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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에 현대 일상 담다…앨리스 최 화가 3번째 개인전

화가 앨리스 최(한국명 최혜숙)씨가 세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최 작가는 내일(20일)부터 27일까지 부에나파크의 AJL 아트 갤러리(8600 Beach Blvd, #201)에서 타로 카드에 현대 일상을 담아 재해석한 유화 18점을 전시한다.   최 작가는 5년 전, 뉴욕에서 타로 점을 본 것을 계기로 흥미를 느껴 이후 타로 카드의 기원과 각 카드에 담긴 의미 등을 공부했다며 “한국에 토정비결이 있듯이 타로 카드는 서양 문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타로 카드에 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내 나름의 해석을 더해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타로 카드의 메이저 카드 22장 중 마지막 카드인 ‘월드 카드’ 속 인물이 양손에 쥔 지팡이 2개를 붓과 팔레트로, 그림 상단과 하단에 배치된 사람, 황소, 사자를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와인, 말, 골프채 등으로 바꿔 그렸다.   ‘거인의 어깨 위(On a Giant’s Shoulder)’란 전시회 주제에서 거인은 타로 카드가 상징하는 거대한 문명을 뜻한다. 최 작가는 “그 유래를 가늠할 수 없는 타로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얻게 되는 유익,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본 이 세상의 이치, 즉 인생의 밑바닥을 흐르는 지혜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최 작가는 명지전문대 응용미술과를 나왔으며 상명예술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다. 2001년부터 3년간 서울 충무로에서 사진 전문 갤러리를 운영했다.   전시회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빼고 매일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리셉션은 내일 오후 2~5시에 열린다. 문의는 전화(714-269-5966)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타로 카드 타로 카드 메이저 카드 월드 카드

2024-04-18

메디케어 카드 늦게 신청하면 파트 B 보험료 늦게 납부하게 되나 [ASK미국 메디케어/보험-클라라 안 클라라보험 대표]

▶문= 메디케어 카드 신청 후 두 달 만에 카드를 받게 되었는데 CMS에서 1000불 돈의 보험료를 내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많은 돈을 내야 해서 부담스러운데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답= 메디케어 파트 A는 세금을 10년 이상 납부하신 분들은 보험료를 따로 내시지 않으십니다. 파트 B는 5년 이상 거주하신 분들에게 드리는데 보험료가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매월 $174.70입니다. 단,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저소득층들에게 드리는 메디칼 혜택을 받으시는 분들은 예외입니다. 고소득자, 즉 Adjusted Gross income이 부부 206K, 개인 103K 이상일 경우 $ 244.60부터 $594까지 추가적 보험료를 더 납부하셔야 합니다.   귀하 생일 달 한 달 후 메디케어 카드를 받으셨고 청구서는 또 그 다음 달에 받으셨다면 이미 3개월치의 보험료를 납부하셔야 할 시점이 되신 겁니다. 그리고 그전에 아무것도 납부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또 다른 3개월 치의 보험료가 가산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 6개월 치 청구서를 받으시게 된 것 같습니다.     귀하가 생일 달 이후에 메디케어 카드를 받게 되었다 할지라도 CMS (Centers of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에서는 귀하의 생일 달부터 보험료를 계산합니다. 어떤 분 들은 65세가 되었지만 건강하여 병원이나 의사 방문을 할 필요가 없으니 최대한 늦게 신청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기대입니다. 신청 기간 맨 마지막 달 7개월째에 신청하였을 경우에도 보험료를 절약하시지 못하십니다. 오히려 부담만 가중되실 것입니다.     65세가 되면 생일 달 3개월 전부터 문을 열어 놓는 이유는 귀하의 경우처럼 신청 후 추가 서류를 요구하는 일들이 생기면 자연스레 한 두 달이 더 걸릴 수 있고 때에 따라서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밀린 보험료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일단 두세달 치를 먼저 내세요. 그리고 메디케어 웹사이트 (www.medicare.gov)를 통해 언제라도 조금씩 납부하실 수도 있습니다.     단 보험료가 2달 치 이상 밀리시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3달이 지나면 더 이상 메디케어 혜택이 종료될 수 있습니다. 종료되면 직접 소셜 오피스에 가셔야 하고 등록 기간도 정해져 있어 불편하실 겁니다.   소셜 연금을 받으시게 되면 연금에서 파트 B 보험료를 제하고 주지만 아직 연금을 받지 않는 분 들은 웹사이트에 가셔서 my account 섹션을 통해 자동 납부를 셋업 하실 수 있습니다. 또 파트 C 보충 보험 가입 시 파트 B 보험료를 절약하시는 플랜도 많이 있습니다. 적게는 50불에서 최대 165 불 정도까지 보조받으시게 되므로 매월 10불 정도만 내시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문의:Youtube@clarainsurance 클라라 안 클라라 보험 대표미국 메디케어 메디케어 카드 메디케어 파트 클라라보험 대표

2024-04-16

노동허가증 유효기간 최대 540일 연장

유효기간이 만료됐거나 만료를 앞둔 노동허가증(EAD) 카드 유효기간이 180일에서 540일로 늘어난다.     이민서비스국(USCIS)은 노동허가가 만료되기 전 갱신 신청을 했다면, 승인받지 못하더라도 유효기간을 만료일 이후 최대 540일까지 자동 연장해주는 내용의 임시규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180일이었던 자동연장 기간에 추가로 360일을 부여한 셈이다. 이 조치는 오는 8일부터 발효된다.   현재 EAD는 만료 6개월 전부터 갱신 신청이 가능하고, 만료일로부터 180일까지 유효하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적체 현상이 심해졌고, 망명신청자도 급증하면서 EAD가 갱신되지 않아 난감한 경우가 많아지자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     540일 자동연장은 ▶2023년 10월 27일 이후 노동허가증 신청서(I-765)를 제출했지만 계류 중인 경우 ▶2024년 4월 8일~2025년 9월 30일 사이 I-765 신청서 제출자에 적용된다.   USCIS 측은 “최대 80만명의 이민자가 노동 허가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한편 USCIS는 이날 영주권 신청시 제출하는 신체검사(I-693) 서류 유효기간을 없앤다고도 밝혔다. 기존에는 이민국 지정 의사가 서명한 날로부터 2년 간 유효했는데, 앞으로는 2023년 11월 1일 이후 서명된 I-693 서류는 무기한 유효하다는 것이다. 다만 USCIS는 “신청자의 건강 상태가 변경됐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는 경우, 새 I-693을 요청할 재량권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노동허가증 유효기간 노동허가증 유효기간 서류 유효기간 카드 유효기간

2024-04-04

20년 소송 마침표…비자·마스터카드 수수료 인하

비자와 마스터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돼 가맹점 업주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게 됐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제한 크레딧카드 종류에 따라 수수료를 더 낼 수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대형 크레딧카드 업체인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카드발행 은행들이 20년 가까이 진행돼온 가맹점들이 제기한 독점금지 소송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저널, CNN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합의안에 따르면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가맹점 수수료를 최소 0.04%포인트 인하하고 요율을 5년간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가맹점들은 수수료를 5년간 300억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맹점 수수료는 결제 금액의 2% 선이지만 일부 프리미엄 리워드 카드의 경우는 최대 4%에 달한다.   크레딧카드업체가 결정하는 가맹점 수수료는 소비자가 카드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마다 가맹점이 카드 발급 은행에 지불하는 것으로 가맹점주들은 은행과 직접 수수료에 대해 협상할 수 있기를 원해왔다.   카드정보회사 닐슨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비자, 마스터카드 및 은행들이 가맹점 수수료로 720억 달러를 징수했다.   합의안에는 가맹점에게 카드 승인에 대한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수료가 적은 크레딧카드 사용을 안내할 수 있게 하고 대형업체들처럼 소규모업체들도 수수료 협상을 위한 단체 구성을 허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같은 크레딧카드 업체가 발행했더라도 카드 브랜드에 따라 수수료 요율에 차이가 있는데 현재는 가맹점이 소비자에게 수수료가 낮은 카드를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가 이행되기 위해선 뉴욕 연방 법원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미편의점협회 더그칸토르 법률 고문은 “이번 합의가 은행과 가맹점 수수료를 담합한 혐의를 받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핵심 문제를 의미 있게 해결하지 못한 채 약간의 구제책만 제공했다. 많은 가맹점이 반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소매연합(NRF)의 최고행정책임자이자 법무자문위원인 스테파니 마르츠는 “이번 합의가 가맹점들에 큰 변화가 되지 않는다. 절약 액수가 달러당 몇 페니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어떤 크레딧카드를 소지하고 있는가에 따라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가맹점 측 법률 대리인이 성명을 통해 “다양한 크레딧카드 결제 승인과 관련된 비용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포인트나 혜택이 많은 프리미엄 카드와 같이 수수료가 높은 크레딧카드로 결제할 경우는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비자 측은 스몰 비즈니스들에 의미 있는 양보를 했다고 밝혔으며 마스터카드 측도 합의는 소송 종결과 사업주들에게 가치를 주게 될 것이라고 표명했다.   가맹점들은 크레딧카드 업체, 은행이 담합해 수수료를 부풀렸다며 지난 2005년 소송을 제기했다. 비자, 마스터카드 및 은행은 이미 소송의 일부에 대해 가맹점들에 약 6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해 항소법원이 합의 내용을 확정한 바 있다.   박낙희 기자마스터카드 가맹점 수수료 카드 수수료 비자 크레딧카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2024-03-26

[사설] ‘식당 수수료’ 합리적이어야

식당 등의 ‘숨겨진 수수료(junk fee)’ 부과 금지법이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10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SB478’이 이날부터 발효되는 것이다. ‘숨겨진 수수료’란 고객이 인지하는 못한 상황에서 부과된 수수료를 말한다. 즉, 계산서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수수료들이다.      고객은 예상 금액과 실제 금액에 차이가 있다 보니 수수료에 불만이 많다. 편법으로 가격을 올리는 행태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명목도 가지가지다. ‘직원 건강 보험료’, ‘서비스 감사비’, ‘카드 수수료’ 등은 그나마 용도라도 알 수 있지만 어떤 명목인지 짐작조차 어려운 것들도 있다. 이런 비용까지 고객에게 전가하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SB478’은 수수료도 가격처럼 고객이 알 수 있도록 미리 고지하라는 것이 골자다. 적용 대상 업종은 식당을 비롯해 호텔과 바, 배달 앱, 온라인 티켓 판매 업체 등이 포함된다.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시행되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런 반응은 서비스 업종이라는 특성상 바람직하지 않다. ‘SB478’은 수수료를 금지하는 법이 아니라 부과를 하려면 투명하게 하라는 것이다. 발효 시기도 업주들의 편의를 고려해 늦췄다. 지난해 통과된 대부분의 법이 1월1일부터 시행된 것과 달리 ‘SB478’은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뒀다.      새로운 법의 적용 대상이 되는 업소들은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고율의 세금 등을 내세워 항변한다. 마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수료 부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모두 반영할 경우 가격 저항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고객은 본인의 지불 내역을 정확히 알 권리가 있다. 모든 수수료에 반감을 갖는 것도 아니다. 수수료 항목이 수긍이 되고 금액도 합리적이라면 고객도 기꺼이 부담할 용의가 있을 것이다.사설 수수료 식당 식당 수수료 수수료 부과 카드 수수료

2024-02-28

카드 정보 빼가는 '스키밍' 사기 기승…재무부, ATM 사용 주의 당부

카드 정보를 복제하는 금융사기인 일명 ‘카드 스키밍(Card Skimming)’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연방 재무부은 공공장소나 외부에 설치된 자동지급기(ATM)를 이용할 때는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23일 연방재무부에 따르면 카드 스키밍 사기범은 일반인이 ATM·주유소 주유기·전자미터기에서 데빗카드 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순간을 노린다. 이들은 카드를 넣는 단말기 입구에 복제장치 또는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카드번호, 비밀번호 또는 우편번호 등 개인정보를 도용한다.     특히 카드를 넣는 단말기 입구에 복제장치를 설치한 경우 손쉽게 복제카드를 만들어 피해를 키울 수 있다. 사기범은 단말기 외에 키패드도 가짜로 덧씌워 우편번호 또는 비밀번호를 훔친다.     이와 관련 KTLA5는 노스웨스트 커뮤니티 크레딧 유니언이 제공한 카드 스키머 사진을 공개했다. 사기범이 카드복제를 위해 ATM에 설치한 가짜 단말기는 색깔이 짙고 뭉툭한 모양 등이 특징이다. 하지만 원본과 큰 차이가 없어 사용자가 방심하기 쉽다.   노스웨스트 커뮤니티 크레딧유니언 측은 ATM 단말기 주변에 접착제나 테이프가 보이고, 눈에 띄게 부피가 큰 단말기나 키패드가 부착되고, ATM 주변에 의심스러운 카메라 등이 붙어 있을 경우 스키밍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방재무부 측은 “사기범은 최신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를 훔치고 있다”며 “ATM 등을 사용할 때는 카드를 넣는 단말기 입구와 키패드를 확인하고, 기기 주위에 수상한 카메라가 설치됐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카드복제 예방법으로 ▶집적회로(IC) 카드 사용 ▶인터넷 쇼핑 시 카드번호 자동저장 금지 ▶전화주문 시 개인정보 제공 주의 ▶카드 사용 시 문자·이메일 통보 서비스 이용 ▶식당 내 카드 직접결제 등을 권고했다.     연방정부는 신용카드 등 은행업무 관련 사기 등 예방법을 웹사이트(HelpWithMyBank.gov)로 안내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스키밍 재무부 카드 스키밍 카드 사용 카드복제 예방법

2024-02-23

[마음 읽기] 운명이 당신에게 나쁜 카드를 주었는가

하루하루가 쌓여 달이 되고 계절이 되더니, 이내 해가 바뀌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참 많은 것들이 허망하게 자리를 잃고 사라졌다. 무탈한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지난 한 해는 돌풍에 휩싸이지 않고 그냥저냥 견뎌내는 것이 목표였다. 그사이 떠난 이들의 자리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로운 풍경으로 무심히 채워졌다. 이것이야말로 무상(無常)한 변화다.   조고각하(照顧脚下)! 제 발밑을 보라 했던가. 사실 내 삶은 해가 바뀌어도 딱히 변한 것은 없다. 오늘도 나는 작은 암자에서 부처님을 뵙고 향을 올린다. 이른 아침, 찻물을 다리며 문득 드는 한 생각, ‘올 한해를 지혜롭게 살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힘들어도 괜찮은 척, 좋은데도 별일 아닌 듯 덤덤한 척, 불편해도 신간 편한 척!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수행자에게는 미덕이 될 때가 많다. 물론 그 덕에 꽤 잘 다듬어져 제법 의젓하고 기댈 만한 사람으로 비출 때도 있다. 그럼 계속해서 그렇게만 살아가면 괜찮을까?   제주도 〈원천강본풀이〉에 이런 무속신화가 전해온다. 들판에 홀로 버려진 여자아이 얘기다.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난 날을 모르니, 오늘을 생일로 정하고 이름도 ‘오늘이’라고 지었다. 당장 하루가 걱정인 오늘이는 부모가 원천강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게 된다. 마치 〈화엄경〉에서 구법여행을 떠나는 선재동자를 떠올리게 한다.   오늘이는 부모를 찾아 남쪽으로 가다가 흰모래 별천강에서 한 도령을 만났다. 푸른 옷을 입은 도령은 자신을 장상이라고 밝히며, 글을 읽으라는 옥황의 분부로 종일 책만 읽는다고 했다. 원천강 가는 길을 묻는 오늘이에게 방향을 일러주고, 그 다음은 연못에 가서 연화나무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자신은 밤낮없이 글만 읽고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자신의 운명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연못을 찾아간 오늘이는 청수 바닷가에 사는 이무기를 소개받는다. 알고 보니 이 어여쁜 연화나무에게도 고민은 있다. 겨울에는 뿌리만 살아 있다가 봄이 되면 꽃이 피는데, 왜 맨 윗가지만 피고 다른 가지에는 꽃이 피지 않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무기는 오늘이에게 “남들은 여의주 하나만 물어도 용이 된다는데, 나는 세 개나 물고 있는데도 왜 승천을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했다. 그리고는 장상이처럼 매일 글만 읽는 소녀, 매일이를 소개해주었다. 매일이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답답한 처지를 부탁하며, 목적지에 가다 보면 구멍 난 바가지로 물을 퍼내며 울고 있는 시녀가 있을 거라고 했다.   시녀의 딱한 사정을 본 오늘이는 정당풀과 송진으로 바가지의 구멍을 막아주고 옥황께 축도한 후에 물을 대신 퍼주었다. 고마운 마음에 시녀는 원천강까지 오늘이를 데려다준다. 드디어 원천강에 도착, 그러나 문지기가 매정하게 발걸음을 막아섰다. 절망한 오늘이는 원천강 앞에서 통곡한다. 그 구슬픈 통곡 때문이었을까? 굳게 닫힌 원천강의 문이 열린다.   고생 끝에 부모를 만난 오늘이는 그간의 일들과 부모의 사정을 알게 되고, 늘 지켜보았다는 위로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부모를 만나면서 큰 성장을 이룬 것이다. 현실이 제아무리 고달파도 꾸준히 살아야 할 이유가 이것인가 싶은 대목이다.   돌아오는 길에 오늘이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들의 괴로운 운명을 풀어준다. 중요한 가르침은 여기 담겼다. 먼저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괴로워하는 매일이와 장상이에게는 부부의 연을 맺어준다. 서로 사랑하게 하여 외롭지 않게 해준다.   꼭대기에만 꽃이 맺히는 연화나무의 고민에 대해 오늘이는 우듬지 꽃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따주라고 했다. 그렇게 연못에 있는 우듬지 꽃을 다 솎아주니 가지마다 꽃이 만발한다. 처음 핀 꽃에만 애지중지해서 다른 꽃들이 피기 어려웠던 것이다. 소중한 것을 내어주어야만 더 풍성해진다는 가르침이다.   이러저러한 절박한 삶의 해결방책을 읽으며 지혜롭게 사는 것에 해답을 얻은 듯 나는 기뻤다. 지나친 재물의 소유,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이룬 것들에 대한 애착이 크면 클수록 그다음 다가올 행복을 놓치게 된다는 사실 말이다. 오늘이의 신화를 읽으며, 올 한 해를 꾸준히 살아갈 것을 다짐해본다. 사랑하는 이를 찾아도 좋고 높은 이상을 꿈꾸어도 괜찮다. 다만 사랑은 누구에게나 힘이 되지만, 한편 너무 지나치거나 많이 소유하는 것은 장애가 된다. 비워야 할 것을 비우지 못하는 것이 앞길을 막기 때문이다. “운명의 여신이 당신에게 나쁜 카드를 주었는가? 그렇다면 지혜를 발휘하여 이겨라” 영국의 시인 프랜시스 퀄스의 메시지와 같이 갑진년에는 푸른 빛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처럼 모두가 지혜로 빛나는 삶 되기를 소망한다. 원영 스님 / 청룡암 주지마음 읽기 운명 카드 오늘이의 신화 시인 프랜시스 청수 바닷가

2024-01-07

[오늘의 생활영어] a card club; 카드 클럽 (합법적으로 카드 게임을 즐기는 곳)

(Mel is talking to his friend Greg at work … )   (멜이 직장에서 친구 그렉과 얘기한다 …)   Mel: Let’s go to the card club on Friday night.   멜: 금요일 저녁에 카드 클럽에 가자.   Greg: I don’t know Mel.   그렉: 난 잘 모르겠어 멜.   Mel: Why not?   멜: 왜?   Greg: I went to the track yesterday and I didn’t break even.   그렉: 어제 경마장에 갔는데 돈을 잃었거든.   Mel: I thought you were sick yesterday.   멜: 난 어제 자네 아픈 줄 알았는데.   Greg: I was. I was sick of work. Don’t tell anyone, okay?   그렉: 그랬어. 일하기가 싫어서 아팠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알았지?   Mel: How much did you lose?   멜: 얼마나 잃었는데?   Greg: Six hundred dollars!   그렉: 600달러나!   Mel: Wow! That’s a lot.   멜: 우아! 많이 잃었구만.   Greg: So I better pass on Friday night.   그렉: 그래서 금요일 저녁은 사양할게.     ━   기억할만한 표현     * the track: 경마장   "I don't go to the track unless I have extra money."   (전 여유돈이 있는 게 아니라면 경마장에는 안갑니다.)   * break even: 돈을 잃지도 따지도 않다     "In Las Vegas breaking even is like winning."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돈을 잃지 않으면 이기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 pass on (something): 사양하다 원하지 않다     "Sorry I have to pass on the fishing trip."     (죄송하지만 전 이번 낚시 여행은 사양해야겠습니다.)오늘의 생활영어 카드 card 카드 클럽 카드 게임 card club

2024-01-01

[열린광장] 크리스마스 카드

한 해를 보내며 지인들과 카톡 카드로 연말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카톡이 가지 못하는 곳이 있다. 그곳에 계신 분들에게 예쁜 카드에 몇 글자 써서 보내드리고 싶다. 저승에서 어떻게들 지내시는지….     배달할 수 있고 받을 수만 있다면 여러 장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비하리다. 정성스러웠던 손길들. 오매불망 기도로 한 평생을 살아가신 분들. 내 성장을 지켜보며 격려를 보내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흔하고  쉬운 말들을 왜 못해 드렸던가?  뒤늦게 나마 저승행 우편 열차에 실어 보내고 싶은 말들이다.     어린 날 시골 마을에 있던 작은 교회에는 일요일이면 굵은 밧줄에 잡아당겨 진 쇠 종이 뎅그렁뎅그렁 울렸다. 교회 안 흰 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쌀이 든 작은 천 봉지들이 이름표 밑에 가지런히 걸려 있었고, 흰색 한복과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교회에 들어간 어른들은 나라의 평안을 위해, 불행한 영혼들을 위해 뜨겁고 열렬한 기도를 했다.       어린이들은 유년 주일학교에서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배우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언덕에 오르는 그림을 보고 슬퍼하기도 했다. 평소에 교회 마당은 동네 아이들이 어스름이 질 때까지 줄넘기하고 땅뺏기 놀이를 하는 장소였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때는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변했다.  교회 입구에 빨간색 리본과 녹색 소나무 줄기로 아치가 만들어졌다. 교회 안에는 산에서 베어온 아담한 소나무에 흰 솜이 눈처럼 여기저기 얹혀지고, 작은 방울이 달리고 꼬마 등이 반짝였는데 아주 낯설고 이국적인 정취로 우리 마음을 설레게 했었다.     작은 교회의 마룻바닥은 늘 깨끗하고 반들거렸으나 난로는 없었다. 하지만 한 달 전부터 모여 노래를 부르고, 성모마리아가 되어 앉아 있는 자세를 연습하는 등 크리스마스 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날 밤이 되면 평소 교회에 오지 않던 마을 어른들도 교회에 왔다.  강도상 뒷벽에는 검은 우단 위에 금박 큰 별이 붙여지고 동방박사 세 사람이 선물을 들고 걷고 있었다. 우리는 천사의 날개 대신 어머니들 흰 속치마를 뒤집어쓰고 성극을 하는데 무대 옆 커튼에 숨어 대사를 속삭여 준 반사 선생님이던 친척 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우리는 추워서도 떨었고, 실수할까 봐 긴장되어 떨기도 했다. 그 시절 나는 사슴이 달리는 설경에 뿌려진 반짝이와 교회 종탑이 그려진 카드를 보며 미국이라는 나라의 크리스마스를 상상하고 동경했었다.     어른이 되어도 김종삼 시인의 ‘북치는 소년’ 시를 읽고 있다.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이에게 온/ 서양 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어린 羊(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먼 옛날 크리스마스 날 새벽에 마당에서 마당으로, 멀리서 가까이서 들려오던 새벽 송은 어둠과 밝음이 만들어 낸 멋진 코러스였던 것 같다. 여기는 미국이다. 밤이면 은하수가 흐르고 별이 하늘 가득 반짝이던 마을. 작은 교회의 창호지 안에서 불빛이 환하던 날의 지극히 순수하고 거룩했던 밤을 카드 속 풍경으로 떠올린다.    권정순 / 전직교사열린광장 크리스마스 카드 크리스마스 카드 옛날 크리스마스 카톡 카드

2023-12-24

[독자 마당] 죄인을 위해 오신 예수님

건강한 사람에겐 의사가 필요 없다. 죄인을 위해 오신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셨다. 그러나 세상엔 모두 선남선녀만 있어서 예수님이 거하실 곳이 없어졌다. 교회는 화려하고, 설교는 멋지고, 찬양대는 훌륭하다. 세상에는 예수님이 유하실 마구간도 말구유도 없다. 더는 고요한 밤도, 거룩한 밤도 없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크리스마스 카드도 실종되고 홀리데이(holiday) 카드로 변질하여 하나의 축제일이 되어버렸다.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 한 가지가 있다. 미국의 노예시대 때 한 흑인이 주인을 따라 교회에 갔다. 하지만 그곳은 백인 교회라 그는 들어가지 못하고 창밖에서 예배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다. 예배는 드려야 하는데 보고만 있는 그의 곁에 한 백인 청년이 다가왔다. 이 청년도 그의 곁에서 교회 안의 예배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는 “왜 당신은 백인인데 교회 안에 들어가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청년은 “나도 쫓겨났다. 그들은 나를 받아주지 않는다. 나는 예수인데….”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우리도 예수님이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작 주인공은 안 계시는데 끼리끼리만 모여서 흥겹게 잔치하는 성탄절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계는 지금 전쟁과 자연재해 등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고통받고 있다. 특히 전쟁으로 힘없는 어린이와 여성의 희생이 많다.     제발 이 귀한 예수님의 탄일 시즌만이라도 전쟁을 멈추고 평화의 그리스도를 맞이할 수는 없을까? 오늘도 두 손 모아 기도한다.   낮엔 해가, 밤엔 달이 세상 곳곳을 비추듯 그리스도의 사랑이 소외되고 병든 이웃과 환난으로 신음하는 모든 사람에게 넘치기를 기도한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죄인 예수 크리스마스 카드 백인 청년 정작 주인공

2023-12-19

여권 발급에 급행 서비스 2주…3년 만에 정상화

미국 여권 발급이 3년 만에 정상화됐다. 18일 연방 국무부는 여권 신청 처리 시간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여권 발급까지 걸리는 대기 시간은 일반 신청일 경우 6~8주, 급행 서비스는 2~3주가 걸린다. 급행 서비스는 일반 수수료 외에 60달러를 추가로 내면 받을 수 있다.   국무부는 팬데믹이 끝나가는 지난 2021년부터 여권 발급에만 최소 18주가 걸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로 중단됐던 해외여행 규정이 풀리면서 억눌렀던 여행 수요가 폭발해 여권 발급 신청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무부 통계를 보면 팬데믹이 시작된 2021년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기간에 접수된 여권 및 여권 카드 신청서는 1150만 건이었으나 2022년에는 1526만 건, 올해는 2157만 건으로, 2년 만에 1000만 건이 넘게 늘었다.   국무부는 부랴부랴 추가 인력을 배치했지만, 적체가 200만 건까지 추가되면서 발급기간도 계속 지연됐다. 이 때문에 수개월 전에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하고도 여권이 없어 해외로 갈 수 없는 미국인들의 여행 취소 케이스가 속출했었다.   국무부에 따르면 올해 미국인의 여권 신청 규모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국무부가 지난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기간 동안 발급한 여권과 여권 카드는 총 2402만 건(여권 카드 355만9000건)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규모다.   국무부 측은 “1990년에만 해도 미국인의 5%만이 여권을 소지했지만, 현재는 48%가 여권을 갖고 있다”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유효 여권은 1억6000만 개로, 이 역시 2007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국무부 정상화 국무부 여권 여권 발급 여권 카드

2023-12-18

ATM 사기단 적발…남가주서 수천명 피해

남가주에서 은행 ATM(현금자동인출기)을 해킹해 100만 달러를 훔친 용의자 48명이 체포됐다.   루마니아 사법당국은 연방수사국(FBI) LA지부와 공조해 3년 동안 루마니아 지역 84곳을 중점적으로 수사해 대규모 범죄조직 48명을 체포했다고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당국은 이번 수사를 통해 차량 11대와 현금 및 암호 화폐 100만 달러를 압류했다. 또 이 과정에서 해킹당한 8000여 개의 신용카드를 회수했으며 피해자는 전부 미국인으로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체포된 대부분의 용의자는 멕시코 칸쿤 소재 리비에라 마야 갱단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갱단은 ATM 기계에 카드·계좌번호, 유효기간, 개인식별번호(PIN) 등 신용·현금 인출 카드의 정보를 불법 복제하는 장치인 스키밍(Skimming)을 이용해 불법행위를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갱단은 훔친 돈을 서유럽으로 보내 돈세탁을 한 뒤 루마니아로 보내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용의자들은 현재 공모, 은행사기, 신분도용, 비자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갱단 두목인 플로리안 튜더는 멕시코에서 현재 사기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루마니아에서 살인미수 혐의도 받고 있다.   당국은 최근 ATM 스키밍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스키밍 범죄를 피하기 위해 ▶PIN 번호 및 EBT 번호를 손으로 가리고 입력할 것 ▶ EBT 관련 문자메시지 및 이메일 링크 접속하지 말 것 ▶비접촉 결제 방식 사용 ▶카드 결제 후 영수증 확인 등을 권고했다.     ATM 스키밍 식별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LA카운티 웹사이트(dcba.lacounty.gov/newsroom/understanding-card-skimmers-and-how-to-protect-yourself/)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남가주 수천천 카드 사기 적발 남가주 대규모 범죄조직

2023-12-06

4학년생 주립공원 입장 무료…도서관 카드 소지자도 혜택

초등학교 4학년 학생에게 캘리포니아주 54곳의 주립공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가주 주립공원은 주지사부인사무실, 천연자원청(NRA)과 협력하여 초등학교 4학년과 그 가족원에게 무료입장할 수 있는 ‘어드벤처 패스’를 제공한다.   이번 무료 혜택 대상자는 초등학교 4학년 가주민이어야 하며 학생을 포함, 성인 3명까지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최근 서명한 무료 주립공원 입장 프로그램 허용 법안(SB129)에 서명하면서 560만 달러의 관련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된다. 이 중 300만 달러는 가주 도서관 카드 소지자가 주립공원 200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배정된다.   공원 당국은 “9~11세 학생들은 지구와 세상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개방적이고 자연과 역사에 관심을 갖는 연령대라 4학년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어드벤처 패스는 당일 이용 입장만 가능하며 그 외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패스는 학기가 시작하는 9월 1일부터 다음 해 8월 31일까지 1년간 유효하다.     ▶발급 문의: (800)444-7275, ReserveCalifornia.com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주립공원 학년생 주립공원 입장 무료입장 혜택 도서관 카드

2023-11-29

샌디에이고 시립도서관은 혜택의 보물창고

샌디에이고 시립 도서관에는 세 가지 모토가 있다. '기회(Opportunity)'와 '발견(Discovery)' 그리고 '영감(Inspiration)'이다. 도서관은 끊임없는 배움의 장이자 그 배움을 실현하는 기회가 창출되는 곳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창조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2021년 이후 발급된 시립도서관 카드에 프린트된 마스코트 동물의 이름이 이 모토의 첫 자를 딴 '오디(ODI)'로 불리는 이유다.   지난 4월 샌디에이고 시립도서관 랜초버나도 지점의 매니저로 부임한 로사 권 씨는 이같은 도서관의 모토를 재차 강조하며 "공공도서관은 지식의 창고에 그치지 않고 사회, 문화적 자원이 모이고 분배되는 허브로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면서 "언제부턴가 우리 삶에서 멀어져 버린 도서관의 혜택에 대해 다시 관심 가져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 매니저에 의하면 시립도서관에서는 단순히 책을 빌려보는 것 외에도 다양한 교육과 다문화 행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주요 문화시설의 입장티켓이나 기술자원을 무료로 서비스 또는 대여받을 수 있다.   권 매니저는 "시립도서관 전체로 독서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얼마 전까지는 4~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책 5권 읽기 혹은 300분 읽기를 완료한 학생들에게 인앤아웃 햄버거를 상으로 주는 행사도 있었다"며 "그 외에도 각 지점별로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초청 음악회 및 그룹 발표회는 물론 멕시코/라틴, 한국, 인도, 이란, 중국 등 다문화를 알리고 즐기는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장 활용하기 좋은 혜택도 많다. 도서관 카드만 있으면 회의룸이나 행사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랩톱이나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핫스팟도 무료로 빌려준다.   뿐만 아니다. 도서관 이용자를 위한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파크 라이브러리 패스'를 통해 주립 공원 패스나 백팩 패스를 빌릴 수 있고, '디스커버리 & 고' 를 통해서 주요 박물관이나 미술관, 동물원 입장권을 신청만 하면 받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봉사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랜초버나도 지점에서도 당장 구형 VHS 비디오 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메모리 랩'에서 봉사해 줄 청소년이나 성인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도서관 사서를 직업으로 도전해 볼 수도 있다.   "인생은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이고 그것을 실현하기에 공공도서관만한 곳이 없습니다. 팬데믹 이후 많은 것이 변했고 사회, 경제적으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지만, 지역사회 곳곳에 모두를 위해 열린 공간인 공공도서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유익한 프로그램과 자원, 기술을 이용해 필요한 지혜와 힘을 얻기 바랍니다."   한편 랜초버나도 도서관에서는 오늘(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사이에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아트 & 크래프트 시간이 진행된다. 누구나 환영이다.   ▶문의 및 정보: 페이스북(facebook.com/RanchoBernardoBranchLibrary/) 글·사진=서정원 기자샌디에이고 시립도서관 샌디에이고 시립도서관 시립도서관 카드 시립도서관 전체

2023-11-28

쇼핑시즌 ‘기프트 카드' 사기 지난해 대비 50% 피해 급증

연방수사국(FBI) 등이 연말연시 쇼핑시즌을 맞아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은 기프트카드 구매 시 주의하라고 24일 당부했다.   기프트카드는 개인 간 양도가 자유롭지만, 복제나 사기에 빈번히 노출된다. 비영리 소비자보호단체 ‘베터 비즈니스 뷰로(BBB)’에 따르면 올해 기프트 카드 사기는 지난해보다 50% 급증했다.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카드의 포장 상태다. 뒷면에 부착된 ‘사용 개시 스티커’가 훼손된 경우, 이미 도난당해 잔액이 없는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고 FBI 등은 전했다.   따라서 기프트카드 구매 전에는 앞뒤면 모두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도난이 쉽지 않은 계산대나 잠긴 진열장에서 구매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특히 온라인 구매 시에는 쇼핑 웹사이트가 위조된 것은 아닌지 주소를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글렌데일 경찰국 관계자는 “기프트카드를 판매하는 웹사이트를 주의해야 한다”며 “그들은 소비자들의 금융 정보를 훔치고 잔액이 없는 기프트카드를 보낼 기회를 노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배송 추적 링크가 포함된 이메일이나 배송 업데이트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가짜 배송 알림’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런 배송 추적 링크는 실제가 아니며 신원을 도용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란 설명이다.     경찰국은 가짜 추적 링크로 인한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UPS, USPS, 페덱스 같은 공식 배송 웹사이트에서만 트래킹을 조회할 것을 권장했다.     장수아·장채원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기프트카드 쇼핑시즌 연말연시 쇼핑시즌 기프트 카드 사기 주의

2023-11-24

[우리말 바루기] ‘결제’, ‘결재’

다음 괄호 안에 들어갈 낱말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   -연말 수당 관련 서류를 (   )했다.   -그동안 밀린 대금을 모두 (   )했다.   ㉠결제-결재  ㉡결재-결제   연말을 앞두고 한 해를 정리하는 이런저런 서류를 마무리해야 하고, 거래처와의 대금을 정산하고 회계 처리도 완료해야 한다. 이런 경우 ‘결제’ 또는 ‘결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앞의 문제처럼 어느 것을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우선 ‘결제’부터 보자. 결제(決濟)는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을 가리킨다. “자금을 결제했다” “어음을 결제했다” “카드 대금을 결제했다” “모바일 결제가 늘고 있다” 등처럼 쓰인다.   이에 비해 결재(決裁)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해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것을 뜻한다. 즉 아랫사람이 올린 서류에 윗사람이 허가한다는 의미의 도장을 찍거나 사인하는 것을 일컫는다. “결재를 올렸다” “결재를 받았다” “결재가 났다” 등처럼 사용된다. ‘결재’는 ‘재가(裁可)’라는 말로 바꿔 쓸 수 있다.   돈이나 자금과 관련된 것을 끝맺는 것은 ‘결제’, 서류에 도장을 찍거나 서명하는 것은 ‘결재’라 생각하면 쉽다. 따라서 문제의 정답은 ‘㉡결재-결제’다.우리말 바루기 결제 결재 모바일 결제 카드 대금 연말 수당

2023-11-16

[블루원 카드] 블루원 카드, 美 OTCQX 마켓에서 주식거래 시작

'블루원 카드(BlueOne Card)'가 뉴욕 월가에서 주목받는 금융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블루원 카드와 뉴욕 장외거래소(OTC)는 블루원카드 주식(심볼: BCRD)이 비상장 우량주 기업들을 평가, 편입하는 'OTC QX 베스트마켓' 지수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블루원 카드 주식 매도 매수는 E-트레이드(E-Trade), 피델리티(Fidelity), 찰스 슈왑(Charles Schwab) 등 메이저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까다롭기로 이름 높은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과해 OTC QX마켓에 올라있는 한인 은행으로는 CBB, US METRO 은행 등이 있다.     블루원 카드는 OTC 마켓 최고 상위 등급인 OTC QX의 다음 단계인 나스닥(NASDAQ)에 올라가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OTC QX 지수는 기업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경영실적, 주요 경영지수, 자산 건전성 등을 토대로 지수 편입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개인과 기관 투자자, 투자관리 업체들의 투자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벤치마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도에 설립한 블루원 카드는 마스터카드의 파트너 사로 미국 내 은행 계좌 오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라티노들에게 소셜 넘버 없이 무료로 블루원 마스터카드를 발급해오고 있다. 이로써 카드가 없어 빌페이먼트(공과금) 납입과 송금에 어려움을 겪던 이들은 블루원 마스터카드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드에 무료로 연동된 체킹 계좌에 있는 돈은 FDIC(예금자 보호법)를 미 금융 당국으로부터 보장받아 안전하다. '제로 책임'으로서 분실 및 도난으로부터 안전하며 자녀들에게 쉽게 송금도 받을 수 있다. 또한 블루원 카드의 무기명 기프트 카드는 한국을 비롯 전 세계에서 사용 후 다시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인터내셔널 무기명 기프트 카드로 해외 및 국내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블루원 카드 지점을 오픈하여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는 블루원 카드의 제임스 고 회장은 "앞으로도 은행계좌가 없거나 카드가 없어 빌 페이먼트에 불편을 겪는 모든 분들께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2024년에는 블루원 카드 앱을 통해 멕시코 및 여러 나라에 가장 저렴하고 간편하고 안전한 송금 서비스 플랫폼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213)736-0000(한국어),                     (800)210-9755(영어),                   (213)369-0746(팀 리)   ▶웹사이트: blueonecard.com업계 블루원 카드 블루원 카드

2023-11-12

미국 3분기 카드 빚 역대 최대

미국인들의 카드 빚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연체율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총 신용카드 부채는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1조800억 달러였다. 연준은 “신용카드 부채액은 8년 연속 증가해왔으며, 이는 연준이 1999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총 가계부채는 전 분기 말보다 1.3% 증가한 17조29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보다 2조9000억 달러 증가한 액수다.     뉴욕 연준의 이동훈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카드 잔액이 3분기에 급증했으며, 이는 소비자 지출 및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대출자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미결제 부채의 약 3%가 연체 단계에 있으며, 이는 전 분기의 2.6%보다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평균 연체율 4.7%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보고서는 “신규 연체자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연체로 전환되는 부채 비율은 3분기 1.28%를 기록해 작년 동기 0.9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이 같은 증가세는 30∼39세 사이의 개인들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3분기에 모기지 부채는 1260억 달러 증가해 12조14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대출도 3분기에 130억 달러 늘어난 1조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학자금 대출 부채액도 1조60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30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한편, 보고서는 카드 빚 증가의 원인으로 ▶대출기관의 카드 발급 기준 완화 ▶대출기관과 대출자에 의한 과도한 대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속 가계 금융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미국 카드 신용카드 부채액 신용카드 학자금 신용카드 잔액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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