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도쿄'에 가면 '리틀서울' 있다
'어반 서울' 등 한식당 속속 오픈
직장 많고 주거지로 뜨며 각광
현재 리틀도쿄에는 마켓플레이스 쇼핑몰 내 만나 BBQ 등을 비롯해 히바치(Hibachi) 바비큐, 어반 서울(Urban Seoul), 서울소시지, 미스터피자 등 한식 및 한식 패스트푸드 체인이 입점해 있다. 이밖에 한인이 주인인 일식당, 기념품점, 한인 운영 쇼핑몰까지 감안하면 한인들이 이 지역 상권의 주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 문을 연 식당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어반 서울이다. 어바인(2곳)에 이어 3호점이다. 15가지 이상의 생맥주와 30여 가지의 퓨전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메뉴는 전문 주방장이 지역 특색에 맞춰 고안했다. 주고객은 20~30대 젊은층이다.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초리조(스페인식 반건조 소시지) 김치 볶음밥, 잡채 말이, 김치 사워크림 퀘사디아 등 한식이 낯선 이들을 위해 퓨전식 메뉴를 개발했다.
어반 서울의 존 이 공동대표는 "마땅한 자리를 찾다가 리틀도쿄에 3호점을 열게 됐다. 아트디스트릭트, 다운타운 등과 밀접한 리틀도쿄는 젊은층이 몰려드는 가장 '핫'한 곳"이라고 전했다.
리틀도쿄에 한식당이 줄줄이 문을 열고 있는 이유는 이 지역 상권이 뜨고 있기 때문이다.
다운타운 및 재팬타운을 중심으로 고급 콘도 및 아파트들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재팬타운은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먹걸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겨냥해 한인 식당들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푸드 트럭으로 유명한 '서울소시지'도 2호점을 냈다. 이 업소는 한국식 길거리 음식을 접목한 퓨전 메뉴가 특징이다. 한국식 양념 치킨을 'DA KFC'란 이름으로 풀었고, 불고기맛 소시지 핫도그가 인기 메뉴다. 이와 함께 한국산 맥주, 소주, 막걸리도 타인종 입맛을 끌어당기고 있다.
한식당 히바치 바비큐의 한 직원은 "리틀도쿄에서는 오히려 일본인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 다인종이 모여 사는 타운이 됐다. 식당을 찾는 이들도 80% 이상이 비 아시아계다"라며 "낮에는 주변 시청, 법원, 경찰서 등 관공서 직원들이 많이 오고 저녁에도 리틀도쿄를 찾는 관광객 및 타지역 고객들이 많다. 이런 특성상 한식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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