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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젤레스 국유림 캠핑장 300% 인상"…산림청, 1박 5불→20불 추진

남가주 주민이 자주 찾는 앤젤레스 국유림 캠핑장 이용료가 최대 300%나 오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연방산림청(USFS)은 최근 앤젤레스 국유림 내 11개 캠핑장 이용료 인상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이용자 여론 수렴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은 계속된 물가인상 여파로 앤젤레스 국유림 보존 및 관리 비용도 올랐다며 이용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1개 캠핑장은 오크 플랫, 시카모어 플랫, 사우스 포크, 몬테 크리스토, 맨커 플랫, 라이트닝 포인트, 홀스 플랫, 크리스탈 레이크, 콜드브룩, 칠라오, 벅혼(Oak Flat, Sycamore Flat, South Fork, Monte Cristo, Manker Flat, Lightning Point Group Campgrounds, Horse Flats, Crystal Lake, Coldbrook, Chilao and Buckhorn)이다.     캠핑장 이용료는 1박 5달러에서 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자문위원회가 인상안을 확정할 경우 2025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인상안 시행 시 연간 30~40만 달러 추가 예산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림청은 성명을 통해 “캠핑장 이용료 인상 등을 통해 편의시설 개보수, 직원 충원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앤젤레스 국유림 캠핑장 등에는 매년 46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국유림 캠핑장 국유림 캠핑장 캠핑장 이용료 이용료 인상

2024-07-16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맑은 숲 내음·맛난 음식…은하수는 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자연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여름철이 다가온다. 잠자리, 화장실, 어두운 밤, 장비 준비 등 여러 불편함에 대한 선입견이 있지만 일단 캠핑에 맛을 들이면 평생을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될 수 있다. 캠핑의 즐거움과 유익한 점들을 살펴본다.   ▶캠핑, 즐거운 이유   1. 가족간의 대화: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은 자녀나 배우자와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 캠핑은 함께 텐트를 치고 음식을 나누며 모닥불 옆에 모여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2. 자연과의 동화: 캠핑을 통해 우리 몸과 마음은 자연에서 기운을 얻고 안정적인 평온함을 얻을 수 있다. 초록의 숲에서 맑은 공기를 접하고 호숫가 푸른 초장에서는 야생화를 발견하고 사막에서는 나지막한 짐승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3. 캠핑 진미: 캠핑 음식은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된다. 간단한 레시피에서부터 캠핑 만찬까지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메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집이나 식당에서 먹는 것과는 전혀 다른 최상의 분위기에서 식사 경험을 할 수 있다.   4. 행복감: 캠핑은 적은 비용으로 여행을 떠나 야외에서 경험하는 문제들을 풀면서 자녀들에게 문제 해결 방법도 습득하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풍족하지 못한 여건 가운데서도 조그마한 것으로부터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5. 추억: 캠핑의 추억은 즐겁고 오래 지속된다. 야외의 어드벤처를 경험하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경험도 훗날 재미난 얘깃거리가 되고 웃음과 미소를 머금게 할 추억으로 간직된다.     ▶캠핑 꼭 알아야할 팁   캠핑은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그 즐거움이 배가 된다. 반드시 값비싼 장비를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텐트, 슬리핑백, 패드, 램프, 야외용 조리기구 등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장비들은 챙겨야한다. 캘리포니아에는 수백 마일의 해안선과 높고 깊은 산과 계곡이 있어 아름다운 비경을 경험할 수 있는 캠핑장들이 많다.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위해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되는 팁을 알아보자.   1. 캠핑장 선정   계절에 맞춰 캠핑장을 선택한다. 고도가 높은 산간지방은 추위에 대비해야하고 사막인 경우 뜨거운 여름철에는 삼간다. 미국의 국립공원과 주립공원 캠핑장들은 기본 시설이 잘 갖추어져있고 안전하다. 하지만 유명한 캠핑장소의 경우 성수기나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미리 예약을 하고 선착순으로 사용하는 경우 일찍 출발하는 계획이 중요하다.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에서는 예약 첫날 자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예약 전체가 취소되는 법이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국립공원 캠핑장은 연방 홈페이지(recreation.gov)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홈페이지(reservecalifornia.com)에서 예약 가능하다.   2. 믿을만한 좋은 캠핑장비를 갖춘다   대부분의 캠핑장은 기본적으로 테이블, 화덕, 그릴, 수도, 화장실이 구비되어있다. 직접 구비해야하는 캠핑 장비들이 많은데 그중 텐트, 슬리핑백, 패드는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서 중요하다. 종류와 가격이 다양하므로 경험자들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장비점에서 렌트해서 사용해본 후 구입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3. 목록 정리   캠핑에는 예상외로 많은 품목이 필요하다. 개인 장비로는 텐트, 슬리핑백, 패드, 헤드 랜턴, 의자 등이다. 공동 장비에는 조리기구, 식기, 가스통, 아이스박스, 랜턴, 천막 등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캠핑을 하면서 낚시나 하이킹 또는 물놀이도 겸할 수 있어 개인별 수영복, 샌들에서부터 음식재료 등 캠핑 준비시점에 자질구레한 품목의 목록을 작성해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4. 여분의 옷과 담요준비   야외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차를 심하게 체험한다. 특히 해가 지고 난 후 무척 추워질 수 있다. 여름이라도 털모자와 재킷은 반드시 챙기도록 한다.   5. 선크림 & 벌레 퇴치 스프레이   야외는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선크림을 준비하고 벅 스프레이를 준비하여 모기나 하루살이들에 대비를 해야한다.   6. 음식 준비   캠핑에서는 평범한 일상 음식을 조리해 먹어도 맛이 더욱 좋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간단한 요리를 생각해두고 준비하면 좋다. 그리고 캠프파이어 하면서 먹을 수 있는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을 준비하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7. 음식보관   캘리포니아 숲에는 다람쥐, 너구리, 곰들이 있고 사막에서는 여우가, 해안가에는 새들이 음식을 노린다. 캠핑장마다 음식을 보관해두는 음식 라커가 있는 경우 지정된 장소에 보관 하도 록 한다. 음식보관은 사람과 야생동물의 안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게 간주하여 정부에서는 이를 엄격하게 관리한다.   8. 조용한 시간(Quite Time) 준수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캠핑에서는 밤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한 시간(Quite Time)을 준수하고 캠프파이어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는 등 자연을 보호하는데 모범을 보이면 더욱 유익하고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9. 캠프파이어   캠핑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 캠프파이어다. 모닥불 옆에 둘러앉아 포일에 싼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를 구우면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맛이 캠핑의 백미다. 또한 밤이 깊어지면서 밤하늘에 은하수가 빼곡히 들어찬 것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은하수는 깊은 밤에 더욱 또렷이 보인다. 취침하기 전 은하수를 살펴보거나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면서 둘러보아도 좋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바닷가, 깊은 산속, 사막에서 캠핑이 가능하다. 자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은 두고두고 잊지못할 추억이다. 올 여름에는 캠핑을 통해서 친구나 자녀와 함께 대자연의 웅장함을 만끽하는 기쁨을 누려보자.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은하수 음식 주립공원 캠핑장들 국립공원 캠핑장 캠핑 음식

2024-05-30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죽음의 계곡에는 오아시스가 있다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데스밸리(Death Valley)는 워낙 지역이 넓어 주요 장소들만 돌아본다고 해도 며칠이 걸린다. 숙박장소 선정이 중요한데 국립공원 안에는 숙박 장소의 선택 여지가 많지않다. 호텔이나 캠핑장은 가장 큰 마을인 퍼니스 크릭(Furnace Creek)과 스토브 파이프 웰스(Stovepipe Wells)에 있고 그외에는 거리가 많이 떨어진 외곽에 있다.   데스밸리 관광의 중심지는 퍼니스 크릭이라고 할 수 있다. 반경 10마일 이내에 공원의 주요 명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퍼니스 크릭에는 '랜치 앳 데스밸리(Ranch at Death Valley)'와 '인 앳 데스밸리(Inn at Death Valley)'라는 2개의 호텔이 있다. 랜치 앳 데스밸리에는 호텔 외에 식당과 마켓이 있고 주유소가 인근에 있어 지내기에 불편함은 없다.   분위기 또한 좋은데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 리조트에 온 기분이 든다. 그리고 보렉스 박물관이 있어 데스밸리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의 물가는 상당히 비싼데 마켓의 물품은 LA의 거의 2배가량 된다. 방은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에 약 300달러 정도이다.   퍼니스 크릭에는 데스밸리에서 가장 고급 호텔인 인 앳 데스밸리도 있는데 외관부터 고풍스러워 보인다. 객실은 팜트리 숲 속에 마련되어있고 하루 숙박료가 400달러 정도다.   퍼니스 크릭에는 캠핑장이 많다. 예약 가능한 퍼니스 크릭 캠핑장과 선착순으로 사용하는 텍사스 스프링스 그리고 선셋 캠프장이 있다.   겨울 성수기에는 대부분 캠핑장들이 만원이다. 하지만 선셋 캠핑장은 거의 항상 빈자리가 있다. 넓은 주차장 같은 자리에 테이블도 없는 곳이지만 수세식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어 아쉬운 데로 지낼만하다. 아쉽게도 어느 캠핑장도 샤워 시설은 없다.   다른 주요 숙박지인 스토브 파이프 웰스에도 호텔과 캠핑장이 하나씩 있다. 이곳의 빌리지 호텔은 하루 250달러 정도다. 호텔 건너편에 캠핑장이 있는데 그늘이 없어 주차장에서 텐트를 치는 기분이다. 그래도 수세식 화장실이 완비되어있다.   데스밸리 북쪽은 더욱 열악하다. 호텔이나 모텔은 없고 유일하게 메스킷 캠핑장이 있는데 이곳은 외진 곳이어서 마켓이나 주유소등 편의 시설도 전혀 없다.   이곳을 올 때는 자동차에 개스를 가득 채워서 와야하는데 스토브 파이프 웰스 주유소가 한 시간 운전거리다. 메스킷 캠핑장은 선착순으로 사용하며 자리가 외진 반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여서 데스밸리의 광활함과 푸근함을 동시에 느껴 볼 수 있다.   가장 안전하고 편하게 데스밸리를 둘러보려면 퍼니스 크릭에서 묵으면서 자동차로 주요 포인트들을 다녀오는 게 좋다.   데스밸리 방문 성수기는 10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이다. 봄 가을 겨울이 방문 적기이며 여름철에는 너무 더운 곳이라 여행을 삼가는 게 좋다.   데스밸리를 남쪽에서 북쪽 끝까지 관통한다면 남쪽에서는 퍼니스 크릭에서 북쪽에서는 메스킷 캠핑장에서 지내면 좋다. 캠핑할 수 없다면 데스밸리 북쪽은 아침에 출발해서 하루 안에 돌아와야 한다.   북쪽 지역은 비포장 도로가 많다. 오프로드 자동차라면 문제가 없지만 일반 승용차라면 비포장도로 주행은 삼가도록 한다.   데스밸리 출입구가 동서남북으로 나있고 공원 내에서도 운전거리가 상당하다.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진다. 캄캄한 밤길에 운전을 하는 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지도를 보고 숙박장소를 잘 계획해서 즐겁고 안전하게 여행하자.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오아시스 valley death valley 데스밸리 북쪽 크릭 캠핑장

2023-12-28

[2024년 시행되는 가주법] 최저임금 50센트 오르고 소비자권리 강화

새해에는 캘리포니아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30가지 이상의 새 법이 시행된다. 1월 1일부터는 가주 최저임금이 시간당 15.5달러에서 16달러로 인상된다. 또한 특정 자격조건을 갖춘 의료진(physician's assistants)은 의사 감독 아래 임신중절수술을 할 수 있다. LA, 글렌데일, 롱비치 등 가주 주요 도시에서는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도 가능해졌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주요 법안 내용을 알아봤다.     ▶최저임금 50센트 인상   가주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올해 15.5달러에서 50센트 많은 16달러로 오른다. 이미 LA(16.78달러)와 LA카운티(16.90) 등은 가주 최저임금보다 많다. 또한 가주 정부는 연 소득 6만6560달러 이하 또는 주당 1280달러 이하를 받는 노동자는 오버타임 예외 대상에 적용되지 않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2024년 4월 1일부터  60호점 이상을 둔 프랜차이즈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20달러가 된다.     ▶자전거 교통법(AB 1909)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갈 때 교차로(intersection)를 건널 수 있게 됐다. 단 자전거 제어신호가 적용되는 교차로에서는 해당 지시를 따라야 한다.   ▶과속단속 카메라(AB 645)   LA, 글렌데일, 롱비치,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오클랜드 등 가주 주요도시에는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가 가능해졌다. 운전자가 규정속도보다 11마일 이상 과속하면 과태료 티켓(ticket)을 자동 발송한다.     ▶캠핑장 예약(AB 618)   더 많은 사람이 주립공원 등 유명 캠핑장을 이용하도록 장려하는 법이다. 캠핑장 예약일 최소 7일 전 취소할 경우 향후 5년 동안 다른 예약이 가능한 크레딧을 제공한다. 캠핑장 예약 첫날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남은 예약일도 잃게 된다. 또한 캠핑장 같은 장소 최장 대여일은 연간 30일, 성수기는 연박은 7일로 제한한다.     ▶숙박예약 취소 간소화(SB 644)   가주 내 숙박시설을 예약할 경우 취소가 간소화된다. 호텔이나 에어비앤비 등을 최소 72시간 전에 예약할 경우, 예약 후 24시간 안에 취소하면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숨겨진 수수료 금지(SB 478)   2024년 7월 1일부터 온라인 숙박, 입장권, 배달료 관련 최종 구매 완료 전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숨겨진 수수료(hidden fees)를 금지한다. 해당 업체는 서비스 실비용을 표시해야 한다.   ▶식당종사자 카드(SB 476)   요식업체 등 고용주는 직원이 사업장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식당종사자 카드(Food handler card) 취득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요식업체 종업원은 관련 비용을 떠안지 않아도 된다.   ▶성중립 장난감(AB 1084)   일부 소매점을 대상으로 성중립 장난감 구역을 의무화했다. 해당 구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여자 또는 남자아이 등 특정 성별에 상관없이 장난감을 진열한다.     ▶혐오 기호 처벌 강화(AB 2282)   나치를 상징하는 '스와스티카', 흑인노예 처벌을 떠올리게 하는 '올가미' 등 특정 인종이나 성별을 노린 혐오 기호(hate symbols)를 사용해 다른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할 경우 처벌을 강화한다. 또한 학교, 묘지, 예배당, 직장, 사유지, 공공부지나 시설에서 이런 기호나 상징이 금지된다. 소수계를 특정한 기호나 상징을 사용해도 증오범죄로 취급한다.     ▶보조의사 낙태수술 허용(SB 385)   가주에서 특정 자격기준을 갖춘 보조의사(Physician’s assistant) 등 의료진은 의사의 감독 아래 낙태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가주 대학 학비 공지(AB 607)   2024~2025학년도부터 가주 커뮤니티칼리지(CC)와 주립대학(CSU계열)은 예상 학비와 수강에 필요한 교재비 등을 공지해야 한다. UC계열은 자발적으로 준수한다.     ▶총기 은닉휴대 제한(SB 2)   공공장소 총기 은닉휴대를 제한한다. 21세 미만의 총기 은닉휴대를 제한하고, 은닉휴대 허가를 받은 모든 사람은 총기 소지법, 안전보관, 운반 방법 등을 훈련받아야 한다.   ▶아동 성매매 처벌강화(SB 14)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는 강간이나 살인에 준하는 중범죄로 자동 간주한다. 중범죄로 기소되면 유죄인정협상도 제한한다.   ▶펜타닐 불법유통 처벌 강화(AB 701)   펜타닐 1kg 이상을 거래하거나 시도한 사람의 유죄 인정 시 추가 징역형 등 처벌을 강화한다.   ▶경계선 성격장애 분류(AB 1412)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에 시달리는 사람도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비폭력 범죄로 기소될 경우 교정시설 수감 대신 정신건강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조현병(schizophrenia), 외상후스트레스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가 있는 사람은 이미 같은 내용이 적용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2024년 시행되는 가주법 최저임금 소비자권리 숙박예약 취소 캠핑장 예약 과속단속 카메라

2023-12-14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395번 국도, 서둘러 가는 황금빛 가을

매년 10월이 오면 캘리포니아 시에라 산맥의 색이 변하기 시작한다. 395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서 동부 시에라 남단의 빅파인에서 비숍, 매모스 레이크스, 브릿지포트 그리고 레이크 타호까지 10월 한 달간 가을 단풍으로 물결친다.   단풍이 드는 나무로는 아스펜, 코튼우드, 윌로우 등이 있지만 캘리포니아의 단풍은 아스펜(사시나무)이 주종이다. 내리쬐는 햇살을 맞으며 황금빛으로 빛나는 아스펜 숲의 황홀한 분위기는 경험한 사람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아스펜은 고도 8000피트(2500m)에서 1만피트(3000m) 사이의 고산의 시냇가에서 자생을 하기 때문에 특정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 단풍은 395번 국도를 따라 비숍에서 브릿지포트까지 가장 멋진 아스펜 행렬이 펼쳐진다. 그 가운데 다음 장소들은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단풍의 명소들이다.   1. 비숍   아스펜 단풍의 보고로 알려진 비숍은 168번 국도 옆 비숍 크릭으로 알려진 냇가를 따라 노란색으로 물든다. 사우스 레이크, 사브리나 레이크, 노스 레이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가을 단풍의 낭만을 느껴 볼 수 있다. 먼저 사브리나 레이크로 올라가는 도중에 아스펜델이란 마을이 있다. 아스펜 숲 속에 조그마한 호수와 함께 유럽풍 주택들이 모여 있는데 마을이 온통 노란색 물결이다.     이곳에 있는 카디널 리조트에서 카페 음식을 맛보거나 시골풍의 캐빈을 빌려 아스펜 숲 속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     단풍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들어 내려온다. 비숍 크릭에서 가장 높은 곳인 노스 레이크는 단풍이 일찍 물들었다가 일찍 지는데 이곳은 9월 말에서 10월 초순이 피크이다.   하이 시에라의 준봉 아래편에 조용히 자리잡은 사브리나 레이크도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자랑한다.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호수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사우스 레이크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가장 풍성한 아스펜 단풍을 볼 수 있다. 이쪽에는 여러 곳의 캠핑장과 리조트가 있다. 특히 포 제프리 캠핑장과 테이블 마운틴 그룹 캠핑장에 아스펜 물결이 넘쳐 난다. 그리고 옛 서부시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파쳐스 리조트에도 가을단풍 물결이 물씬 풍긴다. 사우스 레이크의 단풍 시즌은 10월 초에서 중순이다.   아스펜 숲에서 캠핑을 원한다면 10월 말까지 개장하는 포 제프리 캠핑장을 권한다. 샛노란 아스펜 물결 속에 눈부신 햇살이 스며든 캠핑장은 너무나 낭만적이다.  수세식 화장실이 완비되어있고 옆에 흐르는 시내에서 송어 낚시를 할 수도 있다. 단지 고도가 높은 곳이어서 10월에는 아침 저녁으로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므로 따스한 침낭과 튼튼한 텐트가 필수적이다.   동계 캠핑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지대가 낮은 비숍 시내에서 캠핑하는 것을 권한다. 비숍 시내에 골프장 옆에 위치한 브라운스 캠핑장은 잔디 위에서 캠핑 가능하며 샤워와 수세식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다.   비숍에는 많은 호텔이 있으며 그중에서 크릭사이드 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숍 시내에는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들이 많은데 더치 스타일로 치장을 한 유명한 빵집 에릭 샤츠(Erik Schatz)는 100년 넘게 운영중인 이 지역의 명소이다. 그리고 빵집 건너편의 텍사스 바비큐도 잘 알려진 맛집이다.    2. 브릿지포트   비숍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인 브릿지포트는 몇 개의 주유소가 있는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멋진 아스펜 숲이 여럿 있다. 브릿지포트 인근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단풍명소는 로브델 레이크 로드(Lobdell Lake Road)이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산등성이에 노란 아스펜 군락들을 목격할 수 있다.   아스펜 숲 속으로 들어서면 황금빛 물결의 아스펜이 주위를 가득 메운다. 바람에 흔들리며 찰랑거리는 수많은 황금 잎사귀들을 보노라면 완전 별세상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산꼭대기에는 로브델 호수가 있으나 아래편 단풍숲이 메인 포인트이다. 도로가 험할 수 있으므로 4륜 구동이 아니라면 너무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브릿지 포트에는 많은 이들이 최고라고 손꼽는 벅아이 노천 온천과 트레블틴 노천 온천이 있다.   만약 캠핑이 가능하다면 벅아이 노천 온천장에 선착순으로 사용 가능한 캠핑장이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자리한 트윈 레이크 리조트에도 캐빈과 캠프장이 있다. 브릿지포트의 단풍 여정은 10월 한 달이다.   3. 번트 란체리아 캠핑장   남가주에는 아스펜이 자라는 장소가 많지않다. 하지만 10월에는 제법 노란색으로 단풍 물결이 드는 곳이 있는데 라구나 마운틴이다. 그 가운데 번트 란체리아 캠핑장은 떡갈나무와 시카모어 나무가 노란색으로 물든다. 캠핑을 하지않더라도 피크닉 구역에서 잠시 쉬어 점심을 즐기면서 가을 정취를 즐겨 볼 수 있다.   4. 파소 피카초 캠핑장   라구나 마운틴과 이웃하는 쿠야마카 산맥에 자리한 이곳 캠핑장은 남가주에서 손 꼽히는 유명 캠핑장이다. 키 큰 나무가 우거진 널찍한 자리에 샤워가 딸린 수세식 화장실과 커다란 화덕 그리고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하루 이틀 쉬어 가기에 아주 좋다.   캠핑장과 이웃하는 피크닉 구역에는 하늘을 가리는 커다란 시카모어와 떡갈나무들이 있는데 가을이 오면 노란색으로 물든다.   딱따구리가 도토리를 저장하기 위해 구멍을 잔뜩 파놓은 오크나무들도 구경할 수 있는 이곳 파소 피카초 공원 캠핑장은 자리가 넉넉해서 단체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단지 이곳은 주립공원으로 입장료를 받는다.   남가주의 라구나 마운틴과 쿠야마카 산맥은 10월 중하순이 단풍 시즌이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황금빛 가을 가을단풍 물결 아스펜 단풍 제프리 캠핑장

2023-09-28

힐링이 필요해…떠나자~캠핑

늘 자동차 소리와 매연이 뒤섞인 복잡한 도심에서 같은 일상을 보내다 보면 건물 정글에서 벗어나 뻥 뚫린 자연 속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여름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공기를 맞으며 고요한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LA 근교 캠핑장을 소개한다.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   캠핑은 가고 싶고 LA를 너무 멀리 벗어나기 힘들다면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Malibu Creek State Park)을 추천한다. 여행 전문가들로부터 남가주 최고의 캠핑지로 불리는 이 주립공원은 LA 북서쪽으로 약 50분 정도 떨어져 있다. 공원은 높은 산봉우리 배경과 오크나무 숲 사이로 시냇물이 흐르는 샌타모니카 산맥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주립공원으로 등록되기 전까지 영화 혹성탈출 등 폭스 영화의 야외 촬영지로 사용됐다. 호수가 많은 이 공원은 여름철 더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며 하이킹과 바이킹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 예약은 필수다.     ▶웹:parks.ca.gov/?page_id=614   세쿼이아와 킹스 캐니언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하며 깊은 협곡과 맑은 물이 콸콸 흘러가는 강으로 유명한 세쿼이아와 킹스 캐니언 국립공원은 여름 더위를 물리치기 좋은 캠핑 장소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북쪽으로 약 75마일 떨어져 있는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로 알려진 셔만 장군 나무(General Sherman Tree)가 자리 잡고 있다. 국립공원 내에는 약 6곳의 캠핑장이 있다. 대표적인 ‘로지폴 캠프그라운드’는 마켓, 빨래방, 샤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으며 공원 셔틀버스의 종착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이 캠핑장은 최대 200개의  텐트와 RV를 수용할 수 있으며 6700피트 해발 고도에 자리 잡고 있다.     ▶웹:nps.gov/seki/planyourvisit/campgrounds.ht   크리스탈코브 주립 해변 모로 캠핑장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크리스탈코브 주립 해변 모로 캠핑장(Crystal Cove State Beach Moro Campground)에서는 가장 캠핑다운 캠핑을 즐겨볼 수 있다. 이 캠핑장에는 물과 전기공급이 안 되어 조금은 불편할 수 있지만 하루 정도 세상과 단절되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깨끗한 화장실과 동전 샤워 시설은 구비되어 있다. 캠핑장에는 28개의 지정된 RV와 트레일러 장소, 그리고 30개의 텐트를 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모로 캠핑장에서 약 3마일 떨어진 곳에는 모로 캐년(Moro Canyon)이 있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또 해안선과 등산로가 있어 다채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재미는 일 년 내내 공원 직원들이 이끄는 해설 프로그램이다. 조수 웅덩이 탐험 혹은 새 관찰 투어가 가능하며 해변에서 발견된 바다 유리를 이용하여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웹:crystalcovestatepark.org   샌엘리호 해변 캠핑장   높이 솟은 절벽 가장자리의 샌엘리호 해변 캠핑장(San Elijo State Beach Campground)은 카디프(Cardiff) 해안에서 일 년 내내 서핑을 즐기는 방문객으로 항상 북적인다. 캠핑장의 근거지인 엘리 하워드 서프 스쿨(Eli Howard Surf School)은 캠핑과 일일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캠핑장 인근에는 레고랜드와 시월드가 위치해 있어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로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다. 또 캠핑장에서 3분만 걸으면 씨사이드마켓이 있어 지역 어부가 갓 잡은 신선한 생선을 맛볼 수 있다. 캠핑장에는 171개의 사이트가 있으며 이 중 145개가 오션 뷰다.   ▶웹:parks.ca.gov/?page_id=662   엘캐피탄 캐년   캠핑이 조금 부담스러우면 자연을 그대로 즐길 수 있지만, 숙박과 식기구가 준비된 글램핑도 좋은 방법이다. LA에서 차로 약 2시간 떨어진 엘캐피탄 캐년(El Capitan Canyon)은 푸른 바다와 녹색 나무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캠핑지다. 이곳에는 100여 개의 오두막과 텐트 및 RV가 있어 다채로운 캠핑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숙박시설 내에 식기구 등 요리 장비가 마련되어 있어 캠핑 초보자도 쉽고 간편하게 캠핑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다. 또한 숲속을 따라 드라이브 코스가 있어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관광 코스로는 서핑 강습, 고래 관찰, 카약 체험, 와인 시음 등이 있어 자연과 액티비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5월~9월 사이에는 여름 콘서트도 열린다.다.   ▶웹:elcapitancanyon.com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여름특집 캠핑 캠핑장 예약 세쿼이아 국립공원 캐니언 국립공원

2023-06-11

말리부 캠핑장 총격 살인범 119년형 선고

말리부 크릭 캠핑장에서 두 아이의 아빠를 총격 살해한 범인에게 사실상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본지 2019년 1월 8일 A4면〉   LA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2급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앤서니 라우다(46)에게 징역 119년형이 선고됐다고 8일 밝혔다.     라우다는 지난 2018년 6월 22일 말리부 크릭 캠핑장에서 두 딸(2세, 4세)과 야영하던 트리스탄 뷰뎃(35)의 머리에 총을 쏴 숨지게 했다.     두 딸은 무사했지만, 검찰은 이들도 살인 미수 피해자라고 밝혔다.     기소 당시 검찰은 리우다가 3년 동안 말리부 캠핑장 인근에서 11건의 총격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당시 연쇄 총격 사건으로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리우다는 살해 혐의 외에도 지난 2016년부터 10건의 살인 미수와 5건의 절도 혐의를 받았다. 그는 7건의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뷰뎃을 살해하기 며칠 전 차를 몰고 가던 테슬라 운전자에게 고의로 총격을 가한 바 있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이 사건으로 그는 살인 미수 및 절도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았다.     과거 라우다는 폭발물 소지 혐의로 주 교도소에서 복역한 바 있다. 또 장전된 총을 소지한 혐의로 수감된 적도 있다.     체포 당시 그는 집행유예 기간이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말리부 캠핑장 말리부 캠핑장 말리부 크릭 동안 말리부

2023-06-08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불멍·소리멍

캠핑장 모닥불 앞에서 따뜻하게 ‘불멍’, 거실 어항 옆에서 아늑하게 ‘물멍’, 산에 올라서 시원하게 ‘산멍’. 코로나19가 몰고 온 새로운 힐링 트렌드다. 한마디로 마냥 ‘멍 때리면서’ 스트레스는 날리고 ‘마음챙김’은 하자는 얘기다.   뭔가를 보며 하는 시각적 멍 때리기만 있는 건 아니다. 최근 ‘나혼자 산다’ ‘여름방학’ 등 TV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인기 상승 중인 ‘소리멍’도 있다. 노래하는 그릇 ‘싱잉볼’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청동 또는 크리스털 소재의 싱잉볼을 나무 막대기로 치면 ‘웅~’ 하는 잔음이 30~40초 길게 이어진다. 이때 눈을 감고 소리가 인도하는 대로 머릿속을 걷다 보면 어느새 몸도 호흡도 편안하게 이완된다고 한다.   많은 심리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멍 때리기’는 뇌를 위해 꼭 필요한 휴식시간이다. 20년간 ‘멍 때리기 효과’를 연구한 하버드대 정신과 교수 스리니 필레이는 저서 『멍 때리기의 기적』에서 생각을 멈추고 여유를 찾는 뇌의 비밀을 설명하며 “가장 기본적이고 폭넓은 의미에서 비집중은 뇌를 준비하고 충전하고 조정해서 필요할 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휴식시키는 과정”이라고 했다.   또 “누구나 대낮에 이따금씩 자기 정신이 창문을 빠져나가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경험을 할 것”이라며 “이러한 경향을 활용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정말 멋지지 않겠는가? 정말 무릎을 칠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전쟁터 같은 일상에서 잠시 모든 걸 멈추고 ‘비집중’의 시간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 쉬었다 가자. 눈에 줬던 힘을 풀어야 다시 과녁에 집중할 수 있다.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소리멍 하버드대 정신과 캠핑장 모닥불 심리학 전문가들

2022-12-26

제일건설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오션’ 10월 분양…씨사이드파크 캠핑장이 바로 앞에

캠핑이 주류 취미생활로 자리매김하면서 올 가을에도 텐트 설치에 최적화된 성지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덩달아 먼 길 떠나지 않고 집 근처에서 캠핑이 가능한 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캠핑 산업규모는 약 6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5조8000억원)과 비교해 약 8.2% 성장했다. 전국 등록 캠핑장 수도 2021년 2703개로 전년(2363개) 대비 14.4% 늘었다. 캠핑 이용자 수는 2021년 523만명으로 2020년도(534만 명) 대비 2.0% 줄었지만, 코로나 등을 감안하면 캠핑 인기는 지속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코로나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고, 실내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면 접촉을 자제하면서도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고, 야외 활동이라 실내에서 즐기는 취미생활에 비해 비교적 제약이 덜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캠핑장 트렌드는 주택시장에도 스며들고 있다. 두산건설이 경남 양산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에는 캠핑장이 설치돼 주목을 받았고, 1368가구에 달하는 대단지가 올해 단기간 완판됐다. 코오롱글로벌도 특화 상품인 '아웃도어 그라운드(Outdoor Ground)'를 선보였고, 야외 캠핑장 등의 커뮤니티시설과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캠핑장 주변 아파트도 각광을 받고 있다. 캠핑장 이용 외에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도 더해서다.     신규 분양 단지 중에서도 캠핑장이 근거리에 위치한 곳이 있어 시선을 끈다. 먼저 제일건설은 캠핑장이 위치한 씨사이드파크 바로 앞에서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디오션’ 전용 84~116㎡ 총 670가구를 10월 분양 예정이다. 씨사이드파크는 길이만 8km, 여의도 공원 면적의 약 7.6배에 달하는 대규모 해안공원으로 바다전망대, 레일 바이크, 경관폭포 등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으며, 인천대교와 송도 국제도시의 이국적인 풍경까지 만끽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도심 속 생활편의를 즐기면서 편리하게 인근에서 캠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 야외 캠핑장 캠핑장 트렌드

2022-10-03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뷔자데

tvN 예능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에 출연 중인 배우 유해진이 특유의 아재개그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밤하늘 별자리를 관찰하며 ‘오리온자리’를 “초코파이”라고 부르더니, 이탈리아 자전거 렌트 회사 직원에게는 “마이 라스트 네임 이즈 유(Yoo). me? no. you”라며 영어로도 아재개그를 구사한다. 대부분의 아재개그가 “썰렁하다” 지탄받는 반면, 유해진의 개그가 유독 인기를 얻는 이유는 뭘까.     웃기기 위한 목적보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대화거리를 먼저 찾아내기 때문이 아닐까. 맥락 있는 개그가 되려면 예리한 눈썰미와 깊이 있는 상식이 필요하다. 콩자반 통을 뒤집어 놓고 남사당 풍물놀이 동작 중 ‘자반뒤집기’를 생각해낼 사람이 몇이나 될까.   특히 지난달 방송을 탄 ‘데자뷔의 반대말’은 아주 신선했다. 동행 중인 배우 진선규·윤균상이 막 도착한 이탈리아 캠핑장의 날씨 변화를 이야기하며 스위스 캠핑장인 듯 데자뷔를 느꼈다고 하자 유해진은 “데자뷔의 반대말을 아냐?”고 물었다. 정답은 진짜로 단어를 글자 그대로 반대로 읽은 ‘뷔자데’였다.   장난 같지만 이는 2003년 『역발상의 법칙』을 펴낸 스탠퍼드대 경영학과 로버트 서튼 교수가 ‘역발상 12법칙’을 설명하며 만든 말이다.     ‘데자뷔’는 처음 접하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 그 반대말인 ‘뷔자데’는 익숙한 것도 낯설게 느끼는 것이다.     서튼 교수는 오래된 것을 새롭게 보는 역발상, ‘뷔자데’를 통해 창의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생각 뒤집기 능력은 어느 수준일까. 진짜 아재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이탈리아 캠핑장 배우 유해진 이탈리아 자전거

2022-09-07

[이 아침에] 데스벨리에서 서부 개척시대를 생각하다

데스밸리는 LA에서 동쪽으로 300마일 거리에 있다. 데스밸리를 향해 15번 도로에서 127번 도로로 갈아타고 북쪽으로 가다 보면 매번 막막해진다. 양 옆으로 펼쳐진 드넓은 사막 멀리 보이는 구름같은 산들 무거운 기운이 어른거리는 것 같다. 데스밸리라는 이름이 함의하고 있는 것들 때문일까?   미국의 각 지역 풍경이 다 개성있는 모습을 하고 있고 서로 다른 경이로움을 보여주지만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 긴 탄식이 나오게 한다. 신은 왜 이런 곳을 만들었을까? 서부 개척시대에 더 나은 삶의 터전을 찾아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주하던 무리 중에 더 빨리 가기 위해 이곳으로 들어 섰던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절망적인 경험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이 척박한 땅에서 그들은 어떻게 견뎌냈을까?   당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있다. 네플릭스가 7부작으로 제작한 '그 땅에는 신이 없다' 이다. 1800년대 후반 뉴멕시코에 정착한 사람들과 서부로 이주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프랭크 그리핀은 무법자 30명을 이끌고 약탈을 일삼는 악당이다. 그는 다른 악당들에게 가족이 몰살 당하고 간신히 살아 남은 어린 두 형제 중 동생 로이 구드를 아들처럼 데리고 다닌다. 구드는 서부 최고의 총잡이로 자라지만 계속되는 살인과 약탈 행위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결국 돈을 챙겨 일행을 떠난다. 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그리핀 일당은 그를 숨겨준 마을주민 전체를 몰살하는 잔인함을 보인다. 쫓기다 부상당한 구드는 탄광 매몰사고로 마을 남자는 다 죽고 여인들과 노약자 어린이만 남은 마을에 잠시 머무르게 된다. 이곳에서 구드는 악당들과 최후의 혈전을 벌이고 치열한 총격전 끝에 악당들을 물리친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자신을 돌봐준 마을 여인에게 준 구드는 어릴 때 헤어진 형이 있는 켈리포니아로 떠나는 것이  마지막 장면이다.     서부개척 시대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사랑을 했고 이해와 양보도 피어났다. 교회를 세우고 영혼을 돌봐 줄 목사를 기다리며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에 의해 거친 사회가 조금씩 변해 갔다.   여기 데스밸리도 그랬을 것이다. 뉴멕시코 보다 훨씬 더 혹독하고 절망적인 환경이었지만 서쪽을 막고 있는 높은 산들 너머 있을 태평양 바다를 꿈꾸는 사람들에 의해 새 길이 열렸을 것이다. 절망을 이기고 푸른 들로 가려했던 그들의 꿈의 흔적들을 느껴보기 위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척박한 땅을 방문한다.   어느 해 4월 겨울이 지났다고 생각하고 데스밸리 캠핑장에 텐트를 쳤다. 한밤중에 부는 세찬 바람은 텐트를 곧 날려버릴 것 같았다. 바람이 그친 새벽녁에 밖으로 나갔다. 분명 어제 저녁에 없던 텐트가 옆에 있었다. 잠시후 잠을 설친 것 같은 50대 성인이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스위스에서 40일 휴가를 얻어 데스밸리를 돌아보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왜 아름다운 스위스를 떠나 이 메마른 땅을 찾았을까?     일상을 벗어 나면 낯선 것이 보이고 낯선 것은 질문하고 사유하게 한다. 사유가 깊어 지면 지혜를 얻게 된다. 이 지혜는 우리에게 닥친 또 앞으로 닥칠지도 모를 역경을 이길 힘을 줄 것이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 원장이 아침에 데스벨리 개척시대 서부 개척시대 서부개척 시대 데스밸리 캠핑장

2022-08-10

올여름 콜로라도 캠핑 계획중이면 예약 서둘러야

 올여름 메모리얼 데이 주간과 독립기념일 주말에 캠핑을 떠날 생각이 있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의 수많은 캠프장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예약전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콜로라도의 국립공원 캠프장과 주립공원 캠프장들은 이미 6개월 전에 예약을 한 발빠른 캠퍼들로 인해 캠핑장소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메모리얼 데이 주말은 지난 11월부터 예약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7월4일 독립기념일 주말의 예약은 지난주부터 폭주하기 시작했다. 국립공원과 국유림에 위치한 캠핑장 예약은 Recreation.gov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주립공원 캠핑장의 예약은 콜로라도 공원 및 야생동물 캠핑 홈페이지(https://www.cpwshop.com/campinghome.page)를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다. 록키산 국립공원의 올해 캠핑장 예약 시스템은 작년과 같지만, 가능한 캠프사이트의 수는 거의 평년수준까지 복귀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캠핑장에서 캠핑을 할 수 있는 사이트의 수가 전체 수용한계의 50%로 제한되었었다. 또 공원 서쪽에 위치한 팀버 크릭 캠프장은 작년에는 이스트 트러블섬 산불과 코로나로 인한 직원 거주지 문제로 폐쇄했었으나 올해는 98개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산중 백패킹 캠핑과 관련해서 록키산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올해 퍼밋 판매 세부사항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이다. 이 퍼밋은 보통 3월부터 판매에 들어가는데, 작년에는 온라인 복권 시스템을 사용해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조절하며 며칠에 걸쳐 조금씩 퍼밋을 판매했다. 올해는 1월 말경에 세부사항이 발표될 예정이다. 콜로라도에 있는 11개 국유림의 캠핑장을 전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 산림청이 관리하는 Interactive Visitor Map을 찾아보는 것이다. https://www.fs.fed.us/ivm/로 들어가면 콜로라도의 모든 국유림 캠핑장의 정보뿐만 아니라, 등산, 자전거타기, 승마, 트레일 정보, 피크닉 할 수 있는 곳, 낚시, 호수 및 강, 시냇물 정보, 산악용 오토바이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캠핑장 예약에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실망하기는 이르다. 또다른 캠핑 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는 “분산된 캠핑(Dispersed camping)”이다. 이것은 캠핑장으로 지어진 곳이 아닌 곳에다 텐트를 치는 것으로, 이는 곧 피크닉 테이블이나 캠프파이어 장소가 없고, 식수라든지 화장실도 없지만, 그래도 텐트를 칠 수 있도록 허용된 곳에서 캠핑을 할 수 있다. 미 삼림청의 Interactive Colorado map에서 dispersed camping area를 검색하면, 허용된 지역의 목록과 이를 이용하기 위해 준수해야 할 사항들을 찾아볼 수 있다. 두번째는 “야영 백패킹(overnight backpacking)”이다.  산림청은 interactive map을 통해 국유림에서 backpacking location들을 공개하고 산 속에서 하이킹을 하다가 하루를 지낼 수 있는 장소들을 찾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Indian Peaks Wilderness Area의 허용된 장소에서 캠핑을 요하는 백패킹 퍼밋은 조만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퍼밋은 2월 1일부터 Recreation.gov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하린 기자콜로라도 올여름 캠핑장 예약 주립공원 캠핑장 국유림 캠핑장

2022-01-26

[이 아침에] 첫눈을 품다

뜻을 생각한다. 첫눈. 설렌다. 스무 살 적 서울 거리가 가물거린다. 유난히 광화문 사거리가 그럴싸하게 다가온다. 실은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장소다. 펑펑 쏟아지는 큼지막한 눈송이들. 나는 왜 그곳에서 첫눈을 반기고 얼굴 가득 웃음을 뿜어내고 있는가.   비숍 패스. 남편 고교 산우회의 3박 4일 캠핑 일정과 산행이 있는 캠핑장이다. 8500피트 정도의 고도이니 도시와는 다른 날씨다. 텐트 생활이 수월치 않고 바람까지 수선을 떨던 요란한 첫 밤을 지내고 산꾼들이 떠난 나 혼자만의 시간이다. 늦은 오후에 도착 예정인 2진 후배들과의 해후가 기대되지만 기다림도 맛깔스럽다.   일찍 찾아 온 추위로 단풍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 간 모양이다. 화려하게 갈아 입고 고운 옷차림일 줄 알았는데 낙엽이 되어버린 몰골이 서늘하다. 아쉽다. 예쁜 모습 보기를 기대했는데. 대부분의 캠핑장은 9월 말이면 입장 금지다. 그나마 오픈한 캠핑장을 찾아 10여 가정, 열아홉 명이 함께하는 훈훈한 선후배들의 가족 모임이다.   어쩌다 보니 우리 남편이 첫째 꼰대가 됐다. 보통 주말 산행 때는 그래도 둘째나 셋째 꼰대더니 이번 캠핑엔 양보할 수 없이 첫째다. 남편 덕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왕언니 신세다. 10년 내지는 띠동갑 수준의 후배들과의 생활이다. 10여 년 산행을 함께 하지 않던 난, 모든 면에서 그들보다 부족하다. 갑자기 동행을 결정한 관계로 준비성도 산행 체력도 캠핑 적응력도 말이 아니다. 그들에게 미안하다.   산에서 1박 예정으로 산행을 떠나는 1진 산꾼들은 2진 후배들이 올 때까지 혼자 외로워서 어쩌냐는 걱정들을 건네며 산으로 갔다. 혼자가 더 행복한 나는 펑퍼짐하게 긴장 풀린 마음으로 캠핑장 산책을 한다. 듬성듬성 크고 작은 텐트가 보이지만 사람은 그림자도 없다. 언덕진 차도를 따라 가파르게 오르며 150 캠프 사이트 구경을 끝낼 즈음, 시커멓게 변하는 하늘이 일그러진 얼굴로 나를 덮칠 기세다. 산통이 시작됐나?   양수가 터진 듯 세찬 빗줄기를 퍼붓더니 이어 큼직큼직한 눈송이를 튀겨낸다. 우 하하하하핫, 첫눈이다. 미국 이민생활에서 거의 사라진 단어가 아닐까?     첫눈. LA에 뿌리내린 48년 삶 속에선 만난 적이 없다. 스키장에서 스쳐간, 쌓인 눈 위에 내리던 눈은 첫눈이 아니었기에 느낌이 없었다.   산길을 걷는다. 차마 내 품으로 돌진하지 못하는 수줍음을 앞세운 첫눈을 내가 먼저 품었다. 알게 모르게 쌓여버린, 세상을 향한 불평불만 위를 아낌없이 덮어준다. 누군가를 향한 미움의 층이 제법 높아졌다. 그래. 아가 주먹만한 크기의 눈송이들로 그 미움을 죽이자. 뜻하진 않았다던, 마구잡이 찔림 공격에 남겨진, 내 깊은 상처들이 힐링되길 바란다. 가해자는 인지하지 못하는 내 가슴속 찢김의 흔적들이 풍요로운 첫눈에 모두 아물기를 뜨겁게 빌어 본다.     다시 스무 살 내 모습으로 광화문 사거리에서 온몸에 첫눈을 입고 서 있다. 함박 웃음도 보인다. 노기제 / 통관사이 아침에 첫눈 캠핑장 산책 광화문 사거리 산행 체력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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