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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앤더슨 연구소 '가주경제 내년부터 반등'

고용시장 불안 계속…연내 회복 어려워
실업률 올라 내년 4분기 '최고 12.1%'

"아직도 가야 할 '불황의 길'이 멀다."

캘리포니아주 경제는 '2011년'이 돼야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고용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소장 에드워드 리머)가 12일 발표한 '2009년 2분기~2011년 4분기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경제가 2009년 하반기까진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며 2010년 부터 서서히 반등을 시작해 2011년부터는 본격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소매업 분야와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야만 가주 경제도 회생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고용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

가주의 실업률은 2010년 4분기까지 계속 높아져 최고 1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011년 말까지도 한 자리수 실업률로 회복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에 따라 해고율은 낮아질 수도 있지만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향후 2년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 시장에 신규 진입한 인력이 일거리를 찾지 못하는 사태가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가주 주택 가격은 2006년 정점을 기록한 이래 10분기 연속으로 떨어져 30% 가량 하락한 상태로 실업률 증가로 인한 구매력 상실과 차압 주택 증가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올 연말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암울한 상태. 문을 닫는 소매점들과 체인수를 줄이고 있는 대형 유통 체인들로 인해 공실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앤더슨측은 가주 정부의 예산 적자와 비효율적이고 융통성 없는 예산 집행 구조가 가주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라고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주 입법자들이 주 정부의 예산 위기를 타개할 만한 적절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더 큰 혼란과 불확실성으로 가주 경제 회복은 한층 더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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