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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컬 뉴욕주지사 “부유층 증세 않겠다”

“부자들 뉴욕 떠나는 것 보고있을 수 없어”
“직원들 줌 없애고 사무실 복귀 독려해야”

캐시 호컬(오른쪽) 뉴욕주지사가 3일 시민예산위원회가 주최한 뉴욕 애슬레틱클럽 조찬 모임에 참석, 앤드류 레인(왼쪽) 시민예산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대화하며 부유층 증세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뉴욕주지사실]

캐시 호컬(오른쪽) 뉴욕주지사가 3일 시민예산위원회가 주최한 뉴욕 애슬레틱클럽 조찬 모임에 참석, 앤드류 레인(왼쪽) 시민예산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대화하며 부유층 증세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뉴욕주지사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올해 예산안에 ‘부자 증세’를 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세금 때문에 뉴욕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높은 세율 때문에 소득 수준이 높은 이들과 기업들이 아예 다른 주로 떠난 경우가 많아졌고, 세금의 많은 부분을 부유층에 의존하는 뉴욕주가 세금 기반을 상당수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호컬 주지사는 3일 시민예산위원회가 주최한 뉴욕 애슬레틱클럽 조찬 모임에 참석해 “많은 성공한 사람들과 고액 자산가들이 뉴욕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본인들이 폄하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들은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 자선활동을 지원하는 사람들로 성공한 많은 이들이 플로리다주와 같은 다른 지역으로 아예 떠나도록 내버려 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뉴욕주 의회는 중산층 세금 부담을 낮추는 대신 부유층 세율을 대폭 높이는 결정을 했다. 개인 연간소득 약 100만 달러 이상, 부부합산 약 200만 달러 이상 소득자에 적용하는 세율을 기존 8.82%에서 9.65%로 인상하기로 했다. 초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별도 과세구간을 만들어 연간 소득이 500만~2500만 달러인 경우 10.3%, 2500만 달러 이상일 경우 10.9% 세율을 적용했다.
 
높아진 세율과 팬데믹 장기화로 늘어난 재택근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뉴욕주에선 지난해 30만명 이상이 다른 주로 떠났다. 1970년대 뉴욕시가 재정위기를 겪을 때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셈이다. 앤드류 레인 시민예산위원회 위원장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세율 때문에 백만장자를 잃고 있어 매우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 의회는 호컬 주지사가 제안한 예산안을 검토 중으로, 다음달부터는 양원과 주지사가 함께 모여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 조정에 돌입한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보너스를 줘서라도 직원들을 사무실로 다시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식당은 꽉 차고, 호텔 방은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을 하지만 일은 하러 가지 않고있다”며 “재택근무에 사용되는 화상앱 줌(Zoom)을 없애고 다시 일하러 나오라고 말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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