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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교인'<19~34세 청년층> 3명 중 1명…"다시 교회가고 싶다"

수년 전부터 한인 교계에서는 '가나안 성도'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가나안'은 신앙은 있지만 교회를 '안 나가'는 교인을 일컫는 용어다.   특히 최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진행한 '기독 청년의 사회 인식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 중 가나안 성도는 24%다. 이 연구에서 청년은 19~34세 사이의 성인을 뜻한다. 즉, 교계의 허리 세대인 청년 4명 중 1명이 신앙은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가나안 청년의 삶과 신앙'에 대해 조사했다. 가나안 성도에 대한 파악은 교계 사역의 방향성과 전략 등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갈수록 젊은층과 허리세대인 청년이 줄어드는 한인 교계에도 오늘날 가나안 성도에 대한 현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측은 먼저 청년층 가나안 성도들의 비율부터 공개했다.   근거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 따르면 가나안 청년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34세(27%) 였다. 사회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30대 초중반이 교회를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25~29세(25%), 19~24세(20%) 순이다.     청년층 가나안 성도들은 최근에 교회를 이탈한 게 아니다. 오래됐다.   먼저, 가나안 성도들은 유년 시절부터 교회에 출석했었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 교육을 받아온 부류다.   가나안 청년 성도들에게 언제 신앙을 갖게 됐는지 물은 결과 모태 신앙(44%), 초등학교(28%) 등 대부분 유년 시절부터 신앙 생활을 해왔다.   반면, 교회를 떠난 시기는 대학교 졸업 후(42%), 대학교 재학중(31%) 등 대부분이 대학교 이후 교회를 이탈했다.   이러한 현상은 미주 한인교계도 마찬가지다.   한인 2세 사역을 하는 필립 이 목사는 "어린 시절 교회에 대한 향수와 신앙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교회를 완전히 떠나지 못한다"며 "대신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모든 것을 혼자 판단할 수 있는 입장이 되면서 평소 자신의 신앙에 대해 회의감 등을 느끼며 제도권 교회를 떠나게 되고 결국 가나안 성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에게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가나안 청년 성도들은 '매주 교회 다니는 것이 부담스럽다(39%)'고 답했다. 이어 '신앙에 회의가 생겨서(12%)' '재미가 없어서ㆍ교인들의 말과 행동이 달라서(각각 11%)' '사회 문제를 대하는 부적절한 태도(4%)' 등을  꼽았다.   가나안 청년들은 대부분 신앙적 의식이 약했다.   이를 위해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기독교 입문 층 ▶그리스도 인지 층 ▶그리스도 친밀 층 ▶그리스도 중심층 등 4가지의 보기를 제시했다.   가나안 청년 10명 중 7명은 자신을 '기독교 입문 층'이라고 답했다. 기독교 입문 층은 '하나님을 믿지만, 그리스도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것으로 규정된다.   따라서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믿음으로 꼽히는 '구원의 확신' 역시 약했다. 가나안 청년 응답자의 28%만이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청년 중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8%로 나타났다. 교회 출석 여부가 신앙 또는 믿음에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보고서에서 "가나안 청년 10명 중 3명은 가족 때문에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가족은 크리스천이 신앙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연결 장치이자 안전망인 셈"이라고 전했다.   교회를 이탈했어도 신앙 생활에 있어 도움을 받는 것은 역시 가족이었다.   신앙 성장에 있어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고 답한 가나안 청년은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디어(21%), 성경 묵상(13%) 등의 순이다.   가나안 청년 중 일부는 다시 교회로 돌아오고 싶어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나안 청년의 33%는 교회로 돌아올 의향이 있다. 교회 재출석 의향은 여성(31%)보다는 남성(37%)이, 30대(32%)보다는 20대(36%)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 가나안 성도들에게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물었다.   먼저, 교회에 대한 긍정 이미지는 65%로 교회에 출석중인 청년들의 긍정적 응답 비율(80%) 보다는 낮았다.   가나안 청년들은 교회가 '사람을 위로하는 곳(41%)'이라고 답했다. 이어 편향 혹은 배타적인.권위적인(각각 10%), 세상과 다른.신뢰가 되지 않는(각각 8%), 사회를 통합하는.물질적인(각각 7%) 등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목회자에 대한 이미지도 엇갈렸다.   가나안 청년들은 목회자에 대해 경건한(17%), 존경받는(15%) 이미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권위적인(15%), 위선적인(13%), 베푸는(10%), 위로하는(9%), 친절한ㆍ탐욕적인(각각 8%) 등의 순이다.   과거 교회에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가나안 청년들은 교회가 청년들에 대해 '좀 더 따뜻한 위로와 포용적 태도(50%)' '청년의 사회적 현실 이해(48%)' '성경에 근거한 삶의 방향 제시(40%)' 등을 했어야 한다고 꼽았다.   또,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돈과 행복의 관계를 설명하는 두 가지 질문을 통해 가나안 청년과 교회 출석 청년의 인식을 조사했다.   '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답한 가나안 청년(76%)이 교회 출석 청년(64%)의 응답 비율보다 높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보고서에서 "가나안 청년은 이혼, 낙태, 음주, 흡연, 혼전 성관계 등 각종 윤리 문제 의식이 비기독교인과 대체로 비슷했다"며 "가나안 청년의 경우 4명 중 3명꼴로 '돈을 행복의 필수 조건'으로 꼽아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보다 돈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가나안 성도 교회 한인교계 목회데이터연구소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신앙 기독교 신앙생활

2024-03-04

한인교계 최초, 120년 이민교회사 책으로

미주 한인 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이민 교회사를 총망라한 책이 지난 6일 발간됐다. 120년의 한인 교계 역사가 책 한 권에 모두 담겼다.   교단, 교파 등을 초월해 목회자, 신학자, 사학자 등이 모두 참여한 대규모 편찬 프로젝트였다. 교계 관계자들이 지난 1년간 구슬땀을 흘려 펴낸 책이다.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KCMUSAㆍ이사장 박희민)측은 "120년의 역사인 만큼 무려 1500매 분량의 원고와 2000장 이상의 사진들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희민 이사장은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출간되는 한인 교회 역사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미주 한인 교회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전환점이 될 뿐 아니라 200주년을 향한 비전을 바라보게 하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한인교회 출판위원장을 맡은 조명환 목사는 이번 교회사 발간을 두고 "한인 이민 120주년 이정표로서의 미주한인교회사"라고 평가했다.   조 목사는 "120년 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도착해 첫 발을 내디딘 한인 이민자들의 후손이 지금은 연방의원은 물론 각 분야에서 눈부신 두각을 나타내는데 그 뒤에 누가 있었는가"라며 "바로 교회다. '코리안'이 가는 곳에는 교회가 있었는데 교회는 한인 역사의 예언자, 선지자, 보호막, 교두보였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 역사는 곧 미주 한인 교회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번 미주한인교회사에는 이민교회가 걸어온 발자취가 모두 담겨 있다.   이 책은 ▶초기 미주한인교회사(1903년~1970년) ▶부흥의 꽃 피우며 미 전역으로 퍼진 한인 교회사(1970년대~현재) ▶50개 주 최초 한인 교회사 ▶한인 교회들이 소속된 한인 교단사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돼있다.   첫 부분인 초기 미주한인교회사는 전 감신대 총장이었던 김홍기 박사가 정리했다.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창립부터 미주 한인교회의 독립운동, 통일운동 역사까지 1960년대까지의 한인 교회사를 자세하게 담아냈다.   김 박사는 이를 위해 하와이를 비롯한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톤, 시카고 등의 교회, 대학 도서관에 다니며 각 지역의 기록보관소를 방문해 한인 교회사를 조사했다.   KCMUSA 부이사장인 민종기 목사는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웠을때 시작된 이민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장하고 번성했다"며 "교회가 독립운동의 최전방 진지, 민족의 지도자들을 배출한 학교, 이민자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언덕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전했다.   두 번째 부분은 미주중앙일보 기자를 역임하고 크리스천위클리에서 발행인을 맡고 있는 조명환 목사를 비롯한 이승종 목사(세계한인선교협의회) 등이 집필했다. 1970년대 이후 한인교회 부흥부터 2000년대 이후 이민 교계의 모습을 글로 옮겼다.   조 목사는 "하와이에서 시작한 한인 교회가 50개 주로 뻗어나가면서 각 주에서 최초로 세워진 교회를 찾는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며 "교회들을 찾고 접촉하여 취재에 이르는 과정까지 수많은 목회자의 협력이 있어 출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부분에는 미주 한인 기독언론의 역사도 세세하게 담겨있다.   미주한인교회사(391페이지)에는 "기독언론은 아니지만 미주중앙일보 등이 교계 소식을 알리는 종교면을 두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세 번째 부분은 50개 최초의 한인 교회사다. 각 주에 세워진 첫 한인 교회를 현재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각각 교회사를 정리했다.   그레이스신학대학교 박준호 박사(문화교류학)는 "대부분 각 주 최초의 한인 교회가 중심인데, 소수의 교회만 합병 또는 사라진 상태라서 그 다음에 세워진 교회들을 넣게 됐다"고 말했다.   가주의 경우는 이창민 목사가 LA연합감리교회 역사를 정리했다. 이 밖에도 콜로라도(한인기독교회), 코네티컷(하트포드한인교회), 조지아(아틀란타한인교회), 일리노이(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켄터키(루이빌제일한인침례교회), 미시간(디트로이트한인연합장로교회), 미시시피(미시시피잭슨한인교회) 등 각 주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한인교회를 현재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교회사를 집필했다.   이창민 목사의 경우 LA연합감리교회의 역사를 적은 글에서 "1904년 3월 LA다운타운 인근 사우스 힐 스트리트에 한인 선교회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북미대륙 최초의 한인교회인 LA연합감리교회"라며 "1904년 당시 LA에는 약 20명의 한인이 있었는데, 이 중 9명이 플로렌스 셔만 여사가 세운 한인 선교회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   네 번째 부분은 미주 지역 한인 교단사가 담겨있다.   해외한인장로회(KPCA),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자치연회(KMC), 구세군한인교구, 북미루터교회한인총회, 예수교미주성결교회(JKSCA) 등의 역사를 담았다. 또 한인교회들이 다수 소속돼있는 미국장로교회(PCA) 미남침례회(SBC) 북미주개혁교회(CRC) 연합감리교단(UMC), 복음언약장로교(ECO) 등 미국 교단 내 한인교회들의 역사도 포함됐다.     미주 지역 최대 교단으로 꼽히는 KPCA의 역사는 이상명 박사(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가 맡았다.   이상명 박사는 글에서 "1975년 12월, 시카고 근교 스코키에서 김계용 목사, 양치관 목사, 이병규 목사 등 각 지역 노회장이 모여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논의한 뒤 주요 사항을 결의했다"며 "이어 1976년 8월9일에 일리노이주에서 21명의 총대가 모여 미주 창립 총회라는 역사적 첫 회의를 개최한 뒤 김계용 목사를 창립 총회장으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KCMUSA는 오는 5월9일 오전 11시 LA지역 옥스포드팔레스호텔에서 미주한인교회사 출판 감사예배를 진행한다.    ▶구입 문의:(213)365-9188, (213)440-5862   ☞미주한인교회사는   총 872페이지로 구성됐다. 수록된 사진만 무려 1008장이다. 교회사 전문학자, 목회자, 교단 관계자 등 총 86명이 참여했다. 미주한인교회사 편집부 조영숙 국장은 "최초로 미주 한인교회사를 담고 있어 신학대학 등에서 한인 교회사를 배우거나 관련 논문을 쓰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2세들을 위해 앞으로 미주한인교회사를 영문으로도 발간해 영어권 세대에게 한인들의 강인하고도 고귀한 믿음, 헌신을 전하고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liy.com이민교회사 한인교계 초기 미주한인교회사 이번 미주한인교회사 한인 교회들

2023-04-10

한인교계 최초 이민교회사 발간한다

미주 한인교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이민 교회사를 총망라한 책이 발간된다. 교단 교파를 초월해 100명의 목회자 신학자 사학자가 참여하는 교회사 편찬 작업이다.     120년을 넘어서는 한인 이민 교회들의 역사는 물론이고 교단사 기독교 단체 역사까지 정리한다.     이번 미주한인교회사 출간은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KCMUSAㆍ이사장 박희민)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대표 집필자인 김홍기 박사(교회사ㆍ전 감신대 총장)는 "앞으로 이민사 200년을 내다보는 가운데 귀중한 미주 한인교회사 기록으로 남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주한인교회사 출간에 대한 배경 및 집필 과정 등을 알아봤다.   120년 넘는 미주한인교회 역사 목사, 신학자 등 집필진만 100명 교단, 지역 아우르는 교회사 편찬 교정 작업 끝내면 9월 인쇄 예정 1세대 떠나며 교회사 자료 소실 "다음 세대에 신앙 기록 남겨야"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이하 KCMUSA)은 올해 초 미주 한인교회 통계를 발표했던 기관이다.     〈본지 1월5일자 A-1·2면〉   KCMUSA 박희민 이사장은 "한인교회 수를 조사하면서 팬데믹 등으로 한인 교회들이 급감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미주 한인교회 역사를 남기기 위한 집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주 한인 이민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역사 편찬 작업이 필요했다. KCMUSA측은 각 지역 교회 목회자 교단 관계자 등과 연계 미주한인교회사 편찬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미주한인교회사는 ▶이민교회 발자취 ▶50개 주 최초의 각 한인교회 ▶미주한인교회가 소속된 교단사(25개 교단) 등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먼저 이민교회 발자취의 경우는 전 감신대 총장 김홍기 박사(교회사)가 1904년 하와이 이민부터 1960년대까지의 교회사를 정리한다.   김 박사는 이를 위해 하와이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뉴욕 LA 보스톤 시카고 등의 교회 대학 도서관 등에 다니며 각 지역의 기록보관소를 방문 한인 교회사를 조사했다.   1970년대 이후 한인교회 부흥부터 2000년대 이후 이민 교회의 정체 시기까지는 크리스천위클리에서 발행인을 맡고 있는 조명환 목사가 집필한다.     50개 주 최초의 한인교회사 집필의 경우 각 주에 세워진 첫 한인교회를 현재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나선다. 예를 들어 한의준 목사는 하와이주의 첫 한인 교회이자 현재 본인이 시무하고 있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의 역사를 집필하게 된다. 이밖에도 앨라배마주(헌스빌한인침례교회.박윤기 목사) 아칸소(생수교회.오윤희 목사) 코네티컷(하트포드연합감리교회.최운돈 목사) 몬타나(한미연합교회.정부 목사) 네브래스카(오마하한인장로교회.박선진 목사) 네바다(리노한인장로교회.박경근 목사) 등 각 주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한인교회를 선정 현재 담임 목회자로 활동하는 50명이 교회사를 집필한다. 가주의 경우 이창민 목사가 LA연합감리교회 역사를 정리한다.   교단사 편찬 작업의 경우 총 25개 교단 역사를 정리한다. 각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 신학자 등 25명이 편찬 작업에 참여했다.   교단사에는 재미한인예수교장로회(KPCA)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미주한국성공회 구세군한인교구 북미루터교회한인총회 예수교미주성결교회(JKSCA) 등의 역사가 담긴다. 또 한인교회들이 다수 소속돼있는 미국장로교회(PCA) 미남침례회(SBC) 북미주개혁교회(CRC) 연합감리교단(UMC) 등 미국 교단내 한인교회들의 역사도 포함된다.     조명환 목사는 "미주한인교회사에는 사진 등 다양한 역사적 자료가 포함될 것"이라며 "책에는 광고 같은 것도 넣지 않기로 했다. 온전히 기록물로 남기기 위해 교회사에 대한 내용만 담는다"고 말했다.   KCMUSA측은 ▶기관 중심보다는 이민교회를 경험한 목회자들에 의한 집필 ▶각 주 최초의 한인 교회 50곳의 역사적 자료 발굴 및 서술 ▶120여 년 미주 한인교회 역사 속에 주요 한인교단사 최초 정리 ▶교회사학자의 철저한 고증과 집필 ▶한인 교계 단체들의 역사 정리 등이 이번 미주한인교회사 편찬의 주요 특징이라고 밝혔다.     KCMUSA 김종성 실장은 "전국의 목회자 신학자가 대거 나서 미주 한인교회들의 탄생과 사역의 역사를 정리하는 최초의 이민교회사 편찬 작업"이라며 "교회 교단뿐 아니라 미주 한인 교계의 선교 역사 음악사 각 기독 단체의 역사 신학교 역사 등을 총체적으로 함께 수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희민 이사장은 "1세 목회자나 초기 이민 교회 성도들이 세상을 떠나는 상황에서 이민교회 역사적 기억과 자료가 소실되고 있다"며 "다음 세대에게 1세 이민자들의 눈물과 땀이 배어있는 한인교회의 신앙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주한인교회사 자문위원단 학자, 목회자 등 다양하게 구성   미주한인교회사는 총 600페이지로 구성된다.     6월 말까지 원고 초교 작업을 끝내게 된다. 8월 말까지 디자인 작업과 최종 교정을 거쳐 9월에 인쇄 작업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LA지역 JJ그랜드호텔에서는 10명의 미주한인교회사 출판자문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집필 과정을 논의했다.   출판자문위원장은 조명환 목사(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가 맡았다. 자문위원은 학계 현장 목회자 교단적 배경 등을 감안해 다양하게 구성됐다.   자문위원단은 김찬희 박사(클레어몬트신학교) 남종성 목사(세계복음선교연합회) 박동건 목사(북미주개혁교단) 신원규 목사(미주복음주의장로회) 심상은 목사(하나님의성회 한국총회) 오세훈 목사(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이상명 총장(미주장로회신학대학) 이상복 목사(미주성결교회) 이승종 목사(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 이창민 목사(LA연합감리교회) 등으로 구성됐다. 장열 기자이민교회사 한인교계 연계 미주한인교회사 이번 미주한인교회사 미주한인교회 역사

2022-05-09

한인교계도 우크라 돕기 나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한인교계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인 교계 관계자들은 25일 JJ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돕기운동본부를 결성했다.     공동대표로 송정명 목사(미주성시화운동본부),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가 선임됐다. 준비위원장은 강순영 목사(전 JAMA 대표)가 맡았다. 이밖에도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 강태광 목사(월드쉐어USA)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돕기운동본부는 4월 1일 오후 7시30분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에서 특별기도회를 개최한다.   송정명 목사는 “현지 선교사 등으로부터 전해지는 소식은 고통과 혼란 그 자체”라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그들을 위한 기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한인교계 관계자들은 LA지역 비영리 기관인 우크라이나문화센터 측에 헌금 1만 달러 등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본부 측은 ▶우크라이나 기도운동 확산을 위한 홍보 ▶한인 교회마다 기도의 날 설정 ▶특별헌금 요청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현재 수많은 한인교회가 우크라이나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 빛내리교회, 플라워마운드교회, 열린문장로교회, 아름다운교회 등 수많은 한인교회와 교계 단체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특별 구제헌금을 모으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돕기운동본부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월드쉐어USA, OC교회협의회, 청교도신앙회복운동본부, OC목사회, OC장로회,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등이 공동주관한다.   ▶성금 문의:(213) 407-4569 장열 기자한인교계 우크라 우크라이나 기도운동 한인교계 관계자들 지역 은혜한인교회

2022-03-25

미국장로교 ‘동성결혼’ 수용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 ‘동성결혼’을 수용했다. 미국장로교(PCUSA)는 17일 “결혼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개정안(14-F)이 과반수 노회들에 의해 승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PCUSA측은 “이는 목사들에게 결혼과 결혼 집례에 대한 폭넓은 재량을 허용해 줄 것이다. 여기에는 ‘동성 결혼식’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PCUSA는 지난해 6월 교단 총회가 결의한 개정안(결혼의 정의를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 아닌 ‘두 사람의 결합’으로 바꾸는 것)을 두고 각 노회가 찬반투표를 진행해왔다. 현재 PCUSA는 전체 노회(171개) 중 과반수가 넘는 87개 노회가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남은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개정안은 통과됐으며, 개정된 교단 헌법은 6월21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PCUSA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개정안 시행을 각 교회 및 목사 재량에 맡겼다. PCUSA 박선규 목사는 “개정안은 서로 의견이 다를 때 상호 관용을 권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어떤 목사나 교회에도 개인 판단에 반하는 결혼식을 집례 또는 허용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PCUSA소속 한인 목회자들은 교단의 결정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일부 한인교회들은 교단 결정에 반대, 탈퇴를 준비중에 있다. 앞으로 기독교내 동성결혼 인식에 대한 변화 추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기독교내 성공회, 루터교단, 그리스도연합교회 등은 이미 동성결혼을 허용했으며, 감리교단 등은 이를 논의중에 있다. 반면 보수 복음주의권 교단(PCA·OPC) 등을 비롯한 가톨릭은 결혼에 대한 전통적 견해를 따르고 있다. 한편 PCUSA는 소속 교인 180만 명인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다. 한인교회는 420여 개가 소속돼 있다. 장열 기자

2015-03-19

미 최대 장로교단 '동성결혼' 수용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 '동성결혼'을 수용했다. 교계는 이번 결정이 향후 기독교내 동성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미국장로교(PCUSA)는 "결혼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개정안(14-F)이 과반수 노회들에 의해 승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PCUSA측은 "이는 목사들에게 결혼과 결혼 집례에 대한 폭넓은 재량을 허용해 줄 것이다. 여기에는 '동성 결혼식'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PCUSA는 지난해 6월 교단 총회가 결의한 개정안(결혼의 정의를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 아닌 '두 사람의 결합'으로 바꾸는 것)을 두고 각 노회가 찬반투표를 진행해왔다. 현재 PCUSA는 전체 노회(171개) 중 과반수가 넘는 87개 노회가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남은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개정안은 통과됐으며, 개정된 교단 헌법은 6월21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PCUSA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개정안 시행을 각 교회 및 목사 재량에 맡겼다. PCUSA 소속 박선규 목사는 "개정안은 서로 의견이 다를 때 상호 관용을 권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어떤 목사나 교회에도 개인 판단에 반하는 결혼식을 집례 또는 허용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PCUSA 소속 한인 목회자들은 교단의 결정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도환 목사는 "일단 이번 개정안은 강제적 시행이 아닌 목회자의 신앙적 양심에 따라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동성결혼 자체를 반대하는 한인 교회 사이에 교단 탈퇴 움직임이 가속화되거나 교회 내 목회자와 교인 사이의 견해 차이로 분열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선한목자장로교회를 비롯한 일부 한인교회들은 교단 결정에 반대, 탈퇴를 준비 중에 있다. 앞으로 기독교내 동성결혼 인식에 대한 변화 추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기독교내 성공회, 루터교단, 그리스도연합교회 등은 이미 동성결혼을 허용했으며, 감리교단 등은 이를 논의 중에 있다. 반면 보수 복음주의권 교단(PCA.OPC) 등을 비롯한 가톨릭은 결혼에 대한 전통적 견해를 따르고 있다. LA한인교계 한 목회자는 "사실 미국 교계에서 '동성애'는 덮어둬야 할 이슈가 아니라 테이블로 갖고 나와서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대안을 논의해야 할 문제였다"며 "어쩌면 보수 기독교가 더 이상 이를 외면할 수 없을 만큼 동성애 이슈는 이미 너무 가깝게 다가와 있다"고 말했다. 정동훈 목사는 "대부분 PCUSA를 보수 교단으로 알고 있지만 동성애자 목사 허용 등 예전부터 다양한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새삼스럽지는 않다"며 "다만 미국에서 가장 큰 교세를 가진 장로교단이 동성결혼을 수용했다는 점은 앞으로 교계 내에서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변화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PCUSA는 소속 교인 180만 명인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다. 한인교회는 420여 개가 소속돼 있다. 장열 기자

2015-03-18

한인교계 “동성결혼 NO”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회’(The Presbyterian Church USA·약칭 PCUSA)가 동성결혼을 인정하기로 결정해, 한인교계에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PCUSA는 교단 헌법 가운데 결혼의 정의를 변경하는 ‘예배 모범에 대한 개정안’(14-F)가 산하 171개 노회 중 86개의 승인을 얻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PCUSA 교단 헌법상 결혼의 정의는 ‘한 여자와 한 남자 사이의 계약’에서 ‘두 사람 사이의 계약이며, 전통적으로는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뤄지는 것’으로 바뀐다. 개정된 교단 헌법은 오는 6월 21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PCUSA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개정안 시행 여부는 각 교회 및 목사 재량에 맡겼다. PCUSA는 소속 교인이 180만명에 달하는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다. 한인교회는 420여 개가 소속돼 있으며, 애틀랜타에서는 연합장로, 중앙장로, 베다니장로, 예수소망 등 13개 교회가 이 교단에 속해 있다. 애틀랜타한인교계는 이번 결정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는 한때 이 문제와 관련해,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고 교단탈퇴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퇴절차가 복잡해, 실제 시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타주에서도 LA선한목자장로교회 등이 교단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 PCUSA소속이자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장인 한병철 목사(중앙장로교회)는 “한인교회 입장에서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단법상 목회자와 당회가 신앙의 양심과 신학적 결정에 의해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으며, 또 이를 강요할 수 없다”며 “우리 교회의 경우 이미 동성결혼을 허락치 않기로 자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그는 “현재 교단 탈퇴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교회 차원에서 교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2015-03-18

유명 교회 '동성결혼 콘퍼런스' 논란

남가주 지역 유명 교회가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강사를 불러 콘퍼런스를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어바인 지역 대형교회인 뉴송교회(Newsong Church)는 14일 '교회내 게이 크리스천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강사로는 데이비드 거쉬 교수(머서대학교), 캔 퐁 목사(LA에버그린침례교회), 샌드라 턴불 목사(글로리테버너클센터), 데니 코르테즈 목사(뉴하트커뮤니티교회) 등이 나선다. 이들은 모두 개신교 내에서 동성결혼을 적극 찬성하는 인물들이다. 샌드라 턴불 목사의 경우 레즈비언으로서 동성애자를 위한 교회를 맡고 있다. 데이브 거쉬 교수는 가족 중 한 명이 동성애자로 커밍아웃을 하자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있으며, 데니 코르테즈 목사의 경우 동성결혼 주례로 인해 최근 남침례교단에서 출교 당했다. 캔 퐁 목사는 교회가 동성 커플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설교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러한 뉴송교회의 행보를 두고 미국 보수 복음주의 교회는 물론 한인교계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교인 류정화(43·어바인)씨는 "젊은 한인 크리스천들 사이에서 뉴송교회의 영향력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이번 콘퍼런스가 우려된다"며 "물론 교회가 동성애 이슈를 다룰 수 있겠지만 강사진을 살펴보니 너무 한쪽 입장으로 편중돼 있어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뉴송교회는 한인 1.5세 및 2세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3000여 명이 출석하는 다민족 교회다. 이 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데이브 기본스 목사는 한인 혼혈아로서 평소 한인교계와도 자주 교류를 해왔다. 한인교계 한 목회자는 "사실 교회가 동성애 이슈를 계속 외면하기에는 동성결혼에 대한 인식이 시대적으로 너무나 빨리 열리고 있다"며 "이미 주류교회나 젊은층 사이에서는 동성애자 크리스천이 늘고 있는데, 교회가 그들을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동성애자의 입장을 들어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이브 기본스 목사는 남가주사랑의교회, 하이어콜링콘퍼런스 등 한인교회 및 교계 콘퍼런스에 설교자로도 나선 바 있다. 장열 기자

2015-03-13

미국 장로교, 동성결혼 수용쪽으로 기운다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가 진행 중인 '결혼 의미 재정의'에 대한 산하 노회의 찬반 투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절반쯤 진행된 투표 결과는 동성결혼 수용 쪽으로 기울고 있어 미국 기독교계는 물론, 한인 교계에도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PCUSA는 지난해 6월 교단 총회가 결의한 개정안(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 아닌 '두 사람의 결합'으로 재정의한 것)을 두고 각 노회가 1년간 이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현재(2월)까지 전체 노회(172개) 중 절반에 가까운 84개 노회가 투표를 끝낸 가운데 개정안에 찬성하는 노회(61개)가 반대(23개)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올해 안으로 나머지 노회의 투표가 마무리되는데 개정안 통과가 유력하다는 것이 교계의 전망이다. 통과되면 2016년 총회에서 최종 공표 및 확정된다. 교계 관계자들은 "큰 이변이 없는 한 PCUSA가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전망한다. PCUSA소속 변윤선 목사(새찬양교회)는 "우리 노회도 이번 주 안에 개정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며 "한인 목회자들은 보수성이 강해 반대 여론이 높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노회 분위기에서는 통과될 분위기"라고 전했다. PCUSA 산하 한인교회들은 동성결혼 정책에 반발, 교단 탈퇴를 고심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교회 재산권 문제 때문이다. 교단법에 따르면 교회 건물 등은 모두 교단 명의로 되어 있는데, 한인교회가 탈퇴를 하려면 패널티를 물거나, 교회 건물을 내놓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인 목회자들도 난처한 상황이다. 토런스 지역 한 목회자는 "신앙적 양심으로는 동성결혼 정책을 용납할 수 없지만 교단 탈퇴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그렇다 보니 이에 반발하는 일부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거나, 교회 측에 동성결혼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어 난처하다"고 전했다. 반면 PCUSA측은 개정안에 대한 융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PCUSA 관계자는 "물론 총회가 결혼에 대한 의미를 재규정했지만 다양한 신학적 입장을 감안, 수용 여부는 각 교회 당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일임했다"고 전했다. 한편 PCUSA는 소속 교인 180만 명인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며, 한인교회는 420여 개가 소속돼 있다. 장열 기자

2015-02-24

동성결혼 ‘바이블 벨트’도 넘었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바이블 벨트’의 주축인 앨라배마 주에서 9일부터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앨라배마주의 각 카운티 법원은 이날부터 동성애자들에게 혼인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날 혼인신고를 하려는 연인들은 법원 앞에서 밤새 텐트를 치거나 새벽부터 법원 문앞에 줄을 섰다. 앨라배마에서 결혼한 첫번째 동성부부로 기록된 샨테 울프와 토리 시손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때가 왔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일부 카운티 법원은 결혼신고를 하려는 동성연인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앨라배마주 대법원장이 전날인 8일 저녁 카운티 판사들에게 메모를 보내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연방법원의 판결은 앨라배마주에서 효력이 없다”며 동성연인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하지 말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연방법원 앨래바마 지부는 지난달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앨라배마 헌법은 연방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각 지역 정부가 준비할 수 있도록 시행일자는 이달 9일로 지정했다. 루터 스트레인지 앨라배마 법무부장관은 준비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나 9일 아침 연방대법원은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보수 성향이 강한 앨라배마 주는 전국에서 37번째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주가 됐다.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곳은 37개 주와 워싱턴DC다. 대법원은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할지를 오는 6월께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조현범 기자

2015-02-09

동성결혼 합법성 여부, 연방대법원서 다룬다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의 합법성 여부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법원의 결정은 미시간, 켄터키, 오하이오, 테네시주 등이 성인 남성 1명과 성인 여성 1명만의 결혼만 합법으로 인정하겠다는 데 따른 것이다. 대법원은 오는 4월 말에 심리를 시작해 6월 말 쯤 판결을 내릴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특정 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동성결혼에 대한 합법화여부를 판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법원은 점진적으로 동성결혼을 옹호하는 발걸음을 보여왔다. 지난 2013년 대법원은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이성 간 결합'이라고 규정해 동성 커플이 연방정부에서 부부에 제공하는 혜택들을 받지 못하도록 한 1996년 결혼보호법에 대해 5-4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0월에는 5개주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해 달라는 상고를 기각했다. 그러나 당시 대법원은 동성결혼 자체에 대한 합법여부에 대해서는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대법원 결정 이전 19개였던 동성결혼 인정 주는 워싱턴DC를 포함해 현재 36개로 늘어났다. 동성결혼 옹호자들은 남성과 여성만이 결혼을 할 수 있는 게 아님을 대법원에서 최종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통결혼 옹호자들은 결혼 인정이 각 주에 맡겨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16일 "모든 미국인들에게 결혼이 평등한 제도가 될 수 있도록 법원에서 판단해 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대법원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국적인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용석 기자

2015-01-16

VA 동성결혼 합법화에 한인 반응...

버지니아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자 한인사회는 우려와 동조 등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보수적인 성경해석을 기반으로 하는 한인 개신교와 가톨릭 지도자들과 교인들은 대부분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의 총무인 노규호 목사는 “동성결혼은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며 신앙적으로 죄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창조원리에도 어긋나며 동성결혼 합법화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부모에 대한 개념에 혼란을 느낄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기독교의 나라인 미국에 이민와 복음을 받아들이고 개신교 교회에 나가고 있다”며 “동성애는 종교를 떠나 도덕적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한국에 복음을 전해준 미국과 보수적인 주였던 버지니아가 이제는 동성애를 허용할만큼 기독교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적인 개신교와 성공회 지도자와 교인들은 이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성공회 성십자가 교회의 한성규 신부는 “미국성공회 내에서는 이미 지난 2003년 동성애자 주교 임명을 두고 동성애 허용 논란이 있었다”며 “미국성공회 차원에서 동성애를 인정하고 있으며 묶인 자에게 자유의 은혜를 주는 예수정신 관점에서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인 B씨도 “동성애자라는 이유 때문에 차별받던 사람들이 권리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동성애 합법화를 찬성한다”며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법적으로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균 기자

2014-10-07

VA 동성결혼 허용 첫날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날” VS “아이들이 걱정된다”

  미 연방 대법원은 6일 버지니아 제4연방 항소법원에서 신청한 동성결혼 합법은 위헌이라는 상고를 각하하면서 버지니아를 포함한 3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자 버지니아 동성애자들이 혼인 신고를 하기 위해 버지니아 지역 정부 청사에 몰려 들어 곳곳에 줄을 섰다.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에도 동성애 인파가 몰려 이를 통제하기 위해 줄을 설치하기도 했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미국과 버지니아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날”이라며 “동성 부부들에게도 공평한 의료혜택 등이 주어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밥 마샬 하원의원(공)은 “이런 논리라면 일부다처제, 중혼 등도 다 허용될 것”이며 “이런 가정에서 자라날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이번 동성애 결혼 합법화에 우려를 표했다. 윌리엄 하웰 하원의장(공)은 “이번 대법원 결정은 오히려 버지니아 동성연애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 차원의 동성결혼 합법화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이 언제 다시 바뀔지 모른다는 점과 이번 결정에 있어 버지니아 주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지만 2000년대에만 해도 대표적인 보수 성향이었던 버지니아에서의 동성결혼 합법화는 성사되기 어려운 일이었다. 2006년 11월 열린 주민투표에서 버지니아는 찬성 57%, 반대 43%로 동성 간 결혼 금지를 명문화한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즉, 주 헌법에 이의 금지를 명문화해 주 차원의 동성애 합법화 시도를 원천 봉쇄했다. 하지만 2013년 테리 매컬리프 주지사와 마크 헤링 주 검찰총장이 당선된 후 두 명 모두 동성결혼을 지지하며 합법화 움직임은 빠르게 진행됐다. 7월 버지니아 제4연방 항소법원은 동성결혼 금지 법 조항이 헌법에 명시된 동등한 권리 보장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다른 주와의 형평성과도 맞지 않는다며 동성결혼 금지 법안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재판 결과에 대한 상고를 대법원이 6일 기각하며 버지니아주의 동성결혼 문제는 합헌으로 일단락됐다. 김영남 기자

2014-10-07

동성결혼 늘어 웨딩 비즈니스 활기

지난해 6월 연방 대법원이 동성결혼이 합법이라고 판결을 내린 이후 OC에서 결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결혼 비즈니스가 OC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OC 레지스터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OC에서 발급된 결혼증명서는 1만2840건. 상반기(1만324건)와 비교하면 무려 24.4%나 증가했다. 비록 결혼증명서를 발행할 때 이성결혼인지 동성결혼인지를 구분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전년도 동기에 비해 결혼증명서 발행건수가 감소한 것을 반영하면, 하반기 급증세는 동성결혼 허용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물론 이같은 흐름은 OC 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가주 전체에서 결혼증명서 발행건수는 14만439건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31.4%나 늘었다. 이처럼 결혼이 급증하면서 2008년 경제 침체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던 웨딩 비즈니스는 활기를 띠고 있다. 가든그로브에 본사를 둔 제이스 케이터링은 "결혼식 건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결혼식 관련 케이터링 건수는 전년 대비 13% 늘었다. 하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16%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성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이성결혼을 하는 사람들보다 결혼식에 지출하는 비용이 더 많은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금지돼 오다 허용이 된 데다 이들은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이스 케이터링의 아마드 바라간 COO는 "특히 동성결혼 커플은 보다 환상적이고 독특한 결혼식을 많이 찾는다"며 "이들은 호텔보다는 히스토릭 건물이나 야외 정원 등을 선호한다. 음식도 일반적인 메뉴가 아닌 특별한 메뉴를 고른다"고 설명했다. UC 어바인 사회인구분석센터의 주디스 트레아스 디렉터도 "특히 동성결혼 커플들은 보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많이 찾는다"며 "이 때문에 결혼 비용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OC 지역 결혼 비즈니스는 상당 기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트레아스 디렉터는 "앞으로 수년간은 동성결혼 허용에 힘입어 결혼식 건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OC 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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