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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로교, 동성결혼 수용쪽으로 기운다

'두 사람 결합' 개정안 찬반투표
노회 172개중 84개 투표
61곳이 찬성 압도적 높아
이변이 없는 한 통과 점쳐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가 진행 중인 '결혼 의미 재정의'에 대한 산하 노회의 찬반 투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절반쯤 진행된 투표 결과는 동성결혼 수용 쪽으로 기울고 있어 미국 기독교계는 물론, 한인 교계에도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PCUSA는 지난해 6월 교단 총회가 결의한 개정안(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 아닌 '두 사람의 결합'으로 재정의한 것)을 두고 각 노회가 1년간 이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현재(2월)까지 전체 노회(172개) 중 절반에 가까운 84개 노회가 투표를 끝낸 가운데 개정안에 찬성하는 노회(61개)가 반대(23개)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올해 안으로 나머지 노회의 투표가 마무리되는데 개정안 통과가 유력하다는 것이 교계의 전망이다. 통과되면 2016년 총회에서 최종 공표 및 확정된다.



교계 관계자들은 "큰 이변이 없는 한 PCUSA가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전망한다.

PCUSA소속 변윤선 목사(새찬양교회)는 "우리 노회도 이번 주 안에 개정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며 "한인 목회자들은 보수성이 강해 반대 여론이 높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노회 분위기에서는 통과될 분위기"라고 전했다.

PCUSA 산하 한인교회들은 동성결혼 정책에 반발, 교단 탈퇴를 고심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교회 재산권 문제 때문이다. 교단법에 따르면 교회 건물 등은 모두 교단 명의로 되어 있는데, 한인교회가 탈퇴를 하려면 패널티를 물거나, 교회 건물을 내놓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인 목회자들도 난처한 상황이다.

토런스 지역 한 목회자는 "신앙적 양심으로는 동성결혼 정책을 용납할 수 없지만 교단 탈퇴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그렇다 보니 이에 반발하는 일부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거나, 교회 측에 동성결혼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어 난처하다"고 전했다.

반면 PCUSA측은 개정안에 대한 융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PCUSA 관계자는 "물론 총회가 결혼에 대한 의미를 재규정했지만 다양한 신학적 입장을 감안, 수용 여부는 각 교회 당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일임했다"고 전했다.

한편 PCUSA는 소속 교인 180만 명인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며, 한인교회는 420여 개가 소속돼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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