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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계 “동성결혼 NO”

미국 최대 장로교단, 동성결혼 인정 결정
‘남녀 사이의 계약’→‘두 사람 사이의 계약’
한인교계 ‘충격’…일부 교회 교단탈퇴도 검토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회’(The Presbyterian Church USA·약칭 PCUSA)가 동성결혼을 인정하기로 결정해, 한인교계에 파문이 예상된다.

17일 PCUSA는 교단 헌법 가운데 결혼의 정의를 변경하는 ‘예배 모범에 대한 개정안’(14-F)가 산하 171개 노회 중 86개의 승인을 얻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PCUSA 교단 헌법상 결혼의 정의는 ‘한 여자와 한 남자 사이의 계약’에서 ‘두 사람 사이의 계약이며, 전통적으로는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뤄지는 것’으로 바뀐다.

개정된 교단 헌법은 오는 6월 21일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PCUSA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개정안 시행 여부는 각 교회 및 목사 재량에 맡겼다.



PCUSA는 소속 교인이 180만명에 달하는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다. 한인교회는 420여 개가 소속돼 있으며, 애틀랜타에서는 연합장로, 중앙장로, 베다니장로, 예수소망 등 13개 교회가 이 교단에 속해 있다.

애틀랜타한인교계는 이번 결정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는 한때 이 문제와 관련해,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고 교단탈퇴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퇴절차가 복잡해, 실제 시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타주에서도 LA선한목자장로교회 등이 교단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

PCUSA소속이자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장인 한병철 목사(중앙장로교회)는 “한인교회 입장에서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단법상 목회자와 당회가 신앙의 양심과 신학적 결정에 의해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으며, 또 이를 강요할 수 없다”며 “우리 교회의 경우 이미 동성결혼을 허락치 않기로 자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그는 “현재 교단 탈퇴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교회 차원에서 교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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