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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기로 증시 보았더니···'증시 올 10월 바닥 친다'

19번 약세장중 15번 임기 첫 해나 둘째 해 저점
초선 대통령 중 후버때만 빼곤 2년내 증시 회복

미국의 증시 전문가들은 대통령 임기 첫해나 둘째 해에 바닥을 쳤다는 사실에 희망을 걸고 있다.

3년 전 버락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처음 나섰을 때 다우지수는 '꿈의 지수'라는 1만4000을 돌파했지만 곧 불황을 나아가 공황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이번 정부의 가장 큰 이슈다.

다행히도 비관론이 최근 들어 낙관론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얼마나 부실해졌는지 경기가 다시 살아나려면 얼마나 걸릴지 또 미국이 지금 어마어마한 금액의 채무를 쌓고 있는 건 아닌지에 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런 대화를 하다 보면 절로 두통이 오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실물경제과 주식시장의 향방도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비관론이 낙관론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인가? 사실 투자자들이 귀가 솔깃할 만한 단서는 의외의 곳에 있는 법이다. 바로 미국 역대 대통령의 임기와 경제상황의 상관관계가 그것이다.

미국 역사상 초선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일단 경제와 시장을 살리기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경향이 있다. 4년 뒤 있을 재선을 대비하는 것이다. 표에서 보듯이 1917년 이래 미국에서는 19번 약세장(최소 20% 이상 증시가 급락한 경우로 한정)이 나타났다. 그중 15번은 대통령 임기 첫해나 둘째 해에 바닥을 쳤다.

따라서 다음 대통령 선거가 열릴 즈음에는 경제와 증시가 회복되는 것이다. 네 번의 예외(약세장이 세 번째나 네 번째 해까지 유지된 경우) 중 세 번은 재선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 임기이므로 대통령 본인이 세 번째 임기를 원하지 않거나(1947년까지는 3선이 가능했다) 법적으로 3선 출마가 금지된 경우가 대다수였다.

다시 말해 대통령이라는 또 한 번의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약세장을 기어코 강세장으로 바꾸어 놓는다는 것이다. 미국 역사상 초선 대통령 중 유일하게 임기 4년 째까지 약세장을 떨쳐내지 못한 비운의 주인공은 바로 허버트 후버였다. 그는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그렇다면 초선인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의 약세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역사상 미국 대통령의 전적을 볼 때 지금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약세장이 오바마 정부의 임기 첫해나 둘째 해 내에 끝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최근 뉴스위크는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오바마는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고 말했다. 경제는 여전히 어렵지만 자본시장과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일련의 조치를 시작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장기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미국의 군사적 우선순위를 조정했고 대외원조를 통해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했다.

모든 게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오바마가 미국의 변화를 제대로 읽었고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의 말처럼 현재의 위기를 확대 해석하지 않았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난해 부시 행정부 말년에 이미 엄청난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시작된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통상적인 경기부양 프로그램들은 규모도 작은 데다 신임 대통령의 임기 첫해나 둘째 해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증시의 관계를 알고 있는 미국 전문가들이 미국 증시가 2009년 10월께 바닥을 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류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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