 개발국의 '허가 절차(permit process)'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개발업체는 ▶건물안전국 허가 신청 ▶시개발국 허가 신청 ▶주민의회 심의 및 공청회 ▶조닝 심사관 심의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주민의회 심의 절차는 '요구사항'일 뿐 법적 의무는 아니다. 주민의회를 거치지 않았을 경우, 조닝 심사관이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개발사엔 2차례 항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심은 개발국 위원회가, 3심은 전체 시의회에서 담당한다. 각종 시허가 전문 컨설턴트인 스티브 김씨는 "결국 개발 허가 최종 권한은 시의회가 쥐고 있다"면서 "LA내 주택부족 현상과 렌트비 폭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시의회는 '법적 하자'가 없을 경우 개발을 지지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시의회의 '개발친화적' 입장에 편승한 한인타운 난개발은 통계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시의원 15명의 각 지역구별로 분류한 결과 지난 4개월간 한인타운을 포함하고 있는 3개 지역구(4, 10, 13지구)내 개발신청이 편중됐다. 348건으로 전체 1192건의 29.1%에 달한다. LA시 전체 개발 신청건 3건 중 1건이 한인타운과 그 주변에 몰린 셈이다. 타운 내 신청건이 폭주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감시자 역할을 할 단체가 목소리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심 의원은 "타 커뮤니티는 비영리단체들이 하나로 뭉쳐 시의회 공청회에 참석해 반대 발언을 하는 등 저지에 최선을 다한다"면서 "설사 승인해주더라도 그 대가로 개발사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혜택을 얻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타운 이웃인 일본계 커뮤니티 30여 개 단체가 추진중인 '지속가능한 리틀도쿄(SLT)' 프로젝트가 그 대표적인 예다. 개발회사로부터 지역발전기금을 얻어 소상인들을 지원하고 공원과 가로수 등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심 의원은 "난개발 저지를 위해 타운 단체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한인들 역시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05-05

[지금 이웃 커뮤니티는] 일본계, 농구로 똘똘 뭉친다

LA한인타운의 이웃인 리틀도쿄가 농구를 통해 커뮤니티 재건에 나섰다. 타운의 존망 위기에서 '스포츠'라는 구심점을 통해 민족 정체성 확립과 랜드마크 건립의 숙원까지 일궈내 같은 소수계 한인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영방송 KPCC는 20일 '리틀도쿄가 농구로 부활한다'는 제목으로 일본계 커뮤니티 내 농구 열기와 대표 비영리단체들의 지원 노력을 보도했다. 일본계 대표 비영리단체인 '리틀도쿄서비스센터(LTSC)' 설립자 빌 와타나베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수용소 농구코트에서 뛰었던 할아버지의 농구 사랑이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는 일본인 특유의 정서가 맞물려 아들, 손자, 증손자에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TSC에 따르면 현재 남가주에서만 매주 주말마다 1만여 명의 일본계 청소년들로 구성된 수백 개의 농구팀들이 리그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내 '일본인 스포츠'라고 불릴 만큼 뜨겁다. LTSC는 그 하나 된 열기를 타운 재건에 활용할 '획기적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청소년들을 상대로 리틀도쿄에 가장 필요한 것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대답이 '체육관'이었다. LTSC는 "우리 아이들에게 타운 내 농구장을 마련해주자"고 커뮤니티를 상대로 호소했다. 현재 일본인 리그에서 뛰는 아이들은 욘세이(일본인 4세), 고세이(5세)가 대부분이다. 할아버지, 부모들의 아픔과 한을 자극한 호소는 이내 효과를 나타냈다. 40여 년째 정체된 리틀도쿄의 오랜 숙원인 '부도칸(무도관)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됐다. 기부금이 답지했고, 현재 부도칸 건립예산 2300만달러 중 80%가 모금됐다. 최근 부도칸은 또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인들의 농구 열기를 접한 LA레이커스측이 홈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 농구코트 바닥을 교체하면서 이전 바닥을 리틀도쿄에 기증했다. 부도칸 기금담당자인 앨런 코사카씨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이 뛰었던 역사적인 기념물까지 부도칸에 더해진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마땅한 공용 체육관이 없는 한인타운에 리틀도쿄의 노력은 해답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가 이름에 붙은 '서울국제공원'부터 적극 활용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LA한인회를 비롯한 각 대표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04-20

커뮤니티 묶는 '부도칸' 세워 개발 확산 막았다

LA시 주차장 땅 무상 임대 난개발 막는 방어선으로 주민들 앞다퉈 시간·돈 보태 정부서 1000만달러 받아내 리틀도쿄는 난개발을 막고자 3년전 대표단체들이 범커뮤니티 협의체를 조직해 '지속가능한 리틀도쿄(Sustainable Little Tokyo·SLT)'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타운 사방이 둘러싸인 위기속에서 오히려 합심해 향후 100년 앞을 내다보고 만든 장기 계획안이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계획안 중 가장 중요한 핵심 사업이 실내체육관인 '부도칸(Budokan·무도관)' 건립 프로젝트'다. 부도칸은 단순한 체육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난개발을 저지하는 물리적 방어선이자, 정체성 보전이라는 대의명분을 앞세워 커뮤니티를 하나로 뭉치게 한 동력이 되고 있다. 우리의 랜드마크가 될 한미박물관은 아직 그 역할의 시동조차 걸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리틀도쿄서비스센터(LTSC)의 콘퍼런스 룸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리틀도쿄의 숙원이 현실이 됐습니다. 모금액이 목표 예산의 80%를 돌파했습니다. 드디어 내년에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습니다." 보고를 마친 LTSC의 딘 마츠바야시 국장은 환하게 웃었다. LTSC는 '지속가능한 리틀도쿄' 계획안의 주도 단체다. 이날 보고 주제는 그 계획안의 핵심인 '부도칸 프로젝트'다. 마츠바야시 국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감격적인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도칸은 리틀도쿄가 40여년간 추진해온 숙원 사업이다. 1970년 중반 리틀도쿄 지도자들은 도쿄의 닛폰부도칸을 본따 'LA부도칸'을 짓자고 뜻을 모았다. 계획은 좋았지만 탄력을 얻지 못했다. 예산이 부족했고, 부지도 없었다. 무엇보다 커뮤니티로부터 공감대를 얻지 못해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던 2011년 LTSC가 전환점이 될 쾌거를 이뤘다. LA시정부 소유 주차장을 무상으로 임대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스트리트 선상 1가와 2가 사이의 4만 스퀘어피트 크기로 시장가치는 700만달러에 달했다. 금전적인 가치를 넘어 부지 양도는 여러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LTSC의 크리스틴 후쿠시마 프로젝트 매니저는 "현재 리틀도쿄에 남은 정부 땅은 3곳밖에 없다"면서 "난개발 후보지 하나를 커뮤니티가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지를 얻으면서 프로젝트는 되살아났다. LTSC는 그 필요성에 대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마츠바야시 국장은 "부도칸은 리틀도쿄를 역사적, 문화적 고향으로 후세에 보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는 점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알렸다"고 말했다. 마지막 남은 숙제는 235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 마련이었다. LTSC는 정부 지원금 유치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확보한 모금액 1800만달러의 55%인 1000만 달러가 주·카운티·시정부 지원금이다. 재력가들도 앞다퉈 기부했고, 어린이들부터 노인까지 주민 전체가 힘을 보탰다. 한 예로 지난해 유소년보울링 토너먼트에 참가한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9000달러를 부도칸에 기부했다. 주LA일본총영사관도 적극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해리 호리노우구치 총영사는 기부자들과 단체장 100여명을 초청해 관저에서 만찬을 열고 후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부도칸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후쿠시마 매니저는 "여러차례 주민 공청회를 통해 설계를 3번 바꿨다"며 "옥상에 일본식 기와를 올리려다 정원을 조성하는 쪽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자원봉사자들이다. 전 커뮤니티가 돈과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는 이유를 마츠바야시 국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세이(1세), 니세이(2세)들은 지금 우리가 사는 타운을 세웠다"면서 "이제 타운을 보전할 책임은 욘세이(4세), 고세이(5세), 신이세이(신 1세·1960년대 이후 신규 이민자), 신 니세이(신 2세)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03-10

친환경·지속가능…향후 100년을 준비한 청사진

리틀도쿄는 2014년 탄생 130주년을 맞았다. 역사는 깊어졌지만, 타운의 외양은 '9개 블록'으로 줄었다. 리틀도쿄서비스센터(LTSC)의 딘 마츠바야시 국장이 "난립하는 개발의 주도권을 우리가 지금 잡지 않는다면 타운은 사라진다"고 말한 이유다. 그는 '지속가능한 리틀도쿄(Sustainable Little Tokyo.SLT)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 타운의 향후 100년을 준비한 청사진"이라고 평가했다. 2014년 1월 탄생한 SLT 프로젝트 계획안은 500페이지에 달한다. 보고서는 '지속가능하다'는 추상적인 단어의 정의부터 새로 정립했다. '경제개발, 지역주민, 친환경을 각각 원으로 그렸을 때의 교집합'이다. 대전제 아래 리틀도쿄의 개발 방향을 5개 부분에 걸쳐 제시했다. 개요, 타운의 현재와 미래 분석, 지역사회 기반의 타운 디자인, 타운의 비전, 기폭제와 향후 단계 등이다. 타운의 현재를 파악하기 위해 현실을 직시한 냉정한 조사가 이뤄졌다. 인구학적 통계와 경제규모를 교차분석했다. 예를 들어 가구, 전자제품, 식당, 병원, 의류, 스포츠점, 서점 등 지역 상권을 업종별로 나눠 거주 주민들의 지출액과 매출액을 조사했다. 결과는 놀랍다. 지역상권의 붕괴로 소비가 외곽에서 이뤄지는 바람에 리틀도쿄가 잃어버린 돈은 연간 2억8800만달러에 달했다. 지역상권 회복의 명분을 지적한 것이다. 렌트비도 뛰었다. 새로 들어선 아파트의 '원룸형' 스튜디오의 평균 렌트비는 2000달러에 달한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 대상 지역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묶어 제한했다. 1가, 맨그로브길, 골드라인 환승역이다. 그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의 길을 찾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계획안이 예상한 개발 투자액은 1억7000만달러 규모다. 공청회에서 제기된 지역주민들의 요구는 빠트리지 않고 반영했다. 특히 골목상권 지원을 위해 보행자 친화적 거리 조성을 내세웠다. 10여개의 건널목과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고 작은 공원 및 일본풍의 우물도 곳곳에 만들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심야 영업 장려다. 시끄러운 클럽은 지하에 입주하도록 했다. 일반 주민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는 감각적으로 이뤄졌다. 예를 들어 "앞으로 20년 후 리틀도쿄 골드라인 환승역이 완공된 뒤 거리를 걷는다고 상상했을 때"를 전제했다. 보고서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한 문장으로 담았다. "색깔, 냄새, 소리 모든 감각으로 도쿄의 거리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였다. 계획안은 '친환경'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완성된다. SLT의 로고의 한가운데에는 '모타이나이'(MOTTAINAI.아깝다는 뜻의 일본어)가 쓰여있다.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 캠페인을 뜻한다. 건물마다 수도관 개량, 미니 태양광 패널, 빗물 저장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는 25%, 물은 36% 절약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 프로젝트는 주민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 보고서에는 '4R'을 통해 실천하자고 주민들에게 제안했다. 다른 환경운동을 통해 익히 알려진 '줄이고, 다시쓰고 재활용하는(Reduce, Reuse, Recycle)' 3R 외에 "가장 중요하다"는 한가지를 추가했다. 4번째는 존중(Respect)이다. 그 대상은 사람 뿐만 아니라 자연도 포함된다. 계획안은 홈페이지(sustainablelittletokyo.org)에서 확인 할 수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03-09

[기획취재] 난개발 해법 리틀도쿄서 찾다 (상)압력단체 조직…위기 때 뭉쳐 큰 그림으로 맞섰다

한곳 함께 바라본 '리틀도쿄 저력' 오바마, 연방기금 300만 달러 지원 LA한인타운에서 건축붐이 한창이다. 새 건물들은 골목 구석구석에까지 들어서고 있다. 타운이 속해있는 5개 집코드 내 다세대주택과 주상복합건물 개발 프로젝트는 현재 210여 개본지 3월8일자 A-1면>에 달한다. 난개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미 그 부작용은 나타나고 있다. 렌트비 폭등으로 토박이 주민들이 외곽으로 떠나고, 대형 소매점.프랜차이즈 요식업체의 진출로 '골목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일명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다. 대형개발사들은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지만, 한인사회는 해결책을 제시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다. '리틀도쿄'는 난개발을 막기위해 30여 개 단체가 범커뮤니티협의체를 구성했다. 리틀도쿄의 생존 전략을 통해 LA한인타운의 대안을 찾아본다. 지금 리틀도쿄는 각종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의 한복판에 있다. 타운 한가운데 골드라인 환승역이 세워지고 동쪽으로는 LA강 재개발과 고속철 선로공사, 북쪽의 유니언역 재개발과 101번 프리웨이 출입로 인근 '파크 101' 공원 조성 프로젝트, 서쪽으로는 파커센터 재개발이 진행중이다. 6개 대형 개발에 사방이 포위된 상황이다. 난개발에 대한 우려는 LA한인타운과 리틀도쿄가 봉착한 문제다. 하지만 대응방식은 우리와 180도 다르다. 3년 전 리틀도쿄는 탈출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복지 비영리단체 '리틀도쿄서비스센터(LTSC)'의 주도로 범커뮤니티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속가능한 리틀도쿄(Sustainable Little Tokyo.SLT.로고 사진)'다. 협의체에는 리틀도쿄커뮤니티지역의회, 일미문화커뮤니티센터(JACCC), 일미박물관, 일미상공회의소 등 30여 개 단체를 비롯해 종교기관, 식당, 동네빵집, 커피점, 마켓까지 참여했다. LTSC의 토머스 이 도시기획국장은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완벽한 기회였다. 리틀도쿄의 미래 청사진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크고 분명하게 알릴 수 있는 때가 온 것"이라고 협의체와 보고서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똘똘 뭉친 그들은 큰 그림을 그렸다. 난개발 프로젝트를 개별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틀(frame)'을 구상했다. 십여차례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건축가, 도시계획가, 아티스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그 결과가 지난 2014년 7월 단체명과 동명의 'SLT 보고서'로 탄생했다. 보고서는 미국 최초의 '문화생태특구(Cultural Eco-District)' 조성을 목표로 한다. 즉, ▶지역문화 자산과 정체성을 보전하고 ▶골목상권과 대형개발사간 '상생의 경제개발'을 추구하며 ▶지역사회 강한 유대를 지속시키고 ▶친환경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500쪽의 보고서에는 부동산 개발, 타운 소상인 지원, 문화 거리 조성 등등 실행 계획이 자세히 담겨있다. 예를 들어 대형 개발 프로젝트의 허가 기준으로 80:20의 원칙을 세웠다. 주거용 유닛의 20%는 반드시 저소득층 아파트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곳을 함께 바라본 커뮤니티의 저력에 주류도 움직였다. 환경보호 대표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를 비롯해 시.카운티 산하 8개 정부기관이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특히 지난해 SLT는 쾌거를 이뤘다. 8월3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젝트 주도단체인 LTSC에 연방보조금 300만 달러 지원계획을 밝혔다. 올드타이머 앨런 니시오씨는 "요즘 리틀도쿄에서 가장 유행하는 단어가 '지속가능(susutainable)'"이라며 리틀도교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인사회가 넋놓고 있는 사이 리틀도쿄는 제 2의 부흥을 맞고 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03-09

팻버거·베니스비치·리틀도쿄…흑인 발자취 명소들

▶ 팻버거 러비 옌시라는 흑인 여성은 1947년에 수제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팻버거(Fatburger)'를 창업했다. 사우스LA 웨스턴 애비뉴와 제퍼슨 불러바드에 1호 점을 열었다. 지금은 레이 찰스, 퍼렐, 칸예 웨스트 등 팝스타들도 즐겨 찾는 유명 패스트푸드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이 LA를 떠났을 때 "내가 가장 그리워할 톱10 중 하나가 바로 팻버거"라고 했을 정도다. 옌시는 1990년에 팻버거를 투자그룹에 팔았고 1호점만 직접 운영했다. 2007년에 1호점도 팔았는데 그는 "절대 1호점 문을 닫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지금도 1호점이 운영되고 있다. 옌시는 2008년에 96세 일기로 사망했다. ▶ 베니스 베니스는 흑인 일꾼들의 손에 의해 세워진 도시다. 도시가 1905년 7월4일에 오픈됐을 때, 흑인들은 이곳에 살 수 없었다. 대신 인근 1.1스퀘어마일 규모의 오크우드라는 곳에 거주해야 했다. 이 지역은 여전히 웨스트LA에서 흑인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 리틀도쿄 1940년대 리틀도쿄는 잠시 흑인 커뮤니티인 '브론즈빌'로 불렸다. 당시 일본의 진주만 공격 이후 일본인 이민자들이 리틀도쿄에서 쫓겨나 수용소에 들어가야 했다. 리틀도쿄가 텅 비게 되자 흑인들이 이곳에 이주했다. 당시 재즈클럽이 곳곳에 열리면서 주디 갈랜드, 진 켈리 등 인기 할리우드 스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부상, 이른바 '핫'한 장소가 됐다. 하지만 전쟁 이후 일본인 이민자들이 다시 들어오면서 흑인들은 다른 곳으로 흩어지며 리틀도쿄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6-02-25

'리틀도쿄'에 가면 '리틀서울' 있다

LA다운타운의 '리틀도쿄'가 '리틀 서울'로 변하고 있다. 다운타운 도심 속 리틀도쿄가 유명 식당가 및 엔터테인먼트 지역으로 뜨면서 한식당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재 리틀도쿄에는 마켓플레이스 쇼핑몰 내 만나 BBQ 등을 비롯해 히바치(Hibachi) 바비큐, 어반 서울(Urban Seoul), 서울소시지, 미스터피자 등 한식 및 한식 패스트푸드 체인이 입점해 있다. 이밖에 한인이 주인인 일식당, 기념품점, 한인 운영 쇼핑몰까지 감안하면 한인들이 이 지역 상권의 주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 문을 연 식당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어반 서울이다. 어바인(2곳)에 이어 3호점이다. 15가지 이상의 생맥주와 30여 가지의 퓨전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메뉴는 전문 주방장이 지역 특색에 맞춰 고안했다. 주고객은 20~30대 젊은층이다.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초리조(스페인식 반건조 소시지) 김치 볶음밥, 잡채 말이, 김치 사워크림 퀘사디아 등 한식이 낯선 이들을 위해 퓨전식 메뉴를 개발했다. 어반 서울의 존 이 공동대표는 "마땅한 자리를 찾다가 리틀도쿄에 3호점을 열게 됐다. 아트디스트릭트, 다운타운 등과 밀접한 리틀도쿄는 젊은층이 몰려드는 가장 '핫'한 곳"이라고 전했다. 리틀도쿄에 한식당이 줄줄이 문을 열고 있는 이유는 이 지역 상권이 뜨고 있기 때문이다. 다운타운 및 재팬타운을 중심으로 고급 콘도 및 아파트들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재팬타운은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먹걸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겨냥해 한인 식당들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푸드 트럭으로 유명한 '서울소시지'도 2호점을 냈다. 이 업소는 한국식 길거리 음식을 접목한 퓨전 메뉴가 특징이다. 한국식 양념 치킨을 'DA KFC'란 이름으로 풀었고, 불고기맛 소시지 핫도그가 인기 메뉴다. 이와 함께 한국산 맥주, 소주, 막걸리도 타인종 입맛을 끌어당기고 있다. 한식당 히바치 바비큐의 한 직원은 "리틀도쿄에서는 오히려 일본인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 다인종이 모여 사는 타운이 됐다. 식당을 찾는 이들도 80% 이상이 비 아시아계다"라며 "낮에는 주변 시청, 법원, 경찰서 등 관공서 직원들이 많이 오고 저녁에도 리틀도쿄를 찾는 관광객 및 타지역 고객들이 많다. 이런 특성상 한식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성연 기자

2016-01-11

"Go Little Tokyo"…리틀도쿄, 경제활성화 위한 캠페인

LA다운타운 '리틀도쿄'가 이색 캠페인을 시작한다. 리틀도쿄는 최근 리틀도쿄를 보다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경제 붐을 일으키기 위해 '고 리틀도쿄(Go Little Tokyo·사진)' 캠페인을 론칭했다. 이 캠페인은 리틀도쿄 커뮤니티위원회에 의해 기획됐으며 MTA가 후원한다. 이 캠페인은 리틀도쿄 지역에서 운영중인 다양한 레스토랑과 커피숍, 쇼핑몰 등은 물론 리틀도쿄의 각종 문화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이벤트들도 소개한다. 특히, 인터넷 시대를 맞이해 '고리틀도쿄닷컴(www.golittletokyo.com)'이라는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도 문을 열었다. 이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리틀도쿄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리틀도쿄 레스토랑과 커피숍 등 업주들은 이번 캠페인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지난 수 년 새 꾸준히 다운타운 개발이 이어지고 있고, 거주인구 및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다운타운의 한 부분인 리틀도쿄의 잠재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리틀도쿄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40대 한인은 "업주들이 모두 하나가 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할 때다. 리틀도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면 자연스레 가게 매출이 오를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리틀도쿄'라는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도 이번 캠페인은 시기적절하다"고 설명했다. LA한인타운에서 커피숍을 하는 한 한인 업주는 "우리도 리틀도쿄 캠페인과 같은 체계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실물경기가 아직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경쟁도 좋지만 무엇보다 협력 모드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2015-07-21

한인마켓 '멤버십 카드' 격돌…'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공세

LA 다운타운 리틀도쿄 지역의 한인마켓인 '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가 최근 대대적인 멤버십 카드 홍보에 나서며 단골고객 만들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멤버십 카드 제도를 도입한 이 마켓은 최근 들어 마켓 정문에 멤버십 가입 관련 안내 포스터를 붙이는 것은 물론 세일 전단지에도 멤버쉽 카드 안내 문구를 포함시켜 고객들의 멤버십 가입을 계속 독려하고 있다. 이 마켓의 멤버십 카드는 구매액수당 1%가 적립되고 적립액이 10달러를 넘어서면 마켓 안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하다. 예를 들어, 100달러치 장을 보면 1달러가 적립되는 식이다. 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 관계자는 "멤버십 카드 제도는 곧 고객과 마켓 간의 상호소통을 의미한다. 로열티 고객에 대한 보답이자 로열티 고객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3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카드 등록을 마쳤다. 멤버십 카드 등록 회원들에게는 따로 할인 쿠폰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의 적극적인 공세에 다른 한인 마켓들의 향후 계획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남체인은 수년째 멤버십 카드 제도를 운영중이다. 이 마켓 멤버십 카드로 구매액수당 2% 적립이 가능하고 10달러 이상 쌓이면 사용 가능하다. 단, 세일품목이나 술·담배는 적립에서 제외된다. 아씨마켓도 리워드 카드 형식의 멤버십 카드 도입을 긍정적으로 고려중이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멤버십 카드는 우량고객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다. 세일품목 외에 자신이 꼭 사고 싶은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며 "멤버십 카드 제도는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멤버십 카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멤버십 카드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선 고객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컴퓨터 시스템 설치가 필수인데 이를 위해선 적잖은 돈이 필요하다. 또, 이미 다양한 세일행사를 통해 충분한 가격 할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마켓도 있다. 한 마켓 관계자는 "멤버쉽 카드 도입을 고려 안 해 본 것은 아니다"며 "카드 없이도 충분히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201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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