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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은행들 금고 열고 대출 늘려…경기회복세에 맞춰 공격 경영

미국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출을 늘리면서 시중에 돈을 풀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4분기 전체 대출이 전 분기와 비교해 6%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늘어난 대출 대부분은 기업 분야지만 가계 부문에도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새로 발급한 신용카드가 340만 장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10% 늘어났다.

신용평가업체 에퀴팩스와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3분기 동안 전국의 금융사가 총 3600만 건 이상의 소비자 대출을 집행했다고 발표했다. <표 참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수준이다. 소비자 대출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금융위기 발생 후 처음이다. 2007년 3분기에 5000만 건을 돌파했던 소비자 대출은 2010년 1분기에는 3000만 건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2010년 은행카드 대출은 전년 대비 17%, 자동차 대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나며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그 동안 부실 정리에 총력을 기울여온 대형은행들이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새 수익원을 찾아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JP모건의 제임스 다이먼 회장은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저축과 부채 상환에 치중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고객들의 신용상태는 좋아지고 있으며, 기업 대출 시장에선 중견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점차 건실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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