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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차세대 인터뷰 II] 포브스 선정 한인 형제

매년 포브스가 선정하는 ‘30세 미만 30인’에 한인 형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남가주 출신의 케일럽 이(29)씨와 네이선 이(27)씨. 이들은 각각 ‘컨수머테크’ 분야와 ‘헬스’ 분야에서 2024년의 기대를 모으는 스타트업(Start-up) 기업을 이끄는 차세대 인재로 뽑혔다.     지금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학창시절 패서디나 폴리테크닉 스쿨에서 신문 편집장을 하고 나란히 하버드대에 진학해 졸업한 것이나, 즐기던 운동(형은 야구와 펜싱, 동생은 농구와 펜싱)도 비슷한 걸 보면 분야는 다르지만 나란히 창업가의 길을 걸어가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만날 때마다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격려한다는 이들 형제는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할 차세대 리더다.   “구직자에게 임금과 복지혜택 정보 공개” 케일럽 이 공동창립자· 무료 구직 플랫폼 반다나(Bandana)     ‘컨수머테크’ 부문에 ‘30세 미만 30인’으로 선정된 케일럽 이(사진)씨는 반다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이다.   반다나는 하버드 친구 2명과 함께 올 1월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뉴욕시를 기반으로 한 무료 일자리 플랫폼(bandana.co)이다.   기업에는 직원을, 구직자에게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반다나는 급여는 물론 각종 복지 혜택이나 근무지, 통근권 등을 자세히 알려 구직자가 투명한 정보를 토대로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한다는 게 취지다. 기업체의 경우 준비된 직원을 빠르게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사이트를 방문하면 일자리를 쭉 나열된 다른 구직 사이트와는 다르게 뉴욕시 지하철 노선에 맞춰 구역별로 나와 있는 일자리 숫자와 시간당 임금이 공개돼 있다. 이처럼 빠른 정보 공유와 쉬운 액세스로 인해 개설한 지 1년 만에 6만 명이 방문했을 만큼 이용률이 높다.     이씨는 “다른 구직 앱이나 사이트와 다른 점은 우리는 회사의 다양한 혜택까지 모두 공개해 구직자들이 안전한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창기 운영이 힘들었지만, 최근 벤처 캐피털로부터 380만 달러를 투자받아 안정된 상태”라는 이씨는 “우리의 목표는 뉴욕 시민들에게 좋은 일자리 찾아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구직자나 구인 회사 모두 믿을 수 있는 사이트가 되도록 계속 개발하고 매일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할 수 있었고 비교적 빠른 시간에 스타트업이 안정됐다”는 그는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선택이 잘못돼 실패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한다면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다나의 성공이 모두 운만은 아니다. 이씨는 창업 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매스터카드 데이터와 서비스 관련 컨설팅 업무를 2년 6개월간 담당했으며 주택 건설 및 개발 기업인 ‘코티지(Cottage)’에서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 판매와 마케팅 업무를 2년 동안 하면서 마케팅과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익혔다.   그의 경력에는 하버드 대학 졸업 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돼 전주의 한 남자고등학교에서 영어를 1년 4개월 동안 가르치고 돌아온 것도 포함돼 있다. 사회에 진출하기 전 좀 더 경험을 쌓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길이다.     이씨는 “친할아버지가 60년대 한국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래서 내가 한국에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돼 한국에 갔을 때 가슴이 벅찼다”며 “무엇보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 잊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할아버지가 받았던 혜택을 내가 한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뻤다”고 말했다.   이씨는 “궁금한 것을 찾아가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다”며 “꿈은 좇는 게 아니라 이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한해도 다양한 기회를 찾고 만들면서 꿈을 이루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년 만에 직원 30명... 외형 확장 주력”   네이선 이 공동창립자·의료 청구 자동 시스템 주니퍼   포브스 ‘헬스’ 부문에 이름을 올린 네이선 이씨는 하버드 대학에서 전공한 컴퓨터학의 기술과 재정 컨설팅 경험을 살려 미국의 복잡한 건강보험 시스템을 해결하고 있는 차세대 리더다.   이씨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친구 3명과 함께 공동창업한 ‘주니퍼’는 정신건강 관련 클리닉의 운영 자동화를 돕는 스타트업이다.   예를 들어 아동의 언어훈련를 지도한 클리닉이 환자의 의료보험사에 치료비를 청구할 경우 평균 2~3개월이 걸리는 처리 기간을 주니퍼는 1주일 안으로 앞당긴다. 또한 일반적으로 보험회사가 청구서의 80~85%만 지급하는 것도 100% 처리해준다.   이씨는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이 복잡하다 보니 소규모 클리닉의 경우 보험회사에 비용을 청구하면 제때 받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청구비를 100%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가 창업한 주니퍼는 이러한 의료 보험청구 절차를 자동화시켜 클리닉들의 원활한 운영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의료비 청구 과정을 자동화시키는 아이디어는 이씨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이씨는 “어릴 때 스피치테리파를 받았는데 담당 치료사가 보험회사에 치료비를 청구하면 2~3개월이 지나도 돈을 못 받거나 청구한 금액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걸 알게 됐다”며 “그러다 클리닉을 운영하는 가족 지인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1월 출발한 주니퍼는 초창기 클리닉들에 시스템을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6개월 만에 자리를 잡았으며 지금은 30명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이씨는 “직원의 대부분은 컴퓨터 엔지니어들로 자동화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지금은 샌프란시스코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큰 자폐증 치료 서비스 기관 3곳을 포함해 30개 이상의 주에서 운영되는 클리닉들의 보험 및 청구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회사가 받은 투자금 규모는 1400만 달러에 달한다. 매출 역시 지난 3년간 매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최근 3개월 동안에도 2배가 늘었을 만큼 안정적이다.     올해도 콜로라도, 네바다, 텍사스 등 전국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씨는 매일 화상 회의나 직접 전국을 다니며 클리닉 경영진과 만나 잠재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략 세션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 방법을 알려준다.   이처럼 이씨의 스타트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던 건 고등학교 시절부터 차곡차곡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MIT에서 진행한 ‘스타트업 서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스타트업이 커리어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며 “대학에서 컴퓨터학을 전공한 것도 프로그래밍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졸업 후에는 매켄지 앤 컴파니에서 2년간 컨설턴트로 일하며 경영 전략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씨는 스타트업을 고민하는 한인 차세대들에 “기다리지 말고 그냥 시작하라. 문제가 있다면 가능한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이씨는 “실패에 관해 부담을 갖지 말라”고 강조했다.   “포기하지 마세요. 하지만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 같은 일을 반복하지 마세요. 변화는 지금도 줄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도전하세요.” 장연화 기자신년특집: 차세대 인터뷰 II 포브스 한인 한인 형제 샌프란시스코 지역 무료 일자리

2023-12-31

일리노이 일하기 좋은 기업 30곳

일리노이 주서 일하기 가장 좋은 기업은 IT 공룡 기업 Google. 또 다른 IT 기업 Apple과 클라우드 컴퓨터 솔루션 Salesforce, 농기계 제조업체 John Deere, 노스웨스턴 대학,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 등도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선정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최근 각 주의 최고 고용주(Best employer)를 선정, 발표했다.     포브스는 시장 조사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와 공동으로 50개 주 7만명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회사 환경, 다양성, 보상 패키지, 기업 이미지, 잠재력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총 1392개의 기업이 최소 1개 주에서 탑30 기업 순위에 포함된 가운데 약 250개의 기업은 1개 이상의 주에서 탑30 명단에 포함됐다.     일리노이 주서 일하기 가장 좋은 기업은 IT 공룡 기업 Google이 차지했고, 이어 IT 기업 Apple, 클라우드 컴퓨터 솔루션 Salesforce, 농기계 제조업체 John Deere, 노스웨스턴 대학,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 바이오테크 기업 Thermo Fisher Scientific, 자동차 부품 기업 Aisin World Corp, 도매 유통 기업 Costco,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체 Northrop Grumman 등이 2위부터 10위에 올랐다.     이어 Northwestern Medicine, Microsoft, Rush University, Rush University Medical Center, Boeing, SAP, World Wide Technology, Centene, Zurich North America, 그리고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가 차례로 11위~20위를 차지했다.     US Federal Reserve, Northwest Community Healthcare, IBM, Discover Financial Services, Raytheon Technologies, 하퍼 대학, Accenture, Ford Motor Company, BJC Healthcare,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 등도 상위 30위권 기업에 포함됐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포브스 샴페인 일리노이 일리노이 주서 노스웨스턴 대학

2023-09-13

한인 3명 '포브스 여성 50인'에 선정

미주 한인 여성들이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50세 이상 여성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1일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53) 작가를 포함, 소피아 장(52·걸스카우트USA CEO), 앨리스 천(57·솔라이트디자인 설립자·한국명 민수) 등 올해의 50세 이상 여성 명단을 발표했다.   이민진 작가는 라이프스타일 부문 50인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파친코는 2017년 출간돼 하나의 ‘현상’이 됐고 애플TV에서 시리즈로도 제작됐다”며 이 작가의 선정 배경을 밝혔다.   기업가 부문에 이름을 올린 소피아 장은 지난해 12월 걸스카우트USA CEO로 선임됐다. 걸스카우트 110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CEO다.   앨리스 천 대표는 영향력 부문에 선정됐다. 컬럼비아대 건축재료공학 교수 등을 역임한 천 대표는 세계 최초로 자체 팽창 휴대용 태양열 조명을 개발했고, 팬데믹 기간 투명 안면 보호대 및 마스크 등을 고안해 특허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포브스가 선정하는 ‘50세 이상 여성 50인’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했다. 라이프스타일, 영향력, 기업가, 재력 등 4개 부문에서 50명씩 총 200명을 발표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포브스 여성 이상 여성 라이프스타일 영향력 라이프스타일 부문

2022-12-13

CA-NY-IL 전출 가장 많은 주 3곳

미국에서 지난해 전입이 가장 많았던 주는 텍사스, 전출이 가장 많았던 주는 캘리포니아라는 통계가 나왔다.   18일 일리노이 정책전문매체 '일리노이 폴러시'(IP)는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의 최근 분석을 인용, 미국 3대 도시를 각각 포함하는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가 2021년 미 전역에서 전출이 가장 많았던 3개 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전입이 가장 많았던 3개 주는 텍사스,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였다.   포브스는 연방 우정국(USPS)이 접수한 주소 변경 데이터를 토대로 순위를 집계했다며 2020년 영구 주소 변경 요청 건수는 전년 대비 3.3% 늘어난 1020만여 건, 2021년은 2020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대도시, 추운 북쪽 지역을 떠나 덜 혼잡하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새로운 도전을 받거나 새로운 기회를 얻은 것이 그 배경"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사전문업체 '유나이티드 밴 라인스'(UVL)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이사의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와 관련돼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한 2019년과 2021년 사이 '일자리'가 이유가 된 이사는 19%나 감소했다.   반면 '가족 가까이에 살고 싶어서'라는 이유가 눈에 띄게 늘었다. 포브스는 가족 가까이에 살기 위한 이사가 2015년 이후 13%나 늘면서 일자리를 이유로 한 이사와 단 0.7%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은퇴 또는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배경이 된 이사는 지난해 미미한 상승세에 그쳤으나 2015년부터 따져보면 상승률이 5%에 달한다. 생활비 절약을 이유로 한 이사는 3.7%가량 증가했다.   USPS 데이터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지난해 1만2700명의 인구가 늘었다. 포브스는 "인근 진보 성향의 주에서 보수 성향의 텍사스주로 이동한 인구가 많다"며 낮은 세금 부담, 탄탄한 경제, 저렴한 생활비, 온화한 날씨 등을 매력적 요소로 들었다.   플로리다는 세금, 집값, 온화한 날씨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까다롭지 않았던 점이 인구 유입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플로리다와 유사한 조건에 녹지가 많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전입이 많았던 주 4위는 노스캐롤라이나, 5위 조지아, 6위 테네시, 7위 네바다, 8위 메인, 9위 델라웨어, 10위 아이다호 순이다.   이와 반대로 캘리포니아는 지중해성 기후와 첨단산업 집적지라는 강점을 갖추고도 지난해 10만1천 가구가 줄어들었다. 높은 주택가격, 계속 오르는 세금, 정치 성향 등이 가장 큰 이유였으며 일부는 산불 위협, 고물가를 이유로 들었다.   뉴욕은 지난해 7만5천 가구가 줄었다. 치솟는 생활비와 세금인상에 지친 뉴요커들이 원격근무 기회를 활용해 뉴욕을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리노이는 지난해 2만9천 가구를 잃었다. '일리노이 폴러시'는 "전입이 많았던 10개 주 모두 세율이 일리노이 보다 낮고 이 가운데 4곳은 주정부가 부과하는 소득세가 아예 없다"며 일리노이 주민 다수가 세금 부담을 이유로 떠나거나 떠나고 싶어 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전문매체 머니긱이 전국 중위가격대 주택에 사는 전국 중위소득 가정의 재산세, 소득세, 판매세율을 종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세율은 미 전역에서 가장 높다"며 "소득의 16.8%를 세금으로 낸다"고 부연했다.   인구 유출이 많았던 주 4위는 펜실베이니아, 5위 매사추세츠, 6위 워싱턴, 7위 콜로라도, 8위 인디애나, 9위 미시간, 10위 위스콘신 순이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전출 전입 일리노이 정책전문매체 경제전문매체 포브스 텍사스 전출

2022-11-21

일리노이 주 최고 부자 아직은 그리핀

얼마 전 플로리다 주로 회사 및 주거지를 옮기겠다고 밝힌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창업주이자 최고 경영자인 켄 그리핀(53)이 순자산 308억 달러로 일리노이 주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최근 미국 갑부 400인 명단을 발표했다.     400대 부자는 20대서부터 90대까지 포함되어 있었으며 IT 기업, 소매업체, 투자,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었다. '포브스 부자 400인' 순자산의 합은 4조 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고 부자는 251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51, 텍사스)가 차지했다.     머스크에 이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8, 151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66, 1060억 달러), 소프트웨어 '오라클' 창업자 래리 앨리슨(78, 1010억 달러), 투자가 워런 버핏(92, 970억 달러), 알파벳 창업자 래리 페이지(49, 930억 달러), 알파벳 전 회장 세르게이 브린(49, 89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전 CEO 스티브 발머(66, 830억 달러), 미디어그룹 블룸버그LP 창립자 마이클 블룸버그(80, 768억 달러), 월마트 가문 짐 월튼(74, 579억 달러)이 2위부터 10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38, 577억 달러, 11위)는 2014년 이후 처음 탑10 밖으로 밀려났다.     주 별로는 캘리포니아 주에 80명이 거주, 가장 많은 부자가 살고 있었으며 이어 뉴욕(65명), 텍사스(43명), 플로리다(42명) 순이었다.     반면, 앨라바마, 알래스카, 델라웨어, 메인, 미시시피, 뉴멕시코,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버몬트, 그리고 웨스트 버지니아 등 10개 주는 단 한 명도 미국 갑부 400인에 포함된 인물이 없었다.     일리노이 주 1위 그리핀은 미국 전체 부호 순위 21위에 올랐다.     미국 부호 400인 가운데 일리노이 주민은 총 18명으로 그리핀에 이어 월튼 가문의 루카스 월튼(36, 205억 달러, 29위), 보험사 CEO 패트릭 라이언(85, 85억 달러, 75위), 부동산 전문가 닐 블럼(84, 62억 달러, 152위), 투자가 샘 젤(80, 53억 달러, 184위), 투자업체 CEO 마크 월터(62, 52억 달러, 190위) 등이 탑200안에 포함됐다.     일리노이 주지사이자 호텔 하얏트 체인 가문의 일원인 JB 프리츠커(57)는 형제들과 함께 탑400에 올랐는데 프리츠커 개인 자산은 36억 달러로 전체 310위였다.   한편 한인 가운데는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 회장 마이클 킴(김병주, 58, 79억 달러), 비상장회사 SHI의 CEO 타이 리(63, 42억 달러), 쿠팡 창업자 김범석(43, 29억 달러)등이 400위 안에 포함됐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그리핀 가운데 일리노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포브스 부자

2022-10-11

한인 소설, 포브스 올해 기대작 선정

 캐나다 한인 작가의 소설이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가장 기대되는 책’에 올랐다.   9일 포브스 사이트(www.forbes.com)와 허 작가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포브스는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독자도 기대할 만한 올해의 소설을 4권 선정하면서 이 중 하나로 허주은(영어이름 준 허) 씨의 조선 시대 궁중 미스터리 소설 ‘붉은궁전’을 소개했다.   지난달 25일 맥밀런 출판사가 발간한 ‘붉은궁전’은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 선정도서로 뽑혔고 미국서적상협회(ABA)의 인디 부문 베스트셀러에도 올랐다.   소설은 조선 시대 영조 집권 시기인 1758년 궁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7살의 여주인공이 의녀가 돼 입궐하면서 궁중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당시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과 비운의 인물인 사도세자 부인이자 정조의 모친인 혜경궁 홍씨 등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 등장한다.   포브스는 “한국 사극이나 살인 미스터리의 팬이라면 허 작가의 작품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조선 시대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됐던 영조시대 궁궐의 내밀한 사정을 우아한 필체로 그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 작가는 SNS에 사극 드라마인 ‘대장금’과 ‘킹덤’ 등을 보면서 당시의 의상과 건축물에 대한 영감을 얻어 세밀한 묘사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친 영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에 대한 기록을 접하면서 소설을 구성하게 됐다”며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등을 입혔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나 7살 때 가족 이민으로 캐나다로 건너간 그는 다시 귀국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캐나다로 돌아간 1.5세다. 토론토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고 토론토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2000년 여성 진료 및 형사를 담당했던 다모에 관한 이야기인 ‘뼈들의 침묵’을 펴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중국에 조공으로 바쳐지던 공녀의 이야기를 담은 ‘도둑맞은 소녀들의 숲’을 발간하는 등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쓰기에 집중하고 했다.   허 작가는 “‘붉은 궁전’은 지난 10년간 잃어버렸던 글쓰기의 즐거움을 다시 일깨워준 고마운 작품”이라며 “시대극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미스터리 이야기를 계속 쓸 것”이라고 말했다.포브스 기대작 한인 소설 포브스 사이트 캐나다 한인

2022-02-09

100만불<인수가> 기업 연 매출 60억불로

직원 5명이 근무하던 폐업 직전의 회사를 26년 만에 직원 3000명 연 매출 60억 달러의 회사로 키워낸 한인 여성 CEO가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최고 여성 CEO'에 선정됐다. 뉴저지주 서머셋에 본사를 미 전역과 캐나다.영국.독일.홍콩 등에 30여 개 지사를 둔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급업체 'SHI(Software House International)'의 타이 이(Thai Lee.한국이름 이태희.56.사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포브스는 28일 '미국 내 여성 소유 기업 중 최대 규모' '소수계 소유기업 톱3' '자수성가한 여성 억만장자 18명 중 한 명(14위)'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 대표를 '겸손한 거물'이라고 치켜세웠다. 포브스는 비상장 회사인 SHI의 가치를 18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 대표의 지분이 60%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자산은 10억 달러가 넘는다. IT 분야에 관심조차 없었다는 그는 지난 1989년 이 회사를 약 100만 달러에 인수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성공비결을 '고객 서비스 최우선'으로 꼽았다. 고객이 자주 바뀌는 업계 특성상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SHI 고객의 재계약률은 99%에 이른다. 그는 또 직원을 귀하게 생각하는 사내 분위기가 회사를 키워나갔다고 강조했다. 고객 관리에 필요한 결정을 해당 직원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보장했고 누구나 사내에서 평등하게 주인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포브스는 "회사를 방문하니 이 대표는 비서도 없고 모든 것을 직접 처리하며 직원들 바로 옆자리에 앉아 상하 구분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변호사인 전 남편(레오 코구엔)이 항상 나의 '기업가 정신'에 힘을 불어넣어줬고 지금의 SHI를 인수할 때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며 "지금은 이혼했지만 좋은 경영 파트너로 지낼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했다.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이씨는 1남3녀 중 차녀. 포브스가 ‘유명한 경제학자’라고 소개한 그의 아버지는 1차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주도한, 한국의 근대화를 이끈 이기홍 전 경제기획원 차관보다. 한국인 첫 유엔 직원이었던 그는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자 한국으로 건너가 경제개발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 그의 남동생은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 구단주다. 이씨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언니와 함께 10대 때 매사추세츠주 앰허스트로 유학왔다. 앰허스트칼리지에서 생물학.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후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MBA 학위를 받은 그는 "항상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다. 학부 졸업 후 전문직 취업 장벽에 부딪히자 '내 사업을 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대학원에 진학할 학비를 벌기 위해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대성산업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하버드 졸업 후에는 P&G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굵직한 기업에서 일하며 창업과 경영자 마인드를 익힌 것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20대에는 배우는 데 시간을 쏟고 30대에는 일과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40대에는 가정을 이루겠다는 꿈을 이뤘다"며 "이제 다음 목표는 2019년 100억 달러 매출 달성 그리고 내가 없어도 이 회사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브스 선정 '자수성가한 여성 억만장자' 1위에는 혈액테스트 업체 테라노스의 CEO 엘리자베스 홈즈가 뽑혔으며 ABC 서플라이의 다이앤 헨드릭스와 의류 브랜드 갭의 도리스 피셔가 뒤를 이었다. 의류 브랜드 포에버21의 장진숙 대표는 4위를 차지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2015-05-28

100만 달러에 회사 인수…연매출 60억달러로

미 소수계 소유 기업 '톱 3' 여성 억만장자 18명에 포함 고객 서비스에 최우선 두고 망해가던 회사 최고로 키워 SHI 인터내셔널. 1989년 설립된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구입 및 재판매하는 IT 기업이다. 연매출 60억 달러, 자산 18억 달러(추정) 규모다.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여성이다. 미국 내 여성 소유 기업 중 가장 크고 소수계 소유 기업 톱 3 중 하나다. 이 기업을 한인 여성이 이끈다. 주인공은 타이 이(Thai Lee·56·사진) CEO. 그는 미국 내 자수성가한 여성 억만장자 18명 중 한 명이다. 포브스가 뉴저지 서머셋에 있는 SHI 본사를 찾아가 그와 심층 인터뷰한 기사를 27일 보도했다. 이씨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한다. 내 비즈니스를 하자= 태국 방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한국의 유명 경제학자.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0대에 미국에 왔다. 암허스트 칼리지에서 생물학과 경제학을 복수전공했다. 하지만 전문직 취업이 쉽지 않았다. '성공하려면 내 비즈니스를 하는 게 최상이겠구나.'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받았다. 한국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대성산업, 미국에서 프록터&갬블(P&G),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에서 일했다. 창업에 필요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다. 시작은 변호사인 남편과의 만남이었다. 남편의 도움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파는 소프트웨어 하우스를 1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직원은 5명, 거의 망해가는 회사였다. 그는 이름을 현재 회사명으로 바꿨다. 그리고 20년 만에 직원 3000명,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독일, 홍콩 등에 지사 30여 개를 둔 회사로 성장시켰다. 고객은 보잉, 존슨&존슨, AT&T 등 1만75000개 기업 및 개인에 달한다. 직원에 권한을 주다= 그는 테크놀로지에 관심이 없었다. SHI를 시작할 당시에는 개인 컴퓨터가 귀했다. SHI에는 재고도 없고 자금도 적었다. 제품 판로도, 유통망도, 마케팅도 없었다. 그런데도 매년 성장했다. 지난해엔 15%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공비결은 최첨단 기술과 거래 노하우가 아니라 고객 서비스 최우선이었다. 사실 IT업계는 거래업체와 고객이 자주 바뀐다. 하지만 SHI 고객 보유율 및 재방문율은 99%에 달한다. 고객 관리에 필요한 결정을 담당 직원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사장이라면 고객을 잡기 위해 어떻게 하겠어요. 고객에 대한 책임을 저야 한다면 고객 관리를 위한 결정도 할 수 있어야죠." 고객과 직원은 파트너가 됐다. 고객은 SHI에 신뢰를 보냈고 마음과 지갑을 열었다. SHI의 목표는 2019년 100억 달러 매출 달성이다. 나 없는 회사를 준비하다 = 그는 30대에 사업을 시작하고 40대에 가정을 꾸리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지금은 '포스트-리(post-Lee) SHI'를 생각한다. 지금 회사를 떠난다는 게 아니다. 그 없이도 SHI가 잘 돌아가고 성장할 수 있는 길, 미래에 대한 준비다. 이재희 기자

2015-05-27

미 은행들 금고 열고 대출 늘려…경기회복세에 맞춰 공격 경영

미국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출을 늘리면서 시중에 돈을 풀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4분기 전체 대출이 전 분기와 비교해 6%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늘어난 대출 대부분은 기업 분야지만 가계 부문에도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새로 발급한 신용카드가 340만 장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10% 늘어났다. 신용평가업체 에퀴팩스와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3분기 동안 전국의 금융사가 총 3600만 건 이상의 소비자 대출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표 참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수준이다. 소비자 대출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금융위기 발생 후 처음이다. 2007년 3분기에 5000만 건을 돌파했던 소비자 대출은 2010년 1분기에는 3000만 건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2010년 은행카드 대출은 전년 대비 17%, 자동차 대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나며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그 동안 부실 정리에 총력을 기울여온 대형은행들이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새 수익원을 찾아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JP모건의 제임스 다이먼 회장은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저축과 부채 상환에 치중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고객들의 신용상태는 좋아지고 있으며, 기업 대출 시장에선 중견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점차 건실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1-01-16

CNN머니, 투자자들 위한 방안 발표…새해에는 어느 곳에 투자해볼까?

CNN 머니가 2011년 새해 투자자들을 위해 몇가지 투자 방안을 내놨다. 첫번째는 채권형 펀드다. 워낙 시중금리가 낮다보니 자금들이 채권에 몰리는 경향도 높았으며 확실히 채권형 펀드가 주식형보다는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템플턴 글로벌 채권 펀드의 경우 마이클 해슨스탭이 지난 2001년부터 매니저를 맡고 있는데 지금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12%에 달하고 있다. 이 펀드는 미국이나 일본의 국채는 보유하지 않고 부채 수준이 낮은 호주 등의 채권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 어떤 채권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펀드인지 살펴보는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포트폴리오 균형을 생각한다면 주식도 빼놓을 수는 없다. 문제는 역시 어떤 종목의 주식을 선택하느냐는 것이다. 보스턴 소재 GMO의 제레미 그랜덤 매니저는 "전체 주식 수익률은 향후 수년간 연평균 1.2% 정도에서 그치겠지만 그렇지 않은 종목들도 많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월마트 존슨&존슨 등 재무구조나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주식들의 평균 성장률은 연평균 4.7%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놀라운 실적을 발표한 비료업체인 모자이크도 주목할만한 대상이다. 이 회사의 주가와 옥수수 가격의 연동성은 지난 5년간 89% 일치를 보여왔다. 현재 이상 기후로 옥수수 가격은 상승 곡선을 계속 그리고 있으며 에탄올등 대체연료도 옥수수를 필요로 하고 있어 시장은 계속 팽창해나갈 전망이다. 예상외로 CNN머니는 미국내 최대 주택업체 가운데 한 곳은 레나르를 꼽았다. 지난 2005년 14억달러 순익에서 2009년은 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 역시 당시 67달러에서 현재는 15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렇지만 CNN 머니는 1959년부터 2007년까지 신규주택 착공 기록을 볼때 매년 150만채였던 것이 2008년부터 50여만채로 떨어진 상태이며 차압 등으로 여전히 시장 재고가 충분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충분히 매력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990년대 초반 증시 붕괴 당시에도 차압 매물들을 1달러당 30~40센트에 사들여 50~60센트대에 재매각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주택 시장의 어려움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011-01-05

[경제 전문지 포브스 '2010년 투자 가이드'-4] 인출시 세금혜택보는 로스 IRA, 은퇴계좌로 점점 인기

은퇴를 위한 불입 계좌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기존 IRA와 로스(Roth) IRA로 나눠진다. 기본적으로 세금보고시 우선 혜택을 보고 싶다면 기존 IRA가 유리하다. 불입 당시에는 세금 혜택이 없지만 나중에 인출시 세금 혜택을 보는 로스 IRA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포브스는 요즘같은 불확실한 경기와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로스 IRA가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로스 IRA는 과세 대상 소득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다. 2009년 기준으로 부부 공동보고시 조정총소득 16만6000달러까지는 5000달러까지 불입할 수 있다. 만약 직장에서 로스 401(K)를 제공하는 경우 불입 상한 소득제한은 없으며 올해와 내년 기준으로 1만6500달러까지 불입할 수 있다. 로스 IRA에 가입했다면 이와 같은 최대한도로 불입할 수 있는 노력이 우선 중요하다는 것이 포브스 설명이다. 가입 5년 후 그리고 59.5세 이후이면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으며 최초 불입액은 언제든지 제한없이 불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IRA나 401(K)와는 다른 이와 같은 잇점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포브스는 로스 IRA에 대한 최대한의 불입을 권장하고 있다. 로스 IRA의 다른 한가지 장점은 나이가 70.5 세가 지난 이후에도 돈을 꼭 인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지 않고 향후 자녀들에게 총액을 물려줄 수도 있다. 내년에는 기존 IRA 가입자들도 아무런 제한없이 로스 IRA로 전환할 수 있으므로 현재 본인의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본 후 로스 IRA의 불입을 최대한 늘리는 것을 고려해볼 것을 포브스는 권유하고 있다.

2009-12-23

[경제 전문지 포브스 '2010년 투자 가이드'-3] 은행 채권 수익률 굿!

5만달러를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머니마켓 계좌에 불입하면 물론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의 보증은 받겠지만 연 이자율은 1%가 안된다. 그렇지만 같은 금액을 같은 은행에 빌려준다면 연 이자율은 5.7% 정도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는 곳이지만 은행에 돈을 빌려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은행에 돈을 빌려줄때도 위험은 따른다. 가장 큰 위험은 물론 해당 은행의 파산이다. 은행이 파산하면 채권자는 최악의 경우 한푼도 못건질 수도 있다. 다른 하나는 이자율 위험이다. 장기 채권일 경우 이자율은 고정돼 있을 수 있지만 그 기간동안 경기 변동으로 시장 이자율은 큰 폭으로 상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은행 채권 수익률이 지난해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며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일정 기간 지난후 정상화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은행 채권투자는 해볼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해 리먼 브라더스 파산시 은행 채권 수익률은 연방 채권 대비 6.3% 포인트가 높은 수준이었다가 요즘은 2.6%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고 해도 과거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없을때보다는 약 50% 정도 높은 수준이다. 자산 관리업체인 로버트 배어드의 마리 엘렌 스태닉은 "은행 채권투자가 요즘 진정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상당히 투자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자산규모 66억달러인 이 회사는 주로 대형 은행 채권 뮤추얼 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스태닉은 "굳이 은행의 주주가 될 필요는 없다"며 "정부의 적절한 지원과 예금/대출 이자율의 차이에 따른 수익 등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은행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JP 모건 체이스의 8년 만기 채권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4.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 채권은 5% 바클레이스 아메리칸 역시 5%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대부분 연방 채권보다 1.6%~ 2.8% 정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채권 등급은 보통 AA-에서 AAA까지 A 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물가 상승이다. 연방 정부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워낙 큰 돈을 풀었거나 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장기 채권과 함께 적절한 비중으로 2~3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중기 채권도 섞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오성희 객원기자

2009-12-16

[경제 전문지 포브스 '2010년 투자 가이드'-2] "골리앗보다는 다윗"

솔직히 현 시점에서 부동산 투자는 편하지 않은 선택이다. 은행들마다 주택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덩치큰 상업용 부동산 몇 건은 자칫하면 은행의 존폐 문제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수면으로 떠오르게 하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결국 헐값에 나오는 상업용 부동산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싼 맛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별반 고를게 없을 수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 부동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항목 가운데 하나다. 안정적인 대형 부동산들은 직접 투자가 어려운만큼 대다수 투자자들은 부동산 투자신탁(REIT)에 투자하는게 보통인데 이럴때는 '골리앗'을 처분하고 '다윗'을 눈여겨 보라는 것이 포브스의 조언이다. 예를 들어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심볼 VNO)와 같은 대형업체보다는 10분의 1 정도 크기인 어소시에이츠 에스테이츠 리얼티(AEC)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AEC는 현재 주당 10달러 정도이며 VNO는 68달러선으로 맞비교가 어려운 상대다. 분석 기관인 그릿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AEC의 현재 자산 규모는 8억3000만달러이며 이 회사의 REIT 총액은 6억달러로 약 2억3000만달러의 순자산이 나온다. 그러나 현재 시세인 주당 10달러로 시가 총액은 1억6800만달러에 그쳐 자산 1달러당 주가는 73센트에 이른다. VNO는 맨해튼의 고층 빌딩 시카고 상품거래소 건물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업계를 대표하는 부동산 투자사 가운데 하나로 총자산이 무려 330억달러 규모다. 그렇지만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을 따지면 현재 주가는 순자산 대비 약 30%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게 그린 스트리트어드바이저스의 계산이다. VNO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낸 샌들러 오닐의 알렉산더 골드파브 분석가는 "이와 같은 프리미엄이 얹혀질 이유가 전혀 없으며 지난 10여년간 실적 역시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즉 무조건 작은 것에 투자하라는 뜻이 아니라 덩치보다는 보유 부동산의 포트폴리오 현황 그리고 해당 부동산의 융자규모와 이에 따른 순자산 가치를 고려한 후 REIT 투자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VNO 같은 경우는 그 덩치만큼 쓸모없는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는 설명이다. 포브스 분석에 따르면 대형 REIT의 경우 평균 프리미엄이 20% 수준인데 반해 소형 REIT는 프리미엄이 없거나 디스카운트된 경우가 많고 배당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REIT로는 커슨스 프로퍼티스 (CUZ) 유-스토어-잇 (YSI) 리테일 오퍼튜니티 인베스트먼트 (ROIC) 등으로 배당도 2.8~4.9%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주가도 순자산 가치 대비 낮은 수준이다.

2009-12-09

[경제 전문지 포브스 '2010년 투자 가이드'-1] 직접 투자 "수수료 아껴라"

투자자들이 간과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이 빼놓지 않고 지적하는 항목 가운데 하나는 다름아닌 수수료다. 하버드 MBA 출신의 업계 전문가인 미첼 터크맨은 "펀드 회사나 자산 관리인들이 부과하는 수수료는 투자자들과 이해상충을 불러 일으킨다"며 "예전 1930년대 담배 회사들이 사람들에게 담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득하려고 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보통 투자자산의 1.3% 정도를 수수료로 내는데 연간 단순금액으로는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는 수준같지만 만약 30년간 복리로 계산하면 자산의 32% 정도를 까먹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본인 스스로 전문가처럼 투자에 임한다는 것은 수수료를 어느정도 아낀다는 것 이외에도 자신의 투자를 스스로 책임진다는 자세로 풀이될 수 있다. ▷목표를 설정한다= 언제나 무슨 일이든 목표 설정이 첫 단추다. 자녀 학자금을 마련한다든지 노후 은퇴자금이라든지 아니면 유산 상속이라든지 어떤 것이든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 설정에 따라 목표 금액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관리위원회 (sec.gov) 또는 피델리티 뱅가드 등 일반 업체 웹사이트에서도 온라인 계산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수입 저축 지출 등의 항목에 삽입하면 간편하다. ▷자산 설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때는 투자자 스스로 이해하기 쉬우면서 노로드 (no-load) 인덱스 펀드처럼 수수료 부담이 없는 것을 골라본다. 보다 일반적이면서 적극적으로 거래되는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원하면 ETF(Exchange-traded fund)도 좋다. 흔히 상장지수펀드라고도 불리우는 ETF는 기본적으로 특정 주가지수를 따라가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하면서 전통적인 인덱스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특수한 형태의 인덱스펀드라고 할 수 있다. 소액으로 전체시장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능동적인 것을 선호하는 펀드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조정 (Rebalance)= 장기 투자자들의 기본 자세 가운데 하나는 일단 포트폴리오를 설정했으면 일정 기간은 해당 자산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를 아예 명문화시켜놓는 투자자들도 있다. 일정 기간동안 시장이 매우 좋지 않아도 갖고 있는 것을 팔고 새 종목을 사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해놓는 것이다. 이는 대다수 개미 투자자들의 약점인 '비쌀때 사고 쌀때 판다'라는 것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똑같은 포트폴리오만 유지하는 것도 문제다. 경기에 따라 어느정도 변화될 필요가 분명히 있다. 펀드 정보사이트인 모닝스타의 엑스-레이 서비스는 각 분야별로 종목별 가치 산정을 해주기도 하며 어떤 곳은 유명 펀드나 유명 투자들과 똑같은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오성희 객원기자

2009-12-02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 '부동산 바닥 멀었다'

"부동산 경기 아직도 바닥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경제전망 기관 중 하나인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소장 에드워드 리머)가 12일 분기별 경기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가주 부동산 경기가 2010년에 이르러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가주 주택가격은 최고조였던 2006년에 비해 30%가량 떨어진 상태이지만 실업률이 높아지고 차압주택 물량도 많아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주택 공급 과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2009년 말에 이르러 하락세를 멈추고 2010년이 돼야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2010~2011년 경에야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주 상업용 부동산 경기는 건축 허가건수가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좋지 않은 상태. 여기에 서킷시티 머빈 등의 대형 유통업체가 문을 닫고 메이시스 스타벅스 등의 체인들 조차 매장을 줄여 나가는 분위기 속에서 자동차 딜러들까지 줄줄이 문을 닫어 공실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앤더슨 연구소는 LA와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2010년 실리콘밸리 지역의 경우 2011년쯤에 상업용 부동산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기자

2009-06-15

UCLA 앤더슨 연구소 '가주경제 내년부터 반등'

"아직도 가야 할 '불황의 길'이 멀다." 캘리포니아주 경제는 '2011년'이 돼야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고용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소장 에드워드 리머)가 12일 발표한 '2009년 2분기~2011년 4분기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경제가 2009년 하반기까진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며 2010년 부터 서서히 반등을 시작해 2011년부터는 본격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소매업 분야와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야만 가주 경제도 회생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고용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 가주의 실업률은 2010년 4분기까지 계속 높아져 최고 1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011년 말까지도 한 자리수 실업률로 회복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에 따라 해고율은 낮아질 수도 있지만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향후 2년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 시장에 신규 진입한 인력이 일거리를 찾지 못하는 사태가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가주 주택 가격은 2006년 정점을 기록한 이래 10분기 연속으로 떨어져 30% 가량 하락한 상태로 실업률 증가로 인한 구매력 상실과 차압 주택 증가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올 연말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암울한 상태. 문을 닫는 소매점들과 체인수를 줄이고 있는 대형 유통 체인들로 인해 공실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앤더슨측은 가주 정부의 예산 적자와 비효율적이고 융통성 없는 예산 집행 구조가 가주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라고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주 입법자들이 주 정부의 예산 위기를 타개할 만한 적절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더 큰 혼란과 불확실성으로 가주 경제 회복은 한층 더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민 기자

2009-06-15

'미 경제, 내년중반 견실한 회복' IMF, 성장률 전망치 0.75%로 올려

국제통화기금(IMF)은 15일 미국 경제가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종전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 2010년 중반에는 침체에서 벗어나 견실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IMF는 금융시장 경색 및 주택과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조정의 영향으로 당분간 이러한 회복세가 억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는 이날 미국경제 연차보고서에서 지난 4월에 내놓은 미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2009년 -2.5% 2010년 0.75%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IMF는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에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성장에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각각 2009년 GDP의 1%와 2010년 0.25%에 달할 것으로 IMF는 추산했다. 하지만 IMF는 "금융시장의 경색 및 주택과 노동시장의 조정으로 당분간 성장을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경제가 아직도 여전히 불확실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만약 미국 경제활동이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중앙은행이 현재의 저금리정책을 유지하면서 추가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조치를 고려해야겠지만 경제가 견실해지고 회복이 분명하게 진행된다며 미국정부는 통화팽창정책에서 탈피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9-06-15

'경기 침체 끝나도 완전 회복엔 몇 년'

전문가들은 경제의 침체가 8월께 끝나고 올해 3분기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갈길이 먼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2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연율 기준으로 1.4% 감소해 1분기의 6.1% 감소보다 나아진 뒤 3분기부터 느린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2%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8월에는 경기침체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소비 위축이나 실직사태의 지속 등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경제가 잠재 성장률 이상으로 성장해 완전하게 회복되기까지는 몇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절반 가까운 전문가들은 이 기간이 3~4년이 걸릴 것으로 봤고 4분의 1 이상은 5~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노던트러스트코프의 폴 캐스릴은 현재의 심각한 경기침체는 미국 경제 자체를 바꾸고 있고 이런 변화는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제의 변화는 미국인들이 소비 행태가 절약쪽으로 바뀌는 것에 의해 주도되고 소비위축은 어떠한 경기회복도 더디게 만들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저축이 늘어나는 반면 소비는 크게 후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응답자의 3분의 2 가까이는 최근 저축률 증가가 미국인들의 소비 행태 변화의 시작이라고 답했다. 웰스파고의 스콧 앤더슨은 "저축률이 버블 이전 수준보다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해 예전 같은 소비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설명했다.

2009-05-14

대통령 임기로 증시 보았더니···'증시 올 10월 바닥 친다'

미국의 증시 전문가들은 대통령 임기 첫해나 둘째 해에 바닥을 쳤다는 사실에 희망을 걸고 있다. 3년 전 버락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처음 나섰을 때 다우지수는 '꿈의 지수'라는 1만4000을 돌파했지만 곧 불황을 나아가 공황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이번 정부의 가장 큰 이슈다. 다행히도 비관론이 최근 들어 낙관론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얼마나 부실해졌는지 경기가 다시 살아나려면 얼마나 걸릴지 또 미국이 지금 어마어마한 금액의 채무를 쌓고 있는 건 아닌지에 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런 대화를 하다 보면 절로 두통이 오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실물경제과 주식시장의 향방도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비관론이 낙관론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인가? 사실 투자자들이 귀가 솔깃할 만한 단서는 의외의 곳에 있는 법이다. 바로 미국 역대 대통령의 임기와 경제상황의 상관관계가 그것이다. 미국 역사상 초선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일단 경제와 시장을 살리기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경향이 있다. 4년 뒤 있을 재선을 대비하는 것이다. 표에서 보듯이 1917년 이래 미국에서는 19번 약세장(최소 20% 이상 증시가 급락한 경우로 한정)이 나타났다. 그중 15번은 대통령 임기 첫해나 둘째 해에 바닥을 쳤다. 따라서 다음 대통령 선거가 열릴 즈음에는 경제와 증시가 회복되는 것이다. 네 번의 예외(약세장이 세 번째나 네 번째 해까지 유지된 경우) 중 세 번은 재선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 임기이므로 대통령 본인이 세 번째 임기를 원하지 않거나(1947년까지는 3선이 가능했다) 법적으로 3선 출마가 금지된 경우가 대다수였다. 다시 말해 대통령이라는 또 한 번의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약세장을 기어코 강세장으로 바꾸어 놓는다는 것이다. 미국 역사상 초선 대통령 중 유일하게 임기 4년 째까지 약세장을 떨쳐내지 못한 비운의 주인공은 바로 허버트 후버였다. 그는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그렇다면 초선인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의 약세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역사상 미국 대통령의 전적을 볼 때 지금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약세장이 오바마 정부의 임기 첫해나 둘째 해 내에 끝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최근 뉴스위크는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오바마는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고 말했다. 경제는 여전히 어렵지만 자본시장과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일련의 조치를 시작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장기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미국의 군사적 우선순위를 조정했고 대외원조를 통해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했다. 모든 게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오바마가 미국의 변화를 제대로 읽었고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의 말처럼 현재의 위기를 확대 해석하지 않았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난해 부시 행정부 말년에 이미 엄청난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시작된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통상적인 경기부양 프로그램들은 규모도 작은 데다 신임 대통령의 임기 첫해나 둘째 해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증시의 관계를 알고 있는 미국 전문가들이 미국 증시가 2009년 10월께 바닥을 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류지원 기자

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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