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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약] 채소를 익혀 먹는 게 좋은 이유

햄버거를 먹고 수십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다면 원인은 뭘까. 고기를 덜 익혀서 그런 것으로 추측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 미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90명이 식중독 증상을 경험했다. 이들 중 27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1명이 사망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식중독의 원인은 가늘게 썬 생양파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식품회사 테일러 팜스가 공급한 양파가 대장균 O157:H7에 오염되어 식중독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면서 타코벨, 피자헛, KFC, 버거킹 같은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에서도 일부 매장 음식에서 생양파를 빼는 조처를 했다. 테일러 팜스는 깐 양파와 잘게 썬 양파를 리콜 조치했다.   여기서 기억할 점이 있다. 생으로 채소를 먹어서 식중독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2006년 9월 미국 19개 주에서 대장균 O157:H7에 오염된 시금치를 먹고 205명이 감염되고 3명이 사망했다. 미국만 그런 것도 아니다. 2011년 5월에는 독일에서 대형 식중독 사건이 터졌다. 또 다른 변종 대장균 O104:H4에 오염된 새싹채소를 먹고 감염된 사람이 약 4000명에 사망자가 51명이나 됐다. 사실 과거에는 이런 문제가 훨씬 심각해서 잘 씻지 않은 채소를 먹고 식중독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채소라고 하면 절임식품으로 저장한 것이나 가열 조리한 걸 기본으로 여겼다. 독일 전통 방식으로 시금치를 조리하면 잘게 썰어 익혀서 곤죽처럼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안전한 식품 공급 체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에서도 생채소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채소는 땅에서 자라므로 오염되기 쉽다. 토양이 주변 농장의 동물이나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노출되면 비가 올 때 또는 물을 뿌릴 때 튀면서 세균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오염된 관개용수가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수확 중에 도구나 사람에 의한 오염이 생길 수도 있다. 손을 씻지 않고 조리하여 오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요즘에는 채소를 미리 세척하여 유통하기도 하지만 세균 오염을 온전히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섭취 전 반드시 세척이 필요하다.   5세 미만의 어린이, 65세 이상의 성인,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에는 대장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특히 취약하다. 생채소보다는 끓는 물에 데치거나 삶은 채소를 먹는 게 안전하다. 가열로 영양소가 파괴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짧은 시간 가열 조리하면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 손실은 미미하다. 잎채소를 익히면 부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서 더 많이 먹기 수월하다. 식품이 건강에 유익하려면 우선 안전해야 한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채소 세균 오염 식중독 증세 식중독 증상

2024-11-11

대낮 타운서 무차별 폭행…10대 한인 뇌사 결국 사망

한밤중에 LA한인타운 길거리에서 10대 한인 남성이 갑자기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뇌사 판정을 받고 숨졌다. 경찰은 유가족 증언 등을 토대로 뇌출혈 증세 전 ‘무차별 폭행’ 피해 등의 가능성을 두고 살인 사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LA카운티검시소에서 따르면 한준희(19)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1시 17분쯤 위티어 지역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캘리 베일 검시소 공보관은 “한씨 사망이 LA경찰국(LAPD)에서 살인 사건으로 수사되고 있는 관계로 검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시소 측은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정확한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본지 확인 결과, 이 사건은 현재 LAPD 서부지부 살인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LAPD 한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며 곧 공보실을 통해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A소방국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23일 새벽 1시55분쯤 8가와 마리포사 인근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마거릿 스튜어트 LA소방국 공보관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응급대원들은 쓰러진 한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씨는 이후 긴급 수술을 위해 위티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한씨가 쓰러지기 닷새 전인 지난달 18일 오후 4시30분쯤 한인타운 세라노 애비뉴 인근에서 한 흑인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에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부금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한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모금을 요청하는 글이 게재됐다. 유가족을 위한 기부금을 모금 중인 에드릭 오씨는 모금 설명란에 “지난달 23일 LA 한인타운 출신으로 19살인 준희가 심각한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오씨는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뇌출혈은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고펀드미 게시글에는 한씨가 장기기증을 하고 떠났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김경준 기자뇌졸중 사망 뇌졸중 사망 한인 남성 뇌졸중 증세

2024-08-14

[오픈 업] 성인 ‘주의산만증’

몇 달 전 한국 방문 중에 재미있는 신문 기사를 읽고, 한편으로는 반가웠다. ‘주의산만증(ADHD)’ 문제로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 내용이었다. 20대는 4배, 30대는 무려 7배가 늘었다고 한다. 30대가 급증한 것은 아무래도 직장이나 가정에서 많은 문제를 겪기 때문 아닐까 싶다.     과거에는 ADHD가 어린이나 청소년에게서만 나타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ADHD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행동 조절이 어렵고 충동적이며, 주의가 산만하고 오랫동안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물론 20~30의 ADHD 증상은 어린이나 청소년 때처럼 행동 항진 현상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inner restlessness, 또는 mental restlessness)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진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콜로라도 대학에서 소아 및 청소년 정신과 교수로 오래 일했던 폴 웬더 교수는 성인이 된 후에도 ADHD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주장했다. 어린이 ADHD 환자 가운데 대략 50-60%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증상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어떤 일을 할 때, 중요한 부분을 끝내고도 마무리를 못 해 결국 완전히 끝내는 것에 실패한다.   2. 정리정돈(Organization)이 필요한 일을 하는 데에 문제가 많다.   3. 약속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다.     4. 오랫동안 한자리에 앉아 있는 경우,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꼼지락거린다.   5. 심사숙고해야 되는 일이 있으면 피하거나 뒤로 미룬다.   6. 마음이 급해 무엇인가 해야 할 것처럼 느낀다.   7. 상대방 말에 집중하기 어렵다.   8. 힘들거나 지루한 일을 할 때 부주의한 실수가 잦다.   9. 집에서나 직장에서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10. 회의나 모임에서 오래 앉아있기 힘들어 자리에서 떠난다.   11. 작은 소리나 움직임에도 집중을 못 하고 산만해진다.   12. 자주 안절부절 한다.   13. 혼자 있을 때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14. 여러 사람과 있는 자리에서, 자신도 모르게 말을 많이 한다.   15. 대화 도중,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 전에 끼어들어 대화를 끝내 버린다.   16.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힘들다.   17. 다른 사람이 바쁘게 일 할 때 방해하는 적이 많다.   여러 해 전 태국 여행 당시 현지 가이드의 말에 놀란 적이 있다. 그는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빨리빨리“를 외칩니다. 그리고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아주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 지원으로 한국에서 3개월 동안 한국어와 문화를 배운 적도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말을 듣고 한국 성인들에게 주의산만증 증세가 만연해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문제는 ADHD증상이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자녀 3명 중 1명은 ADHD 환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인의 10%에서 주의산만증이 진단되는데, 치료를 받는 사람은 그중 10%뿐이라고 한다. 즉, 나머지 90%는 치료도 받지 못한 채 현대처럼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결론이었다. UN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몇 년 전 세계 10개국에서 성인 주의산만증 환자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성인의 ADHD 증상은 다음의 세 가지 문제를 초래해 본인은 물론, 가정이나 사회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첫 번째가 심한 불안 증세이고, 두 번째는 정서의 문제, 즉 우울증이나 조울증을 동반해 오기 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불안하거나 우울한 경우, 담배나 술 등으로 자가치료를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술은 초기에는 안정감을 주는 듯하지만, 결국 내성이 생겨 점점 양이 늘게 된다. 그리고 음주를 중단하면 금단 현상 때문에 손발이 떨리고, 불안하고 초조해지며, 잠을 이루지 못해 결국은 다시 마시게 된다. 이런 경우라도 전문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     술은 우울 증상을 증가시켜 사고나 범죄 또는 극단적 선택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파괴적인 물질이다. 성인 주의산만증 증상이 있는 대학생은 흡연자가 많다고 한다. 이런 20대의 환자들이 치료를 통해서 물질 사용 장애나 불안감, 또는 심한 우울함이나 조울 증세로부터 해방돼 행복한 앞날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주의산만증 성인 성인 주의산만증 주의산만증 증세 한국 성인들

2024-06-12

당뇨병 치료 한의적 시각 [ASK미국 파동의학/자연치유학-한청수 파동병원 원장]

▶문= 당뇨병 치료 한의적 시각이 궁금합니다.     ▶답= 어린 시절에 당뇨병 하면 '부자병'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현재는 많은 분들이 과거에 비해 과식이나 폭식, 그리고 달고 짠 음식이 늘어난 이유로 당뇨병이 많이 발생합니다. 미주에 거주하시는 한인분들 가운데 당뇨병을 가볍게 봐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당뇨병 증세가 지속되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목숨을 잃으신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당뇨병은 지금도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올바른 치료와 관리 아래에서 많은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를 단순히 질병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혈당 조절 기능에 일시적으로 장애가 생긴 기능성 질환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이는 당뇨병이 다양한 병인 요소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원인과 조절 방법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치료법으로는 인슐린 주사, 당뇨 약물 복용, 식이요법, 운동 등이 있습니다. 올바른 치료와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합병증이 발생할 때 당뇨병 자체가 아니라 당뇨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치료 계획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중에는 합병증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당뇨병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이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치료 경험으로 당뇨병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호전 시킬 수 있는 병입니다. 또한, 한의학과 같은 대안 요법을 통해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환자 스스로의 인식과 노력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당뇨병 관리의 핵심입니다. 일반 병원, 한의원에서 고치지 못하는 당뇨 합병증, 통증, Q 바이오 한방병원에서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문의:(213)386-2345 / www.wbqacu.com 한청수 파동병원 원장미국 자연치유학 당뇨병 치료 당뇨병 증세 당뇨병 자체

2024-05-15

[열린마당] 암보다 무서운 치매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지난주 NHK 방송에서 일본 어느 대학의 두뇌 기능 연구 교수가 65세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기록한 병상일지를 소개했다. 외동딸을 위해 매끼 다른 음식을 만들어주던 어머니가 조리법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멍한 모습으로 앉아있다. 명랑하고 음악을 좋아했던 어머니는 자기 이름과 생년월일도 기억하지 못한다.     미국에서도 고령화로 8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꼴로 치매 환자라고 한다. 물론 치매의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의사 방문 예약을 잊어버리는 경증에서부터, 위의 교수 어머니처럼 자기 이름과 생년월일마저 잊어버리는 중증까지…. 요즘 내 주위에도 치매 증세가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언제 나에게도 불똥이 떨어질지 모른다.     치매의 어원은 ‘De(없어진다)’ ‘Mentia(정신)’, 즉 ‘정신이 없어진 질병’이란 뜻으로 ‘DeMentia’라고 부른다. 현대 의학으로도 아직까지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러니 예방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서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생활 습관은 식생활, 두뇌 운동, 육체 운동으로 나눌 수 있다.   건강한 식생활을 하려면 생선, 과일, 채소, 특히 양파, 마늘, 버섯을 자주 먹고 기름진 음식을 피한다.  나는 집에서 음식을 조리한다. 아내가 지난 60년을 봉사했으니 내가 할 차례이다. 김치도 만들고 빵도 만들어 본다. 빵 만드는 조리법은 장기(將棋)의 수 만큼이나 많다. 부엌일은 두뇌와 육체 운동이다.  두뇌 운동을 위해 매일 신문과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걸살누죽’이라는 말이 있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의미다. 매일 집주변을 산책하고 수영장에도 간다. 물의 부력을 이용하여 관절이나 허리 운동을 하면 혈액 순환에도 좋다. 나는 물속에서 양팔을 힘차게 앞과 뒤로 벌리는 수중 다이치를 한다. 집에 오면 배가 고프니 좋은 신호다.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수영장에서 보내기는 좀 지루하다. 핸드폰에 음악, 뉴스, 영화를 입력했다. 값진 투자다. 방수되는 청음기를 끼고 뉴스와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다.     나는 요즘 한국 가곡의 멋진 가사에 매혹되었다. 정지영 작 향수‘의 가사를 읊어본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제자리걸음으로 영화도 본다.   바쁘게 생활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마당 치매 치매 환자 치매 증세 치매 발병

2023-06-27

[열린광장] 요실금과 변실금

‘지금 설사를 하거나 지난 14일 동안 설사를 한 사람은 수영장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어느 수영장에서나 볼 수 있는 경고문이다.     가끔 수영장에 통행금지 줄을 치고 청소하는 것을 본다. 수영장에서 누가 설사를 한 경우 이런일이 자주 벌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설사를 하는 사람은 거의 시니어들이라고 한다. 늙으면 어린애가 된다고 요실금과 변실금이란 불청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내복을 오래 입으면 허리 밴드가 늘어나듯, 항문 근육이 이완되어 소변이나 대변이 샌다. 화장실 가기 전 소변이 샐 때가 있다. 나이 든 여자들은 거의 요실금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요실금과 변실금을 다 가지고 있다.     몇 년 전 일이다. 시애틀에 사는 작은딸 식구와 몬태나주 그레이셔 국립공원에 갔었다. 여행하면 변비 증세가 더 심해져 변비약을 가지고 다녔다. 2박 3일의 여행에서 돌아오는 전날 저녁 변비약을 먹었다. 과유불급이라고 마른 자두 몇 개를 더 먹었다. 아침에 호텔을 떠날 무렵 화장실에 가고 싶지만 참았다. 그런데 도중에 차를 세우고 일을 볼만한 곳이 없었다.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시골길이라 식당조차 나오지 않아 무척 고생한 경험이 있다.     변비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나는 가루약, 치아 그리고 대마 씨를 복용하며 변비를 예방하고 있다. 이 두 씨앗에는 콜레스테롤을 내리고 내장을 세척해 주는 해독 성분이 있다고 한다.     작년에 재활병원에서 케겔 운동을 하루에 2시간씩 4주 받았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오르고 내리는 강약 스케일을 지켜보면서 항문 조이는 운동을 했다. 이 운동의 목적은 항문에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이는 것이다.     집에서 케겔 운동을 잠들기 전 그리고 새벽에 부지런히 하고 있다. 수영, 전립선 비대증약, 그리고 케겔 운동의 시너지 효과를 통하여 요실금을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콜라나 홍차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고생을 한다.     특히 캐겔 운동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밤에 일어났다가 잠이 오지 않을 때,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이 운동을 하다 보면 잠이 저절로 온다.     나비를 잡으려고 쫓아가지 말아야 한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나비가 날라 와서 어깨 위에 앉는다. 잠자려고 애쓰면 잠은 오지 않는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요실금 변실금 항문 근육 변비 증세 동안 설사

2023-05-26

[열린광장] 누가 천사를 병들게 했나

그는 아름다운 혼을 가졌었다. 선하고, 명랑하고, 평생 누구에게 화낸 적 없고, 자신을 위한 통장에는 예금 한 푼 없었지만 약자 편에서 불의와 담대히 싸우며 평생 진정 예수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김인용, 내 사촌 동생이다. 가냘픈 체구였지만 하얀 얼굴에 맑은 눈을 가진 그는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세운 상주 ‘양촌교회’에서 자랐다. 한신대 29회 졸업생인 그는 큰 교회의 부목사로 초청을 받았지만, 삼팔선이 가깝고 가난한 지역인 경기도 파주군 연다산리에 ‘반석교회’를 세우고 목회를 하였다.     그가 가난한 교회를 선택했을 때, 나는 미국에서 의대 박사학위를 받았을 때였다. 부패 정치인과 조폭들이 손잡고 500여 가구의 가난한 농민들 땅을 착취할 때 그는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그들과 함께 농사짓고 생활했다. 그리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투쟁하며 그들의 권리를 찾아 주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신학 공부를 위해 독일(당시는 서독)로 떠났다. 그곳에서 잠깐 한국인 이민자 교회를 맡아 목회하던 중 교인들 간 불화에 휩싸여 무척 고민하고 괴로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지막까지 그를 도와주던 친구는 가족에게는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쇠약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지만, 내게는 그가 식사조차 못 하다 우울증이 심해지고, 그 후 며칠간 이상한 행동을 보이다 갑자기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는 더 큰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보살펴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 극복할 수 있었지만 낯선 외국 땅에서 모든 인간관계가 끊어진 상태가 그를 병들게 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     잊고 있던 그의 죽음이 떠오른 건 최근 젊은 목회자가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뉴스 때문이다. 정신의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스트레스에 너무 시달리게 되면 뇌 호르몬이라는 세로토닌이 떨어져 우울증이 생기고 이것이 심해지면 정신착란 증세까지 일으켜 충동적으로 정신 이상 행동을 보인다. 환청으로 인해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다며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도 있고, 가족을 마귀의 모습으로 착각해 살해하거나 자신의 목숨을 끊기도 한다.   내 경험상 우울증과 정신 착란증에 걸리는 사람 대부분은 착한 마음을 지녔다. 나는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있고, 자신에게 감사를 표하는 사람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또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은 극단적 선택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극단적 선택은 뇌의 병 때문에 생긴 이상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는 행동이므로 극단적 선택이 아니라 ‘뇌 병사’라고 말해야 할 수도 있다. 뇌와 관련된 병으로는 뇌염, 뇌암, 뇌졸중, 정신이상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정신의학으로 이 모든 병을 사탄이 일으키지 않는다고 증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자연사가 아닌 모든 인간의 죽음에는 누군가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만철 / 정신과 전문의열린광장 천사 극단적 선택 정신착란 증세 경험상 우울증

2023-03-29

“고소득자 증세 메디케어 기금 확충”

조 바이든 대통령이 ‘메디케어’ 재정을 강화하고자 고소득자 증세를 추진한다.   7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9일 발표할 ‘2023~2024회계연도 행정예산안’에는 연소득 40만 달러 이상인 개인에게 부과하는 메디케어 세율을 기존 3.8%에서 5.0%로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메디케어 택스는 2010년 제정된 ‘오바마케어법’(건강보험개혁법·ACA)에 따라 2013년부터 부과됐다. 일반적으로는 2.9%(고용주 1.45%, 직원 1.45%) 세율을 부과하지만, 소득이 20만 달러를 넘어서면 최대 0.9%포인트를 더해 3.8% 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이 고소득자 대상 세율을 연 소득 40만 달러 이상인 경우엔 5.0%로 높여 메디케어 재정을 더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백악관은 세금인상으로 메디케어 수지 균형을 최소 25년은 더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인 65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고 있는 메디케어에는 매년 약 9000억 달러 규모 세금이 투입된다. 고령화로 메디케어 가입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금이 고갈되면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어 문제다. 메디케어 재정 확충안엔 메디케어가 제약사와 약 가격을 협상하는 권한을 강화하고, 가격 인하분을 기금에 투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은 부자 증세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이 구상이 의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고 관측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NYT 기고문에서 “메디케어 혜택을 전혀 줄이지 않고도 2050년 이후까지 메디케어 기금의 수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메디케어 고소득자 메디케어 기금 고소득자 증세 메디케어 세율

2023-03-07

바이든, 메디케어 기금 확충 위해 고소득자 증세 추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메디케어’ 재정을 강화하고자 고소득자 증세를 추진한다.   7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9일 발표할 ‘2023~2024회계연도 행정예산안’에는 연소득 40만 달러 이상인 개인에게 부과하는 메디케어 세율을 기존 3.8%에서 5.0%로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메디케어 택스는 2010년 제정된 ‘오바마케어법’(건강보험개혁법·ACA)에 따라 2013년부터 부과됐다. 일반적으로는 2.9%(고용주 1.45%, 직원 1.45%) 세율을 부과하지만, 소득이 20만 달러를 넘어서면 최대 0.9%포인트를 더해 3.8% 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이 고소득자 대상 세율을 연 소득 40만 달러 이상인 경우엔 5.0%로 높여 메디케어 재정을 더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백악관은 세금인상으로 메디케어 수지 균형을 최소 25년은 더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인 65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고 있는 메디케어에는 매년 약 9000억 달러 규모 세금이 투입된다. 고령화로 메디케어 가입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금이 고갈되면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어 문제다. 메디케어 재정 확충안엔 메디케어가 제약사와 약 가격을 협상하는 권한을 강화하고, 가격 인하분을 기금에 투입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은 부자 증세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이 구상이 의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고 관측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NYT 기고문에서 “메디케어 혜택을 전혀 줄이지 않고도 2050년 이후까지 메디케어 기금의 수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메디케어 고소득자 메디케어 기금 고소득자 증세 메디케어 세율

2023-03-07

병마와 싸우는 한인 풋볼 구단주…킴 페귤라 심장마비로 쓰러져

5세 때 미국으로 입양돼 한인 여성 최초로 ‘NFL 구단주’가 된 킴 페귤라(53.사진)씨가 심장마비 후 재활치료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페귤라(53)씨의 딸인 프로 테니스선수 제시카 페귤라는 스포츠매체 플레이어 트리뷴에 ‘엄마의 소식을 알린다’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엄마가 지난해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의식을 되찾은 뒤 현재까지 재활 중이라고 전했다.   킴 페귤라씨는 남편 테리 페귤라와 NFL 버팔로 빌스, NHL 버팔로 세이버스의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다.     결혼 전 페귤라씨는 알래스카 여행을 위해 돈을 모을 겸 식당 면접을 보다가 18세 연상인 테리 페귤라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후 두 사람은 소규모 천연가스 회사를 2010년 47억 달러에 매각하고 페귤라 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지난 2015년 포브스지는 한인 입양아로서 NLF 구단주가 된 그의 입지전적인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딸의 기고문에 따르면 페귤라씨는 지난해 6월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졌다. 당시 부모와 머물던 딸 켈리는 미리 배웠던 심폐소생술(CPR)로 응급처치했고, 구급대는 페귤라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일주일 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고 한다. 심장마비로 인해 몸에 산소공급이 어려웠고 뇌졸중 증세까지 나타난 것.       제시카는 기고문에서 “일주일 동안 온 가족이 돌아가며 병간호를 했고, 엄마는 의식을 되찾았다. 운이 좋게 엄마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고, 지금까지 재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엄마는 읽고 쓸 줄 알고 이해력도 꽤 괜찮지만, 단어선택의 어려움은 겪고 있다”며 “엄마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아빠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 우리 가족은 엄마의 재활을 함께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시카 페귤라는 세계 여자 테니스 랭킹 4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형재 기자심장마비 구단주 심장마비 증세 지난해 심장마비 한인 풋볼

2023-02-07

호컬 뉴욕주지사 “부유층 증세 않겠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올해 예산안에 ‘부자 증세’를 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세금 때문에 뉴욕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높은 세율 때문에 소득 수준이 높은 이들과 기업들이 아예 다른 주로 떠난 경우가 많아졌고, 세금의 많은 부분을 부유층에 의존하는 뉴욕주가 세금 기반을 상당수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호컬 주지사는 3일 시민예산위원회가 주최한 뉴욕 애슬레틱클럽 조찬 모임에 참석해 “많은 성공한 사람들과 고액 자산가들이 뉴욕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본인들이 폄하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들은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 자선활동을 지원하는 사람들로 성공한 많은 이들이 플로리다주와 같은 다른 지역으로 아예 떠나도록 내버려 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뉴욕주 의회는 중산층 세금 부담을 낮추는 대신 부유층 세율을 대폭 높이는 결정을 했다. 개인 연간소득 약 100만 달러 이상, 부부합산 약 200만 달러 이상 소득자에 적용하는 세율을 기존 8.82%에서 9.65%로 인상하기로 했다. 초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별도 과세구간을 만들어 연간 소득이 500만~2500만 달러인 경우 10.3%, 2500만 달러 이상일 경우 10.9% 세율을 적용했다.   높아진 세율과 팬데믹 장기화로 늘어난 재택근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뉴욕주에선 지난해 30만명 이상이 다른 주로 떠났다. 1970년대 뉴욕시가 재정위기를 겪을 때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셈이다. 앤드류 레인 시민예산위원회 위원장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세율 때문에 백만장자를 잃고 있어 매우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 의회는 호컬 주지사가 제안한 예산안을 검토 중으로, 다음달부터는 양원과 주지사가 함께 모여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 조정에 돌입한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보너스를 줘서라도 직원들을 사무실로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식당은 꽉 차고, 호텔 방은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을 하지만 일은 하러 가지 않고있다”며 “재택근무에 사용되는 화상앱 줌(Zoom)을 없애고 다시 일하러 나오라고 말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주지사 부유층 뉴욕주지사 부유층 대신 부유층 부자 증세

2022-02-04

[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조기 진단·치료 중요한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점막이 탈락하고궤양화되어 점막의 기능 상실은 물론 출혈과 복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만성적 질환이다. 대장의 상부에서 직장의 어느 곳에서든지 발병될 수 있는 궤양성 대장염은 동양인들보다는 서양인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질환으로서 아직은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히 대장암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대장의 주요 질환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3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들에게는 별로 눈에 띄지 않던 질환이 이제는 급증하여, 조기 진단과 치료가 전문의들에게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유전적 요인이 있다는 것은 많은 학자가 인정을 하지만, 아직 확실한 연관 관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 세균 및 여러 미세 기관 등이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으로 간주하기도 하지만 뚜렷한 확증은 없다. 현재 가장 설득력 있는 학설은 대장 점막이 세균과 독성 물질 등 외래 물질과 접촉할 때 주어진 유전적 환경 안에서 일으키는 자가 면역 반응에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로 10~20대에 발병되지만, 때론 50~60대에 발병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른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의 증세와 대장 점막에 생기는 병리적 변화는 이질균 같은 특정 세균성 대장염 질환과 유사할 수 있으므로 진단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점막 변화와 증세가 크론병과 많이 유사하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국한되어 있는 한편 크론병은 소장을 비롯해 위장관 어디든 지에서 발병할 수 있다. 때로는 증세와 대장 검사만을 가지고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구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세밀한 신체 검진과 소장 촬영을 비롯한 여러 혈액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증세와 진단    궤양성 대장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혈변, 발열 등이며, 그리고 이와 관련된 문제로는 빈혈, 영양 결핍, 체중 감소 등을 들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진단과 치료가 환자의 건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만성이며 증세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확실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환자의 증세, 신체검사 및 중요한 혈액 검사 외에도 대장 조영술이나 대장 내시경 검진을 받아야 한다. 내시경 검진을 통해 할 수 있는 점막의 조직 검사는 때로는 결정적인 단서를 알려 줄 수 있다.    ◇현철수 박사=조지타운대병원 내과, 예일대병원 위장·간 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브룩의대, 코넬의대 위장·간 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 대장 점막 증세 신체검사

2022-01-02

독감이야 코로나야, 헷갈리네

독감인가, 코로나 감염인가.   11월로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심해지자 발열, 기침, 콧물, 몸살,오한 등 독감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이는 코로나 감염 증상과 비슷해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ABC7뉴스는 2일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아픈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와 독감을 구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카이저병원 데이지 도드 소아과 박사는 “학교 운영이 재개되면서 콧물, 기침 등을 하는 아이들을 많이 진료하고 있다”며 “대부분 검사를 해보면 코로나 음성 결과가 나온다. 부모들이 독감과 코로나 감염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와 독감은 발열, 기침, 가래, 두통, 근육통 등 증세가 비슷하다. 그렇다면, 독감과 코로나 감염의 차이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도드 박사는 “본인을 수퍼맨이라 여겨도 독감에 걸리면 침대에 누워 못 일어날 정도로 아플 수 있다”며 “코로나 증세도 이와 비슷한데 가장 특징적인 증상을 꼽자면 코로나는 미각, 후각을 잠시 잃는다는 점이다. 호흡곤란, 설사 등의 증세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는 한인들도 많다. 2년 가까이 팬데믹 시대를 보내면서 단순 감기 증상에도 혹시 모를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우드병원 에드워드 최 의사는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고 우려하는 것이 바로 코로나 감염 여부”이라며 “물론 독감 증세가 심해도 미각, 후각을 잠시 잃을 수 있다. 그럴 때는 가능하면 2~3일 정도 집에 있으면서 코로나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외출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독감 증세를 보이는 코로나 백신 접종자들도 내심 불안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부 회사에서는 코로나 감염과 유사한 증세를 보일 경우 일시적으로 재택 근무 또는 병가 사용을 권유하고 있다. 한동안 소홀했던 마스크도 다시 착용하고 있다.     주류 항공 회사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회사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했지만 유사 증세를 보이는 직원에게는 검사를 권유하고 있다”며 “요즘은 독감 등에 걸려서 기침을 하는 것도 괜히 주변에 눈치가 보일 수 있는 일이다. 독감,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이지만  건강 관리에 특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코로나 독감 코로나 증세 코로나 감염 코로나 백신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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